마일리지를 모으다보면 “에이, 설마 진짜겠어”라며 한 번쯤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프로모션들이 가끔 있습니다. 2001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double, triple, quadruple 보너스 마일 프로모션이 콘티넨탈 항공에 있었구요 (그때 저도 한국가는 비행기 한 번 타고, 12만 마일 넘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를 몇번 타게 되면 다른 항공사에 있는 마일리지를 전체를 match해준다는 네덜란드 항공(KLM)의 프로모션도 몇년 전에 있었습니다 (이때 300만, 400만씩 match 받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의 두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모션이 최근 델타항공에 있었는데요. 이름하여 “Earn 9,999 Bonus Miles with Avis & Budget” 프로모션입니다.

8월 1일까지 델타항공 웹사이트에서 Avis나 Budget 렌트카를 예약해서 이용하게 되면 1번 렌트 할때마다 9,999마일의 보너스 마일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보통 1번 렌트하는게 50마일에서 많게는 250, 혹은 아주 드믈게 500마일을 주는데, 9,999 마일이면 엄청나게 많은 마일리지가 아니겠습니까?
보통 이런 경우 비행기 예약과 더불어서, 즉 비행기표를 사야지만 렌트카를 할 수 있는데, 이번 프로모션은 항공권 예약없이 렌트카만 해도 된다고 나와 있으니 더더욱 매력적인 것이구요.
여하튼 저도 주말마다 30불씩 주고 렌트카 한대씩 빌려서 총 100불 정도 투자해서 30,000 마일 조금 넘게 받았고 (아래 스크린샷 참조), maximum 30,000마일이 아니라 Budget, Avis 각 회사당 3만이다, 합이 6만이라고 해석해서 차를 6번 빌리고 전부 공항에 세워놓기만 한 사람들도 운좋게 6만 마일 (한국에 한 번 갈 수 있는 마일) 을 받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믿기 힘들 정도로 generous한 프로모션이 나오는가 하는 것인데요.
일단 제가 보기에는 1) 프로모션 담당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2) 인터넷이 가지고온 정보 파급력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 결합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 앞서 말씀드린 프로모션이나 이번 것들 모두, 상품에 해당되는 것이 obtainable하지만 그럼에도 넘어야 할 허들 같은 것들이 상당히 있어야 한다는 프로모션의 기본적인 원칙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비행기 예약도 같이 해야 한다는 항목을 넣었지만 실제로 집행을 하지 않은 것이 항공사로보면 실수겠지요.
2) 이런 실수가 인터넷이 가진 정보 파급력과 결합이 되었는데요. 예전같으면 그냥 몇 사람 알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 인터넷 메세지보드나, 블로그를 통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서, 항공사나 그 소식을 알고 처리하기에는 이미 사건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들이 많다는거죠. 예를 들어 꼭 마일리지 관련이 아니더라도 굿딜이다 싶은게 나왔다가 slickdeals.net 에 걸리면, 그 순간 바로 초토화 되어버리는 현상 같은것이지요.
이번의 경우에도 항공사가 손을 쓰기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려서 항공사 입장에서 이후에 규정을 바꾸는 것은 이미지 손상이라는 위험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마일리지야, 머 달리 생각하면 주고 나서 못쓰게 하면 그만이니까요. =)
여하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generous한 promotion이 계속해서 나오면 좋은게 좋은거다고 감사하게 받아야죠.
이번 델타 프로모션은 몇 일 전에 끝났습니다만, 이런 소식 있으면 바로바로 여기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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