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29일자로 프로모션이 끝났습니다.
현재 가능한 프로모션은 Chase에서 발행하는 Slate 카드가 있는데요. 15개월 무이자에 no-fee입니다.
바로가기: Chase-Slate 15개월 무이자 balance transfer + no fee
마일리지에 중독되면 나타나는 부작용 중의 하나는 사리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일리지 = 돈"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통장이 비어가는데도 "아…나는 마일리지 부자야"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생기는데요. 물론 "마일리지 = 돈"이라는 등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분명 환금성이 있고 제값주고 가라고 한다면 꿈도 못꿀 항공기 비지니스 석이나 호텔 스위트룸도 한번 쯤은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은 마일리지는 이자가 붙지도 않고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는 재화라는 사실입니다. 주머니 돈이 쌈짓돈이지 현금을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마일리지 모으는 것도 결국 없는 살림에 보탬이 되자고 하는 취미 활동인데, 전체적인 살림이 나아져야지, 마일리지 잔고만 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이야기할때마다 제가 몇번에 걸쳐서 강조드렸던 사실이 있습니다.
현재 신용카드 빚을 가지고 계신 경우에는 절대로 마일리지 카드를 만드셔서는 안되구요. 그 빚을 먼저 청산하고 마일리지 적립 게임에 뛰어드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명확합니다. 까닥 잘못하면 마일리지를 미끼로 신용카드 회사에 돈을 퍼다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단순화 시켜서 보면요. 카드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은 세가지 입니다. 1) 카드 가맹점들로부터 받는 merchant fee, 그리고 소비자에게서 받는 2) 연회비와 3) 카드 사용 이자율/연체료입니다. 카드 회사 수입 중에 소비자에게서 받는 이자/연체료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에, 가맹점 수수료의 비율이 점점 올라간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자/연체료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포인트/마일리지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마일리지 적립 카드는 이자율이 아무 혜택이 없는 맹탕 카드보다 더 높아서 더욱 문제가 되는데요.
숫자로 보시면 명확해집니다.
현재 최고 대박 카드 대한항공 5만 마일 Chase Sapphire Preferred 카드는 이자율이 15.24%구요. 만약 연체를 하게 되면 이 이자율은 단박에 29.99%로 확 뛰어오르게 됩니다.
5만 마일 받기 위해서는 3,000불 써야 하잖아요? 만약 이 3,000불을 미니멈 페이먼트만 하면서 원금을 갚지 않을 경우 1년에 카드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단순 계산해서 400불 가까이 합니다. ㄷㄷㄷ
결국 대한항공 5만 마일이던, Citi 현금 500불이던, spending requirement를 채우시는데 문제가 없고 그달 그달 전체 사용금액을 full로 다 갚아서 이자를 전혀 내지 않을 경우에만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고, 살림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어쩌라고. 카드 빚 있으면 마일리지도 모으지 말라는 것임?" 이라고 반문하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물론 카드 빚도 줄이면서 마일리지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구요. 어떻게 이용하실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Balance transfer라고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군데 분산되어 있는 신용카드 빚을 이자율이 낮은 신용카드 한 곳으로 모아서 이자를 덜 내면서 빚을 갚아나간다는 의미인데요. 신용카드 회사에서 balance transfer하라고 가끔 백지 수표를 보내는 것들 한번씩은 다들 받으셨을 겁니다.
Balance transfer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이 빚이 있다고 합시다.
- Bank of America: 이자율 15%, 3,000불 빚, 전체 한도 5,000불
- Chase: 이자율 12%, 5,000불 빚, 전체 한도 8,000불
그런데 Citi 카드를 새로 만들었더니 12개월간 무이자로 10,000불까지 돈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 Citi에서 8,000불을 무이자로 빌려서 BofA의 3,000불 빚과, Chase의 5,000불 빚을 갚아버리면 좋겠죠? 이자를 안내고 원금만 갚아 나가는 거니까요.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게 가능하구요. 이렇게 기존의 높은 이자의 빚을 이자율이 낮은 카드로 넘기는 것을 문자 그대로 balance transfer라고 합니다.
위의 예의 경우 Citi에서 직접 BofA와 Chase에 각각 3,000불, 5,000불을 보내서 돈을 갚아버리고, 8,000불을 Citi에서 빌린 돈으로 처리를 하게 됩니다. 첫 12개월은 무이자로 이자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balance transfer 오퍼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0% balance transfer offer라고 크게 써놓고 밑에 조그맣게 3% transaction fee가 붙는다고 적혀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앞의 예를 다시 생각할 경우 8,000불을 무이자로 12개월간 갚아 나갈 수 있지만, 8,000불을 갚아주는데 3% 수수료, 즉 240불을 선이자로 떼나간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balance transfer offer가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고, "아 이거 대박이구나" 할 수 있는 경우는
-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 balance transfer fee, 즉 선이자가 없을 경우 뿐입니다.
신용카드 시장이 한장 좋았던 2004-5년 경에는 이런 오퍼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카드 한장만 만들면 한도를 2만불씩 퍼줬고, 선이자 없이 0%로 12개월씩 돈을 막 빌려줬습니다. 그때는 다른 카드의 빚을 갚는데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한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지 수표를 줬고 그 백지 수표를 3-4% 이자를 주는 CD에 묶어둘 수도 있었거든요. 저같은 경우도 6-8만불씩 끌어다가 CD에 10달씩 넣어두고 이자를 먹고 그랬습니다. 쏠쏠했죠.
그러다가 2008년 경제 위기 이후로 이런 오퍼들이 씨가 말랐습니다. 간간히 0% 오퍼가 있긴했지만, 선이자 3%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었구요.
그런데 이번에 Discover 카드에서 앞의 두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즉 1)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2) balance transfer fee, 선이자가 전혀 없는 기간 한정 오퍼를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카드를 발급후 전체 한도의 90% 이내에서 다른 신용카드의 빚을 transfer해서 1년간 무이자로 갚아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거죠.
단순하게 계산해서 전체 신용카드 빚이 10,000불이 있다고 할 경우, 대략 이자로 1년에 1,500불 이상을 내게 됩니다. 이걸 이번 오퍼를 사용해서 Discover로 넘기게 되면 1년간 이자에서만 1,500불을 아낄 수 있고, 그 이자를 원금을 갚아 나가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큰 돈을 세이브할 수 있다는거죠.
이번 오퍼를 이용하실때는 두어가지 사항을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 Update 1/9: 기존 카드 소지자도 새로 카드를 발급 받으면 프로모션에 해당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At your own risk입니다. :
Discover의 정책상 개인용 카드는 단 하나만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Discover 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은 이번 오퍼에 해당이 안될뿐더러 카드를 신청하시면 바로 리젝이라는 빅엿을 먹게 됩니다.기존의 카드를 취소하고 새로 카드를 만들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동일한 Discover More 카드지만 여러 상이한 오퍼가 있기 때문에 링크를 잘 타고 가셔야 하구요. Application 페이지를 쭉 내리셔서 하단부에 Important information을 보시면 위의 캡쳐 화면과 같이 수수료 정보 (fee)가 나옵니다. 반드시 Intro fee of 0% for transfers를 확인하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다른 신용카드 회사의 balance를 직접 Discover로 transfer 하실 경우에만 0% fee가 적용되고, Discover에서 미끼로 보내주는 백지수표를 은행에 입금하실 경우에는 현금 서비스로 적용이 되어서 5%의 선이자를 내셔야 합니다. 이점 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물론 다른 신용카드에 빚이 아예 없을 경우에도 Discover에서 돈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Citi나 Amex에 빚이 없어도 1) Discover에서 5,000불을 보내서 Citi, Amex 구좌를 + 5,000불로 만든 후에, 2) 이 잔액을 Citi, Amex에 수표로 보내달라고 한 후에, 3) 이 수표를 개인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인거죠. 이 경우 무이자로 12개월간 돈을 돌려 쓸 수 있지만, Citi나 Amex에서 의심하는 경우가 있고, 또 막상 그 돈을 CD 등에 넣어봤자 이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말리고 싶은 방식입니다.
- Balance transfer는 7/10일까지 완료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 진행되는 것은 5%의 선이자를 내셔야 합니다.
- Balance transfer를 하실 경우 전체적인 Discover카드에 balance가 확 올라가게 될 텐데요. 거의 만땅까지 다 끌어다쓰시면 당연히 credit report에 보고가 되고 다른 신용카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balance transfer 금액은 50% 이하로 맞추시는게 좋습니다. 1만불 한도라면 5,000불 이하가 되겠죠.
- 이번 오퍼는 balance transfer 뿐만 아니라 일반 구매의 경우도 12개월간 무이자입니다만, 새로 빚을 늘리지 마시고 기존의 빚을 갚아나가는데만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신용카드법으로 인해서 balance transfer된 금액에 대해서도 매달 미니멈 페이먼트는 꼬박꼬박 하셔야지 연체이자 폭탄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 Discover는 초기 카드 한도가 1,000-2,000불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Balance transfer 용으로 써먹지 못할 정도의 한도가 나올 수도 있다는거죠. 이 점 잘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이 아주 길어졌는데요.
정리하겠습니다.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도 결국 살림에 보탬이 되겠다고 하는 취미활동인데요. 빚이 있으신 분들은 올 2012년은 카드 빚을 청산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장기적으로 봐서도 마일리지 게임을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구요. 이번 Discover 기간 한정 오퍼가 그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링크: Discover More 카드 12개월 no-fee 무이자 Balance Transfer 카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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