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ORD-NRT 일등석 후기2 - 기내, 나리타 일등석 라운지

키아 2012.06.10 09:48:31

키아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올리려고 했던 후기가 좀 늦어졌습니다. 나름 바쁜 트랜짓이었거든요.

일단 전편에 이어. 탑승기를 올리려 합니다.


AA 플래그쉽라운지에서 어것 저것 하면서 놀다가 보딩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향합니다. 지난번 덴버 사건이후로 절대 보딩시간에 맞춰가기로 맘 먹었기때분에 12시 50분까지 16게이트로 갑니다.

일등석이므로 많은 인파를 뚫고 우선탑승줄로 서서 탑승을 합니다.


좌석

기내는 일단 낡은 비행기라 그런지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도 이건 마일모아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포일된거죠.

제자리는 2J 좌석이었는데, 그냥 그냥입니다. 지난번 아시아나 744 일등석과 비슷합니다만 의자가 이쪽저쪽으로 돌아가는는 것은 중간에 일을 할때 좋은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나 744와 거의 비슷한 느낌의 기내입니다. 태평양횡단 국제선 일등석이니 풀플랫은 기본이므로 자는데는 별로 불편함이 없고 아시아나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편한듯했습니다. 아시아나는 먼가 모르게 풀플랫이어도 등짝이 불편한 느낌이었거든요.


기내 서비스 식사.

AA라 별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아주 맘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먼가 사무적인 서비스 별로 맘에 안듭니다. 가방도 빈에 올려주지 않고, 캐리온 가방을 따로 보관하는 스토리지도 없다는 군요. 보딩하고 나서 제 자리 위에 있는 빈에 가방을 넣을려고 했더니 누가 떡 하니 가방을 올려 놓았더군요. 하필 제자리에..... 빈자리를 찾아 헤메기 싫어 따로 보관할때 있냐고 물어보니 없고 위에 빈자리에 올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일이 다른 손님 쪽 빈을 열어 확인하고는 앞자리에다 올리고 자리 앉습니다. 타자마자 진땀을 빼니 약간 피곤하군요. 일단은 웰컴드링크라고 해야하나 샴페인 한잔 시킵니다. 플라스틱잔에 시원한 샴페인 나와서 약간 놀래고 실망. 이륙을 준비하는 동안 자리에 비치에 여러가지 책자를 뒤져보고 모니터에 나와 있는 좌석 설명 비디오를 한번보고 자리에 대해 익힙니다. 계속 드는 생각이지만 기대이하, 별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마일모아 때문입니다. ^^


식사는 정말 국적기가 부러습니다. 혹시나 해서 일본식 누들을 시켰는데, 한젓가락도 안먹고 버립니다. 퉷퉷퉷!!! 혹시 타실분들 절대 비추입니다. 그냥 무난하게 스테끼 드시길.. 샴페인, 아이스와인, 콜라, 물 등을 들이키며, 식사를 마치고 잠을 자기위해 준비하려고 미리 배급해준 실내복으로 환복하려 화장실 갑니다. 아시아나는 이정도 준비하면 턴다운 서비스를 물어보던데, 여기는 감감 무소식.. 화장실에서 가지고 나온 바지도 걸어줄까 물어보지도 않는군요. 소심한 키아는 침대도 제가 만들고, 바지도 보관함에 혼자 쳐박아 놓고 궁시렁대면서 잠이 듭니다. 좋은 꿈을 꿀리가 없습니다. '엑설런스 인 플라이트'의 서비스를 받으면 좋은 꿈도 꾸지 않을까 했는데, 비행기를 잘 못 탔습니다. 밀린 일에 대한 중압감에 식은땀을 흘리면 잠을 깹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어메니티로 준 촌시러운 빨간 가방에 든 별로 럭셔리틱하지 않은 물품들로 세수하고 목씻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어메니티는 아시아나 비지니스 조차도 훨씬 더 낳은듯합니다. 돌아와서 일을 하려고 앉으니 배고프지 않니? 물어봅니다. 밥먹고 자고 일어난지 3시간 지났는데.. 확실히 사육을 하려고 작정을 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물어보니 약간 출출하긴 합니다. 라이트 밀을 시켜서 먹습니다. 오히려 메인 밀보다 낫습니다. 전 역시 주전부리, 간식 요런게 체질인것 같습니다. 일해야 되는데 샴페인 두잔 일단 먼저 들이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논문을 리뷰 시작합니다. 술을 먹어서 그런지 마음이 거칠고 오류가 잘 보입니다. 논문이 맘에 안듭니다. 리젝트를 아주 부드럽게 납깁니다. 절대 술먹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른 리뷰어도 리젝이더군요. 역시 술때문은 아닙니다. 또 다른 페이퍼를 하나더 리뷰하고 시카고에서 다운받은 강심장을 봅니다. 한선화 이쁘네요. 목소리가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이쁘네요. ㅎㅎ 혼자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강심장을 다봅니다. 머 더 해야 할일은 많지만 그냥 놉니다. 일에 대한 중압감은 개나 줘버려 하구요.  놀다보니 나리타에 도착합니다. 아직도 맘속에 남아있는 생각은 기대보다 별로라는 생각. 전체적인 AA 탑승 소감입니다.


나리타 일등석 라운지.


나리타에 내리자 마자 원팔행님이 추천한 메인빌딩 사쿠라 라운지를 먼저 찾습니다. 어.. 그런데 사쿠라 라운지랑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랑 붙어 있네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퍼스트클래스 라운지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싸 하고 들어가서 일단은 샤워부터 할려고 마음 먹고 가니 대기해야 합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올리는 동안 보니.. 마사지가 있는데 10분짜리 무료이네요. 같이 예약해 달라고 조릅니다. 일본언니가 당근하면서 덜덜이 하나랑 마사지 예약 시간이 적힌 티켓을 줍니다.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네요. 기다리는 동안 차려진 음식중에서 뜨거운 미소국과 하얀 쌀밥을 먹습니다. 다른 반찬 없어도 꿀맛입니다. 생맥주도 한잔 시켜서 먹고 원팔행님이 말씀하신 스시맨을 찾습니다. 사쿠라도 있는 스시맨이 여기는 없네요. 실망하지만 마사지에 기대를 걸고 맥주를 들이키며 밖에 보고 기다립니다. 일단 샤워 덜덜이가 먼저 울려 가서 샤워를 합니다. 샤워시설은 깔끔하고 좋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샤워를 마치고 나와 또 맥주와 포카리스웨트를 먹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파란물이네요. 마사지 시간이 다되서 카운터로 가니 반갑게 맞이 해줍니다. 하야옷을 입은 여성분이 맛사지 해줍니다. 기본 10분짜리라도 키아의 여독은 스스르 풀립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다음 여정을 위해 게이트로 갑니다.


JAL 일본-한국 비지니스는 다들 타보셨다고 생각되기에 후기를 남기지 않는 만행을 저질러 봅니다. 사실 지금 한국에서 새벽인데.... 피곤하네요.!!! 마사지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럼.. 키아는 다시 자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