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용: 대한항공 10만 마일로 4인가족 미국-하와이 왕복하기

2018/9/6

체이스와 대한항공의 제휴 관계가 중단이 되면서 UR 포인트는 더 이상 대한항공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제 쓸만한 전환 옵션은 United, British Airways, 하얏트 호텔 포인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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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7/23/2017)

델타 사이트에서 편도 22,500 마일에 검색이 가능한 경우라 하더라도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검색이 안된다는 사례들이 요즘 자주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항공에 전화를 하면 검색, 발권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델타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만 대한항공 사이트에 확인이 안되시는 분들은 대한항공에 전화를 한 번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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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시판에서 맹활약중이신 산들님께서 지난 연말 중요한 소식을 하나 전해주셨습니다. 대한항공 온라인 사이트에서 Skyteam 마일리지 항공권 검색, 발권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인데요. 

이번 기능 개선은 작년 초 다구간 여정 (multi destinations) 온라인 예약 기능 도입에 이어 대한항공 마일 사용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Skyteam 마일 항공권 온라인 검색, 발권 기능은 전세계 마적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만, 특히나 미국 거주 마적단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고 하겠는데요. 그간 전화나 온라인 채팅으로만 예약이 가능했던 (그래서 상당히 귀찮았던) 미국 본토 – 하와이 구간 발권에 특히 유용한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대한항공 마일을 사용, 델타를 타고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를 다녀오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꿀노선: 미국 본토 (동부) – 하와이 

먼저 왜 대한항공 마일이 미국 본토 – 하와이 구간 발권에 최고의 옵션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배경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두어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1) 대한항공 지역 구분 변경

2014년 9월 대한항공에서 Skyteam 발권용 차트를 갱신하면서 지역 구분을 변경하였는데요. 가장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가 “멕시코, 하와이, 중미” 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하와이가 북미 지역으로 통합 정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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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왕복 3만 마일에 하와이에서 중미를 왕복할 수 있는 꿀노선은 사라졌지만,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를 가는 새로운 꿀노선이 생겼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설명드린 것처럼 꼴랑 25,000 마일에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 왕복이 가능해졌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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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르게님께서 깔끔, 명확하게 정리해주신 것처럼 25,000 마일에 미국 본토 – 하와이 왕복이 가능한 항공사는 없습니다.

물론, 서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 BA 마일을 사용해서 편도 12,500 마일에 알라스카나 AA 직항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서부의 non-stop 항공편에만 가능한 것이라 미국 중부나 동부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해당이 없던 딜이었습니다. 

2) 델타 항공 마일리지 좌석 상황이 요즘 은근 갠츈합니다  

이렇듯 대한항공 25,000 마일로 미국 동부 – 하와이 왕복은 아주 좋은 딜인데요. 생각보다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진 않았습니다. 

이유는 바로 대한항공의 북미 Skyteam 제휴사인 델타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많이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잘듯 아시듯 대한항공이 미국 본토 – 하와이 노선에 직접 취항하지 않기 때문에 Skyteam 발권은 델타 항공 운항편을 탑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델타 마일은 거의 쓸모가 없다고 할 정도로 델타 항공 마일리지 좌석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런데 이런 델타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들이 요즘 들리곤 합니다. 델타의 주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AA가 워낙 짠돌이 역할을 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마일리지 좌석이 상당히 보이는 편입니다. 

아래 화면은 뉴욕 JFK – 호놀루루 논스탑 직항, 4인 검색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3월 중순 주말에는 lowest fare 22,500 마일에 좌석이 가능한 날짜가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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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서부 LA 등에서 한 번 갈아타는 노선도 괜찮다고 하시면 4자리가 가능한 날은 더욱 많습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거의 모든 날이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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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에 25,000 마일이라고 하셨는데 왜 저 이미지에서는 편도 lowest fare 22,500 마일인가요?”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거에요. 이후에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만, 저 마일 차감액은 델타 마일을 가지고 델타를 탑승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구요. 

대한항공 마일을 가지고 델타 항공편을 예약할 경우에는 편도 22,500 마일 항공편을 왕복 25,000 마일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발권 훈련의 가장 기본 개념인 operating carrier vs. ticketing carrier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좌석 검색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2. 좌석 검색은 델타 사이트에서 시작하세요.

먼저 델타 마일리지 좌석 확인은 델타 사이트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검색, 발권이 가능하다는게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데 왜 델타에서 검색을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대한항공 사이트에서는 하루 하루 날짜를 찍어서 좌석이 가능한 날을 확인해야 하지만, 델타 사이트가 5주 단위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델타 사이트에서 좌석 검색하는 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한 번 설명을 드렸는데요. 8월 하순경 4인 가족이 뉴욕을 출발, 하와이에 다녀온다는 가정하게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6-7월의 경우는 워낙 성수기라서 이미 좌석이 없습니다 ;;) 

1) 델타 메인 사이트에 가셔서 아래와 같이 입력하세요. One-way, 그리고 출발지, 도착지, 출발 날짜, Flexible days, 마일 사용, 4인, 그런 다음에 Find Flights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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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월 22일 주간은 좌석이 여유가 있는 편이네요. 만약 좌석이 보이지 않을 경우 5 weeks를 선택하셔서 검색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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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기서 한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델타 사이트에서 검색시 델타의 미국내 제휴사인 알라스카 항공편도 같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알라스카가 제휴 항공사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마일로 알라스카 항공편을 탑승할 수도 있는데요. 다만, 대한항공 마일 사용시 델타와 알라스카 항공편을 섞어서 탑승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색 화면에서 Delta Only 부분에 체크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D-delta-only

4) 이제, 8월 22일 날짜를 눌러볼까요? 눌러보면 여러 항공편이 나오는데요. 이 여러 항공편 가운데서 22,500 마일로 나오는 항공편만 대한항공 마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37,500 마일, 32,500 마일 등으로 나오는 항공편은 발권이 불가능하니 검색시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또한 하와이 가는 길에 중간에 중부나 서부에서 한 번 스탑오버를 원하시는 경우 미국 본토 내 여정, 예를 들어서 뉴욕-LA 여정을 별도로 검색하시는 경우 이 여정은 편도당 12,500 마일로 검색이 되는 좌석만 대한항공 마일로 발권이 가능합니다. 이 점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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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가는 편은 검색을 했구요. 돌아오는 편을 검색을 해봐야겠죠? 같은 방식으로 Delta only에 체크를 하고 1주일 후 정도를 검색해 보니 8월 28일, 29일, 30일에 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D-return

6) 8월 28일을 눌러보니 22,500 마일에 가능한 옵션이 몇가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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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 대한항공 사이트로 넘어가겠습니다.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마일리지 좌석 검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전에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방법은 동일합니다. 

1)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메인 화면에서 마일리지 사용에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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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로그인 하라는 화면이 뜨는데요. 로그인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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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그인 후 넘어간 화면에서 스카이팀 보너스를 선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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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뀐 화면에서 출발 공항, 도착 공항, 날짜를 입력하셔야 하는데요. 델타 사이트에서는 NYC로 입력이 가능하지만 대한항공 사이트에서는 JFK, LGA, EWR 등으로 세부적으로 지정을 하셔야 합니다. 이 점 주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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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인 탑승으로 검색 눌러보니, 가능한 조합이 여러개가 뜨네요. 굿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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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하는 여정을 조합해서 운임 계산하기를 누르면 4인 왕복 마일리지 10만 마일 + 세금 44.80이 나오네요. 델타 마일을 사용했다면 18만 마일이 필요한데 대한항공 마일은 10만 마일이면 되는거잖아요.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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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혹시나 하고 델타에서 높은 마일 차감만 가능한 8월 27일로 날짜를 바꿔서 눌러보니 바로 에러 메세지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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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몇가지 장점 +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1) 대한항공 마일로 델타 항공권 발권시, 변경, 취소 규정은 대한항공 규정을 따르게 됩니다. 국적 항공사는 항공권 변경, 취소가 자유로운 편이잖아요? Skyteam 발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2017년 7월까지는 변경, 취소시 무료, 8월부터는 변경은 3만원, 취소는 3천 마일이 차감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사이트 참조하세요. 

2) 또하나의 장점은 왕복 여정에 무료 스탑오버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드린 뉴욕-하와이 여정의 경우 좌석만 가능하다면, 뉴욕-LA (스탑오버)-하와이-뉴욕 이런 식으로 서부 여행 + 하와이 여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3) 앞서 말씀드린대로 델타 마일리지 좌석이 있어야지 대한항공 마일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인지라 델타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막기 시작하면 다시금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한항공 마일은 그냥 한국가는데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마일 유효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계속 모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단점이 있다면 대한항공 마일로 Skyteam 발권하실 때는 왕복 발권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시아나 마일로 스얼 발권시 편도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좀 아쉬운 점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일리지 모으고 쓰시가 갈수록 빡빡해진다고 합니다만, 항상 쭉 나빠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딜들 살아 있을 때 한 번씩은 다들 이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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