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미국 귀국편: 정 급할 땐 하와이로 들어오세요

 

요즘 마일 사용하기 만만치 않으시죠?

마일 쓸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도 있고, 그에 더해 경기가 좋아서 항공사들이 마일 좌석을 전보다 덜 푸는 것도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년 중 미국-한국 구간에 마일 사용하기가 가장 어려운 기간을 고르라고 한다면, 역시 연말 연시와 8월 초 한국에서 미국 들어오는 여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연말 연시는 1-2주의 짧은 기간에 모두가 다 움직이니까 워낙에 답이 없는 기간이라 할 것이구요.

2) 8월 초의 한국-미국의 경우는 다소 여행이 분산되는 5월 말, 6월 초 미국-한국행과 달리 짧은 1-2주의 기간에 귀국 유학생, 교포들, 신규 유학생들이 다 몰려서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당장 올 여름 7월말 8월초에 한국에서 미국 돌아오는 표를 못구하신 분들의 경우 한가지 옵션으로 생각해 볼만한 것이 AA 마일을 이용해서 인천-호눌루루 구간 하와이언 항공 비지니스 표를 발권하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옵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AA 마일을 이용해서 하와이언 (Hawaiian) 항공 이용하기 

하와이언 항공은 이름 그대로 하와이 호눌루루 HNL 공항을 주 거점으로 해서 미국 본토와 아시아, 남태평양 위주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인천-호눌루루 구간에 non-stop 항공편을 운항 중에 있는데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막 아시아 지역에도 엄청난 노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빨간색 실선은 전부 제휴사인 일본항공, 대한항공 노선 구간이고 실제 운항하는 구간은 보라색 실선으로 된 구간입니다. 한국은 딱 ICN-HNL 노선 하나인거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하와이언 항공은 일본항공, 대한항공, Virgin America 등의 여러 항공사들과 마일 적립, 사용 파트너 제휴 협정을 맺고 있구요.

그래서 ICN-HNL 구간의 항공권은 대한항공, 일본항공 마일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둘 다 좋은 옵션은 아닙니다.

1) 우선 일본항공은 마일 적립 자체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본보이 포인트 전환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제외해야 할 것이구요.

2) 대한항공만 보자면, 인천-호눌루루 구간의 경우 이코노미 왕복에 7만 마일, 그리고 비지니스 왕복에 14만 마일이 필요한데, 왕복만 발권이 된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편도만 발권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마일 차감액은 왕복 발권과 동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항공 마일 적립이 완전 빡빡해진 어려워진 요즘과 같은 시기에 대한항공 마일을 이렇게 쓰기에는 좋은 옵션이 결코 아니구요.

대한항공 마일은 아껴두셨다가 미국 본토 – 한국 구간에 쓰시거나 아니면 차라리 미국 본토에서 하와이 구간 발권에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 본토-하와이 구간의 경우 직항 기준으로 3만 마일에 이코노미 왕복이 가능하거든요. (물론, 자리가 있다는 가정이 기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적단 분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립이 손쉬운 AA 마일을 쓰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행히 마일 차감액도 나쁘지 않아서 아래 차트에서 보시듯 편도당 이코노미는 32,500 마일, 비지니스는 52,500 마일이 필요합니다.

2. 올 7월, 8월 좌석 차감 현황

마일 차감액이 나쁘지 않지만, 자리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다행스럽게도 ICN-HNL 구간은 좌석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4인 가족 탑승을 가정해서 4자리로 검색을 해보면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7월 하순, 그리고 8월 상순의 경우 7/21, 7/22, 7/25, 8/1, 8/4, 8/12일 이렇게 비지니스 4자리 이상 가능한 것으로 보이구요.

이코노미 4자리 이상의 경우 7/15, 7/21, 8/12일 정도가 가능한 날짜입니다.

2자리로 설정을 해서 검색하면 자리가 가능한 날이 좀 더 늘어나구요.

이 경우 8월 중/하순의 경우도 자리 상황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언 항공 스케쥴이 매일 있는게 아니고 주 5회 운항하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마일 좌석 상황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와이언 항공은 저도 아직 탑승을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인천-호놀루루 구간은 A330 기종이 운항을 하고 있고, 이 구간에는 누워서 갈 수 있는 180도 lie-flat 좌석이 들어가 있다고 하니 비지니스를 탑승하시는 경우 여행하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천-호놀루루가 본토보다는 가깝다고 하지만, 이래저래 10시간은 걸리는 구간이거든요. ;;

3. 발권은 온라인에서, 5일간 hold 가능

보통 AA 마일을 사용해서 한국에 다녀올 경우 일본 항공을 타야해서 한국이든 미국이든 전화로 발권을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하와이언 항공편의 경우 AA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과 발권이 한꺼번에 가능한지라 상당히 편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AA 사이트가 마일리지 항공권 검색 엔진을 업데이트 하는 중이라서 그냥 one-way 로 검색을 하게 되면 제가 위해서 보여드린 저런 calendar view는 보이지 않고 그냥 1주일 단위로만 검색이 되는 방식인데요.

메인 화면에서 아예 처음부터 advanced / multi-city search 메뉴로 들어가시면 이전과 같은 익숙한 검색 화면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검색하는 법은 아시죠?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 Redeem Miles 체크하시고 One-way 선택하신 후에 출발지, 목적지, 날짜 입력 후 검색하시면 됩니다.

AA는 출발일로부터 15일 이전이면 마일리지 항공권을 발권하지 않고 5일간 hold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출발 21일 이전 발권의 경우 75불 급행료가 있다는 것 잊으시면 안되구요.

한가지 더해서, 기존에 AA 카드 보유하신 분들의 경우 1년에 1만 마일 한도로 10% 마일리지 차감액을 돌려받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5월 1일부터 사라지기 때문에 AA 카드 보유자 분들 중에 마일 발권을 고려하셨던 분들의 경우 5/1일 되기 전에 서둘러서 발권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AA 마일 적립하는 법

AA 마일 적립은 역시 신용카드가 가장 손쉬운 방법이구요.

현재 타켓이 아닌 일반 오퍼의 경우 Citi-AA 개인은 5만, 비지니스는 6.5만, 바클레이 개인은 6만, 비지니스는 6만 마일을 사인업 보너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AA 5만 마일: 개인 카드
기본 정보3개월 2,500불 사용시 5만 마일 
해외 사용 수수료 없음
첫 해 연회비는 면제 
AA는 달라스-인천 직항을 운항중이고, 간혹 web special로 이코노미 2만대에도 편도 발권이 가능한 경우들이 있음. (비쌀 때는 훨씬 더 많은 마일 요구.) 
바로가기영문 정보 페이지

 

AA 6.5만 마일: 비지니스 카드
기본 정보4개월 4,000불 사용시 6.5만 마일 
해외 사용 수수료 없음
첫 해 연회비는 면제 (2년차 부터 99불)
AA는 달라스-인천 직항을 운항중이고, 간혹 web special로 이코노미 2만대에도 편도 발권이 가능한 경우들이 있음. (비쌀 때는 훨씬 더 많은 마일 요구.) 
바로가기영문 정보 페이지

 

5. 단점은?

AA 마일을 이용해서 하와이언 항공 ICN-HNL을 발권할 경우 하와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하와이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아닌 이상 미국 본토까지 가는 항공권을 별도로 구해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싸우스웨스트 (Southwest) 항공이 미국 본토 – 하와이 노선 취항을 발표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8월 초 날짜로 HNL-LAX로 구글 플라잇에서 검색을 해보면요. 직항 항공편이 이콘 편도 기준으로 200불대에 구입이 가능하구요.

HNL-뉴욕의 경우 원스탑 기준으로 300불대, 논스탑은 400불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말이면 여름 귀국편 항공권을 알아보기에는 많이 늦은 시간입니다만, 하와이를 거쳐오는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하와이 여행과 성수기 미국행 마일리지 발권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AA의 경우도 언제 어떻게 디밸류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마일은 항상 아끼면 X된다는 마음으로 좀 아쉽다 싶을 때 털어버리는 마음가짐을 평소에도 가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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