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10답: IHG 카드

 

요즘 호텔 카드 프로모션이 풍성합니다.

아멕스 힐튼 Surpass 카드 프로모션에 이어 이번엔 체이스 발행 신-IHG 카드 프로모션인데요. 

이번 오퍼에 대해 궁금해 하실만한 내용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0. 본격적인 질문과 답변 이전에 구-IHG 카드와 신-IHG 카드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구-IHG 카드는 연회비 49불에 등급 제한이 없는 숙박권을 2년차부터 매년 한 장씩 받을 수 있는 카드였어요. 혜택이 너무 좋아서 마적단 필수 카드였는데요. 작년 봄에 발급이 중단이 되었구요. 현재 예전 카드를 보유하신 경우에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지만, 새로 나오는 연례 숙박권은 등급 제한 (4만 포인트까지)이 붙어 있습니다. 

신-IHG 카드는 정식 명칭은 IHG® Rewards Club Premier 카드인데, 구-IHG 카드에 대비되는 이름으로 신-IHG 카드라고 불립니다. 작년 중반부터 발급이 시작되었구요. 현재 구-IHG 카드는 발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후에 글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모두 이 신-IHG 카드 (연회비 첫 해부터 $89불) 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1. 이번 오퍼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번 오퍼는 크게 세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우선 사인업 보너스로 받게 되는 포인트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예전의 구-IHG 카드, 그리고 작년에 새로 출시된 신-IHG 카드 모두 사인업 보너스가 보통 6만에서 8만 포인트,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 기존 최고 오퍼는 10만 포인트 오퍼였는데요.

이번 신-IHG 카드 오퍼의 경우 3개월 3천불 사용시 125,000 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25,000 포인트나 더 받는다는 것이죠. 

2) 이에 더해서 첫 12개월 동안은 카드 사용 금액 전체에 대해서 1불당 4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3) 특히, 첫 12개월 동안은 이 카드를 사용해서 IHG 호텔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특별히 1불당 25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카드 신청 페이지에는 IHG 호텔에서 카드 사용시 1불당 40포인트 적립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IHG 호텔 회원이면 누구나 누리는 혜택 (호텔 사용 금액 1불당 10포인트 적립) + IHG 플래티넘 엘리트 추가 적립 (호텔 사용 금액 1불당 5포인트 추가)이 다 합산된 금액이구요. 따라서 순수하게 카드를 IHG 호텔에서 사용해서 받는 포인트는 1불당 25 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2. 첫 1년간 카드 사용 금액 전체 금액에 대해서 1불당 4포인트 그리고 IHG 호텔 투숙시 이 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1불당 최대 40포인트가 적립된다는데 일상 생활에서도 쭉 사용하기 갠츈한 카드인가요?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모션에서 이 부분이 참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미국의 카드 회사들이 상당한 사인업 보너스를 퍼주는 이유는 보수적인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하는 마켓딩 전략입니다. 보통의 미국 소비자들은 어지간해서는 사용하는 카드 회사를 바꾸지 않거든요. 

문제는, 사인업 보너스만 받아 먹고 이후에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카드 회사에서 보기에는) 얌체같은 소비자들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인데요.

카드 회사에서는 이걸 막기 위해서 스펜딩 기준도 높히고 또 분기별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필요한 스펜딩만 채우고 카드를 서랍에 넣어버리는 행동을 바꾸는데는 큰 성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갑에 카드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매일 계속해서 그 카드를 쓰도록 만드는 것이 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숙제 해결책의 한 방법으로 체이스-IHG 팀이 첫 1년간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고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년간 지갑에 계속 넣어 두고 카드를 쓸 정도로 좋은 혜택을 주면, 그게 습관으로 굳어져서 계속 카드를 보유할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일 텐데요. 

답변이 길어지는데요. 원 질문으로 돌아가서요. 평소에도 이 카드를 계속해서 쓸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제 답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 아무리 후하게 쳐준다 하더라도, IHG 포인트는 1포인트당 가치가 0.5에서 0.6 센트 정도인지라, 첫 1년간 1불당 IHG 포인트 4포인트 적립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최대 가치는 1불당 2에서 2.4센트 정도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갠츈한 캐쉬백 카드들은 카드 사용액 1불당 2센트씩 돌려주는 카드들이 있는데, 이거 고려하면 기본은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대안을 고려해 보면 아주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IHG 포인트보다 가치가 3배 이상 높은 아멕스 MR 포인트의 경우도 아멕스 골드 카드를 식당 + 슈퍼마켓에서 사용시 1불당 4포인트나 적립이 가능하거든요.  

2) 다만, 처음 1년간 IHG 호텔 투숙의 기회가 있다면 이 때는 반드시 IHG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불당 25 포인트 추가 적립이 된다는 것은 이건 최고거든요. 

3. 사인업 보너스로 받는 12.5만 포인트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자주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포인트라는 단위를 쓴다고 해서 모두가 다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IHG는 포인트 가치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1포인트당 0.5센트에서, 0.6 센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교를 위해 말씀 드리자면, 이는 힐튼 포인트와 비슷한 가치이지만, 대략 1.5센트 정도의 가치는 한다고 알려져 있는 하얏트 포인트 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항공 마일과 마찬가지로 호텔 포인트도 쓰기 나름이라서, 상황에 따라서 1포인트 = 0.5 센트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뽑아낼 수도 있고, 그 보다 훨씬 못한 가치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시카고 도심의 인터컨티넨탈 Chicago Magnicificent Mile의 경우 1박 무료 투숙에 5만 포인트가 필요한데, 대략적인 현금 투숙 가격은 $272.69라서 포인트당 가치는 (현금 투숙시 세금까지 고려하면) 대략 0.6 센트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뉴욕 타임스퀘어의 InterContinental 같은 경우는 (날짜에 따라 요금이 다르겠지만) 7만 포인트에 1박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략 1포인트당 0.8 센트 정도의 가치를 뽑아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예시에서 보시듯 125,000 포인트는 갠츈한 호텔 2박 정도가 가능한 포인트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다만, IHG 호텔은 최저 숙박 가능 포인트가 5천 포인트부터 가능하고, 포인트 차감액이 낮은 모텔 수준의 호텔들은 2만 정도에도 투숙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125,000 포인트는 쓰기에 따라 6박이나 그 이상도 뽑아낼 수 있는 포인트다 정도로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사인업 보너스를 제외한 카드의 기본 기능 중에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두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카드 보유시 3박 포인트로 4박 투숙이 가능 (4th night free 기능)

이건 구-IHG 카드에는 없었던, 신-IHG 카드만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IHG 카드를 보유한 회원이 포인트로 4박 이상 투숙할 경우 4박째는 무료로 투숙이 가능합니다. (약관에 보면, "For each standard room Reward Night stay of 4 or more nights, every 4th night is free"라고 나와 있습니다.) 

2) 2년차부터 매년 받는 연례 숙박권 (Anniversary Free Night)

이건 구-IHG 카드에도 있던 혜택이 이어지는 것이구요. 구-IHG 카드의 혜택이 개악이 되면서, 신-구 구분 없이 동일하게 등급 제한 있는 숙박권을 2년차부터 (즉 카드 보유 12개월 시점부터 매년 12개월마다) 한 장씩 받게 되는 것입니다. 

5. 2년차 연례 숙박권 (Anniversary Free Night) 은 매년 나오는 것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카드 발급 후 1년 후부터 한 장을 받기 시작해서, 매년 카드를 갱신할 때마다 숙박권을 한 장씩 받게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금 언급드린 것처럼, 이 연례 숙박권은 최대 4만 포인트짜리 호텔까지만 숙박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이건 과거 등급 제한 없던 구-IHG 카드의 연례 숙박권과 비교하면 실제로 상당히 심각한 개악인데요. 이전 등급제한이 없는 숙박권의 경우 1박에 7만 포인트가 필요한 뉴욕 타임스퀘어 InterContinental도 자유롭게 투숙했지만, 이제는 뉴욕의 인터컨은 말할 것도 없고, 1-2등급 아래라고 할 수 있는 Crowne Plaza나 Staybridge도 숙박권으로 투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서울의 경우 파르나스가 4만 포인트, COEX 인터컨이 35,000 포인트라는 것인데요. 이 경우 서울의 인터컨 매각 소식 등이 있고 해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즉, 정리하자면, 숙박권의 경우 한국에 매년 들어가시는 분들에게는 아직 꽤 쓸모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 미국에서 숙박권 사용이 힘드신 분들의 경우 1년이 지나고 2년차부터는 연회비를 퉁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6. 2년차부터 받는 연례 숙박권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나요? 

호텔에 따라 편의를 봐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약관에 따르면 원칙적으로는 양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약관에 "Free Night may not be transferred, extended beyond the expiration date, redeemed for cash, or re-credited for points" 라고 나와 있거든요. 

7. 연회비는 첫 해부터 내야 하나요? 

신-IHG 카드의 연회비는 카드를 받자마자, 첫 해부터 89불의 연회비를 내셔야 합니다. 

    다만, 신-IHG 카드는 Global Entry, TSA PreCheck 100불 크레딧을 한 번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년에 한 번) 첫 해 연회비 정도는 이 credit으로 퉁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2년차부터도 연회비를 내면서 보유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4만 포인트짜리 숙박권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신-IHG 카드의 기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 4박 이상 투숙시 1박 무료 기능을 잘 쓸 수 있는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8. 이 IHG 포인트는 항공 마일로 전환이 가능한가요? 

    항공 마일 전환 옵션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전환시 가치가 5분의 1 토막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항공 마일 전환은 아예 없는 옵션이다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IHG 1만 포인트를 넘기면 아시아나 항공 2천 마일을 받게 됩니다 (그나마 대한항공은 아예 옵션도 없습니다.) 

    9. 예전에 구-IHG 카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카드를 새로 신청해서 사인업 보너스를 받을 수 있나요? 

    지금까지 나온 사례들을 보면, 이번 신-IHG 카드는 구-IHG 카드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상품으로 간주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 구-IHG 카드 보유자의 경우도 예전 카드를 그대로 보유하면서 새로운 신-IHG 카드를 발급 받아 사인업 보너스를 받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하얏트 제휴 카드를 가진 경우 신-하얏트 제휴 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다른 정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 이 카드는 체이스 5/24 적용이 되는 카드인가요? 

    네. 카드 신청시 5/24 체크를 하고, 카드 승인 후에는 당연히 5/24 카운팅에 들어가는 YY 카드입니다. 

    현재 4/24이고 딱 한 장 체이스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하시면 고민을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항공 마일이 최우선이라고 하신다면 UA 카드나 샤프 카드가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거든요. 

    11. 요즘 프로모션 중인 다른 호텔 카드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IHG 프로모션이 갠츈하지만, IHG 호텔 투숙시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항공 마일 전환이 의미가 없습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서 어떤 카드를 만들 것인가 하는 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1) 호텔 포인트로도 쓰지만, 항공 마일 전환을 노리신다면 이건 매리엇 카드로 정답이 나와 있습니다.

    SPG와 매리엇이 통합을 하면서 SPG의 항공 마일 전환 기능을 매리엇에서 넘겨 받았는데요.

    현재도 3:1 비율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 마일 전환 옵션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매리엇 카드가 더 나은 옵션입니다. 

    2) 팬시한 호텔 1-2박을 노리신다면 하얏트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습니다

    현재 프로모션은 최대 5만 포인트 적립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6만 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얏트 5만 포인트 오퍼는 not bad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뉴욕의 파크하얏 등의 최고 등급 호텔 투숙을 노리신다면 하얏트가 괜찮은 옵션입니다. 

    3) 카드 발급 첫 해 주말 숙박권을 생각하신다면, 힐튼 Surpass 카드도 나쁘지 않습니다.

    Surpass 카드는 2년차부터 받는 연례 숙박권이 없지만 (15,000불을 써야 한 장 받을 수 있습니다만),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는 스펜딩을 채우면 주말 숙박권을 한 장 받게 됩니다. 

    요즘 LA의 Waldorf Astoria 투숙기가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데요. Waldorf Astoria 주말 1박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힐튼 Surpass가 괜찮은 옵션입니다.

    특히 5/24를 진작에 넘어서서 IHG나 하얏트 같은 체이스 카드 발급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유일한 옵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 프로모션 전에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인업 보너스 매칭이 가능할까요?

    체이스는 카드 발급 후 90일 이내에 더 좋은 오퍼가 나오면 (간혹 안되는 경우도 있긴 한 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보너스를 매칭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오퍼의 경우도 매칭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게시판에 사례가 올라온 것을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관련하여 마모 제휴 링크도 그렇고 체이스 공홈 오퍼는 사인업 보너스가 125,000 포인트입니다만, 게시판에 느낌아니까 님께서 $50 statement credit이 추가된 오퍼를 찾아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125,000 오퍼로 카드를 신청하신 분들은 $50 statement credit이 있는 오퍼로 매칭을 시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카드이든 역대 최고 수준의 오퍼가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물론, 그만큼 프로그램의 개악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 

    요즘 여러 좋은 호텔 오퍼들이 있습니다만, 모두에게 정답이란 것은 없습니다. 나에게 어떤 카드가 가장 좋은 카드인지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해 보신 후에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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