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첫 신용카드 만들기, ver. 5.0

(minor update, 01.13.2021)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미국에서 신용카드 (credit card)를 만드는 것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1) 첫 단추를 잘 못 끼운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거나 큰 일이 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멀리 돌아가게 되면 그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게 마련이구요.

2) 더불어 지난 3-4년 사이에 체이스 5/24 규정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서 이제는 장기적인 계획없이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게 되면 이후 초대박 핫딜이 떴을 때 손가락만 빨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첫 신용카드 만들기 가이드를 업데이트 해 보았습니다. 

2012년 1월의 version 1, 2014년 9월의 version 2, 2016년 8월의 version 3, 그리고 2019년 1월이 version 4에 이어서, 이제 버전 5인데요.

유학생으로 그리고 이민자로 미국에 처음 오신 분들이나 아니면 미국에 오신지 좀 되었지만 이제서야 신용카드의 필요성을 절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0. 반드시 명심해야 할 원칙 

1) 신용카드 발급과 내 자존심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미국에서 첫 신용카드를 만드시려는 분들 중에 ‘내가 이기나 너가 이기나 한 번 보자'는 심정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계속 신청하시고 계속 리젝을 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시험이든, 카드 신청이든, 고백이든 리젝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합니다만, 미국에서의 신용카드 신청은 내 자신의 가치나 자존심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아주 기계적인 과정입니다.

카드 발급이 안된다고 해서 ‘이것들이 나를 뭘로 보고!!'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구요. 괜한 대결의식으로 될 때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모든 신용카드 회사의 카드들을 하나씩 신청해 보는 것은 첫 카드 발급을 더 어렵게 할 뿐입니다!

2) 안된다고 포기 하시면 안됩니다.

자신만만하게 첫 카드를 신청했는데 리젝을 받을 경우, ‘흥, 신용 카드 없어도 데빗 카드로 어지간한 거 다 할 수 있는데 신용 카드 안 받고 말지 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는데요. 앞서 1번의 대결의식의 다른 표현 방식일 뿐입니다.

미국에서 신용 카드를 포기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땅에 굴러다니는 수십만의 마일리지를 포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장기적으로는 모기지, 차량 구입등의 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신용 점수 관리를 일찍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관리해야 할 것, 미리 알고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3) 신용점수를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마일모아 사이트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미국 신용카드 관련해서 아예 생초보이신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은 이미 카드 신청의 기본적인 정보을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이런 분들 가운데 간혹 ‘제 신용점수는 700이 넘는데 왜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 승인이 나지 않을까요?' 혹은 ‘신용점수가 680인데 프리덤 카드 승인이 가능할까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질문들은 신용점수가 신용카드 발급의 절대적인 객관적 척도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고 하겠는데요.

저의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신용점수는 그 점수가 Fico Score이든 아니면 FreeCreditRepo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는 FAKO score 라고 하는 변형된 신용점수이든 절대 맹신, 과신을 하면 안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용점수는 과거 학력고사 점수나 수능 점수가 아니거든요.

즉, 신용점수 700 이상이면 샤프 카드 승인! 680 이상이면 프리덤 카드 승인! 이런 식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구요. 실제 카드 발급은 소득, 카드 사용 패턴, 카드 발급사와의 관계 등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용점수는 개인의 신용 변동 추이를 확인하는 도구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신용 기록의 기간이 길지 않은 대부분의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의 경우 이 신용 점수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신용 기록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도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상황에서야 신용기록의 기간, 소득 등등을 종합고려해서 신용 점수가 정확한 정확한 지표가 되어야 하겠지만, 실제 상황은 특별히 장기적인 연체랄지 non-payment 등의 부정적인 사항이 없으면 점수 자체는 꽤 괜찮은 점수가 나오는 상황이고, 이 점수만 믿고 카드 신청을 했다가는 여지없이 리젝을 받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4) 신용은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일부러 빚을 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용점수를 가장 빠르게 올리는 방법 중의 하나라면서 일부러 빚을 만드는 것이 좋다는 조언들이 들리곤 합니다. 자동차 구입하는데 전액 현금으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일부러 비싼 이자를 내고 론을 받아서 차를 구입했다는 사례도 있구요.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면 일부러 전액을 다 갚지 않고 미니멈만 페이하면서 이자를 내고 몇 달 가지고 가면 신용점수가 급등한다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자를 많이 내는 고객들은 은행 입장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은 고객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용점수라고 하는 것은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아도 카드 꼬박꼬박 쓰면서 제때제때 연체 없이 매달 사용액을 지불하면 자연스레 올라가는 것입니다.

어차피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준비사항

1) Social Security Number는 필수

Social Security Number (SSN)가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없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름, 주소, 나이등으로 credit file이 생긴다고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SSN이 있어야지 내 이름으로 된 내 credit file에도 개인이 접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SSN을 받으실 수 있지만 귀찮아서 신청을 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가급적 빨리 SSN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분들의 경우 assistantship이 아니더라도 학교내의 도서관이나 카페테리아에서 1주일에 3-4시간 일을 하는 경우에도 SSN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하면, 귀찮다 생각하지 마시고 SSN을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은 반드시 신청해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2) ITIN

SSN을 못 받으시는 분들은요. ITIN이라고 불리는 택스 번호 (Individual Tax Identification Number) 라도 신청해서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F-2 비자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해당되실텐데요. Michigan 대학 홈페이지에 상세한 신청 / 발급 요령이 올라와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전과 달리 요사이는 ITIN만으로도 발급되는 신용카드가 아주 많아져서, 부부가 함께 달리기에는 ITIN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2. 첫 카드를 만드는 방법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제일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카드 받는 일도 처음 한 장이 가장 어렵고, 일단 한 장만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첫 카드를 받는 방법은 대략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학교에서 거래하는 / 직장에서 거래하는 주거래 은행에서 받는 카드

미국에 처음 오시자마자 은행 checking 구좌는 하나씩 다 열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유학생분들은 학교내에 ATM도 있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셨을거구요. 각 지역의 작은 로컬 은행이나 credit union을 사용하시는 경우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Citi, Bank of America, Wells Fargo, PNC 같은 대형은행에 구좌를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첫 신용카드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 은행에서 발행하는 학생용 신용카드나 가장 기본이 되는 연회비 없는 카드를 신청해서 발급받으시는 것입니다. 크레딧 한도는 높지 않아도 괜찮구요. 단 500불로 한도만 받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카드는 1) 연회비가 없고, 2) 듣보잡 카드 회사가 아닌 Citi, Chase, BofA, Wells Fargo등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은행에서 발행하는 카드면 괜찮습니다. 신용기록이 없어서 안된다, co-signer가 필요하다… 등등 카드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겠지만 유학 초기 비용으로 가져오신 목돈 + 앞으로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겠다는 “약속”을 남겨주시고 은행직원의 재량으로라도 꼭 발급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믿져야 본전입니다.

2) 학생용 Discover 카드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여의치 않은 경우, Discover 카드에서 발행하는 학생 카드가 상대적으로 발급이 쉽다고 합니다.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사례를 남겨 주셨는데요. Discover 카드의 경우 공홈에서 바로 신청하셔도 되지만, 기존 카드 회원들에게 리퍼를 받아서 신청하면 보너스가 더 좋은 경우들이 있다고 하니 주변의 유학생 선후배들에게 한 번 문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발급이 쉽다는 것이지 반드시 된다는 것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 그 점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가장 일반적인 방법: secured 카드

거래하는 은행에서 신용카드가 바로 발급이 안되고, Discover 학생 카드도 발급이 불가능하다면, secured card를 신청하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Secured card는 말 그대로 보증금을 걸어놓고 신용카드를 발급 받는 방식인데요. 한국에서도 질권 설정이라고 해서 200-300만원 적금을 걸어놓고 그 금액의 90%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신용한도를 받는 형식이 있잖아요? 이와 동일한 방식입니다.

제가 알기로 secured card를 상품으로 가지고 있는 은행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동네의 작은 은행들이나 credit union 같은 곳에서 발급을 해주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메이저한 은행 가운데 추천을 할만한 곳은 2군데 정도인데요. (제가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나는 Citi 은행에서 발급하는 secured card 이구요. 다른 하나는 대한항공 제휴 카드를 발급하는 US Bank 입니다.

Citi 은행 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없고 온라인으로 바로 초기 보증금 펀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사인업 보너스가 없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제휴 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처음부터 50불이고, 또 초기 보증금을 머니 오더로 끊어서 직접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사인업 보너스도 5천 마일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첫 카드를 만드셨으면 꾹 참고 그 카드 하나만 쓰세요. 

제대로 된 신용카드이든 Secured 카드이든 신용카드를 하나 받으셨다면요.

이제 한 6개월 정도는 이런 저런 유혹을 꾹 참고 그 카드 하나만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secured card도 두 어개, Gap card 같은 store 카드도 두 어개 만들면 다양한 신용기록이 형성되어서 좋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제는 체이스의 5/24 규정 때문에 카드 하나 하나 만드는 것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체이스 5/24 ‘규정'은 카드 신청 시점에서 2년간 5개 이상의 카드를 발급받은 경우 체이스 카드 승인이 아주 어렵다는 것인데요.

Gap 에서 10% 할인해 준다고 카드 한 장, TJ Maxx에서 10% 할인해 준다고 해서 15불 아낄려고 카드 한 장 이런식으로 받다가 보면 정말로 필요할 때 샤프 카드나 하얏트 호텔 카드 같은 정작 필요한 카드를 발급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신용카드를 하나 받으시게 되면 한도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값 나가는 물건 구입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꾹 참고 그 카드 하나만 쓰시구요.

가급적 1) 청구서가 나오기 전에 사용 금액 전체를 다 갚아버리시거나,  아니면 2) 전체 한도의 20% 정도만 남겨두시고 갚아버리신 후에 청구서가 나오면 남은 금액을 full pay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첫 카드를 만들고 6개월 정도 시점 – 생각보다 발급이 쉬운 Amex 

개인별로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일반화를 시키긴 어렵겠지만, 게시판에 올라온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소위 말하는 “진짜” Amex 카드들이 생각보다 발급이 쉽다고 합니다. 실제로 운이 좋으신 분들은 2단계의 secured card를 거치지 않고, 바로 Amex 카드를 첫 카드로 발급받으신 분들도 많으시구요. 최근 사례들을 보면 3개월 정도 시점에 Amex 카드를 받으신 경우도 꽤 있다고 합니다.

Amex 중에서는 프로모션 기간에 힐튼 Surpass 카드나 힐튼 일반 카드, 혹은 델타 카드를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mex 카드는 카드 상품별로 ‘평생 한 번' 사인업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에 잘 맞춰서 카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1) 힐튼 Surpass 카드는 2021년 1월 기준으로 현재 13만 포인트를 사인업 보너스로 받을 수 있구요. 거기에다가 카드 보유만으로 힐튼의 중간급 엘리트인 골드 엘리트 등급 획득이 가능합니다. 연회비가 첫 해부터 95불이 있으니 그 점은 주의하시구요. (참고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인업 보너스는 포인트 15만 정도에 주말 숙박권 한 장이 추가된 오퍼였습니다.)

바로가기: Surpass 카드 기본 정보

2) 힐튼 일반 카드의 경우 프로모션 시기의 경우 8만에서 10만 포인트 정도를 사인업 보너스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힐튼 일반 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쭉 계속 보유하기에 좋은 카드이구요. 그런 이유로 게시판에서 grayzone님께서 제대로 된 첫 카드로 만들어서 쭉 가져가기에 좋다고 설명해 주신 카드 중의 하나입니다.

제휴 사이트의 링크는 현재 사인업 보너스가 80,000 포인트인데, 친구 추천 링크의 경우 사인업 보너스가 더 좋은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변에 카드 추천해 주실 분 계시면 한 번 물어보시는 것도 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가기: 힐튼 일반 카드 기본 정보

3) 델타 카드의 경우 1년에 두어번 돌아오는 프로모션 기간 중에 골드카드는 대략 5-6만 포인트, 플래티넘 카드는 6-7만 포인트 득템이 가능합니다.

골드는 첫 해 연회비가 일반적으로 면제가 되지만, 2년차부터는 연회비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쭉 가져가는 카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인업 보너스가 좋아서 한국행 편도 비행기 표 한 장 정도는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한국행 항공권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마지막으로 아멕스의 charge 카드인 골드 카드의 경우도 소비 패턴에 따라서 유용하게 쓰실 분들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charge 카드 (신용카드와 달리 매달 사용하신 금액을 매달 다 갚으셔야 합니다)는 신용카드 보다는 발급이 쉽다고 알려진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구요.

아멕스 골드 카드의 경우 미국 슈퍼 마켓과 전세계 식당 사용액에 대해서 1불당 4포인트 (MR 포인트)가 적립되기 때문에 카드 한 장만 쭉 쓰시겠다 싶으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연회비가 첫 해부터 250불이고, 연회비를 퉁칠 수 있는 airline fee credit 등의 사용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골드 카드의 경우는 친구 추천 링크를 사용하거나 incognito 등의 링크를 사용하면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사인업 보너스가 나오는 링크들이 있다고 하니 그 점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제휴링크의 경우 사인업 보너스가 35,000 포인트이거든요.

여기서 잠시. 

Amex의 경우 SSN이 없이 ITIN만으로 승인을 내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신청서 SSN 쓰는 곳에 ITIN을 적으시면 Amex에서 전화가 온 후에 여권 사본, 비자 사본 등을 요청한 후에 승인을 내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100% 가능한 것은 아니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더불어 SSN이나 ITIN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여권 정보만으로도 카드 승인을 받았다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쌩으로 카드가 발급되는 것은 아니구요. 배우자의 신용카드에 딸려오는 가족카드 (authorized user)로 상당기간 신용기록을 쌓아온 경우, 즉 이름, 주소, 생년월일등으로 신용기록이 이미 쌓여 있는 상태에서 카드 발급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가기: SSN, ITIN 없이 아멕스 카드 발급받은 사례들

5. 체이스 카드: 첫 카드 보유 기록이 12개월은 지나야 승인 가능하다고 알려짐

요 내용이 지난 2017년 후반기부터 새로 바뀐 내용인데요.

간혹 운이 좋아서 그 전에라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갈수록 빡빡해져가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체이스 카드는 첫 카드 발급 후 12개월은 지나서 신청하는 것이라고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튼 첫 카드로 secured card, 그 다음 두 번째 카드로 Amex 요렇게 카드 두 장으로 보유하고, 첫 카드 보유 시점에서 1년이 지나서 체이스 카드를 만들 때는 옵션이 두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샤프 카드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아멕스 카드나 다른 카드의 credit line이 5,000불이 넘는다 하시는 분들은 바로 처음부터 샤프 카드라 불리는 Sapphire Preferred 카드를 도전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이스 UR 포인트가 대한항공으로 1:1로 넘어갔던 시절만 하더라도 샤프 카드는 자세한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완소 카드였습니다만, 지금은 전성기에 비하면 그 명성이 많이 바랬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United, British Airways, Virgin America, 하얏트 포인트 등으로 1:1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이스 포인트 시스템을 배워가시는 분들에게는 샤프가 가장 접근이 손 쉬운 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샤프의 윗 단계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사리 카드의 경우 첫 해부터 연회비가 450불이라서 300불 여행 크레딧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초보분들이 처음부터 공략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카드라고 할 수 있거든요. 사인업 보너스 또한 샤프 보다 나은 상황이 아니구요. (물론, 포인트를 어떻게 쓰시느냐에 따라 그리고 소비 패턴에 따라 사리가 더 나으신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가기: 샤프 카드 기본 정보 

2) 샤프 발급이 안되면 IHG 카드  

샤프 카드는 최소 발급 한도가 5,000불인데요. 신용기록이 길지 않으신 분들의 경우 쉽지 않다고 하면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승인 최소 한도액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호텔 카드인 IHG 카드는 승인 최소 한도가 2,000불입니다. 정확한 알고리즘과 기준을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최소 승인 기준만 놓고 본다면 체이스 카드들 중에서는 그나마 발급이 쉬운 카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IHG 카드의 경우 2년차부터 등급 제한이 있는 숙박권이 나오기 때문에 계속 가져가기에도 괜찮은 카드라고 하겠습니다.

IHG 카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최근에 올린 글을 참조해 주세요.

바로가기: IHG 카드 기본 정보

정리 하겠습니다.

미국서 처음 카드를 신청할때는 누구나 한 번씩 다 좌절하게 마련입니다. ‘자존심 상해서, 이런 카드 안 받고 말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러시면 안되구요. 조금만 신경써서 첫 단추를 잘 끼워 놓으면 어렵지 않게 차곡차곡 쌓이는 마일의 세계를 금방 누리실 수 있습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시작이 반입니다. 🙂

오늘 설명드린 내용을 infographic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Previous Post
(expired) 10만 vs 10만
Next Post
10월의 굿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Fill out this field
Fill out this field
Please enter a valid email address.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