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United 제휴 카드

 

United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관련해서 올 해 두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변화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없어져서 마일리지 소멸 위험성 자체가 사라졌다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 전에는 18개월의 유효기간이 있어서 18개월에 한 번씩은 일부러 activity를 만들어줘야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고, 따라서 아차하는 사이에 수만 마일을 날리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종종 있곤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아이들 계정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가 몇 만 마일 날린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United 마일 계정은 델타 마일 계정과 마찬가지로 잊어버리고 있어도 괜찮은 마일리지 계정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3개 주요 항공사 가운데는 AA가 여전히 유효기간을 두고 있는데 AA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11월 15일자로 파트너 항공사 마일리지 차감액이 고정액이 아닌 dynamic pricing으로 바뀌었다는 부정적인 소식입니다.

기존의 마일리지 차감 방식이 1) 이미 정해진 마일 차감액이 있고, 2) 자리가 있고 없고를 정하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dyanmic pricing은 좌석 상황, 수요에 따라서 마일 차감액이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은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한국 구간의 경우 기존의 파트너 항공사 마일 차감표에 따르면 (아직 UA 사이트에 차감표가 살아 있습니다), 이코노미는 35,000 마일, 비지니스는 8만 마일에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마일 차감액은 단순히 guide일 뿐, 실제 차감 마일리지는 유동적으로 변경이 되는 방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Dynamic pricing 대개 수요 = 항공권 가격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기존의 마일 차감액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마일 좌석이 풀릴 수도 있지만, 선구적으로 dynamic pricing을 도입한 델타의 경우를 보면 마일 차감액이 말도 못하게 올라가 버린 것이 현실인지라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인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게시판에서도 많은 우려의 소리가 있었구요. 

그래서 11월 15일 dynamic pricing 도입 이후 실제 마일 차감액이 어떻게 변하고 있나 궁금한 마음에 한 번 시험 삼아 이것저것 돌려봤습니다.

아주 제한된 테스트이긴 합니다만, 제가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크게 보아 두가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1.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첫번째 받은 느낌은요. 아직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United도 바보는 아닌지라 처음부터 차감액을 막 2-3배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검색에서 나오는 차감액을 보니 기존 35,000 마일 차감 미국-한국 구간은 35,000 마일로 계속 유지가 되거나, 올라도 38,500 마일, 4만 마일 정도로 대략 3,500 마일에서 5천 마일 정도 올라가는 선에서 한동안은 운영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드릴께요. 

1) 우선 내년 6월 1일 LA-인천을 검색을 해보니 35,000 마일에 EVA 항공이나 Air Canada 마일로 원스탑 발권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뉴욕-인천의 경우도 6월 2일 Air Canada 항공 원스탑 여정으로 35,000 마일에 이코노미 편도 항공권 발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좌석 상황도 좋아보이구요. 

3) 출발일이 임박한 12월 3일 휴스턴-인천 항공편을 알아보니 EVA 항공 + Thai 항공 조합편이 38,500 마일에 이코노미 발권이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이 구간은 예전이라면 35,000 마일에 발권이 가능했던 구간이기에 3,500 마일 추가 마일이 차감되는 상황입니다. 

4) 하루 지나 12월 4일의 경우 휴스턴-도쿄-인천, UA-아시아나 원스탑 조합으로 37,500 마일에 발권이 가능하다고 나오구요. 

2. Last-minute 발권이나, UA 국내선 연결편이 필요한 곳은 UA 제휴 카드가 필수 

United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last-minute 여행이나 극성수기 여행에도 마일리지 좌석 구하기가 (다른 항공사 대비) 훨씬 수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항공사 동맹체로서의 스타 얼라이언스의 존재가 스카이팀이나 원월드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 넘사벽이라는 점이 큰 요인이 될 것인데요.

그런 점에서 United 마일리지를 계속해서 last-minute 용으로 사용하거나 United 국내선 연결편이 필요한 곳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경우 United 카드 제휴 카드 보유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유는 XN 이라고 하는 추가 마일리지 좌석 때문인데요. 

United의 경우 이코노미 마일 좌석 fare class는  X이구요. 이 X 클라스는 마일리지 기본 회원 뿐 아니라,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를 사용할 경우도 접근이 가능한 fare class입니다. 예를 들어 Lifemiles 이나 아시아나 마일로도 United의 X class를 발권할 수 있다는 것이죠.

XN은 원래는 United의 엘리트 회원만 접근이 가능한 마일리지 fare class 였는데, 다행스럽게도 United 제휴 카드 보유 회원인 경우 동일하게 접근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XN fare 접근 가능 여부는 말 그대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 두어개 말씀드릴께요. 

1) 먼저 내년 7월 20일 인천에서 LA 돌아오는 4인 가족 마일리지 항공권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UA 개인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제 UA 계정에 로그인을 한 상태로 검색을 해보니 한 사람당 35,000 마일에 원스탑 편도 발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세 내역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좌석이 XN fare class 입니다. 

동일한 날짜 동일한 조건으로 로그아웃을 한 상태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1인당 45,000 마일이 필요하다고 나오는군요. 좌석도 HN으로 바뀌었구요. 1사람당 1만 마일 차이면, 4사람이면 4만 마일 차이네요. 

2) last-minute 발권으로 12월 14일 뉴욕에서 출발해 한국에 들어가는 항공권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뉴악에서 파리 거쳐서 인천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인데요. 37,500 마일에 발권이 가능하네요. 물론, 뉴악-파리 구간은 UA 항공편, XN fare class 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로그아웃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완전 동일한 항공편인데, 마일 차감액이 세상에나, 82,500 마일입니다. 

이유는 첫 구간 뉴악-파리 구간이 HN으로 발권이 되면서 추가 마일 차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45,000 마일이라니… 이건 한국에 가느냐 마느냐 할 정도로 엄청난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로 이런 차이 때문에 저도 수년째 연회비를 내가면서 UA 개인 카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혜택으로 연회비를 내지 않는 UA 카드의 경우도 동일하게 카드 회원으로 인식해서 XN fare class 이용이 가능하다는 여러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 혜택은 glitch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어질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회비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1년 카드를 사용하시고 이후에는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다운 그레이드 하시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United 카드
기본 정보카드 보유 회원은 XN fare class 접근이 가능해서 United 마일 발권시 좌석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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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카드는 체이스 발행 카드라서 역시 문제는 역시 5/24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5/24를 넘진 않으셨지만, 4/24 정도로 딱 카드 하나만 가능하신 분들의 경우 UA 카드가 좋은지, 샤프 카드가 좋은지 고민을 하신 후에 결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UA 마일이 좋은지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못하시는 분들의 경우 (비록 대한항공 전환 기능이 없어졌지만) UR 포인트 6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스펜딩도 덜 부담스러운 샤프 카드가 더 나은 옵션일 수 있거든요.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United 프로그램은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시 대부분의 노선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Dynamic pricing의 도입으로 장기적으로는 마일 가치 하락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수준에서 last-minute 표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UA 마일의 가치는 다른 미국 항공사 마일리지에 비하면 꽤 준수한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체이스 제휴 카드는 UA 마일의 여러 장점들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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