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감액 인상 연기: 2023년 4월부터 시행

 

업데이트 01.11.2021

대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개편 시행일이 2023년 4월로 2년 연기 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후의 전략 수립에 대해서는 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koreanair.com/kr/ko/footer/customer-support/notice/2101-sky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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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던 그것이 왔습니다.

12월 13일 대한항공의 발표에 의하면 2021년 4월 1일 발권분부터 마일 차감액의 대폭적인 인상이 있을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당장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이 예정된 편도 이원구간 스탑오버 기능 종료까지 고려한다면, 2020년 상반기, 늦어도 2021년 3월까지는 지금까지 적립한 마일 다 털어낸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1) 이번 마일 프로그램 변경의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하구요.

2) 대한항공 마일을 다 털어버리기에는 마일이 부족한 분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카드 옵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4가지 변화, 그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마일 차감액 인상! 

대한항공의 발표에 의하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패스 개편은 크게 4가지 부분에서 진행됩니다.

  • 마일리지 복합결제 기능 도입
  • 마일리지 적립 비율 조정
  • 엘리트 등급 세분화 및 산정 기준 연례 조건으로 변경
  • 미주 지역 마일 차감액 인상 (지역 기준에서 거리 기준으로 변경)

이번 개편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디어는 값비싼 항공권을 제 돈내고 자주 구매하는 단골 고객, 말 그대로 상용고객을 제대로 대접하겠다는 것이구요. ( Skyteam님이 게시판에 정성글을 올려주셨는데 같은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카드 사인업으로 마일을 모으는 마적단은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이다 요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마일리지 복합결제 기능

이건 현금 항공권 구입시 마일을 일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델타 항공 등에서 이미 Miles + Cash 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인 방식인데요. 이론상으로는 짜투리 마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지만, 마일의 가치를 제대로 쳐 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마성비 측면에서는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마일리지 적립 비율 조정

대한항공 탑승시 적립되는 마일 비율을 조정하는 것인데요. 비싼 항공권은 마일을 더 많이 주고, 저렴한 이코노미 할인 항공권은 마일 적립율을 확 깍아버리는 것이 조정 내용입니다.

아래 표 보실께요.

이 표를 보시면요.

일등석 요금 중의 하나인 F 요금은 현재 65% 보너스를 받아 총 165%가 적립이 되는데, 새로 변경된 프로그램 하에서는 150% 보너스를 받아 총 250%의 마일이 적립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LA-인천 구간은 비행거리가 5,973 마일인데, F 요금이면 현재는 9,855 마일이 적립되지만, 이후 변경된 프로그램으로는 14,932 마일을 적립하게 됩니다. 편도당 5천 마일 이상 더 받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마적단 분들이 구입하시는 이코노미 항공권, 특히 할인 항공권은 마일 적립율이 엄청 깍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Q 요금 같은 경우요. 현재는 LA-인천 구간 탑승시 70% = 4,181 마일이 적립되지만, 이후 변경된 규정 하에서는 꼴랑 25% = 1,493 마일이 적립됩니다.

이건 이코노미 항공권 구입하는 사람들은 마일리지 거의 주지 않겠다는 선언과 동일하다고 생각되는 변화입니다.

3) 엘리트 등급 세분화 및 산정 기준 연례 조건으로 변경 

출장 등의 이유로 대한항공을 엄청 타시는 분들.

지금까지는 누적 탑승 마일 등을 기준으로 모닝캄 등의 엘리트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요.

새로 바뀌는 규정은 미국 항공사들과 같은 방식을 도입, 매년 엘리트 등급이 새로 결정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calendar year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탑승 횟수, 적립 마일을 가지고 다음 해 1년간의 엘리트 등급을 산정하고 혜택을 준다는 것이죠.

등급은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이렇게 4가지 등급이 있구요. 최소 골드 정도는 되어야지 (자격 마일 4만 마일 또는 자격 횟수 40회 이상) 40% 보너스 마일 적립에 성수기에도 평수기 마일리지 적용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장 등의 이유로 대한항공을 엄청 타시는 분들의 경우는 전략적으로 어디에 마일을 적립하고 엘리트 티어를 만들어야 할지 꼭 고민하셔야 할 부분이지만, 1년에 많아야 한 번 한국 방문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전혀 고민하실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4) 미주 지역 마일 차감액 인상 (지역 기준에서 거리 기준으로 변경)

자, 이제 마적단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항목입니다.

바로, 마일리지 차감액이 지역 기준에서 거리 기준으로 바뀌면서, 미국-한국 구간의 마일리지 차감액, 특히 비지니스, 일등석 차감액이 대폭 인상이 된다는 것인데요.

현재 차트는 지역제라서 미국은 하와이 포함 전 지역이 하나의 region으로 묶여있고, 평수기 편도 기준으로 이코노미는 35,000 마일, 비지니스는 62,500 마일, 일등석은 80,000 마일이 차감됩니다.

하지만, 2021년 4월 발권분부터는 거리제가 되면서,

  • LA, 샌프란, 시애틀, 라스베가스의 서부는 8구간 (5,000-6,500 미만)에 속하구요.
  • 뉴욕, 달라스, 보스턴, 시카고, 아틀란타, DC의 중/동부는 9구간 (6,500-1만 미만)에 속하게 됩니다.

자, 그럼 아래 마일 차감표 한 번 보고 가실께요. 저 밑의 8구간, 9구간을 보셔야 하는데요.

현재와 비교해서

  • 이코노미는 서부는 5천 마일, 중/동부는 1만 마일 인상이구요.
  • 비지니스는 서부는 17,500 마일, 중/동부는 27,500 마일이 인상됩니다.
  • 그리고 일등석은 서부는 4만 마일, 중/동부는 55,000 마일이 인상됩니다.

위 마일리지는 모두 편도 발권 기준이기 때문에, 왕복으로 발권을 하신다고 하면 이건 진심 깜놀입니다.

예를 들어서 뉴욕-인천 비지니스 왕복은 현재는 125,000 마일에 가능한데, 2021년 4월부터는 180,000 마일을 내야 합니다. 무려 55,000 마일이나 더 내야 하는 것이죠.

달리 말하면, 지금은 16만 마일이면 일등석으로 뉴욕-인천 왕복 여행이 가능한데, 2021년 4월부터는 비지니스 왕복도 안된다는 것이구요.

마일 차감액 진짜 장난 아니죠? 티메 님이 올려주신 최초 정보글의 댓글들도 깜놀 일색인데요.

대한항공에서도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지, 제도개편 Q&A 페이지에 “프레스티지석 [비지니스석] 및 일등석의 경우 공제 마일리지가 너무 높아지는 것 아닌가요?”라고 가상 질문을 올리고 그 답변을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답변인 즉슨, 평소에도 비지니스, 일등석을 탑승하는 고객일 경우 보너스 항공권 득템을 위한 (유상 발권), 비지니스, 일등석 탑승 횟수는 오히려 줄어든다! 라는 내용인데요.

이 답변은 돈내고 비지니스, 일등석을 탑승하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이미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의 사용 가치는 2021년 4월 1일부로 30% 이상 확 떨어진다는 점은 전혀 고려를 하지 못하는 답변이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현재 차감표를 생각하고 모은 마일은 현재 차감표가 살아 있을 때 필사적으로 사용해서 털어버리는 것이 마일 차감액 인상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겠습니다.

2. 대한항공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위한 옵션들 

대한항공 마일이 지나치게 충분하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비지니스나 일등석 발권을 위한 마일리지가 살짝 부족한 것이 대다수 마적단 분들이 겪으시는 문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과 같이 체이스 UR > 대한항공 전환의 옵션이 살아 있었더라면 문제도 아니겠지만, 이 옵션이 사라진 지금은 옵션이 폭이 확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가지 가능한 옵션들이 있으니 지금부터 미리미리 착실히 잘 준비하시면 비지니스, 일등석 항공권 발권에 필요한 부족한 마일을 채우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1) US Bank 발행 대한항공 제휴 카드들 

먼저 US Bank에서 발행하는 여러 대한항공 카드들이 있습니다.

연회비 95불짜리 Skypass Visa Signature 카드가 가장 무난한 옵션인데요. 이 카드는 공홈 오퍼의 경우 3만 마일인데, 가끔 집으로 4만이나 4.5만, 운이 좋으면 5만 마일 오퍼가 날라옵니다.

이 오퍼를 받으시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계정의 주소가 미국으로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예전의 한국 주소로 되어 있으신 분들은 미국의 주소로 업데이트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본보이 카드들 

대한항공 마일로 전환이 가능한 변신 가능 포인트는 실질적으로 매리엇의 본보이가 유일합니다.

다른 호텔 포인트들은 항공 마일로 전환이 아예 되질 않거나 된다고 하더라도 전환 비율이 폭망인데 비해, 본보이 포인트는 3포인트당 1마일, 그리고 6만 단위당 15,000 포인트 (=5천 마일)를 보너스로 받습니다. 본보이 포인트 6만이면 25,000 마일, 12만이면 5만 마일이라는 것이죠.

본보이 카드는 현재 체이스에서 개인 카드 두가지 (Boundless와 Bold), 아멕스에서 개인 카드 하나 (Brilliant) 와 비지니스 카드 하나를 발급 중에 있습니다.

체이스 개인 카드의 경우, 

  • 연회비는 첫 해부터 95불이지만, 2년차부터는 숙박권 (35,000 포인트까지)이 따라 나와서 실질적으로 연회비를 퉁칠 수 있는 Boundless 카드가 있구요.
  • 연회비가 없는 대신에 사인업 보너스도 높지 않고 숙박권도 없는 Bold 카드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체이스 카드들은 5/24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두 카드 중에서 하나를 만드셔야 한다면, Boundless 카드가 더 나은 옵션이라 생각하구요. 이 글을 쓰는 현재 오퍼는 75,000 포인트 = 대한항공 마일로 넘긴다면 3만 마일 오퍼가 표준 오퍼입니다.

아멕스 카드의 경우, 

두 카드 공히 이 글을 쓰는 현재 오퍼는 75,000 포인트입니다.

본보이 카드를 신청하실 때는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발급 카드 회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특정 카드를 보유하는 것이 다른 카드의 신청과 발급을 막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체이스 Boundless 카드의 경우 다음과 같은 결국 사유가 있습니다.

  • 구 아멕스-SPG 개인 카드를 현재 보유하시거나 지난 30일 이내에 보유하셨던 분 (are a current cardmember, or were a previous cardmember within the last 30 days, of Marriott BonvoyTM American Express®Card (also known as The Starwood Preferred Guest® Credit Card from American Express);
  • 구-아멕스-SPG 비지니스 카드나, 구 아멕스-SPG 럭셔리 카드를 현재 보유하시거나 과거에 보유하셨던 분들 중에서 지난 24개월 이내에 사인업 보너스를 받으셨던 분 (are a current or previous cardmember of either Marriott Bonvoy BusinessTM American Express® Card (also known as The Starwood Preferred Guest® Business Credit Card from American Express) or Marriott Bonvoy BrilliantTM American Express®Card (also known as the Starwood Preferred Guest® American Express Luxury Card), and received a new cardmember bonus or upgrade bonus in the last 24 months)
  • 구-아멕스-SPG 비지니스 카드나 (현 아멕스 본보이 비지니스 카드)나 구 아멕스-SPG 럭셔리 카드 (현 아멕스 본보이 Brilliant) 카드를 지난 90일 이내에 신청해서 승인 받으신 분 (applied and were approved for Marriott Bonvoy BusinessTM American Express® Card (also known as The Starwood Preferred Guest® Business Credit Card from American Express) or Marriott Bonvoy BrilliantTM American Express® Card (also known as the Starwood Preferred Guest® American Express Luxury Card) within the last 90 days.)

또한 체이스 자체의 보너스 지급 24개월 규정 때문에, 체이스 발행 과거 구-매리엇 (Premier, aka Marriott BonvoyTM Premier), 신-매리엇 개인 카드 (Premier Plus, aka Bonvoy BoundlessTM ) 혹은 매리엇 본보이 볼드 카드를 현재 보유하고 계시거나, 지난 24개월 이내에 사인업 보너스를 받으셨던 분들은 승인이 안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멕스 카드의 경우도 유사한 제약 규정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들 하셔야 합니다. 

3) 마지막 옵션 – 하얏트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로 

마지막 옵션은 일종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봐야할 것인데요.

바로 하얏트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하얏트 사이트 설명에 의하면 5,000 포인트가 항공 마일 2천 마일로 전환이 되구요. 5만 포인트를 전환하게 되면 5천 마일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즉 5만 포인트를 대한항공으로 넘기게 되면 25,000 마일을 받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방금 언급드린 것처럼, 이 옵션은 정말 최후의 옵션으로, 가급적 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 12,000 마일에 해당하는 하얏트 포인트 3만 포인트면 1박에 700-800불 하는 뉴욕 파크하얏트 1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까 말씀드리면, 대한항공 마일을 하얏트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양방향이 아니라, 한 방향만 가능합니다.)

하얏트 포인트는 하얏트 제휴 카드 사인업 보너스를 통해서 적립이 가능하구요.

샤프 카드나 체이스 잉크 비지니스 카드를 통해서 UR 포인트를 넉넉히 모으신 분들은 UR 포인트를 1:1로 넘기셔도 됩니다.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의 마무리는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대한항공의 마일 차감액 인상 예정 발표가 나면서 마음이 분주해 졌습니다.

별다른 예고 없이 바로 마일 차감액 인상을 실현해 버리는 미국계 항공사에 비하면 1년 넘게 유예 기간을 주었다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긍정적인 부분이겠습니다만, 좋은 시절은 다 끝나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효도 여행 등으로 대한항공 비지니스, 일등석 발권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2021년 3월까지 반드시 마일을 다 털어버린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잘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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