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카드

 

2020년 1월은 체이스 카드 프로모션이 풍성했던 달이었습니다.

체이스의 경쟁자인 아멕스가 1월 마지막 날에 델타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델타 카드 오퍼는 거의 분기별로 돌아오는 프로모션이라서 식상하게 느끼실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는 카드 디자인도 완전히 바뀌고, 2년차 리텐션 보너스도 생기고, 하지만 동시에 연회비가 올라가는 등의 상당한 변화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중요한 내용을 간단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1. 오퍼의 기본 내용

이번 프로모션은 개인 골드, 개인 플래티넘, 개인 리저브 이렇게 3종류의 개인 카드와, 비지니스 골드, 비지니스 플래티넘, 비지니스 리저브 이렇게 3종류의 비지니스 카드가 해당이 됩니다. (연회비가 없는 개인 블루 카드도 있지만, 사인업이 1.5만으로 낮아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1) 골드 카드의 경우 개인, 비지니스 동일하게 3개월 2천불 스펜딩 후에 6만 마일을 웰컴 보너스로 받게 되구요. 카드 발급 1년 후에 추가로 1만 마일을 더 받게 됩니다. 

2) 플래티넘 카드는 개인, 비지니스 동일하게 3개월 3천불 사용 후 8만 마일을 받게 되구요. 카드 발급 1년 후에 추가로 2만 마일을 받게 됩니다. 

3) 마지막으로 리저브 카드는 개인, 비지니스 동일하게 3개월 5천불 사용 후 8만 마일을 받고, 카드 발급 1년 후에 추가로 2만 마일을 받게 됩니다. 

즉, 골드 카드는 최대 7만 마일, 플래티넘과 리저브 카드는 최대 10만 마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그럼 플래티넘, 리저브 카드가 정답? 

카드 사인업 보너스만 놓고 보면 플래티넘과 리저브 카드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7만 마일 vs. 10만 마일이면 누구나 10만 마일을 고를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카드들은 상당한 연회비 차이가 있습니다.

1) 골드 카드는 첫 해 연회비가 면제가 되구요. 2년차, 즉 카드 발급 12개월 후에 99불의 연회비가 부과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6+1 = 7만 마일을 받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99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플래티넘 카드는 예전 195불이던 연회비가 이번에 250불로 올랐고, 골드 카드와 달리 카드를 발급 받자마자 바로 연회비가 부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8만 + 2년차에 받는 2만 마일 = 총 10만을 다 받으실려면 연회비를 두 번 내셔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즉, 10만 마일 받는데 500불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거죠.

3) 리저브는 3종류 카드 중에 가장 연회비가 비싼 카드입니다. 예전에 450불이었는데, 이번에 550불로 올랐는데요. 그래서 사인업 8만 + 2년차 2만 = 총 10만을 받으실려면, 연회비로 1,100불을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금까지 델타 카드를 한 번도 받으신 적이 없는 초보 마적단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골드가 그나마 접근이 쉬운 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인업 보너스를 최대한으로 받기 위해서는 골드는 99불에 7만, 플래티넘은 500불에 10만인데, 델타 3만 마일이 400불의 가치를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거든요.  

물론, 예전에 골드를 만드신 적이 있고, 그래서 골드는 못 만드시고 플래티넘 카드를 만드셔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첫 1년 250불 연회비 내고 8만 마일만 받고, 2년차 2만 마일은 그냥 포기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8만 마일 사인업 보너스면 괜찮거든요. 

3. 플래티넘과 리저브 카드 혜택들 

플래티넘과 리저브는 연회비가 높은만큼 이런저런 부가 혜택이 있습니다만, 이 부가 혜택은 개인의 여행 상황 / 우선 순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내 여행 패턴이 잘 맞는 선택인가는 심사숙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 플래티넘 같은 경우는 골드와 비교했을 때 세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 이런저런 제약이 많은 companion ticket이 (카드 발급 2년차부터) 매년 한 장씩 발급된다는 것
  • Calendar year로 1년에 25,000불을 사용할 경우 엘리트 산정 마일 (MQM) 1만 마일을 받고, 25,000불을 더 쓰면 MQM 1만 마일을 더 받는다는 것
  • 4년에 한 번 Global Entry 신청비 100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

이 정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델타 엘리트 등급을 노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리고 이미 Global Entry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딱히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하겠습니다. 

2) 하지만, 리저브는 연회비가 비싸지만 델타를 자주 타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혜택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 우선 델타 항공의 라운지인 Sky Club 본인 무료 입장 혜택이 따라옵니다. 이 라운지 개인 회원권은 그냥 쌩으로 구입하면 1년에 545불이기 때문에 델타 라운지 입장이 필요하신 경우 회원권 구입보다 카드를 받으시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신설된 혜택인데요. 이 카드로 델타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아멕스 자체 라운지인 Centurion Lounge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스펜딩 (3개월 5천불)을 채우게 되면 엘리트 산정 마일 MQM 2만 마일을 받구요. 여기에 추가로 calendar year로 1년에 3만 불을 사용하면 MQM 15,000 마일을 더 받게 됩니다. 이 추가 마일은 1년에 4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12만불을 쓰면 6만 MQM. 사인업 때 받는 2만 MQM과 합치면, 카드 사용액만으로도 델타의 2번째로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플래티넘 카드 처럼 리저브 카드 회원도 companion ticket이 (카드 발급 2년차부터) 매년 한 장씩 발급되는데, 리저브 발급 카드는 델타 1등석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델타 탑승이 잦으시고, 무엇보다도 델타 엘리트 등급을 노리시는 분들에게는 비싼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쓸만한 혜택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큰 전제는 델타 탑승이 잦으시고, 델타 엘리트 등급을 노리시는 경우입니다.

리저브 카드의 주요 혜택은 1년 가봐야 델타 항공편을 한 번 탈까 말까 하시는 경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혜택입니다. 

4. 델타 마일리지 사용법 

델타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옵션은 크게 봐서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항공권 발권: 델타 항공, 파트너 항공사, 비수기, 이코노미 발권 

델타 마일은 어쩌니 저쩌니 해도 항공 마일이기 때문에 델타 항공편과 대한항공 같은 파트너 항공사 항공편 발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비수기, 이코노미 발권의 경우 엄청난 마성비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3월 9일 시애틀-인천 직항편을 볼께요. 직항 이코노미에 꼴랑 22,000 마일.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더라도 22,000 마일은 엄청나게 좋은 딜입니다. 

이게 하루만 그런 것은 아니구요. 3월, 4월 주중에는 거의 매일 22,000 마일에 직항 편도 발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시애틀만 그런 것 아닌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 LA-인천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4-5월 검색을 해보니 주중에는 최저 26,000 마일부터 편도 발권이 가능하구요. 주말은 37,500 마일에 발권이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이건 하지만 세금+수수료를 보건데 중국을 거쳐가는 항공권인 것 같으네요.) 

대한항공은 어떻까요? 갈수록 발권이 어려워지지만, 대한항공 이코노미 직항은 편도 37,500 마일에 발권이 가능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7/14일 LA-인천 직항편입니다. 

운이 좋으면, 대한항공 비지니스 발권도 가능한데요. 이 경우 85,000 마일에 대한항공 비지니스 직항 편도 발권이 가능합니다. (물론, 대한항공이 파트너 항공사 전체에 풀어주는 좌석이 비지니스 한 자리이기 때문에 발권이 쉽지는 않습니다.) 

델타 마일리지 사용의 문제는 성수기 사용의 경우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 (8/12일 인천-LA) 여름 성수기에 델타 항공편을 타고자 하시면, 이코노미 편도에 64,000 마일이 필요하구요. 비지니스 항공편의 경우는 18만 마일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30만 마일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델타 비지니스 항공편을 노리시는 경우 최근 글에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버진 아틀란틱 (VS) 마일을 사용해서 편도 6만 마일에 발권하시는 것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는 것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좌석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전제조건입니다.) 

2) 현금처럼 1마일 1센트로 사용: 카드 회원 특전 

요즘 항공 마일 가치가 많이 떨어져서 최근에는 이코노미 항공권 발권시 1마일당 2센트 이상 가치를 뽑아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가치가 낮아도 좋으니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델타 제휴 카드를 보유한 경우 Pay with Miles 라는 기능이 있어서 델타 운항 항공편 revenue 발권시 1마일당 1센트 가치로 마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경우 1마일 단위로 사용하는 것은 안되구요. 5천 마일 단위 = 50불 단위로 마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8만 마일 사인업 보너스의 경우 아무리 못하더라도 800불의 가치는 한다고 하겠습니다

6. 주의하셔야 할 점 

아멕스 카드를 신청하실 때는 주의하셔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카드당 한 번씩 사인업 보너스, 하지만 '평생' 한 번 

아멕스는 서로 다른 상품으로 간주되는 카드의 경우 각각 따로 만들 수 있구요. 이론 상으로는 사인업 보너스도 각각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델타 플래티넘 개인 카드를 만드셨다면, 이번에는 델타 골드 개인카드를 만들어서 사인업 보너스를 새로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6개의 서로 다른 델타 개인, 비지니스 카드를 한 번씩 다 만들어서 사인업 보너스를 각각 받을 수 있습니다. 

2) 사인업 보너스 거부? 

하지만 말입니다. 아멕스 오리발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인업 보너스 요건을 다 채웠는데, 사인업 보너스를 못 받는 경우들이 지난 몇 년간 잊을만 하면 한 두 번씩 종종 있었는데요.

이제는 아예 '카드 승인을 받은 이후에라도 아멕스에서 사인업 보너스를 거부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시켜 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멕스의 오리발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약관상으로도 그렇다고 적혀 있기 때문에 이 점 반드시 기억하시고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 

3) 카드 발급 순서?

델타 제휴 카드들은 체이스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카드 신청시 5/24 체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드 승인이 나게 되면 개인 카드들은 신용기록에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5/24에 카운팅이 됩니다 (비지니스 카드들은 카드 발급 후에도 체이스 5/24 카운팅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즉, 5/24 관련해서는 개인 카드들은 NY 카드, 비지니스 카드들은 NN 카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년간 발급 받으신 카드 갯수가 5개를 넘지 않으시는 분들의 경우는 아멕스 카드 이전에 체이스 카드들을 먼저 만드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서가 바뀌게 되면 아멕스 카드는 발급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체이스 카드는 한동안 만들지 못하게 되거든요.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멕스 카드의 경우 카드 상품당 '평생' 한 번씩만 사인업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사인업 보너스가 가장 높을 때 만드시는 것이 좋은데요.

델타 오퍼는 자주 돌아오기 때문에 여행 계획과 재정 상황을 잘 고려하셔서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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