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항공편 감편 현황 정리

 

코로나 19 사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제 영역이 없겠지만, 항공을 비롯한 여행업은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나온 기사를 보니 2001년 9/11 사태와 비교해서 항공업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더라구요. 

몇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요. 

  • 9/11 사태의 경우 항공사 매출이 2002년 금액으로 $19.6 billion (한국돈으로 대략 20조) 하락
  • 2002년 당시 항공 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는데 대략 9개월의 시간이 걸림
  • 현재 코로나 사태의 경우 국제항공기구 IATA 추산에 의하면 2020년 한 해에만 $29.3 billion (한국돈 약 30조) 정도의 매출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
  • 코로나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싱가폴, 이 6개국이 전세계 항공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승객수로는 25%, 매출로는 20%
  • WSJ의 항공 전문기자 Benjamin Katz에 의하면 이번 여파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9/11보다 더 오래지속 될 것으로 예상

항공 산업이 제대로 망한다는 소식인데요 ;;

오늘 포스팅에서는 현재 감편이 결정된 항공 노선, 그리고 변경, 취소 수수료 관련 내용을 항공사별로 정리를 하구요. 이후에 새로 발표되는 내용이 있으면 계속해서 포스팅을 업데이트 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오늘 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델타, United, AA 항공과 같이 원문이 영어로 된 환불, 변경 정보의 경우 제가 실수로 번역을 잘못한 경우들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영어 원문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대한항공

1) 감편, 비운항 현황 

대한항공의 3-4월 운항편 축소에 대해서는 K-9 님께서 게시판에 발빠르게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대한항공 사이트에 3/3일자 업데이트 된 내역을 보면 '이거 진짜 취항하는 곳이 어딘지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른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폭적인 감편, 비운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주 노선의 경우 3, 4월 장사는 완전히 접었다 싶을 정도로 대폭적인 감편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위의 표에 보시는 것처럼 달라스, 라스베가스, 시애틀, 보스턴은 은 4월 말까지 비운항이구요. 하루 두 편 이상 띄우던 LA, 뉴욕 등도 한 편은 완전 감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행 항공편이 매일 들어가는 곳은 뉴욕, LA 정도가 유일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2월 28일 나온 내용인데 1주일도 안되서 엄청나게 변화가 있었죠? ㄷ ㄷ ㄷ 

2) 항공권 변경, 환불 관련 규정

현재 대한항공 사이트에 공식적으로 안내된 내용을 보면요. 

미국 출/도착 노선의 경우 다음과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고 하는데요.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듯 중요한 날짜는 3월 1일, 6월 1일, 그리고 6월 30일입니다.

즉, 3월 1일 이전에 발권하셨고, 6월 30일 이전에 탑승하시는 항공편이 수수료 면제의 대상이 되는데,

  • 탑승일을 5월 31일 이전으로 변경하실 경우 항공 금액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액을 면제해주지만,
  • 탑승일을 6월 1일 이후로 변경하시는 경우는, 재발행 수수료 (reissue fee)는 면제가 되지만, 항공권 금액 자체의 차액은 지불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1,000불짜리 항공권을 샀는데 내가 원하는 6월 1일 이후의 날짜가 1,500불이라고 하면 500불 차액은 지불하셔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3) 2019년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사용, 항공권을 발권한 경우

이 부분은 대한항공에서 꽤 신경을 썼다고 보여지는 부분인데요.

2008년 7월에 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도입되고, 2018년 연말, 2019년 연말이 마일리지들이 꽤 많이 소멸되었거든요.

소멸되는 마일리지 막을려고 항공권 발권하신 분들도 꽤 계실텐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항공권을 자의, 타의로 취소하셔야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구요.

이 경우 원칙은 마일 항공권을 취소, 환불하면 소멸 기한이 지난 마일은 환급이 안되고 바로 소멸이 되도록 되어 있는데, 대한항공의 규정에 의하면 "보너스 항공권 구매에 2019년 소멸마일리지가 사용된 경우 2020년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조치 예정입니다" 라며, 1년 기한을 연장해 준다고 하네요. 

이 규정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아시아나 

1) 감편, 비운항 현황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미주 노선은 기존에도 노선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감편, 비운항의 여지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3/3일 기준으로 보면 아래 이미지에 보시듯 호놀루루 구간간 비운항 공지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한 줄만 캡쳐 하기가 뭐해서 유럽 노선도 캡쳐했는데, 유럽은 감편이 엄청나네요 ;;) 

2) 항공권 변경, 환불 관련 규정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는 살짝 다른 형식의 규정이 적용되는데요. 

  •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여정의 고객
  • 코로나 19로 인한 입국 제한 출/도착 국가
  • 격리 대상자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의료 종사자, 군 복무자, 유학생

이렇게 각각 다른 규정이 적용됩니다.

마지막 격리 대상자나 유학생의 경우 다음과 같은 규정이 적용됩니다. 날짜가 4월 25일 기준이고, 별도로 항공권 차액의 경우 면제가 되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델타 

1) 감편, 비운항 현황

지난 2월 26일 델타 항공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행 직항 노선 총 4개 노선 모두 운항 편수 조정이 있습니다. 

  • 미네아폴리스 (MSP) – 인천: 2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운항 중단
  • 아틀란타 (ATL) – 인천: 4월 30일까지 주 5회 운항으로 감편 (미국 출발편 기준으로 화, 목 미운항) 
  • 디트로이트 (DTL) – 인천: 4월 30일까지 주 5회 운항으로 감편 (미국 출발편 기준으로 화, 일 미운항) 
  • 시애틀 (SEA) – 인천: 4월 30일까지 주 5회 운항으로 감편 (미국 출발편 기준으로 화, 일 미운항) 

2) 항공권 변경, 환불 관련 규정

델타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 사항을 보면 4월 30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한해, 

  • 5월 31일 이전에 재발행, 그리고 동시에 5월 31일 이전 탑승시 수수료 면제 (이 경우 운임 차액도 면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5월 31일 이전에 재발행 하지만 5월 31일 이후 탑승시 변경 수수료 (change fee)는 면제가 되지만, 운임 차액은 부과 될 수도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When rescheduled travel occurs beyond May 31, 2020, the change fee will be waived. However, a difference in fare may apply.)
  • 예약 변경이 아닌 예약 취소의 경우 1년 이내에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이후에 새로운 예약을 잡을 때에 변경 수수료와 운임 차액을 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변경, 환불이 불가능한 항공권도 항공사에서 편의를 봐주는 경우들도 있으니 상담원에게 상황을 잘 설명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4. 유나이티드 

1) 감편, 비운항 현황

2월 28일 발표된 내용을 보면 샌프란-인천 구간이 현재 매일 2편에서 1주일에 3편으로 대폭 운항편이 축소가 됩니다. 

일본의 경우 휴스턴-동경, 시카고-동경, LA-동경이 아예 단항이 되는 것을 보면 그나마 나은 경우라고 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항공권 변경, 환불 관련 규정

UA도 항공권 변경, 환불 규정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중입니다.

인천의 경우, 현재 규정을 보면은요. 

2월 23일까지 발권된 항공권의 경우

  • 2/24-6/30일 기간에 변경, 탑승하는 경우 수수료 면제, 운임 차액 면제 (동일한 cabin, 출/도착 도시 동일 조건) 
  • 6/30일 이후 탑승 여정으로 변경하거나, 출/도착 도시가 바뀌는 경우 변경 수수료는 면제가 되지만, 운임 차액은 지불해야 함 (항공권 유효기간은 발권일로부터 1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아메리칸 항공 

1) 감편, 비운항 현황

제가 찾기로는 현재 달라스-인천 직항 편의 감편 정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3/3일 업데이트 된 내용에 따르면 3/4-4/25일 기간에 달라스-인천 직항편 AA 280/281편, 운항중지라고 합니다.  

2) 항공권 변경, 환불 관련 규정

AA는 인천행 변경, 환불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이 되는 티켓은 2/24일까지 발권한 항공편으로 2/24-4/24 기간에 탑승 예정이구요.

  • 6/30일까지 탑승이 가능한 경우 변경 수수료 면제 
  • 동경 하네다나 나리타로 변경시 변경 수수료 면제
  • (그리고 이건 제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같은 cabin (이코노미의 경우 이코노미) (별도의 운임 차액없이) 변경 수수료 면제 (Your change fee may be waived if you Rebook in the same cabin or pay the difference) 이렇구요.

만약, 2/24일까지 발권한 항공편으로 2/24-4/24 기간에 탑승 예정이었던 분이,

  • 6/30일 이후 출발편으로 바꾸고자 한다거나 출/도착 도시를 바꾸고자 하시는 경우, 계속해서 변경 수수료나 캔슬 수수료는 면제가 되지만
  • 이 경우 4/24일 이전에 변경을 완료하셔야 하구요. 운임 차액도 부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요건 온라인으로 안되고 전화로 처리하셔야 한다니 기억하셔야 할 것 같구요. 

마지막으로 2/24일까지 발권한 항공편으로 2/24-4/24 기간에 탑승 예정이었던 분이, 

  • 첫 구간 탑승 전에 항공권을 캔슬하실 경우 리펀드가 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거시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가볍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미국 뉴스 나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감기나/플루처럼 제대로 한 번 휩쓸고 지나가야 끝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모쪼록 마적단 분들 그리고 가족분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Previous Post
사장님들을 위한 비지니스 카드 오퍼들
Next Post
포인트, 마일을 현금화 하는 방법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Fill out this field
Fill out this field
Please enter a valid email address.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