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회고와 전망: 항공, 호텔, 카드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마적단 분들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새해에는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백신도 나오고 해서 2021년 연말 즈음이면 코로나 시국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정말 2024년 정도 되어야지 ‘정상화'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드네요. ㅠㅠ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2021 한 해 마일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 + 2022에도 이어질 것이라 보여지는 주요 트렌트를 항공, 호텔, 카드 이렇게 분류해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따라서 대단한 자료, 통계를 가지고 분석하고 그런 것은 아니구요. 마일 게임을 오래 해 온 아마추어 입장에서 느낀 점을 가볍게 적은 것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공

1. 양극화 가속: 비수기는 더 저렴하게 성수기는 더 비싸게

2021년 한 해 항공 마일계를 보면서 느낀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양극화입니다.

양극화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 진다는 부의 분배 차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만, 저는 마일 사용에 있어서 비수기는 더 저렴하게, 성수기는 더 비싸게 마일 차감액이 바뀌어 간다는 의미로 한 번 사용해 봤습니다.

과거에는 ‘미국-한국 이코노미 편도 3.5만 마일' 이렇게 마일리지 차감액이 정해져 있었고, 마일 좌석은 있거나 없거나 모 아니면 도라는 것이 합의된 룰이었는데요.

이제는 마일 차감액 차트가 없어지고, 마일 차감액이 항공권 가격과 연동이 되는 방식 (dynamic pricing) 으로 대부분 바뀌어 가는 중입니다.

델타 항공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델타는 비수기의 경우 미국 본토-한국행이 꼴랑 2.5만 마일에 편도 이코노미 발권이 가능하곤 하지만, 1월 초 같은 극성수기에는 인천-디트로이트 직항 이코노미 편도에 무려 13만 마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3만 마일이면 이건 전에 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의 엄청난 마일 차감액이죠.

물론, 차감액이 정해진 예전의 경우 1월 초 극성수기는 마일리지 발권이 아예 불가능했기 때문에, '13만 마일에라도 마일 발권이 가능하면 그 자체로 좋은 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일은 쟁여둔다고 해서 이자가 붙는 것도 아니라서, 가급적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좋긴 하거든요.

하지만, 마일 게임이라는 것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가치를 뽑아내는데 그 재미가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대박이라고 하는 outsized value를 뽑아내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만, 완전히 부정적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이요.

비수기의 경우 마일 차감액은 확 떨어지지만, 항공권 가격은 기본적인 하한선이 정해져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거든요. 요즘 같이 코로나로 인해서 항공편 자체가 확 줄어버린 경우에는 항공권 가격이 오히려 예년보다 더 올라간 느낌도 있구요. 따라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마일당 가치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올라갔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비지니스, 일등석: 넘사벽으로

항공 관련 두번째 키워드는 비지니스, 일등석은 갈수록 넘사벽이 되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제가 2021년에 이렇게 느끼는 것은 3가지 요인이 겹쳐서 생기는 것 같은데요.

1) 먼저, 2021년 1월 버진 항공 (Virgin Atlantic)의 급작스런 마일리지 차감액 인상으로 인해 한국 직항 노선을 4곳이나 가지고 있는 델타 항공의 델타원 발권이 실질적으로 막혀 버렸다는 것이 첫 번째 요인이구요.

2) 그 다음은 일본의 외국인 입국 금지로 인해서 JAL, ANA의 비지니스/일등석 노선 이용이 거의 막혔다는 점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올 봄에 버진 마일을 사용한 ANA 일등석 편도 발권이 가능해지면서, 엄청난 핫딜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김포-하네다 노선 탑승이 불가능해지고, 인천-나리타의 경우도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당일 연계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의 마적단분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3) 마지막 요인은 마일을 사용한 국적기 비지니스 발권의 유일한 옵션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나 좌석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인데요. 전체적인 항공 운항 편수도 줄고, 비행기도 상대적으로 작은 기종을 사용하는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코로나 상황에 따라 운항 상황이 좋아진다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합니다만, ‘당분간은 미국-한국 비지니스 탑승은 예전처럼 수월하지 않다, AA의 달라스-인천 직항이나 에어캐나다의 토론토-인천 직항 정도가 그나마 가능한 대안이다' 정도로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변경, 취소 수수료는 이제 안녕

앞서 두가지 키워드가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변화였다면, 마지막 3번째 키워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마일리지 항공권의 변경, 취소 수수료가 폐지되는 추세라는 것인데요.

2020년 초반 코로나 시국이 막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도입되었던 무료 변경, 무료 취소 규정들이 정례화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 실제 AA는 출발 지역에 관계 없이 Web Special 항공권을 포함한 모든 마일리지 항공권의 취소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날짜와 여정 변경 수수료도 없어졌는데, Web Special의 경우 변경은 허용되지 않고 취소만 할 수 있습니다.)
  • Delta의 경우 미국을 포함하는 북미 지역 출발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다만, Basic Economy는 해당이 되지 않아 취소 수수료를 내셔야 하구요. 북미 지역이 아닌 한국 같은 곳에서 출발하는 여정은 취소 수수료가 $150불이라고 합니다만, 게시판에 보면 취소 수수료가 없었다는 경우들도 있어서 이 부분은 좀 주의깊게 살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United 항공은 살짝 복잡한데요. 미국 출발편인지 미국 이외 지역 출발편인지, 그리고 출발일 30일 이내인지 31일 이후인지에 따라 규정이 달라집니다.

  • 우선 출발일까지 31일 이상 남아 있는 경우 지역에 관계 없이 무료 변경, 취소가 가능합니다.
  • 출발 30일 이내인 경우 미국 출발편은 무료 변경은 가능하지만, 취소에는 125불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 출발 30일 이내의 미국 이외 지역 출발편은 변경, 취소 동일하게 125불의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북미의 주요 항공사인 알라스카 항공, 에어캐나다 (Aeroplan) 등은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마일 취소/재적립 수수료가 여전히 상당한데요.

이들 항공사들도 다른 미국 항공사들을 따라 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런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텔

1. 매리엇 가격 연동 차감제 도입: 3월 중

2020년도에 일찌감치 IHG가 가격 연동 차감제를 도입한 이후 호텔 분야도 가격 연동 차감제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호텔 체인인 매리엇 본보이 프로그램의 경우도 2022년 3월 중에 Flexible Point Redemption이라 불리는 가격 연동 차감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를 한 상황인데요.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2022년 3월 가격 연동 차감제가 도입이 되면 포인트 차감 차트는 당장 없어진다 합니다.

현재는 호텔들을 1에서 8등급으로 나눠 놓고 그 등급 가운데 비수기, 평수기, 성수기로 차감액을 나눠 놓고 있는데요. 3월이 되면 이 차트는 없어집니다.

2) 하지만, 차트가 없어진다고 해서 차감액이 바로 미친듯이 상승할 것은 아니라 합니다.

2022년 3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 남짓한 기간은 전환기라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이 기간 동안은 대부분 (97%) 호텔의 차감액이 기존의 비수기와 평수기 차감액 내에서 결정이 된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요즘 인기있는 역삼동 조선 팰리스 호텔은요. 매리엇의 1-8등급 가운데, 6등급 호텔이구요. 따라서 현재는 호텔에서 비수기라 지정한 날들은 4만 포인트, 성수기의 경우 6만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2월을 검색해 보니 주중은 4만, 금요일은 5만, 토요일은 6만으로 차감액이 보이네요.

따라서, 매리엇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년 동안은 조선 팰리스 호텔의 경우 4만에서 6만 사이의 어딘가에 차감액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3년이 되면 완전 자율이라 차감액이 확 올라가 버릴 가능성도 있구요. 2022년의 경우도 3% 호텔들은 알아서 차감액을 정한다고 했다고 하니, 아주 인기 있는 호텔들의 경우 미리미리 예약을 잡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불행중 다행인 것은 Free Night Award Top Off 라고 해서 무료 숙박권에 포인트를 추가로 차감하는 옵션이 추가가 된다는 것인데요.

이 옵션이 시작되면 그간 계륵과도 같았던 3.5만 포인트 숙박권의 활용도가 확 높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요.

매리엇 본보이 제휴 카드 가운데 체이스 발행 개인 카드인 Boundless 카드와 아멕스 발행 비지니스 카드는 카드 발급 2년차부터 매년 숙박권을 한 장 받게 되는데요. 이 숙박권은 최대 차감액이 3.5만 포인트인 호텔에서만 투숙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서울의 조선 팰리스 호텔은 비수기에도 4만 포인트라서 현재 이 숙박권으로는 아예 투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Free Night Award Top Off 제도가 시작을 하면 이 숙박권에 더해서 최대 1.5만 포인트까지 추가 차감이 가능해 집니다. 3.5만 숙박권 + 1.5만 = 5만 포인트짜리 호텔에 투숙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이 말인즉슨 3.5만 숙박권으로도 조선 팰리스 호텔 투숙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죠.

그간 3.5만 숙박권 쓸데 없어 고민하셨던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역대 최고!매리엇 Bonvoy Boundless (체이스 발행)
웰컴 보너스3개월 5천불 사용시 5만짜리 숙박권 5장.
카드 발급 1년 후부터 (2년차부터) 카드 갱신시 매년 숙박권 (최대 3.5만 포인트 호텔 사용) 지급
본보이 포인트는 대다수 항공사 마일로 3:1 비율로 전환이 가능함
엘리트 등급 산정용 Elite Night Credits을 매년 15개 받음. 그리고 5천불 사용할 때마다 추가로 하나씩 더 받음. 이 Night Credit은 실제 숙박시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함. 
다른 본보이 제휴 카드를 보유할 경우 사인업 보너스가 불가능하는 등의 여러 제약 조건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하셔야 함.
연회비는 첫 해부터 95불.
공홈 링크신청 링크

 

2.  하얏트 성수기, 비수기 도입

2021년에 있었던 또 다른 큰 변화는 하얏트 체인의 성수기, 비수기 도입 소식입니다.

IHG, 힐튼, 매리엇이 가격 연동 차감제로 재빨리 변신중인 것을 보면 하얏트의 성수기, 비수기 도입은 다소 늦은 감도 없잖아 보이는데요.

지난 번 글에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올 3월 이후 투숙분부터 성수기, 평수기, 비수기 이렇게 차등 적용이 되구요. 각 호텔별 성수기, 평수기, 비수기 날짜는 하얏트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객실 크기 덕에 요즘 인기가 많은 제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예로 들어 설명을 드릴께요.

1) 먼저 하얏트 홈페이지로 가셔서 제주 이름 넣으시고, 투숙 원하시는 날짜 넣으시고, 그런 다음에 Use Points 체크해 주세요.

2) 바뀐 화면에서 Points Calendar 라는 메뉴 보이시죠? 거기 눌러주세요.

3) 그럼 6월달 전체 차감액 현황이 보이는데요. 주말에는 성수기로 1.8만 점이 필요하지만, 주중에는 비수기로 간주되어서 1.2만 점이면 1박 투숙이 가능하다고 나오는군요!

여기 호텔 아무리 싸게 가더라도 30만원은 줘야 하는 곳인지라 1.2만 점에 1박 투숙이 가능하다고 하면 마성비는 아주 최고라고 하겠습니다.

이 호텔은 성인 3명까지 일반방 투숙이 가능하고 글로벌리스트인 경우 클럽 라운지 입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3명 투숙객으로 등록시 3명 모두 라운지 이용이 가능) 더더욱 좋은 옵션이구요.

하얏트 비지니스 카드
기본 정보카드 발급 후 첫 3개월 이내에 5천불 사용시 사용시 6만 포인트. 
하얏은 8등급까지 있는데, 일반적인 고급 호텔들 (파리 방돔, 뉴욕 파크하얏, 동경 파크하얏 등)은 8등급으로 기본방 1박에 4만 포인트 (평수기 기준)
하얏트 호텔서 50불 이상 사용시 50불 돌려받음. 카드 membership year로 1년에 2번까지. 즉 최대 100불 돌려받게 됨.
카드 사용액 1만불마다 5 Tier-Qualifying night credits을 받게 됨. 글로벌리스트 등급을 노릴 경우 개인 카드보다 적립 비율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음 (개인 카드는 5천불당 2 QN)
연회비는 첫 해부터 199불. 하얏트에서 1년에 두 번 이상 투숙한다고 할 경우 100불 돌려받아서 실질적인 연회비는 99불이라 할 수 있음.
Calendar year 기준으로 1년에 5만불 이상 카드를 사용한 경우 그 시점 이후 redeem한 하얏트 포인트를 10% 돌려받게 됨 (1년 기준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주의사항개인 카드의 경우 2년차부터 매년 숙박권이 한 장 나오는데 비지니스 카드는 자동으로 나오는 숙박권이 없음. 또한 개인 카드는 매년 기본으로 5QN이 나오는데, 비지니스 카드는 없다는 것도 주의해야 함.
한줄요약사인업 보너스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1년 사용하기에는 좋은 카드 + 사업체를 가지신 사장님들이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달성하시기에는 좋은 카드
바로가기영문 정보 페이지

 

카드

1. 캐피탈 원,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

자, 다음은 카드입니다. 마일 게임의 시작은 카드 사인업 보너스를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계의 동향은 항상 중요한 요인인데요.

2021년의 가장 대박 소식이라고 한다면 역시 캐피탈 원이 제휴 카드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사로 등장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드 시장도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카드 회사들은 제휴 카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서 대부분의 카드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몇 년만 하더라도 Well Fargo, Barclays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구요. 씀씀이가 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경우 더더욱 그러해서 지금까지는 체이스와 아멕스가 양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중순에 출시된 Venture X 카드는 정말 꼼꼼히 준비해서 출시한 카드다 싶은게,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필요과 요구 사항등을 실질적인 연회비가 없다 싶을 정도의 마성비로 실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런 상품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꾸준하게 계속해서 진화, 발전해서 아멕스와 체이스의 본격적인 경쟁사로 제대로 자리잡을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구요. 그런 점에서 올 2022년 뿐만 아니라 향후 2-3년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캐피탈원 Venture X 카드: 7.5만 '마일'
사인업 보너스3개월 4천불 사용시 7.5만 '마일' 사인업 보너스
포인트 전환 여부캐피탈원 '마일'은 에어캐나다, Lifemiles, 싱가폴, BA등의 여러 항공 마일로 1:1 전환이 가능함.
연회비첫 해부터 395불. 그러나 매년 $300 크레딧 혜택 + 1만 마일 보너스 마일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무료라고 할 수 있음.
주요 기능Membership year로 매년 Capital One Travel 사이트 항공권, 호텔 등 예약시 $300 크레딧 (할인 쿠폰 형식)
2년차부터 매년 카드 갱신시 1만 마일 보너스 마일 지급
1불 사용액당 2마일 적립 = 항공 마일 2마일. 매일 사용하기에도 괜찮은 적립 비율. (Capital One Travel 사이트에서 사용할 경우 더 많은 마일 적립 가능)
가족 카드 4장까지 무료 발급이 가능하고, 가족 카드 회원들도 PP 카드 발급 가능
렌트카 회사인 Hertz의 President’s Circle 엘리트 등급 획득
4년에 한 번 Global Entry나 TSA PreCheck 접수비 크레딧 ($100불까지)
렌트카 보험 primary coverage
바로가기영문 페이지에 링크된 제휴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2. 아멕스 플랫 카드 혜택의 쿠폰화?

Venture X의 성공적인 데뷔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2021년의 트렌드를 하나 선정하라면 아멕스 카드 혜택들의 쿠폰화를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카드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의 여러 혜택들이 많은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혜택들로 대체되었고, 그마저 매달 미션을 수행하듯 찾아먹어야 하는 방식으로 번거롭게 바뀌었다는 것인데요.

연회비 695불인 아멕스 플랫은 우선 다음과 같은 혜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 Calendar year로 매년 $200 FHR 호텔 크레딧
  • Calendar year로 매년 $200 항공사 크레딧
  • 매달 $15 Uber 크레딧 (1년으로 치면 $200)
  • 매달 $20 Digital Entertainment Credit (1년으로 치면 $240)
  • 매달 $12.95 상당 Walmart+ 크레딧 (1년으로 치면 $155)
  • 매년 $300 Equinox 크레딧
  • Calendar year로 매년 $179 Clear (공항 신속 보안) 가입 크레딧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매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1,500불 가까이 됩니다. 연회비 695불 내고 1,500불 혜택 받으면 남는 장사이구요. 또 많은 혜택들이 membership year가 아닌 calendar year 기준이라, 카드 첫 해에는 사인업 보너스까지 계산하면 충분히 많이 남는 장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많은 혜택이 불필요하고, 또 필요한 혜택의 경우도 매달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만하더라도 Equinox는 아예 생각도 안하구요. Digital Entertainment는 귀찮아서 안하고 있구요. 그나마 겨우 쓰는 것이 FHR + 항공사 + Uber 정도입니다. 이러면 그럭러적 연회비 정도는 찾아 먹는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매달 Uber 챙기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소비를 하면 만족감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엔 짜증이 날려고 그래요 ;;

이런 세세한 변화들은 아멕스의 소비자 행동 연구팀에서 (실제 이런 명칭의 팀이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고객의 소비 패턴을 연구한 후에, 카드사와의 engagement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시도하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아멕스가 원하는 방식의 결과가 나올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10만 오퍼의 지속 여부?

작년 2021년은 카드 오퍼가 풍성한 한 해였다 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0년 초반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확 얼어 붙었다가 2021년에 체이스 샤프 카드 10만 오퍼를 비롯한 여러 오퍼들이 나왔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2022년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10만 오퍼의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예측은 물론 yes, no  양측의 의견이 모두 존재합니다.

1) yes라 보는 쪽은 한 번 높아진 사인업 보너스의 기준을 다시 낮추기란 쉽지 않으며, 카드사의 경쟁은 계속되기 때문에 상시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10만 오퍼는 쭉 이어질 것이라 주장할 것입니다.

실제 얼마 전에 에어캐나다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Aeroplan의 제휴 카드가 신규 출시되었는데, 사인업 보너스로 5만 마일짜리 쿠폰 2장 = 10만 마일을 제공하고 있구요.

10만 마일 오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국 항공 (British Airways) 제휴 카드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착한 5천불 스펜딩에 10만 마일을 받을 수 있어서 10만 마일 오퍼는 지금도 쭉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BA 항공 마일 오퍼
British Airways3개월에 5천불 사용시 7.5만 Avios 포인트. 
Avios 포인트는 미국 국내선이나 하와이 노선 등 AA나 알라스카 직항 단거리 노선 사용시 마성비가 좋음.
연회비는 첫 해부터 95불
영문 정보 페이지를 통해 제휴 사이트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2) no라고 보는 쪽은 이자율의 상승을 비롯해서 카드 회사의 거시적인 경제 상황 + 코로나로 인해 감소한 회원수를 2021년에 상당히 채웠다는 이유를 들어 10만 오퍼가 자주 돌아오진 않을 것이고,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 달리는 것이 좋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마적단의 입장에서 보면 10만 오퍼들이 꾸준히 나와 주었으면 싶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마일리지계는 가격 연동 차감 제도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마일과 포인트 적립은 갈수록 쉬워졌기 때문에, 이코노미 항공권 발권이나 적당한 호텔 투숙은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구요. 관건은 비지니스나 일등석 발권인데, 이 부분은 코로나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2년에도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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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Comments. Leave new

  • 새해 첫 날부터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잘 정리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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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감사합니다! 갠적으로는 MR의 가치가 앞으로 그대로 유지될지 아님 하락할지도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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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말에 델타 마일리지로 한국행 비행기 25,000마일리지로 예약 했다가 취소했는데.
    오늘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130,000 마일리지를 요구하고 있네요. 와…이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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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부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ply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일모아님! 새해 첫 날에 딱 어울리는 전망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Reply
  • 안 그래도 어디에 새해 인사를 드리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고민거리가 싹 사라졌네요. 🙂
    새해부터 좋은 정보 정리 및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더 번창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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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itnorF님이 정보를 잘 정리해 주셔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Reply
  • 홈런왕땅볼맨
    January 1, 2022 2:04 pm

    마일모아님, 깔끔한정리 잘 읽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변화들을 복기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추가로 “2. 아멕스 플랫 카드 혜택의 쿠폰화?” 에서 Saks를 빼먹으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FHR + 항공사 + Uber 에 추가로 Saks 을 메인 혜택으로 생각하며, 산술적인 합으로는 $700 혜택으로 연회비 $695를 커버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외 Walmart+와 Clear 혜택 정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마는 혜택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크레딧의 경우 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고 Equinox는 없는 크레딧이나 마찬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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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에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일모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2년도엔 좀더 많이 다닐수 있는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Reply
    • 고맙습니다. 정말 2022년 후반기에 가면 코로나 상황이 확 좋아졌으면 합니다. nysky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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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술 읽히네요. 어쩜 이렇게 좋은 정보가 가득한 글을 일목요연하게 잘 쓰시는지 매번 감탄합니다 ㅎㅎ 메리엇 프리나잇 3장 있는 거 포인트로 쓰고 싶은데… 포인트 차감 차트 없어지는 거 저만 기다리나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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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트 없어지면 3.5만 숙박권으로 사용이 가능한 호텔이 확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그리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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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에도 거의 매일 들어왔고 2022년에도 거의 매일 들어올걸로 예상됩니다. 제 마모 회고와 전망이었습니다. ㅎㅎ 마모덕분에 새해를 칸쿤 안다즈에서 따뜻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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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일모아님 2021 년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에는 더욱더 좋은 정보를 나누는 사이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일모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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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뉴이어!
    January 1, 2022 10:23 pm

    10일 자가격리 해제되면 델타 마일리지로 한국 가는 편도 항공권 끊으려고 했는데, 취소 수수료 없다니 지금 예매해놔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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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일모아님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버지니아마일로 델타원을 탈수 있었던거 정말 감사드려요..
    그때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말씀과 아주 상세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올려주셔서 제가 다 발권하고 남편에게도 큰소리 칠수 있었네요.
    올해도 마일모아 가족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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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모님, 올해 소망하시는 모든일 다 이뤄지는 해가 되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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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좋은 정보 업데이트 감사드립니다. 글보고 전 조선 팰리스 예약하려고 보는데 조회가 아예 안되더라고요ㅠ 검색 설정 문제인지 아니면 이미 다 꽉 찬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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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날짜를 보시나요? 알려주시면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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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합니다. 올해 10월 중순 평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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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5/25일 이후에는 아예 예약을 안 받는 것 같아요. 포인트 뿐만 아니라, 돈을 내고 예약하는 revenue 투숙도 아예 검색이 안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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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일모아 덕에 코로나 시국이지만 알차게 여행 다니고, 감사했습니다. 좋은 정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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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사랑개똥이
    January 2, 2022 6:56 p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 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복 된 일들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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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글은 10만오퍼와 굵직한 것들 정리로 시작하셨네요. 마모와 함께한 지난 몇년간 너무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주욱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0만오퍼 15만 18만 오퍼 많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마일모아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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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게 다 인플레인데 마일이라도 좀 많이 받으면 좋겠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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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모님의 자상하고 간략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마모님과 가족들에게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평안하고 건강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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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내용 항상 감사 드립니다. 3년 전부터 올려 주신 내용으로 카드 신청을 하여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어메리칸 에어 500마일 업그레이드 알고 계시는지요? 작년 8월 이후로 출장을 많이 다니게 되어 프레티넘까지 등급이 업 되었습니다. 혜택이 500마일 업그레이드가 있던데 이게 한국 갈때 비즈로 업되면 계산상으론 550달러 정도면 비즈로 업그레이드가 되는게 맞나요?(5700마일/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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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모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유용한 정보 늘 감사드립니다. 특히 메리엇 숙박권 3.5 만을 잘 사용할수 있을것 같아 설레네요. 2022 년도엔 마일모아 덕에 모은 마일로 여러곳을 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늘 마모님 댁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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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모님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혹시 게시판 가입오픈 예정은 없으신가요? 작년에 매일 들어와서 확인했는데 너무 바쁘셨는지 기회가 없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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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고민인데, 딱히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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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린이라 아직 배울게 많지만 알아야 기회가 올때 잡을수있을거같아 많이 배워두려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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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인사가 조금 늦었습니다.ㅠㅠ 여러가지로 너무 바쁘게 보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2022년이 되어있네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어떤 어려움도 새로운 행운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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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나마 알게 되서 이렇게 시간 날때 마다 읽고 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위에 쓰신거 보고 하얏트 제주 8월 초에서 중순 알아봤는데 포인트는 없네요ㅠㅠ 원래 포인트로 하얏트 북하기 어려운가 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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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일모아
      June 3, 2022 10:03 pm

      제주 8월은 원래 성수기라서 호텔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서도 엄청나게 여행 붐이 불고 있어서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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