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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원래 어수선하고 분주하고 합니다만, 올 연말은 더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마모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크리스마스 하루라도 조용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아멕스 Fine Hotels + Resorts®(FHR) 프로그램을 통한 호텔 예약의 날짜를 변경하는 방법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 글입니다.
왜 연말에 갑자기 FHR 예약이냐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아뿔싸 매년 받아야 하는 FHR 200불 크레딧을 챙기지 않았더라구요 ;;
지난 번 연말 정산 리마인드 글에서 “FHR 200불 늦지 않게 챙기셔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정작 제가 까먹고 말았습니다. ㅠㅠ
다행스럽게도 FHR의 경우 예약 날짜 변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지금도 완전히 늦은 것은 아니구요 (늦지 않길 바랍니다만, 보장은 못 드립니다). 따라서 저처럼 까먹고 크레딧 못 챙기신 분들은 오늘 당장 호텔 예약을 잡아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목차
1. FHR이란?
글 시작에 앞서서 FHR이 무엇인지 먼저 간략하게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Amex Fine Hotels + Resorts® (FHR) 프로그램은 아멕스 개인/비지니스 Plat 카드 (그리고 그보다 윗단계로 초대를 받아서만 신청할 수 있는 Centurion 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예약 프로그램인데요.
아멕스를 통해서 아멕스가 제휴 관계를 가진 전세계의 고급진 호텔을 예약할 경우,
- 2인 조식 무료
- 대략 100불 정도 선의 호텔 이용 credit
- 4시 레잇 체크아웃 개런티, 그리고
- 방이 있는 경우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FHR이 좋은 점은 Amex를 중간 agency로 거친다고 해서 딱히 요금이 비싼 것은 아니라는데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publicly availble best rate (즉 AAA나 공무원 할인 요금 등을 제외한 요금)과 동일한 요금이구요. 이에 더해 체인 호텔의 경우 엘리트 유효숙박 (Qualifying Stay, Qualifying Night)으로도 카운트가 됩니다.
2. FHR 200불 (아멕스 개인 플랫 카드)
FHR은 좋은 혜택입니다만, 이것만 놓고 본다면 필요치 않은 호텔 예약을 일부러 만들 정도의 것은 아닙니다. ‘호텔 투숙이 필요한 경우에 FHR을 통해서 예약을 하면 좋다' 딱 이 정도인거죠.
그런데 2021년 여름에 아멕스에서 개인 플랫 카드 회원들에게 annual $200 credit 혜택을 도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 $200 크레딧은 아멕스 플랫 카드의 비싼 연회비 ($695)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좋은 혜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꼭 이용하시길 추천드리고 있는데요.
사용 방법은,
- Amex Travel 사이트를 통해서
- FHR 호텔 1박 이나 The Hotel Collection의 경우 2박 이상 연박으로 예약을 하면서
- 선불 (prepaid) 결제를 할 경우
- 1년에 최대 200불까지 호텔 예약 크레딧을 받는 것입니다.
- 1년의 기준은 calendar year를 기준으로 하고 있구요.
- (선불 결제이기 때문에) 투숙이 아닌 예약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3. 예약 방법
기본적인 개념은 이해를 하셨죠?
이제, FHR 예약 방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FHR은 아멕스 사이트의 여행 예약 사이트를 통하셔야 합니다. 아멕스 사이트에 로그인하셨다면 왼쪽 메뉴에서 Travel 선택하시고, 그 다음에 뜨는 메뉴에서 Book Fine Hotels + Resorts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FHR 페이지로 바로 가셔도 됩니다.
2)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호텔이 있습니다만, 한국의 신라호텔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라호텔은 조식을 비롯해서 음식이 정말 훌륭하거든요.
예약 사이트에서 Seoul 선택하시구요. 그럼 아래에 올라오는 호텔 목록에서 The Shilla Seoul 골라주시면 됩니다. 서울도 해당 호텔이 참 많죠? 8개나 되네요.
3) 그 다음은 체크인 날짜, 체크아웃 날짜를 선택해 주세요.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FHR 예약은 1박만 투숙하더라도 200불 크레딧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내년 2025년 7월 1일 투숙으로 알아보니 275 + 세금이 투숙 요금이네요. 로그인 후에 원하시는 방 타입을 눌러주시구요.
자, 여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5) 호텔 투숙 비용 지불 옵션이 3가지가 뜨는데요. 반드시 첫 번째, Pay Now: Pay with Card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6) 선택 후 넘어간 화면에서 투숙객 이름을 입력하셔야 하는데요. 예전에는 카드 회원 이름이 자동으로 입력이 되어 있고 그 이름을 바꿀 수 없었는데, 얼마전부터 이름은 사전 입력이 되어 있지만 카드 회원이 아닌 다른 사람 이름으로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엇, 그럼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도 예약을 잡아줄 수 있나요?'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투숙객 명의의 아멕스 플랫 카드가 있어야 FHR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랫이 아닌 일반 아멕스 카드로도 된다는 사례들도 Flyertalk에 종종 보입니다만, 한국의 호텔들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At your own risk입니다.)
7) 이름을 확인하고 나면 다음은 결제 화면입니다. 선불 사전결제가 필수이기 때문에 Use Only Your Card를 선정해서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 (Use Points + Card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포인트 환불등이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8) 이름이 제대로 입력이 되었는지 확인하라는 팝업이 뜨네요. 예약 이름과 eligible Amex 카드 회원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FHR 혜택은 못받는다는 내용, 다시 한 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9) 자, 그럼 예약은 완료되었습니다. $275.20불 호텔 투숙 요금에 세금 $27.52. 총액으로 $302.72가 나오네요.
4. FHR 날짜 변경 방법
FHR 예약은 환불 가능 요금으로 예약하신 경우 환불도 가능하지만, 호텔은 그대로 두고 날짜만 바꾸는 기능이 있습니다. 왜 바로 환불을 신청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잠시 후 설명을 드릴께요.
날짜를 바꾸시기 위해서는 예약 확인 페이지에 가서 Change Dates를 눌러서 다른 날짜를 검색/선택하시면 됩니다.
날짜 변경은 동일한 호텔의 동일한 룸타입이 있는 경우만 가능하고, 호텔 요금의 등락에 따라서 추가 요금을 내거나 일부 요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7월 투숙 예약을 8월로 변경할 경우 $45.41을 추가로 지출해야 합니다.
여기서 왜 취소하지 않고 날짜를 변경하는지 설명을 드릴께요.
‘무료 취소가 가능하면 그냥 바로 취소를 하고 돈을 돌려받으면 되는 것이지, 왜 호텔 날짜를 바꾸는 것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물론 $200 크레딧 계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 2024년 12월에 2025년 8월 투숙 예정 호텔 예약 완료
- 2024년 12월 중에 2024년도 200불 크레딧 수령
- 2025년 4월 경, 8월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 호텔 예약 취소
- 2025년 4월 경, 2024년에 지불한 호텔 사전 결제 비용은 카드로 환불
- 2025년 4월 경, 2024년도분 200불 크레딧 다시 뽑아감. 이미 2025년이기 때문에 2024년 200불 크레딧을 새로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4년에 2025년도 투숙 예정 호텔을 FHR로 예약, 크레딧을 받으신 경우 가능하다면 예약 취소가 아닌 날짜 변경 기능을 쓰셔서 200불 크레딧을 살리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주의하실 점들
FHR 예약시 주의하실 점들이 몇몇 있습니다.
1) 호텔 변경은 안됨
먼저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변경하고자 할 경우 날짜만 변경이 가능하지, 호텔은 변경이 되지 않습니다.
내년 여름 신라 호텔 예약을 잡아뒀는데 한국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 미국내 FHR 호텔로 직접 변경하는 것은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경우 신라 호텔 예약은 취소를 하고 새로 호텔을 잡으셔야 하는데, 이 경우 이미 받은 2024년 크레딧은 소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크레딧 꼬일 수 있음
관련하여 지금 당장 예약을 해도 크레딧이 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카드 결제는 2024년에 들어갔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결제 금액이 카드 계정이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리고, 또 FHR 크레잇이 들어오는 시간이 지체되어서 내년 2025년에 크레딧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2024년 크레딧으로 잘 분류가 되면 좋겠지만, 전산상의 오류로 2025년 크레딧으로 잡힐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고 2024년의 FHR 크레딧을 받고자 하시는 경우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글 정리하겠습니다.
아멕스 개인 플래티넘 카드 FHR 200불 크레딧은 많이 할인된 금액으로 좋은 호텔에서 1박 투숙할 수 있는 괜찮은 혜택입니다.
2024년 크레딧을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의 경우 (위험 부담이 있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 어서 서두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Featured image: 673821336 (Depositphotos)
18 Comments. Leave new
마모님도 saks 크레딧은 포기하고 계시는군요.
앗 제가 잘못봤습니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무료 쉬핑이 300불로 올라가면서 쓰기가 많이 번거로워 졌습니다 ㅠㅠ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제가 내년 3월이면 annual fee 가 차지되어 해지할 예정입니다.
카드 해지 후에는 fhr 통해 미리 예약했더라도 혜택을 못받는거겠지요? 예약 및 숙박을 3월전에 끝내야 하는거로 이해했는데 혹시나 해서 여쭤봅니다.
플랫 아닌 다른 아멕스 카드라도 보유하고 계시면 괜찮다는 사례들도 있습니다만, 안전하게 하실려면 3월 전에 투숙을 끝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FHR 호텔 1박을 2024년도 크레딧으로 예약하고 같은 호텔을 2025년도 크레딧이 생기는 1월 1일 이후에 다음날을 예약하는 경우입니다. 이틀 연속으로 같은 호텔에 FHR을 이용해서 투숙할 경우, 첫번째날과 같이 두번째날도 FRH 혜택을 받을수 있나요?
받을 순 있지만 $100 크레딧은 한번만 제공됩니다.
제이님 말씀 주신 것처럼 조식 혜택은 그대로 가능하지만, 100불 크레딧의 경우는 한 번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일모아 보기 시작 해 마일게임에 참여하게되어 카드 오퍼들 고민하는 재미에 오래건주 살고있는 한 사람입니다. 최근에 마일로 칸쿤 6박7일 여행에도 마일모아의 호텔 후기 글도 호텔 선택에 큰 도움을 주어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틈날때 마일모아 글들 훑어보는게 재미있어 거의 매일같이 들어와봅니다.
한가지 여쭤볼 것은 회원가입을 오랫동안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위 언급대로 최근 다녀온 제 여행 후기를 올리는 것도 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하고, 몇가지 도움이 될 만한 댓글도 달만한 게시글도 보입니다. 반대로 모두가 궁금해할법한 질문글을 올려보고 싶기도 하네요.
About에 따르면 마지막 회원가입은 4년전쯤 열으셧던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혹시 회원가입 추가 계획이나 일정이 있으신가요? 좋은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1. 마지막 회원 가입은 작년 2024년 2월에 있었구요. 보통 1-2년에 한 번 하루 날짜를 잡아서 진행이 됩니다.
2. 회원 가입을 제한하는 것은 멀티계정 생성, 질문을 올려 답변만 받고 글을 지우는 등의 과거 사례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안녕하세요. 많은 도움 얻고있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혹시 회원가입 받게 되면 메일을 받을 수 있을까요?
통지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정리글 감사합니다. FHR 예약 후 플랫 카드를 캔슬, 이후 예약을 변경하게 될 경우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없을런지요? 변경에 따른 차액이 생길 경우 돌려받는 거야 포기하더라도, 추가로 결제할 금액이 생길 경우 플랫으로 결제 안해도 괜찮겠지요?
제가 방금 테스트 해보니 원래 사용했던 카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At this time, you can only pay with the Card details used for the original booking. To proceed with the changes above, please enter the four-digit Security Code found on the front of your Card, before submitting the change.”
늘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무언가 제 분야를 중심으로 좋은 글을 올릴수 있으면 좋겟습니다. … 만 제가 아직 회원가입 웨이팅리스트에만 이름이 올려져있어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은퇴시기가 가까워오니 연관된 포스트들은 거의 대부분 댓글까지 몇차례 읽었지만, 약간 미련한지라 여전히 은준위님들께 질문할 것도 많습니다. 작년부터 기다렸으니 좀 더 기다릴 수는 있지만, 혹 기회가 되시면 올해 초에 회원가입 문호를 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본문에 적어주신 이메일 2가지 모두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댓글에서는 삭제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네 잘 알겟습니다. 위의 글을 보니 2024년 2월에 문호가 열렸었는데 제가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 전부터 자주 글을 읽었었는데 가입이 아예 안되는 줄 알다가 누군가 게시판 댓글에 이렇게 올리는 것을 보고 “앗차”싶어서… ㅎㅎ 이번만큼은 꼭 놓치지 않겟습니다. ^^; 솔직히 하도 좋은 분들 글을 많이 읽다보니 이웃어른들 처럼 느껴질때가 많네요… 노부부님, 복수국적자님, 도코님, 개골님, 실프님, 롸잇님, 잴울보스키님, 사과님 등등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미드를 시청하는 재미가 넘쳐납니다. 삭막한 미국살이 20년째 되니 사람이 많이 그리운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