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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를 배풀기전 상대방에 정말 필요한지 알아보는 방법.

티모, 2013-12-09 08:04:58

조회 수
2627
추천 수
1

요즈음 게시판을 보면 감사에 대해서 날카로운 말들이 많이 오갑니다.

 

저는 사춘기이후에 나름 제주가 많았습니다. 컴퓨터,자동차,전자제품,카메라,축구,야구.....

옛말에 재주가 많으면 끼니가 간데없다 라고 저희 외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신 이야기가 있는데

크면서 느낀게 할줄아는게 많으면 불려다니는데가 많습니다.

 

이거 사려고하는데 도와주세요. 이거좀 고쳐주세요. 이거좀 사주세요. 이것좀 인스톨해주세요.

장비는 뭘 사야할까요 형. 여행갈때는 어떤식으로 예약해야할까요. 토요타좀 알아봐주세요.

모기지는 어디서 받으셨으어요. 이런 수많은 저의 직접적인 수익창출과는 거리가 먼 전화,이메일 들이 하루에도

많은 양들이 오고 저는 그걸 수첩에 적지 않으면 도저히 팔로우업이 안되는 상황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호의로 시작했지만 저도 크면서 생업이라는게 생기고 시간이라는건 한정이 되어있는데 부탁하는분들은

제가 잊어버리면 섭섭해하고, 저도 시시한 사람이 되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꽤를 냈습니다. 제가 나쁜사람이 되지 않으면서도 부탁하는 사람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예를 들어 누가 저에게 "밴을 사고 싶은데 대략적인 도매가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문의가 오면 숙제를 냅니다.

원하는 모델을 1 개로 압축하고 옵션도 1 개로 압축하며 칼라도 정한후에 다시 물어봐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딜러에 먼저가서 차를 보고 그다음에 압축해서 물어보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컴퓨터가 문제가 생겨서 고쳐달라는 연락이면 오면, 본체들고 우리집으로 윈도우시디, 그리고 하드웨어 고장이라면

뭐뭐뭐 사가지고 우리집으로 와라. 라고 합니다.

 

뭐 이런식으로 저는 숙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저에게 도움을 받고 싶으면 뭔가 사람들은 숙제를

해야했고 실지로 숙제를 완성해서 저에게 도움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막연히 도와달라는 사람들의 1/3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요즈음 게시판을 보면서 제가 왜 이런글을 쓰고있는지는 저도 이성적으로는 정확하게 표현못하겠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이곳에서는 오랜시간 상주하면서 남들을 도와주셨던 많은 회원분들도 어느시점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질문에 지치고, 초보분들은 정확한 질문을 하기전에 게시판을 읽으면서 '숙제'를 해야하는데 '숙제'가

버겁게 느껴지고.. 서로 까칠하다고 느끼고 뭐 그런게 있는것 같은데

 

역지사지 아니겠습니까. 돈보다 귀중한것은 살다보면 시간이지요. 저도 자동차 관련되서 많은 쪽지를 받고 제 시간을

쪼개서 나름 답을 드리려고 노력합니다만 질문전에 리서치하는 자세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19 댓글

기다림

2013-12-09 08:09:21

제가 아려서 시험은 좀 못 보았어도 숙제하나는 늘 제시간에 잘 제출했어요.

 

물론 등록금은 잘냈더니 졸업장은 주더군요...ㅋㅋ

 

티모님 화이팅..... 질문에 답하시다가 영업실적으로도 연결되길 바래봅니다.

Moey

2013-12-09 08:11:41

+1

쿨대디

2013-12-09 08:13:37

좋은 글이네요. ^^

Heesohn

2013-12-09 08:15:56

그렇군요. 저도 숙제하지 않고 막 질문을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ㅎㅎ 

티모

2013-12-09 08:16:44

기다림

2013-12-09 08:18:37

이분은 주로 답을 하셨던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블랙커피

2013-12-09 08:25:05

마음에 드는 글이에요. ^^  저도 질문할때마다 나름 최대한 혼자서 알아보고선 질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이에넴

2013-12-09 08:27:17

그래서 마모에 글남기기가 힘들어요 ㅎㅎ

RSM

2013-12-09 09:00:05

그러게요..

숙제 관련해서 이렇게  공지 사항이 있는데도, 다들 공지 사항은 그냥 패스하시는듯...


https://www.milemoa.com/bbs/board/172241

디미트리

2013-12-09 09:12:19

공감합니다. 

제 주변에 몇몇 분들께 마모를 소개드렸는데, 다들 대문글에 있는 카드만 만들고선, 나머진 제게 다 물어봅니다.(아는 것도 없는데..)

그래서 대답 잘 해주다가, 내가 알려주기엔 한계가 있으니 마모들어가서 공부 좀 하세요라고 한번 했더니,

저보고 그것 좀 안다고 너무한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알려줘서 고맙단 얘기는 고사하고..


열심히 마모 공부하고, 질문드리기전에 최대한 폐가 안되도록 노력하는 1인입니다.


jxk

2013-12-09 09:15:25

티모님이 말씀을 잘 하시는 거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그래서 왜 회사에서 차 잘 판다고 아이패드 그냥 티모님한테 주는건지 가늠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티모

2013-12-09 09:18:38

다주는 거야요 으히히

jxk

2013-12-09 09:19:40

아니!! 지난 번엔 또 은근슬쩍 자랑하셨잖아요!! ㅋㅋ

티모

2013-12-09 09:22:38

ㅋㅋ

Scott@TECH

2013-12-09 09:26:52

완전 좋은 글입니다. @_@

똥칠이

2013-12-09 09:42:46

좋은 아이디어네요. 도와달라고 하면 숙제시키기. (그런데 우리 남편만은 전구 갈아달라고 좀 알아서 A to Z 까지 해줬으면 좋겠다능!! 전구 사다가 사다리와 함께 코 앞에 대령해 드려야만 비로소 움직이시는... 완전 집도의가 보조한테 "메쓰!" 하는 자태에요.)


까칠한 맞춤법 지적질 몇가지만 할께요 ^^

제주 (우리나라에서 젤 큰섬 아니면 제사를 주도하는 사람을 일컬음.) --> 재주 

꽤 --> 꾀

파트라슈

2013-12-09 09:43:01

바보같은 질문을 서슴없이 마구 올리는 저로서는 많은 반성을 하게끔 만드는 글입니다.  '좋은 질문은 많은 생각과 고민 이후에 나온다' 는 말과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조언을 구할때 자신이 결정한 방향/결정에 서포트를 받기 위하는 마음이 크다.' 는 말도 다시 되새김되네요^^

외로운물개

2013-12-09 09:57:21

뜨끔~~~~허거덕..

자동차~~~~

티모

2013-12-09 10:00:25

어느날 가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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