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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3. 안달루시아

wonpal, 2014-08-22 1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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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편에서 띠용하고 들어온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에서 부터 이어가야겠지요?

콘수에그라를 출발해서 코르도바 가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띠용하기에 이건 빵꾸다라는 확신이 섰습니다만 어떻게 하는것이 최선인지는 판단이 얼른 서지는 않더군요.

이유는요.

1. mid-size 에서 프리미엄 차를 받는 행운이 또 있긴 정말 어렵다.

2. BMW는 run-flat tire인데 이건 미국에서는 잘 때워 주지도 않고 빵꾸나면 새걸로 갈아야 하는데 300불 이상이 소요된다.

3. 렌트카 보험 (아멕스로 한번에 25불인가 내는 보험)이 타이어를 커버해 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가능성이 아주 낮다.

4. 일주일에 80유로씩하는 GPS까지 딸려 왔는데 이런 행운도 다시 오란 보장이 없다.

 

따라서 지금 마드리드로 가서 새 차를 받는다고 해도

1.약 300불의 추가비용이 들 확율이 상당히 높다.

2. 약 4-5시간의 운전이 추가된다. 따라서 다음 스케쥴이 어그러질 수 있다.

3. BMW 가 아닐 확률이 너무 높다. 난 이차가 넘 좋은데.....

 

그래서 에어를 충전하고 또 코르도바를 향해서 갑니다.

가는 도중에 경고등이 두 번쯤 더 들어옵니다.

휴게소에서 Hertz 로케이션을 찾아봅니다. 코르도바에 두군데가 있다고 나옵니다.

공항에 하나, 기차역에 하나,

당연히 공항이 크겠거니 생각하고 공항을 찍고 갑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허츠는 커녕 쥐새끼 한마리도 안보이는 정말 시골 간이역만도 못한 공항이 나옵니다.

여객기는 한대도 없고, 게이트 뭐 이딴거 없습니다. 거의 폐허에 가깝습니다......

 

포기를 하고 코르도바 기차역 쪽으로 가려고 시간을 보니 이미 지점 문을 닫을 시간이었습니다.

일단은 호텔에 가서 해결책을 찾기로 하고, 

불안해하는 와잎을 진정시켜 가면서 간신히 코르도바 호텔에 도착합니다.

체크인을 하는 둥 마는 둥,

이제는 차 문제로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여기 저기 전화부터 합니다. 일단 Hertz에 전화해서 가까운 지점에 BMW차 있냐고 했더니,

택도 없는 소리말고, 낼 기차역 지점에 가 보랍니다. 개런티는 못해준다고...

세비야 공항 지점은 24시간 오픈이니 거기에 지금가면 차는 있답니다. 원래 예약한 mid-size, BMW는 꿈도 꾸지 말랍니다.......흑흑

 

여기서 세비야 까지는 1시간 40분, 왕복 세 시간 이상을 운전을 해야하고.....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그냥 코르도바 타이어 가게를 찾아서 내일 아침 일찍 빵꾸를 때워 보는 방향으로 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일단 계획이 서니 와잎도 불안이 가시는 모양입니다.

걸어가는 거리에 식당이 있을것 같지 않은 호텔이라

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SUPER COR 라는 슈퍼마켓인듯한 가게를 지나서 HIPER COR라는 4-5층쯤 되어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딱 백화정인데,

한국처럼 나 백화점이야, 하는 광고 들이 안보입니다. 일단은 들어가 보자고 건물을 따라 돌아서 지하 주차장 입구로 가는데 백화점 맞네요. 그리고 지하에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지하 식품매장도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집니다. 주차할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데.....

 

와잎 : 저거 타이어 가게 아니야?

나 : 에이 설마...

와잎 : 저기 타이어 쌓여 있는데...... 저기~~

나 : 잉, 진짜네, 타이어 가게 맞네...........ㅎㅎㅎ

 

백화점 지하에 타이어 가게와 자동차 수리점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던 겁니다.......우하하하하하

 

밥이고 뭐고 일단 타이어 가게로 차를 들이 댑니다.

그러고선

나 : (손으로 가르키면서) "Flat tire! "

점원 : ???

나 : 손짓 발짓으로 "Tire! 납작! 후렛! 빵꾸!....ㅠㅠ"

점원 : ???

와잎 ; 구글 트랜슬레잇!

나 : !!!

       잽싸게 전화기에서 쳐 봅니다.

       "PINCHAZO"

점원 : "Ah!"

 

그러더니 시계를 가리키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네요.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못 고친다는 얘기 같습니다. 그러더니 따라 오라네요.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예약 장부를 끄내면서 낼 아침 9시까지 오면 고쳐 주겠다고 합니다........야호!!!

 

이제 둘 다 안심을 하고 백화점 구경을 하러 갑니다. 슈퍼는 있는데 식품매장, 식당가, 이런건 없네요. 그럼 물끓이는 주전자나 사다가 호텔가서 컵라면 먹을까?

ㅋㅋㅋ 둘이 만장 일치로 주전자 15유로짜리 하나사서 호텔로 갑니다.....ㅎㅎ. 호텔에서 뜨거운 물에 햇반을 한 30분 정도 담궈서 익힙니다. 그리고는 컵라면과 햇반고 고추장을 맛있게 먹습니다.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먹으니 꿀맛입니다..... ㅎ



Day 5. Cordoba

담날 아침 때울수 없고 맞는 타이어도 없다고 하지만 않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마음으로 타이어 가게에 갑니다.

점원 익숙한 솜씨로 타이어를 빼더니 박혀있는 못을 확인하고는 쓱싹 쓱싹 빵꾸를 때워 줍니다. 이것을 보고있는 저와 제 아내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가격은 30유로, 30유로에 만 가지 고민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은 여정을 BMW 와 함께 즐기는 일만 남았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코르도바 : 여기 메스키타를 꼭 봐야합니다. 호텔은 파라도르도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근처에 더 싼 유로스타 호텔이 있어서 1박에 63유로에 예약했습니다. 위치가 시내에서 넘 멀었지만 주차가 무료라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시내에 나갈때 메스키타 찍고 가면 주차장 표지판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 주차 하시고 도보로 모든곳에 가실 수있습니다.

여기는 이슬람 집정시 바그다드의 사원을 능가하는 규모로 만들려는 의도로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 사원입니다. 이후 기독교가 코르도바를 탈환했을때 사원 중앙에 르네상스양식의 예배당을 사원 정 중앙에 지었다고 합니다, 참 잘 안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더구나 사원 안에는 천정이 높지 않은데다 작은 기둥들이 엄청 많아서 축구장 몇배가 되는 규모에 비해 그리 넓다거나 웅장하다는 느낌은 못 받습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은 징그럽게 많이 봅니다......ㅎㅎ


메스키타를 구경하고 나와서 우측으로 돌면 토띠야 데 파타타(스페니쉬 오믈렛) 을 파는 곳, Casa Santos가  있습니다. 맥주 한잔과 감자 오믈렛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으면 딱입니다. 그리고는 꽃길을 갑니다. 별건 없지만 예쁜 하얀벽에 화분들이 걸려있는 좁은 골목입니다. 양쪽에 상점들이 줄줄이 있으니 들려가면서 천천히 보시면 좋습니다. 갔던길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꽃길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에 피곤한 발을 멈추고 잠시 시원한 음료를 한 잔 하려고 하는데 이 길은 바가지 상혼이 만만치 않네요. 오랫만에 관광객이 북적대는 곳에서 바가지 커피맛 슬러쉬를 맛 보았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잠시 쉬려면 그정도는 팔아 주어야 할것같은 눈치였어요. 엄첨 달기만 한 커피슬러쉬에 약 8유로 들었던 것 같네요. 여기서 다시 주차장을 향하다가 화장실을 찾는데 정원이 정말예쁜 호텔을 보았습니다. 첨 보는 순간, 아 이 호텔이다. 코르도바에서 묵어야 할 호텔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조그맣고 예쁜 호텔입니다. 이름이 Las Casas De La Juderia, 지금 찾아보니 숙박료도 미화 100불 정도, 넘 좋네요.

화장실 볼일 보고는 정원에 앉아서 사진찍고 호텔 둘러보고, 한  30분은 구경하고 앉아서 감상하고 그러고 왔네요.


하엔 : 파라도르 구경만 하고 가려고 네비를 찍고 갑니다. 하엔 시내에 도착해서 네비가 지름길을 가는지 골목길로 안내합니다. 헉, 급경사 직선도로, 일방통행, 차 한 대 간신히 지나갈만한 노폭, 좌우로는 주택....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네요. 업친데 덥친다고 중간에 길이 막히고 경사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좌회선, 그리고 곧 우회전....진땀이 뻘뻘납니다. 간신히 우회전 하자마자 큰길이 나오는것 같은데 경사로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반 클러치 상태로 차를 살살 끌어 올리면서 좌우 확인 후, 드디어 본선 진입.....휴~~~ 여기부터는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하엔 파라도드, 정말 옛날 성을 개조해서 만들 호텔이더군요. 여기서 파티하면 옛날 성주 놀이도 할 수 있겠더군요......ㅎ  바람이 살랑사랑 부는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카페 콘 레체 한 잔씩 즐깁니다. 카페에서 보는 경치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운전 TIP : 스페인 운전팁, 높은곳에 위치한 목적지를 갈때는 반드시 목적지가 육안으로 보이는 정도의 거리에서 좁은 골목길이 아닌 큰길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지 확인한다. 캄포데크립타나 풍차보러 갈때도 느꼈구요. 그라나다에서도 느낀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입니다.......새겨두시기 바랍니다.


그라나다 : 드디어 알함브라 궁이 있는 그라나다로 갑니다. 2박 했구요. 호텔은 NH Victoria, 너무 위치가 좋다고 집사람에게 칭찬받은 호텔입니다. 누에보 광장까지 도보로 가능하구요. 주변에 맛집들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후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한국 가이드 북에 있던 맛집은 두 군데 찾았는데 분위기가 넘 어수선해서 패쑤, 람블라 광장을 거쳐서 누에보 광장으로 갑니다. 여기에 야외 테이블 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한군데 고릅니다. 그 중에 사람이 가장 많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 La Hacienda Plaza, 빠에야를 시키면서 이번에는 씬쌀을 외칩니다. 알았다고 합니다. 문어요리도 같이 시킵니다. 마드리드에서 뽀까쌀도 짰던 파에야, 이번엔 싱겁습니다. 소금쳐서 먹습니다.....ㅎㅎ 그래도 간이 맞는 빠에야는 첨 입니다. 문어도 맛있네요. 물론 맥주도 훌륭합니다. 가격은 좀 쎕니다. 나중에 돌아다니다 발견한 사실이지만 저희 호텔에 훨씬 가까운 뒷골목이 먹자골목입니다. 진작에 알았으면.....ㅎ


Day 6. Granada

쵸코라테와 츄러스를 람블라 광장에서 먹으며 하루를 계획합니다. 버스을 타고 알바이신 지구와 동굴 플라맹코 있는 곳을 다녀온다. 그리고 집에서 쉬다가 밤에 동굴 플라맹코를 관람한다.

우선 버스를 타러 누에보 광장으로 갑니다. 관광 안내책자에 34번을 타라고 되어있는데 나중에 물어물어 알아보니 35번이 맞습니다...ㅠㅠ 30분쯤 낭비합니다. 


TIP : 그라나다 버스는 한번에 1.2유로이고 버스카드 (보노부스 Bono Bus)를 사면 보증금 2유로에 5유로로 6회 탑승을 할 수 있습니다. 6회 탑승후 카드를 반납하고 2유로를 받아 40센트만 더 내면 2회 탑승이 가능하므로 7.40에 8회 탑승이 됩니다. 버스 카드는 기사에게 직접사고 반환도 직접합니다. 한장으로 여러사람 사용 가능하구요. 


버스가 가는길이 "진짜? 이 좁은 골목으로 버스가 다녀? " 할 정도의 길을 잘도 차를 몰아 갑니다. 물론 버스도 미니 버스입니다. 밴타 댈 가요 플라맹코 식당 앞에서 하차 조금 걸어 올라가서 알함브라궁 대낮 사진을 한장찍고는 별 할게 없어서 다시 내려오는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 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호텔로 오는 길에 뒷골목 구경을 했는데 식당이 즐비합니다. 어제 여기서 먹을걸 그랬다고 후회하면서 호텔로 갑니다.


Flamenco : 자전거 나라 투어가 있었는데 알바이신 야경 및 플라맹코라서 많이 걸을까봐, 호텔 프론트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바로 호텔에서 픽업하고 호텔로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가격은 같은 30유로. 

저녁에 9시쯤 내려가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 호텔에서 우리 호텔까지 다들 걸어온 모양입니다. 인원체크를 하고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좁은 길로 한참을 가더니 알바이신 지구에서 내리랍니다. 저희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다 어리 둥절 합니다. 그 중 미국에서 온 모녀가 이건 전혀 예상 못했다고 조용히 불평을 합니다. ㅎㅎ. 이것도 알바이신 야경 + 플라맹코 투어였던 것입니다.....ㅠ . 이럴줄 알았으면 자전거 나라하고 가는건데..... 자전거 나라는 누에보 광장 근처, 이사벨 광장에서 모이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자전거 나라로 하세요. 걱정했던것 만큼 많이 걷지는 않았구요. 조금 올라가다가 보니 벽에 뭐가 기어다니는데 보니 도마뱀이더군요. 정말 많았습니다. 잠시 걷다보니 사진에서 보던 알함브라궁전의 야경이 뙇하고 나타납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댑니다.

플라맹코 쇼는 정말 좋았습니다. 저흰 맨 먼저 입장해서 몇 안되는 맨 앞줄에 앉을 수도 있었는데, 집 사람이 맨 앞은 부담된다고 3번째쯤 앉았습니다. 바로 후회했지요, 플라맹모는 맨 앞에 앉아서 댄서들의 발놀림을 봐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서 그 들의 표정과 동작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은 받았네요.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집시들의 한을 담아 춤으로 승화시키는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 되었습니다. 정말 생생 한, 싱싱한 flamenco였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자정이 넘었더군요...


Day 7.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아니 안달루시아의 하일라이트이죠. 여기는 유일하게 제가 미국에서 예매를 해 놓은 곳인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예매할때 결제했던 카드를 가지고 와야 한다네요.... 헐. 미국에 두고 왔는데. 그냥 부딪혔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여권을 가지고 갔지요....ㅎㅎ 

정말 듣던대로 아름다운 궁전이었습니다. 깨알같은 장식이 끝도없이 펼쳐진 건물들을 보면서 저걸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르네상스 양식 이상으로 국민들의 고생이 보이는것 같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붉은색 벽돌은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색이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속성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참고로 안에 자판기, 매점 있습니다. 어떤 책에는 없는것으로 나오더군요.


세부사항은 직접 가셔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알람브라 궁전을 떠나 호텔로 돌아와서는 바로 짐을 싸고 체크 아웃을 합니다. 호텔 바로 밑의 주차장은 다른 회사가 관리를 하는 곳으로 하루에 20유로 조금 넘네요. 41유로쯤 낸것 같습니다. 론다로 떠납니다.


론다 : 파라도르에서 묵었습니다. 슈페리어룸으로 예약했으니 뷰가 좋은곳으로 달라고 했더니 정말 좋은뷰의 방을 받았습니다. 신납니다.....ㅎㅎ 론다에서는 누에보 다리를 보면 거의 다 보는것인듯 합니다. 그걸 호텔방에서 보고 있으니, 파라도르에서 묵는 자체가 론다구경의 90프로라고 봅니다....ㅎㅎ 일단 나가서 늦은 점심을 하러 갑니다. 호텔 건너편으로 쭉 가니 식당들이 많이 나옵니다. 맥주와 빠에야를 맛있게 먹습니다. 뽀까쌀이 성공했습니다..... 스페인 참 좋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후 이서진이 운전하고 내려갔던 누에보 다리 밑을 찾아 갑니다. 오른쪽으로 돌면 될줄 알았는데 첨엔 길 찾는데 실패,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또 내리막이 심한길..... 그러나 내려가 보니 좋습니다. 누에보 다리가 전혀 달리 보입니다. 사진 무지 찍습니다.....ㅎㅎ 

밤에 불이 들어오니 낮에는 잘 안보이던 예쁜 식당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특히 다리야경이 잘 보이는 식당들이,  어디를 갈까 다리위에서 이곳 저곳 살펴봅니다. 그런데 집사람왈, 우리 호텔이 경치가 젤 좋으것 같아. 와인한 병하고 안주거리 사가지고 방에서 마시자고 합니다. 정말 좋은 생각아닙니까?..ㅎㅎ 방에서 보는 야경 쵝오였습니다.


Day 8. 론다에서 세비야로 가는 길은 경치가 좋습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구요.


세비야

호텔 : ALFonso XIII : 정말 좋은 호텔입니다. 제가 여지껏 가본 호텔중 rank #1을 기록합니다.  진입로가 좀 애매합니다. 전차길 선로를 지나 들어갔습니다. 여기를 지나는 차는 제 차 밖에는 없네요. 호텔 직원들도 친절하고, 프론트에 들어가는 순간, 아 이 호텔이 옛날 성이었나? 싶을 정도로 잘 꾸며놓았습니다. SPG 2만 포인트가 아깝지 않습니다.  집사람은 방에서 쉬라고 하고 저는 공항으로 차를 반납하러 갑니다. 한 20분쯤 걸립니다. 오는길에는 공항버스를 타고 돌아옵니다. 호텔 근처에 버스 정거장, 트램역, 지하철역이 다 있습니다. 위치 끝내 줍니다. 대성당도 가깝고, 세비야에서 봐야할 모든것이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차를 반납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와잎 얼굴이 않좋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좀 쉬려고 하는데 바깥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공사장 소음이 장난이 아니게 크게 들립니다. 그래서 쉴수가 없었고 짜증이 만땅이랍니다. 프런트로 가서 자초 지종을 얘기합니다. 옮겨줄 수 었는 방이 없다고 곤란할 표정을 짓더니, 잠시만 기다려 보랍니다. ............................ 잠시 후, 룸을 업그레이드 시켜 줬다고 합니다.....ㅎㅎ 올라가서 짐싸서 옮기겠다고 하니 자기네 직원들이 다 옮겨준다고 합니다. 옷장의 옷까지 그대로 행거에 걸어준답니다. 와잎을 쳐다 봅니다. 그래도 우리가 올라가서 짐을 대충 싸자고 하네요. ㅎㅎㅎㅎ

새방은 정말 침대도 공주침대 옆의 공간도 넓고, 조명이며 모든게 궁전의 게스트룸을 연상시킵니다. 게다가 레노베이션 한지 얼마 되지않아 가전기기나 화장실은 초 현대식이구요. 수압이 이렇게 쎈 호텔도 몇 없을것 같을 정도로 모든 시설에 만족했습니다

스페인 광장 : 그림엽서 사진이 나오는 곳입니다. 반원형으로 지어진 건물과 그 앞의 광장, 그 사이의 물길과 예쁜 다리들, 조깅하는 사람들로 어우러진 광장과 그 주변의 공원이 너무 편안합니다. 한참을 감상했습니다. 사진도 많이찍구요. 여기가 백일섭씨가 걷기 싫어 마차타고 돌았던 그 곳입니다. 마차가 필요할 만큼 넓지 않습니다.....ㅎㅎ

스페인 광장에서 호텔로 가는길에 왼쪽에 너무 예쁜 식당 및 카페가 보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들어가서 커피 한 잔씩 합니다. 앉아서 보니 야외에 조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달리 그림에서 본 녹아있는 시계 같습니다. 가까이서 구경을 하는데 한 사람이 다가 오더니 소개를 합니다. 달리 진품이랍니다. 카페 사장이 미술품을 수집하는데 이 카페에다 전시를 할 예정이고 이 카페 그랜드 오프닝은 곧 할 예정이다. 이런 얘기를 해 줍니다. 위치, 인테리어 모두 좋은, 세비야 스페인 광장 산책후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ㅎㅎ  Laraza 입니다.  아메리카 광장에서 시작하셔서 스페인 광장, 카페 이런 순으로 오시는것을 추천합니다.


Day 9. 세비야 시내 관광. 호텔에서의 휴식, 플라맹코 박물관및 공연

시내에 세비야 대 성당은 멋집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는 도시마다 카테트랄 과 알카사르를 보고난 후라 입장료를 또 내고 드렁가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주 지나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그냥 들락날락 하는것이 보일때가 있습니다. 들어가 봅니다. 입장료도 안 받네요. 미사시간이었던 것입니다. 한 바퀴 쭉 훑고 나옵니다. ㅎㅎ 꽁짜로 구경하고 사진 찍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출입을 하는 사람들을 미사가 진행되는 카펠라쪽으로만 갈 수 있도록 통제하는데 저희는 통제 안받고 성당 한 바퀴를 다 돌면서 사진까지 찍었네요.... 다 돌고 나서 사진 찍지 말라는 경고 받고 나왔습니다...ㅎㅎ

 

맛집 : 가이드북에 나왔던 Horno San Buenaventura : 여기는 비추 입니다. 스페인 음식만 너무 먹었다며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맛이 갠츈했습니다. 나중에 계산을 하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웨이터가 오질 않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웨이터를 찾았는데...... 헐, 전자렌지에서 포장된 스파게티를 꺼내서 접시위에 놓고 열심히 비비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는 식당에서 포장식품을 데워서 팔다니.....후회가 막급한 선택이었습니다.

Bodega Santacruz : 여기도 맛집으로 소개 되었는데 모두 서서 먹고, 테이블이 몇개 안되는 그냥 어수선한 분위기의 맛집이랍니다. 저희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 그냥나왔습니다.

좀더 걸어가니 장식이 눈을 끄는 조그만 카페가 있어서 갔는데 만족도 최상이었습니다. 맥주와 타파스 4-5개쯤 먹었습니다. 주인 혼자서 하는데 영어를 잘 알아들어서 좋았습니다..ㅎ 카페이름을 찾을 수가 없네요. 보통은 사진을 찍어 놓는데....ㅠㅠ

Casa la Viuda : "미망인 부인의 대구요리" 와 "코르도바식 소 꼬리요리"가 맛이 일품입니다. 웨이터에게 꼬레아라고 하면 한국말이 적힌 메뉴를 가져다 줍니다. 

Gusto : 아침식사하기에 딱 좋은 카페입니다. 실내에 앉아서 먹었던 몇 안되는 집중의 하나이고 인테리어가 맘에 듭니다. 카페 콘 레체 1.9유로 합니다.

 

아침 산책겸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어제 호텔 구경하면서 봐 두었던 수영장에 가서 시에스타를 하기로 했으니 수영복 챙겨입고 수영장으로 고고씽.

그늘 진 비치용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해 봅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부니 한기가 느껴져서 비치타올로 상체를 덮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면서 스스르 잠이 듭니다.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한숨 늘어지게 잔 후에 사우나로 갑니다. 이거 어떻게 켜야 하는지???? 빨간 버튼이 있길래 눌러봤습니다. 켜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나중에 보니 "패닉"버튼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경비아저씨가 내려 와서는 사우나 켜 주고 10-20분쯤 기다렸다가 들어가라고 합니다. 혼날줄 알았는데 참 친절합니다.

사우나로 땀 쫙 빼고 샤워후 수영, 그리고 다시 휴식.....이때 상그리아 두 잔 시켜서 마십니다. 여지껏 마셔본 상그리아중 최고입니다. 가격도 최고입니다. 한 잔에 12유로...ㅎㄷㄷ.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호텔의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리고있기 때문이죠.

 

저녁에는 세비야 플라맹코 박물관에서의 공연을 예약했습니다. 공연 입장권에 박물관을 추가하면 얼마 안내고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 플라맹코는 많이 정제되고 상업화된 플라맹코로 보였습니다. 댄서들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져 있는, 동굴속 집시의 애환이 그대로 보이는 공연과는 또 다른, 하지만 기술은 뛰어난 공연이었습니다. 집사람은 동굴 플라맹코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전 세비야 플라멩코가 더 좋았습니다. 맨 앞줄에서 댄서들의 땀 소나기를 맞아가며 그들의 발놀림을 제대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Day 10.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 입니다.

세비야 마지막 식사는 맛집에 소개한 미망인의 집에서 대구요리와 꼬리찜을 먹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공항까지는 택시를 탔구요. 호텔에서 30유로가 채 나오지 않네요. 뷰엘링 저가항공, 항공료 29유로에 짐 하나씩, 기타 세금해서 둘이서 100유로조금 넘게 여행 두달전쯤 예매했습니다.

기내 음료수 까지도 돈을 받더군요. 안 마셨습니다.

 

4편은 완결편으로 바르셀로나편 입니다.


5 댓글

마일모아

2014-08-22 16:58:11

오. 타이어 굿이네요. :) 

wonpal

2014-08-22 17:21:31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우연이었네요. 이런게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ㅎㅎㅎ

마일모아

2014-08-22 17:25:59

그러게 말입니다. :) 

narsha

2014-08-22 17:25:01

와우 안달루시아를 쫙 도셨네요~

하엔 파라도르는 내비대로 따라가면 백미러 접고 운전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파라도르에 이멜 보내면 길 안내 맵을 보내줍니다. 이것 보고 한참 연구해서 조심조심 길 찾아가서 저흰 그렇게 좁진 않은 길로 올라갔습니다. 가보니 파라도르 안내 표지판이 보이더라고요.

세비야 알폰소 13세 호텔은 알카저 옆이라, 그 호텔 파킹랏에 파킹하고 다녔어요. 돈내고 예약하려면 ㅎㄷㄷ 가격이었어요. 

호텔 완전 즐기신 것 같네요~ 그때 마일모아를 알았더라면... 

wonpal

2014-08-23 02:55:19

하엔 파라도르 올라가는 악몽을 몇번 꿀 정도로 무시무시한 오르막이었어요....ㅎㄷㄷ


알폰소13 은 정말로 좋았구요. 수영장에서 시에스타하고 사우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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