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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며칠전 스페인에 다녀왔어요.
여기 마모에서 많은 도움 받아서, 저도 도움이 될까하여 후기를 올리고 싶은데,
Dreampink 님이 여행후기에 관한 기대치를 너~무 높여 놓으셔서
갑자기 의기소침하게 되는 휴우증이 있네요. 읽을 땐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이런 간사한 맘 같으니. 에잇.
그러나,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 하물며 같은 사람이 여러번 가도 갈 때 마다 다르듯,
저 또한 제가 경험한 스페인은, 드림핑크님이랑 아주 아주 많이 다른 듯 하야,
스페인에 가면, 모두 다, 드림핑크님처럼 그렇게 판타스틱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실수와 후회로 얼룩진 제 경우를 좀 들려드릴까 하구요 ㅎㅎ
제 일정은 이랬습니다.
가는 것, AA 3만마일로
1일 - 마드리드 밤에 도착
2일 - 마드리드, 마드리드 Radisson Blue Prado. - 2박 - 5만 포인트 -
3일 - 톨리도 - AC Hotel Ciudad de Toledo - 매리엇 1박 만오천 포인트
4일 - 그라나다 - Princess Ana hotel -
5일 - 그라나다 - Hotel Saray -
6일 - 세비야 - AC hotel Fontecruz Sevilla, - 매리엇 - 2박 - 6만 포인트
7일 - 세비야
8일 - 바르셀로나 - Le Merdian 3박 - 9만포인트
9일 - 바르셀로나
10일- 바르셀로나
11일- 마드리드- radisson Blue 3박 - 10만포인트 ( 하루를 보너스로 잘 수있는 걸 포기하자니 좀 아까웠으나, 호텔을 옮기는 게 귀찮아서 그냥 있었어요)
12일- 마드리드
13일- 마드리드
14일- UA 3만 마일 출발
총 이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마드리드에서 도착해서 4박, 코르도바에서 일박, 그라나다에서 일박을 하는 계획이였다가
출발하는 몇일전에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늦게 방을 알아보니
그라나다는 다 예약이 끝나서, 포인트를 쓰는 호텔들은 예약을 못하고, out of pocket 에서 내야 하는 불상사가.. ㅠㅠ
그런데,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보니,
비록 돈을 좀 더 쓰긴 했지만
바꾼 일정이 여행경로로는 탁월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초코렛을 먼저 먹고나서, 딸기를 먹으면, 딸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듯이,
마드리드가 스페인에서 가장 번성했을 때 마지막으로 수도가 된 곳이기 때문에,
그 역사적 흐름의 변화를 가장 잘 즐기기엔, 마드리드를 마지막으로 본 게 여러가지로 좋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위 일정을 보시면, 제가 하는 말에 좀 갸우뚱 하실텐데
첫날에 마드리드에 늦게 도착해서 잠만 잤구요,
두번째날엔 세고비아에 하루 여행을 가서 늦게 돌아와서 또 잠만 잤구요 ( 래디슨 불루니까 두번째날도 마드리드로 돌아왔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톨리도로 출발해서, 실제로 마드리드 여행은, 마지막 삼일을 한거였어요.
고로, 제가 가본 곳은,
세고비아, 톨리도,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이렇게 되요.
론다는,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가는 길에 들려서 반나절 정도 둘러보고 갔구요.
가서 이동은, 두번째날 마드리드 아토차역 근처에서 렌트카를 픽업했구요,
비교적 가까운 거리들은 다 차를 이용해서 다녔고, 세비야 공항에서 드랍했어요.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는 Ryanair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 구간은 Veuling을 이용했어요.
각자 세명에 150 유로정도 지불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마모님들께 꼭 주의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구요 ㅠㅠ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세비야 공항에 가서 알게 된 건,
비행하기 두시간전까지 컨펌을 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티켓당 70불을 내야 한대요 ㅠㅠ
제가 공항에 도착한 건, 비행시간을 한시간 반 정도 앞둔 상태였는데도 말이에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그 때서야 제가 프린트해온 아이티너리를 보니,
깨알같은 글씨로 아래에 써 있더라구요.
정말 노상강도를 만난 기분이였어요.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많이 계실테지만, 저가항공은 모두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나, 제가 Vueling 도 타보니, 같은 컨펌 팔러시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행날짜가 다가올수록, Vueling은 계속 이메일로 컨펌을 하라, 비행시간이 얼마 남았다 등등,
계속 업데이트를 해 주는 반면, Ryanair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런 이메일이 없없더라구요.
다음엔, Ryanair 는 될수있는대로 피할려구요. ㅜㅜ
전화기는 4G폰이면, 어떤 캐리어를 쓰시던 상관없이, SIM CARD 사용이 가능합니다, 굳이 unlock된 폰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전 버라이존을 쓰는데, 버라이존도 4G폰은, 다 심카드를 사용하고, 그 심카드는, 국내에서만 차별적으로 사용이 될 뿐, 외국에선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폰 삼성노트3와 제 폰 LG3 둘 다 Vodafone 심카드 사서 넣었더니, 문제없이 잘 되었어요.
특히 돌아다니다가 사진 찍느라 한눈 파는 사이에 둘이 헤어져 인파속에 파묻혀 서로 못 찾고 헤매일 때,
둘다 전화기가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길어지니, 자세한 여행후기는 다음편에 계속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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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댓글
느타리
2015-04-20 20:11:42
본격적인 후기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유럽 저가항공에 대한 중요한 사실 하나 배웠네요. 고맙습니다.
자세한 후기도 기대할게요~ 아쉬운 실수와 후회가 여행 후기를 더욱 풍성하고 생생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sleepless
2015-04-25 06:29:20
제 실수로 많은 분들이 이 깨알글씨 규칙에 대해서 아시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다행이다
2015-04-21 02:06:11
저희도 5월에 라이언에어 타는데 큰 도움되었어요,생각도 못했는데요.
감사합니다.
sleepless
2015-04-25 06:31:01
제가 실수를 하고서 항공사를 미워하게 되었지만
그 항공사 자체가 서비스가 나쁘거나 하진 않았어요. 어차피 저가항공사들은 오래 타는 게 아니니까, 가격이 큰 변수인거 같아요. 잘 다녀오세요.
o2africa
2015-04-25 06:56:23
sleepless
2015-04-25 09:13:31
날씨는 일교차가 아주 크고요,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스페인 사람들 중엔, 가죽 자켓이나 두꺼운 외투 입은 사람들도 많았어요.
전 지중해 날씨라고 해서 두꺼운 건 안 챙겨갔다가 좀 추웠어요. 아이 걸로는 플리스 자켓 챙겨갔는데 그 정도면 좋은 거 같아요.
비도 가끔 옵니다. 방수 자켓이 가져간 게 유용했구요.
o2africa
2015-04-26 04:21:34
크레딧많아요
2015-04-25 10:09:48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희도 가면 아무래도 저가항공사를 타게 될텐데, 큰 팁이 되었습니다.
sleepless
2015-04-26 06:43:12
가시기전에 알려드려서, 저가항공사들 앉아서 배불리는 일을 막게 되어 저도 흐뭇합니다 ^^
rondine
2015-04-25 21:38:14
sleepless
2015-04-26 06:50:43
rondine 님 지난번, 톨레도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으로 묘사한 댓글을 주셔서, 제가 톨리도를 가기전부터 좋아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갔다 와보니, rondine 님이 해주신 댓글이 저에게 굉장히 맞춤 댓글이였더란 건, 알게 되었어요.
가기전에 저에게 적절한 댓글을 성의있게 써주셨던 거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마드리드 가신다는데, 갑자기 헉 할만큼, 부럽습니다. 아무래도 전 스페인을 다 못 보고 온 거 같아,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은거 같아요 ㅠㅠ
rondine
2015-04-28 07:16:27
방랑녀
2015-04-26 13:27:11
전 버라이존 아이폰 6인데 이것도 나가서 심카드만 바꾸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정보 찾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아님 안쓰던 아이폰 4라도 들고 나가야 겠네요. 계속 후기 올려주세요.
sleepless
2015-04-28 07:20:45
제가 아이폰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아이폰은 심카드로 사용하지만, 언락된 것만 가능하다고 읽은거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요. 구글 써치 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Mrs.Darcy
2018-10-14 22:43:32
AC hotel Fontecruz Sevilla은 아무래도 메리어트에서 탈퇴했나봐요. 위치 대비 가격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 아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