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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거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5월 20일을 축하하는 이 학교 기숙사 점등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다.
5 우, 2 얼, 0 링, '워 아이 니(我愛你)'와 발음이 유사하다 하여 이 날을 마치 우리네 발렌타인데이 처럼 기념한다.
자신들만의 이벤트를 만든 커플들. 주변 난징대학에서는 이날 대대적인 합동 결혼식도 있었다고 한다.
커플이 아니어도 들뜬 마음으로 사랑이 넘치는 밤을 즐기는 이도 많았다.
바닥에 버려진 형광봉 조차 분위기를 북돋는 듯 하다.
요즘 특별한 행사장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드론, 보던이들이 그 속 카메라를 향해 환호한다.
그리고 기숙사의 불빛은 바뀌어 '12학번 이여 비상하라!"고 격려한다.
매해 6월 졸업생을 향한 격문을 켜는(?)게 관례란다. 졸업생을 향한 석별의 노래로 행사를 끝냈다.
요란하고 행사가 이어져도 교실을 지키는 학생들, 그들의 사랑은 그 안에 있나 보다.
*
중국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건 아니었지만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이 대학의 기숙사 점등식은 난징에선 제법 유명해 520을 소개하는 뉴스엔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한 시간여 학생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다 보니 학생 기분이 나서 좋았는데
행사가 끝나고 돌아올 때는 이게 '일장춘몽'이구나 싶더군요.
해산의 뒤끝은 차분했고 자원봉사자의 청소도 신속해 보였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젋은 학생이니까.... 나도 모르게 생각 앞에 '젊은'이 붙는 걸 보니
젊음이 참 부러웠나 봅니다.
어쨌거나 앞으론 처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쑥스러울 때 '520' 찍어 보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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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마일모아
2016-05-20 07:42:54
오하이오
2016-05-20 07:43:55
커밍아웃 하신겁니까? ㅎㅎㅎㅎ
awkmaster
2016-05-20 08:22:10
마모님과 오하이오님이....? (배경음악이 필요할거 같아욧! ==3=3)
오하이오
2016-05-20 15:33:57
여진님 노래로 부탁해요^^
혈자
2016-05-20 20:19:44
[문자로 BGM] "숨겨왔던 ~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오하이오
2016-05-20 21:21:15
어이쿠, 엊그제 같은 '김삼순'이 10년도 더 됐네요.
롱텅
2016-05-20 08:14:50
저같이 이해가 안되시는
노땅중국어 비능통자들을 위해...http://www.internetslang.com/520-meaning-definition.asp
오하이오
2016-05-20 15:22:20
아 제가 '워 아이 니' 뜻을 적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롱텅
2016-05-21 06:51:28
오하이오
2016-05-21 11:37:40
엡! '520' 입니다^^
아그리빠
2016-05-20 08:24:12
오하이오
2016-05-20 15:22:43
예, 기대치 않은 볼거리라 더 멋졌습니다.
똥칠이
2016-05-20 08:38:26
난징에 가신겁니까?
오하이오
2016-05-20 15:23:06
예, 지난 일요일 도착했습니다.
서울
2016-05-20 09:01:39
오하이오
2016-05-20 15:24:46
제가 제 뒷 모습 찍는 재주는 없는데.... 혹 찍은 자취를 칭찬해 주신거라면, 덥석! 감사합니다!
스시러버
2016-05-20 11:35:44
수십만명이 희생된 역사에도 불구하고 난징의 불빛은 아름답네요...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제 "젊음" 이라는 단어가 부럽습니다… 거기에다 요즘 취업난 때문에 고생하는 고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안쓰러움도 같이요...
오하이오
2016-05-20 15:33:13
그렇지요. 저 역시 난징의 첫 기억은 그 학살이 었습니다. 박물관엔 참혹한 현장 자체를 고스란히 보존하기도 했던데.. 그런 상처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본 베이징, 상하이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친절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네요.
듣고 보니 고국의 '젊음'은 안쓰러움이네요. 이 시절 20-30대를 보내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항상고점매수
2016-05-20 19:29:47
오하이오
2016-05-20 21:22:50
예, 셋다 잘먹고 잘 응하고^^ 시차로 새벽에 깨서 좀비처럼 깨서 서성이는 것 말고는 건강합니다. 안부 인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