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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어요. 마치 초라한 신테렐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여행하는 동안은 피곤해도 일 안하고 애들 학교나 액티비티 걱정도 없고... 얼마나 좋아요. 그러다 현실로 돌아와야 할때면 여전히 힘들고 아쉽고 그래요^^
허나! 아쉬운 건 아쉬운거고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쳤으니까 즐거웠던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작년 말 유라시아 막차탈 수 있게 도와주신 마모님외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3510400
그럼 먼저 스페인편을 적어볼까 합니다.
1. 항공
SFO-FRA는 UA, FRA-BCN은 루프트한자, BCN-PMI(마요르카)는 저가항공 Vueling(4인 가족 왕복 총 $328)
TSA Pre로 정말 편하게 출국했구요,
루프트한자나 다른 항공을 타보니 같은 이코노미도 UA가 많이 안 좋아서 이래서 다들 왠만하면 타지 말라던 거였구나 깨달았어요. 게다가 출발편이 2시간 연착되는
바람에 연결편을 놓쳐서 다시 예약해야 하는등 조금 번거로왔답니다. 원래 여정대로라면 FRA에서 환승시간이 1시간정도로 촉박해서 걱정했는데 서두르면 괜찮을 거 같았어요.
7월 성수기인데도 대기줄도 별로 안 길었고 직원들도 일을 빨리 하구요.
SFO공항 라운지는 사리로 받은 PP카드로 Air France-KLM 이용했어요. 그냥 탑승전에 스낵거리랑 와인, 맥주정도 했습니다.
2. 호텔
바르셀로나는 SPG starpoint로 Fourpoints by Sheraton에 8500 points/night로 했어요.(rollaway bed 포함)
마요르카는 Chase UR point로 Prinsotel La Dorada에 15000/night로 했어요.(Suite room)
3. 환전 및 교통
바르셀로나, 마요르카 총 6일동안 현금은 600유로로 충분했고 대부분 카드를 받아줘서 편리했어요. BOA 협력은행인 Deutsche은행 ATM에서 필요할 때 2번 인출했어요.
택시도 카드받구요, 지하철 메트로가 잘되어 있어서 T10이라고 열장에 10유로하는 거 사서 4명이서 잘 다녔어요. 하루에 이만-이만오천보씩 걸었네요. 가져간 하이힐 소용없었어요.^^
4. 전화, 심카드
출국 열흘전에 ebay서 Freedompop 글로벌심 주문해서요(개당 $12)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끼고 다녔어요. 대부분 잘 터졌는데
마요르카서 군데군데 잘 안터진 곳도 있었어요. 그럴땐 지도보면서 찾아갔어요.
그리고 버라이즌서 제공하는 Wifi Calling! 이번 여행하는 동안(스페인/일본/한국) 정말 감사하게 잘 썼던 기능입니다. 혹시 몰라서 구글행아웃도 깔았는데 거의 안썼구요,
와이파이 되는데서 전화받고 걸고 다 되서 얼마나 편리했는지요. 강추하는 기능입니다. Airplane mode 켜고 사용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5. Sightseeing 및 쇼핑
바르셀로나에선 가우디 Sagrada Familia, 구엘공원, 가르시아, 람블라스, 몬주익언덕 다녔어요. 대성당과 구엘공원은 미리 예약필수요. 성수기라 그런지 원하는 시간이 없더라구요. 대성당은 그럴까봐서 미리 예약했건만
설마 구엘공원이 그렇게 자리가 찰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아예 아침 7시반에 갔는데 그러니까 입장무료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너무 좋았어요. 신선한 바람 맞으며 갓 내린 커피 마시며 천천히 걸었던 구엘공원, 그 때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희가 맨날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 움직였는데 이 날 만큼은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었어요. 가우디대성당은....음.... 뭐 말이 필요없지요. 너무나 아름답고 겅건하고....
아침 일찍 가시면 그나마 좀 덜 붐빌거에요.
쇼핑은 루이비통, 자라, 마시모뚜띠, 빔바이롤라, 조말론 심지어 빠에야 만들어보겠다고 소스까지 쟁여왔어요. 과연 제가 비슷하게나마 맛을 낼 수 있을까 의문이에요. :)
tax refund는 가르시아 거리에도 있지만 전 공항에서 받았구요.
그럼 여기 많은 분들이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성당이나 구엘공원같은 관광지 사진은 패스하구요, 음식위주로 보여드릴게요.
가우디성당을 보고 포트벨항구로 걸어가다가 들른 보케리아시장은 좀 많이 붐비고 상업화됐어요. 백유로이상 나온 저희 점심식단입니다^^
특히 계란넣은 꼴뚜기는 El Quim의 인기메뉴라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의외로 맛있었어요. 아, 이 날 너무 해산물을 많이 먹어 질리는 바람에 그 담날은 못 먹겠더라구요 ㅎㅎ
La Paradeta, 여기서 소개받고 간 곳인데(고딕지구점) 싱싱한 해산물에 보케리아시장보다는 저렴한 가격, 특히 칼라마리 맛있었어요. 죄송해요, 많이 걸어서 배가 고픈데다
저희가 원체 먹기전에 사진찍는거에 익숙치가 않아서 맨날 까먹고 먼저 손을 대요. 음식 딱 나왔을 때 우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한 70유로 낸거 같아요.
왠만하면 보케리아 시장보다 여기서 드시는게 좋을거에요. 가격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소개해 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마요르카 섬은 여기 소개로 알게 되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걷고 난 후 잠시 쉬고 싶을거 같아서 여행중에 쉬었다가면 딱 좋겠다 생각했죠.
여기 마모분들은 새로 생긴 하이얏을 많이 가시던데 전 하이얏다이아가 아니고 애들도 둘이나 있어서 하루에 4만포인트를 내야하더라구요. 이틀이면 8만, 에이 그냥 Chase Travel에서
이틀에 삼만포인트로 Prinsotel La Dorada라는 곳으로 예약했어요.
렌트카는 OK rentcar를 했는데 비추에요.(holidayautos.com서 이틀에 $150) 공항안에 오피스가 없어서 이층 departure 밖으로 나가 셔틀을 타고 오피스에 겨우 도착했건만 거기서 또 한시간이상 기다린거 같아요.
게다가 아침 7시 이전에 드롭하면 추가 40유로 더 내라더라구요. 그렇담 그리 싼게 아니란 결론이에요.
Prinsotel La Dorada는 가족단위 휴양리조트구요, 공항에서 북쪽으로 30-40분 걸려요. Trip Advisor서 평이 좋아 선택했는데 방도 넓고 가족이 묵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작은 부엌도 있구요. 다만 음식할 시간이나 개인자쿠지 이용할 시간이 없어서 좀 아쉬었네요.
맨 밑에는 해산물에 너무 질려서(아, 지금은 너무 다시 먹고 싶어요^^) 어메리칸찾는 아이들이 선택한 메뉴에요.
팔마대성당과 다운타운, 너무 아기자기하고 여유로운 곳, 그냥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요. 카푸치노와 아이스크림 보이시나요? 그리고 둘째날 들른 Coves del Drach 동굴과 거기서 남쪽으로 드라이브하면서 들른 해변가, Porto Petro.
바닷가는 어디나 풍경이 비슷한 거 같아요. 애들은 애들이라 물놀이를 그 어느 것보다 좋아했어요^^
동굴안에 있는 호수는 생각보다 작고 음악에 맞춰 들어오는 뱃사공도 하필, 제가 음악스피커 바로 앞에 서있었던 터라 감흥이 떨어졌지만(그냥 너무 짜맞춰진 느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해변도 좋았긴 했지만 하와이 많이 가 본 저희 가족은 하와이가 더 좋다라는 결론 ^^
그럼 스페인편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일본/한국 편은 따로 쓸께요.
정말 후기 자세하게 쓰시는 분들께 존경심이 듭니다. 전 이거 쓴다고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간단히 쓴건데도 3일이나 걸렸거든요.그래도 덕분에 이모티콘 넣는거, 본문에 사진 넣는거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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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kiss
2017-08-16 15:35:16
자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후기 올리는것 정말힘들어요. ㅋ
저도 이모티콘 넣는거 배워야 되는데^^
moondiva
2017-08-16 22:21:20
맞아요, 쉽지 않아요. :(
글 쓰기 하실때 오른쪽 확장컴포넌트 클릭하시고 이모티콘 출력하시면 되요!
Monica
2017-08-16 15:42:56
전 아직 사진 넣는걸 몰라 사진 올리는거부터 배워야 하네요. ㅠ.ㅠ. 후기나 쓸수 있을라나요.
moondiva
2017-08-16 15:57:47
원글인데요, 벌써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사진줄이고 본문에 첨가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글이에요. 참고하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829890
https://www.milemoa.com/bbs/board/2087347
vj
2017-08-16 19:17:07
와우우갈곳이 넘 많아요
유럽이나 아시아나4 인 가족 호텔 잡기 힘든데 알차게 잘하셨네요
여행후기 저도 가는 곳마다 올리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여후 잘 읽었습니다
moondiva
2017-08-16 22:23:33
네, 다행히 호텔에 직접 문의했을때 하루 추가 20불선에서 쉐라톤과 동경 하이얏리전시가 해주었어요.
제가 고수가 아니다보니 누구에게 조언은 못하고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야 보답이 될 듯해서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2017-08-16 19:22:37
음식들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Amorino는 체코 프라하에서 첨 봤는데 지금 찾아보니 체인점이군요 ㅋㅋ
순둥이
2017-08-16 19:41:33
저희 딸아이 최애 젤라또 입니다 - 로마 지올리띠 여름 한정 수박맛 빼고.
여름에 파리 아웃렛 갔을때 딸아이가 1일 3젤라또 실천한 사진이 있네요. 배우자가 쇼핑하느라 아이를 많이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 아이 배탈나지 않도록 제가 조금 먹었습니다 ^^
잔반처리마일모아
2017-08-16 20:16:15
moondiva
2017-08-16 22:19:18
ㅎㅎ 원래 여행가면 애들 세상이에요. 저희 애들도 아이스크림, 소다, 스무디는 하루에 한번씩 기본이고 이동하며 읽겠다던 책은 뒷전,
오로지 게임에 열공... 길거리 장난감은 다 사달라고 하구.... 그래도 사줘야 한동안 저희가 편해요.^^
한국에도 비슷한 젤라또가 인기더라구요, 명동에서 이 집만 줄이 길던데요.
그래도 제 입맛엔 역시나 밀탑빙수요
순둥이
2017-08-16 19:36:00
무엇보다 유라시아 막차 타시것 축하드립니다. MAD -> BCN/PMI 으로 일정이 바뀌신것 같은데 좋은 결정이셨길 ^^
moondiva
2017-08-16 22:28:20
네, 유라시아 한번도 안해본게 아쉬워서 일정 대변경해서 무리했더니 역시 체력이 문제더군요. 저질체력인 저만 아직까지 골골해요..ㅎㅎ
스페인 가볼 곳이 너무 많지만 무리다 싶어 욕심안내고 바르셀로나와 가까운 마요르카만 다녀왔어요. 여행은 어디라도 좋아요!!
narsha
2017-08-16 20:13:35
moondiva
2017-08-16 22:34:00
narsha님 글도 제가 읽었더랬죠. 부족한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요르카 좋긴 좋은데요, 하와이나 푸켓이 저희에겐 더 좋았던거 같아요. 아니 어쩜, 제가 하이얏에 안 묵었어서 그랬는지두^^
동양인관광객이 드물어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봐요. 아직 중국인들이 여길 모르나봐요 ㅎㅎ
hk
2017-08-17 16:29:10
마드리드가시는줄 알았는데 바르셀로나 가셨군요. 지난번 글 댓글중에 제가 바르셀로나 살짝 권유해드렸었는데 먹힌건가요 ㅎㅎ 저도 이번에 비슷한 시기에 다녀왔는데 저희는 바르셀로나 보고나서 다들가는 남부로 갔거든요. 더워죽는줄알았습니다... 더위먹고나서 더이상 현지음식은 입에안들어가고 버거킹만 다녔는데 스페인 버거킹 엄청맛있더라구요. 버거킹에 치킨윙파는데 대박입니다. 대부분 버거킹들이 아멕스를 안받는건 함정입니다.
스페인은 테러에 안전한줄알았는데 오늘 많이 놀랐습니다. 저희묵은숙소 앞에서 일어났더라구요. 안전하다고 믿고 아무 불안감없이 잘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moondiva
2017-08-17 23:31:52
네 먹혔어요^^
hk님께서 주셨던 정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그리 덥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희 역시 빠에야랑
시푸드 좀 질려서 버거킹 한 번 먹었는데 아쉽네요, 치킨윙을 못먹어봐서.
아침 뉴스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누비고 다니던 람블라거리가 세상에...
이러다 정말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고 아무도 믿지 못하는 영화같은 세상이 올까봐 겁나요...
안에서는 때아닌 KKK, 밖에서는 무자비 테러...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