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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단상 3

정혜원, 2017-09-11 2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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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0

1. 사무실을 임대했는데 화장실에 변기와 세면대를 사서 달아야 합니다.


2. 화장실 문고리가 망가져서 아직도 못으로 고정하고 사용합니다.


3. 화장실에 휴지와 휴지 걸이가 없어서 호텔에서 각자 휴지를 가지고 와서 사용합니다.


4.. 사무실 전기 콘센트는 있지만 전기 연결이 끊어져 있습니다. 역시 사람 불러서 하나 하나 손을 봅니다.


5. 비가 오는 날이면 로칼들은 세시간 정도 지각합니다.


6. 로칼 식당에서 도시락을 주문하면 비닐 봉지에 밥을 넣어 줍니다.


7. 화장실 비누도 호텔에서 주는 조그마한 비누 가지고 와서 사용합니다.


8. 장기 투숙이라 호텔이 월별 계약인데 전기료 별도 입니다.


9. 호텔과 사무실 냉방이 중앙 냉방이 아니고 구형 벽걸이 에어컨 입니다.

시끄러워서 밤에는 끄고 잡니다.

원하면 방에 선풍기를 넣어 줍니다.


10. 냉장고는 LG인데 아무리 강하게 틀어도 시원한 냉수를 마실 수가 없습니다. 맥주컵을 냉동실에 넣어 놔도 시원한 맥주 못 마십니다.

정말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냄비에 얼음과 물을 넣게 거기에 맥주를 담가서 마십니다.


11. 사무실 전기 선이 바닥 밑으로 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벽에 붙어 있는 컨센트에서 재주껏 선을 연결해서 씁니다.

걸을 때 선을 걸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12. 퇴근할 때는 코드를 빼놓고 퇴근하는데 출근해서 다시 코드를 낄 때는 불꽃이 지지직하고 튑니다. 익사이팅합니다.


13. 사무실 건물이 주차 빌딩과 이층에서 연결된 구조라서 차를 타고 주차 빌딩 이층으로 올라와서 다리를 건너 사무실 이층 통로에 차를 대어 줍니다.

같은 통로로 아침에는 차를 타고 올라오고 저녁에는 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원웨이가 아니라서 충돌 사고가 날까봐 조마 조마 합니다.


14. 콜라 등등이 작은 병이지만 가게에서 12페소 정도합니다. 삼백원 이하


15. 생일인 사람이 점심을 사는 전통이 있습니다.

일반적인지 아니면 우리 사무실 고유의 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삼십명 점심값으로 백불 정도 내면 밥, 생선 세가지, 국수, 케익 두가지, 음료수 세가지, 닭고기 정도가 케더링 되어 옵니다.


16. 제가 무거운 탓도 있지만 보름 사이에 새 의자 두개를 깨 먹었습니다.


17. 복사기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18. 평면적이 좁기는 하지만 고층 건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눈짐작이지만 한층에 아파트 두채가 있고 사십층 정도. 지진에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19. 음식이 기본적으로 상당히 짭니다. 저같이 술을 거의 안마시는 사람도 밥 먹을 때 맥주 생각이 간절합니다.


20. 필리핀 고급 식당에서 파는 Kare Kare는 Curry가 아니고 소꼬리 찜 비슷합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는데 저는 별로 입니다.


21. 스타벅스 있습니다. 역시 저는 안 가봤습니다.


22. 필리핀 빵은 잘 골라야지 잘 못 고르면 고로께 같이 안에 야채가 들어 있는 빵이 있는데 입맛에 잘 안맞습니다.

외형으로는 구분하기 힘듭니다.


23. 핫도그는 소세지가 진한 빨간색이라서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맛은 엇비슷합니다.

:

24. 면도칼 무지하게 비쌉니다.

질레트 퓨전이 날 두개, 두 카트리지가 아니고 달랑 두개, 에 650페소, 만 오천원 정도

면도기 날이 비싸서 면도를 이틀 걸러 한번 합니다.


25. 호텔 화장실 변기 옆에 조그만 샤워기가 있습니다. 비데의 일종인데 써 보니까 오만군데 물이 튀고 쉽지 않네요.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보려 합니다.

14 댓글

Coffee

2017-09-11 20:58:05

제가 2010년에 마닐라 올티가스 지역에서 약 5개월 있었는데 그때랑 비슷하네요...ㅎㅎ

한달정도 있으셔서 뜨악한것도 많겠지만, 거기 문화가 원래 그런것도 있습니다..(아파트나 사무실 임대하면, 진짜 공간만...나머지 인테리어부터는 전부 집주인이...ㅋ변기에 변기 커버가 전혀 없는게 특이하죠...어떻게 앉아서 싸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ㅎㅎ)

저는 키도 크고 체격도 있어서 안당했지만, 생각보다 위험한 일도 많고...항상 긴장하고 살아야 하는 나라이긴 하죠..그래도 그때는 나름 즐기다 왔던 기억이 있네요....여행 많이 다녀보세요..남부쪽은 위험하지만, 저는 당시에 북부 사가다 지역에서부터 아래쪽 코론섬까지 쭈욱 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특히 사가다는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호섭이

2017-09-11 22:03:19

저는 세부지역에 2010년도에 잠깐 갔었는데.. 변기에 앉아서 싼다기 보다.. 

좌변식 변기에 올라타서 싼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변기 커버가 있으면 망가지기 쉽상이겠죠... ^^;

Coffee

2017-09-11 22:33:39

ㅋㅋㅋㅋ아 저는 그게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나보네요...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ㅎㅎㅎ커버가 있어도 올라가서 볼일을 보나 보네요...ㅋ

마일모아

2017-09-11 22:37:32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몸 조심 하세요 ㅠㅠ 

빨간구름

2017-09-12 00:07:23

이런...




fjord

2017-09-12 06:10:29

고생이 많으시네요. 근데 글을 너무 재치있게 쓰셔서 재밌습니다 ㅎㅎ

windy

2017-09-12 07:10:02

아마 냉장고건은 전기 전압이 고르지 않거나 정격전압보다 낮게 들어와서 생기는 문제같습니다.

필리핀 전기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은듯 합니다.

읽으면서 글을 넘 잘쓰셔서 웃기긴한데 웃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Monica

2017-09-12 09:12:50

정혜원이 남자 이름이었다니......ㅎㅎ. 이때까지 여자인줄 알고 참 대단한 여자야 했더랬죠. 죄송합니다.

암튼
26. 필리핀은 가지 안는걸로.....

DaMoa

2017-09-12 09:37:09

+27   여성분인줄 알았는데   뭔일로 혼자 필리핀에서 장기 투숙인가했는데 

Monica

2017-09-12 10:01:57

물론 뭐 면도하는 여자분도 계시겠지만요...ㅎㅎ

DaMoa

2017-09-12 10:13:54

면도 날이 비싸서 이틀걸러 하신다잖아요   매일 하시던 분이신거같은데...ㅎㅎ

적립과리딤

2017-09-12 12:43:24

단상, 어려운 단어라 1,2편 skip 하고 3편이 또 올라왔길래 뭔가하고 읽었다가 1,2편까지 읽고 왔어요. 필리핀이 이렇게까지 가난한 줄은 몰랐어요. 그냥 한때 영어연수들 많이 가던 나라, 한국인에 대한 무시무시한 범죄가 많은 나라, 조폭들 현장사살 가능한 나라, 그 정도였는데 다른 저개발국보다 더 심한 느낌이네요.

aicha

2017-09-13 08:13:48

전 싱가폴 마일 턴다고, 싱가네 타러 (이전에 필리핀 출발이 유류 할증료 부과가 없었죠. 택스 막 $15 내외 나옵디다;;;) 몇번 마닐라 출발을 했었는데요. 살짝... 보고도 충격. 진짜 저 아래쪽 아시아의 빈곤은 아랍 쪽 빈곤과는 또 차원이 다르구나 느꼈음.  근데 마닐라 현실과는 다르게, 하얏 마닐라는 넘 훈늉하구요. -ㅁ- ;;   싱가네도 마닐라-싱가폴, 싱가폴-두바이/이스탄불/프랑크푸르트 구간 타봤지만, 마닐라-싱가폴 구간이 언냐들도 가장 알흠다우시고 미소도 알흠답고 (나두 이런게 중요해 ~ ㅋ), 서비스 훈늉하고, 하튼 전 갠적으로 싱가네 이 구간이 가장 맘에 들었음.



뱀다리 : "호텔 화장실 변기 옆에 조그만 샤워기가 있습니다. 비데의 일종인데 써 보니까 오만군데 물이 튀고 쉽지 않네요." : 중동 쪽 여기선 5성 호텔에서도 흔한 건데, 저두 적응되었는지 휴지 이런것 보단 이게 훨훨씬 좋더라구요. 겸사겸사 맛사지 효과 (.... ;;;;) 좀 있고. 흠냐. - -

알로하

2017-09-13 10:57:18

거의 20년전 회사일로 4개월 필리핀에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리에서 맥주 먹고 있으면 아이들이 와서 먹고나서 빈병은 자기 달라고 하던 기억. (산 미겔 피센은 정말 최고의 맥주)파트너 회사의 필리핀인 직원이 저녁먹을때 자기 가족 대리고 온 기억(거의 분대 병력은 된던 기억) 신호 대기중인데 경찰이 와서 뭐라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돈 주던기억, 고급 백화점이라고 하는데
파는 물건은 형편 없던 기억, 전기가 하루에 두어번 예고없이 나가던 기억등등..아. 그때는 모든 가계에 총을든 경비원이 있더라구요.
그후 하와이 이민 오니 주변 사람이 죄다 필리피노 ..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들도 필리피노 입니다.
필리핀 사람들 노래 부르기 하고 별일 아닌걸로도 모임을 좋아 합니다. 각박한 세상 그들은 노래와 모임으로 이민생활의 고생을 있는듯 합니다. 사람을 거의 순박 합니다( 제가 만나본 이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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