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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에게 문화란?

무지렁이, 2018-12-31 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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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모으는 건 뒷전인 불량회원의 잡담입니다. 

 

아이가 없을 때나 어릴 때는 몰랐었는데,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나와 우리 가족의 문화적 배경과 근거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추수감사절이나 연말 연휴를 지낼 때마다 아이에게 뭔가 문화적 경험을 시켜줘야한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절에는 터키를 구웠습니다. 퍽퍽해서 좋아하지도 않지만요. 크리스마스에도 예년처럼 조그만 트리 하나와 산타 선물로 퉁치려고 하다가 전날 무엇에 홀린 것처럼 커다란 스파이럴햄을 사서 구웠습니다. 이게 다 아이의 기억에 뭔가를 남겨주려고 제 나름대로 발버둥을 치는 것인데, 제 계산처럼 기억에 남을지 알 길은 없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인커뮤니티는 정서에 맞지 않아서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는 않고요. 이민 1세대의 고충이 이런걸까요?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다가, 얼마 전에 본 TED 동영상(https://youtu.be/Hp5SNpCtiWk)이 떠오릅니다.

강연 전체의 주제에서는 벗어나지만, 강연 초반에 중국계 미국인인 강연자가 자기 자신의 어린시절 자신의 중국음식 도시락을 버린 일, 자신의 중국이름을 안 쓰고 영어이름을 쓰는 것을, 즉,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희석시킨 본인의 행동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한 것이 떠오릅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매우 미국적인 영어이름을 쓰고, 학교 가서 냄새 안 풍기도록 미리 사전검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자문하게 됩니다.

 

문화란 한 사회 혹은 커뮤니티의 공통된 생활양식이라고 하는데, 나와 우리 가족은 과연 어떤 사회/커뮤니티에 속하는 것일까요? 한국인 이민자 사회일까요? 킴스컨비니언스에 나오는 전형적인 한국인 이​​​​​​민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등교육 받은 유학생 출신 이민자 사회/커뮤니티일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제가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는 모임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어떤 생활양식을 공유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굳이 콕 찝어보자면 구글/페이스북 문화권? 마모생활권?) 그렇다면 아이 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 속하는 것일까요? 전혀 아닌 것 같지만, 저는 내심 그러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것 같네요. 제가 근본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제가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그 목적이란게 있다면, 제 아이들이 자신의 문화적 배경 때문에 열등감을 갖는 일이 안 생기도록 키우는 것 뿐입니다.. 위 TED 강연에서 언급된 것처럼, 만약에 제 아이가 열등감을 가진다면, 그것은 우리 주변, 학교가 inclusive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우리의 잘못이 아니니 그럴 필요없다고 아이를 다독거리겠지만, 그런 열등감 자체가 애초에 안 생기면 좋으니까요. 뭐, 이미 제 안에 열등감이 자리잡아서 더 걱정이 되는건지도 모르지요

 

횡설수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92 댓글

레볼

2018-12-31 03:24:47

너무 심하게 공감되네요. 요즘 제 안에 열등감이 자리 잡아있다는 걸 직간접 적으로 느끼는데, 미국생활 초반에는 없던 것이 왜 이리 커지는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런 모습이 아이에게 투영될까 슬슬 걱정도 되긴 하네요.;;

한 30년 40년 오래오래 이민 생활 하신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무지렁이

2018-12-31 11:00:50

전 애 생기기 전에 "문화는 개뿔"이란 자세였는데, 애가 학교 들어가니까 갑자기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공허함, 그에 따른 열등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가족이 살면 또 달라질텐데, 가족들은 다 한국에 있고 저희만 미국 사니 더 심한 것 같네요.

아이 친구들 가족은 연휴 때, 친척집 어디에 간다거나 친척 누가 와서 같이 디너 먹는다고 할 때, 그런 느낌이 가장 큽니다.

물론 6세 아이는 아직 그런 걸 explicit하게는 못 느끼겠지만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든고수

2018-12-31 16:08:20

요즘 내안에 열등감

미국생활 초반에는 없던 것이 왜 이리 커지는건지 

 

ㅋㅋ 제 생각에 이유는

 

미국 생활 초반: 한국에 있는 사람하고 비교 

나 한국에서 잘나가서 미국에 유학도 오고 

유명한 좋은 학교 나오고 

나 괜찮은 사람!

 

미국 생활 중반:

더 이상 한국 사람이랑 비교 안하고 회사 사람이랑 비교하니 

집도 없고 맨땅에 헤딩 

부모 친척 식구들은 이역만리에

나랑 와이프랑 애들만 덩그러니 외톨이 

그 중에 한명 무슨 일 생기면 백업도 없고 큰 난리 

아슬아슬한 삶 

혼자 벌어 애들 교육에 노후 준비에 아이고 힘들다 

 

 

무지렁이

2018-12-31 16:57:27

아... 뼈 아파요. ㅠㅠ

히든고수

2018-12-31 17:09:59

저 포함 여기 다 그렇죠 뭐 

 

비교 대상이 업그레이드 되는게 좋은 거여요 

고달파도 

 

 

 

레볼

2018-12-31 17:17:03

역시 겪고보니 결국 남는건 vtsax더라.. 이건가요!

히든고수

2018-12-31 17:24:58

(진지하게) 남는게 뭔가 모르겟어요 

안정된 노후라면 뭐 vtsax 같은 건데 

vtsax 는 사실 돈 버는게 아니고 돈 안 잃는거 

그걸 남는 거라고 할수 잇을지 

 

일타쌍피

2018-12-31 20:16:35

이게 팩트 ㅋㅋ 정확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아요

얼마예요

2018-12-31 21:36:48

나랑 와이프랑 애들만 덩그러니 외톨이 

그 중에 한명 무슨 일 생기면 백업도 없고 큰 난리 

 

>>> 이거 뼈에 사무칩니다. 둘이 치폴레 먹고 살모넬라 걸려서 죽을뻔했는데,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정신력으로 버텼어요. ㅠㅠ

히든고수

2019-01-01 02:48:16

이제 식중독 걸릴 위험 생각해서 

식사할 때 부부가 각각 다른 거 드세요 

어디 갈때 차도 다른거 타고 가고 

놀이동산 가서 바이킹도 시간 두고 타고요 

대박마

2019-01-01 04:03:38

와 솔루션이 정말 좋아요. 왜 우리 보스님은 자꾸 저보고 같이 가자고....

오늘은 히고님 솔루션대로 보스님과 애들만 스키장에 가시고 전 호텔에서 놀아요.... ㅋㅋ

히든고수

2019-01-01 04:11:16

인트라 패밀리 리스크 매니지먼트 

 

보스님이 뭐라하면

마모에서 배운 최신 경영 비법이라고 

대박마

2019-01-01 04:12:43

저희 보스님께서 저 몰래 히고님 댓글 읽으세요. 간혹 저 몰래 댓글 다시는 지도..... ㅋㅋ

아르

2020-10-06 05:18:39

맞아요, 이 부분 정말 뼈에 사무쳐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의 안전에 어떻게 보면 좀 더 지나치게 신경쓰는 경향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매사 예민해지고 그러는 경향이 생기더라구요...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있어요.

히든고수

2018-12-31 03:46:40

마일 모으는 건 뒷전 = ㅋㅋ 마일 부자란 소린데 

 

좋은 글요 ㅋㅋ

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잖아요 

전 이게 그 사람의 기호란게 태어나서 3-5 년 사이에 정해져서 바뀌지 않는단 뜻으로 해석해요 

 

일례: 

저는 한아름 수퍼가면 번데기를 삽니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장에 가면 

번데기랑 다슬기를 종이 콘에 백원어치 먹엇는데 

그게 맛잇엇거든요 

애들은 아윽!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문득 드는 생각이 개고기 먹는 노인들도 이런 거겟지 

그럼 내가 늙은이들 개고기 먹는거 반대하면 

나도 번데기 그만 먹어야 하나 

 

에이! 번데기랑 개고기랑 같나 

하고 정신승리 

같은 거죠 다를게 잇나요 

 

예 2. 

사투리 고쳐요? 경상도에서 초등학교 나오고 서울로 이사가면 

평생 경상도 말 쓰는 거지 

서울 말로 화장하기는 하지만 사투리며 어조며 어디 안 가죠 

미국 와서 사는 우리 코리안 액센트도 마찬가지 

우리가 영어를 아주 잘하면 

이다도시나 하일이 한국말 하는 것만큼 하겟죠 

그 사람들은 마누라/남편이라도 한국인 그래서 잘하는데 

우린 마누라/남편도 조선인 

이미 글럿어요 

 

 

애들의 자신감의 경우 

특히 남자애들의 경우 

아시안이 너무 소수인 학교를 보내면 애가 좀 주눅드는 위험이 잇어요 

지도 그걸 알테고 하루 종일 그 안에서 생활하니까요 

근데 부자 학교로 갈수록 백인 비중이 커지는 건 아이러니 

어쩐다? 

저희 집 애들도 초딩은 아시안이 소수인데서 

중고딩은 아시안이 꽤 되는데로 가니 좀 편해하는 거 같더라구요 

저랑 노는 아시안 애들이 서너명만 잇으면 되는 거니까 

대학 가도 친구들 보면 그런 편이구요 

편식하지 말아라 하지만 

ㅋㅋ 내 인간 관계가 이미 편식인데 누구더러 편식하지 말래 

만나는 사람 다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이면서 

엄마게: 얘야 똑바로 걸어라 엄마처럼 

애기게: 엄마 어디로 가시나요 

 

그래서 저도 미국에 왓으니 미국인처럼은 

안 맞는 옷이라고 생각하구요 

뭐 서울에 왓으니 서울말 이런거 

우리야 이미 틀린  몸이니 상관 없는데 

애들은 뭐 아시안 반 미국 반 이렇게 살면 되지 않을까 

중국이 잘 나가면서 미국 잘 사는 집 애들 중국어 과외도 시킨다는데

우리야 중국말 이미 잘 하잖아요

한국말 집에서 쓰면 애들은 미국인을 넘어서 국제인

 

하여간 미국에 왓으니 미국 사람 하자는 무리다

제 생각  

레볼

2018-12-31 03:58:04

자려고 누웠더니 히고님은 새벽잠 깨신 듯ㅎㅎ

안 맞는 옷이라 적응하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지만 안된다는 것도 알고, 정신승리인지는 몰라도 한국에 가도 꼭 맞는 옷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요 ㅇ.ㅇ

무지렁이

2018-12-31 11:06:19

맞아요. 이 나이에 한국 들어가 봤자 들어갈 자리도 없고, 들어가도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 사는 친구들이랑 카톡으로 수다를 떨어도 이런 고민을 나눌 곳은 여기 뿐이네요.

무지렁이

2018-12-31 11:03:49

아... 전 이미 글러먹은 건가요? ㅠㅠ

 

근데 중국말 잘 하시나요? 전 못 해요.

그나마 읽을 줄 알던 한자도 다 까먹.

히든고수

2018-12-31 11:18:06

ㅋㅋ 

아니 단어가 같으니요 

 

중국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 주석 시진핑 

 

부시아주석 = not my president 

 

이런거 한자로 우리는 다 읽잖아요 

미국 사람들은 이런거 읽을라면 몇년 걸리지 

벚꽃

2019-01-02 00:10:23

"애들의 자신감의 경우 

특히 남자애들의 경우 

아시안이 너무 소수인 학교를 보내면 애가 좀 주눅드는 위험이 잇어요 " 

 

아시아인이 소수인 학교.. 한 학교에 저희 아이들만 아시아인인 그런 학교를 사정상 보내고 있어요. 

주변에 큰 형아들 보니 주눅들어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어른이 되도 이렇게 주눅든채로 살려나요? 혹시 뭐 극복기나.. 아니면 어떤 것이라도 경험 있으신 분 없으실까요? 

SAN

2020-10-07 04:23:52

이건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별을 가리지 않는 문제죠.

 

다만 이런 문제로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부모까지 주눅들어 있음 안되지요. 전 적당하게 무시하라고 가르칩니다. 한국이 아시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무식한 애들땜에 열받지 말라고요.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코리아 어메리칸으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자주 이야기해요. 특히나 요즘처럼 국뽕 차오르는 사건들이 많을 때는 아이도 덩달아 으쓱해 합니다.

벚꽃

2020-10-08 19:40:15

저희는 결국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저희가 있었던 곳은 시골 마을이었는데 새로운 곳으로 오니 아이들의 표정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SAN

2020-10-11 03:46:01

잘 하셨습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해주셨네요.

덜쓰고좀더모아

2018-12-31 03:55:31

부모 이민 1세대랑 자식 1.5/ 2세대는 다르게 가죠.

부모들은 뭘해도 이민자고, 애들은 하는거 따라 미국문화로 가기도 하는거 같아요.

무지렁이

2018-12-31 11:07:31

그래서 핵심은 "하는거 따라"인 것 같은데,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가 너무 어려운 듯 합니다.

이 모든 고민들이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좋겠네요. ㅋ

하면된다

2018-12-31 11:58:48

저도 공감이 가는 포스팅이네요. 어른들과 얘기 하면 시대가 시대인만큼 요즘 이민하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끕이 달라졌다고 많이들 말씀 하시네요. 오면 자동차는 기본이고, 벤츠 끌고 다닌다고요. (당연히 hyperbole이지요) 예전 이민 1세대는 먹고 살기 바쁘느라, 아이들과 함께 어디 제대로 여행도 못 갈뿐더러 문화, 한국사람이라는 자긍심, 정체성에 대해 가르키는 그런 시간도 많이 없었지요.

 

저는 1.5세대 성인으로써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못배운게 아쉽고, 또 부모님께서 조금더 노력하셔서 미국문화를 우리와 함께 celebrate 했었으면 어떻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애들 처럼 특별히 캐롤링 다니고, 크리스마스 파티가서 즐기고 마시는게 아닌 가족으로서 함께 즐기고, 나눌수 있는 시간이 있엇으면 이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이런면에서는 유태인 친구들이 정말로 잘하는거 같네요. 유럽 방문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향도 가고,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항상 기립하고 인정하는 정신, 유태인 할러데이 되면 학교도 안가고 함께 즐기고, 기억하는 자세...  이런것들은 다 부모님의 역활이 큰거 같네요. 

맥주한잔

2018-12-31 12:57:36

원글 쓰신 분과는 반대로, 저는 아이에게 문화적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설날엔 굳이 세배를 시키고 추석엔 굳이 송편을 먹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인데, 여태까지 할로윈이나 추수감사절을 미국식으로 보낸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요.

가정에서의 생활은, 아이들이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더 편하게 쓴다는 걸 빼면 거의 한국문화권입니다.

저는 미국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한국이름을 고수하고 있고, 싸인을 한글로 합니다.
어찌보면 킴스컨비니언스 에 나오는 가정과 비슷한거 같은데, 굳이 미국 문화에 융화되려고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희 부부는 한국적인 색깔이 강하게 보이는걸 부끄러운게 아니라 그냥 우리 가족의 특성이다 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고, 아이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크는 거 같습니다.

shilph

2018-12-31 13:22:44

+1 저도 비슷해요

한국 문화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요. 추수감사절도 즐기게 하고 (저희는 어머니쪽의 친척이 많아서 같이 저녁을 드십니다) 설날이나 추석도 즐기게 하지요. 한국 문화도 경험하고, 미국 문화도 경험하게 해서, 오히려 "미국애들"이 부럽게 하는게 더 좋지요

멕시칸들은 "죽은 자의 날"을 미국에서 경험하고, 유대인은 하쿠나를 이야기 하고, 인도애들은 디왈리를 회사에서 홍보하지요. 한국 사람의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나요? ㅎㅎㅎ

 

미국 문화에 완벽하게 못 들어갔다고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요. 미국에 산다고 애들에게 햄버거, 피자, 치킨만 먹이는게 아닌 것 처럼요 :)

얼마예요

2018-12-31 18:12:52

*하쿠나마타다

shilph

2018-12-31 18:38:18

하쿠나 마타다라고 풀로 불러야하는거군요 ㅇㅅㅇ

hogong

2018-12-31 21:28:36

+1 우분투

shilph

2018-12-31 22:52:02

+2 와칸다

 

... 읭???

hogong

2019-01-01 11:06:46

위키피디아에서 말 하는 우분투의 뜻이

It is often translated as "I am because we are," and also "humanity towards others", but is often used in a more philosophical sense to mean "the belief in a universal bond of sharing that connects all humanity"

 

나와 타인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뜻이라네요 :ㅇ) happy new year!

shilph

2019-01-01 11:13:56

그래서 리눅스 디스트리뷰트 중 가장 인기 있는 "우분투" 가 나왔지요 :)

hogong

2019-01-01 11:25:18

제 가장 좋아하는 OS도 ubuntu 입니다.

심지어 위도우10도 bash로 쓰고 있어용

shilph

2019-01-01 12:04:11

오호, 우분투쪽 이시군요? 저야 뭐 대부준 윈도우를 해야하는 윈도우쪽 프로그래머이지만, 초기 우분투랑 예전 수세는 정말 신세계였지요. 처음 우분투 CD 받았을때 생각나네요 ㅎㅎㅎ 신청해서 주변에도 돌리고 했는데, 지금은 다운로드라니 격세지감입니다

무지렁이

2018-12-31 17:24:36

이 댓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엄밀하게 말하면 제 고민은 한국적인 색깔을 강하게 보이는 걸 부끄러워한다기 보다는, 어디라도 비빌 언덕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라도 소속되어서 거기서 하던 거 물흘러가듯 하던 대로 하는거요. 그래서 아이들도 이질감 같은 것 느끼지 않게요.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카모마일

2019-01-01 19:08:04

일화 하나:

 

지난학기 초에 강의실에서 한국계 학생 둘이 한국말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비 한국계 클래스메이트가 (농반진반?) "이렇게 다 같이 있는데선 영어 써아지" 라고 하길래 제가 "니가 얘네 대화 하는데 일부도 아니고 굳이 offend 당할 필요가 있느냐? 우리 모두 클래스메이트인데 네 눈 앞에서 너 뒷담화라도 까겠느냐? 설령 그렇다면 그게 얘들 수준이니 신경 쓸 필요 없고 남들 하는 얘기에 굳이 nosy 하게 다 신경 쓰고 다니느냐? 미국이란 나라가 그런 diversity가 있어 특별한 나란데 네가 지금 그걸 ruin 하고 있다"고 하니 수긍은 하데요 ㅋㅋ

무지렁이

2019-01-01 19:21:30

그렇군요. 그래도 전 중국애들 직장에서 중국말로 대화하는 건 거슬리더라고요. 미팅도 자기들끼리 하게 되면 중국말. 제가 그렇다고 그에 대해 코멘트한 적음 없습니다. 속으로만(...)

 

생각해보면 그 정도 배짱이 필요해야 스트레스 덜 받을 것 같고요. 역시 쪽수가 중요해요. 쪽수가 많다는 건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거고, 비빌 언덕이 있고 그들만의 문화가 있는거니까요.

무지렁이

2019-02-07 06:23:32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https://www.huffingtonpost.com/entry/duke-official-chinese_us_5c4dfe56e4b06ba6d3be1d51

그 비한국계 클래스메이트한테 보여주세요. "너 그런 식으로 참견하다 나중에 직장에서 짤릴 수도 있어!"라고요. ㅋㅋㅋ

 

지지복숭아

2020-10-02 01:30:16

ㅋㅋ요즘도 이런일이있다니..제 대학다닐때 이런일이있었는데.흑인언니들이 벌떡일어나서 그말한친구를 아주 뼈를 때리며 뭐라고 엄청 쪽줘서 ㅋㅋ 저말한 친구는 갑분 인종차별자라고 낙오가찍혔죠..ㅠㅋㅋ 오래전기억인데도 참 생생하네요.

poooh

2018-12-31 17:32:27

저도 참 고민하고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네요.

 

하이스쿨,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1.5세대 스런 삶을 살다가,  어찌어찌해서 유학생 친구들이 좀 많아지고,  와이프도 그 pool에서 만나다 보니,

정말 1세대 스런 삶을 살다 애가 학교 들어가니 다시 1.5세대 아니  어쩌면  2세대 스런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집만 특이하게 미국에 와 있는 관계로  사촌들이고  친척들이 모두 다 한국 살아서 미국에 친척들이 없습니다.

(보통 1.5세면  미국에 친척들 많아요)

 

그러다 보니,  자랄때에 미국명절은  그냥  뭐 노는날 이상은 아니였죠. 

그런데, 애가 학교 들어가고 하다 보니 저역시도 미국 명절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이게 왜인가 하면,  애들끼리 우리집  터키 구어... 우리 할아버지,  삼촌, 이모등등이 우리집에 온다.  크리스마스때 선물 뭐뭐 받아서  등등  이런 얘기를

아이들끼리 하는거 같더라구요.

 

단순히  아이가  미국문화에 동화되어 지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아이로 하여금  이질감 내지는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게 되더라구요.

어른들이 생각할때에는  그 터키가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생각을 해도,  아이들은  왜 우리집은 터키도 안굽지?  왜 집에 아무도 안와?  

왜 우리는 아무데도 안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아이한테 설명하면,  이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집은 왜?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거지요?

 

학교를 가봐도 보면, 학교 선생이 교장이 부모님 친구이고,  할아버지 제자 일 수도 있고,  경찰관이  아버지 친구인게  흔한 미국 사회 이다 보니,

미국사회에 사는게 정말 녹녹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  이민자 가정은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럴수록  미국 문화에  좀 더 동화 되고, 노력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내 것을 지키고 보존하고 가치를 갖는다는 것  훌륭한 일 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거구요.

 

그런데, 내 것만을 고집 하고, 문화에 동화가 안된다면  이건  미국에 있는 한국의 외딴섬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의 몫이 되는거구요.

 

아마  이런생각은 미국에 언제 이주해 정착해 오셨느냐에 따라서 많이 다를 거라 생각 합니다.

고집스럽게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제 와이프의 고집과  아이에게 너무 한글이란걸  너무 부담 주면서 까지 가르치지는 말자 라는 제 고집 역시

일맥상통 합니다.

 

 

 

무지렁이

2018-12-31 17:44:33

너무 공감되네요. 특히 이 부분이요.

"""

어른들이 생각할때에는  그 터키가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생각을 해도,  아이들은  왜 우리집은 터키도 안굽지?  왜 집에 아무도 안와?  

왜 우리는 아무데도 안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

진짜로 작년에는 애가 프리스쿨러였는데 학교에서 듣고 왔는지 터키랑 그린빈이랑 뭐랑 뭐랑은 꼭 먹어야된다는 거예요. 그런게 쌓이면서 이런 고민들이 점점 더 심해져가는 것 같아요. 

얼마예요

2018-12-31 18:17:03

이런건 유태인들이 참 잘하는것 같아요. 서로 모여서 토요일을 불도안키고 인터넷 안하고 안식일 보내고. 크리스마스때 쫄리니까 자기네 하누카를 크게 만들어서 인사도 메리크리스마스 안하고 해피 할러데이 라고 하고. 하여간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자기네 문화를 지켜내는거 하나는 배울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나가는 만큼 시기하는 자 들이 미국이나 독일이나 많은데, 그걸 점 더 잘 관리할 수 있더라면 합니다. 

poooh

2018-12-31 23:58:30

저는 사실 이부분은. 애매한 구석이 있다 봅니다.

유태인의 경우 정치와 경제 등이 종교 아래로 선민사상을 통해 뭉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사는 길을 택하기 보다는 본인들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관계로 역사적으로 많은 민족과 국가들에게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이들이 소수 일때엔 그냥 귀찮은 존재이지만, 이들이 점점 힘을 갖음으로서

그들의 독단은 현재 중동문제의 화약고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 근처에는 유대인 집성촌도 있고, 그들을 마주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그들의 오만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같이 이민으로 이루어진 사회는 다문화가 서로. 만날 수 밖에 없는데,

이상황에서 문화는 공존을 해야 다같이 사는 것이지, 다른

문화를 배척을 하거나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충돌을

하게 되면,  커다란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음을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예요

2019-01-01 00:47:09

보통 공존에 반대하는 유대인은 하레디 유대인이 대부분이구요. 개혁이후 유대인은 다른 문화 공존에 포용적이지 않던가요?

 

오히려 공존 안하고 다른 문화 배척하는 건 무슬림이 정말 심한 것 같아요. 남녀칠세부동석?도 그렇고 금주령도 그렇고. 

 

자기 문화를 유지하면서 주류사회 편입에도 성공적인 민족은 유대인이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레디는 제외요. 얘네들은 웬만한 무슬림보다 더해요. 특히 비행기에 타서 여자 옆에 앉지 않겠다고 죄없는 여자를! 자리 옮기라고 하는 것요. 중동문제도 하레디들이 제일 극단적으로 몰아가죠. 재미 개혁 유대인들은 그런 하레디들 되게 싫어하고, 그렇게 안하려고많이들 노력해요. 

확실히3

2018-12-31 18:25:28

저는 조금 다른 걱정을 하는데요. 일단 제가 영어하는데 별 문제가 없고 한국에서 20대 초반에 미국에 건너와 학교도 직장도 미국인들이 많은 곳에서 사는 것에 더해 와이프까지 완전 미국인이니, 아직 생각도 해보지 못한 자식문제지만서도, 자식들이 생기더라도 집안에선 한국어 쓰기를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저희끼리만 살고 있는 현재는, 가끔씩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다가 남들 못 알아들을 목적으로 쓰는 한국어 빼곤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함정 ㅋ) 

 

한국에서 온 왠만한 단기연수교환학생의 영어실력보단 와이프의 한국어 실력이 더 능숙하니 제가 결혼할때도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릅니다. 일상적인 한국어 대화는 거의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백인 며느리라, 처음엔 부모님 의견은 외국인이라 안된다 였는데 제가 통 사정을 해서 직접 미국에 와서 만나보고 나선 김장도 같이 담으면서 팬이 되었지요 (일단 성공 휴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는데요, 아무리 한국말을 능숙하게 잘해도 부모님이 일단 저희가 사는 집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걸 싫어하셔서 호텔을 잡아주어야한다거나, 한국적인 부부 사이에선 유도리 있게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할수 있는 일도 원칙대로 고집을 피워서 서로 언성이 높아진다거나, 이런 식이죠. 

가끔씩 한국문화나 정서에 대해서 너무 잘 알다보니,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뒷담까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가끔씩 마음에 걸리구요. (이젠 제가 그러려니 참고 삽니다. 역시 남자는 지켜야할 여자와 가족, 재산이 있으면 불의도 어지간하면 넘어간다는 옛말을 절감합니다..)

 

그러니 아직은 모르지만 자식이 생기고 육아를 할 생각을 하니 구만리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가 자랄땐 집에선 한국어를 사용하고, 밖에선 영어를 사용하기로 약속, 그리고 설날-추석과 같은 한국 명절때도 주변 한국분들이랑 작게나마 분위기가 어떤지 인사는 하고 음식은 먹기로 약속(지금도 그러고 있지만서도), 제 바램은 아이가 한글학교도 다니면 주변 한국계나 동양계와도 잘 어울리고 좋을 것 같은데 이건 약속을 못 했네요. 

 

그리고 와이프가 완전 미국인이니, 사실 미국적인 문화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쉬울 듯 하구요. 육아란 것이 현대시대에 들어와선 남녀 모두가 같이 하지만 그래도 여자가 조금은 더 하는 것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반적인 상식이니 미국적인 문화는 어려울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당장 땡스면 장인어르신이 배터지게 터키도 굽고 크리스마스엔 와이프와 같이 성탄트리도 올리고 장식도 하니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자식이 생기면 혼혈일터이니 생김새역시 아무래도 어머니 쪽을 많이 담을 것 같아 미국적인 문화 쪽으로 더 동화가 될것 같아 열등감이나 정체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무지렁이

2019-01-01 19:23:09

다들 입장에 따라 고유한 고민들이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Opeth

2018-12-31 21:34:34

참 흥미있는 주제입니다. 부모가 언제 건너왔고 어디서 살았는지 지금 사는 지역은 어떤 곳인지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겠군요. 결론은 저도 무지렁이님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정답은 없으니 남의 배경과 문화를 차별 없이 존중하면서 나의 문화적 배경과 인종에도 자존감을 잘 가질 수 있는 아이로 잘 자라면 좋겠고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이민 1.5세 정도쯤 되는 저도 아직 배워야 할게 많겠죠. 그래도 비교적 어릴 때 온 편이라 즐기는 면도 있고 아직까지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제 내년부터 아이가 킨더에 들어가는만큼 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는 걱정도 조금 들긴 합니다. 저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영역이니까요.

삼유리

2018-12-31 22:10:37

저는 좀 내세울건 내세우자 주의자에요. 애들 도시락으로 부추냄새 팍팍 나는 찐만두나 카레라이스도 싸주곤 하구요. 이민자 사회에서 어차피 자라는거 저는 어차피 누가 뒤에서 수근거리던 킨더때까지 영어하나 안시킨거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요. 심지어 학교 ESL 선생한테도 주변에 언어 전공자들이나 이민자 가족 분석해보니 영어는 늦게 배울수록 다국어 구사에 좋더라고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추수감사절은 그냥 미국 공휴일이라 하고 가족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하구요. 대신 추석때 차례 지냅니다.

 

음식 관련해서는 이 만화 보여드리고 싶어요. 50초쯤부터 보시면 돼요. 짧아요.

https://youtu.be/kDe4JVRCxBg

 

poooh

2018-12-31 23:30:11

이게요....

아이들이 스스로 챙길 수 있으면, 점심 아무거나 싸주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킨더부터 저학년의 경우 런치에이드가 도와 주는데, 이 경우. 아이가 냄새가 심한 음식이나  혹은 런치에이드가 잘 모르는 음식, 카레, 국, 이런 음식 싸오면, 아주 곤란한 경우가 발생 합니다.

 

대부분의 런치에이드가 한국인이 아닐텐데, 타민족의 익숙하지 않은 음식은

런치에이드 로서는 난감한 경우가 생기죠. 더군다나 아이가 어릴경우에 음식을 흘리거나 지저분 하게 먹을 수 밖에 없는데, 국이나 카레 같은 음식은 런치에이드들에게 아주 고역인 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 갈땨까지 영어가 안된다 하면, esl을 가야 할텐데, 학교에 따라서는 아예 따로 반편성 혹은 esl 시간에는 따로 불려나가서 수업을 

따로 해야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게 그리 즐거운 경험은 아닐꺼라는 걱정이 듭니다. 

 

물론 1-2년 지나면 영어가 익숙해질 터이고, 큰 문제는 없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생각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의 입장이이아닌 이이 입장에서 또 남을 어느정도 배려 하는 쪽을 생각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삼유리

2019-01-01 01:56:18

학교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른가봐요. 제가 있는 곳은 런치에이드가 없더라구요. 아마 사먹는 애들만 관리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이들 성격이나 주변 급우들에 따라 문제가 있을수도 있을거에요. 동의힙니다.. 근데 냄새 문제는 사실 한국에서도 같은 도시락이라도 소시지 위주인 애들도 있고 큰이모댁에서 얻어온 젓국냄새 진한 장독김치 싸오는 애들도 있고... 그거 남새 기겁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결국 그런거에 주눅들지 않게 자부심 주는것도 교육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아이들 식사하는 공간이 유리로 오픈된 방이라 몇번 가서 몰래 보는데 문제 없더라구요. 킨더랑 이학년 키우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토스트 싸갈건지 만두 싸갈건지, 어제 남은 카레 싸갈건지. 아이들이 내키는대로 고르는데 카레도 고르고 한국식 계란 파 볶음밥도 싸가요. 

Monica

2019-02-07 08:04:24

냄새나는 음식 싸오는게 자부심보다는 비메너인거 같은데...ㅠㅠ

삼유리

2019-02-07 17:31:26

왜 비매너라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따지면 치즈나 생양파가 듬뿍 들어간 햄버거도 비매너죠. 아주 역한 냄새가 나는 홍어같은걸 가져갈 순 없겠지만, 전자렌지에 뎁히지 않는 이상 음식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요리는 별로 없어요. 그런걸로 움츠러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Monica

2019-02-07 18:13:01

냄새 포함 뭐가 됐던 남한테 피해가 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움츠리는거랑 상관 없이.  

GG

2020-10-06 17:49:18

완전 비매너 그 자체입니다. 심지어 김치에 익숙한 일본인들조차도 나무로 만든 여관 등에서는 김치 냄새가 나무집에 배어들어 김치 꺼내는 걸 금지할 정도로 외국에서는 그 냄새가 혐오 그 자체입니다. 우리 문화를 내세우는 것은 좋지만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타문화권 사람들을 배려할 줄도 아셔야죠. 한국에서도 썩은 홍어 같은 것을 점심으로 싸가면 눈치주는 것과 동일한 논리입니다. 썩은 홍어 냄새난다고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면 그게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인정 못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외국인들에게는 김치 냄새나 홍어 냄새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야 어른들이고 가치관이 정립되었으니 자신의 문화권을 자랑스러워하고 내세우는 것도 좋겠고 타인들이 뭐라고 해도 그걸 방어할 만한 정신력이 있겠지만, 애들한테까지 굳이 그러한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하고 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것에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교육 방식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겁니다.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 것부터.. 그건 다음 문단에 설명하겠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의 혐오감이 덜한 음식들 위주로 싸주면서 천천히 융화시키는 전략을 쓰면 몰라도 일부러 냄새 팍팍 나는 음식들을 싸준다는 건, 애들 일부러 따돌림당하라고 조장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애들은 의외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따돌림당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조차 이름 때문에 놀림 당할까봐 욕이나 별명 만들기 쉬운 이름을 피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트라우마를 만들려고 하시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를 늦게 가르쳐서 또래 아이들보다 말하는 게 더디고 뒤쳐지는 것도 애들한테 피해의식 등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마인드로 생각하면 사실 이건 거의 아동학대 수준이에요. 적어도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아이들과 소통은 할 수 있게 만드셔야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참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보이는대로 지적해봤습니다. 교육 방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애들한테 가르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본인들의 가치관 및 교육 방식에 너무 큰 확신을 가지고 주입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삼유리

2020-10-06 22:58:52

영어를 안가르쳤지만 지금 아이들 다 한국어 영어 잘 구사하구요 학교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다니고 있어요. 일기도 양국어로 다 유창하게 씁니다. 번역대회도 매년 나가서 다들 상 받아오구요. 학교에 한국에서 전학오는 아이들이 생기면 교장선생님이 무조건 우리 아이들을 불러서 동시통역을 부탁해요. 다들 여기서 태어난 거 아닌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어눌함 없이 유창하게 구사해요. 다시 음식 얘기로 와서요. 음식도 저는 김치 싸간다고 한 적은 없어요. 부추들어간 만두나 카레라이스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은 아이들에게 사는 환경을 잘 참고하여 정확한 맞춤형 가치관을 보여주며 교육하고 있어요. 

GG

2020-10-06 23:45:39

근데 냄새 문제는 사실 한국에서도 같은 도시락이라도 소시지 위주인 애들도 있고 큰이모댁에서 얻어온 젓국냄새 진한 장독김치 싸오는 애들도 있고... 그거 남새 기겁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결국 그런거에 주눅들지 않게 자부심 주는것도 교육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 이 부분을 비판한 겁니다.

그리고 영어교육 면에서는, 아이들이 머리가 좋은 모양이네요. 다행입니다. 저는 삼유리님 같은 방식으로 교육했다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말 못해서 부진아 반에 넣으라는 선생님의 권고를 듣고 그게 트라우마가 된 아이들도 봤습니다. 

삼유리

2020-10-06 23:50:14

네 맞아요. 자녀를 잘 관찰하고 맞는 방식으로 교육하는게 맞겠죠. 두 언어 사이에 혼란이 와서 언어 발달이 늦는 아이들도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제법 많은 수의,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 사는 재미 한국인 가족들과 영어 교육의 상관관계,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 소위 '교포 발음'을 만들어 내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결국 얻은 결론에 맞게 교육 방식을 정한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가장 큰 요점은 결국 부모와 소비하는 시간의 누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같은 환경이라도 스마트폰 보여주고 방치하는것보다 외할머니랑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집 아이들이 유창하게 잘 해요. 부모가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을 해 주려고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한국어 단어 혼합 문장이 제일 독이라고 결론을 얻었어요. "이거는 내일 티춸 한테 물어봐서 호움웤 폴더에다가 잘 끼워놔" 이런 문장 있죠? 아이들로 하여금 온전히 한 국가의 문장으로 만드는 훈련을 많이 시키고, 영어에 한국 단어가 끼거나 한국 문장에 영어 단어가 끼어 들어가면 바로 번역해보게끔 훈련을 시켜요.

 

그리고 김치 예시는 한국이었는데 미국에서 김치싸오는걸로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GG

2020-10-07 00:15:29

아하, 그럼 김치 예시는 제가 오해한 것이 맞네요. 영어 교육에 관한 부분은... 흠..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생각을 깊게 해보시고 관찰하신 거라는 느낌은 강하게 드네요. 제가 좀 강하게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은 제가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삼유리

2020-10-07 00:22:10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헤깔리게 적은 것 같아요 죄송해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걱정들 맞아요. 저희도 처음에 한국어만 하는 아이가 학교에 가니 학교 선생님들이 조금 놀라워 했었었어요. 그런데 제 교육방침이랑 제가 그동안 나름대로 연구한것들을 알려드리고 학교와 잘 소통해서 지금은 학교에서도 아이가 영어를 빠르게 습득해 나가는 것에 엄청 놀라했구요, 학교에서도 한국인을 비롯해 동양권 아이들이 올 떄에 대한 데이터가 좀 축적된 것 같아요. (제가 사는곳에 동양인이 많지 않았었어요.)

GG

2020-10-07 00:26:36

제가 좀 오해하고 말을 너무 강하게 한 감이 있습니다. 원글에도 사과의 말씀 적었습니다. 혹시 불편하시면 원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박마

2019-01-01 04:23:25

문화라는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방식을 이야기 한다면 이민자 문화에 적응 하시고 사시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들은 스위스와 독일에서 이민자 생활을 했었는데.... 독일과 스위스에서 친구 집에 초대 되거나 초대하거나에 별로 신경을 안쓰고 가벼웠습니다. 애들 친구들도 그냥 저희집에 놀러 와서 한극 음식 먹고 놀다가 가구 우리 애들도 그냥 친구집에 놀러 가서 그나라 음식 (전세계 음식) 먹고 놀다가 왔습니다. 부모들이 저희 애들이알러지 때문에 뭘 먹을 수 없는지도 잘 알고 있구요..

미국에서 그런 친구들 찾는게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는 있는 거같아요. 스카이 캐슬인가 에서 미국은 다인종이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서로 경쟁하는 사회라고 하던데 그게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보고.... 미국은 멜팅 팟이라 다 녹여 새로운 걸 만들고 독일 같은 곳은 모자이크, 여러 문화를 수용하는 느낌입니다.

poooh

2019-01-01 06:17:58

+1

 

이게 깊은 속까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이기에 미국애들이 다른문화 수용에 조금은 더 인색해 보입니다. 

유럽은 같이 일해본 몇몇 애들, 런던이나 브러셀 오피스에서 몇달 살아본게 그리고 관광이 전부라 정확힌 비교가 어렵긴 하겠지만.

 

뉴욕애들 기준으로 미국애들이 조금 더 배타적인 것 같습니다.

 

다시말하면 미국애들은 일부러 다른문화 수용하는척 노력하는게 보이고,

유럽애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

히든고수

2019-01-01 06:50:25

제가 들은 얘기는 

제 생각은 

유럽은 우리라는 개념이 잇고 

미국은 그 개념이 없고 

달리 얘기하면 

유럽은 우리의 개념이 좁고 

미국은 넓고 

 

회사 친구 중에 어릴 적 러시아에서 온 애가 잇는데 

미국에 오기 전에 유럽에 살앗다구요 

버스타면 운전사가 / 식당에서 일하면 눈에 익은 손님이 

너 어디서 왓니? 

러시아 

얼마나 여기 잇니? 언제 니네 나라 가니?

 

미국에 와서 좋앗던게 

너 얼마나 여기 잇니, 너 언제 니네 나라 가니? 

아무도 안 묻는다구요 

자기한테는 그거 안 묻는게 해방엿다고 

 

제생각에 독일에서 살다가 귀화하면 

독일 친구들: 이야, 축하한다, 너 인제 독일 사람이냐?

 

미국에서 살다가 귀화하면 

미국 친구들: 그러든지 말든지, 귀화 그게 뭔데? 

그런거 귀찮게 해야 되는 거야?

다른 나라 = 이를테면 미국 다른 주 

 

그래서 미국이 더 포용적 

유럽: 쟤는 우리랑 다르지만 포용해야지 

미국: 쟤가 나랑 달르다고? 달른게 당연한거 아냐? 뭐 어쩌라구  

 

무얼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건 

이미 벽이 잇다는 뜻

 

 

 

 

 

대박마

2019-01-01 07:19:08

이 말씀도 맞는 것 같아요. 나타나는 현상을 다르게 받아 드리는 거죠.

유럽은 “이민 왔으니 힘들겠다. 그러니 내가 좀 봐줘야해.” 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미국은 “알아서 잘 살아.” 하는 것 같아요.

유럽에서 이방인 취급을 더 받는 걸 수도 있죠. 초기 정착은 (1세대) 유럽이 더 쉬울 수도... 하지만 장기 정착은 (1.5-2세대) 미국이 더 쉬울수도....

카모마일

2019-01-01 18:59:32

가장 이민자스러운 것이 가장 미국적인거 아닐까요? 각자 고유 문화의 색깔을 지키면서 이웃-다른 이민자들-과 어우러져 살며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것 말입니다. 한번 이곳에서도 논의가 됐지만 미국 공용어가 뭘까요? 없죠. 특히 뉴욕시같은 경우는 시에서 제작한 공보물이 열몇개 언어가 적혀서 옵니다. 공립학교들 음력 설에도 쉬구요. 군대 내에서도 제각각의 heritage를 가진 병사들이 하나의 룰과 목적 안에서 각자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고수하며 하나의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serve 합니다. Fresh Off the Boat에서 제시카, 루이스, 할머니, 허니, 마빈, 에디 모두 미국 사람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것 처럼요.

 

1.5세 귀화 한인으로서 한떄 정체성 갈등을 겪었습니다. 아마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현재 제가 찾은 저의 identity를 설명하기 위해서 미국이라는 가문에 시집 온 사람 이라는 비유를 이용합니다. 제가 Star Spnagled Banner 앞에서 충성 서약을 하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내놓겠다는 선서를 했지만 제가 나고 자라면서 10년 넘는 세월을 보내며 가치관을 형성한 곳이 한국이라는 것은 이미 과거이고 바꿀 수 없는 본질이죠. 마치 Thomas 가에 시집 간 Miss Smith가 Mrs. Thomas가 된다고 친정이 사라지는게 아닌것 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자식을 키운다면 한국 역사나 문화에 대해 그냥 썰 풀듯이 도란도란 얘기 해 줄것 같아요. 엄마가 외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해주듯이요. 차례나 제사는 오하이오님처럼 거창하게 지내지는 못하겠지만 동생 가족 불러놓고 (혹은 영상통화라도) 가족들끼리 함께 만날 구실 만들꺼리로 이용할 생각입니다.

히든고수

2019-01-01 19:03:42

시집온 며느리 비유 좋네요 ㅋㅋ 

카모마일

2019-01-01 19:09:02

아싸 정월 초하루부터 칭찬!

 

히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모밀국수

2019-01-02 00:37:09

역시 좀 예민하신듯요

 

농담입니다. 저는 애가 없어서 아직 이런 생각은 잘 못해봤는데 마모선배님들 댓글 잘 보았습니다. 글 감사드려요 

씻퐈

2019-02-07 08:24:18

첫줄을읽고 뜨끔..

지큐

2019-02-07 10:14:33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행가서 도미토리 같은데서 애들이 한국은 뭐가 유명해? 하면 말할게 없었습니다.

근데 진짜 볼거 없는 나라에 사는 애들도 자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 앞바다에서 타이타닉이 침몰했자나? 이럽니다 ㅋ

 

얼마전에 출장가는데 비행기 옆자리에 애 데리고 탑승한 미국 아줌마가 BTS 노래를 들으며 멤버들 사진을 구글링하고 놀더군요.

여행다니면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먼저 말을 걸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애틀 근교 여행지에 놀러갔는데 어떤 미국 여자애가 우리끼리 얘기하는걸 한국말이라고 인지하고 너희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자기 절친이 한국애인데 그래서 너희 말을 알아들을수 있었다고.. 

 

제가 처음 미국 왔을때 보다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호의가 상당히 높아진 느낌이예요.

아이들에게 좀 더 한인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도시락에 젓갈이나 깎두기를 싸가는건 그 냄새에 익숙치 않은 다른 문화권 아이들에게 민폐가 되니까 삼가해야겠지만, 그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오히려 한국만의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나가는 모임의 태권도장 아들, 딸은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잘해서(당연하겠죠 ㅡㅡ;) 항상 학교에서 인기 만점이었거든요.

 

가장 한국 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란 말이 요즘 많이 공감이 가요.

아들딸아들

2019-02-07 18:49:30

정말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생각을 담은 의견들이네요.

저희는 백인 찾아보기 어려운 캘리포니아에 살다가 백인이 99%인 곳에 와서 아이가 킨더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물론 저희 아이만 아시아인이구요.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적당히 혹은 많은 아시아인이 있는 지역에서 오히려 문화적 벽이 크게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아시아인들도 본인들끼리 공동체 형성이 가능하니 아무래도 말통하고 정서적으로 비슷하다고 느끼는 공동체를 찾아가는거죠. 
여기는 아무래도 한국 공동체가 없다보니 본의 아니게 백인들과 어울리고 아이도 이런가보다 하고 백인 이웃들에게 '이모''삼촌'하며 자라고 있어요. 

그러면서 알게 된 몇가지는, 

우리가 공동체로 묶는 백인이라는 집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미국 경제가 안좋아지고 미국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백인들 사이에 이중 언어, 외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미국이란 사회가 생각해 왔던 것처럼 합리적인 지성들의 합리적인 결정에 의해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

이에요. 

그래서 얻은 결론은

굳이 백인과 동양인 흑인으로 분리해서 사고하는 것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겟구나였구요.

특히 아이들 세대에서는요. 그들도 우리처럼 외로워서 우울증에 걸리고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 분리감을 경험해요. 그런 문제의 이유를 타향살이,피부색등으로 돌리지 않다뿐이지 관계의 단절, 양육의 어려움, 정서적 문제들을 심심치 않게 이야기하더라구요. 피부색 때문에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닌 것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갖는 만큼 부끄러운 일이 되는 것 같아요. 이문제는 세번째 깨달은 점으로 해결이 좀되는데

과거에는 미국은 무조건 옳다라는 개념이 진리처럼 통용되는 사회였으니 우리는 마치 진리밖에 존재하는 미개한 집단 정도로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10년여간 미국을 겪어본 바로는 특히나 관계의 측면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더 관계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도 보았고, 

한국에서의 경험이 생활에 더욱 유리하거나 유익한 부분도 경험했죠. 이제 미국은 그저 힘쎄고 돈 많은 나라 정도지 무조건 합리적인 곳이라는 생각은 상당부분 없어진 것 같아요. 트럼프 덕이 크죠ㅋㅋㅋ 그러니 한국적인 걸 버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미국의 합리적인 부분, 한국의 합리적인 부분을 같이 가져가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구요. 난 미국인인가 한국인인가의 정체성의 혼란은 결국 두집단을 공동체로 묶어서 마치 둘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지지해야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굳이 그 전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런 혼란을 자극하는 외부의 자극에도 좀 덤덤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요~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구요:) 장황하게 생각을 늘어놨네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삼유리

2019-02-11 14:04:13

이말이 정답이에요.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분들 보면 스패니쉬가 어떻고, 인도 사람들이 어떻고 하는데 정말 미국 살면서 떨쳐내야할 아주 1차원적인 발상이에요. 사람 개개인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자꾸 인종으로, 국적으로 묶어 생각하지 말아야하죠.

무지렁이

2019-02-11 14:17:08

지난 번에 읽고 생각 좀 하다가 댓글 다는 걸 깜빡했네요. @삼유리 님 덕분에 다시 읽어봤습니다.

한국적인 걸 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애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미국문화 위주이다보니 애가 뭘 하자, 왜 안 하냐 물어보면 

잘 몰라도 공부해서 해줘야 되는 것에 대한 얘기,

혹은 그렇게 공부 안 해도 어떤 큰 커뮤니티의 인싸가 되어 물흐르는대로 걱정없이 따라서 살면 편하겠다는 얘기였는데,

약간 포인트는 다른 것 같지만 (제 글솜씨가 딸리는 탓인거죠) 좋은 시각인 것 같습니다.

 

이민자라는 부류가 한 터전 A를 버리고 새로운 다른 터전 B에 정착하는 것인데

그 결정을 할 때, B가 A보다 종합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텐데,

그래서 그런지 이민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눠보면

A(예, 한국)의 나쁜 점을 overestimate하고 좋은 점을 underestimate하는 경향,

B(예, 미국)의 좋은 점을 overestimate하고 나쁜 점을 underestimate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뭔가 한국적인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개입시키시고,

프레임을 자꾸 한국적인 것을 버리느냐 킵하느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지만

어쨌든 이런 계기를 통해서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는 것도 제 생각을 붙들어 잡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애 한국학교 보내고 떡국 먹이고 한복 입히고 세배 시켜서 한국에 동영상 보내는 정도는 합니다. ^^

그 이상은 저도 잘 몰라서 공부해 보고 해야하는데 여유가 없네요. ㅋ

아들딸아들

2019-02-11 18:52:44

아~~:) 제가 원글에 댓글을 달았다기보다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에 하나 덧붙인 것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다른 글들을 보면서 원글은 어떤 의도였는지 조차 잊어버렸구요ㅡㅡ 죄송합니다. 저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어려운 시기에 이민 생활 잘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찐돌

2019-02-11 14:46:16

아이들의 행동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북부 캘리포니아는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살고, 한국인들이 드물지 않은데다, 학교에서도 각자 특색있는 문화, 음식등을 학교로 들고오게 해서 주변 친구들과 나누는 등의 활동이 있어서, 자신을 한국이라는 배경을 가진, 미국인이라고 인식하는데 큰 문제가 없더군요. 부모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어느정도 쉽게 가지는게 주변에 한국인 친구들이 생기니까 가능한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인종의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잘 섞여 노는데, 그냥 일반 그 노래 때의 아이들이 노는것처럼 섞여 놉니다. 인종따라 갈리지는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옆 학군은 백인들의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약간씩 인종 갈등이 있나 봅니다. 

놂삶

2019-02-11 19:07:36

저는 그래서 미국 명절을 celebrate 할 때면 꼭 한국적인 것을 가미시킵니다. 예를 들어 고추장 훈제 터키 구이 같은 식으로여. 맛도 이렇게 하는게 훨 나아요.

카도쉬

2020-10-02 01:08:18

이번에 첫째 아이를 킨더에 보내면서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마모선배님들에게 조언을 얻어볼까 검색하던중 이글을 찾게 되었네요.

원글님 포함 많은 선배님들의 생각들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지복숭아

2020-10-02 01:26:14

ㅎㅎ예전글이 토잉되었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주변에 아시안 아메리칸친구들이많은데 자기 부모님의 국가와 문화에대한 애정이 강한 친구들이 개성도 강하고 타문화에 대한 배려도 깊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백인위주 인간관계에 자국문화를 안가르친 아이들이 크면 대략적으로 두 부류던데 1. 부모님 출신국가 문화와 나는 전혀 무관, 외모는 아시안이지만 나는 철저히 백인처럼 살거야 연관시키지마-동시에 은근한 타문화와 타인종 무시(오랜기간 자아 형성시 혼자 힘들었던것이 영향이겠죠) 2.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키워주셨지만 내 뿌리를 알고싶다 성인이되어서 자국언어 및 문화적극공부 및 먼친척이계신 고향 방문 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런점은 유럽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이민 2~3세 친구들한테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었어요 ㅎㅎ회사나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들도 특별한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있는 친구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과 협업도 편했어요. 심지어 미국인으로서 조부모의 조부모님이 폴란드계이셨는데, 폴란드 여행가서 느낀점이 참 많았다면서 회사 외국인 직원분들을 배려 있게 챙겨주시고 여러모로 진정한 미국인의 정신이란 무엇인지 스피치까지 하시더라구요..ㅎㅎ 

미시건멍키

2020-10-02 02:04:22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이 이름은 발음하기 쉬운 한국이름으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다양한 문화를 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확실하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핫한 한국 관광공사 시리즈 한 번 감상하시죠 ㅎㅎ 

https://youtu.be/3P1CnWI62Ik

서울

https://youtu.be/xLD8oWRmlAE

부산

https://youtu.be/dQ_lCmB2hfk

전주

Billion

2020-10-02 05:18:36

와! 멋지네요 ㅎㅎㅎ

호머

2020-10-02 06:34:22

영상 조회수가 엄청나네여 ㅎㄷㄷㄷ 역시 흥 하나는 한국이 최고입니다^^

 

저도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합니다. 제가 청소년기에 미국에 처음왔을때 남이지어준 영어이름을 1년정도 썼었는데 많이 자존심 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백인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이름을 따로 만들지 않는데 말이죠.

 

저도 아이들 이룸을 지을때 영문으로 표기해도 한글 발음과 가능한 일치하도록 신경썼습니다. 간혹 입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영어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는것 같은데 개인적인 선택이겠지만 전 반대입니다. 이름으로 차별할 대학이라면 갈 필요가 없는 학교고 그들의 편의를 위해 개명할 정도로 절박할 필요도 없다 생각합니다. 

 

 

BBB

2020-10-02 07:52:48

이번에 첫째를 학교에 보내면서 느낀건데,

주로 동아시아 얼굴을 한 아이들이 (한국/중국계, 일본계 아이들은 본적이 없어서...) 영어 이름을 많이 쓰더라고요.

인도계쪽 아이들 중에는 아직까지 영어 이름 쓰는 아이는 못봤고, 그 외 다른 나라 계통 아이들도 딱히 흔히 생각하는 영어 이름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표본이 적어서 틀린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중국계나 한국계는 영어이름 쓰는 사람들이 흔한데, 인도계에서는 아직까지 못봤네요.

 

아aa

2020-10-06 04:39:49

저도 이름의 중요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 처음왔을 때 사시던 분들께서 미국사람들이 제 이름 발음 못한다고 영어이름쓰라고 해서 1년 정도 쓰다가, 타 주로 이사가면서 다시 한국이름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린마음에 사람들이 발음 못해도 친구하고 싶으면 물어서 불르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가끔 이름으로 차별하는 삶들도 보곤 했는데, 다들 어리석은 중생들이겠거니 하고 넘어갑니다.

 

저는 운좋게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한국에서 살 때 부터 (제가 어릴때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다니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예전 사람들 없었을 때가 아주 그리운..) 연휴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여행을 다녔는데 (첫 여행기억이 아버지가 저를 쇠로된 아기 배낭에 업고 한라산인지 지리산인지 오르는 거에요. 제가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고해서 업고 오르셨.. 아버지 무릎통증의 몇할은 제 책임일 거에요) 미국에 와서도 이어졌어요. 추수감사절이나 연말 연휴에 대부분 로드트립다녔습니다. 독립기념일도 여행을 가거나 아울렛 근처로 득템을 위한 여정을 떠나거나ㅎㅎㅎ

 

부모님께서는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 하셨는데, 다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미국에서 살 때 돈은 못 벌었지만 그때--그나마 젊은시절--여행 다닌게 재산이라고 하십니다. 여행 목적지 자체보다도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나누었던 이야기, 소소한 에피소드, 여행때마다 듣던 아버지 애창곡들 이런것들이 저희가족만의 문화가 됐어요. 부모님 귀국하시고 동생이랑 로드트립갔는데 둘이서도 루틴이라고 아버지 애창곡 들었네요ㅎㅎㅎ

 

제가 고등학교 때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미국사람들이 외국은 커녕 타주도 못 나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역사시간에 선생님이 어디어디 가본사람 하면서 점점 범위를 줄여봤는데 제가 보기엔 중산층으로 보인 아이들도 생각보다 타주로조차 나가지 않았더라구요. 

 

꼭 여행이 아니시라도 무지렁이님 가족만의 문화를 만드시는 것 어떨까요? 꼭 미국문화에 동화되지 않더라도 혹은 완전히 한국적이지 (제사같이) 않아도 가족만의 문화/루틴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동양계로 생겼으면 확실히 외국에 나가면 아무리 미국인이라도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교환학생때 신기하게 한인2세, 한인 혼혈, 동양계 3세(엄마 일본인 2세 아버지 중국인 3세) 다 만나봤는데 외국인들은 혼혈인 친구 뺀 나머지 친구들이 미국인이라고 하면 꼭 어디 혈연이냐고 묻더라구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는 미국인이지만, 그냥 미국인이라고 생각했다가 불시에 저런질문을 받으면 충격이 클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한국문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로베리콩

2020-10-06 05:53:51

부모님과 좋은 추억이 많은것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요즘 아이를 가지는 것에 고민이 많았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경험 공유하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지복숭아

2020-10-06 06:50:26

ㅎㅎ같이.일하는 동료 중에 60대 넘으시는 젊잖은 할머님이 계시는데, 저보고 젊은이가 세계를 돌아다녀서 너무 대단하다고 하셔서 어르신은.어디 가보신곳 계시냐 물으니 오하이오랑 인디애나 가봤다고..ㅎㅎㅎ 그리고 한국에 카스트 제도가있냐고 물으셨어요 순수하게..ㅎㅎ

크레용

2020-10-06 13:26:54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 대 미국'의 축구 A매치가 있을때,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 치고 평정심을 갖고 두팀을 모두 응원할 수있는 사람이- 이민자 혹은 1.5세 중에 몇이나 될까요. 두 문화에 노출 되면서 나름 아슬아슬 외줄을 꽤 잘 탄다고 생각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인만의 문화적 코어가 드러나기 마련인듯 합니다.

ShiShi

2020-10-06 18:36:35

한국이 올라가든 미국이 올라가든 결승에서 우리팀이 우승하게 된다면 기쁘지 않을까요. 친부모와 양부모가 있는 사람의 마음이 이민자들의 마음이 아닐까싶네요.

So

2020-10-06 18:44:08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스크랩 해놨었는데 토잉되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참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이민 1세대로 아이가 아직 없지만 생기면 교육시킬 때 정말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매 순간마다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맞는 선택이라는 게 딱히 있다고 할 수 도 없는 것이 참 어렵네요. 생각 나눠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캠핑

2020-10-07 04:26:25

이래서 영화 미나리 (트레일러)가 더 기대 됩니다.. 과연 미국 이민자의 삶을 어떻게 그려냈을까요..

두더지

2020-10-07 09:47:13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르신 것 같네요...

저는 아이에게 별로 미국문화를 알려주거나 가르쳐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문화에 대해서 가능하면 더 알려주고 경험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도 그닦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민온 것은 맞지만 우리 가족의 뿌리는 한국이고 우리문화 정체성은 한국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은 서부이고 동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라서인지 아이가 현재까지 자라면서 문화적 열등감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자라온 것 같습니다.

또한 일년에 최소한 1번 이상은 한국에 가고 있으며 아이는 점차 커가면서 여름방학 뿐만 아니라 겨울 방학에도 한국에 보낼 생각입니다.

커가면서 더욱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많이 알려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미국의 문화(?) 혹은 정체성에 대해서 별로 의미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겨우 300년짜리...) 뭐 아이가 이 사회에서 커가면서 주위를 통해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가 미국이민1세대(?)로 크기보다는 코스모폴리탄으로 컸으면 하며 그 뿌리는 한국과 한국문화에 두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미국 영주권자고 시민권을 곧 얻겠지만 결국에는 한국에 가서 노년을 보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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