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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추천 – 스위스

씻퐈, 2019-02-03 1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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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을 재미없고 길게쓰는게 취미인 신입회원입니다. 제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여행지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합니다.

 

일단 첫번째로 써볼곳은 스위스입니다. 저는 이곳을 세번갔었는데, 갈때마다 전혀 다른 인상을 받고온곳이 때문에,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글을 적어보려합니다.

 

여행을 가기전에 스위스는, 지상천국 같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론니플래넷에서도 “If heaven isn’t what it’s cracked up to be, send me back to Swiss”같은 문구를 읽었던 기억이 있었을 정도로, 스위스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천국 같은 곳이겠구나라는 막연한 인상이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파리 다음으로 선택한 여행지가 스위스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스위스와 저의 첫만남은 최악이었습니다 (헨리 8세와 클레페의 앤의 만남이랄까요 ).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을쓰고도,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경험만을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초 계획보다 스위스지역 일정을 축소시키고, 이탈리아 지역으로 이동했던 기억이있습니다.

 

그 실패 원인에는 크게 두가지가있습니다.

 

첫째는 돈입니다.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적은 예산을 갖고있던 저는 스위스지역의 물가를 도저히 감당할수없었습니다. 맥도날드만 가도 1인당 15불이 나오기 때문에 (.. ) 식비가 다른지역대비 최소 1.5배에서 2배가량 들었습니다. 게다가 큰맘먹고 질러본 퐁듀 같은 요리가 제 입맛에 전혀 맞지않았을뿐만아니라, 가격도 너무 비쌌습니다(특히 고기가 들어가는 순간 앞자리수가 바뀌는 ㄷㄷㄷ).

 

식비이상으로 제 주머니를 괴롭혔던 것은 교통비입니다. 유레일로도 커버안되는 구간이 많아서 생각하지못한 지출이 계속해서 발생을했고, 특히 관광지에 도착해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열차, 케이블카의 가격또한 엄청나게 비싸서 다 올라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여기서 제 결정적인 패착이 발생하는데, 아낀 교통비를 몰빵해서 제일 유명하다는 융프라호 특별열차를 탄것입니다. 분명 융프라호 정상까지 산악열차를타고 올라가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만, 제가 도착한날의 날씨는 흐렸던탓에 주변 경관이 잘 보이지도않았고, 생각보다 정상에서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솔직히 제 기억속의 융프라호는 그저 산 꼭대기의 눈이있는 기차역 정도로 남아버렸습니다 (.. ).

 

둘째는 계획부족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쫌더 멍청했던 20대초반의 저는, 두달동안의 배낭여행을 떠나기전에 각 여행지에대한 리서치를 충분히하지않았습니다. 가고싶은 타겟을 뽑아놓고 Point A 에서 Point B로 이동하는것에만 집중했기때문에, 정작 중요한 그 지역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하지않은것입니다. 당시 제 여행의 바이블이던 론니플래넷에 의지해서 가라는데만 갔던거죠.

 

이러한 저의 여행방식은, 다른 유럽 관광지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대표 관광지라는곳은 보통 도시에 위치한 역사 유적혹은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이동이 간편했고, 지나가는길에 운좋게 신기한 건물이나 거리가보이면 잠깐 들러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즉흥적으로 지역 탐방을하는게 가능했기때문입니다. , Point APoint b사이의 공간을 도보로 걸어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커버가 됬습니다.

 

문제는, 스위스의 관광명소란곳은 대부분이 아웃도어, 그것도 거대한 자연지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을할려면 당연히 기차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해야됬구요, 제대로된 사전조사가 안된상태에서는 어디를 하이킹해야할지, 어디서 내려서 걸을수있는지에대한 전혀 감이없었습니다. 게다가, 스위스의 슈퍼마켓 / 상점들은 보통 해질녘쯤에 닫았기 때문에 ( ..) 충분한 계획이없으면 속절없이 외식을 해야했습니다.

 

, 저에게 스위스란, 비싼돈 내고, 소위 유명하다는 산봉우리에가서 음 내가 구글에서 보고간 산이랑 정말 똑같이생겼군만 확인만 하고온 곳이었습니다. 첫번째 여행에서 스위스는 제게 물가가비싸다, 음식이맛이없다, 구글사진이랑 정말 똑같다 외에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못한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스위스를 다시가보고나서, 스위스에 대한 생각이 전혀 바뀌게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와이프랑 갔다가 너무 만족해서, 2주뒤에 어머니모시고, 똑같은곳을 다시 돌았습니다 (.. ).

 

분명, 산은 산일지언데, 무엇이 바뀐걸까요. 일단 제 지갑과 핸드폰이 바꼈습니다

 

과거 예산이 부족했던 학생때는, 여행을할때 가성비만 중시했기 때문에, 스위스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되서 PTO쓰고 여행을 다니게된 지금은, 제한된시간동안 얼마만큼 큰 만족을 느낄수있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가성비를 어느정도 포기할경우 스위스는 정말 최고의 여행지 였습니다.

 

스위스는 정말 자본주의적 여행지인게, 쓸돈을 쓰고나니, 돈쓴만큼의 view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돈 아깝다고 안올라갔던 산들을 올라가보니 왜 스위스의 자연경관이 최고인지를 느낄수있었고, 호스텔이아닌 산장에서 내다본 산과 하늘의 별들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되었습니다. 리기산에서 즐겼던 야외온천은 분명 돈지랄이었지만, 기억엔 오래 남을것같습니다 (가실분들 꼭 수영복이랑 타울 챙겨가세요 ㄷㄷ) 음식도 사실 무리를해서 먹으면 맛있는거 많더라구요 ( ..)

 

지갑못지않게 여행을 바꿔놓았던건 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과거 지도보고돌아다닐때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구할수있기 때문에, 여행의 동선과 질이 매우 상승하였습니다. 저는 여행계획할 때 이분 블로그를 통해서 너무나도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chansoondae).

 

특히, 스위스여행의 백미는 역시나 하이킹이었는데요, 스위스여행은 Point A에서 Point B로 이동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이 어느구간을 걷느냐가 제일 중요하단걸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연경관이라는건 멀리서보거나, 정상에서 볼때는 그냥 그 지점속에 내가있는것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를 걷다보면 비로써 내가 그 풍경속에있는게 실감이되거든요. 그래서 모든산을 다 올라가는게 중요한게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최대한 많은 구간을 걸어보는게 훨씬 중요한것같습니다. 그렇게 실망했던 융프라호도 중간에 내려서 걷다보니 왜 절경인지가 느껴지더군요

 

가장 인상깊었던 코스는

 

1.    체르마트 수네가 하이킹 (호수의 비친 마테호른의 절경을 볼수있었습니다. 이건 평생 못잊을 관경같아요)

2.    리기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코스 (날씨좋은날의 리기산은 정말 알프스의 여왕같습니다)

3.    리만호수 포도밭 주변걷는코스

 

이렇게 세가지였던것같습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시는분들은 어디서 하이킹을 할지를 고려하셔서 동선을 짜시길 권합니다.

 

 스위스여행의 80%는 돈이고, 10%는 그 돈을 써서 걸을 수 있는 체력인것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날씨입니다. 산 정상에 갔을 때 비가오거나 구름이끼면 정말 답이없어요 ㅜㅜ. 돈만돈대로쓰고 속만 버리기 때문에 안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고산지대다보니 날씨가 자주자주 바뀌고, 비도 자주온다는점이죠.

 

그래서 산을 이동하실경우에는 일기예보를 반드시 체크하시구요, 요즘은 산 정상마다 캠이 설치되어있으니, 기상상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스위스에 갔을 때 (세번째 여행) 비가 계속왔었는데요,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놓고 (1순위 체르마트 2순위 리기산), 숙소는 미리 잡지않았습니다. 그리고 비가오는동안에는 수량이 풍푸해진 트뤼멜바흐폭포, 라인폭포 등을 돌거나 역사유적이있는 상트갈렌등을 돌다가, 날씨가 개었던 여행 후반부에 체르마트와 리기산을 갔습니다. 우선순위에 없었던 산들은 전부 과감하게 포기한대신, 원하는 하이라이트 경관만 보고온 셈이지요.

 

이쯤에서 정리를하자면

1.    스위스여행에서 가성비에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읍시다 ㅜㅜ

2.    내려 놓으시면, 유럽 최고의 자연경관이 기다리고있습니다.

3.    계획을 날씨에 잘짭시다. 계획을 미리 잘짜면 스위스 패스구입등으로 예산을 줄일수도있구요, 더많은 경험을 하실수있습니다.

4.    무릎관절이 괜춘할 때 다녀옵시다. 하이킹이 진리에요

5.    비는 컨트롤할수없습니다 ㅜㅜ 우리가 피해야죠

 

이상입니다.

 

46 댓글

쎄쎄쎄

2019-02-03 13:57:42

아주 공감합니다! 저는 60일전에 sbb에서 열리는 하루짜리 스위스 패스를 50프랑정도에 사서 이동을 그날 몰아서 하는 계획을 짜서 교통비를 아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식비는 에어비엔비로 부엌을 이용해 쿱에서 장을 봐서 주로 요리해먹었지요.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뽑아먹을게 많은 스위스 여행입니다 ㅋ 요새는 프랑이 또 저렴해서 환전하기 좋은 시기에요 ㅋ

씻퐈

2019-02-03 14:03:04

사실 직접해먹으면 생각보다 물가는 저렴해지는것같습니다. 교통비가 좀 자비없긴하지만 ;; 패스구입하고 패스로 갈수있는 지역 잘 파악하면 지출을 크게 줄일수도 있으니까요 ㄷㄷㄷ 

요리대장

2019-02-03 13:59:45

뻘글을 재미없고 길게 쓰시면.

 

사람들이 잘 안볼텐데요ㅜㅜ

 

 

 

 

 

 

 

 

하지만 본문을 다 읽어보니

 

뻘글도 아니고 재미도 있고 길지도 않네요.^^

씻퐈

2019-02-03 14:03:3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캐릭터자체가 노잼이라서 크흡 ㅜㅜ...

달이랑

2019-02-03 14:03:53

좋은 글이네요. 나중 여행에 큰 참고가 될거 같아요. 

씻퐈

2019-02-03 14:08:36

감사합니다. 항상 마일모아를 보고 여행에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갔었는데, 다른분들에게도 제가 가진 정보를 나눴으면 좋을것같습니다. 

히든고수

2019-02-03 14:09:08

결론: 

스위스여행의 80%는 돈, 10%는 체력 10%는 날씨.

 

씻퐈

2019-02-03 14:11:46

한줄로 끝내시다니 역시 고수님 ㄷㄷㄷㄷㄷㄷ 

얼마에

2019-02-03 15:15:57

스위스 1주일 여행경비, 얼마예요?

히든고수

2019-02-03 15:19:54

$3500

대박마

2019-02-03 15:23:00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이번에 보스님께서 이거 두배 정도 쓰셨던데요..... 후덜덜.... 엉엉

히든고수

2019-02-03 15:25:45

에어, 호텔 =0 

하루 500불, 먹고, 타고, 보고 

 

 

씻퐈

2019-02-03 15:31:56

와 대단하십니다 ㄷㄷㄷㄷ 스위스에 체인 호텔도 별로없는데 마일리지로 다 커버하시다니 역시 고수님은 다르시군요! 

히든고수

2019-02-03 15:38:05

ㅋㅋ, 아니요 

그냥 던진 숫자에요 

스위스는 더 들겟죠 

 

저희 어디 한 일주일-열흘 갓다오면 5천불 정도 들길래요 

 

대박마

2019-02-03 15:23:55

스키 타사느라 바쁘셨나봐여... 오랜만에 뵙네요.... 닉 잊어 먹는지 알았어요.....

씻퐈

2019-02-03 15:25:34

스위스패스 8일치가 약 440불 정도합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푸니쿨라등은 별도 구매하셔야되다보니 교통비는 더 올라가구요 ( ..) 식비는 조식은 빼더라도 하루에 최소 2~30불정도 드신다고 생각하셔야될것같습니다. 숙소는 중저가 기준, 관광지근처 150불에서 200불정도입니다. 여기에 엑티비티를 넣으면 예산은 폭ㅋ발ㅋ합니다. 

 

비행기표, 엑티비티제외, 1일 인당 최소 200불정도는 잡아야하지않을까 합니다. 조금 여유있게 도시고싶으시다면 300불이상이지만, 상한선은없습니다 ㅋ 

얼마에

2019-02-03 16:24:58

스위스에서 1인당 200-300$ 이면 선방 하신거죠. 

빌리언달라맨

2019-02-03 16:55:15

다포함하고 액티비티랑 가이드 팁 제외 하고 이가격이랑 비교하면, 이건 괜찬은건가요? 광고로 오해하실수 잇을거 같아 최대한 짤랏습니다.Screenshot_20190203-144904_Chrome.jpg

 

 

 

대박마

2019-02-03 16:58:05

제가 이렇게 7일 움직이면 죽을 꺼 같은데요..... 헐...

빌리언달라맨

2019-02-03 17:12:25

아마도 여행사 가이드가 전용버스 혹은 인도해서 기차등을 타는거라 좀 덜 힘들지 않을까 해서 본건데, 저도 움직이다 객사 할거 같네요 ㅋㅋㅋ

씻퐈

2019-02-03 17:06:51

짤이 짤려서 안보입니다 ㅜㅜ. 대부분의 지역이 어짜피 기차로 이동해야되기데다가, 날씨영향이 절대적인곳에서 계획된 일정을 도는게 저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때문에 패키지가 스위스에서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제가 그냥 자유여행을 선호해서 편견이 너무 많이들어간것같습니다. 

 

스위스에서 패키지여행 잘 하고오신분들있으시면 댓글주세요 ㅜㅜ 

빌리언달라맨

2019-02-03 17:16:43

6박 7일간 여행지역과 인당 금액만 보이게 짤랐습니다. 디테일은 여행사 정보가 보여서요. 원글님 글 읽고 급 부러워서 서취좀 해본거에요. 전 여행력이 레벨 1이라 이게 나을지도 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행정보 잘 읽었습니다 

유랑

2019-02-03 16:56:32

방문하신 기간동안 날씨가 좋으셨나 보네요. 저는 반은 흐리거나 비가 오고, 반만 맑아서,

스위스 여행은 날씨가 70%, 체력과 10%, 돈 20% 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패스 끊고, 인터라켄에 머물면서 그날 날씨에 따라 여행지를 정했는데,

융프라우에서 멘리헨에서 - 클라이네샤이덱까지 걷는 하이킹 코스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로또 당첨되면 하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라보지역의(리만 호숫가) 계단식 포도밭 이었죠.

캠핑카 하나 끌고 다시 올거야 라는 예언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씻퐈

2019-02-03 17:03:38

아이디 부터가 전문적이시군요! (모 카페가 떠오르는 ㄷㄷㄷ) 멘리헨 - 클라이네샤이덱 지역도 정말 절경인것같습니다. 세번 스위스를 갈때마다 다른사람과 여행을 갔었는데요, 세명다 좋았던곳이 다 다를정도로, 아름다운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돈이 쫌만 더많고 음식이 쫌만더맛있었으면 아름다운풍경이 더눈에 잘 들어왔을것 같은데 말이죠 ( ..) 

windy

2019-02-04 08:19:02

어 사진이 없고 글만 있네하고 걍 무덤덤읽다가 걍 빠져드네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숨pd

2019-02-04 09:48:38

저도 대학생때 스위스 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2L 물 바나나 초콜렛만 먹고 4일을 지내면서 하루에 몇시간씩 걸어 다니니 살이 쪽쪽 빠지는 기억을 맛보았지요.(그래도 기차값때문에 경비가 경비가 ㅜㅜ) 인생 최저 몸무게 그때 찍었습니다. 나중에 취직해서 부모님과 다시 가보고 싶네요! 

Skyteam

2019-02-11 18:08:19

스위스는 돈 쓰는만큼 만족도는 올라가죠.

작년 가을에 학회가면서 스위스 여행했는데 돈이 엄청 깨졌지만(스위스패스에서 이미 100만 찍고 시작..) 정말 즐거운 여행였습니다.

다행히 여행내내 날씨가 환상이었어요.(마지막 하루 빼고..)

사진 올리고 싶은데 용량의 압박이..ㄷㄷ

YOLO병아리

2019-03-26 22:47:55

6월에 스위스 10일 여행 생각하고 게시판에 스위스검색하다 읽게되었는데요... 기대가 더 되면서도 걱정도 그만큼 드네요... ㅎㅎ 여행준비에 더 필요한게 있다면 더 일을해야하는 거겠죠..? T_T 

글 잘 읽었습니다! 좀더 자세한 여행정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느 도시에 어느 지역에서 머무는게 좋을지.. 도시간에 이동은 어떤게 좋은지.. 등등요!! :):) 

코기토

2019-03-27 11:59:22

일단 첫번째로 정하셔야될건, 스위스 패스 구입 여부인것같습니다. 물가가 워낙 비싸기때문에, 5일이상 스위스를 여행하실 계획이고, 2곳이상의 도시를 돌겠다면,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는게 이득일것같습니다. 스위스패스를 구입하신다면, 스위스 패스에서 무료 제공해주는 산악열차를 key로 잡고, 해당 지역들을 돌것같습니다. 2019년기준 리기산, 슈탄저호른은 루체른에 최소 2틀이상 머무면서 꼭 가볼것같구요 (둘다 루체른근처에있습니다. 특히 리기산은 하이킹을 하기에 좋으니 걸어 내려오시길 추천합니다). 

 

쉴트호른과 무료제공 유람선은 인터라켄 지역에있기때문에 최소 2박정도하시면서 쉴트호른 + 유람선 + 그렌발트, 뮤렌지역등을 하이킹 할것같습니다. 이때 고민하셔야될껀 융프라호를 가실건지에 대한건데 이건 호불호 / 가성비에 따라 크게 갈릴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좋았던 체르마트에 꼭 가볼것같습니다. 수네가 하이킹코스는 정말 감동입니다. 

 

스위스패스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루체른 (최소 2박) + 인터라켄 (최소 2박) + 체르마트 (최소 2박) 해서 6일을 코어로 정하고 나머지 4일은 기존 여행지에서 좀더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던지 (날씨가 워낙 영향을 많이 받기때문에, 가능하면 시간을 넉넉히 쓸것같습니다). 아니면 추가적인 도시 혹은 지역을 추가할것같습니다. 특히, 기상 상태가 계속 안좋을경우 옵션 B로 생각해볼수있는 지역은 베른, 생 갈렌, 루잔 or 제네바 (둘다 도시라서 ;;; 그나마 여행을 덜받는것같습니다)정도 인것같습니다. 

YOLO병아리

2019-03-27 22:13:09

정말 어디에서도 못얻는 꿀정보 감사드립니다ㅜㅜ

여행 계획하는데 정말 큰도움이에요..

지금 생각엔 취리히 인엔 아웃으로 도착 하자마자 인터라켄으로 이동 후

6일동안 머물면서 날씨가 허락되는대로 엑티비티를 하고 중간중간에 루체른과 베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남은 2박3일을 체르마르에 갈 계획으로 짜고있는데

이렇게 인터라켄에 에어비엔비로 머물면서 다녀오는게 여러군데에서 머무는거보다 가격면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맞는거겠죠?? 

 

코기토

2019-03-28 11:22:06

장단점이있는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일찍일어나서 산에 올라가는걸 선호하기때문에 저같은경우에는 숙소를 이틀에 한번꼴로 옮겨다녔는데 이 경우엔 좀 번거롭지요 ;; 인터라켄 - 루체른 당일치기 가능은한데, 리기산 + 슈탄저호른을 둘다 도신다고하면, 2틀이나 왔다갔다를해야되서 시간 Loss가 좀 크실것같습니다. 하지만 액티비티가 가장 중요하시다면, 인터라켄에서 이렇게 장시간 머무는게 합리적일것같습니다..

 

이것도 순전히 개인취향인데요 ;; 저는 인터라켄 지역에서 숙박하는게 별루였습니다. 맥도날드 / 대형마트가 있는데다가, 취사가 가능한 숙소들이 꽤있어서 여행하기에 쾌적한 조건인건 맞는데, 동역 / 서역 근처에 머물다보면 워낙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북적거리다보니 (한국인 비율도 어마어마합니다;;) 제 스스로가 대명콘도에있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만약 인터라켄지역에 오래머무신다면 이틀정도는 뮈렌이나(쉴트호른을 가신다하시면, 특히 추천드립니다) 뷍겐쪽 (융프라호를 가실경우에 추천드립니다) 에서 보내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새벽에 내다보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데다가, 별도 많이 볼수있거든요. 교통이 상대적으로 불편하긴 합니다만 ;; 여유를 갖기 좋은곳이라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사과

2019-03-29 09:02:59

동감 백퍼요. 저도 올 6월 RTW돌때 인터라켄 잡으려다가 좀 아닌듯하여 아예 그린델발트로 쑥 들어가 3박, 루체른 2박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빠듯해 보입니다. 뮈렌 쉴트호른 베겐 다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등으로 패스가 커버하는 지역을 두루두루 하이킹 다닐생각입니다. 스위스패스는 4일짜리 사고, 추가로 하루짜리 더 사야겠네요.

 

YOLO병아리

2019-03-31 08:18:22

인터라켄에선 에어비엔비 숙소로 찾는게 가장 좋은방법인가요?

에어비엔이 보니까 숙소 위치가 천차만별이에요.. 거리가 먼건 아니지만 말씀해주신대로 한두곳 정해서 숙소를 옮기게되면 엑티비티 하러갈때나 주변을 이동할땐 우버를 타나요..?? 거리감이 전혀 예상이안되네요.. 예를들면 이태리에선 도시간 이동외엔 거의 뚜벅이였거든요.. 로마에서도 택시한번안타고 구경하며 다 걸었는데.. 여긴 걸이가 걸을순 없는거같아서 이동수단이 어떤지 감이안오네요... ㅠㅠ 

코기토

2019-03-31 14:49:27

기차역과의 거리를 따져보셔야합니다. 스위스패스있으면 버스가 공짜긴 합니다만, 버스 노선 파악하는게 더 힘들게 때문에;;

 

스위스에서 대도시제외하고 택시 / 우버는 거의 못본것같네요. 주요 운송수단은 케이블카 or 산악열차와같은 대중교통입니다. 인터라켄은 꽤 큰편이고 지역이 넓어서 말씀드리기가 힘든데 뷩겐이나 뮈렌등은 좁아서 다 걸어다닐수있습니다. 

 

저는 도시를 벗어난 관광지기준 스위스에선 에어비엔비보다는 그냥 작은 호텔 / 산장을 추천드립니다 ;; 

코기토

2019-03-31 14:56:19

인터라켄 이동방법등은 차가운순대님 (본문에 링크있습니다) 블로그에 자세히나와있습니다. 이게 지역이 좀 넓고, 지역간에 기차를 타고이동을해야되다보니 좀 헷갈릴수있습니다. 지리를 조금 익히고가시길 추천드립니다 

 

 

YOLO병아리

2019-04-01 07:11:44

네네!! 전혀 감이안오다가 어제 폭풍 검색끝에 왜 슈탄저호른과 리기산 하루에 갈수없는지 이해가 완전 됫어요 ㅎㅎㅎ

숙소도 인터라켄보다는 그린델발트에 하는걸로 더 마음이 가네요 ㅎㅎ

블로그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정말정말 도움됬습니다! 저도 계획 잘 짜고 다녀와서 리뷰 글 올려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샌프란

2019-03-27 12:24:26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스크랩 했어요 ㅎ

이래서 스위스는 마지막에 가봐야 하는 곳..

 

한번 맛 뵈기로 가봤는데 나중에 다시 오리라...하고 떠나 온 곳입니다 ㅋ

카드거탑

2019-03-27 12:25:59

경험과 시행착오 끝에 적어주신 소중한 글 감사드립니다.

스크랩 해 두었다가 긴요하게 잘 쓰게 될것 같습니다.

티라미수

2019-03-27 22:28:41

글 감사합니다. 여행을 수없이 다녔지만 잊혀지지않는 풍경이 저에게는 뉴질랜드 남섬과 스위스인데요. 저는 막 직장생활 시작한 후 간거라 돈은 좀 썼지만, 휴가가 한계가 있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서 못가본 곳이 많았어요.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요.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셨다고 해서 숙소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그냥 한지역에 쭉 계시고 기차로 다니신건지 (그러기엔 체르마트랑 인터라켄은 먼 것 같아서) 아니면 비수기라 숙소를 그때그때 잡으신건지 (실제로 저는 3월에 여행해서 예약 힘든 도시만 미리 예약하고 다니면서 이틀전쯤 예약하고 다녔어요) 궁금해요!

코기토

2019-03-28 11:10:00

저는 처음 도착하는 루체른만 숙소를 잡고 나머지는 비를 피해서 매일매일 돌아다녔습니다 ㅜㅜ 날씨영향을 많이받다보니 이렇게 flexibility를 갖는게 중요하더라구요. 단점은 비용이 더 들었습니다 ;; 

티라미수

2019-03-28 12:34:08

ㅋㅋㅋ 저도 옛날엔 어려서 걍 호스텔도 가고 하니 그때그때 잡아서 다녔지만 이젠 난감하긴하네요.

코기토

2019-03-28 12:43:54

오히려 호스텔 2인실은 미리 예약을 안하면 방잡는게 거의 불가능한데 ;; 호텔은 남는방이 한두개쯤은 꼭있더군요 (작년엔 8월, 9월에 다녀왔습니다) 

 

가격대는 대충 160불에서 250불 정도 들었던것같습니다 (2인). 

티라미수

2019-03-28 14:51:41

저는 혼여족이예요ㅜ 비수기에 호스텔 베드는 보통 자리 있지만 이젠 더이상 도미토리에서 못자는 몸...

바오밥

2019-03-28 14:34:5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스위스 또 가고 싶네요! 눈 덮힌 리기산 걸어 내려 오던게 생각나서,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P1080742.JPG

 

코기토

2019-03-28 15:08:03

크어 눈덮힌 리기산이라니! 전혀 다른 느낌이네요 ㄷㄷㄷ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과

2019-03-29 09:04:19

이거보고 필라투스 버리고 리기산을 제 일정에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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