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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선 잡설이 좀 길었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인 여기에 더 관심이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실제 인터뷰 후기는 밑쪽에 있습니다. 

 

07/11 업데이트: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 새로 글을 하나 더 파려다가 여기로 모으기로 했습니다. 원글을 보신 분들은 회사 6부터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인터뷰의 종류

 

제가 경험했던 인터뷰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HR Screening: 말 그대로 HR하고 전화를 하면서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10-15분간 전화로 진행이 되고요. 주로 간단한 자기 소개 및 어떤 일이나 부서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고 서로 타임라인이 어떻게 되는지 공유하게 되죠. 그런다음 인터뷰 절차를 보통 설명해 줍니다. 이때 질문이 있으시면 질문을 하셔도 좋고요. HR이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면 공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절차의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경우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분 문제가 있거나 너무 핏이 안 맞으면 이 상황에서 연락이 끊길 수도 있긴 하더라고요. 외국인의 경우 여기서 영어가 안되면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2) Research Talk: 온사이트가서 개별 인터뷰 시작 전에 30-45분간 리서치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을 갖는 시간입니다. 보통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리서치 랩 쪽 포지션에서 더 흔한 방식의 인터뷰입니다. 보통 톡이 있으면 당연히 리쿠르터나 Interview host가 미리 알려주고요. 보통 모든 일정 중 앞부분에 잡힙니다. 이 후에 인터뷰를 진행할 인터뷰어가 들어와서 톡에 참여하고 나중에 1:1에서 세부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고요. Research와 Product 그룹 경계상에 있는 포지션의 경우 톡은 research 사람들이 듣고 톡에 안 들어온 product 그룹 사람들이 따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박사 졸업하실 때쯤 되면 발표 몇번 해보셨겠죠?

 

(3) Research Interview: 이건 제가 지어낸 표현인데 이 글에서는 technical한 성격을 가지는데 white board coding을 안 시키는 인터뷰를 지칭합니다. 보통 레주메를 보고 박사과정중에 했던 연구나 인턴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입니다. 톡이 있었으면 톡 내용과 관련된 세부 질문이 세세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아니면 회사에서 보고 있는 research problem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 이거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딱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박사과정 중에 주변 사람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트레이닝 되는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4) Tech/Coding Interview: 흔히 생각하는 코딩 인터뷰 입니다. 회사에 따라서 컴퓨터를 주는 회사도 있을 수 있지만 white board coding이 아직까지는 대세였고요. phone interview 에서는 보통 상대방에게 공유 되는 에디터 같은 걸 사용합니다. 박사한테도 이런걸 하냐고 언제적 hashtable, BST냐고 하는데 진짜로 물어보고요. 특히 production code를 써야 되는 부서는 워낙에 기본이 안 되어있는 박사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이런 인터뷰를 한다고 합니다. 이건 밑에 좀 더 자세히...

 

(5) Behavioral Interview: 보통 엔지니어 포지션에서는 일반적으로 안 하는 유형의 인터뷰 입니다만 아무래도 박사급 엔지니어로 가면 나중에라도 밑에 사람을 매니지 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라서 틈틈이 나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Working habit이라던지 팀으로 일하면서 conflict를 해결했던 경험 앞으로의 goal이 뭔지 등을 물어봅니다. 특히 점심이 그냥 편하게 먹는 점심이 아니라 점심 인터뷰라면 이렇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6) 그냥 식사: Lunch interview를 하는 회사도 있는데요. 보통의 경우 밥은 좀 편하게 먹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 비슷한 일을 하는 엔지니어를 매치해서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 볼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편하게 하면서 이사람이 우리랑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재밌는건 인터뷰 하는 사람들이 teenager 아이를 둔 부모일 가능성이 높다보니까 사심을 품고 저희 학교에 대한 얘기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Tech interview 준비

 

기본적으로 data structure는 다시 보셔야 하고요. Graph, BST, LinkedList 같은거 한번씩 복습하시고 topological sort 같은 알고리즘도 복습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요새는 GeeksForGeeks 같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너무 잘 되어있더라고요. 

 

기초 복습이 끝나면 leetcode.com으로 갑니다. 대충 한 100개에서 200개정도는 풀어봐야 감이 잡히실 겁니다. 저는 160개 정도 풀었네요. 장기간에 거쳐서 하시는 건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푸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유료 딱 두달 끊고 했습니다. 보통 인터뷰 내시는 분들이 하드는 잘 안 낸다고 하는데요. 자주 나온다고 표기된 하드는 인터뷰에 나옵니다.

 

천기 누설: 일단 유료 결제 하세요. 문제 그냥 무턱대고 랜덤으로 풀지 마시고요. Explore에 보시면 Top Question from XX 있습니다. 면접 보시는 회사가 있으먼 Top Questions 먼저 보세요. 그 다음에 F/G/A/L 같은 경우 Problems 에 Top xx questions 있는데 그거 frequency 순으로 정렬해서 자주 나오는 것 위주로 먼저 보세요 (Explore에 나오는 거랑 겹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중소규모 회사들은 Top Questions가 없을텐데 마찬가지로 Problems에 회사 태그 있거든요? 역시 frequency 순으로 소팅해서 보세요. 

 

여기까지 하시면 네세션 중에 최소 한두세션은 frequency 상위권 문제가 그대로 나옵니다. 나머지 세션도 보신 문제랑 비슷한 유형에 살짝 다른 문제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또다른 팁은 리트코드 test case 완벽히 통과하는 솔루션 만들려고 고생하지 마세요. 인터뷰어들은 문제를 숙지하고 나오지 모든 괴랄한 edge case를 숙지하고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performance percentile 높게 나오면 좋긴 한데 실제 인터뷰에서는 optimal Big O만 맞추시면 되고요. 오히려 퍼포먼스 살린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 적으면 감점 요인이 되거나 로직을 설명하느라 시간허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인터뷰 진행 하는 방법에 대한 건 다른 곳에서도 요령이나 코치가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후에 오퍼 나올지 결정하는 건 인터뷰 결과만 가지고 하는게 아닐 수 있습니다. 레주메랑 성적표 보고 추천서가 들어갔으면 감안하고요 인턴했었으면 인턴 때 기록이라던지 다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원/인터뷰 후기

 

사정상 회사 명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건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먼저 스포를 드리면 회사 14까지 있습니다. 

 

회사 1

포지션: 

  대기업. Research scientist라고는 하지만 software engineer와 타이틀만 다르지 일이 다르진 않음. 힌트: 다음 중 다른 것을 찾으시오: Man Francisco, Man Jose, Mantain View, Menlo Park, Manta Clara.

관계: 

  학교 랩 스폰서 기업 중 하나이긴 하나 교류는 없었음. 과 한국인 선배 한명이 취직. 

지원 방법: 

  학회에서 얘기하다가 만난 엔지니어 리퍼럴 통해서 지원. 

타임라인: 

  * 9월 중순 리퍼럴 요청 이메일

  * +2일 바로 리퍼럴 되었다는 이메일과 HR에서 지원 완료됬고 추가 정보 (졸업시기, 주 사용 언어, 관심있는 팀, location 선, 신분, other deadline) 요청

  * +7일 서류 통과 및 인터뷰 스케줄링 이메일

  * +10일 1차 폰 인터뷰. Leetcode medium + hard question. 하드문제 뭘 써서 풀어야 할지는 알았지만 알고리즘을 짜지는 못했음. 

  * +1일 1차 폰인터뷰 통과 및 2차 폰인터뷰 스케줄

  * +8일 2차 폰인터뷰. 난이도 medium + medium. 뒷부분 망침.

  * +2일 unfortunately... 2차 인터뷰 탈락 

비고: 

  제가 준비 부족으로 광탈한거라 딱히 쓸만한 후기가 없네요. 여기의 경우 인터뷰 진행이 매우 빠른 편이고 결정도 매우 빨리 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head count도 빨리 찹니다. 올 가을 졸업 예정인 친구가 6월 초에 연락했는데 이미 올해 헤드카운트는 없어서 내년으로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업부 별로 면접 절차가 조금씩 다르다는 얘기를 리쿠르터한테 들었고요. 같은 사업분야 내에서 팀은 일단 인터뷰 단계에서는 안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 부끄럽게도 phone screening에서 망쳐서 온사이트 가보지도 못하고 탈락. 이 회사는 한번 떨어지면 6개월간 지원 불가입니다.

 

회사 2

포지션: 

  middle of nowhere Upstate new york에 위치한 이름 들으면 일반인도 아는 전통이 있는 회사의 리서치 랩.  Researcher position. 

관계: 

  학교 랩 스폰서 기업. 인터뷰 본 부서가 제 박사 연구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조직이라 매년 랩에서 행사할 때마다 방문. 

지원 방법: 

  올때마다 언제 졸업하니 인턴 오지 않을래라고 물어보던 Fellow가 내년에 졸업한다는 얘기를 듣더니 인터뷰 명단에 바로 넣어주심.

타임라인:

  * 10월 중순. 학교 커리어 센터에서 1차 면접. VP 또는 Fellow급 연구자 와의 Research interview 30분 x 3. 

  * +3일후 Fellow가 온사이트에 invite 되었다며 축하 이메일. Recommendation letter 3장 on site전까지 요청.

  * 11월 중순. Two full day on site interview.

  * 계속 결론이 안 나오다가 2월 중순에 결과 업데이트

온사이트 인터뷰 진행 과정: 

  Two full day 동안 인터뷰 진행됩니다. 첫날은 아침 9시부터 저녁 식사까지 일정이 진행되니 체력 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hiring manager와 1:1 interview (behavioral/research). 한시간 반짜리 리서치 톡을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30분씩 1:1 research interview가 계속됩니다. 저는 1:1 세션이 잡힌 것만 15명이었고요. 점심에도 사람 만나고 (인터뷰는 아님) 저녁은 Hiring manager와 인터뷰 보는 팀원 3명하고 먹었습니다. 

비고: 

  아마 리서치 랩의 researcher 포지션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직 인터뷰랑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제가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인터뷰의 목적은 저를 평가하는 것도 있지만 랩을 저에게 소개하는 성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 능력도 보지만 이 사람이 같이 일할 만한 사람인지 성격도 보는 듯한 느낌? 1:1 하는 사람들중 다수는 같은 팀원이거나 같은 디렉터나 VP umbrella 소속 팀의 사람들이지만 다른 umbrella의 사람들도 1:1이 잡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1 들어가면 톡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질문을 하기도 하고요. 당연히 연구 한 것의 약점 같은 것도 discussion도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앞으로 무슨 연구 하고 싶은지 목표가 무언지 이런 미래지향적인 질문도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남은 시간은 제가 질문하는 시간이죠. 

  인터뷰 초반에 hiring manager가 인터뷰를 진행해서 통과될 경우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아마 버벌오퍼가 먼저 갈꺼고 그걸 accept해야지 최종적으로 오퍼가 나올꺼라고요. 최종 오퍼가 나오면 단기간 내에 accept 해야 될꺼라고 합니다. 제가 two body problem issue 때문에 조금 늦출 수도 있다라고 하자 자기네들도 어차피 head count를 봐야하니까 좀 천천히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결과:

  워낙에 인터뷰 본 팀과 핏이 좋고 fellow 분이 거의 2-3년 동안 공격적으로 리쿠르팅 하셨던지라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잘 안 풀렸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매달 결과 물어보는 reminder email을 계속 보냈는데 아직 진행중이라는 얘기만 하더니 2월 중순에 전화 통화로 풀타임 포지션 헤드카운트에 문제가 생겨서 정직원 포지션은 오퍼가 안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합니다. 임시 post-doc position으로 와서 헤드카운트를 기다리는 오퍼는 바로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일단 다른 회사 인터뷰가 있어서 조금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얼마 뒤에 다른 회사 오퍼를 받아서 그냥 생각만 해보다가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후일담:

  저희 랩이 매년 5월에 하는 행사 (스폰서 랩 회사들 불러서 하는 학생들 포스터 세션)가 있는데 hiring manager가 왔습니다. 졸업은 언제하는지 혹시 포닥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 안타깝게도 풀타임 오퍼 받아서 캘리로 가게됬다니까 그래도 keep in touch 하자고 합니다. 그러더니 작년 말쯤에 부서가 하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중견기업 하나를 인수하는 바람에 풀타임 헤드카운트를 받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됬다고. 물론 제가 좀 더 인터뷰나 연구실적이 더 좋았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퍼가 나왔을지도 모르죠. 

 

회사 3

포지션: 

  실리콘밸리 쪽에 위치한 # employee < 30인 금융투자업종의 스타트업. HFT만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관계:

  매년 학교 job fair 방문할 때마다 한번 밥 같이 먹자고 이메일이 오던 회사인데요. 매번 이메일 읽지도 않다가 이번엔 구직중이라고 답변을 다니 바로 HR 스크리닝 인터뷰 스케줄 되었습니다. 

타임라인:

  * 10월 말: HR screening. 다른데랑 다르게 behavioral interview 질문도 물어보더라고요. 아무래도 소규모 회사라 직원 뽑을 떄 좀 더 신중히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11월 초: 온라인 코딩 테스트. 주식 거래 내역을 읽어서 전체 손익을 계산하는 코드 작성

  * 12월 초: (개인사정으로 스케줄링이 늦어짐) 폰 인터뷰. 일반 코딩 인터뷰 문제 + 기술 면접 (c++의 virtual function 과 vtable에 관하여, 소켓통신을 디테일하게 서술하시오 정도로 low level question들 위주)

결과: 

  As an early stage firm, we have very specific needs and do not see a strong match for your skills at this time.

비고: 문장상으로는 핏 문제인 것 같지만 그냥 인터뷰 통과가 안되서 generic response가 온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되더라도 솔직히 competing offer용으로 사용하고 심각하게는 취업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멘탈에 스크래치

 

회사 4

포지션: 

  공유경제 기업 중 잘 알려진 회사. 운송업 아님. new grad가 아닌 포지션으로 공채 지원

관계: 

  없음

타임라인:

  1월말 지원 2월 초 서류탈락 마찬가지로 멘탈에 스크래치

 

회사 5

포지션: 

  대기업. 실리콘 밸리 지역에 다수 오피스 존재. 힌트: 산을 바라보는 풍경

관계: 

  2000년대 후반 회사 코딩대회 1차 라운드 통과... 

  2013년 풀타임 오퍼 (h1b 탈락 및 대학원 진학으로 decline)

  2014년 여름 인턴

  랩 메이저 스폰서 중 하나이고 졸업생 다수. 랩 행사에 자주오는 아저씨는 무서워서 (항상 신명나게 destructiveconstructive feedback을 주시기 때문에...) 별로 안 친함

타임라인:

  * 8월 HR에서 뭐하니 이메일 언제 통화한번 하자. 잡 찾는다 답변. 그쪽에서 요청한대로 레주메 / unofficial transcript 첨부

  * +3일 후 screening phone call. 인턴 경험이 있으니 phone interview 면제되었고요. 온사이트는 아무때나 해도 상관 없으나 보통 10/11월에 하거나 1/2월에 한다고 해서 내년에 온사이트 하기로 하고 연초에 다시 연락주기로 함.

  * 1월초 연락오면서 새로운 담당 리쿠르터를 소개받았고 인터뷰 스케줄링 진행했습니다. 온사이트 전에 지도교수님의 추천서가 달라고 하더라고요. 

  * 1월 중순 북캘리 (서니베일)로 인터뷰 스케줄됨. 현재 사는 지역에 있는 오피스에서 인터뷰 볼 수 있게 리스케줄링 요청 (사유: 보통 여기서 보던데 save me from two full days of travel + 배우자 직장 문제로 여기 지역 오피스에 남고 싶은 생각도 있다). 

  * 현재 사는 지역에 있는 오피스로 또다시 리쿠르터 변경 후 인터뷰 스케줄링 했습니다. 바뀐 리쿠르터와 다시 phone call 했고요. 지금 있는 지역에 있는 팀 소개와 인터뷰 진행과정 설명이 이어졌는데 특이한 질문은 왜 2013년에 오퍼 디클라인 했냐고 물어본게 기억이 남네요. 

  * 2월 중순 onsite interview

  * 인터뷰 1주일 후에 hiring committee 통과했고 팀 매칭 진행시작 한다고 연락 왔습니다. 

  * 3일 뒤 지역 오피스 오퍼 approved

  * 3월 초에 다시 bay area쪽으로 consider해달라고 요청 했어요. 배우자의 펀딩이 문제로 직장이 없어져서 더이상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고요. 그 지역에 있는 팀의 매니저와 인터뷰 했는데 이 지역에 있는 팀 중에 제 마음에 드는 팀이 없던게 이유 였습니다. 바로 다음 날 bay 지역의 team matching coordinator랑 통화했습니다.

  * 3월 중순 매칭 인터뷰. 30분짜리 통화를 4개 부서와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 +3일 후 팀 matching preference 선정해서 연락했더니 바로 당일에 1순위로 적은 부서로 매칭 되었습니다. Stable marriage algorithm을 써서 매칭한다고 하는데 팀과 지원자가 둘 다 서로를 원하면 어지간하면 매칭 되는 것 같습니다. 

  * 3월 말 1순위 product area로 오퍼 승인

  * 네고를 한다음 4월 중순에 최종적으로 받은 오퍼에 사인했어요. 

온사이트 후기:

  * SWE 포지션으로 지원할 경우 온사이트까지는 대부분 product area에 상관없이 같은 풀에 들어가서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코딩 인터뷰 4 세션 + thesis discussion (research interview에 가깝습니다. 미리 thesis abstract를 전달합니다) 1 세션 + 그냥 lunch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엔지니어랑 밥 먹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 코딩 인터뷰 중 두 문제는 leetcode 상위권 문제 그대로 나왔고 한문제는 explore에 있는 자주 나오는 유형 문제 나왔습니다. 다른 한 문제도 문제없이 풀었습니다.

  * Thesis discussion도 점수가 매겨지기는 하는데요. 이게 도입된지 얼마 안됬고 HR이 사람을 배정하기 때문에 쌩뚱맞은 분야 연구자가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 점수 메기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는 경우는 못봤다고 아는 사람이 그랬습니다. But take it with a grain of salt.  

  * 온사이트 이틀 후에 리쿠르터한테 전화 왔었습니다. 하이어링 커미티는 다음주에 열려서 결과는 안 나왔는데 미리 team matching preference를 물어보려고 연락했답니다. 이때부터 이미 느낌이 좋았...

팀 매칭 후기:

  *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팀 매칭 된 이후에 그 product area 기준으로 오퍼가 나오는데요. 그 외 소규모 오피스같은 경우는 일단 그 오피스 오퍼가 나가고 그 후에 팀 매칭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 오피스가 그렇습니다). 

  * 맨 처음에 지역 오피스에서 오퍼를 받은 뒤 지역 오피스에 있는 팀 두곳과 얘기했었는데 둘다 5분만에 미스매치였다고 결론을 내고 나머지 시간은 HR이 왜 이런 매치를 해줬는지 얘기하다가 끝났습니다. 

  * 베이지역을 희망하는 경우 (아마도 뉴욕같은 곳도 마찬가지일 듯) 온사이트 통과 후에 팀 매칭이 먼저 진행 됩니다. 그때부터는 가고 싶은 팀에 컨택 하시면 그 팀에서 지원자 인터뷰 결과 및 정보를 받아서 검토하고 proactive하게 이사람을 consider하고 싶다고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리쿠르터가 막지 않으면요. 저 같은 경우 랩 친구가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저희 랩에서 인턴을 가는 팀에 친구를 통해서 컨택을 했고요. 결론적으로 그 팀에 가게 되었습니다. 

  * 물론 연락하지 않더라도 coordinator가 연관성 있는 팀 중에 head count있는 팀을 선정해서 매니저와 연결을 해줄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잘 알려지지 않거나 컨택이 없는 팀에 매치 될 수도 있지만 HR과의 미스커뮤니케이션 risk는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얘기해 본 팀들은 저랑도 좀 맞고 다 재밌어 보이는 일을 하는 팀이었습니다. 

  * 베이지역 팀 매칭 인터뷰는 당락이 결정되는 면접이라기 보다는 자기 팀에 오라고 광고하는 시간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뭐 하는지 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논문 쓰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 팀 매칭 때 팀 단위로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여러팀을 가지고 있는 director가 연락을 해올 수 있습니다. director쪽 부서와 매치될 경우 오퍼진행과 별개로 디렉터의 세부 팀들과 추가로 매칭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결과:

  로컬 오피스 오퍼 -> work location 변경 -> 팀 매칭 후 팀 오퍼 -> 네고 -> 최종 오퍼 및 사인 

비고:

  * Onsite는 기본적으로 일하게 될 지역이나 관련팀이 많은 지역으로 인터뷰 잡지만 어디서든 인터뷰를 봐도 상관 없고 리스케줄링 해주는 것 같습니다. 

  * 얘네는 왜케 리쿠르터가 바뀌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보는 오피스 리쿠르터랑 일해야 된다는 규칙이 있을 수도 있고요.  Two body problem때문에 현재 살고있는 지역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 대도시 오피스 (Bay/Seattle/NY 등)가 아닌 지역의 오피스에서 인터뷰 볼 경우 (특히 해당 오피스 근무 희망할 경우) 로컬 버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지역 오피스의 경우 대부분 저희 학교 출신들이 많아서 평가가 favorable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다들 서부로 가려고 하니까 이 지역에 눌러 앉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학교 선배들은 대부분 지도교수님을 알고 있을 가능성도 높겠죠?

  * 주변 얘기 들어보니까 제가 리쿠르터 운이 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리쿠르터와 오퍼 수락 때 까지 같이 일했었는데요. 초기에는 베이쪽 팀들을 전혀 consider 안 해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매치시켜서 이 지역에 남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위에 언급한 랩 친구네 담당 리쿠르터가 검토를 위해 정보를 달라고 했는데 이 리쿠르터가 거절해버렸... 나중에 사정상 여기 남는게 어렵게 되었다고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베이 쪽에 정보를 풀어주더라고요. 

  * 최소 미국 내에서는 어디서든 온사이트를 하고 hiring committee를 통과하면 다른 지역으로 오퍼를 넘기는 데 제한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지역에서 팀 매칭이 되야지만 오퍼가 나옵니다. 해외 오피스는 잘 모르겠네요. 2013년에 풀타임 오퍼 받았을 때는 한국에서 온사이트를 했었습니다. 

  * 이 회사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 오피스는 매우 빠릿해서 결과가 1주일만에 나왔는데요. 다른데서는 아무리 재촉해도 최종 오퍼까지 두세달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케이스의 경우 테크 인터뷰 통과가 광속이었으나 상황이 좀 복잡해서 시간이 걸린 편이죠. 

  * 위에 언급한 랩 친구에게 2월 말쯤 연락했는데 베이지역 대부분이 아직 올해 헤드카운트를 기다리고 있고 3월 중순에나 풀릴 예정이라고 언급을 받았습니다. 물론 베이지역은 광할하고 이 회사는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가 막힌건지 제가 가는 부서쪽만 잠깐 temporary freeze가 있던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 추가 ========

 

회사 6:

포지션:

  시애틀 지역 대기업 연구소. 이 회사 researcher 오퍼를 받으면 상위권 대학 테녀트랙 오퍼가 있어도 고민하게 한다는 바로 그 연구소의 SWE 포지션. Research Software Development Engineer라고 하는데 연구소 쪽 소속으로 리서치 결과물을 좀 더 hardening 해서 실제 쓸만한 물건으로 만든 후 product 그룹으로 넘기는 일을 하는 포지션 입니다. 

관계 및 지원방법:

  학회에 발표하러 갔던 논문 1저자가 구인중인 hiring manager를 만나서 얘기하다가 제 개인정보를 팔았습니다. 

  여기도 저희 랩 스폰서 중 하나고요. 이 팀과 직접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이 팀과 같이 일하는 product group 사람은 몇번 학교에서 대화해 본 적 있습니다.

타임라인:

  * 10월 중순 Hiring manager와의 Skype discussion. 그 팀이 무슨 일 하는지 제가 무엇을 하는지 토의하고 핏이 맞을지 한번 겨늠하려는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매니저분이 저를 탐탁치 않아하는 것 같았지만 일단은 포지션에는 관심있다고 얘기했고 지원 링크를 받아서 지원했습니다. 

  * 그 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줄 알았... 얘기 들어보니 2018년 말쯤에 헤드카운트가 일시 소진되어 하이어링 프리즈가 있었나 보더라고요. 

  * 1월 중순 Onsite 인터뷰 스케줄링 이메일. 포지션 이름이 쌩둥맞게 와서 잘못 이메일 왔나 확인해보는 해프닝이. 

  * 2월 중순 Onsite 인터뷰

  * 3월 초 Unfortunately...

온사이트 후기: 

  * 리쿠르터와 간단한 미팅 (Phone screening 과 비슷한) + 1시간짜리 1:1 인터뷰 x 5명 + Hiring manager와의 점심 인터뷰 (1시간반)

  * 1:1 인터뷰중 4명은 팀의 RSDE가 나왔고 나머지 한명은 이 팀과 자주 같이 일하는 product group SWE였습니다.

  * Product group 사람은 어차피 나머지 사람들이 인터뷰를 할테니 나랑은 그냥 편하게 챗이나 하자라고 하셨...

  * 나머지 세션은 30분 Research Interview 30분 코딩 인터뷰 였습니다. 아 4명중 한명은 그냥 코딩이 아니라 System design interview였는데 준비 안해서 조금 망함...

  * Hiring manager와의 점심인터뷰는 리서치 인터뷰 + behavioral interview 였습니다. 스카입 콜때도 느꼈던 건데 뭔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골라서 하시는... 1저자 논문이 왜 그거 밖에 없니. 지난번 논문이 작년이던데 다음 논문은 이미 제출했거나 제출할 생각이 있니. 너는 hard working person이니. 아뇨 월급루팡하고 싶어요. 

비고:

  * 팀단위로 하이어링이 진행되고요. 같은 SWE 포지션이어도 연구소쪽 포지션은 아직은 좀 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이쪽 팀은 저랑 비슷한 토픽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데요. 그쪽에서 생각하는 방향하고 제가 진행하던 방향하고 조금 미스매치 납니다. 저는 조금 더 세세하게 들어가는 편이고 그쪽은 적당히 해도 잘 되던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지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희는 와 그정도로 대충하고도 논문이 나오냐라고 생각ㅋㅋㅋㅋ. 물론 서로 고려하는 환경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원래 리서치라는 게 다 그런거죠 뭐.

  * RSDE 포지션은 Researcher 포지션하고 인터뷰 프로세스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완전히 다릅니다. 리서치 쪽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걸 실제 production code로 만들어서 product그룹에 넘기는 역할이 주인 듯 합니다. 그래서 관련된 product 팀과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 그리고 RSDE와 researcher는 서로 convertible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RSDE하게 됬냐고 물어봤더니 Researcher로 들어올 능력은 안되서 그랬다고 대답하던 인터뷰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 제가 순수 리서치쪽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애매하게 인터뷰 한게 결과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점심 인터뷰때 잠깐 얘기 나온건데 요즘 분위기는 researcher보다 RSDE 헤드카운트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리서처 포지션 인터뷰는 회사 2 프로세스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톡 + 이틀간 인터뷰).  

  * 인터뷰 직후에 회사 5에서 오퍼가 나와서 (3주 기한) 일주일에 한번씩 재촉을 했었는데 그래도 랩쪽은 원래 회사하고 다르게 결과가 천천히 나온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기다렸지만 오퍼는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

  탈락. 이메일에는 1년 후에 재지원 가능이라고 탈락 이메일에 써져있긴 합니다만 hard rule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일담:

  인터뷰 진행 막판쯤에 지도교수님 컨택 (너네 쓸만한 애들 없니? 응? bn알지? 걔 졸업해. !!)으로 3년전에 논문 같이 썼던 같은 회사 연구소 실리콘밸리쪽 다른 팀 아저씨가 연락을 해옵니다. 그쪽이 좀 더 제 연구쪽하고 성향이 더 맞았을 것 같긴 합니다. 이미 다른 팀에 인터뷰 보고 떨어졌다고 그래도 괜찮냐고 하니까 이래저래 알아봤는데 팀이 너무 비슷한 계통이라 우리가 면접을 봐도 규정상 걔네가 했던 피드백도 참고해야하고 해서 이번에 진행은 어렵겠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대신 그사이에 product 팀에 지원하고 싶으면 자기가 리퍼 해주겠다고 했는데 5번 회사 오퍼가 이미 있는지라 나중을 기약했습니다. 아마 조금 다른 계통이면 다시 프로세스 진행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회사 7: 

포지션: 

  뉴욕소재 quantitative hedge fund. SWE 포지션. 

관계:

  2016년 인턴. 여기 연구소에 계신 교수/연구자 한분이 원래 우리학교 교수로 근무했던 적이 있음 (요새는 다른 거 하시지만 제 연구쪽 대가). 학회 갈때마다 수다떠는 친한 할아버지 중 하나 (근데 이분 제자의 제자는 리뷰어로 들어오기만 하면 논문에 왜 자꾸 악플다는지...). 랩 스폰서. 이 회사에서 데이터 받아와서 랩에서 논문이 3개나 나왔기 때문에 관계 꽤나 좋음. 컨버젼 안되더라도 떠나간 인턴 관리를 잘 해주는 회사였어요. 학교 올 때 마다 밥도 잘 사주고. 매년 연락 꼬박꼬박 오고. 요새는 모르겠는데 인턴조차도 풀타임이랑 비슷한 과정으로 뽑았던지라 다음해 졸업이면 대부분 컨버젼 되는 회사였거든요.

지원방법:

  가끔 연락오는 리쿠르터 한테 이메일. 나 내년에 졸업해. 이력서 여기.

타임라인:

  * 9월말 리쿠르터 연락

  * 바로 답장. 너는 인턴 했으니 coding challenge 랑 폰인터뷰 면제야 2주 마다 한번씩 onsite이 있는데 availability 알려줘. 

  * 11월 초 onsite

  * +7일후 결과

온사이트 후기:

  * 오전에 coding interview 2 session + system design interview 1 + Lunch + 통계관련 question + behavioral interview. 

  * 첫 세션은 문제풀이 + 후반부에 디버깅하는 과정 보여주기였는데 후반에 살짝 당황해서 좀 헤멨습니다.

  * 두번째 세션은 문제 풀이 이해를 못해서 망했어요. 

  * 점심은 candidate들과 현직 엔지니어들이 단체로 점심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턴 동기들이 현직 엔지니어로 많이 참석했습니다. 어떤 놈이 리퍼럴 보너스 내놔!!!라고...

  * 점심 먹는 사이에 오전 세션 interview 평가를 하는데 여기서 통과가 안되면 점심 먹고 집에 보내줍니다.

  * 아마 마지막 세션 behavioral interview는 채용 대상인 팀의 manager가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팀원 하고 협업이나 기술 스택 선정 등 같은 매니저 포지션 질문 같은 걸 하더라고요. 

결과:

   I'm sorry to say... 

비고:

  * 역시 구직 초기에 한 면접이라 좀 말아먹긴 했지만 그동안의 관계가 있는데 살짝 충격이긴 했어요. 

  * 다행히 점심먹고 집에 보내지지 않았고 오후 세션 나쁘지 않게 했다고 생각했었어요. 나중에 리뷰과정에서 말아먹은 오전세션이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지요. 나중에 찾아보니 역시나 frequency 상위권에 있던 문제들...

  * 아니면 핏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3년간 org가 꽤나 바뀐것으로 알고 있고요. 원래 제가 인턴했던 부서의 상당수가 회사에서 spin-off된 새로운 비즈니스로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Behavioral interview 진행하신 분이 그쪽 소속이었는데 그쪽은 아무래도 새로운 비지니스를 위한 개발 업무가 더 많을테니 좀 더 인프라 관련 일을 하길 원했던 저랑 맞는 포지션이 안 나왔을 수도... 물론 이건 다 제 추측입니다.  

후일담:

  * 저랑 친한 연구자분이 졸업 직후 랩 행사에 오셨습니다. 너 언제 졸업하니? 우리 회사 랩이 몇 명 없기는 해도 연구 하는데 생각 없니? 작년에 이미 떨어졌다고? 엥? 왜 너가 지원했는데 우리 쪽에는 아무런 의견을 안 물어볼 수가 있지? HR이 가끔 그러는 경우도 있어...

  * 교훈: 인터뷰 볼때는 본다고 아는 사람들한테 미리 얘기해 두면 좋을지도...

 

회사 8:

포지션:

  시애틀이 본사인 대기업. 소비자 대상 비지니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클라우드쪽 사업을 크게 함. 

관계:

  랩 스폰서. 최근 10년간 졸업한 랩 선배중 일부가 여기로 이직. 개인적으로 관계는 없음

지원방법:

  공채 사이트 지원. 

타임라인:

  * 3월 초 지원 (회사 6 떨어진 직후)

  * 4월 말 After serious consideration, we have decided not to move forward with your application for the 2019 Full Time - 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position.

비고:

  * 역시 아무런 컨택없이 바로 대기업 지원하면 서류 탈락 가능성이 높나봅니다. 

  * 이미 갈 곳 다 정해진 마당이라 멘탈에 스크래치는 아니었지만 디펜스 전날에 이런 메일이 오니 짜증이 확... 

 

회사 9:

포지션:

  회사 7의 경쟁자 포지션. 시카고가 본사

관계:

  예전 랩 스폰서. 이쪽 사람들이랑 괜찮게 대화했던 기억이 있는데 1년하더니 스폰서를 그만뒀더라고요. 

  간혹가다가 이메일이 오더라고요. 요새 뭐하니. 

지원방법:

  링크드인 통해서 recruiter가 메세지. 

타임라인:

  * 10월 초 링크드인 메세지

  * +7일 recruiter phone screening

  * 폰 스크리닝 후 지원서 접수 및 레주메 송부

결과:

  아직까지도 답이 없음ㅋ

 

회사 10: 

포지션:

  자동차 회사의 무인자동차 리서치랩. 데이터 엔지니어.

관계:

  과 선배 재직중

지원방법:

  과 선배에게 리퍼럴 부탁

타임라인:

  * 3월 초/중순 과 선배가 레주메 받아서 리퍼럴 시작

  * 4월 초 선배 통해서 리마인더 요청

결과:

  아직까지도 답이 없음ㅋ

 

회사 11:

포지션:

  원래 전통있는 리서치 랩이지만 사세가 기울어서 2000년대 후반기에 급격히 축소된 곳. 이제 순수 연구보다는 product 팀과 연계해서 같이 신상품 개발을 하는 방향입니다. 리서치 포지션 보다는 SWE에 가까운 포지션인듯 합니다. 약간 제가 하던 분야랑 조금 다르긴 한데요. 아마도 문제 푸는 방식은 비슷할 것 같아서 추천해 주신 것 같습니다. 

관계:

  랩의 스폰서. 랩에서 인턴도 많이 갔고 심지어 지도교수님도 박사시절에 인턴 갔었던 회사. 

지원방법:

  영주권 추천서도 써주시고 랩 행사에 자주오시는 distinguished engineer가 잡 포스팅을 주셨음.

타임라인:

  * 10월말 랩 행사

  * 지원하려고 보니 그 포지션이 이미 닫혀있음... 뭐죠...?

  * 1월말에 비슷한 포지션이 다시 열린 것을 보고 지원

결과:

  아직까지도 답이 없음ㅋ

 

회사 12: 

포지션:

  요즘 논란이 되고있는 중국회사의 미국쪽 리서치 자회사.

관계:

  없음. 링크드인에서 리쿠르터가 접근

지원방법:

  리쿠르터에게 레주메를 전달. 

타임라인:

  * 10월 중순에 링크드인으로 cold message가 옴

  * 12월 중순에 링크드인에 쌓은 메세지 처리를 하다가 (HFT하는 회사는 왜 자꾸 메세지를 뿌리는지...) 관련있는 분야 포스팅이라는 걸 깨닫고 컨택

  * +7일 Phone screening

  * +2일 팀 매니저와 position관련해서 conversation을 하자고 연락옴. 그후에 서로 핏이 맞으면 그때 정식 인터뷰 진행.

  (어떤 specific한 팀이나 프로젝트에서 사람을 뽑는 경우 이렇게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경력직 이직에서 좀 더 흔한 형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연초에 인터뷰 스케줄링 하려고 했으나 후술한 이유로 중도 포기. 

중도포기 사유:

  * 미국쪽 법인은 high level planning만 하고 실제 개발은 중국에서 한다고 함. 중국계 법인이라는 게 느낌이 확.

  * Phone screening에서 H1B 스폰이 안되는 회사라는 것을 미리 공지. 저랑은 상관 없긴 하죠. 근데 단순히 we do not sponsor나 we cannot sponsor라는 포현을 쓰는게 아니라 we are not authorized to sponsor h1b라고 해서 순간 섬찟. 설마 정부가 못하게 만든건가?

  * 이 회사 면접 본다니까 "너 영주권 받은지도 얼마 안됬는데 요새 미국이랑 관계도 심상치 않던데 정부한테 밉보이는 거 아니야? 괜찮겠어"라고 지도교수님하고 배우자부터 주변 지인들까지 걱정.

  * 팀 매니저와의 폰미팅 때부터 NDA를 요구. 그 회사 전 직원이 사인하는 NDA라는데 그동안 봤던 NDA중에 가장 빡빡한 형태. 통화에서 언급되는 모든 것이 NDA의 대상, 예외는 지원자가 통화 전에 알고 있던 내용 as evidenced by written and dated material in 지원자’s possession. 제가 날짜 박아서 자료 만들어 놓을 정도로 정돈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물론 문구만 이렇고 실제로 enforce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상대가 상대인지라 걱정이 되기 시작함. 

결과:

  이래저래 좀 꺼려져서 못하겠다고 전달했어요. 리쿠르터가 바로 전화와서 그런거 아니라고 좀 달래주긴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서 정부의 주된 타겟이 되는 걸 보며 진행 안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 13:

포지션: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대부분 다 아는 중견기업. 이 회사가 몇 년전에 갑자기 폭파된 실리콘밸리 지역의 네임드 연구소 멤버 다수를 낼름영입해서 연구소를 셋업했습니다. 여기 연구소의 New grad researcher 포지션을 넣었습니다. 

관계:

  연구소에 졸업한 랩 선배들이 꽤나 들어가 있습니다. 랩 스폰서. 랩 선배들이 저희 랩 행사에 자주 옵니다. 회사가 출장 잘 보내주나봅니다.

지원방법:

  공채 포스팅에 넣었습니다. 

타임라인:

  * 2월 초 공채 지원

  * 바로 다음 주 리쿠르터 연락 및 폰 스크리닝. 폰 스크리닝 및 서류를 토대로 연구소에 진행의사를 물어봄. 

  * +3일 연구소 ok. Recommendation letter 3장 요청

  * 추천인 한명의 사정으로 3월 초까지 추천서 지연

  * +7일 추천서는 검토했으나 연구소 내부에서 온사이트로 부르자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비고:

  * 회사 자체는 원래 제가 하던 연구영역으로 유명합니다. 실제 파는 상품은 그쪽 계통이고요. 아직도 돈 꽤나 많이 벌고 있을 겁니다. 

  * 근데 연구소가 하는 주력 연구가 전혀 새로운 분야 더라고요. 코스웍때 논문 읽은 그정도? 새로운 분야 진출을 위해 아예 코어 비지니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연구를 파고 있는 듯 합니다. 

  * 폰 스크리닝 시점에 리쿠르터가 연구소는 지원절차가 꽤나 오래걸리는데 "회사5 오퍼 데드라인이 있으니 일단 product 팀의 포지션도 같이 지원하지 않을래? 그중 한곳은 일반 엔지니어 포지션도 있고 연구소랑 같이 협업하는 엔지니어 포지션도 있어"라고 해서 거기에도 서류를 넣었습니다. 

 

포지션 2:

  같은 회사의 연구소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연구 분야를 실제 상품화 하는 팀. Tech transfer라고 하는데 회사 6의 포지션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지원방법:

  Phone screening 중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포현

타임라인:

  * 2월초 팀 ok. 

  * +2주 폰 인터뷰

  * +2일 폰 인터뷰 통과. 연구소 포지션이 통과될 경우 인터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잠시 홀딩

  * 3월초 연구소 포지션 탈락후 온사이트 스케줄링

  * 3월 중순 온사이트

  * +7일 온사이트 합격 -> 오퍼 진행

  * +2주 최종 오퍼레터 발급. 2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 편에서 확인하시길.

폰인터뷰 후기:

  * 리쿠르터는 팀 매니저랑 informal discussion of your interests and what the team is working on 이라고 했는데...

  * 전반부는 레주메에 적힌 경력을 물어보는 인터뷰. 후반 20분동안 CodePair 열어서 코딩 인터뷰 였습니다. 

  * 다행히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Easy/Medium

온사이트 후기:

  * 도착하자마자 연구소의 Principal Researcher (연구소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분)와 30분 chat. 아무래도 제가 백그라운드가 없다보니까 자기네가 어떤 기술을 연구하는지 기존의 난잡한 생태계의 회사들과 어떻게 다른지. 등등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래도 며칠 공부하고 가서 이게 뭔 소리야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뭐하는 지 설명을 원하셨는데 서로 백그라운드가 너무 달라서 설명이 늘어졌어요.  

  * 그후 리서치 톡 발표 및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요. 주로 연구소 사람들이 들어왔고 질문 던지는 것도 연구소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역시나 백그라운드가 좀 달라서... 

  * 그 이후는 30분 1:1 인터뷰 + hiring manager와 점심 인터뷰 + 45분짜리 1:1 인터뷰 4 세션이였습니다. 

  * 첫번째 사람은 매니저 research interview 였어요. 코딩은 하지 않았습니다

  * 점심 인터뷰에서 매니저하고 만약 뽑게 되면 하게 될 일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고요. 이미 훨신 큰 회사5 오퍼가 있다고 공개가 된 상황에서 왜 회사5 대신에 여기를 consider 할 것인가에 대해서 꽤나 집중적으로 물어봤어요. 의미 심장하게... 데드라인 잡고 타이트하게 업무가 떨어져본 경험이 있는가? 

  * 첫번째 45분 세션은 연구소 사람이 왔었고요. 코딩없는 리서치 인터뷰 였습니다. 그래도 저랑 관심사가 비슷해서 재밌게 얘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 나머지는 반정도 레주메에 관한 인터뷰였고요. 나머지 반은 코딩 인터뷰였습니다.

비고:

  * 온사이트 가면서도 왜 얘네가 날 부르는거지 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농담 안하고 온사이트 3일 전까지 얘네가 하는 그 기술 1도 몰랐습니다. 

  * 톡 하면서도 얘들이 왜 불렀지 생각했는데 개발팀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풀렸습니다. 제 금융회사 경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클라이언트가 금융권이래요. 팀이 세팅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클라이언트가 일반적인 기술회사가 아니다보니까 너무 얘기하기가 어렵답니다. 

  * 거기에 연구소랑도 일을 하는데 걔들도 뭔가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한다구 인터뷰어들이 공통적으로 불평을 표했습니다. 

  * 그래도 팀원들이랑은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원래 회사가 제 분야 일을 하다 보니까 그래도 저랑 비슷한 일을 하던 팀에서 다들 이쪽으로 옮겨 왔던 모양이더라고요. 

  * 원래 이 포지션을 좀 경력있는 사람으로 뽑으려고 했다는 것 같은데요. 핏이 잘 맞아서 저한테까지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이 매우 빠릅니다. 팀이 사람을 좀 빨리 뽑고 싶어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냥 회사 자체가 프로세스가 빠른 것 같습니다. 제 사정에 의해 느려진 느낌인데요. 오히려 리쿠르터가 진행이 늘어져서 답답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과:

  오퍼 받았고요. 이래저래 고민해 보다가 회사 5번으로 가기로 햇어요.

 

(to be continued)

49 댓글

재마이

2019-07-10 20:15:21

와 Bn 님 평상시에도 존경하고 있었는데 이런걸 다 공개해주시다니 정말 너무 훌륭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받으실 거에요~

얼마에

2019-07-10 21:15:58

순위권

냥집사

2019-07-10 21:26:24

.

모구

2019-07-10 21:28:44

와 BN님 각종 법 관련 엄청 해박하셔서 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줄 알았는데 컴싸 셨군요... 역시 능력자시네요.

armian98

2019-07-10 21:40:22

오우 경험이 엄청나시네요. 날짜나 이런 거 예전 이메일 찾아가며 쓰시느라 시간 엄청 오래 걸리셨을 것 같은데 좋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력직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그나 저나 재미삼아 맞춰보기 놀이..

1. 페북, 2. 벨랩, 3. 몰라요, 4. 에어비앤비, 5. 구글

ㅋㅋ

 

근데 5번에 좋은 데 벌써 붙으시고 어찌 14번까지 가셨나요? ㄷㄷ

bn

2019-07-10 21:42:01

chronological order 순이 아닙니다 ㅎㅎ. 초반에 삽질 많이 했고요. 오퍼 받은 곳은 몇 군데 밖에 없습니다. 회사이름은 neither confirm nor deny하겠습니다. ㅎㅎ

똘츄

2019-07-10 22:15:37

2번 피쉬킬 아이비엠 아닐까요

armian98

2019-07-11 12:16:00

그렇군요! 이런 무식이... ㅎㅎ 제 전공때문에 랩하면 벨랩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ㅋㅋ

Prodigy

2019-07-11 02:01:35

1번 5번은 동의하고 2번은 IBM T.J. Watson인거 같구요. 3, 4번은 모르겠네용. ㅎㅎ

커피중독

2019-07-11 17:02:22

저도 2번은 IBM Watson 생각했어요. 나머지는 다 armian님이 쓰신대로..

MileWanted

2019-07-10 22:49:04

5번회사 이미 합격하시고 안 갔던것도 기록에 남아있을 것이고 도움됬을 겁니다. 로컬에 오피스가 있다라, 피츠버그/오스틴/앤아버 중에 하나 찍어 봅니다 :)

개골개골

2019-07-10 22:54:04

아직 연재 중이시긴 하시지만...

 

5번 회사로 결정하셨고 출근하시면 저나 MileWanted님에게 연통 하나 넣어주세요. 마모회원분들에게는 특별한 환영파티 진행합니다 ㅋㅋㅋ

bn

2019-07-10 22:55:21

맞습니다. 리쿠르터가 합격 알려주면서 지난번에도 풀타임 오퍼 받았었고 등등 언급하더라고요. 제가 사는 곳 포함 제 신상은 잘 찾아보시면 거의 공공재라...

MileWanted

2019-07-10 23:09:33

AA랑 Delta 타면 Wifi 공짜 등등 Perks가 하도 많아서 퍼크 익숙해지는데 오래걸리거든요. 저희에게 연락 주시면 퍼크 단기 완성(?) 도와드립니다 :)

bn

2019-07-10 23:17:35

다음주에 이사입니다. ㅎㅎ 가서 연락드릴께요 :)

Prodigy

2019-07-11 02:08:02

아...오잉. 아직 일을 시작하신게 아니군요. 뭔가 여러가지로 전문가의 느낌이었는데 학생이셨나보네요. 왜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아마 지난 글에서 법 관련 얘기를 많이 하셔서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네요. 새로운 직장에서도 굿럭입니다 ㅎㅎ 

뉴욬커

2019-07-11 10:23:15

앗, 전 왜 몰랐죠. 매번 본사 갈 때 EWR 에서 united만 타서 그런가.. 

Prodigy

2019-07-11 02:03:00

앤아버에 G사가 있긴 한가요? 지도에 찾아보니까 있는거 같긴 한데 아마 W사가 넘어가서 자율주행 때문에 오피스를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웬지 bn님은 음 P...지역 출신이실거 같아요. 상위권 CS라면 ㅎㅎ

빛나는웰시코기

2019-07-10 23:05:13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흥미있게 읽었어요. 대단하시네요

돌돌

2019-07-11 00:01:25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상 지나고 나면 다 잊어버리기 쉬운데 꼼꼼하게 차근차근 정리해 주시다닛! 14번까지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스시러버

2019-07-11 00:11:36

축하드립니다... 이민법 관련 설명해주실때도 어려운걸 쉽게 설명해 주시더니 인터뷰 과정도 너무 재밌게 풀어주시네요...

 

제가 가진 고정관념이 CS박사하면 컴퓨터에 파뭍여서 코딩만 죽어라 하는 느낌인데, bn님은 interpersonal skill이 아주 뛰어나신것 같아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승승장구하시길 빕니다....

Prodigy

2019-07-11 02:05:25

좋은 내용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거 일일이 다 기억해서 쓰기가 참 쉽지 않으실텐데 말이에요. 전 CS는 아니고 ECE인데 비슷하게 진행을 하긴 했습니다만 코딩 준비가 늘 안되어 있어서 코딩을 피해다니느라고 F사나 G사 등등은 쓰지도 않았네요. 안 그래도 G사 리크루터가 연락와서 2달 정도 걸릴 수 있으니까 졸업전에 빨리 지원하는게 좋겠다고 얘기하긴 했었습니다.

narsha

2019-07-11 08:30:05

정말 이런 알토란 정보를 다 공유해 주시다니.

오퍼 받으신 것 축하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원하시는대로 승승장구하시길 바래요!

우리동네ml대장

2019-07-11 09:29:16

와... 이분 기억력 & 정리력이 채소 천재급...

KeepWarm

2019-07-11 10:24:10

분야가 조금 달라서인지, 제가 생각하는 회사 리스트랑 조금 다른 세트가 보이는게 신기하네요. 조만간 첫 주에 쓰는 모자 쓰시겠네요.축하드립니다 :)

armian98

2019-07-11 11:48:36

구글은 첫 주에는 모자 쓰고 출근해야하나요? @_@;; 저처럼 머리 큰 사람은 어떡하나요? 

bn

2019-07-11 11:53:13

ㅋㅋㅋ 모자 사이즈가 좀 작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집에 애기들 갔다주라고 주는 것 같았습니다. 최소한 제가 인턴 다니던 중에는 모자쓰고 출근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네요 ㅎㅎ.

커부

2019-07-11 12:38:51

정말 디테일하신 설명이네요. 취직 축하드립니다. Welcome to Bay Area

LG2M

2019-07-11 16:55:10

축하드립니다. 클리앙 바다건너당에서 자주 뵈어서 C 학교 다니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 드디어 졸업하시는군요. 첫 직장으로 G면 더할 나위없이 좋죠. 2번 알마덴은 아시겠지만 급여 수준이 너무 낮아서 고려할 대상이 되지를 못 합니다. 그래도 교수급의 인터뷰 경험은 한번 해보면 좋죠. 1번 회사는.. 좀 이상하게 사람을 뽑아서 운이 많이 작용합니다. 사업부마다 인터뷰가 다르지는 않을건데요, 아마 리쿠르터가 대략 둘러서 말했을거에요. 매우 특별한 스페셜리스트 아니면 결국 SWE 파이프라인으로 오고 인터뷰는 비슷하게 봅니다만, 스페셜 특기가 있으면 헤드카운트 영향을 받긴 할 겁니다. 에어비엔비는... 워낙 인터뷰 악명이 높아서 미끄러지기 아주 쉽습니다. SF 쪽에서 HFT 하시는 건 제 개인적으론 비추. 시차도 크게 문제이고 주변에도 많이 가지는 않는 듯 합니다. 어찌됐던간에 다시 한번 졸업과 취업을 축하드리고.. 어느 도시로 가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계신 곳에도 오피스가 있죠. 집 값이 저렴하니(...) 직원분들이 현찰로 집을 사는 그런 곳..

bn

2019-07-11 18:41:41

감사합니다 :) 저는 서니베일 오피스로. 제가 하는 것 관련 팀은 그쪽으로 많이 이동했더라고요.

integer

2019-07-11 19:33:00

참고로 A사는 엔지니어도 Behavioral Interview 엄청 중요합니다. 여기서 태클 걸리면 방법이 없어요.

bn

2019-07-12 07:50:31

아예 안 하는 곳도 있는데 하는 곳들은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A도 지원해 볼까 했는데 저랑 맞는 포지션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아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오이사

2019-07-11 20:24:22

저는 이번에 인턴하고 있는데 덕분에 내년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CS와 거리가 먼 전공 PhD입니다.

저는 인턴으로 quant researcher, data scientist, machine learning researcher로 지원을 했는데, 그닥 인턴 지원 경험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후기 댓글로 간단히 갈음합니다. 저는 HTF/prop shop/hedge fund쪽에 서너 군데 더 지원했고, 위에 나온 회사 중 두 군데 지원했습니다.

회사 1: ML researcher 로 지원했습니다. 인턴은 on-site가 없습니다. 폰 인터뷰에서 코드패드로 leetcode 중상 수준의 문제를 풀겁니다. seattle office 팀 매칭 과정 중에 디클라인 했습니다.

회사 5: data scientist 로 지원했는데, 2번째 인터뷰 망하고 크리스마스 휴가 직전에 리젝먹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인턴은 on-site가 없습니다. ML 전공이시면 이 회사 data scientist와는 별로 핏이 안맞는다 느끼실겁니다. 굉장히 클래식한 통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소한 저랑 인터뷰 한 사람들은 모두 그랬어요..

 

도움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bn

2019-07-12 07:52:44

이런 후기도 도움이 되죠. 저는 ml은 아닌데 은근히 logistic/linear로 데이터 때려넣어서 대충 다 해결보고 그걸로 잘 안되면 딥러닝으로 뛰어버리는 회사도 많았어요. 

뉴욬커

2019-07-12 13:24:01

회사 5의 data scientist는 넓게 quantitative analyst, statistician까지 아우르는 job description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하고, ML 전공이면 Research Scientist, Research SWE, 혹은 SWE가 더 맞으실 수도 있습니다. 

vvkim20

2019-07-12 10:34:10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BBB

2019-07-12 11:24:06

저는 분야가 컴퓨터 아키텍쳐쪽이다 보니, 주로 하드웨어관련된 질문이 많기는 했지만 적당한 양의 적당히 쉬운 난이도의 코딩도 인터뷰에 섞였었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뷰 하던거 생각나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전 몇군데 인터뷰 보고, 인터뷰 자체도 힘들고, 처자식 두고 서부로 인터뷰 보러 다는것도 힘들어서 (저도 bn님이랑 멀지 않은 거리에서 박사했었습니다. (약 4시간 거리) ), 초반에 몇군데 보고, 아주 맘에 드는데가 잘 되서 그냥 바로 억셉했습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곳을 도전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인터뷰 보러 다니는건 정말 저랑 안 맞아서 그냥 빨랑 몇군데만 해보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ㅎㅎ

핑크패딩

2019-07-12 12:01:45

회사 7 아마 저희 회사인거 같은데요. 인턴 프로젝트 네트워크 분석 같은거 하시지 않았나요 ㅎㅎ 좋은 회사 가신거 축하드려요!

똥칠이

2019-07-12 12:10:53

우와 14군데나 지원/인터뷰하신거 자체가 대단하십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얼마에

2019-07-13 13:33:22

진짜 열심히 사는 분이신것 같아요.

저는 박사 졸업하고 딱 한군데 지원하고, 백업으로 다른 한군데랑 버벌로 관심있다고 말만 해두었어요.

bn님 하신정도로 지원하고, 이정도 빈도로 탈락이 나와야지 제대로 구직 하는 것이라 봅니다. 한두군데 아는데 익숙한데 지원해서 쉽게 붙으면, 그건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디스카운트 하는 거예요.

얼마에

2019-07-13 13:38:11

그리고 이틀간 온사이트 하고도 오퍼 안준 그 회사 망해라 그런식으로 고급인력 시간낭비 지원자 시간낭비, 인터뷰어 시간 낭비 하는 조직이 과연 잘 굴러갈까요?

저는 포닥, 박사생 뽑는 커미티에 매년 참가하는데, 일부러 일대일 인터뷰 4개 이상 안잡아요.

4명 중에 한명이 반대하면 대부분 뽑는 식으로 가구요.

2:2 동점이면 탈락이요.

인터뷰오만 12명, 이런 커미티도 들어가봤는데, 인터뷰어 숫자 늘린다고 해도 판단력이 더 좋아지지 않아요.

팬케익vs아플

2019-07-13 18:30:43

졸업 및 취업을 축하 드립니다. 저도 5번 회사 근처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약간 거리가 있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주권 관련 게시물과 답변에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오이사

2019-07-13 22:43:37

페이스북 IBM 모름 모름 구글 / MS TS 아마존 Citadel 모름 / 노키아 화웨이 모름

 

이거 맞나요..ㅋㅋ

KeepWarm

2019-08-30 22:59:41

오..! 업데이트 된지 모르고 있다가 공유해줄 사람이 있어서 이제서야 봤네요. 생각보다 훨씬 많이보셨네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저도 CS이긴 하지만, 분야가 달라서 고려하는 회사 리스트가 확실히 다르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분야를 생각하면서 보니까 납득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또한번 신기했습니다. (제가 딱 이 시점에 지원한다면 Snap, Uber, Waze, Yelp같은 회사도 들어갈거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제 추측은(..)

Facebook / IBM / ?? / Airbnb / Google / MSR / Two Sigma / Amazon AWS / KCG or DRW / honda (??) / Yahoo Research / Huawei / (??? Salesforce Research or Uber ???)

 

 

블랙커피사탕

2019-08-30 23:07:41

후기 올리신 것을 보니 실무도 엄청 잘 하시리라는 확신이 드는군요.ㅎㅎ

 

샤샤샤

2021-02-14 19:42:35

저는 레전드 인터뷰후기를 이제서야 보았네요. 혹시 마모에 leetcode에 대한 정보가 없을까 하여 검색을 했더니 딱하고 이런 글을 발견할 줄이야. 정성글 많이 감사드리고, 이 리뷰보니까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할지 가이드가 한번에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직이지만 이직할 때마다 어디서부터 다시 리뷰를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거든요. 

 

>> 천기 누설: 일단 유료 결제 하세요.

질문입니다. 천기 누설이라는 사이트가 뭔가요? 진짜 천기누설은 아닌 것 같고. 검색을 하면 TV 프로그램만 나오네요.

 

bn

2021-02-14 19:48:51

사이트가 아니라 그냥 세상의 비밀을 몰래 알려드린다는 뜻입니다. 리트코드 유료결재 하시라는 얘기에요.

샤샤샤

2021-02-14 19:59:58

순식간에 댓글 다셨네요. 제가 문맥을 잘 이해못했습니다. 리트코드 유료 달립니다. 감사합니다. 

buckhead

2021-02-14 22:41:28

Bn님 보험에 대한 답변이나 이민법 관련 정보 공유하시는 걸 보면서 법이나 컨설팅 쪽이 아니실까 했는데 cs 박사셨군요. 어떻게 전혀 다른 분야까지 다 섭렵하고 계신건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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