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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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라서 무식한 문과 질문일 경우 미리 죄송합니다.

 

소싯적에 제가 주식에 제법 소질이 있는 줄 알고 경제 공부 좀 했을 적에, 경기 사이클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이율을 가지고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배웠는데요. 이렇게 적어도 액면급 지표 만큼은 역대급 호황인 상황에서 이율을 반대로 역대급 최저로 낮춰버리면 (왠지 그래서 역대급 호황을 만들어 낸건가?;;) 정말로 불황이 왔을 땐 어떻게 하나요? 더 낮출 이율도 거의 없는데... 그럼 정말 대공황 시즌2 예약 각인가요?

60 댓글

마일모아

2020-03-03 15:32:13

진짜 앞으로 남아 있는 tool kit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16:11:19

FED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와 그에 따른 성장을 목표로 이율을 끝까지 낮추고 양적완화까지 갈거에요. 

미국이 이율을 낮추면 다른 나라들도 금리인하에 기인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지난 수년간 미국 이외에 다른 국가들 성장속도는 낮은 금리에도 상당히 처참합니다.

오늘 각종 지표들을 보면 FED가 당장 금리인하를 더 해야할것처럼 움직이고 있던데, FED와 트럼프는 마켓이 원하는데로 해줄거에요.

전세계에 많은 돈이 풀리고 돈의 순환이 빨라질텐데 버블만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 좋은 예가 지난주 crash.

그저 투자자는 열심히 방향읽고 흐름타면서 돈 굴리는 방법밖에 없겠습니다.

변동성이 있으면 그만큼 돈 벌기 쉬우니까요. 

 

인생은아름다워

2020-03-03 18:56:50

경제초보인데,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는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결국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수도 있지않을까요?

공식이 있어서 금리가 0.5% 낮아지면 투자가 몇% 증가 이런게 아니고, 아무리 낮아져도 돈 쓸 사람심리가 불안하면 안 풀겠죠?

지난 10년 넘게 버냉키 형님의 헬기$투척으로 결과는 억지성장, 빈부격차 급속도 진화, 나(국가) 만 일단 살고 보자... 이런게 많이 깔려져서 이제는 시장도 예전과는 다르게 변이 된것 같아요.

 

변동성=돈 벌수 있는 기회는 동의 하는데.. 앞으로 세계 경제가 정말로 걱정됩니다.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18:59:59

아래도 적었지만 QE에 이은 적절한 국제정책공조가 필요합니다. 매년 돈 푸는 일본, 금리인하 여력이 없는 유로존, 빚더미 중국, 버블의 미국, 그 외 다른 나라들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상태에요. 정말 걱정이 됩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0-03-03 15:35:59

그래서 이자율을 높힐 때는 "나중에 리세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나중에 낮춰줄려구)" 라는 멘트를 자주 하더라구요.

즉 이자율이 너무 낮으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걱정말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현금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분들이죠.

현금없는 세상이 도래한다면 (뱅크런이 있을 수 없어지면) 마이너스 금리 (그동안은 중앙은행에 맡겨 놓은 초과지준금에 대해서만 마이너스 금리가 있었죠) 를 소매금융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금리는 이론적으로 마이너스로 쭈욱... 계속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건지 아닌지는 저는 모릅니다 ㅜㅜ 다만 금리는 계속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저금리가 경제를 아주 아작을 내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미친것 같아요... 분명히 자산 거품만 만들고 양극화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한계기업들이 도산하지 않고 연명하며 생산하고 있는게 낮은 물가의 주범이라더라구요. 역설적이지만, 이런 한계기업들이 망해야 오히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금리의 이런 역할을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금리가 낮아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안되고 있는거죠.)

헐퀴

2020-03-03 15:47:18

마이너스 금리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내가 사는 나라에 발생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말씀 듣고 한번 찾아봤습니다. 더 암울해지네요;;;;;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16:13:45

저도 저금리로 제대로 버블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난 예들을 살펴보면 금리인상이 리세션의 원인이었죠 (물론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았습니다만...).

즉, FED는 금리를 인하하기도 인상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에요. 트럼프 때문에 결국 내리게 되겠지만요.

 

grayzone

2020-03-03 16:50:09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 멘트 자주 써먹죠. 그래서 맨날 욕먹고... "통화정책 여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금리인상"

무지렁이

2020-03-03 18:10:27

한국은행은 너무 심하죠. ㅋ

쪼잔하다고 해야하나...

grayzone

2020-03-03 15:36:21

QE 시즌2...

Passion

2020-03-03 15:54:12

이율도 문제지만 budget deficit도 현재 너무 높아서 돈도 풀수가 없습니다요...

결국  QE로 가야할듯요.

thuram

2020-03-03 15:55:44

기존 QE 와는 다른 무엇일 것 같습ㅏ. 일본의 경우는 중앙은행에서 국채 뿐만 아니라 회사채, 심지어 주식까지 매수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지속적으로 충분히 시장에 돈을 공급하겠다고 하는데.. 주식 매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통화이론에서 말하는 바 처럼 금융시장에 돈을 뿌리는 것 뿐만아니라 개인한테도 직접 돈을 뿌릴 수도 있을 거고요... 언제가 꺼져야 할 버블 이라면 빨리 꺼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논문정복

2020-03-03 17:06:07

일본은 진짜 미쳤죠. 정부에서 나서서 우리가 주식 사고 채권 사고 해서 자산 가치 올려 줄테니까 돈 꽁꽁 묶어 두지 말고 국민들도 사라 이런식으로 홍보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bn

2020-03-03 16:06:38

대공황 때 뉴딜정책을 썼죠. 금융위기때는 QE썼고요. 아마 QE도 그냥 QE가 아니라 윗분 말대로 ver 2 써야 할듯 합니다만... 과연.

 

아니면 전쟁이라던지...

대박마

2020-03-03 16:17:55

항상 그랬듯 어떤 방법을 찾아 내겠죠. 헬리콥터 벤을 누가 상상이나 했슴꽈?

정혜원

2020-03-03 16:39:26

결국 서로가 서로를 믿고 가는 건데

선각자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헐퀴

2020-03-03 16:55:12

+1

 

결국 마모 내 전문가 분들도 이게 역대급 경제 파란으로 이어질 고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 이럴 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이 궁금합니다.

 

(제목 카피는 @정혜원 님 팬으로서의 오마쥬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18:56:50

개인이 취할수 있는 액션은 캐쉬보유를 늘리시는거에요. 어디가 바닥인지 저점 안나왔습다. QE는 어떤식으로든 이어지게 되어있고 결국 구체적인 플랜을 짜서 국제정책공조가 이뤄져야이 사태 해결이 가능합니다.

bn

2020-03-03 19:58:00

캐시 보유 하다가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나요? 차라리 금 같은 건 어떨까요

얼마에

2020-03-03 19:59:26

아서요

헐퀴

2020-03-03 20:26:04

그렇다면 역시! 비! 트! 코! 인!

 

#HODL

bn

2020-03-03 21:05:43

John Burr!!!

제이유

2020-03-03 21:31:06

1583292643335.jpg

 

도코

2020-03-03 22:09:48

Arthur! Yo!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21:27:15

금은 조금씩이라도 계속 오를텐데요 초보 투자자분들 들고 가시기에는 위험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지난 1-2주 차트 살펴보시면 아해가 가실거에요. 오늘 차트도 만만치 않습니다만ㅎㅎ

도코

2020-03-03 17:15:02

장기적인 관점을 위해 지난 20년간 effective fed funds rate 복붙합니다.

 

Screen Shot 2020-03-03 at 6.13.18 PM.png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17:57:08

+1

도코

2020-03-03 19:07:45

+1

헐퀴

2020-03-03 19:17:19

@브로드밴드유에세이 님 본인은 아니지만 발제자로서 살짝 중재해보자면 "어쩔"은 "이걸 어째..." 정도의 유행어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코 님께 따지고 물으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도코

2020-03-03 21:17:56

+1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21:33:44

+1

도코

2020-03-03 21:36:05

감사합니다.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21:47:41

+1

확걍

2020-03-03 21:50:18

댓글을 수정하시면 되요....... 

다 지우시고  

( .점찍으시면  ) ,,,,,,하시면 됩니다 .

우리동네ml대장

2020-03-03 19:34:52

무례한 글이네요. :-( 말이 점점 짧아지다가 어쩔? 하는건 제가 보기에 반말로밖에 안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 조금만 보태자면 브로드밴드님이 Bear 인건 알겠는데 저는 님의 답글 들에서 단 한번도 인사이트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재정, 통화 정책은 동전의 앞뒤같아서 어떤 정책도 마켓에게 테일윈드로 해석될 수 있고 헤드윈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얼을 갖다줘도 베어들은 하락이유를 찾고 불들은 상승이유를 찾죠. 브로드밴드님의 글은 전형적인 베어들의 확증편향입니다. 대부분의 유튭 경제 채널들처럼요.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21:51:13

단 한 번도 인사이트를 못받으셨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지난달 중순부터 여러차례 이상신호에 대한 댓글도 남기고 많은 분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상당히 안타깝다는 글도 남겼네요. 큰 하락장 시작전에 제 포지션도 미리 알려드렸고요. 현재 베어일 뿐이지 항상 베어는 아니었습니다. 어쨌거나 장 자체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마켓에 대한 이해가 깊으시다면 큰수익 올리기 좋은 시기니 성투하세요.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3 21:58:17

그리고 트렌드가 전환될때 신호드리러 오겠습니다. 인사이트는 못드려도 시그널은 잘 잡습니다. 성투.

torus

2020-03-04 01:35:04

모두 아시다시피 여기는 마일모아 게시판입니다. 다른 분들이나 저나 시장을 예상하는 족족 맞아 떨어졌다면 지금쯤 마일로 끊은 일등석이 아니라 전용기 타고 날아가서 사우디나 싱가폴 국부 펀드 담당자*랑 우아하게 티타임을 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그러니 너무 오만해지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자조하지도 말고 예전 어떤 분 말대로 장기로 봐서 인덱스 펀드나 차곡차곡 사모으고 남는 시간은 각자 소중한 곳에 쓰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는 이런 글 토론이 너무 심각해지지만 않으면 재밌게 잘 읽고 큰 도움 받고 있으니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당연히 저는 국부 펀드 담당자들이 개인 투자자 만나주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수익율이 환상적인 투자자라면 이야기 해보고 싶어하겠죠?

** whatsapp을 19 billion 달러에 판 공동창업자 중 한 명도 플라이어톡 회원이었다고 하니 혹시 또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헐퀴

2020-03-04 09:10:37

** whatsapp을 19 billion 달러에 판 공동창업자 중 한 명도 플라이어톡 회원이었다고 하니 혹시 또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 마모에도 굳이 마일 안 모으셔도 될 것 같은 분 계시지 않나요? ㅋㅋ

torus

2020-03-07 13:38:59

앗 그런 분이 계신가요? 혹시 쪽지로라도 힌트를 주시면 ㅋㅋ

도리

2020-03-03 19:38:37

댓글을 예의있게 작성해주면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모까지 와서(유일한 안식처) 이런 댓글 보기 불편하네요

사벌찬

2020-03-03 17:36:01

잘 모르겠지만 스튜던트론 FRB에서 리파이낸스 하려는데 몇주(몇달?) 기다렸다가 하는게 나을까요...

느낌아니까

2020-03-03 18:58:15

양적완화~ ㅋ

얼마에

2020-03-03 19:13:05

평소에 상상도 못하는 기상천외한 대책이 나온다고 봅니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는 우리가 상상도 못햇던 정책을 들고 나왓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봅니다. 

금리는 인플레이션 감안해서 0% 가 아니라, 아예 노미널 금리도 0% 로 떨어질테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역대급 재정적자를 무시하고 소비자 주머니에 돈을 꽂아 넣는 정책이 나온다고 봅니다. 설마... 하지만 트럼프가 기본소득을 적용하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어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그 결과 꽁돈이 생긴 국민들은 리세션을 막아낸 트럼프를 지지해서 재선에 성공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돈을 풀면, 망해야할 기업이 안망하고 버블은 더 키워지고, 정부는 재정적자가 역대급으로 쌓여서 더 이상 손쓸 방도가 없게 되어 더 큰 리세션이 선거 직후에 오게될 가능성이 있죠. #얼스트라다무스

쿠퍼

2020-03-07 16:38:58

이게 지금 일본 상황아닌가요. 돈찍어 주식사주기 

타운포탈스크롤

2020-03-07 21:34:03

제 생각도 fed에서 직접 주식을 살 것 같습니다. 의회승인이 필요하다는데 트럼프형님이 어떤식으로든 해낼 것 같아요.  

stoptheseason

2020-03-04 01:22:47

실질적인 최저치가 1.5%일텐데... 남은 Tool Kit은 대충 이 정도라 생각됩니다

1. 금리 0

2. 마이너스 금리 도달
3. QE1/2/3과 같은 QE (근데 QE1/2/3랑 비교가 안되게 규모가 어마어마할겁니다 아마)
4. MMT이론 근거한 QE

이대로 가면 대선을 위해 트럼프가 1/2를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FED를 압박할 것 같은데,
글쎄요... 1/2번 방법이 없어진 이후에 3/4가 시행이 되는건 조금 무섭네요. 역사적으로 기축통화(급의 강력한 화폐)가 돈을 3/4과 같이 말그대로 무한대에 가깝게 찍어내서 좋게 끝난 기록이 없으니까요.
아직 제대로 된 크래쉬+리세션이 오기 전까지는 한 번 더 적당히 시장은 상승할 것 같습니다만, 그 뒤에는 정말 단단히 긴장하고 살아야 되나봅니다.

urii

2020-03-04 08:54:27

Fed의 한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짚고 싶어요.

1. 다들 잘 아시듯이 실물 쇼크에 대한 직접적인 대처는 Fed 소관도 아니고 능력 바깥이죠. 공급체인이 깨져버리고 서비스 소비가 경색되는 것은 실물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보니 Fed가 팔 걷어붇혀서 성공한다해도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secondary impact에 대한 차단일 뿐이겠죠. 사실 어떤 경기변동이든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해요.

 

2. 그렇다면 Fed의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 (더 정확하게는 크레딧 마켓)으로 불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 하면, Fed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더 큰 상황 같아요. 현재 이자율이 이미 낮은 레벨이라는 것은 단순히 0% 바닥까지 몇 스텝 안 남았다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장 자체가 저금리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환경의 문제가 있습니다. 몰핀에 의존해오고 있던 사람이 막상 정말 아프게 되면 몰핀을 바가지로 먹어도 소용이 없듯이요. 정작 신용경색 상황 (credit rationing)이 일단 발생하면 제아무리 QE가 재림해서 시장 금리를 눌러줘도 신용공급(=은행) 측과 수요(=비즈니스/가구)측 모두 감당할 수 있는 (=credit market을 계속 돌릴 수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 수준을 찾아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금리는 더 낮아졌다는 데 정작 나는 값싸게 땡겨쓰던 credit이 끊기거나 비싸져서 부도가 나고,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더 돈 떙겨쓰는 것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쉬운 여건이라 생각합니다. 

 

3. 이미 생긴 버블을 안 터뜨리고 제거하는 (알려진) 방법이 없다보니 버블이 커지면 커질 수록 통화당국의 운신의 폭이 없습니다. 열심히 펌프질한 결과로 생긴 버블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안 터지게 하기 위해서 펌프질을 더 부지런히 할 수 밖에 상황이 발생하겠죠. 영원히 터지지 않는 버블이 존재한다면 진작에 펌프질에 반응하지도 않았겠고요.

헐퀴

2020-03-04 09:16:06

감사합니다. 2가 참 와닿네요.

 

1에 대해 질문이 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같은 건 어떻게 봐야 하나요? 겉보기에는 금융시장의 부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 역방향 케이스잖아요? 이런 부실은 fed가 제 기능을 했다면 통제하고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겉보기에만 그렇고, 결국은 실물 경제의 위기를 금융 경제로 땜빵했다가 거기서 더 크게 터진 케이스로 이해해야 하나요?

urii

2020-03-04 11:01:04

이 게시판에서도 기억이 조금씩 다르던데, 08년 위기는 금융시장에서 폭탄을 열심히 묻어놓고 있었던 거지만 던져진 불씨는 집값 하락이었죠. fed가 집 값을 더 버티게 할 수는 있었겠지만, 08년 위기가 09년/10년 위기가 되는 차이였을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fed의 기능 중에서도 감독 기능도 더 잘 돌아갈 수는 있었겠지만 돈을 미리 더 풀었다고 방지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을거 같아요. *다 지나고 하는 얘기*지만 규제 감독의 성격과 틀을 규정하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할이 더 컸는데, 소 다 잃고나서 외양간을 좀 오버해서 고쳤죠. 

Blackstar

2020-03-07 19:06:44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님이라고 유명하신 분이 계신데 그 분 분석으로는 당시에는 페드가 돈을 퍼부었는데 은행이 파생상품을 만드느라 현금을 하나도 안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 부동산 대출해준거 . 그러다가 갑자기 돈이 돌지 않으니 은행이 부실해져서 금융 위기가 찾아온 것이죠. 지금은 은행들은 규제대로 현금 많이 확보하고 있어서 그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 그 분 의견이죠.

 

또 다른 고수이신 한경 김현석 기자는 약한 고리가 회사채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라 딱 집어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마치 금융 위기 때 은행들처럼 회사채 많이 발행하고 현금 하나도 안쌓아두고 있는데 회사들은 규제를 받지 않으니 여기서 약한 고리가 터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두 분 생각과 제 경험을 종합해보면 90년대 후반 한국하고 비슷한 상황 같습니다. 그 뒤 결론은 다들 잘 아시고요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7 21:00:27

오건영 팀장님이야말로 베어의 대표 주자시죠. 그분이 예측해 오시던 최악의 상황이 최근 들어 몰아서 터지고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조정 뒤에 강한 상승. 제가 참고중인 다른 한 분은 조정은 이미 끝났다라고 주장하시는데, 공통적인 의견은 환율에 대한 관점과 돌아오는 상승장에서는 이머징마캣의 증시가 더 좋을 것이라는점 (고등학교 경제 이론만 아셔도 이해 가능한 부분) 입니다. 

Dan

2020-03-04 09:26:51

전 대략적으로는 urii님이 쓰신글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화폐이론 (MMT)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셨던 2번의 신용경색이 지금처럼 Fed가 계속 풀어주는 분위기라면 발생하기가 힘들지 않나? 그리고 몇년전만해도 재정적자가 어떻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아예 Budget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없는듯 하구요. MMT는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일인이면서 한편으로 실제 기축통화국에서 지금 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이게 결국 어떤식으로 역풍을 맞을지 강대국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실정인지라 잘 모르겠네요. 전 세계에서는 교역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테고 무수히 뽑아낸 달러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실제 국내에서의 인플레는 별로 발생하지 않구요. (모든 MMT의 피해는 개발도상국과 후진국들이겠죠?) 

 

전 다른 국가들이 뭔가 합심해서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반발이 발생하는게 아니라면, 현실은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버블이 더 심해지더라도) 결국은 신용을 풀어서 계속 (언제까지??) 버티게 되지 않을까요? 

urii

2020-03-04 11:10:53

부끄럽지만 MMT를 자세히 몰라서 제가 맞다고 할 자신이 없는데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모든 신용 조달이 중앙정부의 보증이나 공급하에 값싸게 무제한으로 이루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은 둘째 치고 굉장한 자원배분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겠죠. (feat. college tuition)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단기가 누적되어서 장기가 되니까요.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8 08:00:43

현재의 버블을 키우고 있는 신용화폐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저금리로 통화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줘야 합니다. 주가도 오르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효과가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많은 경제주체들이 빚에 허덕이게 되지요. 더불어 시중에 순환하는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게 되며 모든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순간이 오지요. 그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해결책은 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 더 많은 빚을 지어 통화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주거나, 경제성장을 통한 소득이 증대되어야 합니다. 미국내수경기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기상황을 보면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큰 성장없이 빚만 늘고 있지요. 미국은 주변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무역마찰을 일으켜 단기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 국가들의 소득주도 성장을 막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OVID-19으로 전세계 경제성장의 큰 축이었던 중국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여 전 세계국가들의 GDP가 큰 타격을 받는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입니다.

FED도 원치 않겠지만 버블이 터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가야하는것이구요, 지속적인 경제성장 없이는 지난 10년과 같은 주식과 부동산의 상승 보다는 시중에 빚이 급속도로 늘어 디플레이션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용경제 시스템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그 전에 트럼프옹이 트윗질과 지나친 압박으로 FED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지 말아야할것 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Emergency rate cut은 아주 가슴 아픈 결정이었고 주식시장에 조차 실효성이 없었죠. 트럼프가 난리만 안쳤어도...

 

초보눈팅

2020-03-04 09:28:34

무식한 질문이려면 이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요? 

 

마이너스 금리면 돈 빌리면 추가로 더 얹어주나요? 

헐퀴

2020-03-04 09:35:12

이건 제가 어제 마이너스 금리 찾아본 덕에 답변 드릴 수 있어요! 실제로 덴마크에서는 제한적이나마 -0.5% 금리 모기지가 판매된 적이 있네요.

 

https://www.cnbc.com/2019/08/12/danish-bank-is-offering-10-year-mortgages-with-negative-interest-rates.html

초보눈팅

2020-03-04 09:55:58

아, 이 정도면 유식 인정!

메롱카드

2020-03-04 13:12:46

이거 단순하게 recession 예상하고 미리 선제정책 내놓는거 아닌가 싶은...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ㅜㅜ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03-07 21:06:56

강한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시점에서 터진건데 지난 10년간 상승장에성 관성은 투자자의 판단에 혼선을 주지요. 진단키트가 풀리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다음주도 변동성 증시가 계속될 것 같아요. 급격히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신나게 가진 돈 털어넣는 경우를 보면 도박하는 것으로만 보이는데 왠만한 내공이 있는 분들 아니면 분산투자와 가치투자 그리고 장기투자를 지향하는게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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