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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동절을 피해 일주일 먼저 포트랜드 메인에 다녀왔습니다. 글재주가 없는 탓에 후기를 남길까 말까 백번 고민하다가 그간 받은 도움이 너무 많아 허접하지만 간단히 몇자 적어봅니다. 혹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
호텔
AC Hotel by Marriott Portaldn Downtown에 4박 (8/26-30) 투숙했습니다. 갖고있는 Marriott 포인트가 없어서 Amex Plat으로 Amex Travel통해 3박 결제하고 1박은 Amex Plat에 있는 오퍼 ($200 이상 $50 credit)를 쓰기위해 Marriot 공홈에서 결제했습니다.
호텔은 포틀랜드 중심지에서 적당히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주변이 북적이지 않고 조금은 고립되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호텔 앞에 작은 공원도 한개 있어서 먹을걸 사서 앞에서 먹기에도 적당합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Trail이 시작되서 날씨 좋은날 하루 조깅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은 엄청 깨끗했고 (아마 요즘 다 그렇겠지만) 아침 식사 없고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주차는 Valet를 제공하긴 하는데 저희는 Valet 싫어서 낮에는 한블럭 떨어진 곳에 공터 (24시간 $10, in/out가능)에 주차하고 저녁엔 호텔 바로 앞 Street Parking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 8시 공짜)을 이용했습니다.
일정
8/26 오후에 뉴욕에서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 Clorox로 호텔 소독 ㅠㅠ
8/27 포틀랜드 시내/Elizabeth 등대 구경
8/28 아카디아 국립공원/바하버
8/29 포틀랜드 시내
8/30 돌아오는 길에 보스턴 JFK Park
코로나 기간중에 출퇴근 구분이 없이 계속 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쳐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바다나 보면서 쉬다 오자는 생각으로 간 여행이라 일정은 널널하게 잡았습니다만 아카디아를 당일치기로 다녀온게 좀 아쉬웠습니다. 호텔을 옮기기가 싫어서 그랬는데 아카디아가 사람도 많이 없고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아카디아 안에서 Otter Cove쪽에 그냥 작은 해변이 하나 있었는데 풍경이 좋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유명한 포인트가 아니라) 아이들이 오랫만에 마스크벗고 자연에서 놀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카디아는 사람이 적었는데 바하버는 오히려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차로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깐 내려서 30분 정도 걸어다니다가 일정보다 일찍 포틀랜드로 돌아왔습니다.
식사는 전부 투고로 픽업해서 호텔 방에서 먹었는데 아카디아에서만 outdoor dining (Trenton Lobster)으로 먹었습니다. 랍스터 롤을 먹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포틀랜드 (Luke's Lobster) 에서 먹은 랍스터 롤이 더 실하고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Luke's 는 뉴욕에 지점이 10개정도 있습니다. 가기전부터 포틀랜드에 Street and Co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소개한 레스토랑인데 포틀랜드에서 레스토랑을 한개만 가야한다면 여길 가라 라고 추천한 곳입니다) 와 Standard Baking Co 라는 빵집을 엄청 기대했었는데 (둘은 sister store입니다), Stress Street and Co는 주말엔 바빠서 투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못먹었습니다 ㅠㅠ
어디든 여행을 가면 로컬 커피를 많이 마셔보는 편이라 1일 2커피씩 시도했습니다. 제가 특별히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편은 아닌데 희안하게 전부 연했습니다 (원래 마시던 아메리카노에서 샷을 한개씩 뺀듯한..) 시도했던 곳은 Coffee by Design, Bard Coffee, Coffee Me up, Tandem Coffee, Higher Ground, WFM Coffee Bar입니다.
마무리
NY, NJ, CT, MA에서 많이 놀러온것 같았습니다. 로컬에 계신 분들은 외지 사람들 엄청 조심하고, 지역에서도 엄청 노력하는게 보여서 저희도 최대한 조심히 다녔습니다. 심지어 Bar Harbor에서는 "Congested Area Wear Mask"라는 사인이 블럭마다 붙어있고, 길거리에 공짜 마스크 박스와 손세정제가 엄청 많았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마치 '나 마스크 벗을라고 청정 메인에 왔어!' 라는 듯 마스크 벗고 여행 기분에 취해있었는데 그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놀러가시는 분들 조심해서 다니시고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 잘 지켜서 부디 메인에 확진자 숫자가 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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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술푸고
2020-09-03 06:23:27
후기 잘 읽었습니다.^^
aznstar
2020-09-03 18:27:52
재미없고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탁류
2020-09-03 08:35:04
저보다 일주일 늦게 가셨네요
저는 포틀랜드는 아예안가고 바하버 근처에서 일주일 했습니다.
바하버에 정말 미어터지는 사람 덕뿐에 일주일 동안 2시간 머문게 전부였습니다.
포틀랜드도 찍고싶었는데 못갔습니다.
아카디아는 많은분들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셨는데 저는 호였습니다.
내년에도 캠핑으로 갈려고 합니다
aznstar
2020-09-03 18:28:24
바하버는 그때부터 붐볐군요.. 아카디아는 캠핑으로 가도 좋겠네요 정말.. 거리만 가까우면 매주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탁류
2020-09-05 08:17:13
제가 이용했던 캠핑장이 예약할수 없는 walk in시스템 인데 전기,물 되는 사이트가 $30입니다 매우저렴하더군요. 게다가 6박하면 1박무료구요.
괜찮았습니다.
ReitnorF
2020-09-03 11:34:43
AC호텔 깔끔하고 좋아보이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방문해봐야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aznstar
2020-09-03 18:28:54
네.. 포틀랜드 가실거면 AC호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호텔은 올드 포트 중심가에 모여있더라구요..
워랜더
2020-09-03 16:05:16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나중에 가게 되면 참고하겠습니다..
aznstar
2020-09-03 18:29:27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나중에 여행 계획하시다가 궁금한게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요리대장
2020-09-03 17:36:13
잘 다녀오셨군요. 저는 고심하다가 어제 호텔 예약 모두 취소했어요.
연휴 전주였는데도 사람이 많았다는 글을 보니 캔슬하기 잘했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저는 바깥에 나갈때 코로나 자체의 위험성보다 마스크 쓰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지는게 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Stress & Co(위에 오타났어요.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신가요?^^)Street & Co 에서 편하게 in dining 할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후기 감사해요.
우찌모을겨
2020-09-03 17:48:13
헉..대장님의 랍스터 글보고 한참 뽐뿌 받는중이었는데..ㅠㅠ
요리대장
2020-09-03 17:56:11
랍스터도 그렇지만 저는 이 맥주(Sea Dog wild blueberry ale)가 너무 그리워서 힘들어요.
집에서 어떻게 배달이라도 받아보려고 알아봤는데 쉽지가 않네요.
혹시 뽐뿌 이어서 가시게 되면 저 대신 왕창 마시고 오세요.
우찌모을겨
2020-09-03 18:04:50
배달가능합니다??
배달료는 음..팁도...음..
후렌치파이
2020-09-03 22:34:37
이 맥주 맛있나요?? 요리대장님 포틀랜드 여행 안 가시는군요 ㅠ 전 다음주에 출발이지만 동부 떠나기 전에 다시 함 가고 싶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저거 보임 사다드릴까욤??
요리대장
2020-09-03 23:08:12
저라도 동부를 곧 떠나는 입장이면 메인주는 꼭 한번 더 들러보고 떠날것 같아요. 조심해서 즐겁게 잘 다녀요세요.
저 맥주는 정말 맛있어요. 블루베리 향이 완전.....
포틀랜드 다운타운 포트쪽에 LUKE'S 에 이 맥주 파니까 꼭 드셔보세요. 지역 제품이니까 동네 마트에 있을수도요.
제가 맥주 부탁을 어떻게 드리겠어요. 말씀만으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식스팩 이미 마신것처럼 기분좋네요.^^
우찌모을겨
2020-09-06 06:00:59
호텔앞 편의점에서 파는게 이거밖에는..
운전하느라 못먹고..호텔방에서 홀짝거리다..
생각나서 올립니다.
요리대장
2020-09-06 07:55:05
어찌되었건 sea dog 반갑네요.
저는 오늘 친구네 불러놓고 장보러 갔다가 들른 리쿼에서 blueberry ale 건저서 거나하게 마셨습니다.
메인에서 항구보며 마신것만은 못하지만 추억돋고 좋았네요.
여행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잘 복귀하세요.
후기 날려 주시고요.^^
우찌모을겨
2020-09-07 22:11:41
후기라고 까지는 할거 없구요..
그냥 랍스터 먹고 왔어요.
싱싱하니 맛은 있었는데..
다음에 생각날 정도는 아니었던듯 해요
요리대장
2020-09-08 00:32:09
그럼 우찌님은 육식파 인걸로.ㅎ
우찌모을겨
2020-09-08 03:33:09
맘껏 랍스터를 드실땐 롱아일랜드 포트 제퍼슨에 pj lobser house라고 가끔 갑니다. 할러데이땐 ayce룰 해요..몇년전에는 50불 아래엿는데 요즘은 60불즘하는데 괜찬습니다..사이드도 잘나오구요..
https://www.pjlobsterhouse.com/
aznstar
2020-09-03 18:32:09
랍스터때문에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갈만합니다!! 1일 1랍스터 하고왔어요..
aznstar
2020-09-03 18:27:18
아.. 다 취소하셨군요.. ㅠㅠ
사람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다이닝인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것 같았어요.. 맛있는 음식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디자인한 공간에서 제시간에 먹는게 여행의 즐거움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몰랐습니다.. Street & Co를 가지못한건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해요..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나봐요 ㅠㅠ
지구별하숙생
2020-09-03 18:39:33
메인 가셨으면 바하버가 아카디아국립공원을 즐기기엔 로케이션이 좋지만 호텔비가 너무 후덜덜하죠.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숙박료가 좀 싸졌나 모르겠는데 암튼 바하버에 있는 숙소들은 전반적으로 숙박료가 상당히 비싸더군요.
서부여행을 하면 아카디아는 아주 작은 뒷동산 같다는 얘기를 마모에서 많이 들었는데 막상 가보면 서부에 비해서 작고 아기자기하다고는 하지만 연못(Jordan Pond)한바퀴 돌려고 한시간 정도 걸었던거 같은데 미국이 크긴 크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동부에 있어서 그런가 저는 메인이 참 좋았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맛난 랍스터도 좀 즐기고 싶은 곳이예요.
후렌치파이
2020-09-03 22:40:48
후기 감사합니다. 저흰 아카디아랑 바하버까지는 안가고 포틀랜드랑 Ellsworth (이건 한국어로 쓰기가 좀 애매..) 까지 다음주에 다녀오려고 계획중입니다. 작년 여름에 가서 랍스터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ㅠ AC 호텔에 마모님들 많이 투숙하시나봐요! 저희도 하루 예약했는데 말이죠.. 후기 보고 포틀랜드 Street and Co 저녁 예약도 잡았습니다! 메뉴도 둘러봤는데 뭔가 보스톤의 Giacomo's 비슷한 느낌인데.. Giacomo's 좋아했거든요 ㅎㅎㅎ 좋은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탁류
2020-09-05 08:20:49
랍스터는 하드쉘,소프트쉘로 나뉘는데 만약. 소프트쉘로 드실거면 hanaford 가셔서 드세요
$5.77 lb고 쪄주는것도 무료입니다.
구지 비싼데 가서 드시지마세요. 하지만 하드쉘 큰걸로 드실려면 pound 가셔야 할겁니다.
thestreams
2020-09-04 04:49:31
메인주에 가게되면 랍스터는 꼭 먹어야죠. 랍스터롤도 좋은데 Red's라는 곳이 유명하더군요. 포틀랜드에서 rt 1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Wiscasset이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랍스터 한 마리가 다 들어있다고 하는데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은 뜸할 수 있겠네요. 아카디아 오고 가는 길에 들리셔도 될 듯 하네요. 로컬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걸 계산해 두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