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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이직, 귀국: 조언 부탁드립니다.

보리보리, 2020-09-30 0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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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답변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셔서 좀 놀랐네요. 혼자라면 한국에 가겠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특히 아이들) 남는게 더 나을 것도 같고..

 

R2인데 공학계열이고 연구에도 많이 중점을 둡니다. 학생 수급이 쉽지는 않으나 다행히도 박사생들이 잘 뽑은거 같네요. 오히려 한국가면 아무래도 연구하기 힘들고 티칭 위주가 될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연금생각은 해본적 없었는데 확실히 그건 미국쪽이 메리트가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저도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입니다. 보람도 못느끼겠고 이전에 미국의 교수직의 장점이 많이 사라진거 같아서 (학회 못가는것도 크기도 하고..) 한국 가족들과 같이 있고 싶은 생각도 크고요 (막상 가서 자주 보면 후회할지도..^^;;;)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것도 한 몫하는거 같습니다. 이건... 계속 스트레스네요... 사실 미국생활을 도피하고 싶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정말 50:50 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달아주신 답글들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

 

 

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든거 같은데 다들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한국 교수 자리를 제안 받아서 많은 고민중에 있습니다 (사립대 수도권). 미국 r2 교수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영주권자이고 연봉도 나름 잘받고 있고요... 태뉴어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근데 한국에서 제의가 오니 많이 흔들리네요...지금 코로나 사태때문에 더 그런거 같고요...... 결론을 내리기 힘드네요 

 

아무래도 연봉 vs 생활 여건 vs  워라벨 등이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의 회의를 느끼는 것도 크기도 하고요. 

 

마모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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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2020-10-01 03:39:33

저도 연구자인데 R2 계열이 뭔지 궁금하네요.

 

hohoajussi

2020-10-01 03:58:08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research_universities_in_the_United_States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박사과정 있는 학교를 R1 R2 D/PU 세가지로 분류하는데요... 미국이 대학이 워낙 많아서 알고보면 저 셋에도 속하지 않는 학교가 훨씬 많죠. 

날아날아

2020-10-01 04:10:29

윗분이 달아주신 위키가 약간 misleading 할 수 있는데요. R1은 박사과정이 당연히 있는데 R2는 위키에서는 doctoral universities라고는 하지만 박사과정이 상당히 제한적인 학교도 많아요. 좀 스펙트럼이 넓다고 봐야죠.

rabbit

2020-10-02 03:44:29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아카데미아에 20년 이상 몸담았는데도 R1 R2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위키로 찾아보니 저는 R1에서 R2로 옮겼더군요.

hohoajussi

2020-10-06 05:00:12

저도 미국에서 R1 R2 구분하는거 실제로는 들어본적 없어요.  미국에서만 계속 계셨으면 충분히 모르셨을수 있고요.... 이 구분이 미국내 커리어상에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많은 사립학교의 경우는 R2에 속하면서 usnews 랭킹은 또 높기도 하고..) 저는 하이브레인넷이라는 한국 대학원(+졸업자) 커뮤니티에서 본거같네요. 

쭈꾸미

2020-10-15 03:52:15

저는 반대로 미국 학교에서 일한지 몇 년되지 않았는데, 주위 동료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을 통해 R1과 R2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물론 전공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미국 현직에서도 많이들 사용하는 용어인것 같습니다. 

날아날아

2020-10-01 04:13:43

연구에 관심이 있으시고 제안받은 한국 학교가 연구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가는게 좋겠지만, 여기나 거기나 티칭 위주라면 굳이 옮길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 외 외부적인 조건은 앞에 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셨네요.

 

아님 테뉴어 받으시고 미국내 R1이직 하시면? ㅎㅎ

주미스

2020-10-01 05:34:35

저라면 바로 가겠습니다. 요즈음 한국 수도권 대학 자리잡기도 쉽지 않은데, 정년보장도 받는다면 그보다 나은 직업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전 연구하다가 SWE로 전향을 해서 이제 학교로 가기는 너무 힘든 거 같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매일 매일 저널 논문이라도 몇편해서 한국학교로 가볼까 고민만 하네요.

지금은 한국에 와서 임시로 원격근무중인데 한국생활 너무 만족스럽네요.

호머

2020-10-01 06:09:37

우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한국에서 직정생활을 하다 2년전에 미국으로 이직을 해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울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훨씬 재미있었고 직장도 매우 만족했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에 대한 아쉬움, 노후대비, 물가, 자녀교육 등응 고려했을때 미국이 낫다 판단하였고, 아이가 클수록 미국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오늘같은 명절때는 타지생활이ㅠ많이 아쉽긴 하지만 미국에 오길 잘한것 같습니다.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5년, 10년, 20년 뒤에 후회를 최소화 할 결정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Platinum

2020-10-01 06:22:18

쉽지 않은 결정이네요. 제가 만약 Assistant Professor 로 처음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을 선택한다면 한국으로 더 기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셨고 아이들도 있으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사시는 지역에 만족하는지, 현재 직장에서 분위기는 괜찮은지, 아이들의 나이는 얼마나 되는지, 현재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한국에 가면 집문제는 해결이 되는지 등등 생각해야 할 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한국에서 받은 오퍼를 꼭 현재 과에 얘기를 하세요. 도움이 되면 되지 손해는 없을 겁니다.

새우튀김

2020-10-01 07:38:20

Assistant Professor를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한국도 고려할 만한 선택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유학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미국에 남으려고 노력했는데 막상 자리를 잡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게 참 아이러니하긴 한데... 이게 그냥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시점에서 정말 생각해볼만한 요소가 있는 것인지 좀 더 알고 싶어요.

Platinum

2020-10-01 07:50:03

제가 좀 애매하게 쓴 거 같은데요,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두 나라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자리가 있다면, 아마도 아이들도 어릴 거고 박사 and/or 포닥 막 끝내서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은 상태이니 귀국하기도 어렵지 않을 거라는 가정에서 남긴 댓글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사정도 다 다르고 성향도 다르죠. 저는 미국 생활이 별로 싫지가 않은데 제 친구 하나는 한국 들어가서 직장 동료들과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니 살거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거 상당히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많은 한국 남자들이 나이들어가면서 그런 생활을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 시작할 때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문화가 어떤 조직이건 일찍 들어가는게 좋기도 하구요.

 

새우튀김님의 경우는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시는 바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들어가시는게 더 행복할지 아닐지야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문제이겠고요, 사람에 따라서 한국 들어가서 행복할 수도 있고, 아니면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감정이나 생각이 변하는데 (흔히 말하는 갱년기...?) 그런 것 때문에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시고 혹시 기회가 되시면 안식년을 한국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6개월이나 1년 정도 한국 대학에서 지내보시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우튀김

2020-10-01 08:03:52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한국으로의 귀국이 time sensitive한 측면이 있어서 한국행을 생각치 않고 미국에 어영부영 있다가 아이가 커서 중고등학생이 되고, 저도 한국에서 받아주기 힘든 나이가 되었는데 정작 미국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박사과정 때는 잡마켓 이후의 삶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지금 테뉴어 트랙 과정에서는 테뉴어 이후의 삶, 중고등학생 (미국인) 자녀를 키우는 삶이 잘 와닿지 않아 선배님들의 조언을 여쭙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미국에 온 직후와 몇 년 후,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나이가 좀 더 들었을때 생각이 어떻게 바뀔까도 궁금했구요.

Platinum

2020-10-05 11:46:44

아직 마일모아 게시판에 익숙치 않아서 로그인이 안된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게 참 쉽지 않은 문제이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속은 모르는 사람 마음이라... 저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갔고 들어가는 나이인데 아직은 미국 생활에 그리 불만은 없습니다만 보통 남자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대우 받는 한국 생활을 아쉬워 한다고하죠. 생각해 보면 저는 그런거에 일종의 알러지 반응 정도로 싫어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 학생들에게 대접받지 않아도 되는 생활이 그리 아쉽지 않고요, 한국 사람 많이 사는 동네에 사는데도 거의 다른 한국 사람들 만나지 않고 살면서 그리 아쉬움은 없네요. 단지 부모님이 걸리긴 합니다.

 

혹시 어느 지역에 사시는지... 한국에서 받아주기 힘든 나이가 되었을 때 차선책으로 한국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A 인근이라거나 하는 곳에 잘 정착하면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 사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더군요. 

새우튀김

2020-10-06 04:41:23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에 살아서 한국인으로 느끼는 외로움이 좀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은데(저도 그렇고 혹시나 나중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도), 미국에 남는다면 말씀 주신 것처럼 LA나 뉴욕처럼 한인이 많은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리보리

2020-10-01 08:02:10

오퍼를 체어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한국에 지원해서 오퍼 받았는데 돈 더 올려줄 수 있냐? 이렇게 해야 하는건가요... 한국식 마인드인지는 모르겠는데, 테뉴어 트랙에 있으면서 다른곳에 지원하는게 많이 눈치보이는데.... 남더라도 이것때문에 미운털 박힐까 걱정됩니다. ㅎㅎ

shine

2020-10-01 18:15:51

글쎄요. 이건 정말 케바케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요. 학과 교수들의 이동이 빈번하고 또 이걸 가지고 학교에서 카운터 오퍼도 내고 협상도 되는 분위기라면 모를까, 어떤 학교는 그런 이야기 나오면 "너의 커리어에 행운을 빌어"라면서 알아서 결정하라는 곳도 있거든요. 그럴경우 만일 남게되면 괜히 이야기했다는 생각이 몇년간 뇌리를 떠돌수 있습니다. 특히 조교수때는요. 

냥창냥창

2020-10-02 01:39:26

아직 tt 못들어간 잡마켓 애기(?)라서 조심스럽지만,

저라면 한국 오퍼가 경쟁력이 있는 거라서 몇 가지 현재 맘에 안드시는 부분 (티칭 릴리즈, 연봉, 서비스, 기타등등 원글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죠) 을 바꿈으로써 이곳에 남겠다는 생각이 강할때만 이야기 해 볼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연봉일 경우, 오퍼받으신 연봉이 미국보다 낮다면 이걸로 연봉 협상하긴 힘들거같고, 연봉 높인다고 한국 가고픈 생각이 줄어들 게 아니라면 굳이 서로 재 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날아날아

2020-10-01 23:11:32

테뉴어 받기전에는 안하는게 좋죠. 테뉴어 받고 난 다음에는 내가 갑이지만요 ㅋ

Platinum

2020-10-05 11:49:59

아 물론 눈치껏 해야죠. 제가 있는 곳은 분위기가 다른 곳 오퍼를 받았다고 하면 그래 가려면 가라가러나 미운 털 박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런 거 있으면 가볍게 지나가는 말로 얘기 꺼내도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소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테뉴어 전에, 예를 들어 1, 2년차에 그런 얘기하면 좀 황당할 거구요, 테뉴어 심사가 다가올 때 정도면 슬쩍 얘기해 볼만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테뉴어 심사할 때 다른 곳 오퍼 받은 거 있으면 더 유리하지 않나요? 만약 그랬는데 냉랭하게 그래 그럼 거기 가면 되겠네라고 나오면... 엄청 썰렁하긴 하겠네요. 그정도면 테뉴어고 뭐고 다른 곳 알아봐야 하는 건가요....

푸른오션

2020-10-01 06:44:57

한국에 재산 좀있으시면 (학교 통근 가능한 거리에 전세/자가 가능하시면... 한번 시세 지금 찾아보시면 깜놀하실것..) 가는거 좋죠. 그거 안되면 연구고 연금이고 가족이고 뭐고간에 도착해서 한달좋고 그이후부터는 고난의 연속일것입니다 ㅠㅠ 

아란드라

2020-10-01 07:17:17

공감합니다. 미국은 베이지역이랑 맨하탄만 빼면 살집마련하기 어렵다고 보지는 않아요... 반면에 한국은 수도권전체가 지금 큰 문제입니다... 저도 한국 들어갈까 고민하다가도, 지금 살고 있는 3층짜리 싱글하우스 처분해도 서울 방세개짜리 아파트 전세 구하기도 빠듯한걸 보고서는...맘 접었습니다.

futurist_JJ

2020-10-01 07:37:41

남기로 하셨군요.

아이들 교육과 더 많은 기회를 생각하는 P2를 보면 미쿡에 있는게 맞는지 매일 매순간 고민하는 1인입니다.

주변 친구/후배들이 십수년전 미국에 있다 들어올때 조언을 해준적이 있었는데 

- 반도체 관련(알고보니 AI), 지방대 백지수표 vs K대 수원 >> 서울 근처에 있어야 프로젝트 하나, 정보 하나라도 더 얻을수 있다 >> 현재 K대 교수

- 이동통신, 퀄컴(SD) 있다가 D죽전 >> 와서 몇년간 행정/과제/학생관리(연구실 와도 공부를 안 하기도 하고) 등에 왜 돌아왔는지 무지 후회하더군요. 술자리도 그렇고.. 지금은 그냥 지내는듯 합니다^^ 

- 생물학1, SD 연구소 >>(아이들 초등생일때) 울산쪽 연구단지 , 자기 논문이 외국애들한테 검토받는게 싫었다 합니다. 지금은 울산서 잘 살고 있습니다

- 생물학2, 미국 박사 >> IB*계 연구소에서 최근 옮겼다 들었습니다. >> 연봉 현실화 되었고, 가장 큰건 행정 관련 일들에서 해방된 걸 가장 좋아하더군요..

 

원치 않는 술자리, 학생들 모으기 / 진로 / 학비 지원, 프로젝트 로비, 실적 챙기기, 선배 교수님들 식사 챙기기...

교수생활도 한국 직장에서 챙기는것과 비슷한 면이 있더군요. 한국/미국 일자리 비교시 나오는 요소들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생활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선 미국에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 많죠.

그리고, 다른 분들 말씀대로 요샌 주택문제도 잘 고민하셔야 하고, 애들 교육(학원비 매달 150+/인), 교통.. 
그럼에도 미쿡이 더 좋은건가...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느끼나, 포스트 코로나를 가장 먼저 맞이할 곳은 미국일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왠지 안심이 되네요. 

보리보리

2020-10-01 08:05:09

아직 결정 못했어요 ^^;;; 정말로 50:50 이네요. 서로 장단점이 확실하니... 일적인 부분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한국가는 가장 큰 이유는 노쇠하신 부모님일꺼 같네요...이제 가도 몇년을 더 볼 수 있을지 모르죠.. (10년도 안될수도 있겠죠?) 미국에서 아이 키우며 아이들이 조부모 기억도 없이 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  (코로나 블루인거 같아요... 근데 코로나 블루도 콩글리쉬죠.. 동료한테 얘기했다가 what?)

아르

2020-10-01 20:51:45

저도 비슷한 고민 해오고 있는데 이 부분이 큰 부분들 중 하나에요. 저는 외동인데 미국에 나와서 살고 있고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니 손자 손녀들도 자주 못보시고 더 적적해 하시는 것도 같고, 아이들한테 할머니 할아버지는 영상통화 너머로 뵙는게 다고.. 지금까진 1년에 한번씩 여름 방학동안 한국에서 지내다 왔는데 올해는 못그래서 이런 생각이 더 드는것 같기도 하고요. 연봉이랑 워라밸 낮춰가면서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하다가도 또 부모님 생각하고, 내가 자라보지 않은 환경에서 미국인으로 커갈 자녀들과 (아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괜찮지만) 앞으로 있을 소통의 어려움(?)을 상상하면 한국에 가고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

futurist_JJ

2020-10-02 06:24:50

맞습니다. 저희 애들도 점점 할아버지할머니와의 소통에 흥미를 잃어가고, 할아버지할머니는 서운해 하시고.. 한국 왕래가 가능해지면 나아지려나 싶기도 하구요. 

- 코로나 블루, 언택트 다 콩글리시구만요 :D

Alpha

2020-10-01 19:19:35

이미 많은 얘기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만 한마디만 보태자면..

 

Screenshot 2020-10-01 101953.png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구조 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학령인구의 감소가 현재 대학생들보다 지금 현재 초중고 학생들에게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옮기시게 된다면 5년안에 대학이 구조조정의 한 복판에 있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 초중고 교사 임용고시 상황과 초중고 사교육 시장이 겪고 있는 암울한 상황을 조만간 겪게 되실텐데요. 그때가 되면 상황이 더 안좋아 질테니 막차타고 지금 한국으로 옮기는 옵션이 나을 수도 있구요. 반대로 그러한 처지에 놓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미국에 남아 있는 옵션이 더 나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택은 앞서 언급된 한국의 하우징과 자녀의 사교육비 조달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시겠지만, 아직 정년까지 20-30년 남은 본인의 커리어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5년후에 닥칠 한국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버텨낼 수 있는 서울의 주요 대학으로 가시는지, 혹은 본인의 연구 역량이 좋아서 몇 년 안에 그런 학교로 옮겨갈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꽤나 높은 스트레스를 감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고요. 한국에 있는 선후배 교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미 대학평가를 정원감축과 연계해 놓아서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교수들이 평가를 잘 받는데 모든 신경을 다 쏟고 있다고 합니다.

다탐

2020-10-01 23:20:07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제 전공에서는 근 몇년간 한국 교수 잡 오프닝이 많이 열렸는데 예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곧 닥쳐올 인구절벽은 까닥 잘못하면 튕기겠구나 싶어서 좀 무섭습니다. 인서울에 계신 분들은 영향을 적게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가 잘 받기 위해서 더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을까요?

명이

2020-10-01 20:43:46

다들 장단점을 위에 말씀하셔서.....정보가 부족하진 않을 듯 하구요, 사람 사는게, 뭐든 멀리서 보면 장점이 크게 보이고 막상 들어가보면 단점만 보이는 것 같아요. 보이는 장점에 끌려서 가시기 보다는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단점을 충분히 감수하실 의향이 있을 때,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달달오하이오

2020-10-15 02:41:52

몇일전에 부산의 ..동부산대학 ...문닫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아지겠지요...

 

 

아르

2020-11-03 02:45:27

@보리보리님, 혹시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여쭈어 보아도 괜찮을까요? 비슷한 상황에 있게 될 가능성이 있고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요..

보리보리

2020-11-03 08:01:00

아직 100프로 확정은 아닙니다만, 미국에 남는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일단 연봉 차이를 무시 못하겠네요.... (1/3... 또르르... 뭐 한국은 추가로 벌 기회가 더 많다고 카더만은...) 한국에서는 맘 좀 편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미국보다 더 실적을 요구 한다는 것과  (학교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실적과 수업때문에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비슷할 것이라는 것, 아는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들은 학교내에서 수직적인 문화와 정치, 왕따 가능성 (?) 학생수 급감으로 인한 학생 수급 문제 및 높은 연봉 동결 가능성..... 열악한 연구 환경 및 등등등...  

 

최근의 미세먼지 문제 뉴스 보니 이걸 잊고 있었네 했고요... 집값은...쩝..

 

부모님도 그냥 가끔 보는게 더 반갑다네요. 자주 보면 싸우기만 한다고. ㅎㅎ   

재마이

2020-11-03 12:04:12

저는 교수직에서 아주 떨어져 있는 사람입니다만 ㅎㅎ

주변에 보니 특히 한국 교수는 박사 학위 따고 바로 시작하면서 아직 원생 마인드의 순진할 때 다른 교수님들 잡일도 해주고 하면서 연차를 쌓아야 40대부터 인생이 피는 거 같아요. 중간에 시작하면 - 설령 바로 부교수로 시작하더라도 - 그리 메릿이 있어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먼 친척분 중에 저보다 한두살 많은 교수분이 벌써 두번째 안식년으로 미국에 왔다간거 보면 부럽긴 합니다 ^^ 제 예전 지도교수님은 세번째 안식년은 지겨워서 그냥 한국 대기업에 출강하는 걸로 때우시더라고요 ㅋㅋ

아르

2020-11-04 05:55:50

생각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모쪼록 좋은 선택 되시고 앞으로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나도야

2020-11-03 04:23:29

저는 리서치아닌 리버럴아트 중심 티칭대학에 있어요. 제가 영어는 잘 못해도 티칭을 좋아해서요. 이제는 남들이 언제 은퇴생각 하냐고 물어보는 나이네요. 전 미국대학 이직업이 근로 조건이 너무 좋아서 은퇴하고 싶지 않네요.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매일 학교안가도 되고, 수업만 잘하면 되고 (학회로 휴강하면 학생들 너무 좋아하고), 무엇보다 여름방학 거의 4개월 겨울방학 한달동안 한국도 가고 여행도 하고요. 이번 겨울에도 수업끝나자 마자 한국으로.

한국은 방학에 해외나가는 것도 학교허락을 받는 듯. 전 미국에서 일하고 한국에선 노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스시러버

2020-11-04 12:00:53

빙학이 네달이나 된다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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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1-02-14 76646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3487
updated 113414

Samsung Galaxy One UI 6.1 Update (갤 23에 24 기능 추가)

| 정보-기타 5
슈슈 2024-03-27 766
new 113413

Chase United Business 카드는 빠른 배송이 안되나 봅니다.

| 후기-카드 16
행복한생활 2024-03-28 573
updated 113412

백미러형 대쉬캠

| 질문-기타 56
랑펠로 2020-06-18 7329
updated 113411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57
덕구온천 2024-03-27 4454
updated 113410

한국에 있으신분들 쿠팡 해외카드로 결제가능한것 같습니다!

| 정보-기타 56
  • file
미니어처푸들 2023-10-30 9706
updated 113409

알라스카 카드 오퍼 (7만 + 리퍼럴 1만 = 8만)

| 정보-카드 26
2n2y 2024-01-22 4289
new 113408

아멕스 처너및 마일게임 유저 방지 룰 업데이트 (기존 문구를 앞으로 옮김)

| 정보-카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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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_Chaser 2024-03-28 736
updated 113407

비수기 비즈니스 타고 한국 가고 싶습니다

| 질문-항공 66
골드마인 2023-11-01 8451
updated 113406

다사다난했던 영주권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ㅠㅠ

| 잡담 70
호연지기 2024-03-26 3738
new 113405

코엔자임큐텐 영양제, 추천받고 싶습니다

| 질문-기타 6
언젠가세계여행 2024-03-28 521
new 113404

23 산타페 구입 후기

| 정보-카드 11
Fiva 2024-03-28 1325
updated 113403

한국에 귀국시 가져가기 좋은 카드들

| 정보-카드 160
티메 2019-09-05 24925
updated 113402

테슬라 Tesla 리퍼가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392
마일모아 2023-05-19 12635
new 113401

뉴저지 Collision 사고 프로그레시브와 벤츠 딜러쉽 후기입니다.

| 잡담 2
디마베 2024-03-28 392
updated 113400

[3/28/24 업데이트 완료] New Orleans 후기 및 나름 꿀팁!

| 여행기 38
캘리라이프 2019-05-29 3107
updated 113399

7월부터 사파이어 리저브 PP (Priority Pass) 에서 식당/카페/마켓 액세스가 빠질 예정

| 정보-카드 45
깐군밤 2024-03-27 3074
new 113398

UR 2만 (하얏 2만) 받을 용도로 프리덤 플렉스 할만 할까요?

| 질문-카드 3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03-28 397
updated 113397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89
1stwizard 2024-01-11 10545
updated 11339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29
블루트레인 2023-07-15 10841
updated 113395

터보텍스로 리턴 1차 마감했는데 200페이지네요

| 잡담 3
덕구온천 2024-03-16 1914
updated 113394

힐튼 아너스 비지니스 카드 연회비 및 혜택 변경 (연회비 195불, 8천불/6개월, 보너스 17.5만)

| 정보-카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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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2024-03-28 1468
new 113393

차 리스앱인 Rodo가 섭스크립션 베이스로 바뀌며 테슬라를 업어오게 된 이야기 ;;

| 잡담 2
복숭아 2024-03-28 603
updated 113392

여행 보험 Trip Cancellation / Interruption / Delay Insurance of Credit Cards

| 정보-기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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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2024-01-30 922
updated 113391

거소증, 알뜰폰, 직불카드, 반영구 눈썹 (업소명 공개) 한방에 해결하고 귀국했습니다- 2년 후 재방문 후기

| 정보 6
자유씨 2024-03-27 1035
updated 113390

에어프레미아 EWR-ICN 구간 탑승 후기(+24개월 이상 아기 동반)

| 후기 13
쌀가보 2023-07-07 3302
updated 113389

덴버지역 2박 3일 렌터카로 갈만한 장소와 호텔, 식당 추천부탁드려요

| 질문-여행 9
파블로 2024-03-27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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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 캐쉬 합의 vs 보험 처리

| 질문-기타 12
하누리쿠 2024-03-28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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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출발-인천: 댄공 비즈 좌석 4월꺼 많아요~

| 정보-항공 2
탄탄이 2024-03-28 673
updated 113386

하얏트 스위트 어워드 거래 문제없나요 ?

| 질문-호텔 12
SoleilLight 2024-03-28 1275
updated 113385

[맥블 출사展 - 87] 벚꽃

| 잡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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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블루문 2024-03-25 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