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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NBA(미국 프로농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하나: James Harden

shine, 2020-12-25 04: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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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20만명 찍는 이 와중에 미국 프로농구는 새시즌을 그제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시즌 개막 2주전부터 막장 드라마 작가도 울고갈 일이 벌어지고 있죠. 

 

몇년동안 우승을 도전하다 미끄러진 휴스턴 로케츠라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에는 느바(NBA)의 공격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만한 불세출의 스타 James Harden이란 선수가 있습니다. 농구가 보통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슛을 넣어 득점이 많은 팀이 이기는 경기라면, 이 친구는 자기를 전담하는 수비수를 거의 농락하듯이 드리블을 치다가 0.1-0.2초의 스텝변화를 통해 한발짝 뒤로 물러나 25피트 이상 거리에서 3점슛을 작렬하는 걸로 유명하죠. 오죽하면 해설자들도 "하든의 저 공격에 수비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하니.

 

이 양반 연봉이 4천만불 정도 합니다. 웬만한 중소기업이상이죠. 근데 이 친구가 요즘 태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휴스턴이 올해도 우승문턱조차 못가니 구단주는 단장과 감독과 결별합니다. 근데 이 단장(모리)과 감독(댄토니)이 바로 하든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였죠. 이러다보니 이 친구 농구할 생각이 별로 없는지 시즌개막 며칠을 앞두고 팀연습에 불참하더니 라스베가스 스트립클럽에서 놀던 장면이 포착되죠. 당연 마스크따위는 개나줘버려죠. 

 

 

사태가 이정도 치닫는데 NBA사무국은 고작 "5만불" 벌금을 때립니다. 여론이 불리하게 흘러가니 그동안 잠잠했던 휴스턴 로케츠 구단 내부 소식들이 활자화됩니다. 요약하면 이 농구단은 하든이란 선수가 그냥 지 맘대로 주무르던 구단이라는거죠. 일개 선수가 연습시간에 불참하는 걸 슈퍼스타의 권리라 생각하고 시즌이 끝나면 어떤 선수를 데려와야 할지도 직접 구단에 주문을 넣는 그런 일들..

 

 

그렇게 지맘대로 팀을 생각하던 이 친구가 정작 이제는 팀을 떠나고 싶다네요. 계약이 엄연히 남아있는데도요. 근데 막장은 이 선수를 처분하는 것 마저도 구단은 맘대로 못한다는 겁니다. 하든은 자기가 가고 싶은 구단을 특정합니다. 저 구단 아니면 안가겠다구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늘자 몇개구단 갈'수"도 있는 구단을 추가합니다. 

 

 

참고로 선수가 이렇게 팀을 떡주무르듯 하고, 어떤 선수를 우리팀으로 데려오라 말라고 하는 게 요즘 미국프로농구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임스 하든은 그 트렌드의 정점입니다.

 

 

이 막장드라마의 끝은 어디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규시즌이면 경기장에서 2만명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야 마땅할 선수가 무관중경기에 지 하고싶은 걸 다해도 일단 올해는 그냥 넘어갈테니까요. 

 

 

농구보는거 참 좋아하는데 꼴도 보기 싫은 선수가 하나둘씩 늘어가는건 불행입니다. 

45 댓글

바오밥

2020-12-25 04:56:09

농구가 금방 다시 개막해서 너무 좋았는데 .. 시작부터 이런일이 터지니 너무 실망했어요. 하든이 휴스턴에서 "대스타"인 것은 맞지만, 스타 플레이어 혼자 우승은 어렵다는 것을 몇 시즌동안 다른 팀에서도 많이 봐왔죠..  저도 본문에 적어주신 것 처럼 스타 플레이어가 팀을 짜는 듯한 현 상황이 그리 좋진 않네요. 각팀 감독 색깔이 점점 사라져가는 듯 하구요.. ㅠㅠ 

shine

2020-12-25 05:06:15

네. 다른 스포츠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계약중에 그냥 "나 이 팀 싫어"라고 땡깡 부리면 팀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팀을 수소문해야 하는 상황들. 

 

참고로 미국 프로농구선수들은 돈도 많이 벌지만 농구란 운동이 전형적인 히어로볼이라 아이들에게 쉽게 우상화가 되죠. 아직 한참 선수인 커리나 듀란트는 전기만 해도 몇권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슈퍼스타들은 동네 양아치들이나 할 짓을 팬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냥 맘대로 하고 있습니다. 하든은 스트립 클럽에 가면 안된다는 규정을 고의로 어기고 나서도 엇그제 또 헐벗은(?) 분들이 다수 나오는 곳에서 파티를 하셨죠. 본인은 근데 거긴 스트립클럽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그냥 돈도 벌만큼 벌었으니 농구 관두고 라스베가스 스트립클럽에서 돈뿌려가며 (실제 이 친구 스트립클럽에서 현금을 뿌리는 걸로 유명하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쿵

2020-12-25 05:36:33

요즘 NBA 트렌드가 참 웃긴데 또 이게 먹힙니다. BIG 3 만들어서 우승!! 결국 우승하면 모든것이 용서되니까요. 옛날에도 Big2-3로 농구를 했었지만 예전과 다른것이 이젠 팀의 가장 높은 연봉을 가진 선수가 갑이 되어 같이 뛰고 싶어하는 선수까지 강력히 지명한다는 거죠. 저도 NBA 좋아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그리고 제임스 하든이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참 뻔뻔하다고 생각되어 참 안타깝네요. 저렇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서 우승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썬더에서 3인자(?)로 있다가 자기 스타일대로 로캐츠의 1인자가 된 것은 좋았지만 이선수, 저선수 다 불러서 결국 지금 팀 폭망하는 길로 가고 있으니....

결국 프로농구라 우승이 가장 중요하지만 농구를 태만하게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SuDOKuLover

2020-12-25 05:54:54

NBA를 거의 25년간 보고 또 한땐 시즌티켓 홀더였던 사람으로 지금 상황들이 안타까운거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하든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이미지는 싫어해요), 이런일들이 최근에 일어난게 아니라 예전부터 (적어도 10년전부터) 있어서 딱히 크게 놀란일은 아닙니다 (예로 LBJ's Decisison in 2010). 

 

1) NBA의 벌금에 대해서 뭐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하나 간과하시는게, 자기 실수로 코비드 19때문에 게임을 하나 미쓰할때마다 선수는 그만큼 돈을 못받습니다.  예로 1/72게임이니 하든은 대략 $572,985 per game missed입니다. 이건 CBA 나와있으므로 액수가 크면 크고 작으면 작겠지만, 안뛰는 자기 손해입니다. 

 

2) 라켓츠가 하든이란 선수가 자기 맘대로 주무르던 구단이라는건... 흠.... 왜냐면 왠만한 하든급 (MPV and/or 여러번의 올스타)이면 다 그렇게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자기 커리어와 프라임의 기간이 한정 되어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와 잘 맞는선수와 기량이 뛰어나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우승하고 싶은건 당연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Kobe, LBJ AD, Wade, Carmalo Anthody, KD, Kawhi, PG13, CP3 etc..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Tim Duncan/Curry는 팀과 코치가 좋아서 그런 경우까지 가지 않았을뿐이고, Wade는 LBJ가 직접 Heat로 왔고... 굳이 저정도의 level에 말 없이 묵묵히 한 선수를 최근 10년안에 꼽자고 한다며 달라스에 Dirk정도뿐입니다. 당연히 팬 입장에서 화가 나지만, 선수가 기대치 이하나 더 점점 못했을때 버려지는것들을 보면서 이젠 어느 정도 이해는갑니다. It's just business. 

 

3)  일개 선수가 연습시간에 불참하는 걸 슈퍼스타의 권리라 생각한다거에 대해선 당연히 잘못된거고 팬 입장에서 속상하죠. 하든도 몇번이나 섬머 끝나고 웨잇트 콘트롤 실패해서 시즌 초기에 욕 많이 먹었죠 ㅎㅎㅎ 이건 뭐 work ethic의 문제이므로.. 그리고 이런 연습에 대한 이미지는 진짜 Kobe가 유명하죠. 언제나 새벽 4/5시 일어나서 연습한걸로.. LBJ로 자기 관리로 매우 유명하고.. 또 한편으로 저의 최애중에 하나였던 Allen Iverson의 practice에 대한 rant도 이해가 갑니다. ㅎㅎㅎ 

 

4) "그렇게 지맘대로 팀을 생각하던 이 친구가 정작 이제는 팀을 떠나고 싶다고 하네요"에 말씀에 대해선 위에 언급과 같이 라켓츠 팬이라면 매우 화가 나겠지만..NBA 팬 입장에서.. 그러려니 합니다. 최근 10년사이에 LBJ와 KD가 그것을 가장 명확하게 증명했습니다. 하든도 자기의 프라임이 끝나기 전에 분명 링을 가지고싶겠고, 지금 Nets로 간다면.. KD Kyrie Harden Trio 와 벤치정도면 NBA Finals를 못가는게 신기할 정도겠죠? 갈수 있으면 가지 말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면 비슷한 의미로 라켓츠도 CP3를 데리고 왔고 West Brook을데리고 왔습니다. 그냥 그 팀이 우승을 못했을뿐 ㅎㅎㅎㅎ

그런 선수를 데리고 오기위해 많은 미래의 assets들을 버렸고 실패했기에.. 지금 진퇴양난입니다. 하든은 굳이 그곳에서 책임지고 자기 커리어를 쓰고 싶지 않은거겠죠... 

 

솔직히 최근 몇년 사이에 너무 수퍼팀들이 생기는 바람에 그 외의 타팀의 팬들은 당연히 우승을 못하니... 그냥 겉절이 느낌이건 사실이죠.. 그리고 트렌드가 점점 빅마켓으로 더 몰리는 추세이니.. 스몰 마켓 팀들은 더 힘들어 하고, 하지만 이건 또한 NBA가 이겨내야하는것이고.... 또 작년 Denver처럼 말도 안되는 upset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 또 NBA를 봅니다 ㅎㅎㅎ  

shine

2020-12-25 06:15:34

다른 건 대체적으로 동의하구요. 2가지는 생각이 다르네요

 

첫째, 저는 르브론 팬도 아닌데, 르브론의 디시젼쇼는 최소한 FA때 일어난 일입니다. KD도 마찬가지구요. FA때 그렇게 하는것도 꼴사납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최소한 농구 생태계 자체를 파괴하는 짓거리는 아니겠지요.

 

둘째, 카와이가 계약남아있는 PG13을 구단에 요구해서 땡겨온 이따위 행위가 적어도 10년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부선수들의 행태는 (불행한) 농구 신세계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입니다. 선수가 어떤 선수와 같이 뛰고 싶고 우승을 하고 싶다면 단년계약을 하면서 자기요구를 관철시키면 됩니다. 단년계약을 하면 매년 우승을 노리면서 원하는 파트너를 mix and match할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할려는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본인 연봉이 아주 risky해지거든요. 5년 200밀같은 천문학적 계약을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선수까지 땡겨오라고 요구할거면 팀스포츠를 할게 아니라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는 골프나 테니스를 치면 됩니다. 아니면 스스로 선수겸 구단주를 하던지요. 

 

마지막으로 NBA가 뭘 할수 있는게 별로 없는것도 사실인데 최소한 강력한 룰이라도 적용시켰으면 합니다. 보는 사람 허탈하지나 않게요. 

SuDOKuLover

2020-12-25 07:13:18

LBJ와 KD가 분명 FA때 했던건 맞지만, 그들의 intention은 이것과 다른게 없었습니다. 그냥 타이밍적으로 달랐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들의 그런 행동이 NBA의 밸런스를 붕괴 시켰고.. 또 그들이 소속되어 있던 구단주에 더 큰 피해를 주고 간거죠.

왜냐면 FA로 떠나면서 구단주는 몇년을 동고동락하고 키웠던 수퍼스타를 아무것도 안하고 잃은꼴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건... 만약에 구단주가 이런 수퍼스타가 내년에 FA고 재계약할 마음이 없다면... 그들을 순수히 보내줄까요? 

아니죠.. 그러면 당연히 타팀으로 트레이드 합니다. 그보다 더 못하는 스타를 받던지 future picks을 받던지..

 

또 아이러니하게 그들의 FA/trade를 통해 수퍼팀이 NBA에 답이라는걸 증명해주었습니다 (모든팀이 Suprs가 될수 없는것처럼) 

제 개인적으론 이건 it's just business고 서로 눈치싸움입니다. 가장 좋은 예로 Miami 전에 커리어 끝물에 Wade를 버린적이 있죠.. 열받아서 Chicago 갔다가 나중에 화해하고 돌아와서 끝마췄지만 ㅎㅎㅎ 

 

그러기에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이젠 NBA는 FA냐 still under contract가 더 이상 무의미합니다.

그냥 이런 방법이 먹힌다는걸 증명했고 지나가면 잘 기억도 못할 상황보다 나중에 남을 커리어에 더 집중하겠다는 마인드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PG13 trade는 OKC에게 매우 좋은 이익었습니다. PG13이 계속 남아서 저 컨트랙을 다 이행한다고 해서.. 딱히 OKC에겐 좋은건 없었습니다.

The L.A. Clippers acquired six-time NBA All-Star Paul George from the Oklahoma City Thunder in exchange for guard Shai Gilgeous-Alexander, forward Danilo Gallinari and the Clippers’ first round draft picks in 2022, 2024 and 2026, along with two first-round choices via Miami (2021 and 2023), and OKC obtained the right to swap first-round picks in 2023 and 2025.

퍼스타라운드 5개 + 스왑할수 있는거 두개 + SGA (2018 first round 11 pick). 참고로 Danysty는 3-4년을 넘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정말로 말도 안되는 트레이드였습니다. 

 

제가 끝으로 하고싶은말은 하든이 지금 잘하고 있다기 보다.. 이런 비지니스 NBA 모델은 이미 10년전부터 시작되었고.. 점점 큰 도시의 구단주들이 그것에 동참한다는거죠..because it works... 최근에 야니스가 수퍼맥스로 제계약했다고 하잖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다 못채우고 비슷하게 trade request을 할꺼라 예상합니다 unless the bucks get another super star.. 지금은 조금 젊고 mpv도 타고 front office에 더 선수들을 영입하라고 하겠지만, market size와 로스터의 사정상.. 크게 변하지 못할꺼고... FA가 되면 31살이기에... no trade clause가 들어있지도 않을뿐더라... 그러면 이건 눈치 싸움이 될것이라고 조금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많이 이번에 FA로 떠날수도 있을꺼라는 이야기도 나왔지  제 개인적으론 unlikley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NBA에서 현재 salary cap와 여러가지 rules (luxury tax) 로 이런 방법을 막을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soft cap과 다른 leeway가 있는한 계속 지속될 예정이라고 봅니다.

shine

2020-12-25 07:26:08

PG13 트레이드 세부내용은 저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 농구쪽으로 관심이 별로이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이기 하지만요) 

 

저는 여전히 FA와 계약중 땡깡은 다른차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 소속팀과 계약을 종료하고 규정을 어기지 않고 타팀으로 가는건 선수고유의 권리이구요. 그 선수가 현소속팀과 재계약을 할지 말지는 그 누구도 모르고 선수가 답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여전히 디시젼 쇼를 좋게 안보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르브론이 계약기간중에 땡깡을 부린것도 아니고 게다가 철강왕 르브론은 거의 모든 경기를 다 출천했고 성적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원구단이 뭘 더 바란다면 그거야 말로 계약서 바깥의 영역이겠죠. (원구단이 슈퍼스타 계약이 끝나갈무렵 이 선수가 떠날것을 예측한다면 미리 트레이드 시키고 자산을 얻으면 됩니다. 근데 떠날지 말지를 선수가 말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제가 지적하는 건, 님도 지적하고 있는 계약서가 이제 종이쪼가리가 된 상황입니다. 적어도 FA계약은 이 단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야니스도 내년에 언해피 띄우고 땡깡부리면 내용의 차이가 있을뿐 하든과 본질적으로 다를게 없게 되는거죠. (그나마 야니스는 타팀으로 가면 복잡한 샐러리계산구조상 밀워키에서 보장된 슈퍼맥스에서 한참 삭감된 연봉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유일한 걸림돌이겠죠) 

 

(마지막으로 PG13 트레이드가 결과적으로 좋았다는 건 그야말로 결과론이죠.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팬베이스를 조금만 살펴보면 작년 6월경 이도시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라운드 픽을 많이 받았다고 하루아침에 팀이 산산조각 나는걸 그 도시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비슷한 스몰마켓 팀 팬으로 충분히 납득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샘 프레스티 단장에겐 이게 비지니스일줄 몰라도 오클라호마 시티 팬들중 많은 사람들은 이게 비지니스가 아닌거죠.)

SuDOKuLover

2020-12-25 18:13:27

계약중 땡깡이라는 의견에는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든 입장에서 보면... 닶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바꿀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계약을 이행하면서 자기 커리어를 그냥 라켓츠에서 보내는게 최선이라고 물어보면.... 그건 매우 억울하겠죠? 또 한편으론 지금이야 수퍼스타고 프라임이여서 힘이 있지만.. 얼마나 많은 구단주들이 예전의 영광과 업적으로 이미 도태해진 선수들을 care해줄꺼라고 생각하시나요? it's just business. 

 

최근 20-30년만 봐도 많았던 수퍼스타들중 자기 커리어를 하나의 구단주와 끝낸 선수는 손에 꼽죠.

Kobe, Tim Duncan, Dirk John Stockton, Miller에 그 아래론 Manu.. 손으로 다 셀수 있을정도 입니다. 조크로 MJ도 은퇴후 돌아와 마지막엔 워싱톤에서 잠깐 뛰었죠 ㅋ

그런데 여기서 아이로니가 뭔줄 아시나요? Kobe가 자기의 커리어 마지막 2년을 얼마나 많은 미디어와 팬들에게 까인걸 기억하시나요?

Lakers에 5개의 챔피온쉽을 가져다준 그 코비를.. 이유는 말도 안되는 계약으로 인해 레이커스가 rebuilding을 못하게 하고..끝까지 자기 커리어을 위해 슛도 패스도 안하며 젊은 선수들을 developing을 하지 못한게 하는 이기주위에 대해서였습니다.

또한 자기의 마지막 시즌을 은퇴식으로 레이커스를 사용한다고 거하게 욕을 먹었고... ㅎㅎㅎ 또 팀던칸과 행보가 비교되서 욕도 많이 먹고..


다른 예로 wade는 Heat에 이미 챔피온쉽도 가져다줬고 big 3할때 sacrifice해서 또 2개를 가져다 줬는데... 자기 커리어 마지막에.. 약간 찬밥신세를 받으니... 마이d애미를 버리고 시카고로 갔죠? 자기가 구단주를 위해 한것에 대해 자부심이 컸고... 코비와 비슷한 대접을 바란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iami에서 한 커리어를 끝낼꺼라 생각했는데 떠나서 너무 놀랐습니다. 마이애미에 웨이드 거리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화해하고 돌아오긴 했습니다. 

그때 아마 또 다들 느껼것입니다. 한팀에 많은것을 기여했지만... 구단의 과거의 영광보다 현재에 많이 집중한다는걸.. it's just business. 

 

위에 말씀하신 단타계약으로 (이것도 LBJ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구단주를 압박했어야 한다고 하시지만.. 이런 단타계약이 정말 구단주에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먼저 구단주가 원치 않습니다. 그 수퍼스타 중심으로 모든 로스터를 만들고 그 선수가 FA로 도망가버리면.. 그냥 팀이 닶도 없습니다. 수퍼스타야 2년 계약하고 갈곳도 많지만 (2nd yr player option), 서포터용 선수들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Stability를 원하기에 장기계약을 원합니다. 혹시나 크게 다쳐 커리어가 힘들수도 있기에.. 그 결과 모두 만들고 실패하고 수퍼스타가 FA로 나가면 몇년은 미래 계획도 없는 복구불능이 됩니다. 가장 좋은 예로 LBJ가 돌아온 클리브랜드죠. 결과론적으로 우승을 했기에 다행이지만, 지금은 닶이 없죠. 유명한 일화로 카이리가 ㅋㅋ LBJ가 먼저 눈치싸움하기 뒷통수를 치고 Boston으로 도망간거죠 ㅎㅎㅎ

 

이젠 NBA는 정말로 star player-driven이 되었습니다. 계약을 honor해야한다는것에 대해서 100% 공감하지만 그것 외에 또다른 암묵적인 condition이 생긴거죠. 구단주도 이젠 그 계약서 만으로 선수를 묶을수 없습니다. 그 선수가 우승할수있는 상황이 되도록 로스터를 계속 만들어야한다는것입니다. 더 이상 컨트랙 돈이 그들을 붙잡을만한것이 아니라는거죠. 적다고 할순 없지만, 이미 그 만큼의 수퍼스타들은 다른 소스들로 매꿀수 있는 마켓이 만들어진거죠. 

 

그리고 이건 예전부터 LBJ외에 다른 수퍼스타들이 원했던 방식이고 이제 그 방식을 이용하는것입니다.

사이드로.. 농구는 5명만으로 게임을 하고 또 한명 한명의 영향력이 써서 그러지.. 이런 스타파워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파급력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큰건 사실입니다. 

shine

2020-12-25 18:47:28

느바에 1년에 몇조원의 돈이 돌고 도니 비지니스는 맞는데요. 제가 일관되게 하는 주장은 비지니스는 결국 계약관계인데 그 계약이 종이쪼가리가 되면 아사리판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사리판을 만든데는 선수책임이 구단보다 훨씬 큽니다. 

 

지금 누구도 슈퍼스타가 원클럽 선수가 되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스탁턴이나 칼말론등의 예시를 드는 것 자체가 적절해 보이지 않네요. 팀을 옮기는 건 선수의 자유고 더 많은 보상을 추구하는거 가지고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계약을 지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계약이 맘에 안들면 단체행동을 해서 유리한 조건을 룰로 만들고 지키라는 겁니다. 

 

팀이 선수를 아무때나 트레이드 하기 때문에 선수도 아무때나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계신데, 그거야 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죠. 선수를 팀이 트레이드 할 수 있는 권한은 그만큼 프로농구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좋은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지가 집에서 혼자 부상을 당해서 400억의 연봉을 수령하면서 그간 못했던 학업을 위해 대학을 다녀도 되는 세상이 프로농구판입니다. 세상에 이런 계약조건을 누리는 노동자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무때나 내가 원하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사실상 허용된다면 농구판자체가 허물어질수도 있죠. 작년에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가 한 선수의 짓거리로 팀이 깨진것처럼요.

 

한국 농구커뮤니티에 슈퍼스타가 계약중간에 팀을 옮겨달라고 요구할 경우 1년 연봉정도를 위약금으로 내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던데, 저는 그런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계약을 사실상 파기하고 새계약을 맺겠다고 하면 그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겠죠. 그거야 말로 비지니스죠. 

 

하든이 이번에 보여준 뻘짓과 땡깡은 어찌보면 참신(?)해 보이기도 한데 앞으로 농구팬들은 매년 또다른 버전의 땡깡을 보게 되겠죠. 어제 espn라디오에서 그러더군요. 리그 탑 15위권 선수들에게 이제 종이계약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은 이제 아무때나 팀을 옮길수가 있고 자기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거나 나가게 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저는 살면서 자본가편을 들어본적이 많진 않은데요. 연 600명 정도가 IN AND OUT하는 프로농구판에서 15명정도의 선수가 저딴짓거리로 전체물을 흐릴거면 이들을 통제하는 룰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스타파워때문에 엄두도 못내겠지만, 농구판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 궁극적으로는 이들 선수들의 존재가 독이 될수도 있거든요. 

 

(단년계약은 충분히 가능한 옵션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이 그 트랙을 취하지 않을거기 때문이죠. 어떤 선수들은 땡깡피우며 자기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보다 맥스급 계약에 만족하며 뜁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죠. 때문에 단년계약을 추구하는 선수들은 시장에 극소수이며, 구단은 이런 선수들을 필요에 +따라 취하고 우승을 노리고 서로 원하는바를 못이루면 1-2년뒤에 다른 길을 택하면 됩니다. 클리퍼스의 카와이가 3년계약이라지만 실제로는 2+1이니 2년짜리 짧은 계약이었죠. 피닉스가 계약 2년만은 cp3를 데려온것도 10년동안의 플옵진출가뭄을 일단 풀려는 거겠죠. 피닉스가  CP3와 구단의 먼미래를 구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세상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단기계약은 구단과 선수과 이해가 맞으면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고, 이 구조하에서 선수는 땡깡을 부릴 이유도 그게 받아들여질 공산도 별로 없습니다.)

죠아죠아

2020-12-25 06:35:42

선례로 카와이, AD, 폴조지 사건도 사실 개인적으론 꼴뵈기 싫습니다. 언해피 띄우고 팀 옮겨달라고 갑질하는것이 영... 예전의 nba가 그립습니다. 

shine

2020-12-25 06:42:28

네 카와이건은 적어도 제가 아는한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토론토에 요구한것, 클리퍼스에 요구한것 전부다요. 그 요구사항에 비하면 카와이가 샌디에고 살면서 엘에이를 헬기로 출퇴근하겠다고 요구한건 그저 귀여운 수준이죠. 

physi

2020-12-25 06:50:09

NBA 그만보시고 MLB에 집중하세요;;; ㅋㅋㅋ

(탬파베이 찐팬인거 알고 있어요~~)

shine

2020-12-25 06:57:01

네. 탬파베이 팬들은 겨울에 쉽니다. 왜냐하면 선수이동이 워낙 많아서 한 3월이 되어야 대충 그림이 나오거든요. 그때 다시 팬질하면 되죠. 

Merlet

2020-12-25 07:18:47

저는 그래서 야니스와 근처에 가본 적도 없는 밀워키 벅스를 응원합니다. 

 

NBA에서 하든급 스타들이 받는 돈은 천문학적인 거라 그려려니 해요.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 자산이 조 단위로 뛰기도 하는데 뭐 그냥 너그럽게 봐주려고요. 저 같은 사람이 안봐줬자 별 수는 없습니다만 ㅎㅎ 

shine

2020-12-25 07:27:50

네. NBA가 벌어들이는 돈만 따지자만 하든같은 스타가 연에 70-80밀을 받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죠. 돈이야 얼마를 받건 자본주의 나라 미국에서 뭔 상관이겠어요. 다만 프로선수면 최소한의 상식적인 행위를 하라는 거죠. 돈 많이 받는다고 그런 행동들까지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니까요. 

Merlet

2020-12-25 07:59:48

네 저도 하든이 지금 하는 행동들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카와이나 AD가 팀 나가고 싶다고 이런 식으로 소셜 미디어에 대놓고 난장판 부린 적은 없으니까요 NBA의 트럼프? 개인적으로 원래 하든을 안좋아했어서 얍샵한 선수가 얍삽한 짓 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하든 보면 자기는 '아티스트'라고 언론 인터뷰 거부하던 카이리 어빙은 좀 귀엽네요

후라이

2020-12-25 07:41:50

아무래도 하든이 이전 AD/카와이는 달리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트레이드 요구는 관철시키더라도 행선지까지는 정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보통 메이저리그에 있는 특정팀 트레이드 거부권 같은 걸 하든이 갖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또한 여러 면(하든 희망 + 받아올 선수)에서 필리가 유력한 후보인데, 휴스턴 구단주가 하필 대럴 모리 단장 좋은 일 시킬까 하는 관전 포인트도 있고요.

 

말씀대로 구단-선수 관계가 더욱 비즈니스화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번 클리퍼스의 폴조지 연장계약도 추후 필요할 지 모를 폴조지(?) 처리를 위한 행보라고 해석하더라고요. 

shine

2020-12-25 07:54:23

하든 트레이드가 잘 안될것 같은 이유가 님이 지적하시는 부분이겠죠. 이쯤되면 차라리 하든이 꼭 집어서 어떤 팀으로 가겠다 아니면 남아서 뛰겠다고 하는게 이 아사리판을 그나마 정화(?)시키는 일일것 같습니다. 

 

하든이 행선지를 정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든이 뛸 의사가 없는 팀에서 하든한테 딜을 걸 가능성도 0%죠. 자기 유망주와 드래프트 픽을 다수 넘겼는데, 정작 하든이 와서 태업 비슷하게 하면 팀 박살나거든요. 그러니 하든도 간보며 자기가 갈 수 있는 팀들 개수를 하나둘씩 늘리는 거겠죠.

 

네, 이럴거면 차라리 선수협이 메이져리그처럼 특정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요청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폴조지건은 글쎄요. 클리퍼스와 장기계약했다고 나중에 트레이드 할때 팔아서 asset를 받아올수 있을까요? 이미 전적(?)이 화려한 선수가 또 팀깨고 나가지 말란 법이 없어서. 다 떠나서 이 선수 연봉이 몇년뒤 50밀이라 이거 맞춰줄 팀이 그때되면 아마 없겠지요)

후라이

2020-12-25 20:25:05

하든이 원치 않는 곳으로 트레이드된 뒤 태업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LAL 아니면 재계약 가능성 없이 1년 렌탈이었던 AD보다는 나은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심지어 1년 렌탈의 카와이조차도 LA지역으로 가길 희망했지만 샌안은 정반대 환경인 토론토로 보내버렸었고요)

 

폴조지의 경우 많이들 블레이크 그리핀이 LAC와 장기 계약 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것과 비교되는데요. 디트로이트 같은 스몰 마켓 비인기팀의 경우 스타가 자진 재계약할 일은 거의 없으니 이미 계약으로 묶인 스타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게 더 수지 맞는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폴조지의 가치는 플옵 부진으로 떨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올스타급 그리고 플옵 탈락팀을 플옵으로 이끄는 역할은 아직 충분히 가능한 상태이고요. (그러고서 1라운드 탈락 ㅋ)

마제라티

2020-12-25 07:46:32

하든이 최근 휴스턴 자기 집 근처에 $25.5M 수퍼 스트립 클럽을 짓기 시작했다는데요? 그쪽으로 아주 관심이 많은거 같습니다.  1000여석 규모의 식당도 최근 오픈했나 오픈 예정이고....  애달고 경기도 많이 갔었는데... 내 돈이 그리로 가는구나 싶네요.  

 

해랑사을신당는나

2020-12-25 08:19:50

픽업 게임 해보시면 알거예요, 어떤날은 운나쁘게 경기마다 정말 계속 최악의 팀구성원이 걸려서 계속 지는날이 있게 되는데, 그런날은 정말 그 답답함이 ㅎ. 스트레스 풀러 농구하러 갔다가 오히려 쌓여서 오는...

그런데 선수들은 일년에 백경기 가까이를 그 팀과 쭉 해아하고, 또 그게 커리어이고, 그런면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이 본인 위주의 팀을 요구하고 본인이 같이 뛰고 싶은 선수를 구단에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사실 it's only business니요, 선수가 구단 뒤통수 치는만큼 구단도 선수 뒤통수 많이 치잖습니까.

그런면에서 전 선수가 본인의 행동을 미화하려 하는지, 아님 정말 비즈니스로 솔직하고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지를 봅니다.

그런면에서 르브론은 실력으로는 정말 존경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정말 똥맛입니다. 꼴도 보기 싫어요.

다만 카와이 케이디 에이디 피지열셋 등은 미워하기는 어렵더라고요.

하든도 충분히 이해는 가는데, 다만 슈퍼스타로써 굳이 스트립클럽을 갔어야 했나는 개인적으로는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미워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본인이 솔직히 본인 의사를 밝히는데 어쩌겠어요 능력 있는데.

솔직히 반지 얼마나 끼고 싶겠어요.

엣셋트라

2020-12-25 11:50:54

하든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하든한테는 깽판을 쳐도 팀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힘이 있으니까 하는거죠. 멀게는 디시젼쇼부터 가깝게는 듀란트 카와이 폴조지 AD 등 이미 난장판이 되어온 스타 선수의 계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제일 한심합니다.

현재 리그에서 연봉을 제일 많이 받는 선수가 누구인지, 누가 역대 최고 계약을 맺었는지는 별로 뉴스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냥 호봉에 맞춰 슈퍼맥스 받는게 끝이니까요. first team 들어가는게 당연해진 수준의 선수라면 MVP아니면 우승 말고는 이룰게 없어요. 만약에 맥스 제도가 없었다면 하든은 연봉을 더 받아야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을테고, 팀한테는 문제 해결 방법이 하나 더 생겼겠죠. 페이컷하면 어차피 의미 없는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페이컷의 이유도 연봉을 많이 받는게 아무런 명예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선수를 너무 보호하는 차원에서인지 거품 계약 선수를 털어내는 것도 너무 어렵게 만들었어요. 아마도 90년대에 선수들 착취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서도 마이클조던을 타고 꿀빨던 왜곡된 역사의 반작용으로 누더기같은 계약구조가 만들어진 탓이라고 봅니다. 방출해봤자 샐러리캡 그대로 차지하고, 트레이드 하려해도 샐러리 맞춰야하고... 그래서 팀들은 탱킹이라는 방법으로 깽판을 치고, 선수들도 태업으로 깽판을 치고있죠. 트레이드에 제한을 다 없애 버리고, 개런티된 액수를 제외하면 방출 후에 샐러리 주지 않아도 되는 정도로 바꾸면 좋을 것 같습니다. 

shine

2020-12-25 18:52:17

궁극적으로 상위 15위정도의 선수에게 저런 땡깡이 허용되는게 하나의 불문율이 된다면 미국 프로농구판은 결국 팬들에게 외면당할 겁니다. 계약을 사싱상 파기할 경우 위약금을 물리던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탑15위권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겠죠. 근데 선수협도 이 선수들 지켜준다고 이런 아사리판을 그냥 냅뒀다가는 자기들도 피해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비근한 예로 지금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선수들중에 이 팀에서 뛰고 싶은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구단주가 팀 완전이 해체하고 리빌딩하면서 앞으로 2-3년간은 이기기보다는 지는게 더 나은 팀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놨죠. 이런 팀에서 자기 커리에의 2-3년을 소비하기 원하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지. 이게 다 폴죠지란 슈퍼스타의 땡깡의 나비효과입니다. 샘프레스티와 폴죠지는 "비지니스"거래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맞췄을지 몰라도, 몇년간 홈경기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오클의 팬베이스와 선수들은 하루아침이 팀이 풍비박살이 났죠. 

엣셋트라

2020-12-25 23:55:36

물론 그러지 않는 인성 좋은 선수들만 있으면 좋았겠지만 어느 조직에나 돌아이는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대기업 서비스센터에서 고객들한테 불성실하게 대하면 그 직원은 당연히 욕을 먹어야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대기업에게 더 큰 책임이 돌아가야죠. 스퍼스에서 카와이 사태가 일어난지 3년 정도 지났고, 그 전후로도 이건 아니다 싶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리그 차원에서 예방 대책을 내놓은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부디 이런 문제가 다시 안일어나길 바랍니다.

저는 본진이 NFL이고 NBA는 플옵 정도만 보는 수준이라 사실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만... 두 리그의 계약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비교하게 되네요.

Opeth

2020-12-25 16:20:54

저도 평생 해오고 좋아하는 농구라는 스포츠 때문에 NBA를 끊지는 못 하겠지만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는건 사실입니다. 르브론도 디시젼쇼나 리얼월드 사건 때부터 꼴보기 싫어졌지만 그래도 적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리스펙트를 하게 된 선수인데 본문에 쓰신대로 자기들의 실력과 가치 가지고 깽판 치고 태업하는 선수들이 조금씩 늘어나서 싫어지네요. 한때는 NBA의 계약구조가 복잡하긴 해도 나름 스몰마켓 팀들을을 보호하고 리그의 발전에 도움된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에서 일이터지고 있네요. 

 

어차피 슈퍼스타급 선수들은 슈퍼맥스 까지 안가도 어쨋든 천문학적 돈을 버는 것도 사실이고 엔도스먼트나 기타 수입으로 충분한 돈을 버니까 많은 연봉을 안겨준다고 팀에 남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게 아닐까 합니다. 계약 구조를 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개런티 머니를 줄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래도 돈치치나 영, 자이언, 머레이 같은 젊은 선수들 보는 재미가 좋아서 못 끊지만 NBA 팬하기 요새 힘듭니다. Practice?를 외치던 아이버슨을 성실하게 보이게 만드는 하든의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의중이 어떻든 그건 개인이니까 존중하는데 적어도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양돌이

2020-12-25 17:43:29

라스트댄스 다큐를 보면서 그 시절 농구/팀 운영/리그 운영 등이 너무 그리웠는데, 올시즌 점점 더 그 느낌이 진해지네요ㅜㅜ

밍키

2020-12-25 19:22:23

NBA도 결국은 "비즈니스"라서.... 능력있는 스타플레이어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죠. 

 

저도 하든의 요즘 하는짓은 맘에 안들고...이시국에 스트립 클럽 간것은 suspension 먹을만한 잘못인데..... 커미셔너는 "크리스마스니까 걍 넘어가자" 라는 궁색한 변명을... ㅜㅜ 

 

하지만 맘에 안드는 선수 있다고 리그를 굳이 미워할 필요까지는 없는것 같아요. 그러면 팬한테만 손해인것 같아요. 밥맛인 선수/코치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죠.

코로나 시대에 최대한 너그럽게 시즌을 즐겨보려고요. 

 

shine

2020-12-25 19:36:27

MLB도 NFL도 거대 스포츠 비지니스죠. 근데 농구처럼 선수들이 저런 땡깡을 부리지는 않거든요. 저도 리그사무국에 불만이 있지만 어떤 사람들 처럼 농구보는거 접을 정도는 아닙니다. 가령 돈치치가 해럴한테 'white boy'라고 조롱한게 방송으로 다 나갔는데, 누구보다도 진보적이라 불리는 느바사무국은 아무것도 안했죠. 지금 하든의 땡깡은 차원이 다릅니다. 자기들이 스스로만든 룰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거니까요. 

   

올해 유독 23-24세 루키스케일 선수들이 맥스계약으로 20대초반에 천문학적 부를 거두었는데요. 테이텀, 미첼, 머레이, 아데바요. 잉그램, 팍스 이 선수들이 나중에 제2의 하든 제2의 카와이가 되지 말란 법이 없지요. 

 

하든없어도 농구좋아할 팬들은 널렸으니 저런 선수들 그냥 두지 말자는 겁니다. 저도 애들 데리고 농구장 가면 하루에 백몇십불씩 쓰고 오고 이거 하나도 안아까운데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에 룰위에 군림하는 인간들이 있는걸 "그냥 어쩔수 없지"하고 넘어갈 정도로 너그럽지는 못하겠네요. 

 

 

김미동생

2020-12-25 20:37:12

이미 nba 아사리판된지 오래에요. 카와이 사태로 정점을 찍었구요. 제발 KAT이 저런애들한테 물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이런걸로 불안해해야하는게 참슬프네요. 야구같으면 임탈각인데.

shine

2021-01-13 18:45:15

NBA개막 4주차..

 

결국 휴스턴은 라지에이터 터진것 같네요. 하든이 사실상 이 팀은 글러먹었다는 식으로 대놓고 프레스 인터뷰를 하고 회견장을 빠져나갔고, 팀의 2옵션인 존월은 하든을 저격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휴스턴은 지금 서부 15개팀중 14위.

 

선수가 자기가 속한 팀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비하하는데 그 선수를 옹호하는 팬들이 저렇게나 많은게 농구 꽤나 오래봤지만 여전히 적응안됩니다. 

 

휴스턴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뉴욕에서는 한 선수가 그냥 "개인적인 이유"로 벌써 대여섯경기를 불참하고 있네요. 여러모로 어수선한 20-21 느바입니다. 

후이잉

2021-01-13 19:19:47

아.. 털보 왜 이러나요..

휴스턴 커리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밉상이 되어 가네요....

글구 뉴욬이라 그래서 닉스에 누가?? 라 생각 했는데, 넷츠네요 ㅎㅎㅎㅎㅎ

정말 x판 5분 전의 느바 같네요 ㅎㅎㅎ

brookhaven

2021-01-13 19:26:34

카이리 드라마도 한 번 써주세요 ㅎㅎㅎㅎ

엣셋트라

2021-01-13 19:42:55

카이리는 이번에 국회 점거에 간거 아니냐는 소문을 들었는데... 설마 후덜덜

brookhaven

2021-01-13 19:45:17

누나 생파 갔답니다...

shine

2021-01-13 20:26:00

그리고 어제는 어떤 줌미팅에도 깜짝 등장하셨죠. 이때 팀동료들은 NBA게임중이었다죠.kyrie-callm.png

 

brookhaven

2021-01-13 21:34:31

푸하 역대급이네요 정말 ㅋㅋㅋㅋ

SKSJ

2021-01-14 01:40:48

진짜.. 뭔가 이해하기가 어려운 친구 같아요.

에스프레소

2021-01-14 00:24:04

결국 하든 넷츠로 트레이드됐네요... 얼빙,하든,KD....

Opeth

2021-01-14 00:31:39

드라마의 끝은 4각 트레이드! ㅋㅋㅋ

재마이

2021-01-14 00:42:09

어빙 : 내 친구를 데려오기 위해 배쨌다 ㅋㅋ 이럴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원래는 어빙 하든 맏 트레이드로 가는 거 같아서 파업나갔는것 같아요... 그래도 그럼 안되겠죠?

brookhaven

2021-01-14 00:44:58

어빙 이제 복귀각 잡나요? ㅎㅎㅎㅎㅎ

에반

2021-01-14 00:45:45

Nets get - James Harden

Rockets get - Victor Oladipo, Dante Exum, Rodions Kurucs, 4 1st round picks, 4 draft swaps

Cavs get - Jarrett Allen, Taurean Prince

Pacers get - Caris LeVert

 

이게 머선129 소리 나오네요...와

SKSJ

2021-01-14 01:41:37

Cavs팬으로서 앨런이 온것은 정말 뜻하지 않은 경사네요!!

SD눈팅

2021-01-14 01:40:48

역시 소식빠르신 마모님들 ㅋㅋㅋㅋㅋ대박이네요 1라운드 지명권 4장에 스왑 4개.
개인적으로 엄청 퍼준거 같습니다만 ㅋㅋ

armian98

2021-01-14 02:32:25

하든 데려와. 근데, 나 말고 다른 4명 내보내~ 이런 거였나요;;;

소문만 듣고 정치적으로 무슨 신념때문에 그랬던 건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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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 돌아옴: 02.2024] 본보이 Boundless 5만 숙박권 5장 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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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 2023-04-14 57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