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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소프레소 사이트에서 컵을 구매한 작은 후기를 남깁니다.
저희는 집에서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고 있는대요.
사실 저나 P2는 머신 청소나 원두 관리에 너무 소흘해서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처음에는 캡슐을 아마존에서 샀는데, 오히려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많이 사면 사은품과 샘플도 주더라고요.
(재활용 봉투도 무료료 보내 줘서 사용한 캡슐은 쉽게 우편으로 리턴할 수 있는 정책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그래서 오늘도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서 캡슐을 쇼핑하던 중, P2 가 홈페이지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컵이 있어서 2세트를 구매하였습니다.
결국 오늘 배송이 왔는데.... 그런데... 두둥!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이미지하고는 좀 다르게 그렇게 이쁘지가 않더라고요.. (P2 왈 : 내가 생각했던 컵과 이미지가 많이 다른대..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큰 컵을 살껄...)
물론 제품에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홈페이지의 컵 사진이 실제 물건보다 과하게 이쁜느낌???
그래서 혹시나 하여 리턴을 알아보려고 홈페이지를 보니... 응??? 환불 정책에는 그냥 리턴 주소만 나와있고, 리턴 방법은 회사에 전화를 하라고 적혀 있네요??
평소 같았으면 뭐 어떻게.. 그냥 쓰지 뭐.. 했을 텐데..
그 동안 마일모아를 하면서 배운 담력이 있어 네스프레소 소비자 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Covid 시대가 무색하게 안내원에게 연결되는데 5초도 안걸리더라고요. (일단 여기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네가 홈페이지에서 파는 컵이 너무 이뻐 보여서 샀는데... 직접 사고 보니 사실 별로 안 이뻐.. "
그랬더니 안내원이 웃더라고요... ㅎ
그럼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에 전화가 다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정책 상 리턴은 "커피 머신" 만 된답니다!!
"응??? 커피 컵은 리턴이 안된다고???"
"응!"
"그럼, 어떡하지?"
"아, 대신 우리가 교환(Exchange)은 해 줄수 있어!"
"아? 그래? 그럼 차라리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컵으로 바꾸고 싶어!"
라고 이야기 했더니 "OK!" 하더니 잠시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조금 있으니 주문했던 컵과 같은 종류 중 더 큰컵 2개가 오더 되었다는 이메일이 옵니다.
"방금 주문 넣었어. 이메일 받았지?"
"아, 정말 고맙네. 그럼 내가 받은 이 컵은 어떻게 리턴해야해?"
"아, 이 컵은 우리가 사과의 마음으로 다시 보내주는 거야, 네가 받은 컵의 처리는 너에게 맡길께. 알아서 처리해줘."
"?????"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다가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땡큐!" 라고 말했더니,
안내원이 웃으면서,
"이번에 받는 컵은 너가 보고 이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더라고요.. ㅎ
사실 리턴만 해줘도 땡큐 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좋은 서비스 정신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심지어는 오더했던 컵을 다시 보니 이뻐보이더라는... ㅎㅎㅎ
네스프레소에서 컵을 구매 하시는 분들 중 혹시 리턴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참고용으로 올려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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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노라조
2021-01-14 03:26:01
이런일도 있군요. 재밋는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죠 사진보다 실물이 못 한 거 같아요.
캡틴샘
2021-01-14 03:47:54
네, 맞아요 ㅎㅎ 그런데 또 커피를 내려보니 사진 느낌이 나기는 하더라고요.. 아니면 제 기분이 너무 좋아진 걸지도..ㅎㅎ
바이올렛
2021-01-14 03:27:43
이렇게 기분좋게 해결해주면 홍보도 되고, 애사심도 높아지고, 서로 윈윈인데 말이죠..ㅋㅋ
캡틴샘
2021-01-14 03:48:15
그러게요. 쓰다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네스프레소 홍보글이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케어
2021-01-14 03:46:00
"이뻐"를 영어로 뭐라고 표현 하셨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ㅋㅋ
웬지 완전 귀여운 표현이었을것 같은....^^
캡틴샘
2021-01-14 03:48:39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생각나는 단어가 "프리티" 밖에 없었네요 ㅎㅎㅎ
memories
2021-01-14 04:55:57
축하합니다~! 마일모아에서 미국 생활에 필수품인 담력을 얻으셨군요~! ^^ 그나저나 컵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집니다...!
Inyourarms
2021-01-14 06:05:54
후기가 너무 귀엽네요 ㅋㅋ 상담원도 귀엽고...정말 고도의 네스프레소영업글 같습니다. 컵구경 다녀오겠습니다~
Beauti·FULL
2021-01-14 15:54:07
Pod 사이즈가 다 다르길래 컵을 사이즈별로 다 사버렸는데. ^^ 이게 은근 남자와 여자의 관점 차이가 있던 제품이라 저는 아마존에서 비슷한거 사자라는 주의였고 P2 는 부부의 세계를 보다가 컵이 이쁘다고 꼭 저걸 사야한다고 하루 이틀 실갱이를 하다가 "내가 돈 십여불에 이러려고 태어났나." 싶어서 그냥 네스프레소에서 주문했는데 그 컵 매일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걸 소확행이라고하나 싶을 정도로 P2 말대로 사길 잘했다 싶습니다. 저도 Pod 살 때 처음에는 여기저기 봤었는데 그냥 네스프레소 공홈에서 구입하게 되더라구요. Selection 도 그렇고 그냥 전반적으로 공홈에서 구입하는게 편하고 가격도 괜춘하고요. 아직 Breville 을 더 많이 사용하긴합니다만 귀차니즘 발동하면 네스프레소로 발걸음이 향합니다. ㅋㅋ
따봉도치
2021-05-17 23:42:18
네스프레소 컵 후기 찾다가 요걸 발견했네요. 저도ㅋㅋㅋ 드라마 보다가 컵이 너무 이뻐서ㅋㅋㅋ 주문했습니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이쁘지 않았고, 남편역시 "드라마의 배우들은 실제 집에서는 이런 컵 안씀 ㅎㅎ" 라고 저를 놀렸ㅠㅠㅠㅠ
채팅으로 환불 요청을 했습니다. 저는 그냥 안이쁘다 어쨌다 이런말은 안했고, 그냥 리턴하고 싶다고만 이야기했어요.
상담원이 "미안 커피컵은 환불이 불가능해" 라고 하길래 한 30초 우울했는데, 바로 이어서 "환불신청했어. 컵은 그냥 너 가져" 이래서 벙쪘네요.
네스프레소는 땅파서 장사하나요?ㅠㅠㅠㅠ 괜히 많이 미안합니다.
스시러버
2021-05-18 08:47:01
컵 사진도 올려주세요... 어떤 걸 사셨나 궁금하네요
네스프레소에서 유리로 된 카푸치노 캅 세트 이뻐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오래되니까 색이 바래더하구요.. 지금은 더블월로 된거 쓰고 있는데 얼음을 넣어도 이슬이 안생겨서 좋더라구요. 다만 내구성이 좀 약해서 몇개 깨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