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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게시판에도 이런 글이 아주 가끔은 올라온것 같은데 저에게도... 

 

아주아주 오래전에 친했던 친구, 그러나 지금은 거의 연락을 안하는 친구에게서 급전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서로의 연락처도 모르고 이메일조차 몰라, 개인블로그의 댓글에 적혀있는 그 친구의 메시지... 여기저기 알아보다 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계좌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아니라며 필요하면 전화해도 된다며 전화번호도.

 

 

사실 전화할 엄두는 나지 않구요. 제가 비관론자인지 몰라도, 이런 식으로 그 친구와의 관계가 정리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네요. 제가 돈을 부치지 않으면 그걸로 그 친구는 이후 제게 연락을 하지 않을것 같고, 제가 돈을 부치면 저는 그 돈을 받기 포기하고,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할 일도 없게 되겠지요. 다른 친구들이 제게 이런일로 "넌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을때 제가 했던 이야기인데, 이제 제가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금액은 몇백만원정도같네요. 물론 제게 그 돈을 다 줄 여유는 현재 없구요 (한국계좌에 그런 돈이 있지도 않아서).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보낼까 생각입니다. 오죽하면 십년이상 연락없이 지내고 미국에 사는 나한테까지 그럴까 싶고, 별일 없기를 바래야죠. 

46 댓글

캉Kang

2021-02-19 19:51:50

참 어려운 상황에 놓이셨군요... 금전적인 문제와 친구와의 우정.. 가까운 친구라면 돈을 다시 받는걸 아예 생각안하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도와주고 싶은 선까지 도와주겠지만.. 오랫동안 연락을 안했던 친구라하시니.. 마음의 결정하시기 더 어렵겠습니다. 저같으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몇십만원정도 보내면서 지금은 나도 상황이 이러하니 이정도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오랜만에 통화나하면서 안부인사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려울때 도와주는 사람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이긴하지요.. 머릿속으로 생각해왔던 것과 실제 현실에 닥쳐서 나의 상황이되면 참.. 아이러니한 일들이 발생하지요..ㅎㅎ 아무쪼록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Navynred

2021-02-19 20:15:09

거의 이십년전쯤 엄마한테 그런 동창 친구분이 계셨는데요, 지금 그 친구분이랑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건 단호하게 빌려줄순 없다고 한 엄마밖에 없다는.. 물론 다들 돈을 돌려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해요. 케바케 사바사 이지만 안 받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줘야 하는 듯..

shine

2021-02-19 20:23:23

네 맞아요. 어쩌면 돈을 안빌려주는 대신 그 친구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멀리봐선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될지도요. 저도 만일 돈을 부치면 그 돈은 제 손을 떠날걸로 생각할 겁니다. 얼마를 보내기로 마음을 정하면 돈 자체에는 미련 없어요. 다만 이런식의 이야기들의 결말은 대개 좋지 않거든요. 이 친구가 저한테만 연락했을지 만무하고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그랬을텐데, 결국 빌린 돈을 못갚으면 결국 이 친구의 인간관계는 다 끊길거고, 미국에 사는 저하고 뭔가 연이 이어질일도 별로 없을겁니다. (제가 먼저 돈은 필요없으니 연락이나 하고 지내자라고 하지 않는 이상요. 그리고 보통 연락을 하면 돈을 더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지요..)

케어

2021-02-19 20:17:10

그친구가 어려운 사정에 있는게 확인이 되고, 제가 금전적 여유가 되는 한에서 (돌려받지 못해도 이해할수 있는 정도에서), 돈 돌려받을생각 없이 줄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면 그런 마음을 터놓을수도 있을것 같고요.

금액은 다르겠지만, 불우이웃돕기 성금같은것도 하고 그러는데, 단체들를 통해서 도움을 주는것보다는 차라리 개개인이 직접 도움을 주는게 아무래도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면 어떨가 싶기도 합니다.

Beauti·FULL

2021-02-19 20:21:42

연락은 해보고 잊을 수 있는 금액만큼 보내는건 어떤가요? 아니면 연락하기가 불편해서 그러신지요?

 

스캠일 경우 전화번호 적어놔도 전화 안하고 그냥 보낼 경우가 있을걸로 예상하고 한걸 수도 있으니까요. 인터넷에 백번 글 올려 한사람만 걸려도 스캠은 성공이니까요. 전화를 안하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를 생각한 스캠일거같은데 느낌은....

 

전화하기가 불편하시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일단 전화를 해보고 (그 전에 마음의 준비를하고) 내가 이거 밖에 보내줄 수가 없다라고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래되었어도 목소리는 기억하시죠?

shine

2021-02-19 20:24:53

내 목소리 기억하죠. 한 17-18년전 본게 마지막이라 전화를 해도 무슨소리부터 해야 될지가 어색한거죠. 그리고 돈 문제로 통화하는것도 참 어색하구요. 

꽉꽉

2021-02-20 10:24:18

그전에 얼마나 친하게 지내셨는지는 제가 모르지만, 17-18년을 안보고 지냈으면 거의 남 아닌가요,,, 17년을 연락 안한 사람이랑 전화통화 자체가 너무 어색할 것 같아요. 게다가 돈 문제가 걸렸으면,,, ㅜ 현명한 결정 내리시길바래요.

스팩

2021-02-19 20:26:30

아주아주 오래전에 친했던 친구 라하셨는데.. 글쎄요 저는 현제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지않나 생각됩니다. 오랬동안 연락한번없다 돈필요할때 연락하는친구를 친구라할수있을가요? 저도 몇년전에 전 직장 동료가 퇴사후 연락한번없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거절했습니다. "저도 얘가 둘이고 빠듯해서 도와드리기가 힘들듯합니다" 메시지 보냈더니 그 후로로도 연락이없더라구요.. 별루 그런인연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여유가되거나, 금액이적으면 도와줄수도있었겠죠.. 암튼.. 너무 고민은 마세요. 받을생각없는 적은금액 정도보내는건괜찮아 보입니다.. 

shine

2021-02-19 20:30:49

스팩님 말씀이 다 맞아요. 이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님이 말씀하신 대로 해야 하는게 맞고, 나도 비슷한 케이스로 다른 친구가 제게 의견을 물으면 스팩님이 말씀하신대로 이야기했을 것 같네요. 근데 이제 제가 그 입장이 되니 이성적으로 사고하는게 맞는가 싶죠. 그게 인간관계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님 말대로 저한테까지 연락이 왔다면, 이미 그 친구의 한국 인간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해야겠죠. 안타깝습니다. 

엘칼라파테

2021-02-19 20:27:08

이제까지 자주하지 않은 인연이라면.. 앞으로도 그럴 관계입니다. 그런 친구에게 금전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쪽도 같은 생각이라 짐작하구요.. 좀 곤란하시겠지만 거절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shine

2021-02-19 20:28:44

네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거절하더라도 아무 상관은 없을거에요. 다만 제 마음이 한동안 좀 불편할 뿐.

성실한노부부

2021-02-19 20:30:28

P2

곰곰히 생각해 보면, 스켐일 가능성이 높아서 댓글 고쳤어요.

shine

2021-02-19 20:31:24

네 의견 감사드립니다. 

A.J.

2021-02-19 20:37:21

일단 액수 보다는 친구와의 관계가 우선인 것 같아요.

연락은 뜸했더라도 잃고 싶지 않은 친구라면 그냥 못받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일정 액수 빌려줄 거 같습니다.

나중에 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느낌으로요.

제 느낌이지만 아마 못 받으실 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때 친구였으면 그것도 인연인 것이겠죠.

 

그리고 그 액수의 금전으로 친구과의 관계를 살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shine님 본인의 마음이 더 좋아지는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기부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말이죠 ㅎㅎ

shine

2021-02-19 22:15:26

네 제가 딱 이런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웃백

2021-02-19 20:40:26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아마 돈을 보내셔도 연락이 끊기고 돈을 보내지 않으셔도 연락이 끊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Shine님 형편상, 그리고 마음이 가는데로 다시 돌려 받는다는 생각 없이 도와주신다면 shine님 스스로의 마음도 편할 수 있고, 그 친구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하지만 가정이 있으시다면 꼭 배우자님의 의견을 따르세요 :D

shine

2021-02-19 21:31:04

네 관계가 거의 단절될수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던간에요. 그래서 마음이 불편할 수 밖에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슈슈

2021-02-19 20:44:52

저같은 경우 비슷한 사례였는데 그냥 10만원 보내면서 나도 돈이없어서 힘들다고, 맛있는거 사먹고 힘내라고. 걍 친구 만나서 밥한끼사준셈 쳤습니다. 물론 돌려받을 생각도 없었구요. 

강돌

2021-02-19 20:45:54

개인적으로는 친구와의 관계, 금전적인 문제보다 돈이 필요한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shine님이 친구가 돈이 왜 필요한지 아시면서 여기 안 올렸을 수도 있고, 그냥 친구 분이 돈이 필요하니 좀 보내달라 했을 수도 있겠네요. 정말 열심히 살려고 애쓰고, 돈이 생겼을 경우 다시 올바르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 친구가 문제인가요.. 친구 아니더라도 불우한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하지만 보내준 돈이 헛되게 쓰이거나, 왜 돈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을 경우, 또는 설명이 있어도 그것이 진실이 아닐 경우 그 친구가 shine님이 보내준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보내는 돈이 그 친구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 친구의 인생을 더 망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shine

2021-02-19 21:14:09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인생경험에 비추어 볼때, 왜 돈이 필요한지 알아봐서 별로 좋게 끝난적이 없었습니다. 빌려주기를 요구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수밖에요. 그러면 돈을 빌려주면서 이미 부정적 생각이 가득해지겠죠. 그냥 제 마음속에서 가능한 돈 얼마를 주고 왜 필요한지는 알아보지 않을 생각이에요. 그게 전화를 안하려는 큰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유를 알고 제 마음이 바뀌거나, 아니면 전화까지 하면 친구측에서 더 많은 돈을 요구할수도 있죠. 둘다 솔직히 피하고 싶네요. 

강풍호

2021-02-19 20:48:41

제 경험상 개인간 돈거래는 무조건 안합니다.

저도 젊을 때 친한 사람 둘한테 큰 돈을 떼일뻔했는데 저는 운이 좋아서 다 받긴 했습니다만,

저 두 사람에게 떼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능...

리노

2021-02-19 21:09:56

안좋은 계기로 소원해진 사이가 아니라면 과거의 그 친구와 가졌던 추억속의 본인에 대한 예의로 소액을 부쳐주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자기가 택하고 감정적으로 투자했던 사람을 쉽게 버리는 건 자기 자신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memories

2021-02-19 21:20:46

친구간에 돈을 빌려주는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예상하시겠지만 결국은 별로 좋지 않은 관계가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빌려준다고 하지마지고 그냥 보태준다고 하시고 가능하신 금액을 보내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정혜원

2021-02-19 21:23:38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A0%95%ED%98%9C%EC%9B%90&document_srl=8225981

 

참조하세요

이 선배 분 양아치 아니고 고위 공무원입니다

shine

2021-02-19 21:29:11

네 이런경우 충분히 있을수 있죠. 그러기에 제가 정한 돈을 보내고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겠지요. 어차피 납득할 이유이건 아니건 돌려받을 생각 없는 돈이라면요. 정혜원님의 글타래의 예처럼 저런 경우라면 저런 분들은 결국 인생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루게 될거에요. 제 돈 몇푼이 문제가 아니라. 

awkmaster

2021-02-19 21:36:40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그러나 지금은 거의 연락을 안하는 친구" - 여기에 답은 이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카톡방에서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친구라도 깊게 고민할 것이지만, 도움요청 때문에 연락을 했다면 그건 "친구" 가 아닌 것이죠.

어쩌라궁

2021-02-19 21:38:12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은 정도의 돈" 은 생각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친구인데.. 이정도 적은 돈은 없어져도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고 빌려줬다가,

비싼차 끌고 다니고 멀쩡하게 잘살면서 정작 돈을 값을 생각을 안하는 사람을 보면 친구관계를 유지하는건 불가능하거든요. 

 

저도 그런 순진한 생각으로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은 경험이 있어서...

 

돈거래는.. 친구가 굶어죽거나, 병원비 없어 당장 죽을 상황이아니라면 전혀 고려를 안하고 있습니다.

당장 없으면 죽을돈이 아니라면.. 그사람한테도 당장 필요한 돈은 아닐가능성이 크거든요.

shine

2021-02-19 21:55:08

네 무슨말씀인지 알것 같습니다. 아마도 님께서 생각하신게 맞다면 제가 돈을 오늘 내일중으로 부치건 말건 제 귀에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올겁니다. 그러니 저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거에요. 버리는 돈으로 생각하고 주고 내 감정을 해치지 말자는 쪽으로요. 

 

진짜 친구라면 자초지종 알아보고 친구가 나쁜길로 빠질것 같으면 혼이라도 내줘야 하지요. 길게 봐선 그게 돈 몇푼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걸 누구나 다 알구요. 그런데 제겐 그런 여력도 의지도 없다는 게 문제에요. 지난 십몇년간 제 개인블로그를 어찌 알아내서 댓글 한두개 남긴게 전부죠. 근데 제가 뭐라고 그 친구에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겠어요. 

 

어차피 별 방법이 없는 상황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포트드소토

2021-02-19 21:53:18

한국도 선진국이 되면서 병원비 때문에 돈 빌려야 하거나, 생계때문에 돈 빌려야 되는 일은 이제는 없다 봅니다.
예전에 국민의료보험 없을때는 진짜 병원비 빌려야 되었어요. 안 그러면 애가 죽으니.. 

그리고, 예전에는 정말 쌀자루 들고 친척들 구걸하러 다녀야도 했어요. 최저생계비 지원 같은 복지가 없어서요.

 

이제는 그럴 일은 없고... 삶/죽음이 달린 일은 아닐꺼라 봅니다..

예를 들면..

 

- 보험 비급여 치료. 돈은 없는데 왠지 더 나은 치료를 해주고 싶다.. -> 병원비 필요

- 의식주 외의 목돈 필요. 이걸 안 한다고 죽지는 않지만 너무 욕망이 크거나 안하면 창피하다.

- 보험이나 다단계 등 자신의 직업상 필요 --> 이럴 가능성이 매우 큼

- 말할 수 없는 범죄나 사건에 휘말림. 대표적인게 몸캠사기.

히피

2021-02-19 22:39:23

Shine님은 마음이 따뜻한분 같습니다. 

10년넘게 남남으로 지내던 예전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온다? 그것도 돈문제로?

게다가 연락처도 몰라 댓글이라니... 저같으면 그냥 무시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하셨다는거에서 이미 그 친구분과의 관계가 정리된게 아닐까요?

물론 나쁜 의미의 정리는 아니고 이민을 오시면서 거리로 인한 멀어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민 7년차? 쯤에 예전 친구들이 그리워서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꽤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기억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아무래도 떨어져 있던 시간, 사는 환경이 다르다보니 예전같은 끈끈함은 사라지고 연락을 이어나가기 힘들더군요.

괜히 주절거리긴 했지만 저도 다른분들 의견과 같이 못받아도 괜찮을 액수만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주변 친구에게 빌려줄때도 못받을 각오하고 빌려주라고 하는데 멀리 떨어져있는 친구는 더더욱 못받을 확률이 높겠죠...

 

똥칠이

2021-02-19 22:40:42

피싱 아닐까요?

lovedave

2021-02-19 22:57:13

저도 솔직히 피싱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 요즘 한국이 피싱때문에 난리라고 해요.. 얼마전 제 지인도 딸이라고 하면서 전화를 걸어와서 왜 목소리가 이상하냐고 하니까 감기 걸려서 그렇다고...가까운 가족도 목소리가 조금 바뀌면 못 알아 들을수도 있는데, 하물며 오래전 친구의 목소리를 전화상으로 쉽게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전화는 그래도 한번 해 보시고 보내시더라도 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생활여행자

2021-02-19 22:58:31

저는 못받을 생각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그 친구가 지례 잠적해버리더라구요.. 결국 돈 잃고 친구도 잃고 .... 돈이 엮이기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친구관계 지속되기 어려운거 같아요. 

재마이

2021-02-19 23:23:23

제가 Shine 님이라면 스스로 '이것은 Scam 이다' 라고 굳게 믿을 것 같습니다.

만일 (저는 99% 스캠이라 믿고 있습니다만..) Scam 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연락처도 이메일도 모르는 관계라면 앞으로 연락할 일이 없는 것은 동일하니까요. 

일반적으로 정말 절박한 심정에 돈을 꾸고 싶으면 전화번호만 알려주고 꼭 목소리 듣고 싶다 이렇게 꼬시는게 예의겠지요.

아삭이

2021-02-20 06:06:55

전화 통화를 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

혹시나,, 정말 스캠인 경우 괜히 오해만 생기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달타냥

2021-02-20 06:27:29

 돈을 주던 안주던, 앞으로 안 볼사이인데, 굳이 돈을 버리시려구요? 이미 말씀하셨지만, 객관적으로는 돈을 보낼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주변에 가족/친구가 있을텐데, 연락도 없던 사람이 무슨 돈을 꿔달라고 해요.. ㅋ 그냥 잊어버리세요... 

대추아빠

2021-02-20 08:01:23

위에 다른분도 말씀하셨는데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신거 같아요.

개인블로그로 10여년만에 연락오면 저는 스캠이라고 의심을 먼저 할꺼 같습니다.

 

만약 진짜 친구고,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쩔까 잠깐 고민해봤는데 어렵네요.

자주 카톡으로 연락 주고 받는 친구가 빌려달라고 해도 고민이 될꺼 같은데....

 

카페골목

2021-02-20 08:36:47

친구 연락처 하나 못구하는 사람이 블로그는 어떻게 알고 찾아갔죠?

duruduru

2021-02-20 12:54:33

아, 인생사가 정말 쉬운 게 아니군요. 댓글 달아주신 것들을 읽어보니, 심지어 정반대의 내용조차도 다 수긍이 되네요.

여행비행소년

2021-02-20 13:26:52

이건 모든 분들의 입장이 이해가네요. 전 개인적으로 친했던 친구면 무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빠뿌이

2021-02-20 16:28:59

저도 한국에 3명의 친구에게 돈 빌려주고 못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빌려줬으니까 3건 모두 최소 5년 이상 지났네요.. 3명 모두 저한테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네요 ㅎㅎ 지금 보니 친한형, 동갑내기, 동생이네요 ㅎㅎ 지금도 한명은 자주, 한명은 가끔, 한명은 거의 연락 없는..사이네요(?) 돌려받을 생각은 하고 있는데, 한 3년전에 각자의 사정들을 묻고 들은 후로는 다시 말꺼내진 못하고 있어요..

제 성격에 미국 넘어와 있어서 그나마 이정도(?) 라는 와이프 말씀을 그냥 칭찬이라 넘기고 있습니다 ㅎ 그래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돈 빌려달란 부탁 들으면 이젠 거절도 잘해요.

제가 shine님이라면 거절할 것 같아요. 15년이 지난 인연인데.. 돈 몇십만원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 오래전 친구의 댓글에 이정도 마음을 쓰신 것만으로 충분하시다 생각합니다.^^;

뜨로이

2021-02-20 17:04:01

저도 얼마전 거의 20년만에 연락이 된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동안 서로 연락할 끈이 없었더라고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락이 되었고 이젠 카톡방에서 종종 연락을 하고요. 저라면 그리고 이 친구가 친했던 친구였다면 반가운 마음에 우선 전화연락을 해 볼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는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 빌려주고 받지않아도 마음이 불편하지않은 수준에서 돈을 빌려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이구요.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다고 봅니다.

다찌

2021-02-20 18:40:33

어느정도 친했던 사이인지, 이번 일 이후로도 계속 연락하고픈 친구분인지에 따라서 대응이 다를것 같은데요. 물론 스캠인지도 확인 하셔야 하구요. 

그냥 제 경험 한가지. 

십년도 전에 집을 사는데 모기지에 문제가 생겨서 15만불인가 급하게 돈이 필요 했습니다. 

생전 누구한테 돈 빌려본적도 없고 딱히 누구에게 돈 빌려준적도 없구요. 

급한 마음에 미국 및 한국 친구들한테 한달정도 돈을 빌려줄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는데, 다들 적으면 천만원에서 좀 많이 빌려준 친구(와이프 친구)까지 대부분 돈을 빌려주더라구요. 거절해도 좋다고 당연히 이해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부탁한거였는데 단 한명의 친구만이 여러 이유로 거절을 했구요. 공교롭게도 그 거절한 친구만 지금은 연락이 뜸합니다(그 돈문제 때문은 아니지만 말이죠). 

어릴때부터 친구들하고 절대 돈거래 하는거 아니다. 돈 빌려달라면 버릴돈이라 생각하라고 어른들께 수도 없이 들었는데, 막상 제가 급할때 친구들이 이렇게 도움이 될수가 없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주변에서 누가 돈을 빌려달라하면, 친한 친구사이라면 통장이 허용하는 한에 흔쾌히 빌려주려 합니다. 좀 어려운 문제가 닥친 친구에게는 제가 먼저 빌려준다하고 빌려준적도 있구요.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똑같이 돈빌려주면 친구관계 다 망가진다는 이야기 듣고 자란 지인들일텐데, 그때 별 망설임 없이 도움준 지인들의 고마웠던 마음에 제 생각이 많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포트드소토

2021-02-20 19:41:58

이런 훈훈한 케이스도 있군요. (거절한 친구는 빼고 ㅎㅎ)  아마 다찌님의 신용도나 덕망이 아주 좋으신 듯.

 

저는 평생 살면서 그냥 아예 돈을 빌린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돈 빌려본 기억이 없네요. 어차피 빌려줄 사람도 없는 덕망일것 같고.. ㅎㅎ. 그냥 뭐 사려고 하는데 돈이 부족하면 못사는 겁니다.  돈이 없을 때마다 다 포기하면 돈 빌릴 일이 없더라구요.. ㅎㅎ.  다 포기.

거꾸로 몇번 빌려줘 보기는 해봤습니다. 별로 친한 친구도 아닌데 학비가 없다고 걱정하고 있어서요. 기타 자잘하게 돈 빌리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의 습관성? 다음달에 꼭 갚을께 하고 빌려감. 사고 싶은거 꼭 사고 싶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소심하고 의심병 환자라  푼돈 빌려주고도 못 받으면 어쩌나 늘 전전긍긍합니다. ㅎㅎ. 아주 푼돈일 경우 "겨우 이거 가지고 자꾸 귀찮게 하냐? 알아서 갚는다"는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채무 관계로 전화하기도 참 껄끄럽더군요. 미국 나오니 다행히 이제 돈 빌려달라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그리고 미국 와보니 신기하게 개인에게도 신용대출을 은행에서 해주더라구요. 즉 돈 필요하면 은행에서 빌릴수 있더라구요..

 

개인들끼리 돈 빌려주고 돕는건 각자 판단이구요. 저같이 소심한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shine

2021-02-21 07:45:08

이런글은 그냥 자연스럽게 페이지 뒤로 밀리게 나둬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시간 내 주시면서 댓글 달아줘서, 저도 아마 처음으로 제글에 업데이트란걸 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중 일단 전화는 해보라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것 같아 용기내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전화는 한번에 연결이 안됩니다. (사람들은 그러면 의심이 커지지요). 근데 다음날 다행히 그 친구가 전화를 했고 이번엔 제가 못받았지만 바로 통화를 해서,, 뭐랄까 거의 20년만에 통화를 했네요. 

 

다행히 스캠 이런건 아니었구요. 뭐 서로 무지 어색하고 그런거죠. 전화를 하더라도 왜 돈이 필요한지는 묻지 않겠다 결심해서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간에 돈을 부쳐줄테니 도움이 되기 바란다하고, 나중에 일 해결되면 다시 연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통화를 마치고, 소정의 돈을 보내고 그렇게 마무리했네요. 

 

정말 돈은 못받아도 좋으니 나중에 이상한거에 빠져서 인생 골치아프게 되었다는 말이나 안들렸으면 좋겠네요. 여기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저도 저런식으로 돈빌리는건 주변에서 거의 본적이 없어서. 

 

아참 아내하고는 상의를 했습니다. 단돈 몇십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혼자 처리하고 나면 나중에 후회할 일 생길것 같아서.

 

조언/의견 나눠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나이 먹어가니 인간관계의 여러면들을 보게 되네요. 마모회원들에게는 부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기분은 영.. 아주 별로입니다. 

GoofyJJ

2021-02-21 08:03:45

현명하게 대처하신것 같아요.  아내분과 상의하신 점도 현명하게 하신 것 같구요.  친구관계 오래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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