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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 중국어 vs 스패니쉬 뭘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보라카이, 2021-04-16 19: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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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관심이 많아보이는 5세 여아 입니다..

한국어는 집에서만 쓰는데 어휘가 풍부하고 빨리 잘 배우는 편입니다 (받침 따로 안배웠는데 혼자 터득했다던지..) 

영어는 온라인 킨더가든/밖에서만 쓰는데 집에서 따로 신경 안썼는데 그냥 잘 하는거 같습니다. 아직 한국어 영어 읽기 쓰기 배우는 중이고 떼지는 못했습니다. 

 

본인이 스패니쉬와 중국어에 관심을 보이고 문장을 알아와서 말하고 더 하고 싶어하는데.. 두개다 시키는건 좀 무리인거 같고.. 둘중 하나를 일찍부터 꾸준히 한다면 뭐가 더 나을까요? 찾아보니 의견이 엇갈리는데 마모님들 고견을 구합니다. (저희는 북가주 거주중이지만 몇년후에는 어디갈지 잘 모릅니다;;) 

 

참, 지지복숭아님이 소개해주신 사이트가 좋은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언어를 하나 더 시켜보려는 마음을 먹게 된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page=2&document_srl=8475852

30 댓글

blu

2021-04-16 20:10:03

사용인구는 중국어가 많겠지만 마일모아의 목적상 스페인어 추천합니다. 여행가면 커버할 수 있는 나라가 많아서요. 미국내에선 배우기에 환경이나 resource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네요. 

P2가 스페인어를 해서, 저도 여행을 목적으로 최대한 많은 나라를 커버할 수 있는 언어를 배워볼까 찾아봤는데, French랑 Arabic... Arabic 로제타 스톤 몇 번 해보고 포기했어요 ㅠㅜ

 

지지복숭아

2021-04-16 20:11:08

앗 제가 멘션되다니 영광입니다 ㅋ

 

미국이나 유럽등 서양권에서 살면 스페인어추천합니다. 스페인어가 영어랑 같은 종(?)이라 배우기편하고 쓸데도많고 훨씬도움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스패인어 영어정도 마스터하면 비슷한 어종의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등은 쉽게 배울수있습니다. 마치 한국인이 일어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배우는게 쉬운것차럼...

 

중국어는 한자도 배워야하고 알아두면 좋겠지만 아시아 권역에 살지않는 아이가 배우기엔 챌린징하다고 느낍니다.ㅠ 그리고 마카오 홍콩 중국 대만 등 외에 국가에선 중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잘 없우니 유럽 미국에선 중국어를 평소에 쓰려면 중국친구가 있지않는이상은..ㅎㅎ 게다가 북경어로 배우면 홍콩 등 광둥어를 사용하능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안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어는 중남미 국가 전부, 유럽 스페인, 그리고 스페인어를 잘하면 포르투갈어는 어느정도 대화가 다 통하고 좀 더 배우면 포르투갈어도 덤으로 할수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어요.

 

근데 아이가 언어에 감각이 있으면 병행하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비슷한 생각으로 하나만 시켜서 나이들어보니 쪼매 아쉽네오. 저희남편은 원래 타고난 이중 언어 가정이지만 부모님이 그냥 막 시켜주다보니 지금 나이들어도 4 개국어를 잘 하는편입니다. ㅎㅎ

갑바도키아

2021-04-16 20:36:11

저도 스페인어를 하는데 미국에 살면서 장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영어와 스페인어를 하니 이탈리어와 포르투갈어는 어느정도 읽고 이해하게 되는것 같아요. 근데 여러나라를 다녀보니 중국어도 참 유용하겠다라는 생각은 많이해요ㅎㅎ

정혜원

2021-04-17 02:56:51

묻어가는 질문입니다.

파나마와 칠레 일을 길게 할 것 같은데 스페인 어를 배운다면 그냥 유럽 스페인어를 배우면 되나요? 아니면 파나마면 파나마 칠레면 칠레로 따로 배워야 하나요? 간단한 일상 회화 정도하고 사전 보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토랭이

2021-04-17 09:46:19

저도 스페인어를 하는 입장이라, 짧게나마 답변 드립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말씀하신대로 스페인 본토 스페인어와 중남미 스페인어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중남미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도 각 국가별 또는 지역별 발음법이나 사용하는 단어는 다를 수 있으나, 간단한 일상회화나 글을 읽는 수준이면 사실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은 구어체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지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차이들은 또다른 재미더라구요. 그리고 중남미쪽은 특히 지역별로 토착언어가 어느정도 섞인 표현들도 있다보니 정말 다양해집니다. 발음 측면에서 본다면 남미 안에서는 아르헨티나 스페인어가 두드러지게 차이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스페인과 중남미의 가장 큰 차이는 너희들/당신들 (2인칭 복수형)의 유무입니다. 스페인에서는 1인칭, 2인칭, 3인칭, 1인칭 복수, 2인칭 복수 (vosotros), 3인칭 복수를 사용하는 반면, 중남미에서는 2인칭 복수는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당신들'이라는 3인칭 복수가 이를 대체합니다 (Ustedes). 

 

쥐꼬리만한 지식이지만 아는 분야가 나와서 주제넘게 잡설이 조금 길었는데, 미국에서 공부하시기엔 중남미 스페인어, 그중에서도 멕시코 스페인어가 가장 흔하게 접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상 시작하셔서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시면 생각하시는만큼 큰 차이는 없다는걸 아시게 될 거 같습니다. ㅎㅎ 

 

그럼 응원하겠습니다! 

정혜원

2021-04-17 17:36:24

고맙습니다

갑바도키아

2021-04-21 08:05:06

스페인어 하시는 마모인 토랭이님 반가워요! 저는 요즘에ㅠ 집에만 있느라 별로 써먹을 기회가 없어서 ... 많이 잊어버리고 있어요.

갑바도키아

2021-04-21 08:03:36

파나마와 칠레라... 무역쪽 일이신가요?ㅎㅎ 저도 파나마에서 일을 해본적이 있어 반갑게 느껴지네요. 위에 답변주신것처럼 남미 스페인어와 본토 스페인어로 구분은 되어있는데요. 미국에서 배우시는거면 거의 남미식으로 배우실꺼고 어느 방식이든 대부분의 의사소통엔 장벽이 전혀없어요. 방언과 억양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직접 현지를 가서 일하실 기회가 있다면 저렴하게 원어민 일대일 과외 받으시는것도 추천드려요. 미국에서 평소에 조심씩하시는거면 Duolingo 어플도 좋고~ 여러 온라인 / 모바일 플랫폼이 있으니 하나씩 해보시면서 자기한테 맞는걸로 시작하시면 되요. 그러면 일상 회화과 자기소개 정도는 어렵지 않게 구사하실수 있을거에요. 근데 글을 읽는 건 문법과 어휘가 뒷받침되야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으면 좋아요. 한국인이 많은 지역에 사시면 스페인어 문법을 영어 혹은 국문법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는 분 찾아서 과외 받으시면 빨리 느실거에요 :) 공부 화이팅입니다!

놀지는강

2021-04-16 20:42:32

저는 5세 아이에게 추가로 언어를 가르치기 전에 좀 더 교육 분야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용 짧은 언어가 아닌 이상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그 언어 방식으로 생각의 체계와 구조를 쌓아가는 훈련인데요. 너무 일찍 여러 개의 언어를 한꺼번에 배울 경우 가장 중요한 생각의 체계를 쌓고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 낮은 수준의 단어/문장을 말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본인의 지식과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뒤죽박죽이 될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효과적인 대화 방법을 취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언어에 재능이 많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보통의 아이에게는 한국어와 영어로 대화하고 생각하고 지식을 쌓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찬 일인 듯 하네요.

Platinum

2021-04-21 00:28:21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5세 아이에게 두 언어만 해도 넘치지 않을까요? 사실 살면서 영어/한국어 두 언어 잘하는 사람도 거의 본 기억이 없습니다.

여기서 잘 한다는 건 어설프게 말하는게 아니고 정말 네이티브들이 보기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창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입니다. 

스팩

2021-04-16 20:54:43

지금부터 아이가 뭔가를 배우길 원하시면 저는 중국어라고생각합니다. 스패인어는 본인이 스스로 고등학고/대학교에서도 클라스도듣고, 주위에 스패니쉬친구들도 얼마든지 만날수있고, 언어자체가 배우는것도 사실 쉬운편입니다. (영어를 하는사람 기준으로는요) 그치만 중국어는 부모가 관심을가지고 서포트를 해줘야 배울수있지않나 생각되구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ㅋ 언어에 소질이 있다니 너무 부럽내요!

맥주한잔

2021-04-16 21:06:17

언어를 배워서 여행가서 써먹고 미국에서 일상생활에 써먹는 용도라면 스페인어가 더 쓸모가 있겠지만

언어를 이용해서 장래에 돈을 벌고 직업에서 써먹을 목적이라면 중국어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채용하면 영어-스페인어 둘 다 네이티브 수준인 인구가 이미 어마어마 해서 그들과 경쟁해야 하고요.

(영어-중국어 둘다 네이티브인 인구도 상당히 많지만 스페인어에 비할바가 못되고, 중국과의 인적/물적 교역으로 인한 수요는 스페인어권보다 크기 때문에 떡고물(?) 도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중국어를 이용한 돈벌이/사업의 기회가 스페인어보다 클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장래에 영어 못하는 중국인을 상대해서 돈 벌 기회는, 영어 못하는 라티노를 상대해서 돈 벌 기회보다 훨씬 클 거라고 생각되고요.

 

토랭이

2021-04-17 09:50:44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나름 스페인어 구사자로 어깨 펴고 다니다가 태평양 건너오면서 쩌리가 된 가여운 중생이 있습니다. 

Passion

2021-04-16 22:16:43

언어는 알면 알수록 좋긴 하겠지만 결국 언어가 생각한 것 만큼 Career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스페인어는 알면 남미/유럽 여행 다닐 때 편합니다. 포어 이태리어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스페인어만으로도 대충 소통이 가능할 정도니

여행 다닐 때 아주 편하죠. 포르투갈에서 영어 하나 못 하는 지역에서 스페인어로 다 뚫고 지나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아는것이  career에서 큰 장점은 안돼요. 왜냐면 여기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아는 애들이 도처에 깔려서요.

 

중국어는 미국 상류층들이 중국어 하는 내니들을 구하는 이유가 있을 정도로 스페인어보다는 더 Career적인 면해서 이득이 있는데요

그것도 본인이 다른 중국어 잘하는 재미중국인보다 능력이 뛰어나야지 의미가 있는 것이지 안 그러면 그냥 도처에 깔린 재미중국인을 활용하면 됩니다.

 

즉 특수한 industry가 아닌 이상 영어를 이미 알고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industry에 필요한 능력이고 제 2언어는 플러스 알파 정도만 된다고 봅니다.

아마 어떤 특정 언어를 몰라서 승진의 기회를 놓지는 경우는 드물거에요. 그 대신 언어를 유창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레벨 까지 도달하는 노력에 들어가는 시간을 차라리 그 직종에 필요한 능력에 투자해서 키우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겠죠.

 

좀 더 career를 위한다면 중국어 좀더 범용성을 원한다면 스페인어 라고 구분 지을수 있겠으나 그래도 궁극적으로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정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지지복숭아

2021-04-16 22:27:25

정답!

 

아이가 너무 어리니 커리어는 너무 장거리인것같고 좋아한다고 하니 많이 가르쳐주시면될듯합니다.

나중에 Ngo이런데 일하면 프랑스어를 배워야하고 또 언어가 꼭 필요한 직종이되면 언어를 배우는것을 습득해두먄 자신감있게 잘배울듯합니다.

 

전 한국어 잘해서 저희회사 한국 벤더들은 제가 다 담당하는데 이게 일할때 편하고 인정받기좋다 정도입니다. 중국인 언니가있는데 중국인언니는 아무리 네이티브에 영어잘해도 일처리가 약간 2% 부족해 큰 버프를 못받는걸보면..ㅎㅎ 언어 위주 직종아니면 플러스알파로 해두면좋을듯^^

땅부자

2021-04-16 22:16:56

저도 북가주인데 저라면 스패니쉬요.

물론 영어/스패니쉬 둘다 하는 사람들 엄청 많지만 미국에서 배워서 쓰기에는 스패니쉬가 좀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Wolverine-T

2021-04-16 23:02:50

만약에 둘 중에 하나를 배워야만 한다면 미국이 생활권이라면 스패니쉬가 더 좋아보입니다. 캘리나 남부쪽에 사신다면...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고 일을 할때도 스패니쉬를 쓰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5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예전에 공부가 머니라는 프로그램이었는지 다른건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4~5개국어를 하는 남자 아이가 나왔었는데요. 유투브를 보고 따라하고 공부도하고 잘해보였는데요... 처음에 보기에는 좋아 보였지만 결론은 모든 언어에서 제대로 아는 건 없었습니다. 할 줄 아는것과 정말 제대로 아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는데요...

 

저도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스패니쉬를 조금씩은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여러 언어가 안쓰면 잊어버리게 되고 쓰는 언어만 쓰게 되어서 영어와 한국어 빼곤 쓸일이 거의 없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에 쓴 시간/노력/돈을 두개에 더 집중했다면 영어(한국어) 스피치나 라이팅에서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봐도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에 더 시간을 집중 투자해서 두 언어를 완벽하게(고급스럽게(?)) 사용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 남겨봅니다.

poooh

2021-04-16 23:16:29

음....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라면, 다 필요 없고 영어 하나만 아주 잘하게 해주세요. 아니면 한국어를 아주 잘하게 해주시던가요.

언어교육에 가장 중요한 점은  여러 언어를 잘 하는게 아니라,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언어가 있는게 중요 하답니다.

부모님이 한국 분 이시니,  욕심내서 한국어와 영어를 잘 하는 환경을 조성을 해주시면 금상 첨화 라고 봅니다.

 

언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여러가지 언어를 할 줄 아는 건 생각만큼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쵸코대마왕

2021-04-16 23:45:48

스페인어가 당연히 더 유용하지만 위에분들이 써준신대로 중고등학교때도 배울 수 있습니다. 허나 중국어는 성조때문에 늦게 배우면 좀 힘든 거 같아요... 그리고 다섯살인 아이에게 커리어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언어 발달가는성으로 봤을때는 중국어를 일찍 시작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ddari3

2021-04-17 00:46:02

저도 중국어에 한표요. 언어로 접근한다면 성조가 있어서 어릴때 배우는게 좋을꺼 같아요. 한자는 어느정도 대화가 되면 배워도 되고요. 저흰 중동부인데 애들 초등에서 다같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중고등은 선택지가 많고요. 중국어가 언어로는 핫한듯요.

보라카이

2021-04-17 01:52:45

여러가지 고견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1) 영어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는게 더 중요함 

2) 커리어면으로는 중국어

- 하지만 optional + alpha 정도

- 어릴때 배우면 유리하지만 유지가 어려울 수도

3) 세계 여행 및 미국내 생활 편리에서는 스페인어 

- 지금 굳이 안해도 중고딩때도 배울 수 있음 

 

이정도로 요약되네요.. 

아이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려니 고민이 많이 되는데..

그냥 부모 위주로 생각해보니 의외로 간단한거 같기도 합니다. 마모인 마인드로 일찌감치 스페인어를 가르쳐서 몇년후에 스페인이랑 중남미 여행에 앞세우는 계획으로 가볼까 생각이 듭니다 (나는야 마모인 ㅋㅋㅋ) 

Treasure

2021-04-17 02:31:29

저는 제 커리어를 base로 제2외국어를 이용해서 하는 일을 합니다. 제 업종은 다양한 외국인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업종인데, 일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덧붙이자면요..

 

1. 영어.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보다 영어.한국어를 완벽하게 하고 양쪽의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상당히 적다. 

2. 미국에서 살면 스페니쉬가 정말 handy한데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커리어에서는 merit가 없다. 중고등학교때 배워서 커리어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사하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고딩때 해야하는 공부가 제2외국어만 있는 것도 아니고.. 

3. 중국어를 잘하는 Chinese American이 넘쳐나서, 그 안에서도 자기들끼리 텃세부리는 경우를 봐서 (홍콩.타이완계 차별) 비중국인으로서 커리어에 얼마나 merit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아이에게 최선인지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울 듯 한데 여러가지 언어를 접하게 해주고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쪽으로 가도 괜찮을 듯 합니다.

마라샹궈대장

2021-04-17 08:46:35

매우 동감합니다

정혜원

2021-04-17 03:00:13

제 소견으로는 과연 중국이 지금 정도의 위상을 계속 유지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그냥 세계의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restu17

2021-04-17 17:05:04

저희 다섯살 딸 맨날 Dora 보면서 스페인어 따라해요 ㅋㅋ 스페인어 한표요. 

Beauti·FULL

2021-04-17 17:32:52

연관이 별로 없는 댓글 일 수도 있는데 중국어, 스패니쉬 잘 하는 것도 나름 메리트가 있는데 두 언어를 다 네이티브처럼 하는건 어차피 중국인, 스패니쉬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구요, 둘 다 잘한다해도 회사에서 인정 받으려면 미국 생활을 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언어 잘해도 자기 상사나 그 위의 매니지먼트에 어필이 안되면 회사 생활 할 때 유의미하게 이득은 없어요. 그냥 이중 언어 구사하는 2세구나 정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근데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이중 언어 아니라도 회사에서 잘 나갑니다. 왜냐면 이중 언어를 잘하는 사람을고용하거나 밑에서 부리면 되거든요. 물론 이 때도 단순히 이중언어를 잘 구사한다고 무조건 뽑지는 않죠. 예전에야 이중언어가 커리어에서 큰 메리트였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거보고 세컨 랭귀지를 고르기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구요, 그냥 아이가 잘써먹을 수 있는 언어를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러니까 중고등학교에서도 많이 오퍼를 하는게 스패니쉬겠죠 아마도. 정말 번역이나 사업상 다른 언어가 필요하면 외주 업체에 맡기지 이중 언어 구사한다고 그 사람에게 맡기지는 않죠. 회사 이미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문업체에 맡기지 개인이 본인 업무외에 뭔가 추가적으로 업무를 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국 벤더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본인 업무가 제일 중요하지한국말 잘 한다고 내가 끼어들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 내가 아이폰 담당이고 아이패드 담당 부서가 따로 있는 경우, 한국 벤더들이 제게 아이패드 문의를 해 오면 제가 답변하고 할 수는 없고 앞으로 아이패드 문의는 아이패드 부서로 문의해라라고 하는게 정석이듯이요. 안그러고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도와준다고 답변했다가는 한국 벤더 뿐 아니라 저도 회사에서 안 좋게 찍히거든요. 커리어에 도움이 됭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먼 이야기이니 본인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언어를 쓰게하는게 좋겠습니다. 어릴 때 한창 일본 애니메이션 및 게임으로 일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일어 써먹을데가 별로 없어도 본인이 게임 번역판 없이 하고 애니메이션 자막 없이 열광하면서 보면 본인 만족도가 엄청 높아지는것처럼요.

보라카이

2021-04-20 23:47:51

좋은 의견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고급 한국어+고급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어 책과 영어 책을 똑같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높게 목표를 잡고 교육을 시켜야겠습니다. 

Nordkapp

2021-04-21 12:54:44

앞으로도 미국에서 계속 거주할 목적이면 중국어보다는 스패니시를 더 추천드려요- 미국에서는 중국어를 쓸 일이 별로 없고 오히려 스패니시 하는 친구들을 보면 차라리 스패니시를 할 줄 알면 좋겠다 생각이 많이 듭니다 ㅎㅎ

양반김가루

2021-04-22 18:41:46

위의 분들 의견에 대체로 공감하는데 (특히 Treasure 님), 아이가 자발적으로 언어에 관심을 보인다면 다양한 언어에 일단 노출시켜 주는 것은 좋은 거 같아요. 저희 딸도 지금 4.5세인데 P2와는 영어로, 저와는 한국어로,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한 언어만 사용하는 또래 아이들보다 어휘력은 부족한 것 같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이 세 가지 언어가 치고 들어와도 알아듣고 답할 수 있는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물론 한국과 영어를 고급지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앞으로 좀 더 집중해서 고급한국어를 가르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제가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졸라서 영어 배우고, 중학교 때 부터는 자발적으로 중국어도 배웠어요. 지금은 마흔인데 일본어 배우고 있구요. (지금까지 배운 언어는 이 외에도 4개 더 있습니다) 운동이나 음악에 관심과 재능있는 사람들이 있듯, 언어도 그런거 같아요. 중국어를 배우고 나니, 한국어 어휘의 상당부분이 한자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사고의 폭이 확장되었다는 뇌피셜적 기분이 자주 들고요, 일본어 배우는데도 쉽습니다. 그리고 언어를 배울 때 전반적으로 언어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까지 접하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삶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언어가 어려우신 분들이야 새로운 언어 배우는데 사용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집중하라고 하겠지만, 언어가 적성인 사람들은 그걸 배우는 게 재미고 에너지를 얻는 행위인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 성조 어려워서 공부 포기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지만, 저는 성조가 멜로디처럼 귀에 바로 꽂히는 편이라 금새 따라하며 배웠습니다. 자녀분께서 언어에 관심이 있고 적성이 맞다면 일단은 다양하게 노출시켜주는 것에 한 표 던지고 싶네요~ 통번역가가 되지 않더라도 외국어를 할 줄 알고, 게다가 잘 하면, 무엇보다 자신의 삶이 풍성해지고, 다양한 기회도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작은파란

2021-04-22 18:59:58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윗 댓글분과 같은 생각으로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두가지 언어를 전부 접할수 있게 해주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꼭 한 언어를 배우고 다른언어를 포기하는것보단 완벽하진 않더라도 여러가지 언어를 접해보는것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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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2024-04-24 542
updated 114111

영어만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 어떻게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할까요?

| 질문-기타 49
bori 2024-04-24 2683
updated 114110

[뉴스] 캘리포니아 공항 Clear 금지 고려중

| 정보-여행 21
하와와 2024-04-23 2681
new 114109

[델타공홈] 5/5~6/14 ICN-ATL/DTW/MSP/SEA DeltaOne 핫딜 (12.5만~15만 델똥) 편도 좌석이 많이 보입니다. (아멕스 델골이상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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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구피 2024-04-24 1696
new 114108

DoT: 취소/심각히 지연된 항공권 및 항공서비스에 대한 자동환불규정 법제화

| 정보-항공 3
edta450 2024-04-24 201
new 114107

LAX: 국내선-국제선 1:40분 환승 가능할까요? (델타-대한항공)

| 질문-항공 8
뭐든순조롭게 2024-04-24 270
updated 114106

한국에 있으신분들 쿠팡 해외카드로 결제가능한것 같습니다!

| 정보-기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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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푸들 2023-10-30 11636
new 114105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47
푸른바다하늘 2024-04-24 2979
new 114104

하얏트 게오아 GOH 쓰기 가장 좋았던 호텔/리조트는 어느 곳이었나요?

| 질문-호텔 40
소비요정 2024-04-24 518
new 114103

한국에서 목돈을 가져오는 방법 및 유의사항에 대해 문의드리고자 합니다.

| 질문-기타 1
evaksa 2024-04-24 231
updated 114102

두 달 정도만 탈 차량을 어떻게 구하시는지요?

| 질문-기타 28
Livehigh77 2024-04-23 2169
updated 114101

신청하지 않은 GE 실물카드 발급

| 잡담 7
댄공백만 2024-04-23 1194
updated 114100

체이스 3/24인데 비지니스 카드 리젝

| 후기-카드 16
알파카랑 2024-04-23 1147
new 114099

요즘 캘리포니아 남가주 MVNO 어디가 좋은가요? (AT&T or Verizon)

| 질문-기타
FBI 2024-04-24 97
new 114098

ezpass 통행료 결제 처리 안됨 -> 연락을 못받고나서 fee가 많이 나왔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 질문-기타 16
쓰라라라 2024-04-24 811
new 114097

내년 3월 유럽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대한항공 직항노선이 있는 유럽 도시?)

| 질문-여행 6
낮은마음 2024-04-24 352
new 114096

강아지 두달 맡아 줄 사람 찾는 방법 좀 - 달라스지역

| 질문-기타 11
hitithard 2024-04-24 1143
new 114095

Spirit 항공 티켓 실수로 중복 발급했는데 좋은 캔슬 방법있을까요?

| 질문-항공 3
geol 2024-04-24 417
updated 114094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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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ph 2020-09-02 74069
updated 114093

돈 savings 어디다 하시는지요?

| 질문-기타 54
긍정왕 2023-05-08 9307
updated 114092

체이스에서 어카운트를 셧다운 시켰네요.

| 정보-카드 54
메기 2023-07-31 10678
new 114091

뉴저지 자동차 레지스테이션 리뉴 이렇게 오래걸리나요

| 질문-기타 2
yunoyuno 2024-04-24 166
updated 114090

한국 시민권자와 결혼시에 절차? 과정?

| 질문-기타 10
문아톰 2024-04-23 1012
updated 114089

5월 하순경 떠나보려는 나만의 로드트립 계획 (라스베가스-덴버)

| 잡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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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ETIC 2024-04-23 978
new 114088

orlando 고속도로 통행료 안날라오네요~

| 질문-기타 5
오번사는사람 2024-04-24 373
new 114087

힐튼 Free night: 조식 포함되나요?

| 질문-호텔 13
뉴로니안 2024-04-24 829
new 114086

[4/24/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Mr & Mrs 스미스 예약 시작 (생각보다 별로)

| 정보-호텔 12
shilph 2024-04-24 858
updated 114085

영주권 / 그린카드 renewal 2달 안에 나오네요

| 잡담 75
재마이 2023-03-13 13618
updated 114084

아이슬란드 / 2023년6월 / 9일간 / 4인가족 / Rental Car / Ring Road 일주 / 120+ Spots

| 여행기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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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head 2024-04-04 1981
new 114083

하얏트 포인트를 댄공으로 넘겼는데 포인트가 안들어 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질문-기타 5
행복한트래블러 2024-04-24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