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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줄이고 조금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7 0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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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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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 항상 게시판에서 여러 글들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요새 일하는 것과 육아 때문에 너무 지쳐서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할 일은 쌓여가는데 도무지 집중도 안되고 간단한 일도 빨리빨리 처리하지 못해서 밀리고 아이들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사는게 만만치 않네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들 저녁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그러다 저도 그냥 같이 자버려서 깨면 어느새 다시 아이들 챙겨서 학교 보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딱 나와서 밀린 일들을 좀 해결하고 내 시간을 갖고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체력도 바닥이고 몇 시간을 자도 개운치 않고 그로기 상태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셋인데 큰애 둘은 1,2학년이고 학교를 다니구요. 막내는 이제 막 백일이 지나서 아내가 거의 돌보고 있습니다.

 

몸이 힘들다 보니 첫째와 둘째에게 짜증내는 빈도수도 늘고 제대로 케어를 하지 못하고 있네요. 휴... 이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을까요... 

 

밤에 아이들 재우고 공부하고 부업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력으로 버티시는거겠죠. 

 

아무래도 더 절박해야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살려나 봅니다. 그냥 많이 무기력해지네요.. 어떻게 또 내일 하루를 버틸지.. 힘듭니다.. 

 

두서없는 넋두리 죄송합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인정받으면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마모님들에게 항상 많은 자극받고 갑니다. 

 

혹시 저와 같은 출구없는 일상을 경험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죽비와도 같은 깨우침 부탁드립니다. 

46 댓글

bn

2022-01-27 02:49:22

잠을 너무 많이 주무셔서 문제가 아니라 잠을 주무시는데도 계속 피로 회복이 안되시는게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셀프메이드님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상에서 잠시라도 탈출하셔서 숨을 돌리실 방법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셀프메이드

2022-01-27 07:19:47

아.. 그렇네요.. 피로 회복이 안되는게 문제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도코

2022-01-27 03:03:09

고생 많으시네요. 그나저나 자녀 세명을 두 부부가 미국에서 친척의 도움 없이 키우신다니 너무나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더 생산적인 삶은 나중에 시도하시더라도 지금은 자신 + 가족에게 잘하는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잠을 줄이지 마시고 당장은 오히려 더 주무시면 좋을 듯합니다. ㅎㅎ (그리고 잠을 줄인다고 더 생산성 올라간다는 생각은... 장기적으로는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7 07:21:22

네.. 양가 부모님이 근처에 계시면 참 좋을텐데... 와이프나 저나 둘다 형제도 없고 해서 더 힘든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잠을 줄인다고해서 생산성이 더 올라갈것 같지도 않네요 ㅎㅎ 그래도 당장 닥친 일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ㅠㅠ 

두다멜

2022-01-27 03:21:58

아이들 재우다가 같이 잠드셔서 혹시 잠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신지요? 저도 예전에 아이들 재우다 같이 잠들면 아무래도 쪽잠에다 어쩔때는 씻지도 않고 자서 자도 영 피공하더라구요.

셀프메이드

2022-01-27 07:22:05

네. 아무래도 그런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애들은 침대에 재우면서 저는 그냥 바닥에 쓰러져서 기절한듯이 자다 깨다를 반복하거든요. 씻지도 못하고 잘때도 있구요.. 

재마이

2022-01-27 03:38:00

저는 자녀가 한명인데도 똑같은 모드로 살고 있습니다 TT 재택근무로 와이프에게 근무시간에 논다는 걸 들켜서 더 힘듭니다 ㅎㅎ

애가 한명이니 가능한 이야기지만 저는 힘들면 와이프 집에 두고 애 데리고 멀리 다녀옵니다. 2박 3일 정도... 혼자 나가면 잔소리에 시달려서 차라리 애 데리고 나가는게 속편합니다. 운전하면서 생각도 좀 하고 암 생각 없이 애랑 놀면 속이 시원해지더라고요...

셀프메이드

2022-01-27 07:23:03

아.. 저도 가끔 그렇게 합니다 ㅎㅎ 첫째와 둘째 데리고 그냥 한시간 정도 드라이브 하는거죠. 그냥 운전하면서 생각도 좀 하고 놀이터에서 놀아주기도 하고.. 집에 있는게 더 힘든것 같네요.. 

재마이

2022-01-27 15:30:54

이게 시작은 와이프가 '니가 애를 하루종일 봐야 내 어려움을 이해하지!' 에서 시작한 약간의 징벌성 여행이었는데,

갈 때는 걱정했는데 막상 다녀오니 별로 힘들지 않고 저도 리플래쉬 되고 와이프도 2박 3일 혼자 노니까 많이 편안한 거 같더라고요 ㅎㅎ 다녀오면 잔소리가 줄어든다는...

물론 한명과 두명은 다르고 저야 남자애니 편하게 다녀오지만 여자애가 있음 더 힘들겠죠. 그리고 저는 아주 친숙한 뉴욕으로 차타고 3시간 슝 다녀오는 거고 밤에 번쩍번쩍 하는 것만 해도 시골 아이 저희애는 넘 행복해 하니 이게 되는 걸지도 몰라요... 하여튼 한시간 탈출 이런 거 말고 아예 애들이랑 같이 여행 다녀오는 거 시도해보세요... 예전에 바쁜 아버지 대신 저희 형제랑 여행 다녀오신 어머니 맘이 이해된다는 ㅋㅋ

urii

2022-01-27 0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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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dine

2022-01-27 03:58:41

죽비보단 따뜻한 위로가 더 필요할 것 같네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7 07:23:20

아.. 위로의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무지개섬

2022-01-27 03:58:45

애가 셋이나 있으니 이미 상당히 생산적인 삶을 살고 계십니다. 하나만 키워도 비슷합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7 07:24:02

셋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첫째와 둘째는 계획을 했지만 셋째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ㅎㅎ 

무지개섬

2022-01-28 01:13:50

셋째는 셀프메이드 군요 ㅎㅎ힘내세요!

인생은아름다워

2022-01-27 04:39:30

아.. 제가 얼마전 겪었던 일이여서 공감이 너무 가네요.. 저희는 셋째가 8개월인데 100일때부터 애들 재우는 것에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어요. 와이프랑 얘기를 해서 애들을 스스로 재우는 습관을 들이고 (막내부터) 지금은 애들 빨리 재우고 시간이 남아서 일도 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애들보다 우리가 우선이라고 와이프 한테 설득하니 이해하더라고요.  화이팅 입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7 07:25:24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애들을 어떻게든 빨리 재우려고 하는데 참 힘드네요. 밥 먹는것부터 시작해서 자기전에 이 닦이는것도 엄청 힘듭니다 ㅠㅠ 재우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 험난하네요 ㅠㅠ 

킵샤프

2022-01-27 04:57:01

애가 3명에 막내가 백일이니 어떻게 하면 잠을 늘일수 있습니까? 라고 글을 올리셨어야 했을것 같아요ㅎㅎ 저맘때는 애 때문에 한밤중에 종종 깨고 잠을 잘 못자지 않나요? 그리고 회사가서 비몽사몽.

셀프메이드

2022-01-27 07:26:34

네. 매일매일이 비몽사몽이네요 ㅠ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습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2-01-27 05:27:30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계신것 같은데 잠을 줄이는건 불가능합니다. 삶의 질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저는 무조건 근무시간에 더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딴짓 않고 일만 가열차게 하는거죠 ㅜㅜ

셀프메이드

2022-01-27 07:27:28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문제는 육아에서 일을 할때 모드 전환이 딱 돼야 하는데 근무시간에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거죠 ㅠㅠ 

BlueVada

2022-01-27 05:55:58

저도 30대에는 뭣도 모르고 다이어트 한답시고 무조건 굶고 잠도 아깝다고 덜자고 그랬는데..그게 내몸을 깍아먹는거더라구요. 그러다 40대초반에 갑상선에 이상이 있어서 몇달을 고생한적 있는데..지나고 보니 비타민은 골고루 드시면서 몸을 그나마 혹사하면 좀 충당이 되는거 같아요. 비타민 B, C , D등등 챙겨드시면 훨씬 덜 피곤하실거에요~ 그리고 지나고나니 아이들이 정말 눈깜작할 사이에 커버리더라구요.. 아이들이 품에 있을때 많이 사진도 찍으시고 놀아주시면 그나마 나중에 추억거리가 많이 남을거 같아요..^^ - 꼰대의 쓴소리였습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8 06:41:46

댓글 감사합니다. 비타민 C 만 챙겨먹고 있는데 다른것들도 챙겨 먹어야겠네요. 아이들 크는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쌤킴

2022-01-27 05:57:50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십쇼.. 아이 셋 키우는게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홧팅임다. 잠보다는 아이들과 뭔가 같이 해도 즐겁고 보람된 그런 활동들을 하거나 한번씩 내니 부르셔서 아내와 데이트 나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셀프메이드

2022-01-28 06:42:27

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아이들과 뭔가 좀 즐겁게 할 것들을 찾고 있습니다. 젠가나 보드게임 종류가 좋은것 같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베이글야옹

2022-01-27 06:05:36

늦게 입학한 대학 공부 중 아이가 생겨 한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손으로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소나기가 내리면 맞아야죠. 그러다보면 날이 갠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나중에 웃으면서 추억 할 날이오지요.

강제적이고 정기적인 가족여행을 계획해보세요.(저축과 여행은 남는 돈과 시간으로 하는거 아니라죠) 저는 1년에 2번 아무리 돈없고 시간없어도 가족여행가는 계획을 세웠고 실천하고 있답니다.(가족과 쌓는 추억보다 소중한 건 없죠) 무기력한 일상에 조금의 설레임과 활력은 된답니다. 빡빡한 일정 여행보다는 가까운 곳이라도 여유/힐링 되는 일정으로 계획하시고요. 일에 매진보다는 설레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설레임이 없는 삶이 가장 불행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셀프메이드

2022-01-28 06:44:43

아이고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둘째 한살때 아기띠에 업고 공부했었던게 생각나네요. 네. 비가 오면 젖는게 맞죠. 저축과 여행은 남는 돈과 시간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삶에서 설레임을 찾을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엣셋트라

2022-01-27 06:38:04

와 제 얘기를 하시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전 애가 하나 밖에 없긴하지만... -_-;;

저는 한국으로 휴가를 가서 일도 안하고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거의 유일한 일년에 한번 재충전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ㅠ.ㅠ

 

또 다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친구한테 전화해서 한탄을 하는거예요. 다른 곳에 살지만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이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내가 이러이런게 엄청 힘든 상황인데 그냥 하소연하면 기분이 좋아질거 같아서 전화했다고 하고 수다를 좀 떨어요. 수다는 일부러 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요. 일을 안할 수는 없지만 어떤 공포감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나면 그 공포감이 조금씩 해소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셀프메이드

2022-01-28 06:45:30

댓글 감사합니다. 가끔 교회에서 자주 모이는 집들끼리 모여서 애들끼리 놀리고 하면 그나마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요. ㅎㅎ 

erestu17

2022-01-27 08:11:25

전 3학년 1학년 킨더 셋이있어요. 다음주면 아이들 나이가 8살,7살,6살입니다. 저도 경험하고 고민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중인데요. 제게는 글쓴님의 글이 자기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시는걸로 들리네요. 배우자랑 상의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게 조정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배우자분도 그런시간을 가지시구요. 

셀프메이드

2022-01-28 06:47:24

와.. 아이 셋이 일년 터울이라니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지금도 아이들이 어린 나이라서 힘드실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나눌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네요. 자기만의 시간은 앞으로 어떻게든 저와 아내 둘다 가져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드

2022-01-27 08:30:50

한시간정도 전신마사지 받아보세요 저는 피로도 풀리고 힘이나서 더 열심히 육아하게 되더라구요

Bella

2022-01-27 08:32:25

아이가 셋인데 셋째가 아직 아기다보니 더 힘든거같네요.

그래도 존경심을 표합니다. 대단하세요~~

춘풍추상

2022-01-27 08:43:05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셀프메이드님께 저도 고생많으시다고 잘하고 계시다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가정과 직장에서 스스로 높은 기대치를 세우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답답함/짜증이 생기는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조금 내려놓고 페이스를 늦추면 안될까요?

시간이 지나고 다시 원래대로 작은 여유도 생기고 빠릇빠릇하게 캐치업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참 저도 마인드컨트롤에 실패하고 아이들에게 화를 낼때가 있는데, 요즘 오은영박사의 육아법을 공부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진행형

2022-01-27 09:21:24

위로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저는 하나도 힘들던데 셋이라니 존경스럽습니다... 잠은 늘리시기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 아이가 어렸을때 도움이 되었던거를 생각해보니 내/외부 자원 활용이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해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보내고, 조금은 저의 재충전에도 쓸 수 있었던거 같아요 (지갑이 가벼워진건 안비밀 입니다)..  

  • Cleaning service: 아이들 장난감이나 책 등 놀다보면 집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기가 힘든데 그대로 두면 주의가 산만하게 느껴지고 일종의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청소했어야 했는데..).. 안그래도 일과 자녀 양육애 피로한 하루에 매일 정리 청소가 쉽지 않아서 시작한 청소 서비스, 넘 좋았어요. 전문가의 깨끗한 청소와 정리! 일단 제 기분이 좋습니다..아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청소하기 쉽게 알아서 (정리하면서) 놀더군요.
  • 한정적 내니 서비스:  아들이 초등때는 대학생 내니 도움을 받은게 좋았어요. 2집 정도 같이 대학생 인터뷰 봐서 간단한 라이드 등 (학교 끝나고 픽업해서 집/오피스/방과 후 활동 및 레슨 등의 장소로 라이드를 주도록).. 시간당으로 페이했는데, 제 일정과 아이 일정을 동시에 맞출 수 있게 되서 저한테는 지니의 마법처럼 좋았어요.  

낙동강

2022-01-27 09:45:01

아이고 죽비라니요...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못 쉬고 계속 달려왔을텐데 아직 그래도 잘 버티고 계시니 대단하세요.  hang in there라는 응원의 말 밖엔 못 드리겠어요.  화이팅입니다!0

늘푸르게

2022-01-27 13:52:57

저도 아이 둘 있을 때랑 셋 있을 때 차이가 엄청 나더군요.

일 능률도 엄청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배로 쌓이고요. ㅠㅠ

특히 젊을때 애 키우는 거랑 늙어서 애 키우는 거 체력 소모가 비교가 안되는 듯 합니다.

짬내서 운동하거나 산책하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또 그게 필요한 나이이기도 하고요.

 

다른 분도 말씀하셨는데 아이들 어릴땐 부부 모두 각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지금은 막내가 100일이라고 하시니 쉽지 않으시겠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내니 부르시거나 주말에 몇 시간씩 만이라도 교대로 혼자만의 시간 가지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는 셋째가 5살 되고나서부터 좀 살만합니다. 5년만 버티세요. ㅠㅠ 

그때까지 정신 건강도 신경쓰시고요. 힘내세요.

산사나이

2022-01-27 15:49:40

저는 애기 일찍 재울때 그냥 같이 잠들어버립니다. 그리고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하고싶은 일/해야 할 일을 합니다. Circadian rhythm을 깨는 것이 처음에 몹시 힘들지만 버려지는 시간을 생각하면 자다가 잠이 번쩍 깨집니다. 일어나는게 힘들면 좋아하는 일(게임이라도)을 해보세요. 이리저리 궁리해보았지만 애들이 어릴때는 꼭두새벽 말고는 제 시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막내가 막 백일을 지났다니 새벽에도 P2분께서 일어나서 케어하시겠네요. 새벽에 일을 해야 한다라고 미리 언질을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타

2022-01-27 17:19:15

엄청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셋째가 백일밖에 안되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실까요 ㅠ 저 또한 미취학 아동 2명 육아하랴 일하랴 집안일 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3명은 어느정도일지 예상이 안됩니다.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힘드시겠지만 운동을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둘째가 돌이 되기전에 코로나가 터져서 온가족이 집안에 격리된 상태로 몇달을 버텨야했는데요. 육아+직장일을 동시에 하려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2020년 7월쯤 확진자가 떨어지고 reopening을 시작했을때부터 바로 수영장을 가기시작했습니다. 매일은 아니고 2-3일에 한번씩 수영장에 가서 20분-30분 정도 수영을 하고 오니까 그제서야 좀 살겠더라구요. 제 컨디션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니까 예전처럼 얘들 재우고 저 역시 기절하는 일;; 역시 줄어들었습니다.

sound body에 sound 정신이 든다고 운동을 통해 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물론 퇴근후 운동은 불가능할것이고..회사 점심시간에 gym을 다녀오신다던지 아니면 회사 주변을 뛴다던지 하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엔 힘들어도 계속 한다면 도움되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shine

2022-01-27 18:25:11

일단 위로의 말씀 드려요. 아마 지금은 댓글에 여러분들이 제안하신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겁니다. 하루하루가 그냥 서바이벌 모드이실테니..

 

막내아이가 밤에 잠을 몇시간을 자나요? 보통 백일의 기적이라고 해서 백일즈음되면 8시간이상을 쭉 자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1살이 넘어서도 밤에 2-3번 깨는 아이도 있죠.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지만 막상 밤에 사람이 잠을 잘 못자면 생활수준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어느정도 아이가 밤에 잠을 길게 자고 밤에 아이가 자는 시간 혹은 새벽즈음에 시간이 날텐데 그 시간을 어찌 활용할지 아내분과 잘 상의해 보시기 바래요. 저도 셋 키우는 부모지만 아이 셋 키우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도 나중에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하루에 한시간 아님 최대 2시간정도 각자가 자기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는 마인셋이 필요해요. 

 

운동도 좋죠. 그런데 운동할 시간이 과연 생기느냐라는 문제와 함께, 운동하다 몸이 더 지쳐버리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시간날때마다 차라리 누워있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7시경에 일어나서 9시까지 14시간을 쉴새없이 움직이니까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KoreanBard

2022-01-27 19:27:34

몇 년전 저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짠합니다. ㅠㅜ 

저희는 자녀 셋에 맞벌이입니다. 저는 프로그래머, 아내는 야간 근무 간호사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살림하고 애들 키웠는지..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 조언 주신대로 아이들 나이 들면서 조금씩 편해 집니다.

몸이 편해질 정도로 확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자기 스스로 하면서 여유가 생기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첨에는 가르쳐 주는 것이 귀찮고 잘 되지 않아도 자녀 스스로 하도록 시키세요. 옷 찾아 입기, 머리 묶기, 빨래 가져가기 등

영어로 Chore 라고 하죠. 이런 일들이 아이들 몸에 배어야 스스로 하고 부모를 돕게 됩니다.

 

그리고 두분 다 스트레스 받고 힘드실 텐데요.

일부러라도 시간, 여유를 만들어서 기분 전환도 하시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내가 100일 이라서 힘드실것이지만 잠시 부모님이 아이 봐주실 수 있으면 두분이서 저녁 데이트라도 하시거나

따로 아이 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으면 한 분이 보고 다른 한 분은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 먹고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오시거나

이런 식으로 기분 전환을 한 번씩 해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잠 줄이거나 생산적인 것 신경쓰지 마시고, 

조금은 천천히 여유 가지고 대응하십시요.

화가 치밀어 오르고 아이들, 아내에게 소리 지르고 싶을 때 심호흡 한 번 하시고 그 자리를 피하면 조금 누그러듭니다.

 

저도 잘 하지 못했지만 셀프메이드님, 몇년 전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지구별산책

2022-01-27 19:46:58

저도 9세, 6세, 5세 세 아이들을 다른 가족 도움 없이 키우고 있는데요.. 정말 애들이 유아기였을때 모유수유때문에 자다깨다 했던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ㅠㅠ 근데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입니다~~ 토닥토닥 ..  제 자신이 잠이 부족하면 넘 날카로워진다는걸 알기에 무엇보다도 잠은 꼭꼭 챙겨서 자려고 하네요. 거기에 더해서 운동 하루에 10분이라도..  조금만 참으세요 :)

Opeth

2022-01-27 22:30:32

고생 많으십니다. 남 이야기 같지 않고 마모에 많은 분들도 지금 겪으시거나 겪으셨던 일 아닐까 해요. 사실 우리가 하고 싶은건 참 많죠. 생업이나 육아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일이고 쓰신대로 공부나 부업을 하고 싶기도 하고 책도 보고 싶고 뉴스도 봐야하고 드라마도 보고 싶고 투자 걱정도 해야하고 참 많은데 제가 경험한 거로는 결국 내려놓을건 내려놓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삶도 좀 단순해지는게 마음과 육체가 편해지고...

 

혹시 수면의 질이 별로 안 좋은걸 수도 있으니 침대나 베개도 확인해 보시고...정 운동을 해야하실 것 같으면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서 하는게 최고 같습니다 ㅠㅠ 써놓고 보니 별 도움이 되지 않네요. 어쨋든 토닥토닥... 이미 엄청나게 생산적인 일들을 하고 계세요.

jeong

2022-01-27 22: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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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없는 일상"... 참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먼저 대단한 일을 하시고 계신 것이고, 충분히 힘들어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9살, 7살 삼둥이, 2살, 5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삼둥이가 태어난지 100일 경 되었을 때 주말에 아내와 애들 우유 먹였던 기록입니다. 당시에는 뭐 어떻게 하루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힘들 때면 이 사진을 꺼내보며, 이 때도 직장에서 안 짤리고 잘 버텼다. 지금은 훨씬 나은 상황이다 하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제 주위에 이런 고민으로 물어보는 분들께 답변 해주었던 내용이 있어서 아래에 공유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7번은 마모에서 배운 것입니다. 365일 일기라고 기억하는데 다시 찾으려니 못 찾겠네요;;).

 

1. Acknowledge that parenting, especially before kindergarten, is very hard, important & time-sensitive. It often feels tiring, tedious, and endless. However, just reminding myself that it IS hard, important, time-sensitive helps me prioritize it over anything else.

 

2. Have references that show it's possible. I found @satyanadella , who raised 3 children including one with CP while working as PM at MSFT, & @claychristensen , who raised 5 children while fighting with diabetes, pursuing his Ph.D. at 38.

 

3. Plan anything you can but prepare for anything you can't. Every week, I update my calendar & block time for focus time as well as lunch/errands/kids/date night. I use Kanban & write daily journal to keep track of things. Still have to play by ear a lot.

 

4. Collaboration is the key. Work with  spouse/coworkers/friends/community and kids(YES!) Be on the same page in terms of long term goals, short term scopes, resources, coordination. Especially, w/ spouse, 1 + 1 = 10+. Communicate continuously, encourage a lot, kiss often.

 

5. My typical work day: 5-7:30a: Learning & development 7:30-9:30a: Getting kids ready for school 9:30a-12p: Work 12-12:30p: Lunch 12:30-3p: Work 3-3:30p: Kid pick-ups 3:30-6:30p: Flexible hours 6:30-7:30p: Dinner 7:30-10p: Family

 

6. Utilize every minute. With little ones, big block of focus time is luxury. Instead, we may have 5 minutes here & there in between errands, or 30 minutes on the road while giving a ride to kids. I enjoy listening to audiobooks, video lectures, checking out Kaggle notebooks.

 

7. I found keeping a journal helpful. I use OneNote & create a page for each day of the year so that every year I write on the same page on each day. It’s both fun & enlightening to see notes from the same day in the past. You can see what matters more & lasts longer over time.

 

erestu17

2022-01-28 05:03:08

끝판왕이십니다!

jeong

2022-01-28 06:26:30

답글은 그럴듯하게 달았지만 매일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합니다;; 어느 순간은 천사들의 합창이고 돌아서면 파이트클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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