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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투자는 지겹게. 은퇴는 가볍게.

개골개골, 2024-09-14 1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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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로 [은퇴 시리즈]를 이어가 볼까합니다. 마일모아 게시판에는 가능하면 직접적인 투자철학이나 투자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안쓰려고 하는데요, 그게 아무래도

 

  •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다
  • 괜히 뭔가를 소개했다가 잘 안되면 책임 어떻게 지려고
  • 어차피 정답 없는 문제 이야기했다가 태클만 겁내 들어온다
  • 마일은 누구나 노력하면 모을 수 있지만, 투자가능여부는 너무 다르다

 

등의 이유이구요. 그래도 저도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주변에 물어보는 분들도 좀 계셔서. 그냥 제 개인적인 투자방법론을 적어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 "개골개골은 이렇게 했다"라는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모든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히 자기 책임하에
  • 이 글에 적은 방법론은 돈이 어느 정도 모여서 "이제 x년 뒤에는 은퇴 가능하겠는 걸"이라는 각이 보일 때 쓰면 좋은 전략. 돈 모으는 시기에는 그냥 주식에 대부분 몰빵하시고 본업에 충실합시다
  • 자본을 굴리고, 그 자본으로 은퇴하는게 주식으로만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주식/ETF로 구성하는게 게으른 사람에게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개골개골 은퇴투자전략

 

핵심 두괄식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뭐 거창할 건 없구요. 이러저러하다보니 지금 정착하게 된 투자전략입니다.  제 기준에서 좋은 은퇴전략이라고 하면

 

  • 내가 신경안써도 잘 돌아가도록 완전 수동적일 것
  • 매우 단순하게 실행할 수 있어서 감정이 들어갈 여지가 없을 것
  • 자산을 지키는 것이 첫번째이지만, 투자를 통해서 자산이 늘어날 포텐셜도 어느정도 있어야함

 

이 정도인거 같구요. 2019년 어느날, 제가 가진 자산이 거의 원하는 수준에 들어와서 5년 이내에 은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IPS(investment philosophy statement)를 썼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시장이 고점을 향해갈때 어떻게 대처 하느냐를 추가로 디테일을 채워넣기는 했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 내가 원하는 균형된 자산 배분은 주식70% / 채권30%
  • 주식은 VTI (US Total Market ETF), 채권은 BIV (US Mid-Term Bond)를 기본으로
  • 시장상황에 따라서 주식60%/채권40% ~ 주식80%/채권20% 까지 자산배분
    • 시장이 전고점에서 -25% 떨어지면 주식비중을 10% 늘린다. (최대 80%)
    • 시장이 전고점에서 -35% 떨어지면 주식비중을 10% 늘린다. (최대 80%)
    • 시장이 (베어마켓 진입전) 전고점에서 +20% 오르면 주식비중을 10% 줄인다 (최소 60%)
    • 시장이 (베어마켓 진입전) 전고점에서 +40% 오르면 주식비중을 10% 줄인다 (최소 60%)
    • 위 조건이 트리거 되면 당일 무조건 실행한다.
  • IPS를 바꾸고 싶을 때는 급박한 시장 상황이 지나고 나서 한다 (급락때/급등때는 절대 전략을 바꾸지 않음)

 

chart.png

 

왜 이런 전략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어쩌다 보니. 그냥 어쩌다 보니 꽤 그럴싸하게 되어버려서요. 시장과 엄청 안맞다는게 판명되기 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유지할 생각입니다.

 

왜 이렇게 최근 성적이 좋아보이나요: 운이 좋아서. 이전 게시물에서도 수차례 이야기 했습니다. 은퇴하는데 운이 정말 좋았다고

 

왜 VTI 인가요: S&P 500 추종하는 주식 ETF나 다른 Total Market ETF는 다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스닥 추종하는 QQQ는 너무 특정 섹터에 비중이 높아서 이 전략을 쓰기에는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upside 포텐셜은 QQQ가 더 높을것 같습니다만. 그런 특정 섹터 관련된 추가 수익은 제가 가져갈 부분이 아니라 생각했어요.

 

왜 BIV 인가요: BIV대신 아무 mid-term bond ETF는 다 가능할 것 같아요. short-term bond의 경우 마켓 크래쉬가 생길때, 채권가격이 충분히 안올라서 downturn이 생각보다 더 크게 올 수 있어요. long-term bond의 경우 평상시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마켓 크래쉬가 생길때 채권가격이 일반적으로 올라서 downturn을 더 적극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2022년도 하반기 베어 마켓같은 경우 이자율이 너무 높아져서 온 마켓 크래쉬인데,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long-term bond를 가지고 있으면 더블로 계좌가 녹을 수 있어요.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long-term bond는 특정 상황에서 너무 위험할 수도 있고. Short-term bond는 반대로 너무 자산 보존에만 치우쳐져 있을 수 있어요.

 

왜 다운일때는 -25% -35%이고. 업일때는 20% 40%인가요: 어쩌다 보니. 처음 생각은 베어마켓진입하는 하락 -20%, 그리고 심화 진입한 하락 -30%에 포트폴리오 조정을 한번씩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락은 짧고 임팩트 있게 나옵니다. 그래서 -20%이 되면 공식적인 베어 마켓 진입이지만. 예전 경험을 보면 언제나 그보다는 더 뚫고 내려가야만 시장참여자들이 하락임을 인정하고 우왕좌왕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베어마켓 시작보다는 그보다 조금 더 내려왔을때 액션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구요. 반대로 마켓이 오를때는 시간을 길게 가지고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하락처럼 +30-35%대에서 조정 안하냐라고 물으시냐면. 그냥요. 그냥 오를때 더 먹고 싶었어요. 2020년 6월달이었나, 한참 오를때 언제 포트폴리오를 정상화시키면 좋을까 전략을 수정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찍은게 +40%였어요. 그냥 이번 마켓 한정으로 운이 좋았어요.

 

은퇴했는데 주식 80%는 너무 비중이 높지 않나요: 네 높다고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비중은 평상시에 주식60% ~ 주식70% 정도 되기를 원해요. 그래도 미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고 믿기 때문에, 마켓 크래쉬가 왔을때 수동적이게나마 조금이라도 더 챙기고 싶었어요. 만약 지금보다 제가 가진 자산이 더 많아져서 진짜로 추가로 돈이 더 필요 없다고 생각되면 주식50% 정도까지 수정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은 해요.

 

미국주식만 해도 되나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그냥 저는 투자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해요. 첫번째로, 미국의 대기업은 글로벌로 장사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나 싶기는 하구요. 두번째는, 미국 경기가 망할 정도면 다른 글로벌도 웬만하면 다 망해있을꺼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어요. 남들 다 망할때 나도 망하는건 괜찮아요. 문제는 남은 안망하는데 나만 망하는 상황이에요.

 

진짜로 저렇게 다 거래했나요: 네. 카톡방에 계시는 분들은 제가 저 시기때마다 이렇게 거래한다고 이야기하고 직접 실행한거 아실꺼에요. (제 자신의 투자에 확신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단톡방에 공유하고 거래했어요) 2022년 7월인가 이후로는 주식 한 주도 거래한적 없이 손가락만 빨고 있어요. 이제 현기증 나려고 해요. 원래 시장이 내릴때는 세상의 종말이 올 것 같고, 시장이 오를때는 모든 안좋은 뉴스들이 좋은 뉴스로 둔갑해요. 제가 적은 기준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기준을 세웠으면 일단 그걸 실행하고 반성은 그 뒤에 모든 상황 끝나고 나서 하는게 정말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타이밍을 놓쳐서 시기를 놓친 반려주식 (=쓰레기라고 부릅니다)만 가득찬 계좌를 보시게 될꺼에요.

 

따라해도 되나요: 제가 막을 수는 없겠죠. 저는 그냥 한가지 방법을 소개하는거에요. 하지만 그냥 제가 20년 이상 투자해보니 이게 저에게 제일 잘맞았던 방법이였고. 다른 분들은 자신의 risk tolerance에 잘 어울리는 전략이 있을꺼에요.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건, 내가 수행할 수 없는 전략은 전략이 아니에요. 어떤 전략을 세웠으면 돈을 얼마까지 잃을 수 있고, 그렇게 잃어도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무슨말인지 읽어도 모르겠어요: 공부를 더 하셔야합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금융지식을 활용해서 하는 투자가 꼭 좋은 투자로 이어진다고는 전 생각안해요. 위에 적은 것 처럼 엄청 단순한 투자도 실행만 잘하고 운만 좋으면 적당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평생 모은 돈을 어딘가 집어넣는데, 내가 뭘하고 있는지 왜 그래야하는지를 잘 모르시겠다면. 그건 하시면 안되는 투자입니다. 첫째는 내가 이해못하는데 고수익을 낼수 있다고 유도하는건 전형적인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수법이라는 점이구요. 두번째는 마음속 깊히 이해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여차하는 때가 왔을때 (마켓 크래쉬) 생각해둔대로 믿음을 가지고 실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글을 끝내기 전에 저에게 큰 영감을 주시는 마일모아 은퇴준비위원회 대화방 멤버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 그리고 보글헤드 스타일의 지겨운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중, 기초적인 읽을거리/들을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부유한책방 유튜브 채널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투자관련해서 뭔가 확인하고 싶은일이 있을때는 요즘 영어사이트 보다 이 채널에서 찾는게 더 쉬울 때가 많은거 같아요. (저는 다 아는 내용을 다시 요약 정리하니까 운전하면서 들어도 라디오 처럼 들리긴하는데,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귀에 잘 안들어온다고도 이야기하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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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잡스러운 이야기들 이어집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 쳐맞기 전까지는

 

풍운의 꿈을 안고 직장인 생활을 시작하고, 또 자신이 주식 투자를 꽤나 잘 한다는걸 알게 되고, 거기다 약간의 성과도 내고... 이러다 보면 자신감이 붙고. "내가 직접하면 얘들보다는 잘하겠지"라는 마음이 누구나 생기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몇 번 내가 고른 주식이 좋은 성과를 내고나면 이 세상의 돈은 다 내돈 같아 보이고 시간 조금만 투자하면 금방 잘나갈 것 같구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어느 순간 심하게 연타로 깨지는 날이 오고. 그래서 몇 년 지나서 계좌를 까보면 똔똔이거나, 시간 들인만큼 성과가 안나오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이거나. 그런거 같아요. 원래 다들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이 넘쳐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계좌가 반토막나거나 그러면 이전의 꿈은 다 포기하고 "이건 나의 반려 주식이다" 라며 정신승리하면서 평생 계좌 한켠에 모셔두게 되요.

 

이것도 성장하는 과정이고 한 번 쯤은 다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제 은퇴가 5년 남았고 계좌에 잔고도 꽤 쌓였고하면, 실천할 수 없는 전략은 전략이 아니게 되요. 며칠전에 설문조사한걸 보니 은퇴하려면 자산을 5M이상 가지고 있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많던데, 그 5M을 하루에 -50%도 떨어질 수 있는 주식개잡주에 투자하시지는 않을꺼 아니에요? 5M중 60%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면, 하루에 3%만 떨어져도 10만불가까이 계좌에서 삭제되요. 견딜수 있으세요? 근데 5M 자산 가지고 은퇴하려면 견뎌야되요. 아니면 부동산 같이 가치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거나 valuation을 매일매일 하지 않아서 심리적 안심이 더 되는 그런자산을 더 많이 가지고 계시던가요. 다시 주식 이야기로 돌아오면, 건전한 투자자라면 자산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견딜수 있는 숫자의 움직임도 같이 늘어나기는 해요. (예를들면 초기에는 하루 만불 움직여도 너무 큰 돈이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되면 그정도는 그냥 무덤덤해진다던지. 어차피 나중에 올라올껄 아니까) 하지만 가정의 1년 생활비에 가까운 돈이 하루에 없어질 수 있다는걸 인정하고, 굳건하게 계획을 유지하는것은 나의 투자전략에 대한 확신과 시장에 대한 믿음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이것 때문에 갈대같은 내 마음에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하면 단순하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만들었어요.

 

부동산 투자는 왜 안하는건데?

 

짧은 대답은, 사실 하고 있긴해요 ㅋㅋㅋ 은퇴 1년 남은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렌탈 프라퍼티를 돌려야되는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했어요. 그런데 제 결론은 그 수많은 side hassle들을 생각해보면 제가 원하는 "투자는 지겹게. 은퇴는 가볍게"라는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결론내리고 결국은 안하는걸로 마음을 정했어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제가 아는 부동산업자가 진행하는 Private REIT에 투자자로 돈을 넣어서 참가했어요. 제 지론이 원래 직접 돈을 안넣어보면 그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는 거라서요.

 

그래서 1년에 2번정도 그간의 투자성과들을 보고받는 자리에 가서 설명을 듣는데요. 들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싸게 샀지? 어떻게 이렇게 적은돈으로 플립을 하지? 어떻게 이렇게 비싸게 렌트를 주지? 같은 감탄이 엄청 나오긴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드는 생각은

 

  • 모든 전재산을 클릭 몇번에 딸깍 투자 vs. 좋은집 찾고, 좋은 컨트랙터 찾고, 좋은 렌터 찾아서 더 좋은 수익. 근데 이걸 엄청 많이 반복 해야함
  •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시점에 인컴이 생기는게 싫음 (오바마케어 등. 저소득층으로 사는 것의 즐거움 편을 봐주세요)
  • 내 자산의 valuation이 매일매일 나오지 않음에 대한 답답함

 

이런것 때문에, 투자 성과로는 지금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보다는 더 좋을지는 몰라도. 제 성격에는 맞지 않는 투자라고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렌탈 프라퍼티를 잘 관리하셔서 은퇴하시는 분들 엄청 존경하구요. 단지 저는 천성이 게을러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돈 주는 그런 투자가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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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시스

2024-09-17 01:18:42

개골님 은퇴 콘서트 하시면 주변 눈치 안보고 응원봉 들고 방방 뛰고 싶네요.

어려운걸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짱!!

개골개골

2024-09-17 08:41:59

아니.. 우아시스 누님이 우아하게 방방 뛰어주시는겁니까? ㅋㅋㅋ

사과

2024-09-17 16:58:26

누 . 누님이라녀 .... 진짜여

헐퀴

2024-09-18 13:05:32

@개골개골 님께서 이 글을 올리신 목적은 이게 아닐텐데, 개인적으로 이런 걸 시뮬레이션 해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참지 못하고 백테스팅을 돌리고야 말았습니다. ChatGPT의 도움을 받았는데, 음... 요녀석이 역시 리밸런싱 전략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들어가면 나몰라라 하는군요 ㅎㅎ 결국은 조금 수정이 필요하더라는...

 

BIV가 만들어진 날 (2007/4/3) $10,000을 투자하고 dividend는 모두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 VTI 60% / BIV 40% (No rebalancing)

  - Final portfolio value: $65047.71

  - MDD: 26.65%

* VTI 60% / BIV 40% (본문 rebalancing)

  - Final portfolio value: $75534.47

  - MDD: 37.73%

* VTI 100%

  - Final portfolio value: $77756.28

  - MDD: 53.78%

 

보시다시피 VTI 100%에 상당히 근접한 퍼포먼스를 내면서 MDD 면에서는 훨씬 더 안정감있는 퍼포먼스를 내었습니다. Rebalancing과 dividend 발행에 따른 tax implication은 고려하지 않았고, BIV 자료 한계상 2000년대 초 닷컴 위기 기간을 시뮬레이션 못 한 게 좀 아쉽네요.

 

참고로 제 프로그램이 계산한 리밸런싱 타이밍은 아래와 같습니다. 코드는 차마 공개 못 하겠고 ㅋㅋ 혹시라도 이 타이밍을 보시고 뭔가 잘못된 것 같으면 말씀해 주세요.

 

Rebalanced to 70/30 on 2008-09-18
Rebalanced to 80/20 on 2008-10-07
Rebalanced to 70/30 on 2013-05-07
Rebalanced to 60/40 on 2013-10-17 
Rebalanced to 70/30 on 2020-03-12
Rebalanced to 80/20 on 2020-03-23
Rebalanced to 70/30 on 2021-02-05
Rebalanced to 60/40 on 2021-06-07
Rebalanced to 70/30 on 2022-06-16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제 분석은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자료일 뿐이지 본문에 제시된 투자 방법을 일반적으로 권유하기 위해서 수행한 것이 아닙니다. 개골개골님의 의도도 그게 아닐 거라고 생각하구요.

사과

2024-09-19 09:16:14

백테스팅 분석 훌륭합니다. 감사합니다. 쏙쏙 이해돠네요

헐퀴

2024-09-19 10:58:50

감사합니다. 올려놓고 나니 CAGR을 깜빡한 게 살짝 아쉽습니다 ㅎㅎ

 

------ 수정 ------
댓글 적고 생각해보니 CAGR 붙이는 건 기존에 짜놓은 코드에서 복붙하면 되니까 너무 간단해서 해봤습니다 ㅎㅎ
 

* VTI 60% / BIV 40% (No rebalancing)

  - CAGR: 11.39%

* VTI 60% / BIV 40% (본문 rebalancing)

  - CAGR: 12.35%

* VTI 100%

  - CAGR: 12.56%

 

이런 거 돌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복리 1% 차이가 10년 이상 지난 후 최종 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라이트닝

2024-09-19 09:28:27

좀 독특한 것은 rebalancing을 하는 것이 MDD가 더 높군요.
Rebalancing하는 타이밍이 정확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이겠죠?

헐퀴

2024-09-19 11:01:11

네 제가 다양한 전략들을 백테스팅해봤는데요. 수익 추구 전략들은 하락장에서 high risk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설계돼있기 때문에 말씀대로 rebalancing 타이밍이 저점이랑 딱 맞지 않는 이상 MDD가 늘어나는 건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MDD 증가분에 비해 수익율 증가분이 얼마나 크냐가 중요한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것 같습니다.

라이트닝

2024-09-19 11:05:53

2008년 여파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만 놓고보면 어떨지도 궁금하긴 하네요.
2020년 이후처럼 채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를 놓고 보면 결과가 좀 많이 달라질 것 같긴 하거든요.

벌추

2024-11-06 14:58:56

개골개골님, 전에 말씀하셨던 VTI가 전고점에서 40% 오른 날이 오늘인것 같은데, 시행에 옮기시나요? 마침 BIV가 오늘 많이 내린것 같긴 한데, 더 내릴것 같은 분위기라...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아무튼... 주식시장이... 생각지 못한 시점에 오르긴 했네요...

개골개골

2024-11-06 15:34:30

괜히 제가 실행했다고 댓글 달면 (제가 책임지지 못할) 마켓 타이밍에 대한 추천이 되는거 같아서 일부러 게시판에는 아무것도 안달고 있었는데요...

 

이왕 벌추님이 댓글로 물어봐 주셨으니까. 네. 오늘 장 마감 10분전쯤에 VTI 60% // BIV 40%로 계좌 하나 리밸런싱 완료했고요. 큰 계좌 두개가 더 남아 있는데, 이건 Taxable도 포함이라 세금 문제가 어떻게 될지 오늘 저녁에 고민해보고 내일 리밸런싱할 예정입니다.

 

원글에도 말씀드린것 처럼, 이건 저의 전략에 의한 기계적인 매매이고, 매수/매도에 대한 마켓 타이밍 추천은 절대아닙니다.

 

벌추

2024-11-06 16:44:29

역시 하셨군요... 사람 심리가 오르면 팔기 어렵고, 내리면 그 때 팔았어야 하는 후회가 남아서...  저도 개골개골님 시기와 비슷하게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아직 한달정도는 더 남았다고 생각중이었는데, 선거가 리밸런싱을 앞당겼네요...  저도 오늘 반정도는 옮겼고, 나머지는 내일과 모래 정리할 계획이에요... 고맙습니다.

poooh

2024-11-07 13:59:24

저는 개골교 신자 이므로  그냥 따라 갑니다!  개골!

사니얌쨩이얌

2024-11-08 09:24:30

저도 개골님 글을 보고 rebalancing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현재 Fidelity의 Roth 401 K 금액중에 20-30%를 팔고 채권을 구매해서 유지를 하려고 하는데, 이 판매와 구매 부분이 엄청 헷갈리네요;;;

이런 경우에는 exchange를 통해서 이전에 있던 ETF들을 채권 ETF 로 교환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되나요 ? (내부에서 일어나는  거래는 Tax 면제가 된다고 이해했는데요;;;)

 

단거중독

2024-11-08 09:32:16

"Change Investments" 가셔서.. "Exchange Multiple Investments" or "Exchange One Investment" 로 가셔서 원하는 펀드로 바꾸시면 되구요..  "Change Investment Elections" 로 가시면 future contributions 바꿀수 있습니다..  편하게 하실려면 target fund 하시면 되구요.. 

사니얌쨩이얌

2024-11-08 19:35:41

감사합니다. 알려주신대로 리밸런싱 도전해봅니당!

겨울딱따구리

2024-11-08 19:56:41

401k 에서의 거래는 taxable event가 아닙니다. ETF가 MF보다 tax-efficient한건 맞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세금면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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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spending 관련 질문 - Hyatt cards

| 질문-카드 17
49er 2024-12-09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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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크리스마스 카드 나눔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 나눔 164
EY 2024-12-04 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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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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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중헌디 2019-08-26 1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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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 주간 여행 -- Edinburgh & Dublin

|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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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 2024-12-09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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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마일리지 Expire 관련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3
multi 2024-12-09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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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마일 타인 버진 계정으로 옮기기 실패

| 질문-항공 3
NowOrNever 2024-12-09 799
updated 118853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263
24시간 2019-01-24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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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드 뭘 만들면 좋을까요?

| 질문-카드 2
마인드파워 2024-12-09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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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UR백만포인트 Giveaway (12/3-1/31 하루에 한 번 등록, 추첨은 2/5)

| 정보-카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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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raz 2024-12-05 11578
updated 118850

Hyatt GOH (Guest of Honor) 나눔 글타래

| 나눔 379
마일모아 2024-11-09 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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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타임라인 (뉴욕)

| 정보-기타 1
지구소녀 2024-12-09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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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마감 테슬라 2024 마지막 분기 프로모: 0% APR + $7500 tax credit + $2000 리퍼럴 + 3개월 무제한 슈퍼차지+FSD (내년에 $7500 사라질예정)

| 정보-기타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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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 2024-10-08 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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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샵 타이어 설치 질문

| 질문-기타 11
KeepWarm 2024-12-09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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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2톤에 근접하는 무거운 전기차 테슬라 모델 y 의 교체 타이어 픽

| 잡담 19
프리몬 2023-07-29 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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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연말에 콘도 도어맨_포터 팁은 어떻게 줘야할까요?

| 질문-기타 9
가자세계로 2019-12-12 1443
updated 118844

아시아나항공, 김포-제주 마일리지 항공편 4,500석 12월 연말까지추가 배정

| 정보-항공 3
1stwizard 2024-11-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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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바인 여행 후기 pt.1

| 정보-여행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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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설 2024-06-26 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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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집에서 드라이기 240V 연결해서 충전할때 열발생하면서 정지되요.

| 질문-기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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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디카 2024-12-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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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뱅 트리플 캐시백 apr 0인데 왜 이자가 붙죠?

| 질문-카드 8
주누쌤 2024-12-09 437
updated 118840

ATT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 질문-기타 19
YoungForever 2021-03-31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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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에 다녀온 Hyatt Ziva Jamaica 후기

| 후기 1
Jasp2019 2024-12-07 926
updated 118838

엘에이/얼바인 (Los Angeles/Irvine, CA)+ 월도프 베버리힐스 후기 (스압)

| 후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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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dou 2024-12-09 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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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da CX-5 (or CX-50) 딜 어느정도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30
memories 2024-12-08 1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