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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가진 부모입니다.
아이를 집 근처 조그만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좋고 반 아이들과 부모들도 좋아서
아이도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비도 뉴욕 유명 사립학교보다 훨씬 쌉니다.
근데 주변에서
Hunter College High School 입학시험 준비한다고 하고 (초6때 시험을 봅니다)
shsat를 보고 뉴욕 유명 공립 고등학교 준비를 벌써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4학년 되는 중국부모는
Hunter College High School 입학시험 준비한다고 전학갔습니다 ㅎㅎ;
(입학 시험을 치려면 무슨 시험을 봐야 되는데 저희 학교는 이걸 안 봅니다)
저희는 미국 교육 시스템도 뉴욕 교육 시스템도 잘 몰라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도 아이를 시험 준비 시켜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도
뉴욕/미국에서는 Hunter College High School, Stuyvesant, Brooklyn Tech 등
명문공립학교에 꼭 보내야 되나라는 의문도 있기도 합니다.
뉴욕 명문공립학교에서는 경쟁이 심해서
25% 정도가 아이비 학교로 가기도 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뉴욕 주립대학으로 간다네요.
주변에 Stuyvesant졸업생이 한명 있는데
자기는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학교를 가서 열심히 했지만
차라리 한 티어 낮은 곳에 갔으면 더 만족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학교는 안전하고 새로운 교장선생님도 펀딩을 많이 따셔서 건물도 새롭게 고치고 활기찹니다.
다만 학교가 작으니 큰 학교보다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지는 않습니다.
매년 아이비 같은 명문대에 2-3명은 보내는 거 같은데 (한 학년에 20명 정도 학생이 있습니다..)
저희 경험이 없으니 결정하기가 싶지 않네요.
롱아일랜드나 웨스트체스터 쪽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란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명문대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나
네트워크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 같긴 합니다.
마일모아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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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댓글
CEO
2024-09-14 21:20:09
보내실수 있다면 전 최선을 다해서 사립이나 이런 마그넷스쿨을 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뉴욕의 브롱스 사이나 뉴저지의 버겐 아카데미 같은 이런 학교는 그 어떤 최고의 사립학교보다 더 우수하고 학생들을 챙겨주기에 처음에 어렵지만 결국엔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게 만들어 줍니다.
전 보내지 말아야할 이유가 뭔지가 더 궁금하네요.
렉서스
2024-09-14 21:54:12
저희가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아는 Stuy랑 브루클린텍 졸업생들의 직장에서의 일 태도가 좀 실망스럽습니다. 번아웃 됐나란 느낌도 들고..
얘기를 들어보니 Stuy의 탑에 들지 않으면 AP듣기도 싶지 않다고 하네요. 교육이 특별히 좋다기 보다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들어오니 잘한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잘하고 훌륭한 졸업생도 있겠지만 이 친구들이 뉴욕명문공립학교 나왔다고 해서 충격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특목고를 나오면 탑이 아니면 내신은 불리해도 수능은 잘 볼 거 같은데 여기는 SAT나 ACT가 수능만큼의 역활을 안 하니 비교가 어려운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결론은 저희가 너무 모르고 아이한테 어떤 교육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개골개골
2024-09-14 21:39:45
아이와 부모가 결정해야할 부분인거 같아요. 세심하게 부모가 길을 닦아줘서 성공하는 사람, 그런 부모 때문에 오히려 실패한 사람.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
(아래는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렉서스님께 성토하거나 그런 내용 절대 아닙니다. 오해없으셨으면.)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부모와 아이가 사립학교를 안보낼 수 있으면 안보내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몇몇 아이는 세심한 관리나 코칭이 필요해서 공교육으로는 힘든 경우도 있는거 같습니다)
첫번째는 현실적으로 돈의 문제이구요. K-12사립 + 대학4년 사립 학비를 16년동안 모으면 아마 지금돈의 가치로 half-million은 쉽게 넘기는 돈을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돈 관리하는 트레이닝만 잘되어 있다면 젊은 인생 하나 bootstraping하기 충분한 돈이라고 생각하구요. 그와는 다르게 좋은 사립학교의 효용성, 아카데믹한 성과, 주변인과의 네트워킹은 좋은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역효과도 있을수 있고. 리턴을 검증하기 힘든 미래의 영역이라는 점이구요.
두번째는 인생 80정도까지 움직이고 싶은대로 움직이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중 엄청 귀중한 1/4의 인생을 내가 하고 싶지 않은일. 알고보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을 남이 시켜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구요. 왜 어릴때 자유롭게 있는걸 죄악시하는지 전 이유를 모르겠어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을 때 그때 하면 안될까요?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죽고 싶었던 시기가, "자율"이라고 적혀 있지만 전혀 자율적이지 않았던 야간자울학습하던 때라서 한 번 주절여봤습니다. 어른들은 미성년자를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자기도 시키면 못할껄 아이에게 너무 쉽게 강요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렉서스
2024-09-14 22:06:07
네 많이 동의합니다. 뉴욕에서 좋은 공립학교 보내려면 너무 공부를 많이 시켜야 되는 거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렇다고 동네 공립학교 보내기에는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네요. 지금 사립학교가 가격이나 교육이 나쁘지 않은데 아이가 공부를 좀 하는 거 같아서 욕심이 나서 고민이 되네요.
온새미로
2024-09-14 21:48:58
이건 사실 굉장히 주관적이고 각자의 삶의 가치관의 문제라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내느냐의 차이 같습니다.
개골개골님 말씀처럼 무료인 공립을 두고 사립을 보낸 12년동안의 학비만 모아서 S&P500에만 차곡차곡 쌓아도 아마 그 가치는 아이가 대학갈때쯤되면 어마어마 할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12년동안의 아이의 삶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의 선택으로 사립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공립에서 사실 여러가지 안좋은 이유로 전학을 가는 아이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공립에서 심하게 왕따를 당하다 사립으로 옮겨서 정말 행복하게 학교 생활하는 학생을 한명 본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자신의 부모가 extra로 돈을 써서 자신을 사립을 보내준것에 너무 고맙고 또한 그런 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결국 모두가 처한 삶의 모습이 다르고 사는 곳도 각양각색이라 이건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립이라고 bully 한 아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립이라고 착한 아이들만 있는건 아니니까요....아이의 학교생활의 만족도, 발전 가능성 그리고 서포트 할수 있는 경제적 능력 그리고 주변 공립 및 사립 학교 평판등등을 고려 하면 모두가 다 같은 답이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렉서스
2024-09-15 14:42:28
네, 지금부터라도 잘 알아봐야 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소서노
2024-09-14 21:58:16
.
렉서스
2024-09-14 22:29:19
네 소중한 경험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솔담
2024-09-15 01:01:24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고등학교 오픈하우스나 안내행사,캠프 등에 참여하게해서 학교가 어떤점이 좋고 별론지 아이에게 체험하게 만들어주세요.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게 만들어주세요 물론 부모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선택은 아이의 의견을 따라야 나중에 탈이 안납니다.
렉서스
2024-09-15 14:41:54
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착하게살자
2024-09-15 06:01:59
뉴욕에서 특목고 아이들이 내신에서 받는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들이 학교에 따른 평가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 아이들이 주립대에도 많이 가는 이유는 학비의 이유가 크고요... 내신 불이익은 아닌걸로 알고 있어여.
시험 숙제 빡세게 많습니다. 아이들이 다 해냅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스스로 잘해 나갑니다.
직장근무태도는 개개인의 성격이 아닐까요?
뉴욕에서 특목고 갔다가 안맞으면 일반학교로 다시 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의 선택이긴 하지맘 저도 굳이 일부러 안보내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되요
렉서스
2024-09-15 14:41:39
아 학비의 이유도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블타
2024-09-15 09:34:40
아이비 갈만큼 반에서 2-3등하면 그대로 두시구요. 그보다 등수가 낮으면 다른 학교도 알아보세요.
아이가 중간쯤 살아도 괜찮다하면 그냥 행복한 학교에서 중간쯤 하다가 중간쯤하는 주립대 보내세요.
렉서스
2024-09-15 14:40:39
네. 반에서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욕심이 더 나기도 하네요.
아이 생기기 전에는 잘 하는 아이는 자기가 잘 알아서 할거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생기니 생각이 복잡해 집니다 ㅎㅎ;;
스무스
2024-09-15 10:25:08
직접 criteria를 명시하시고 답을 내리면서 합리적인 선택의 이유를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꼭 가야만 하는 학교인가? No
비용이 더 많이 드는가? No
아이가 아이비에 가기를 바라는가? No(본문 글에 대학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셔서)
아이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아이가 아이비에 갈 가능성이 보이는가? (개인적으로 5학년이면 안될아이는 확실히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경쟁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유형인가?
렉서스
2024-09-15 14:38:43
네, 합리적인 선택의 이유를 찾기에는 아직 저희가 뉴욕 교육 시스템에 대해 너무 무지합니다.
여러 좋은 답변도 많이 도움이 되었고 계속 공부해 봐야 겠습니다.
쵸코대마왕
2024-09-15 10:49:17
뉴욕 어디사시는지 모르겟지만 주변에 맨하탄에서 학교 다닌 친구들 비교하면 맨하탄 학군은 정말 .... 말이 안된느 수준이라... (친구가 맨하탄 다운드타운에 있는 공립학교 나왓는데 20년 동안 아무도 사립학교 간 친구도 좋은 학교 건 친구도 없어서 NYU 갈때 카운셀러가 비웃었다더군요.. 물론 제 친구는 당시 다행이 붙었습니다만, 학교에서 약간 레전드 되었다는 군요.)
그치만 stuy , Bronx science, bk tech 혹은 더 어릴때 준비해서 헌터프랩스쿨 간 친구들 보면 제가 보기엔 똘똘하고 가족들이 교육에 신경쓴 느낌이 납니다. 물론 이런 학교 라고 머리화나 안 피고 술 안 먹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는 대부분 좋은 학교 가는 느낌. (SUNY 끼리도 레벨이 있어서 Binghamton 을 잘 쳐준다던대 못해도 이런학교 가는 거 같고, 주립대 가는 친구들도 대부분 돈 때문에 주립대가지 성적만 보면 더들 명문 가는 성적으로 보여요)
다만 이런 학교 가면 일주일에 책 4권 읽고 실험하고 빡센 일과인대.. 아카데믹 액티비티로 즐거움을 느꼈던 친구들이 많은 거 같아서... 아이의 의지나 성향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렉서스
2024-09-15 14:34:38
아이의 의지.. 공부는 좋아하는 데 많이 하거나 아니면 어려운 걸 풀고 싶어하는 성향은 아닌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많이 놀게 해줬거든요. 밑에 댓글 다신 분 말씀대로 아이와 잘 얘기하면서 너무 무리하지 않고 맞쳐가봐야 되겠습니다.
햇살포근바람
2024-09-15 10:59:44
저는 개인적으로 맹모삼천지교를 믿고 있는 사람으로써 아이를 향상시켜줄수 있는 주변환경을 갖추어주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이 동네 학원 다닐때, 노원에서 학원 다닐때, 그리고 강남에서 학원 다닐때 애가 다른사람인것마냥 학습에 대한 태도나 인생에 대한 진지함이 달랐습니다. 저도 특목고를 나왔는데, 평생 친구들을 만날수 있었고, 일반학교에서 못할 경험들도 할 수 있었고, 성숙하고 훌륭한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기질은 렉서스님께서 제일 잘 알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가 제일 아이가 적응할수 있으면서 아이를 향상시켜줄수 있는 환경일까요? 렉서스님은 아이가 어떻게 살면 좋겠다 하는게 있으신가요? 아이 스스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요? 어느쪽으로 정하게 되든 렉서스님과 아이가 같이 충분히 생각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응원합니다.
렉서스
2024-09-15 14:28:43
네, 저도 맹모삼천지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공부는 잘하는 거 같은데 아직 찾아서 하지는 않네요. 아이와 서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거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쪽
2024-09-15 16:18:06
맹모삼천지교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 입장 이지만 , 아이와 서로 생각 하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는 참 좋다고 생각 합니다.
poooh
2024-09-15 13:18:05
사시는 곳이 맨하탄 같으신데, 뉴욕시티 내에서는 (맨하탄, 퀸즈, 브롱스, 브루클린 포함) 일반 하이스쿨 졸업해서는 제대로 가기 힘듭니다.
제가 학교 졸업했을당시에 홈룸이 20여명이였는데, 그중에서 4년제 대학을 간 아이들이 4명, 그중에서 뉴욕주립대 간 아이가 2, 그중 하나만 학교 이름 들어서 괜찮은 학교 갔습니다. (나머지 16명은 community college 아니면, 대학을가지 않았습니다.) 그당시 졸업할때에 밸러딕토리안과 솔루터토리안 둘다 아시안 이였는데, 그친구들이 들어서 이름 알만한 사립대 갔습니다.(아이비리그나 lac 정도도 아니였습니다.) 그와중에 예일대 한명, 사관학교 한명 갔는데, 둘다 블랙친구들 이였습니다.
이정도가 뉴욕시티내에 있는 진학 상황이고, 지금도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뉴욕시티내에서는 asian이 매그넷 스쿨이나 명문 사립 아니면은 흔히 말하는 괜찮은 대학이 많이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렉서스
2024-09-15 14:31:13
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매그넷 스쿨이나 다른 명문고등학교 아닌 공립학교를 피하는 거 같습니다. 참 어렵네요.
어떤날
2024-09-15 13:50:40
저는 시티지역에 사는 것은 아니어서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고 들은 이야기가 다 입니다만..
일단 원글님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하이스쿨까지 커버를 하는 학교인것 같네요. 그런데 한학년이 20명 안팎이면 학생 수가 좀 적은 것 같긴 하고요. 학생수가 적은 경우의 장단점과 그것이 원글님 자녀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원글님께서 더 잘 아실테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제가 들은 특목고에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목적의식이나 어느정도 공부를 한다고 하는 학생들이 특목고로 진학을 하기때문에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학교에서도 크게 뒷받침을 하지 않기에...그 분위기 때문에 일반고보다는 특목고를 보낸다라고 하시더군요.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부터 경쟁을 하는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이 가끔은 안쓰럽게 생각될 때도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방향설정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주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척이 자녀들을 뉴욕시티 내에 사립학교에 보내는데요. 중고등 학교에 들어가면서 Westchester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Westchester 내에서도, 고등학교 학군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더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이건 제 경험입니다. 저희도 약간은 비슷하긴 했지만, 아이 친구들이 손위 형제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에 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실제로 학부모들도 그렇게 얘기했구요.)
아직 자녀분과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아이가 좀 어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한편...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지역에서는 초등 고학년때부터 대학으로 진학을 할 것인지, 전문 기술직 등으로 직업을 결정하여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을 보면 미국이 너무 그런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시간 날 때마다 아이와 지금 학교, 다른 학교들에 대해서 조금씩이라도 이야기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기 전에 렉서스님 부부가 먼저 방향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고요.
이 이야기는 쓸까 말까하다가 덧붙입니다만..
며칠 전에 NMSQT semifinalist 명단이 공개되었습니다.
(솔직히 저 명단에 드는 인원은 뉴욕주에서 1% 남짓이고, commanded 명단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교의 학업 성취도를 대변한다고 할 수 없지만) 뉴욕 시티 지역에서 특목고/사립학교를 제외한 학교에서 한명이라도 이름을 올린 공립학교가 몇군데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전체의 분위기도 있겠지만, 학생 개인도 그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기에...큰 비용이 드는 사립을 선택할 수 없는(게다가 좋은 사립학교도 꽤 많은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선택한 하나의 방법이 특목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렉서스
2024-09-15 14:45:12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이런 리스트를 보면 자녀의 교육에 아주 관심있는 부모는 남부나 미드웨스트로 이사간다는 말이 있는데 실감이 되네요.
BKHAPPYSJW
2024-09-16 10:00:19
아 Westchester에 Bedford Katonah Mt kisco 쪽 집값이 비싼이유도 학군의 영향일수 있겠네요.
겐트리
2024-09-15 14:00:29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high-schools/new-york/districts/new-york-city-public-schools-100001
질문에서 조금 빗나간 댓글이지만 뉴욕씨티에서 Traditionally Hunter College High School, Stuyvesant, Brooklyn Tech 이 쵝오의 뉴욕씨티 공립이야 ~ 에서 요즘 랭킹이 조금 바뀌었다고 몇일전 코워커랑 애기하다 알게되었습니다.
요즘은 CUNY 와 연결된 하이가 randking 높아졌다고 ~ #1 이 Jamaica queens 위치해 있데요 ~ 노모어 스타이, 브롱쓰네요
Queens High School for the Sciences at York College
High School Math Science and Engineering at CCNY
렉서스
2024-09-15 14:46:52
네 저희도 이 뉴스는 봤습니다. 좋은 학교들이 많이 있는 거 같습니다.
poooh
2024-09-15 15:11:45
그게 요즘 스타이브슨등 뉴욕의 매그넷 스쿨 어드밋션을 희안하게 바꿔놔서 (affirmative action 비슷한 걸로)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퀸즈 과학고가 원래도 괜찮았는데, 우수한 학생이 더욱 몰려서 학교가 더욱 좋아 지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학교 교장선생님을 아는데, 교장선생님이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무서운(?) 분 입니다. 생각을해보니, 교장만 아는게 아니군요. ㅋㅋㅋ
포트드소토
2024-09-16 11:15:16
개인적 소회입니다.
다 부질없어요. 아이비가 명문대는 맞는데, 명문대는 그 외에도 50배는 더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제 명문대 타이틀 필요 없어요. 전공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진짜 실력.
타이틀은 나중에 쉽게 따는데, 전공이나 실력은 못 따요.
미국서도 한국처럼 명문대 입시로 어린 애들 교육시킬 필요 없으세요. 그냥 애들 행복하게 신나게 놀리시고, 그보다 알아서 스스로 하고 싶은걸 찾는게 더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게 더 어렵구요.
왜냐면 나중가서 진짜 공부할때는 결국 하고 싶은 애들만 하거든요. 어릴때 부모나 학교가 주도해봐야 무의미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차피 공부로 성공할 애들은 소수고, 나머지는 다른 걸로 성공할겁니다. 성공의 정의를 자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겠죠.
아이가 학교를 좋아하는데 굳이 명문대 생각해서 전학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버섯수사대
2024-09-16 14:08:20
원글님은 아닙니다마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원글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도 아이가 아직 어리긴 하지만 고민안할 수 없는 문제인데 같이 고민 나눠주심에 감사합니다.
렉서스
2024-09-18 19:32:07
네,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찾고 노력해 나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길인데
부모 입장에서 그렇게 놔두는 게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쉽지가 않네요.
마쳠
2024-09-16 14:52:42
전 아직 자녀가 없어 댓글 달기 망설였는데 p2가 stuy를 나왔고 친한 대학 동기들 중 stuy졸업생들이 많아 직접 물어본 바를 조금 적어드리자면...
1) Stuyvesant 졸업에 후회 없고 많은 혜택이 있음을 인정
2) 하지만 특출난 학생들이 내부에 많아 재학시 다른 학교보다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음 (일례로 math팀이 다 천재들만 있어서 왠만하게 잘해서는 기회가 안온다 하네요)
3) 만약 본인이 자녀 양육시에는 7학년쯤 시험 준비를 시켜서 입학 시도 (자녀의 기본적인 실력+의지가 있다면 미리 할 필요 x)
결과적으론 저도 p2도 주위 동기들도 같은 학교+전공 후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요. 공립학교 나온 저의 짧막한 의견으론 아이의 의지나 실력이 뒷받침하는 경우라면 특목고 옵션을 생각할 수 있게 서포트는 해주실 수 있겠지만 학업적 및 커리어적 성공(?)은 개런티 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많이 고민되시겠지만 자제분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렉서스
2024-09-18 19:24:04
네. 감사합니다. 마오에는 역시나 Stuy 나오신분들도 많군요 ㅎㅎ
말씀하신대로 아이의 의지와 실력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버터컵
2024-09-17 15:03:02
제 아이가 헌터 다니고 있는데 약간 사실과 다른 정보가 있네요
사립 초등학교 다녀도 시험 볼수 있고요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어요) 합격하면 안다닐 이유가 없을거 같아요
프로그램도 너무 좋고 대학 진학도 굉장히 좋은데 헌터는 글케 빡세지는 않아요
오히려 스타이 이런데가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힘들거같아요. 제가 특목고는 잘 몰라서...
또 멀리서 다니면 힘들겠죠... 저희 애는 걸어다녀요.
렉서스
2024-09-18 19:27:13
오 걸어다닌다니 좋겠네요.
헌터가 빡세지 않은 게 아니라 학생들이 우수해서 다 잘 따르는 거겠죠 ㅎㅎ
네, 사립 초등학교 다니면서 standardized test를 안 보면 따로 봐야 된다네요.
주변 학원에 연락해 봤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합니다.
체자르
2024-09-18 00:42:42
아직 아이를 키우는 단계는 아니지만 특목고를 겪어본 '아이'였던 입장으로 말씀드려보자면...
자신과 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한 또래와 같이 있을때 공부던 삶이던 자극도 많이 되고 재미도 붙이게 되는거 같아요.
자기가 주변 친구들보다 너무 뛰어나면 그건 또 그거대로 쉬워서 재미가 없고, 반대로 주변 친구들을 따라가는게 너무 벅차면 금방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되더군요.
졸업한지도 벌써 십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전 특목고때 동기들에게 공부 뿐만 아니라 삶 전반적으로 자극도 얻고, 만날때 마다 참 즐겁습니다.
지레 무서워서 미리 시도도 안해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상위 공립고 입시를 시켜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수준이 보이지 않을까요?
적절한 준비로 순탄하게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이라면 보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또래 친구들은 명문대 입시를 떠나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큰 자산이 될겁니다.
반면 사교육을 억지로 때려부어서 간신히 들어갈 실력이라면 비추합니다. 고등학교부터는 결국 본인 실력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더군요.
명문대 간판이 이제는 크게 의미 없다지만 결국 비슷한 이유로 명문대를 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밀도가 높으면 본인도 그만큼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배우는것도 많게 되는거죠.
물론 꼭 아이비급은 아니어도 되는거 같아요. 플래그십 주립대들만 해도 충분하고 아쉬우면 대학원을 더 좋은 학교로 가면 그만이니까요.
렉서스
2024-09-18 19:28:5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핑크패딩
2024-09-18 21:08:34
숨어있던 동네 주민분들이 다 나오시는군요. 저희 애들도 곧 헌터 준비할 나이인데 좋은 글 파주셔서 감사합니다.
렉서스
2024-09-19 07:14:02
그러네요. 화이팅입니다!
샹그리아
2024-09-18 22:32:20
저는 뉴욕 공립학교 시스템은 잘 모르지만 원글님 자녀님 학교처럼 한학년 20여명 정도의 작은 사립에서 공부 잘해서 오히려 대학 더 잘가는 케이스도 봤습니다.
아이 친구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한학년 20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가서 저희는 액티비티나 선택과목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는데, 오히려 학교에서 오퍼하는 모든 수업 (최상위까지) 를 3년만에 끝내고 유펜에 조기입학을 하더라고요. (동기보다 1년 먼저 대학을 갔어요)
고등학교 조기졸업에 대해서는 찬 반 의견이 있으시겠지만 학교가 작아서 꼭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보다 한 예가 있어서 참고하시라고 공유합니다.
렉서스
2024-09-19 07:25:42
미국은 참 다양한 사회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