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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면서 학부생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꼰대인건지 한국에서 초중고 대학 대학원까지 교육을 받았기에 너무 보수적이고 경직된 저로서는 이해가 어려운 문화차이인건지 흠칫 놀랄때가 있습니다.

 

시험을 그냥 안보러 와 놓고선 시험 날자를 잘못 알았다는 둥 심지어는 그냥 제 멋대로 집에 가느라 시험을 못봤다 이러는 경우도 있고요 그냥 아웃오브 타운 했다. make-up exam 오늘 보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애들이 한 1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협상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나라라는건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시험날자에 맘대로 그냥 집에 가고 맘대로 아웃오브타운 한다음에 당당하게 추가시험 보겠다고 하는지 도저히 제 머리리로는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아직 제가 미국의 문화차이를 못 받아들인걸까요?

 

73 댓글

재마이

2024-11-03 19:02:50

요새는 한국도 그런데요 소곤소곤 문화 차이는 아닌듯 합니다. 오히려 법칙 정해놓고 지키는 건 미국이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03:32

아 요새는 한국도 그러는군요. 그래서 강의 계획서를 한 20페이지씩 쓰고 그러지요. 학교에서도 강의계획서는 학생과 인스트럭트 사이의 계약서다 라고 강조도 많이하구요. 이건 본 받을만 한 것 같습니다. 

재마이

2024-11-03 19:28:25

지로보 센세에 의하면 일본도 그런거 같아요 ㅎㅎ 지역 세대를 관통하는 법칙인듯... 센세 처럼 이 글쓰는 제가 바로 한명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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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04 20:13:06

하하하. 

눈덮인이리마을

2024-11-03 19:45:28

저도 강의 계획서가 갈 수록 길어집니다.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일들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추가하죠. 상식에 의존하지 마시고 강의계획서에 의존하시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는 길일 듯 합니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50:32

상식에 의존하지 않고 강의계획서에 의존하는것이 마음의 평화를 찾는길 이라는 말 두번 세번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발이

2024-11-03 19:24:58

어디나 상식을 벗어나거나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죠. 10%면 그냥 그런 부류의 사람들인가 보다.. 할거 같아요 ㅎㅎ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26:02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아야 하는데 사소한거에 스트레스 받고 있네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Inyourarms

2024-11-03 19:31:19

저도 조교할때 이런 극단적인 예에 속하는 몇몇 친구들이 있었던거같아요. 이런 친구들을 대비해서 미국교수님들이 조금 더 세세한룰을 만드셔서 공지에 공지를 해서 저 친구들이 변명? 또는 더 항변할수없게 만드셨던거같아요. 

 

저도 한국에서 대학교 다니고 교수님들한테 정말 찍소리도 못하고 험한말 들으면서 다녔는데... 여기와서 다른 교육환경을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요. 말씀하신것처럼 존중을 악용하는 (?)친구들만 없다면 참 좋을텐데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33:52

아 그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존중을 악용하는 친구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음 실러버스엔 더 자세하게 규칙들을 적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호빵맨

2024-11-03 19:38:45

이미 하고 계실 수도 있지만, 선제적으로 syllabus에 시험에 관한 policy를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시험에 참석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혹은 1주일 간 make-up을 할 수 있지만 총 점의 50% 혹은 70%만 받을 수 있다 등 미리 명시를 해서 적어놓으시고 학생들이 어필하면 syllabus에 있다고 말을 하시면 됩니다. 

 

칼리지 학생들 중에 파트타임 잡 1-2개에 아이들도 있고 가족들을 돌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시험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시험 시간에 대한 정보와 시험에 불참의 결과 및 가능한 옵션들을 교실 안에서 뿐 아니라 Canvas 등 LMS의 메세지나 announcement 등을 통해서 며칠 전에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이런 메세지는 학생들이 시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을 도와주고 또한 학생들이 나중에 와서 기회를 달라고 했을 때 거절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my two cents...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40:52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이미 말씀해 주신 부분들은 이미 다 적용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걸러지긴 하는데 가끔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놀라운 당당함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어서 당혹스럽더라고요. 

붕붕이

2024-11-03 19:44:19

저도 TA할때 OH 찾아오는 학생들중에, 몇몇 문제는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데... 개중 한두개는 아예 풀어달라는듯이 요청하더라구요. 그래도 베껴내는 친구들보단 매번 찾아오는 정성이 보여서 성심껏 가르쳐 줬던 기억이...

Alcaraz

2024-11-03 19:47:57

저도 TA 할때 이런학생이 있어서 되게 좋은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은 숙제를 통째로 배껴내고서 배째라 그러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괜히 올때마다 반갑게 맞아줬다 싶었어요

복숭아

2024-11-03 19:48:08

몇주전 저희 남편에게 학생이 보낸 이메일:

기숙사에 사는데 샤워가 하나라 차례를 기다리느라 늦어서 시험보러 못왔으니 재시험 보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편: 샤워가 하나든 열개든 내 알바 아니고 너가 일찍 일어나 준비했어야지 이게 핑계가 된다고 생각하냐 재시험은 페널티랑 같이 보게 해주겠다

 

이러고 재시험도 안왔대요.

기상천외한 애들 너무 많아요.. 

대체 그 비싼 학비는 왜 내고 다니는건지 궁금합니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19:49:41

와... 화끈한 답장이네요. 저는 아직까진 새가슴이라 저렇게 화끈한 답장은 못 보내겠더라고요. 

살사러버

2024-11-03 20:10:14

개인적으론 어떤 화끈한 답장은 자제하시길 권합니다. 절대적으로 프로페셔널하게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됩니다. 본인이 화가 났다 싶으시면 써놓은 이멜을 챗지피티하게 다시써달라고하면 정중하게 잘 써줍니다. 어떤상황에서도 감정섞인 모습을 프로페셔널 상황에서 드러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0:44:11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안그래도 미국사회 분위기상 더군다나 외국인 신분으로 불필요한 문제는 피해가려고 하는지라 감정은 안 드러내려고 많이 애쓰는 편입니다. 특히나 이메일에서는 더더욱이요. 

kaidou

2024-11-03 20:17:52

와.. 이제보니 군대는 신랑님이 가셔야 겠네요. 드릴 서전 잘하실거 같아요. 

http://www.goarmy.com

하늘을향해

2024-11-03 20:27:05

아 드릴 싸전...

ㄷ ㄷ ㄷ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네요 ㅎㅎㅎㅎㅎ

트위티케이

2024-11-03 20:02:47

중, 고등학교때부터 시험에관한 정책이 무제한 기회 무제한 기간으로 길들여져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코로나이후 모든 디스트릭이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 변화를 주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출석율이 떨어지고 chronic absenteeism 숫자가 너무 높아져서 이런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수업패스률이 떨어지고 고등학교 졸업률도 낮아지기때문에 구축한 방어선인데 정작 대학교나 사회에나가선 보통 무제한 기회라는 그런건 없는데 말이죠.  갑자기 18살이 19살됐다고해서 길들여진것이 쉽게바뀔리가 없고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0:09:54

정말 코비드로 인한 뉴노멀이란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정말 사회의 많은 부분들을 다 바꾸어 놓아버렸네요. 

살사러버

2024-11-03 20:03:15

특이한 학생들은 늘 있지만. 이런 학생의 수가 최근 5년간 급격하게 늘었고 이는 대학생. 신입사원 등 전방위적. 미국한국 모두 포함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 같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너무나 황당한 애들이 너무 많다는 경우가 들리고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다그렇구나! 공감하시는 경우를 진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책임감은 일도 없이 요구만 있는. 심지어 변명조차 변명스럽지 않은 뻔뻔함. 이런게 특징입니다. 본인이 시험날짜를 놓쳐놓고 뻔뻔하게 교수에게 뭐를 더 요구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굳이 이유를 찾고자하면. 코로나때 대학교초반을 많이 보낸. 그저 아주작은 핑계에도 괜찮아 괜찮아. 학교만 나와줘. 오냐오냐해주던 시절의 습관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팁을 드리면. 그들과의 인터랙션을 가능한 적게. 느리게 그리고 애매하게 하라입니다. 딱 진상느낌이 풍기면, 절대 감정적 몰입되지 마시고 이멜보낸것도 까먹을만하게 이틀뒤 답장하시고. 그마저도 애매하게. 하지만 말은 되는 적어도 나는 제스처를 취했다라는 증거로 이용될수 있게. 예를들어. 그래 너의 힘든상황을 이해한다. 언제든지 너를 도와줄게... (언제? 어떻게? 는 생략해서 상대가 아주 진취적으로 달려들지 않는 한 피할수 있게.) (흔히 얄미운 미국애들이 하는 식의.. 문서로 제스처만 남기되 실제 일은 별로 안하는 방식을 이용해보세요)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쁜 선생이 되라는게 아니고 한없이 좋은 선생님이 되시되. 이런 뻔뻔함을 무기로 막무가내인 아이들 때문에 골치가 생길 것 같으면. 우리도 살길을 찾아야하니. 팁을 드려봅니다.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0:09:15

'그들과의 인터랙션을 가능한 적게. 느리게 그리고 애매하게 하라입니다' 이 부분 정말 너무 공감됩니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이런식으로 대처하고 있더라고요. 진상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는 애들한테는요. 역시 저만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 아니었네요. 감사드립니다. 

noworry

2024-11-03 22:20:44

저는 이런 애매하게 하는 대화 방식을 일부러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이 댓글을 보고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널에 페이퍼 냈는데 (special issue) 답을 항상 애매모호하게 해서 넘어가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벌써 10개월이 넘었는데 (리뷰어가 배정되었는지 등등) 전혀 어떤 프로그레스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여서 이 저널에서 페이퍼를 withdraw하는 옵션을 생각하고 있어요 (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제는 꼬치꼬치 물으니 무응답입니다 ㅋㅋ 너무 순진하게 답을 기다린 제가 바보같네요 허허  

살사러버

2024-11-03 23:16:39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답을 할바에는 무응답으로 대응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음을 배웠(?)습니다. 진짜 이기주의적 접근으로만 보면 심리학적으로도 그게 맞습니다. 상대는 답답해 죽을 노릇이지만요. 어디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가 진상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일하고도 잘 살아남았나 생각이 드니 할말도 없습니다. 과거 박사커미티교수중 하나도 이랬고. 지금 같이 일하는 교직원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위드드로우는 혹시 하실거면 허락받으실필요 없이 나 그냥 위드드로한다 이멜남기시면 될거에요. 사실 대처방법은 없는 거 같아요. 가능하면 안마주치는거 말고는요. 

xerostar

2024-11-04 00:22:53

말씀하신 케이스들이 결국 앞선 댓글에 남겨주신 팁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물론 그 팁을 무작정 아무때나 적용하는게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요.

그런 행동들이 한편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아무래도 총기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동네다보니 감정적으로든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것이든 서로 얼굴 붉힐 일 만들었다가 헤꼬지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은연중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 중에 시비가 붙어도 운 나쁘면 뉴스에 나오는 큰 사건을 겪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noworry

2024-11-04 08:40:38

그렇군요 이렇게 한번 당했으니 다음에는 패턴을 잘 파악해서 최대한 빨리 피하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채야겠어요. 위드드로우는 다행히 쉬워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지지복숭아

2024-11-03 20:06:11

세대차이도 큽니다

 저는 90년대생인데 제가 대학다닐땐 저런 막무가내짓하면 f받고 찍힐거같아서 미국애들도글코 엄청 저자세였습니다 ㅋㅋㅋ 교수님한테 안부메일도보내고요..ㅋㅋ 

 

교수님이 밥도사주시거그랬는데.오랜민에연락해뵈야힐듯..ㅎㅎ 교수님이 작년인가 이야기힐때 요새애들 가르치기 더어렵다 이런소리하셧습닉다..ㅎㅎ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0:10:27

아 역시... 미국도 저 자세였군요. 세대차이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대로 코비드도 한몫 한 것 같구요. 

ylaf

2024-11-03 20:10:37

와... 저도 시험을 미루어서 본적이 몇번 있긴 한데.. 

저는 final 보기 최소 한달전 부터 교수님에게 부탁을 하고서 허락 받고 나중에 본건데.. 

그냥 무작정 그러는건 저도 처음 들어 보내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0:12:09

네. 정말 놀랍습니다. 심지어 예전에 어떤 애는 시험 시간이 언제라고 안 써 있어서 시험을 안봤다 이러더라고요. 이미 강의 계획서에 몇주차 몇월 며칠에 시험보는지 스케쥴 다 나와있고 수업시간에 시험보는건 당연한건데 말이죠. 

MCI-C

2024-11-03 20:28:57

요즘 학비도 비싼데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 많아요. 

그래서 요즘은 first year experience 라고 freshman 들이 학교 잘 다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 있다네요. 

 

 학기 시작할때 실러버스 리뷰해주고 중간중간에 테스트 하면서 리뷰해주고 시험 언제라고 꼬박꼬박 알려줘야해요. ㅠㅠ 

보리보리

2024-11-03 21:51:50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ㅎㅎ 갈수록 학생들 퀄리티는 떨어지는거 같아요. 

차차

2024-11-03 22:06:36

제 수업은 하필 미국 대선 다음날 11월 6일에 중간고사를 보게 되었는데, (제 불찰입니다만...) 한 학생이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일인지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시험을 다른날로 옮겨달라고 오늘 아침 (11/3)에 이메일이 왔습니다. 실라부스에는 학기초부터 시험 날짜 공지가 있었고, 몇주 전 중간 피드백에서도 더 할말 없냐고 몇번을 물었는데 말이죠....  갈수록 학생들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말하면 제가 너무 꼰대인가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3 22:07:47

참.... 어안이 벙벙하네요. 대선 다음날인데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요...

보리보리

2024-11-04 00:03:40

저 꼰댄가요..ㅠㅠ

재마이

2024-11-04 08:44:04

전혀 불찰일리가 없고요, 학생들이 대선 결과 걱정되어서 밤새서 봐야한다고 주장하면 어차피 결과는 금요일에나 나오니 밤새서 공부하라고 하세요 ㅎㅎ

콜드브루

2024-11-04 20:09:17

저는 대선날 수업+시험인데 학과에서 학생들의 투표권 보장 결의안 통과됐다며 재시험 적극적으로 해주라고 공지내려왔네요..시험날도 학교에서 스케줄링한건데..ㅎ

Inyourarms

2024-11-05 19:18:04

악 정말 기가 막힌 이메일이네요... 생각해보니 저 대학교때 기말고사와 대선이 겹쳤나 그래서 중도에서 밤샐때 개표결과만 새로고침하다 전공시험말아먹은 기억이 있네요..

StudPanda

2024-11-03 22:20:19

그래서 제 교수님들은 항상 syllabus 시험을 늦게보면 페널티가 얼마고 이런 세세한 것까지 적어두셨더라고요. 학생들이랑 대화할때는 간결하고 요점만 딱 보내시는게 잘 먹히더군요. 집에 큰 일이 있거나 몸이 크게 아파서 시험을 보짐 못 하는 학생들은 학교의 Student Emergency Services같은 부서를 통해 증거나 소견서를 재출하고 교수님께 연락이 오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렇게 연락하라고 하면 됩니다. 저도 교수는 아니지만 대학생들 상대로 일을 하다보니 예약시간에 맞춰 오질 않다던가 아예 연락이 안 되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요즘 확실히 좀 많아 진 것 같기도 하고, 한국인들은 주로 그런 학생이 아니다보니 주변에서도 잘 보지 못 했던 것일 수도 있고요.

rmc

2024-11-04 06:41:31

저는 교수에게 넘겨버렸습니다. 나는 못해주니 교수가 ok라고 해주면 해주겠다고. 

아날로그

2024-11-04 07:26:17

요즘 세대들이 그런가봐요. 한국은 mz라고 하고 미국은 그냥 genz라고 2012년도 이후에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개인주의, 자의식만 충만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래요. 예전 라떼 생각하면 내가 공부 못하고 이해 못하는건 attributions 를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노력 부족, 집중 안한거 이런 내적인 것에서 찾았다면 genz들은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음에도 그런것까지 외적 요인인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이를테면 늦잠자서 중간고사 참석 못한걸 교수님이 리마인드 안해줘서. 수업 전날 파티데이인걸 수업이 인정 안해줘서. 뭐 세대에 따라 학생들이 변하는건 인정해주고 수업은 수업이니까요. 그래서 강의 요목에 이런 사항들 최대한 카드회가 fine print처럼 적어놓고 과제 채점은 교수의 권한이다. 이런것 명시해놓고 그냥 규정대로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감정은 드러내시면 안되시구요. 저같은 경우는 언제나 나는 널 도와주고 싶고 너를 도울게 있음 꼭 이야기 하라고 말하고, 실라버스에 나온 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학생에게 질문하고 같이 찾아보자고 합니다. 

김미동생

2024-11-04 08:00:26

저는 학부를 미국에서 나오고 가르치는 일도 잠깐했는데요. 20년이 넘기는 했지만 저런 행동은 그 당시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납짝 엎드려서 읍소전략으로 가는 아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당당하게 저런식으로 요구하는건 ㄷㄷㄷ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줄 안다는 영화대사가 떠오르네요. 

병코박사

2024-11-04 08:13:22

저도 저런 학생들로 인해 화가 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는 많은 시간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좀 흘러, 지금은 윗 분들이 말씀 해주신데로, Syllabus에 자세히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요구를 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나타납니다. 매학기 학생들의 새로운 스킬을 배우지요. 그래서 저는 그냥 왠만하면 해줍니다. 왜냐하면 그런 학생들은 재시험을 봐도 C이상 받을 가능성이 매우 적더라고요. A나 B그룹 학생들이 저런 요구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다만 한번 기회를 다시 줄때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을 합니다. 속으로는 여전히 화가 나지만, 이렇게 우회적으로라도 관용을 베푸는 동시에 마지막 기회라는 교육을 시키는 효과가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건 좀 나쁜 생각이지만, 그런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성공 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냥 불쌍한 마음으로 해주기도 합니다.

BBS

2024-11-04 08:31:10

여기 플로리다는 총기 휴대 자유화 이후로 교수를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머리에 겨누고 협박까지 하는놈들도 있네요. 

요즘 교수님들도 3D 업종에 가입하신듯합니다

재마이

2024-11-04 08:42:08

헉 이건 뭐 심각한데요. 그래도 캠퍼스 내에서는 총기 휴대 금지되어 있을 텐데... 하긴 그런 놈들이 그런거 신경쓸리가 없겠지만요.

캐미한국

2024-11-06 01:34:58

헉 이런 학생은 퇴학시켜야죠. 총기 휴대 자유인 주라도 대학내에서 총기 휴대가 허락된 학교가 있나요? 헐헐 충격 입니다.

ParisLove

2024-11-04 08:42:06

저는 makeup 요구하는 학생이 있으면 시험이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것이고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두개 더 어려운 문제 냄). 이렇게 말하면 makeup 요구하던 학생의 반은 원래 날짜에 시험을 칠 수 있게 되었다(응?) 라고 합니다......

엣셋트라

2024-11-06 08:27:18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학생에게 말하는 건 매우 위험해보이네요. 학생이 맘먹고 이의 제기하면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몰디브돌고래

2024-11-04 08:47:16

제가 대학다닐때도 그랬고 TA 할때도 그랬지만 이런케이스는 경험해본적이 없어요. 만약 개인사정에 의해 시험을 못보는건 그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고 교수도 엄청 단호하게 대응한걸로 기억합니다. 가족의 사고라던지 정말로 고려해줄수 있는 경우에만 교수가 재량으로  패널티 주고 재시험 봐준건 본적 있습니다. 한번은 아이도 있고 가정도 책임져야하는 classmate가 있었는데 그 친구 시험때 못나오는경우도 있어서 0점받고 또는 교수가 봐줘서 패널티 적용한 점수받고 하는걸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워한적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학생은 그 상황을 당연한듯 받아들이더군요.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데 이건 젠지의 또 다른 문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windycity

2024-11-04 19:54:31

저도 대학원생으로 학부수업 하는 입장이라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들을 많이 겪은지라 한 번 썰 모아서 풀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저는 미국에서 학부생 가르치면서 학생이 갑이고 내가 을이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학생들 우쭈쭈 해줘야하는건 덤이고요. 물론 학교바이학교 학생들바이학생들 분야바이분야 겠지만, 3학기째 가르치는데 컬쳐쇼크 올때가 많습니다. 내가 학생으로서 상상도 못했을 말과 태도... 점점 잘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 현타오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콜드브루

2024-11-04 20:00:44

저는 제일 황당했던경우가 룸메가 토해서 ER데려가느냐고 과제못했다며 토사진을...

시험 make up은 policy에 특별한 케이스 말고는 없다고 적어두고 매시험 리마인드줍니다. 근데 일년에 한번은 꼭 시험날짜, 시간 잘못알았다며 이메일오네요. 그래서 당일에 리마인더까지 보냅니다..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지만 제가 귀찮아지므로 합니다..ㅜㅜ

상해탐방

2024-11-05 10:42:53

ㅜㅜ이거 정말 동감합니다. 정말 이메일, Canvas, Piazza 등등 모든 채널을 활용한 리마인더가 필요해요... 안 그러면 내가 귀찮아지니...

상해탐방

2024-11-05 10:13:39

에고... 저도 비슷한 경험이 꽤 있는데, 코로나 때 여러가지 accommodation이 넘치고 넘쳤다 보니 이거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싶어요. 다만 시험 날짜 잘못 알았다.. 이런 케이스는 조금 허무하네요 (__) 제가 TA 할 때에는 학교 방침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일했던 교수님들이 최대한 accommodate 해주자고 매번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기말에는 고향 찾아가는 학생들이 워낙 많고, 언제든 이런저런 긴급 상황은 꼭 생기게 되니 매 시험마다 alternative exam 만들어서 (예를 들어 공통 문항 20개 + 개별 문항 20개) 대응했었네요. quiz 같은 건 매우매우 관대하게 하위 점수 N개 무조건 drop 시켜주는 정책은 흔했고요.

 

처음 미국 갔을 때 이런 관대한 정책이 살짝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원글님이랑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한번은 TA 회의에서 진짜 proof 같은 것도 안 받아도 되는 거냐고 교수님한테 확인 질문한 적이 있는데... 미국인 TA들은 무덤덤하게 (혹은 당연하게)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여기서 더 얘기하면 오히려 저를 이상한 꼰대로 볼 수도 있는 분위기로 느껴지더군요. 생각해보면 한국 대학교에서는 상대평가라서 분명 말이 나왔겠지만, 미국 대학은 어쨌든 원칙적으로 절대 평가이고, instructional team이 조금 힘든 것 뿐이니까 돈 내고 내 학비 대주는 학부생이라는 고객님을 잘 모시자... 이렇게 생각하면 좀 편해지더라고요. 한국 대학 기준이었으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요

스리라차

2024-11-05 12:19:32

물론 전반적인 미국 사회가 한국보다는 덜 타이트 하게 돌아가지만 솔직한 말로 저도 미국대학들이 이런면에서 학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도 TA를 해보면서 시험 감독과 채점을 해봤지만, 대학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학생들의 비도덕적인 부분을 묵인하고 용납하도록 시스템적으로 허용합니다. (시험 볼때 정말 눈에 너무 보이는  cheating을 하고, 경고를 줘도 대놓고 또 하더군요...)  물론 그런 친구들이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결국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느끼겠지만, 그런 면에서 대학은 고등 지식을 가르치는 기능만 할뿐 '교육' 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gentsPark

2024-11-05 12:35:27

저는 실라버스에 이전까지 제가 겪은 모든 경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 써놓고, 시험/숙제 전전주, 전주, 전날 리마인드 이메일/announcement 포스트하고, 수업시간에도 너네 다음 수업때 시험/숙제 제출이야, 라고 말해줘도 안하는 애들 (복수라는게 참 슬프네요) 꼭 있어요. 이젠 그냥... "난 내 할일은 할테니, 넌 니맘대로 해라," 마인드 입니다. 배울 생각이 없는데 제가 배우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세상에 나가서 지각/무단결석/deadline 안 지키면 어떻게 되는지 몸으로 부딪혀 느끼면 스스로 깨닫는게 있겠죠. 나중에 진짜 창의적인 핑계를 가지고 extension 달라는 몸만 큰 애들 챙기는 게 짜증나지만 돈내시는 고객님 (혹은 고객님의 금쪽같은 자식)이니... 감정노동자는 그냥 웃으며 응대해야죠 ㅠㅠ

멜라니아

2024-11-05 17:53:07

금일 자정까지 제출하라는 레포트를 .. 제출 안해놓고 .. 

 

금요일이라고 공지해 놓고 왜 마감기한이 지났다고 하냐!!!!!! 빼액!!!!!!!!  + 왜 어려운 말로 공지를 하냐! 공ㅈㅣ를 잘못한 조교 니 잘못이다.. 빼액!!!!!!! 을  시전하는 대한민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ㅠㅠ (+ .. 애가 빼액!! 어거지 써서 안되면 .. 부모님이 옴 ㅠㅠ) 

brandict

2024-11-05 20:54:51

5-10년전에 제가 TA할때도 그런 학생들 있었는데 저는 그냥 담당 교수님에게, 어짜피 TA가 최종결정권자가 아님으로, 넘겼습니다. 저는 보통 학기초 1-2주차때 어떤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어떤 예외상황이 용납되는지등등 장문의 이메일을 맡은 수업의 학생들에게 뿌리고 시작합니다. 나는 경고했다는 식으로...

 

OH할때 '나는 모르겠으니까 다 해줘!' 라는 태도를 가진 학생한테는 구체적인 질문없으면 안받아줬던것도 있었네요. 대신 노력이 보이거나 질문을 가져오는 학생들에게는 거의 떠먹여주기까지도 했습니다. 당연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댓가를 줘야하니까요.

 

여튼... 요즘 학생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거 같고, 사바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대장미니언

2024-11-05 22:12:10

예전 지도교수님이 채점을 하다가 우연히 두학생의 모든 답이 동일하고 심지어 여백에 적은 모든 풀이 + 쓰고 지웠는데 덜 지워진 흔적 + 그 위에 다시 적은 내용까지 동일함을 발견했습니다. 두학생을 따로따로 불러서 친구인 것을 확인했고, 자리도 같이 앉았음을 확인했는데 치팅 안했다고 주장했데요. 

교수님이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했더니... 한 학생이 연락할때까지 변호사를 준비시켜 놓으면 되는거냐고 물었다고 합니다...ㄷㄷㄷ

Jung

2024-11-06 13:12:19

어떻게 되었나요? 이런경우 혼쭐 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대장미니언

2024-11-06 21:57:32

일하면서 수업듣던 백인 여학생이었는데...
법정 다툼은 없었던게 확실합니다만, 점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저도 안물어봤어요. 

 

만물박사

2024-11-05 22:28:43

다른건 모르겠는데요. makeup exam 이나 makeup homework 같은경우 저도 엄청 짜증났었는데, 동료 교수랑 얘기하다 "아!"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 교수 생각으로 우리들은 학생을 fail 시키기 위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니 한 사람이라도 더 패스 할 수 있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제공하자 기회가 주어져도 하지 않는 학생은 결국 하지 않을거고 기회를 주지 않아서 우리의 책임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였습니다. 그 후론 아무 감정없이 makeup exam or homework 내줍니다.

보리보리

2024-11-05 23:23:30

저도 이생각입니다. 학생을 Fail 시킬려고 수업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최대한 기회를 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이전에 하지 않은 classroom activiies를 다 하는 조건과 페널티를 주는 조건으로 Makeup을 허락해 줬는데 이게 잘한 짓인지는 좀 지켜봐야겠죠. 적어도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수업 잘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용

2024-11-05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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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9

2024-11-05 23:43:04

미국에서 가르치는 5년동안 그런 경우는 보지 못해서 다행이네요. Syllabus에 따로 규정이 없었다면 make-up exam이나 assignment를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렵게 하면 어떨까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2024-11-06 02:14:44

사실, 실러부스에 규정들을 자세히 써 놨는데도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저도 놀랍긴 합니다. 

노아진

2024-11-06 07:37:38

미국에 황당한 친구들 많죠... ㅎㅎㅎ 저는 그런건 무지막지하게 친절하고 매우 길게 안된다고 답변 보내요! 대학원생 때 TA 하면서 지도교수님한테 배운 방법입니다. 애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변명하고 쫄라대면 "예: 시험날짜 잘못 알았다니 너무 깜짝 놀랐겠다 너무 정신없다보면 그럴수있지!" 이렇게 폭풍공감만 해주고 원하는건 들어주지 않는 방법입니다. 

 

실라버스 policy & in fairness to other students (너 1명 해주면 다 똑같이 그렇게 해줘야한다) 라고 얘기하고, 그래도 더 얘기하고 싶으면 오피스로 와, 언제든지 이야기 하자~ 하면 아무도 안오더라고요! 

 

화내거나 메일 씹는 교수님들도 봤고 이해하는데 별로 좋은 대처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과 관계가 매우 중요한 성격(+과분위기가 학생/교수가 친함)이라 이렇게 하는데, 별로 신경 안쓰시면 그냥 프로페셔널하게 칼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만 섞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엣셋트라

2024-11-06 08:55:49

어차피 학생이 문제를 키우겠다고 마음먹으면 교수나 강사나 당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예전의 전략은 "office of undergraduate education에 가서 너의 사정에 대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letter of accommodation을 가져온 경우에만 make up이 가능하다. 그래야지만 fairness를 담보할 수 있고, 그것이 나의 임무다"라고 했어요. 소심한 많은 학생은 그냥 포기하고 제 시험에 들어오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너무 자주 찾아오는지 오피스에서 이제 그런 레터 안 써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략을 바꾼 것은 syllabus에 "가족 행사가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서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make up exam 출제가 힘들다. make up exam이 필요한 경우는 그 다음 학기 시작한 후에 볼 예정이다." 라고 써놓습니다. 학생한테 새 학기 시작하면 연락하라고 한 다음에 그냥 신경 끕니다. 대부분 까먹고 연락 안하죠.

edta450

2024-11-06 13:02:08

아.. 근데 그러면 학점이 해당 학기가 지나도 retrospective하게 업데이트가 되나요?

케산

2024-11-06 09:18:39

이상한 학생들 정말 너무 많이 있고 그것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제 경우는 마지막 파이널 시험만 남았는데 그동안의 시험 점수가 F인 학생이 찾아와서 자기 똑같은 수업을 3번째 듣는거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니 그동안 시험을 다시 보게 해 달라고 우기더라고요. 그래서 니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파이널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으며 이 시험을 통과할수 있는 프로젝트를 부여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저의 실수 였습니다.) 학생은 그것에 동의했고 파이널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워낙 공부도 안하고 이해도 안해서 파이널 시험도 엉망으로 봤는데 학교측에 이 사실을 어필해서 자기가 드럽 할수 있는 기회를 제가 헛된 희망으로 박탈 했다고 컴플레인을 학장을 포함한 자기가 아는 모든 교수한데 했습니다. 물론 이 학생의 말도 안되는 설명은 학교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것때문에 그것을 제가 해명해야 하기 때문에 저도 정말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Syllabus 에 make up 시험은 안된다고 여러번 강조해서 명시했는데도 지금도 계속 make up 시험 보게 해 달라고 하는 학생들 엄청 많습니다. 

샤오롱빠오

2024-11-06 14:25:41

아니 이런 학생들이 일을 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프로젝트 데드라인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 늘려달라고 상사에게 부탁아닌 요청을 하게 되는 건가요? 

제 라떼 시절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요청들입니다. 

 

요즘 p2와 자주 하는 얘기가 요즘 세대들은 너무 snowflake들이다 열심히 하려는 열정도 없고 슬렁슬렁하면서도 자기가 제일 열심히 하고 제일 잘난줄 안다- 라는걸 서로 venting 하곤 하죠. 이게 기성세대가 되면 다들 느끼는 걸까요? 저희 부모님 세대도 저희에대해서 그렇게 느끼셨을까요? 아니면 밥 굶을 걱정 안하게 된 요즘 세대에서 특출나게 보이는 성향일까요?

 

제 생각에는 요즘세대들은 그들의 부모도 자신들도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이벤트가 없었어서 좀더 삶에 여유를 가지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열심히 살 이유가 없는거죠- 

 

아니면 제가 꼰대가 되어가는걸까요?

스리라차

2024-11-06 22:12:22

회사에선 절대 안 통하죠. 바로 pip 들어가고 얼마 안가서 잘리겠죠. 근데 또 미국애들은 말을 요래저래 잘 해서 또 비슷한 사람을 상사로 만나면 더 빨리 올라 가는 경우도 있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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