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에 한달정도 포틀랜드근방에서 한달살기를 하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퍼시픽 노스웨스트쪽에서 살아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 거주지를 옮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 같아 맛보기? 개념으로 한달정도 살아볼까 합니다 (아직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 한달간 지내면서 평일엔 리모트로 일도 하고 하겠지만 가능한 하이킹과 바닷가 산책을 많이 하고 싶은데, 어디쯤으로 숙소를 잡으면 좋을까요?
오레곤주 회원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하이킹이야 뭐 이곳저곳 있는데, 바닷가 산책... 은 좀 먼데요?ㅇㅅㅇ???? 다운타운 기준으로 시사이드/캐논비치가 1시간 반 정도 걸릴거에요.
가족 여부에 따라서 좋은 지역이 조금씩 달라질겁니다. 싱글이면 역시 그냥 다운타운에서 지내는게 좋고, 가족이면 아이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추가로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달 동안 거주하시려면 장기 숙박을 노리셔야 하는데, 그 부분이 관건이겠네요. 장기거주 호텔과 에어비앤비 타입에 따라서도 또 나눠질겁니다.
실프님 감사합니다. 바닷가가 가까운게 아니었네요 ㅋㅋㅋ
가족은 남편과 저 둘이고, 에어비엔비 장기숙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주변으로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
저는 예전에 Portland 시내 북쪽 Pearl District 에 살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었습니다. Suburb 중에서는 Bethany 나 Beaverton 에 한국분들이 많이 사셨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내년에 1-2주 살아볼까 생각중인데요 (저는 시애틀에 삽니다 ㅋㅋ)
지난 번 포틀랜드 갔을 때, '아 이 동네에서 1-2주 정도 살아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 곳이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정확한 동네 이름은 모르겠고 Jinju patisserie https://g.co/kgs/7yEFyB8 라는 빵집이 있는 동네였어요. 여담이지만 이 집 빵이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 동네가 차로 가면 다운타운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괜찮은 카페도 좀 있는 것 같고, 맛있어보이는 레스토랑도 있고, 내츄럴 와인 파는 가게도 있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생각하던 포틀랜드의 이미지랑 유사한 곳이었습니다.
차를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으니 다운타운으로 가는 교통편의 정류장 가까운 곳으로 에어비앤비 구하시는 것도 괜찮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전 포틀랜드 느낌이라면 강 동쪽으로 조금 더 포진된거 같아요. 다운타운이라면 23가가 그런 느낌이고요.
대중교통이 잘 되었다... 라고 하지만, 한국 이나 뉴욕 같은 수준은 아니고, 그래도 나름 좀 되어 있지만 결론은 차 입니다 ㅎㅎㅎ 어딜가도 이건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ㅎㅎㅎ
저 빵집 하루 4시간 열고, 일주일에 두번인가 세번쉬어서 참 가기 힘든 곳이더라고요 ㅎㅎ (이름처럼 한국분이 오너같은데, 4시간만에 빵을 다 파시는 것인지...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 근처가 홈리스도 별로 없고, 깨끗하고 젊은 사람 많이 사는 활기 넘치는 곳 같더라고요. 공유자전거/킥보드도 잘되어있고, 나름 다운타운쪽이라 대중교통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빵집 주변으로 한국 스타일 팥빙수가게와 치킨도 있습니다.
저 주변에 좋은 신축아파트도 많으니 단기렌트 구하긴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주인은 아닌걸로 알아요. 함 가볼까 하는데 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안가게되네요. 궁금해서 구글지도에 별표시 해논지 꽤 오랜전이긴한데. 저는 포틀랜드 홈리스들 냄새가 나서 싫지 그들이 공격적이거나 무섭지는 않아요. 그냥 지들끼리 약하고 지들끼리 커뮤니티 안에서 움직이니깐 . 홈리스 집중적으로 많은 지역에 경찰들도 많이 배치되어 있고. 어쨋든, 여름시작 즈음, 그리고 가을 우기 시작전 포틀랜드는 끝내주게 아름답죠. 리버사이드 쪽에 아파트 콘도들 많아서 에어비앤비 알아보면 숙소 괜찮은데 많을 거 같아요.. 저는 리버사이드쪽 OHSU 동네 추천해요.. 유럽 분위기 비스무레 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다가) 비 안올때 조깅하러 자주 가서 전 너무 좋아요..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외롭지 않고 ㅋ
저 빵집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듣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계속 기회가 안되더라고요. 특히 올해에는 James Beard Award의 Outstanding Bakery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고 해서 일부러라도 기회를 내서 가봐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소개글에 의하면 주인분들이 서울 출신 분들이라고 하시네요.
https://jinjupatisserie.com/about/
정보 감사해요. 저희는 차를 가지고 갈 예정이기는 합니다. 다른분이 말씀해주신 Pearl District 에 이 가게가 있네요. ^^
윗분이 말씀하신 시내 북쪽에 있다는 Pearl District는 시에서 북쪽에 있는 게 아니라 시내 한복판의 북쪽 부분에 있습니다. Powell's bookstore 있는 동네고 old downtown이죠. 즉 오래된 볼 거, 먹을 거가 많고 포틀랜드 동서남북 어디를 가도 가깝습니다.
진주 빵집 있는 동네와 그 주변에도 맛있는 식당 엄청 많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아스토리아도 들려보세요
제가 아는 부분이 포틀랜드 서쪽 외곽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결정에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한말씀 더해봅니다.
저 지도에서 빨간색은 이런 저런 mall들, 노란색은 asian grocery, 초록색은 organic grocery들입니다. 포틀랜드 서쪽에서 저런 시설들은 OR-217 고속도로 근처에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OR-217기준으로 말씀드리면...
- Beaverton downtwon 부분이 중간쯤에 있습니다 (OR-217의 2A출구).
- 주요 마트로는 한인마트인 거북이 마트와 G-mart, 일본마트인 Uwajimaya, 그리고 Trader Joe's가 있고 Costco도 멀지 않습니다. Organic grocery인 New Seasons도 멀지 않고요.
- 최근에 이런 저런 식당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금요일 저녁에 운전해서 가다보면 식당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Beaverton downtown은 아니지만 차로 10분 거리 이내에 Cedar Hills Crossing이라는 몰도 있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재개발이 많이 되면서 괜찮은 식당들이 여럿 들어오면서 여기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 북쪽으로는 US-26밑으로 Cedar Hills, US-26 위로는 Cedar Mill, Bonny Slope, Bethany등이 있습니다. US-26위쪽으로는 거의 주택단지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포틀랜드 서쪽에서 시내로 진입하려면 보통은 US-26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요, 시내 진입 직전에 있는 Vista Ridge Tunnels라는 곳에서 거의 항시 길이 막힙니다. 그런데 Cedar Mill쪽을 통과하는 Cornell Road와 Burnside Road를 통해서 포틀랜드 북서쪽으로 진입할 수 있어서 이 부근에 계시면 시내 진입이 조금 더 수월 할 수 있습니다.
- 남쪽으로는 Tigard(4A, 4B, 5, 6번 출구)인데요, 이쪽에는 이 근처에서 가장 큰 실내 mall인 Washington Square Mall이 있고요, Costco와 H-Mart도 이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남서쪽으로 가면 Shilph님이 말씀해주신 mountainside 부근인데요, 최근에 신규 주택단지 개발도 많이 되었고, 중간 사이즈의 mall인 Progress Ridge Townsquare (진보의 능선 광장?)도 있습니다.
- Beaverton 서쪽으로는 상대적으로 예전부터 개발된 주택단지들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사이사이에 꽤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Beaverton 동쪽으로도 역시 상대적으로 예전부터 개발된 주택단지들이 많습니다. 큰 나무들도 많고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몇 말씀 더 드리자면...
- OR-217이 2025년까지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어서 현재는 꽤 막힙니다.
- US-26을 타고 포틀랜드 시내 진입하는 길도 꽤 막힙니다.
- 포틀랜드 서쪽에서 Washington State로 가려면, 시내에 진입한 후 Willamette River를 건너고 다시 Columbia River를 건너야 하는데요, Columbia River를 건너는 길도 상습 정체구간입니다. 다만 Willamette River를 건너는 다리는 많이 있어서 Willametter River 동편에 있는 맛집들을 가는데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 도로가 막힌다고 해도 대략 Beaverton downtown 기준으로 가까운 곳은 10분, 포틀랜드 시내 서편(Pearl District, NW 23rd Ave 등등)은 15-20분, 동편은 30분 이내로 웬만하면 접근 가능합니다.
- Tigard에서 더 남서쪽으로 가시면 (Beaverton기준 약 40분) Oregon의 유명한 와인 산지가 있습니다. 대략 Newberg-Dundee-McMinnville 근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유명한 와이너리로는 Costco에서도 쉽게 찾으실 수 있는 Erath, 상시 좋은 평을 받는 Domaine Serene, Robert Park Jr.의 처남이 하는 Beaux Frere (와이너리 이름 자체가 처남이라는 뜻의 French 단어라네요), 올해 Wine Enthusiast선정 올해의 와인 6위에 선정된 와인을 생산한 Domaine Drouhin 등이 있습니다.
- 동쪽으로 약 한시간 반 내외면 Mount Hood에 가실 수 있으신데요, 겨울에는 Timberline이나 Meadows같은 스키장, 다른 계절에는 만년설이 쌓인 산을 보며 각종 과일을 pick할 수 있는 농장들이 있습니다.
- 서쪽으로 약 한시간 반 내외로 해안가에 갈 수 있는데요, 물이 차서 해수욕은 힘들지만 조개/dungeness crab을 잡을 수 있는 Tillamook Bay와 Netarts Bay가 있습니다.
- 현재 포틀랜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직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큰 교통정체가 없다면 대략 세시간 이내로 운전하시면 시애틀-타코마 공항에 도착하실 수 있고, 여기서는 직항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포틀랜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지적해 주시는 바이지만, 여름 날씨와 겨울 날씨가 많이 다릅니다. 개인적인 가설이지만, 커피랑 맥주에 진심인 도시들 보면 많은 경우 겨울에 어디 돌아다니기 안좋은 도시들이 많더라고요. (포틀랜드는 맥주에 진심인 도시라서, 마트에 샘아담스 맥주는 쿠어스 라이트 옆으로 밀려나 있고 목이 좋은 위치에는 이 동네 맥주로 가득 채워 놓더라고요.)
동쪽 기러기님,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종류 마트들 기준으로 보니 대충 감이 좀 잡히는거 같네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댓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