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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분리발권한 티켓의 수하물 연계 여부가 걱정이었습니다. 
티케팅 전 검색해 본 바에 따르면 UA와 아시아나는 같은 스타얼라이언스로 수하물 연계 정책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경험담들에 따르면 정책상으론 가능하나 실제 가능여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이 중론 이었습니다. 
일단 정책상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분리발권(아시아나, 1년 전 마일리지 발권. UA, 약 6개월 전 신용카드 결제)을 하였습니다. 

 

저의 여정은...
UA 국내선: 중부 소도시 로컬 공항(UA만 있음) - 시카고 오헤어 - 로스엔절레스
아시아나 국제선: 로스엔젤스 - 인천

 

출발지 공항에 2시간 반 전에 일찍(수하물 연계 때문)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은 늘 그렇듯 아주 한산 합니다. 
수하물 연계가 되어야 하기에 수하물 체크인을 온라인으로 미리 하지 않았습니다. 
UA 카운터 2개 라인이 열려 있습니다. 
직원 A(중남미계)에 여권을 건넵니다. 
직원이 예약을 확인하며 최종 목적지가 LA가 맞냐고 확인합니다.
그렇다고 답하면서 LA에서 국제선으로 트랜스퍼해서 실제 최종목적지는 한국 인천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수하물을 연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직원 A는 당연하다는 듯 안된다고 답합니다. LA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붙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UA 수하물 정책에 연계 항공편이 스타얼라이언스일 경우 수하물을 연계해 주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직원 A는 그게 뭔말인지 전혀 모르는 듯 여전히 수하물 연계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다시 한번 더 설명을 합니다.  
그러자 직원 A가 동료 직원 B(근무 교대로 막 떠나려 하는 경험 많아 보이는)에게 물어봅니다. 
다행이 직원 B는 이 정책을 알고 있고, 어떻게 하는지 직원 A에게 알려 줍니다. 
직원 A에게 자기들 'help center(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음)'로 전화를 걸어서, 그 쪽에서 요구하는 제 연계 비행 정보를 알려주면 그 쪽에서 시스템상에서 승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단, UA 체크인 정보와 연계 비행 정보가 정확히 매칭되어야 하지 아니면 불가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직원 B는 자리를 떠납니다. 


직원 A가 help center에 전화를 겁니다. 전화가 연결되는 것도 한참이 걸립니다. 
한참 뒤 연결이 되고 그쪽 agent가 저의 연계 비행 정보(아시아나 예약 확인 번호, 편명, 탑승자명, 생년월일, 여권 번호, 심지어 여권 만료일 번호 등등 아주 자세히)를 물어보고 직원 A가 일일이 답해줍니다. 
이 시간이 하 세월입니다. 직원 A의 영어 발음을 agent가 잘 못알아 듣는 눈치입니다. 같은 정보를 몇번씩 되풀이해서 말합니다. 
어렵사리 연계비행 정보가 넘어가고 잠시 기다립니다. 
직원 A가 저에게 $270달러가 청구 된다고 합니다. 
엥? 왜 비용이 청구되지 하는 생각(UA 국내선 수하물 비용인가? 저희 수하물이 총 8개, 국내선 1인당 1개까지만 무료이니 나머지 4개에 대한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알겠다고 답합니다. 
어떤 카드로 결제 할거냐고 묻습니다.
United Explorer 카드를 건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원 A 왈, agent가 "Your credit card is not on the file" 이어서 승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답니다. 
뭔소리지? 아니..이 카드로 티켓팅 했는데 뭔 소리냐고 따지니 agent가 자기네 시스템상에 "Your credit card is not on the file"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UA계정에 카드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앱을 열어 제 UA 계정에 해당 카드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직원 A가 확인을 하고 agent에게 카드 등록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하지만, agent는 여전히 "Your credit card is not on the file" 이어서 자기네가 비용을 "collect" 할 수 없어서 승인을 못해준다고 한답니다.  
직원 A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일단 전화를 끊습니다. 
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카드 등록되어 있는거 당신이 확인했고, 설령 안되어 있다고 하면 제가 여기서 바로 페이하면 되지 않는냐 라고 묻습니다. 
직원 A는 agent가 승인 안해주면 시스템상에서 자기가 여기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합니다.
난감한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거의 40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아까 당신에게 그 정책과 방법을 알려준 직원 B에게 한번 시도해보라고 해 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근무 교대로 여기 없어서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어떻게 방법이 없겠느냐고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직원 A는 친절했으며, 도와 주려는 의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자 직원 A가 'help center'에 다시 한 번 전화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다시 전화를 겁니다. 
이번에는 다른 agent가 전화를 받은 듯 합니다. 
제 연계 비행 예약 번호를 다시 불러 줍니다. 
(다른 정보는 요구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아마도 첫 번째 통화시 이미 기록이 다 저장 되어 있어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약 2분 정도 뒤 직원 A가 agent와 통화를 계속 이어가는 와중에 저에게 엄치척을 합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저도 기쁜 마음에 같이 엄지척을 합니다. 
조금 뒤 직원 A가 전화를 끊고, 승인 났다고 다시 말해줍니다(HUCA 성공! 신용카드 승인에만 HUCA가 있는게 아닙니다 ㅎ). 
제가 기뻐서 하이파이브를 건네니 같이 하이파이브로 응답해 줍니다.  
직원 A왈, 첫 번째 agent가 상당히 "rude"하고 "mean"했다는 말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여러번 합니다. 
(아마도 직원 A가 첫 번째 agent의 저런 태도 때문에 HUCA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순전 제 뇌피셜입니다)
수하물 무게를 쟤고 태그를 프린해서 붙입니다. 
제가 연신 직원 A에게 고맙다고 말을 건네고 있는데 이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옆 라인의 직원 C가 말을 보탭니다. 
만일 여기 카운터 라인이 1개만 열려 있었거나 체크인 하려는 승객이 많았으면 너의 이 요청을 들어줄 수 없었을 거야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을 왜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그래? 라고 답을 하고 끝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원 A에게 $270 청구 되는 거 맞지? 라고 확인을 합니다. 
NO Charge! 라고 큰 목소리로 답해줍니다. 
Wow awesome!! 답하며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보안 심사대로 향했습니다. 
체크인하려고 여권 건넨 후 1시간이 훌쩍 지난 시점 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생각해본 분리발권 수하물 연계를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수하물 연계를 해주는 정책이 전제 되어야 한다. 
2. 체크인 카운터 직원이 이 정책을 알고 있어야 한다.
3. 체크인 카운터 직원이 처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4. 분리발권된 티켓 간의 정보가 정확하게 매칭되어야 한다.  
5. help center agent가 너그러워야 한다(?) 
6.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해야 한다.
  
이상입니다. 

이 글이 도움되는 글 이길 바래봅니다. 
 


 

5 댓글

1stwizard

2024-12-08 20:23:43

중부 소도시라 경험이 없어서 그럴거에요. 만약 시카고 같이 국제선 연계가 많은 공항이었으면 무난했을겁니다.

aspera

2024-12-09 07:43:52

+1. 모르면 알아봐야하는데 대신 안된다고 하죠. 조금이라도 평범한 케이스를 벗어나면 슈퍼바이저를 불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어

2024-12-08 21:17:09

벼라별 이유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Asiana 에서 Award 발권한 United 에서 직접 구매한 United 도 실패한적이 있습니다. 

아시아나에서 이름에 Title 을 포함해서 발권해놔서 이름 match 가 안된다고.... 그럼 그냥 United 발권한 이름을 바꾸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그럼 TSA pre 가 안되다고 하고..

다행이 connection time 이 여유가 있어서 그냥 짐찾아서 다시 붙였네요.

Mahidol

2024-12-09 09:08:07

정말 친절 한 직원 을 만나셨습니다.

 

본인 은 스타 얼라이언스 골드 가 뭔지 모르고

왜 (국내선) 무료 위탁 1개 해 줘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무조건 돈 내라고 우기던

 

플로리다 어느 공항의 유나이티드 직원 이 다시 생각 나서

또 열받네요 ㅎㅎ

mungbean

2024-12-09 19:09:50

싸잡아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특히 Air Canada counter agents/gate agents 들은 모르면 다않됀다고 합니다. 여기에 Lufthansa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여행자들이 항공사에서 일하는 직원보다 정보를 더잘알아야하고 그정확한 정보를 들이대면 그동안 policy가 바꿔졌다며 말도않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로 여행자를 바보로 만들지요. 항공사 본사에 직접 전화 해서 물어볼려면 몇시간을 기다려서 이것또한 쉽지도 않고요.

 

Air Canada's unofficial motto We're not happy until you're un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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