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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 고견을 구합니다; 임신과 이직 사이

오리소녀, 2025-01-17 13: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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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임신하려고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임신이 참.. 어렵더군요 (삼신할매시여!)

 

생물학적 나이도 그렇지만, 출장이 잦은 탓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가고 (매주 비행기 1-2회) 직장 스트레스가 많은 탓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시간이 더 흘러버리기 전에 나이 더 먹기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take it easy하면서 임신준비를 더 본격적(??) 으로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 가족들과 상의끝에 2025년 3월부터는 퇴사하고 sabbatical year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커리어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니, 마음도 많이 편해지더라고요.

 

퇴사 결정을 하고나서는 퇴사가 아니라 이직을 해볼까도 싶었지만, stay-at-home mom 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고, 억셉을 안하더라도 일단 오퍼라도 한번 받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소극적으로 한두군데만 지원했었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되면서 인터뷰 봤던곳들도 감감무소식이고, 임신소식도 없고 해서, 저는 예정대로 2월에 노티스 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인생은 참 재미있게도, 최근 임신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인터뷰봤던곳에서도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이 크면서도 이틀사이에 임신과 잡 오퍼를 알게되니, 갑자기 당황스럽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막막한 마음도 들어서 인생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1) 새로운 회사로 이직:

제일 큰 고민은 임신사실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잡 오퍼를 억셉하는것입니다. 새 회사에서는 하루빨리 사람을 구해야하는 상황이고, 새 팀을 꾸려지면 처리해야할 프로젝트들이 줄서있다고 해서, 제가 이 오퍼를 억셉한 후에 7-8개월후에 mat leave떠나서 다시 6개월 공석을 만들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많이 미안할것 같기도 하고 팀에도 민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요. 

 

물론 법적으로는 discrimination / retaliation against pregnancy는 불법이지만, 임신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게된 상황에서 오퍼를 억셉트 하는것을 어떻게 process해야 할지 혼란스럽네요. 입장바꿔 제가 하이어링 매니져라면.. 흠.. 그리고 새로운 회사에서 mat leave후에, 돌아갈 곳이 있어 좋을지, 돌아가야 해서 싫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시나 mat leave 후에 다시 퇴사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I'd be burning too many bridges? 하는 생각도 들고요..

 

 

2) 이직 없이 퇴사만:

감사하게도 배우자가 full time 으로 일하고 있고, 회사생활 10+년 만에 한번쯤은 - 특히 아기가 생기고나면 100% 달라질 생활패턴을 생각했을때 - 퇴사후에 출산전까지 몇개월간 진짜 해보고 싶었던걸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직 없이 퇴사를 한다면, 아무도 mat leave pay를 안 주는건 아쉽지만,, 자연스럽게 출산후 최소 1-3년 정도 아기가 제일 예쁠때 stay at home mom를 하게 되는건 좋을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가게되는 나이쯤 재취업을 하고싶어진다면,,  어려움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좀 있지만.. 미래의 걱정은 미래의 내가 하는걸로? 

 

 

3) 현재 직장에서 mat leave까지 마치고 퇴사:

5년 넘게 다닌 회사이고, mat leave 베네핏이 정말 좋은 회사라 왠만하면 버텨보고 싶었는데 이 옵션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네요. 회사 사정상, mat leave 되기전까지 배가 불러서도 계속 출장을 다니던가, 아니면 출장지에가서 mat leave 전까지 혼자 지내야 할것 같아서, 배우자 없이 혼자 임신기간 지내는것도 좋지 않을것 같고, 임신해서 비행기 자주타는게 태아한테도 안 좋을것 같아서요 ㅜㅜ 

 

커리어와 임신, 육아를 거치면서 인생선배님들도 한번쯤 해보신 고민들이 아닐까 해서 작은 thought이라도 나눠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이드질문: 임신후, 출산 전에 뭘 하면 가장 후회없이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마지막 얼마남지않은 자유시간을 알차게 쓰고싶어요!

 

 

34 댓글

밤이핑크

2025-01-17 13:43:59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었었고 저는 up front하게 이렇게 되었다 하고 이야기하고 1로 하려고 하였으나 (그리고 그쪽에서 제가 솔직하게 너희가 지금이 굿타이밍이 아니라 생각해도 이해한다고 얘기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그정도 invest는 탤런트를 위해 회사에서 하는게 맞다고 해줬고 그래서 proceed 하였었습니다) 그당시 코비드가 시작되고 너무 심각해지는 바람에 제가 한국으로 잠시 가있게 되느라 (인터뷰 봤던 회사는 extended period of time 동안 data confidentiality 등의 문제 때문에 해외 재택은 서포트가 불가능한 상황이였어요) 결론적으로 3으로 하고 그 후에 이직하였습니다. 저라면 3도 괜찮을것 같은데 출장 등의 문제 때문에 아쉽네요. 일단 솔직한 상황을 1에 말해보고 지금 당장 리소스가 필요한 상황이라 너희가 업무상의 gap을 감당하기 힘들면 아기 낳고 휴식 후에라도 관심이 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두시고 회사쪽에서는 의외로 그래도 일단 오라고 할수도 있어요!

오리소녀

2025-01-17 16:43:40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한 분이 계시지 않을까 했는데, 경험 나눠주셔서 넘 감사해요. 새 직장에 upfront하게 말씀하셨다니 그 자신감과 용기가 너무 대단합니다. 혹시 얘기했다가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생각드셨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셨다니 용기 받아갑니다 :) 저 또한, 이직 전에 퇴사와 sabbatical year를 계획하던 중에 얻은 보너스 같은 잡 오퍼니 만큼 만일 1번을 선택한다면 억셉하면서라도 upfront얘기하는게, 새 회사에서의 생활에 도움될것 같네요!

개미22

2025-01-17 13:50:56

만약에 전업맘을 하신다면

이는 힘들지만 매우 보람된 몇년입니다

다만 2-3년 후 복직을 원하신다면

자원봉사, 온라인 수업, 가능하면 파트타임 등

뭔가 병행해야 재취업 할때 고생 덜하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오리소녀

2025-01-17 16:39:06

개미22님 답변 감사드려요 ㅜ "매우 힘들지만" 보람되다고 하시지 않고,  힘들지만 "매우 보람되다고" 하신게 괜히 위로가 됩니당 :) 만일 휴직기간을 가질경우 파트타임이든 뭐든 병행하라는 조언 잘 기억할게요! 감사해요 <3

요리죠리뿅뿅

2025-01-17 14:54:40

일단 임신 너무 축하드립니다! 저도 임신 때문에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던지라 제가 다 덩달아 기쁘네요 :)

저는 전업은 아니지만 회사랑 잘 말해서 출산휴가를 6개월 받았어요 (원래는 12주). 물론 짧은 시간이고 육아가 마냥 쉬웠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6개월이라도 제가 아기를 직접 키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뱃속에 있었을때부터 물론 사랑 뿜뿜 했지만 태어나니 후... 정말 이런 사랑둥이도 이런 사랑둥이가 없더라구요. 아직도 가끔 제가 아기를 보면서 "엄마는 이 순간이 너무 그리울거 같아~" 이래요 ^^

 

SAHM을 고려하고 계시는거라면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전업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새직장에게 솔직하게 말씀을 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새직장에서 의외로 괜찮다고 해줄수있습니다! 특히나 여자 비율이 좀 되는 회사라면 더욱더요.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좀 껄끄럽다 하신다면 그냥 어느 정도까지만 현직장에 계시다가 힘들어질때쯤 바로 퇴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아기 예쁠때 직접 키우시다가 나중에 적당한 시기에 구직활동 하셔도 될것 같아요.

이렇게 원하시는 곳으로 이직도 가능하셨던 능력자이시니 나중에 복직도 (조금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비교적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기가 태어나니 커리어적으로 자의적으로 조금은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일단 아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서...^^;)

 

그리고 임신 후, 출산 전에 남편이랑 데이트도 많이 하시고, 쉬엄 쉬엄 여행도 하시고

외식도 많이 하시고 먹고 싶은거 다 드세요!

아기가 생기면 한동안은 일단 외식 너무 어렵고 어디 여행 자체도 힘드실거에요 ^^;;;

베이비문도 좋은 곳으로 다녀오세요 >_<

오리소녀

2025-01-17 16:37:21

이제 막 4주차 들어선 극초기 임산부라 아직 가족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모에서 첫 축하를 받게되네요!! 감사합니다ㅜㅜ 결혼전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일인지 정말 몰랐어요 ㅜㅜ 요리죠리뿅뿅님 댓글을 읽으니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네요, 사랑둥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니!!

 

현직장은, 출장을 도저히 없애줄것 같지가 않아서 이직을 하든 안하든 퇴사가 답이라는걸 아는데도, 출산 베네핏이 업계탑이다 보니 금방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ㅜㅜ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내가 중심이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사는 삶을 살게되는 것 같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는데, 여태껏 뭔가 포기하는것 없이 다 움켜쥐고만 살았어서, 나의 커리어 혹은 돈? 보다 다른 것 (가족, 새로태어날 아가)를 prioritize 하는 연습을 해야할것 같아요 ㅜ

 

출산전에 데이트 꼭 많이 할게요~ 남편이랑 어쩌다 비싼데서 외식하다가 '나중에 식구 늘어서 우리 이런데 못 오면 어떻게 하지' 했을때, '그러니까 우리 둘일때 많이 다니자' 농담했던게 기억나네요 ㅋㅋㅋ 더 많이 다녀야겠어요!! 

복숭아

2025-01-17 14:56:02

우와아아아 오리소녀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저희 회사에 들어왔던 디렉터님 한분이 인터뷰중에 임신 사실을 아셨대요,

그래서 그냥 오퍼 받아들이고 출근 첫날 바로 임신했다고 얘기하고 무사히 마터니티 리브에 나갔..다가 reorg에 휩쓸려 마터니티 리브만 풀로 받고 다른 회사로 가셨지만,...

(마터니티 리브에 있어서 잘린건 아니었고 director & above는 다 잘렸던 상황이었어요)

어쨌든 결론은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근데, 오퍼 다 억셉 하고 첫 출근 하자마자 임신했다고 얘기한거같아요, 오퍼 수락 과정 중이 아니라요.

그래서 저라면 지금 회사가 너무 힘드시다면 1번을 택할거같아요.

 

첫아기때는 회사가 좋지 않으니 마냥 퇴사하고 stay-at-home-mom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며칠전에 글 썼듯이 회사가 너무 좋습니다.ㅎㅎ 그래서 커리어를 놓기가 싫고요.

 

어찌됐든 임신도 오퍼도 너무 축하드려요!!!!

뭐가 됐든 제일 좋은 결정을 하시게 될거예요 :)

오리소녀

2025-01-17 16:32:11

마모게시판 인싸 복숭아님!! 넘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현재 출장 많은 이 직장에서 넘 힘들어서 Stay at home mom이 되고싶은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복숭아님 회사가 너무 좋으시단 글 보고 너무 대단하시다 싶었어요.. 저는 세상적인 목표때문에 회사에서 버티면서 일하지, 좋다고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ㅜㅜ 만일 1번을 선택한다면 그 회사가 저에게 복숭아님 두번째회사같은 곳이되면 좋겠어요 ㅜㅜ!!

라이언퀸

2025-01-17 14:56:47

기회가 주어졌으니 저는 1번 추천이요! Accept 하면서 임신 초기라고 바로 말 하세요. 제가 다녀본 미국 회사들은 (큰 회사들) 별 상관 안했습니다. 저도 전업이 꿈이 였는데 아기 육아를 해보니 직장맘으로 사는게 제 육체적, 정신적 건강, 삶의 질, 자존감 등등 훨씬 나은거 같아요. 전업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입니다. 다만 쭉 직장맘으로 살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요리, 빨래, 청소, 육아, 라이드 등등 집안일과 육아 분담 쿵짝쿵짝 잘 맞아야 가능한거 같아요.

 

복직이 재취업보다 쉬우니 옵션으로 두시고 육아 휴직 해보시면서 결정하셔도 늦지 않은거 같습니다. 둘째나 셋째 계획이 있으시면 복직하고 일하시다가 다음번 출산 후 퇴사 하셔도 되구요. ㅎㅎ

 

출산 전까지는 남편과 데이트 많이 하세요!! 임신 축하드려요!

오리소녀

2025-01-17 15:52:51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ㅜㅜ!! 일단 최대한 빨리 비행기 덜타고 출장 줄이는게 젤 중요할것 같아서 1번 아님 2번중에 선택하려하는데, 어떻게 임신을 알릴지 고민되네요. 어차피 두세달 이후에 말할거면, 새로운 회사 억셉트 하면서 얘기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용! 

Blackstar

2025-01-17 16:15:28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한가지 제 생각과 다른 부븐이 있어 알려두리면 애들은 1-3살때 가장 예쁘진 않고요 ㅎㅎ 3-7살이 훨씬 더 귀엽습니다 ㅎㅎ

오리소녀

2025-01-17 16:27:42

감사합니다! 임신 알고나서 애기들 영상을 하도 봤더니 말배우기전에 젤 예쁘다고 하던데 3-7살도 넘 예쁠것 같아요!! 10대 사춘기되기 전이면 다 좋을것 같은데, 임신 4주차에 사춘기걱정을 하고 있네요 ㅋㅋ

소서노

2025-01-17 17:52:20

기쁜 소식 축하드려요!!

저희 어머니도 저 한창 사춘기이던 어느날, 전날 밤 꿈에 5살 먹은 제가 나왔다고, "그땐 참 (말도 잘 듣고) 귀여웠었지" (아련)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제까지 제가 다녔던 직장은 다 mat leave가 석달이었거든요. 새로 오퍼 받으신 곳도 확실히 여섯달 주는게 맞는지 확인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리소녀

2025-01-18 14:04:15

감사합니다~~ㅋㅋㅋ 사춘기때 어떠셨을지ㅋㅋㅋ 새로운 곳 mat leave는 paid로 4달인데, policy 상으로는 optional unpaid leave로 두달 더 쓸 수 있는것같네요! unpaid이긴 하지만 그래도 legitimately 2달 더 쓸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

마아일려네어

2025-01-17 16:23:54

축하드립니다.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육아는 체력이 중요하니까 남은기간 (격하지 않게) 운동 열심히 하시고요.

오리소녀

2025-01-17 16:28:45

감사합니다!! 운동 열심히 잘 기억하겠습니다!! 출산때 운동을 미리 해두면 많이 도움된다고 하던데 육아때가 더 중요하겠네요 진짜!

아르

2025-01-17 17:43:40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고민이 있으실 시기일텐데,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오리소녀

2025-01-18 13:49:24

Awww 감사합니다❤️

시애틀시장

2025-01-17 18:10:18

새 가족이 생기신거 축하드리고 Maternity leave 후에 확실히 복직할 마음이 있으시면 상황을 새 회사에 밝히고 양해를 구할거 같아요. 코워커나 매니저 입장에서 maternity leave 끝나면 복직할줄 알았는데 그대로 퇴사해버리면 헤드카운트 때문에 사람 뽑지도 못하고 일은 더 많아지는거라서 너무 힘들어요.

오리소녀

2025-01-18 13:58:34

감사해요! 만일 이직을 선택한다면 upfront한거 중요하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 저희업계도 생각보다 바닥이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서로서로 다 잘 아는데 괜히 서로 민망한일 있으면 롱텀 숏텀 안좋을것 같아요.

푸른바다하늘

2025-01-17 20:10:21

축하드려요! 현 직장에 임신 소식을 알리고 출장횟수를 줄인다던지 다른 일로 대체하던지 협상이라도 시도해는건 어떨까요? 임신 초기 몇개월동안 입덧 하는 분들도 많고, 임신 기간 내내 많이 피곤하고 예전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임신하고 새 직장에 일 시작하는게 생각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와 무리가 될 수도 있어요. 익숙한 현 직장에서 최대한 버티면서 육아휴직 다 받으시는게 제일 좋으실 것 같아요.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임신하면 태아와 임산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일로 바꾸도록 요구할 수 있어요 임신 중 비행을 하지 않는 것이 (특히 임신 초기에는)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요구라고 생각되네요

오리소녀

2025-01-18 14:06:52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퇴사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작년에 나름 진지하게 출장이 너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 거의 씨알도 안 먹히긴 했었는데, 어차피 퇴사마음먹은 마당에 임신사실 알리면서 다시 얘기해보면 좀 다를수 있을지.. 임신+다른 job offer 이렇게 두가지 카드를 들고 있으면 조금은 네고 파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ㅜㅜ 일단 현 직장이 달라질 수 있을거란 희망은 거의 없는데, 그래도 노티스 주기전에 한번 더 밑져야본전으로 물어보긴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ㅜㅜ

Oneshot

2025-01-17 22:08:55

축하합니다. 오리소녀에서 오리맘이 되시겠네요. 생물학적나이가 있으시다면 편한직장으로 이직하시던가 출장없는포지션으로 갈아타시던가 뭔가 몸과 맘이 안정될수있는곳을 택하시는게 좋을고 같아요. 0-3세는 아이가 엄마를 제일 필요로할때죠.. 부모가 제일힘든시기이기도하고요.

오리소녀

2025-01-18 13:51:56

하하핫 맞습니다 이제 오리맘이네요 ㅋㅋ!! 아직 한달 겨우 되서 절대안정 중요할것 같아요!

네사셀잭팟

2025-01-18 20:03:54

저는 회사를 다녀본적도 임신을 해본적도 없어서 조언해드릴수 없지만 그래도 축하드리고싶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스트레스 받지않는 행복한 임신기간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리소녀

2025-01-19 14:26:59

Irrevalent하다 느끼셨을 수도 있는 글에도 시간들여 댓글 남겨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네사셀잭팟님 (네사셀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잭팟이라도 꼭 터지시길!)

후이잉

2025-01-21 12:20:16

(Nature, Science, Cell) --> 3대 빅 저널이죠 ㅎㅎㅎ

임신 축하드리며, 

가족/아이 보다 소중한 건 없더라구요!!!

차후에, 좋은 결정 내리시길 기원 드립니다.

임신은 시작일 뿐이며, 출산 까지 머나 먼 여정이 있으므로,

개인 적으론, 출산 전 까지 몸 조리/스트레스 프리 조건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 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돌고도는핫딜

2025-01-19 14:13:47

저는 6개월 애기둔 워킹맘이지만 임신과 출산하며 회사에서 정말 드러운일 많이 당했는데..아직 일은 하고있지만 돈은 언제든 맘먹고 벌수있지만 애기와의 시간은 지나가면 끝인거같아 조만간 그만둘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무튼 어떤결정을 하시건 엄마가 늘 행복해야 애기도 가정도 행복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임신하신거 축하드리며 화이팅입니다!! 

 

 

오리소녀

2025-01-19 14:24:48

Pregnancy discrimitation 이 불법인것과는 별개로, 현직장 mat leave 다녀온 동료들 얘기로는 career progression 얘기할 때 특히 pregnancy로 인한 불이익을 분명히 느낀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mat leave가 policy상 offer 되는것과는 별개로 돌고도는핫딜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부당하다고 느낄수 있는 대우를 받았을 때 받을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고민포인트인것 같아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이직을 하자, 아니 마지막 남은 몇개월 bet on myself 해보자, 왔다갔다하고 있네요 ㅜㅜ 돌고도는핫딜님도 빠른시일내에 좋은 방향으로 필요한 결정 잘 하시길 바랄게요!!!

돌고도는핫딜

2025-01-21 09:18:03

제가 좋은 말씀을 해드렸어야하는데 위로 받고 가네요 ㅎㅎㅎ  워킹맘들/전업맘들 그리고 옆에계신 배우자분들 다 화이팅입니다

찐돌

2025-01-21 10:39:22

고대하신 임신 축하드립니다. 나이들고 보면 가족/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가장 잘한일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것입니다. 

 

매니저로 오래 일한 저의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 offer가 온 회사에 임신사실을 알려주고, 매니저가 상관없다라고 하면 괜찮습니다. 가족들 때문에 업무에서 빠지고, 이런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은 미국 회사에서 자주 생기는 일이라서 매니저가 업무 분장을 할수 있습니다. 매니저가 하이어링을 할때 여러가지 이유로 하게 되는데, 당장 필요한 업무가 아닐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숨기는 것은 절대 비추입니다. Discrimination은 금지이나,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매니저가 할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미리 이야기 해서 매니저가 알게 하는게 필수입니다. 지난 3년간 제 팀에서 4명이 출산을 했는데요, 이게 문제가 된적은 없었지만 미리 업무 분장이나, 조율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해요. 

오리소녀

2025-01-22 19:50:27

댓글 감사해요 찐돌님! 일단 오퍼 받은 회사에 임신사실 알렸는데, 말 끝나기가 무섭게 congrats라며,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해줘서 위로 받았네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keep the high energy하는것도 스트레스일것 같아, 이 오퍼는 억셉트 안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긴한데요. 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할 필요 없고, we just need to plan well for before and after your leave라고 이야기 해주어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모님들 조언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marginalia

2025-01-21 18:48:33

임신 축하드려요! 저는 회사에서 시니어 매니저 직급으로 있는데요. 하이어링 할 때 가임기 여성의 candidate일 경우 이미 어느 정도는 career의 path에서 임신/육아로 leave를 할 것을 예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임신 사실이 hiring의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법적으로 인터뷰할 때는 가족 사항이나 계획에 대해선 물어서도 안되고 세상의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계획이나 관계를 밝혀도 그게 큰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저라면 내 팀원과는 신뢰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퍼받고 시작하자마자 말하는 것 보다는 오퍼 받기 전에 말을 해주면 더 신뢰가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임신 사실을 듣고도 오퍼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회사/매니저라면 더욱 괜찮은 회사일거에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하이어링 매니저의 마음이 같지는 않기 때문에 오퍼를 잃을 리스크는 있어요. 물론 가시려고 하시는 회사의 팀이 작은 팀이라 개인 팀원에게 의존도가 높으면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매니저는 결정을 내려야 해서 그 부분이 변수일 수는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의 maternity/paternity leave를 갈 때 보면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업무를 인수 인계 잘하고 cross training잘 시키고 가느냐에요. 저희 팀원 하나는 남편과 둘이서 maternity/paternity leave를 한 번에 2-3주 정도씩 나눠서 가고 돌아오는 식으로 해서 사람들이 그냥 PTO를 자주 가는 정도로 인식할 수 있게 했는데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오히려 leave 간 기간동안 더더욱 그동안 그 사람의 필요성이라던가 책임감 정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여서 플러스가 되는 것도 봤어요. 위에 찐돌님 말씀대로, 매니저가 법적으로 보호해줘야 하는 권리 외에도 배려해줄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많습니다. 하이브리드라던가 출장에 대한 배려, 여러가지 베네핏 등등 한 팀이 통째로 날라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인사에 관한 권한은 결국은 매니저가 쥐고 있고 또한 육아를 하실 때도 매니저가 워라밸을 배려해줘야만 직장 생활이 편하실 것이라서 저라면 매니저와 회사의 대응을 보고 갈 것 같아요. 그리고 미리 말하는 것이 어쩌면 그 대응을 잘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어차피 지금의 결정은 지금 갖고 계신 모든 정보와 환경, 마음의 상태, 주어진 기회에 기반한 최선의 결정이기 때문에 출산 이후에 오리소녀 님의 결정이나 마음은 또 달라질 수 있어요. 때로 너무 멀리 보고 결정을 내리다 보면 오히려 지금 현재에 별로 좋지 않은 결정을 내리실 수도 있어요. 1년은 긴 시간이에요. 그 동안에 매니저가 바뀔 수도 있고 회사에 일이 터질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가 올 수도 있어요. 퇴사를 했다가 우연히 복직도 아주 빨리하게 되실 수도 있구요. 이후에 career advancement에서 손해 올 것은 너무 미리 걱정하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지금 오리소녀님께 최선의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축하드리고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낳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리소녀

2025-01-22 19:54:57

와 시니어매니져 직급이시군요! Offer 억셉하는데 궁금한거 없냐고 연락이 온 김에 전화로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 Marginalia님이 예상하신대로 임신은 전혀상관없고, 제가 아이가 있든, 없든, 가질 계획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너에게 오퍼를 committ한 것이기 때문에 it's like a non-event to us라고 걱정말라고 이야기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너가 조인해서 몇달을 있다 출산휴가를 떠나든간에, 떠나기 전 플래닝과 네가 잘 돌아와서 적응할수있는 방향으로 플래닝 하는것만 잘 하면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해 주어서 진심 고마웠습니다. 

 

퇴사하고, 오퍼는 억셉안하고 조금의 break time을 가지는 방향으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매니져의 태도와 이야기에 갑자기 억셉을 해야하나.. 흔들리고 있네요. 정성스레 경험담 나누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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