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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적정 은퇴 자금’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바로 4% 룰입니다. 4% 룰의 ‘창시자(?)’를 꼽자면, 1994년에 논문을 낸 Bill Bengen과 1998년에 발표된 Trinity Study를 들 수 있는데요. 이 두 연구는 1926년부터 1994/1998년까지의 주식·채권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일정 자금을 인출했을 때 잔액이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년 초기 은퇴자금의 4%를 꺼내 쓴다면 30년간 돈이 바닥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후 ‘연간 생활비의 25배만 모으면 은퇴 가능’이라는 아이디어가 널리 퍼졌습니다. 원래 이 두 논문은 학술 논문이라기보다는 아이디어 중심의 thought piece에 가까운데, 일반인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난 30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 법칙을 따라왔고 그리고 앞으로 수십년 동안 따를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원작자 중 한 명인 Bill Bengen은 본인의 초기 연구를 다시 들여다보고 최근 데이터를 반영해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4% 룰의 원작 메시지를 살펴보고,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최근에 나온 업데이트 내용도 간단히 다뤄볼게요.

 


4% 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오해 1) 4% 룰은 원금 보존이 목표다
4% 룰에서 원금 보존은 기본 목표가 아닙니다. 매년 투자 수익과 원금을 활용해 4%씩 인출하면서, 은퇴 후 30년 동안 계좌가 완전히 소진되지 않도록 하자는 전략이에요. 즉, 투자 수익만 쓰는 게 아니라 원금도 조금씩 꺼내 쓰게 됩니다.

오해 2) 4% 룰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실제로는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4% 인출은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worst-case scenario)를 가정해도 30년간 살아남도록 설계된, 오히려 꽤 보수적인 접근이에요. 백테스트 기간에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오일 쇼크 같은 대형 이벤트가 있었는데도 4% 인출 전략은 거의 100% 확률로 30년 후에도 잔액이 남았습니다. Trinity Study에서는 “주식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에서 3~4% 인출이면 너무 과도하게 보수적”이라는 강한 어조의 결론을 내리기도 했어요.

오해 3) 4% 룰은 명목 금액 기준이라 인플레이션 때문에 매년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는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4% 룰에서는 매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인출액을 재조정한다고 가정합니다. 즉, 실질 구매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은퇴 자금이 100만 달러라면 첫해에는 4%인 4만 달러를 인출합니다. 다음 해 인플레이션이 2%라고 가정하면, 그 다음 해 인출액은 4만800달러(4만 달러에 2% 인상)가 되고, 그 다음 해 인플레이션이 3%라면 다시 4만2,024달러(4만800달러에 3% 인상)로 늘어나요. 이런 식으로 첫해에 인출한 4만 달러가 매년 인플레이션에 맞춰 올라가므로, 실질 purchasing power가 유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덧붙이면, 4% 인출은 ‘초기 자금의 4%’를 기준으로 정해둔 것이지, 매년 전년도 잔액의 4%를 빼는 게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초기에 100만 달러가 있었다면 첫해엔 4만 달러를 인출하고, 그 이후엔 인플레이션만큼만 증액해서 인출하는 방식이죠. 즉 4%룰의 4%는 첫해에만 들어맞는 숫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해 4) 포트폴리오에선 주식:채권 비중을 60:40으로 맞추는 게 원칙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주식 비중 0%, 25%, 50%, 75%, 100%로 나누어 결과를 비교했으며, 60:40 조합은 오리지널 논문에서 다룬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원문은 주식 비중이 50~75% 사이일 때 4% 인출 전략으로도 성공적인 은퇴가 가능하다고 결론지었죠. 60:40 포트폴리오의 주식비중 60%가 오리지널 논문에 있는 50%~75% 레인지에 있기는 하지만 개인의 위험성향에 따라 약간의 wiggle room은 있는셈이죠.

다만, 실무적으로는 60:40 포트폴리오를 4%룰과 결합하는 것이 rule of thumb으로 여겨지는데요. 이건 60:40이 다른 조합대비 위험 대비 수익률 가성비(샤프 지수)가 높다는 후속 연구 결과로 자연스럽게 4% 룰과 함께 따라온 부분이 있어요. 즉, 원작에서 직접적으로 “60:40을 쓰라”고 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4% 룰 저자의 최근 업데이트
 

1994년 논문을 발표했던 Bill Bengen은 최근에 인터뷰를 여기, 저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 인터뷰에서 본인의 초기 연구를 다시 테스트해보고, 더 다양한 내용을 추가해서 올 여름에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disclaimer: 책 저자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들이라고 하네요.

1) 이제는 4%가 아니라 최대 5% 인출도 안전하다.
즉, 연간 생활비의 25배가 아니라 20배만 모아도 충분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조기 은퇴(FIRE)로 은퇴 기간이 30년이 아니라 50년 이상으로 늘어나도 인출률을 5%에서 4.2% 정도로만 낮추면 충분하다.

이외에도 여러 자산을 섞어 포트폴리오를 더 다변화한다거나, 은퇴 초반엔 주식비중을 확 낮추었다가 점차 주식 비중을 늘리는(equity glide path) 식의 ‘sequence of returns risk’ 대응 방안을 4%룰(아.. 이제는 5% 룰인가요?)과 결합한 내용이 포함된다고 하네요.

 


결론

은퇴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4% 룰에 대해 대표적인 오해 몇 가지를 짚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4%라는 인출률은 정말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최소한의 안전선’이라, 실제로는 좀 더 낙관적으로 잡아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데이터로는 5% 인출률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물론 일반 은퇴자들은 자가 주택이나 소셜시큐리티(COLA 적용) 같이 인플레이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득원이 있기도 하니, 4% 룰에 맞춰 자금을 마련해두면 비교적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71 댓글

aspera

2025-01-19 18:47:46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리글 감사드립니다:)

Alpha

2025-01-19 21:25:11

도움되셨다니 감사합니다.

unlimited

2025-01-19 19:02:27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Alpha

2025-01-19 21:25:31

도움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5-01-19 19:12:06

"진짜가 나타났다"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덕분에 오늘도 새로운 것 하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Alpha

2025-01-19 21:26:17

네. 원작자가 등판해서 업데이트를 해주니 좋네요 :)

Alcaraz

2025-01-19 19:13:48

정보 감사합니다. 막연하게 들어봤던 4% (이젠 5%?)룰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조기은퇴는 저한테 무리라는거지만요 ㅋㅋ

Alpha

2025-01-19 21:26:47

도움되셨다니 감사합니다.

luminis

2025-01-19 19:50:29

Bengen의 4%룰이 파워풀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그 단순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몇 년간 Bengen의 인터뷰를 보면 CAPE나 인플레이션의 요소를 첨가해서 다양한 경우의 수의 인출률을 제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새 책에 이러한 내용이 실리겠지요. 그 결과 더 정교한 은퇴준비가 가능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그 단순성은 좀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SORR 대응 방법은 Michael Kitces의 bond tent가 연상이 되는데요, CAPE를 사용한 인출률 계산도 그렇고 Bengen이 Kitces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골개골

2025-01-19 19:56:49

동감합니다. Wade Pfau 같은 은퇴전문(?) 연구자, 블로거, 유튜브 등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Safe Withdrawal Rate를 끌어올리고,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성공적으로 은퇴할 수 있는지 굉장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1) 4%룰이 정말 단순하고 목표를 아주 직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점. 2) 연구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관심을 가지면 쉽게 알아보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점. 3) 내돈, 내은퇴가 아닌데 다른 분들에게 너무 aggressive하게 "넌 이것만 있어도 은퇴 가능해"라고 자신있게 다른 방법론을 들이밀기 부담스럽다는 점.

 

이런것들 때문에 여전히 다른분들에게 은퇴준비에 대해서 소개할떄는 4%룰을 기본으로 이야기합니다.

Alpha

2025-01-19 21:30:25

네 저도 동의합니다. 단순한 법칙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factor를 겹겹이 쌓으면 아무래도 임팩트는 떨어지기 마련이죠. Sequence of returns risk 대응방안은 실제로 Bengen이 Kitces로부터 배운 내용이라고 하네요.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모델을 정교화 시켜주니 독자로서는 감사하죠.

개골개골

2025-01-19 19:50: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이론적인 안전함 보다는 "이제는 돈 들어올 직장도 없는데, 내 전재산이 이렇게 주식시장에 들어가 있어도 되는거야?"라는 불안감에 따른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큰거 같아요. 거의 50-60년은 다른 사람이 통장에 꼽아주는 돈 (부모님이 되었든, 직장이 되었든)으로 생활하다가 모든걸 내가 컨트롤하고 관리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어서요.

Beauti·FULL

2025-01-19 20:22:54

맞아요. 지금은 각종 투자를 한다하지만, 그리고 머리로도 은퇴후에도 투자는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은퇴하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부모님만 봐도 나이가 드실수록 (특히 은퇴후) 돈을 쓰는 방식에서 보수적이 되는걸 봤는데 지금 내나이에서는 답답할 정도로 보수적인 금전관리를 하시는것같지만 막상 내나이가 부모님 나이가 되면 과연 나는 다르게 자산운용을 할 수 있을지 일년일년이 지나면서 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Alpha

2025-01-19 21:38:01

네 좋은 지적이십니다. 자신의 리스크성향도 알아보고, 실수를 통해 배워도 보고, 이렇게 세월이 쌓이며 배워야 하는 부분이죠. 은퇴시 까지 손놓고 있다가 은퇴직후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개골님의 실제 현장가이드가 많은 분들에게 예습을 어느정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찐돌

2025-01-19 22:52:16

말씀하신대로 과거 데이터로 분석하면 문제없다는 게 4% 룰이지만, 실제로 위험이 닥쳤을때, 포트 폴리오 안 건드리고, 현명하게 지나치는 것은 사실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그럴수 있는 비 전문가가 얼마나 있을까요? S&P가 연 평균 8%를 찍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S&P index fund만 구입해도 8% 이득을 보는 것을, 개인 투자자들은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보니, 좋지 못한 시기에 거래를 하는 바람에 모닝스타의 기사에 의하면 펀드 수익보다 적어도 20%는 적게 벌었다라고 합니다. 

 

https://www.morningstar.com/funds/bad-timing-cost-investors-one-fifth-their-funds-returns

 

그러니, 이런 퍼포먼스 갭에 따른 약간 버퍼도 필요할 것이고, 나쁜 시장을 건너뛸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다면 또 growth를 손해 보기 때문에, 4%를 worst case로 생각 못하는 것 같습니다. 

Alpha

2025-01-20 13:15:35

좋은 지적이십니다. 이런 스터디가 으레 그렇듯, 매년 기계적인 리밸런싱을 하는 전략으로 백테스팅 한건데요. 개인이 이 전략대로 기계적인 리밸런싱을 실행할 수 있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죠. 말씀하신대로 개인들은 폭락장에서 비이성적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역사적인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니까요. (본인이 폭락장에서도 기계적인 리밸런싱을 잘 못할 것 같으면, financial advisor 같은 외부의 힘을 어느정도 빌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실수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위 삽질비용을 포함해서 인출전략을 짜면 도움이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데이터로 업데이트해보니 30년전에 보수적으로 내놓은 4% 조차 지금 시점에는 너무 보수적이더라. 이제는 5%면 될 것 같더라"는 저자의 업데이트는 고무적인 면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엘스

2025-01-19 21:00:48

잘 읽었습니다. 이제서야 4프로 룰이 이해가 가네요. 은퇴는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Alpha

2025-01-19 21:39:27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JoshuaR

2025-01-19 21:06:03

5%로 바꿔잡아도 갈길이 멀군요 ㅠㅠ 일 열심히 해야겠네요..

Alpha

2025-01-19 21:39:49

화이팅이요 :)

Rararu

2025-01-19 21:09:30

유익한 글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늘 궁금했던것은 모두가 4%라는 숫자에만 매몰되어있고 그어느 누구도 미디어에서도 실제 은퇴후에 생활비를 꺼내쓸때 어떻게 작동되어지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은퇴당일 100만불이 모였습니다. 여기서 100% 주식으로 모여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더이상 적립하지않고 이제는 오로지 복리에 기대한 그수익만으로 생활비 충당을 합니다.  Spy또는 voo.   

배당은제외.  이론적인 계산을 쉽게하기 위해 최대한 간단하게 가정해보려 합니다.  자 100만불이라함은 캐쉬가 아니고 온전히 오늘종가 밸류로 따져서 예시로 1주에 100불을 찍었을때 10000주를 가지고 있게되는거지요.  자, 그럼 1달후 드디어 생활비를 빼려합니다.  주가는 100불에서 변함없다고 하고 4%룰에 의해 4만불/12개월 그러니 매달 3333불 즉 33주를 팝니다.  

이제 저에게는 9967주가 남게됩니다.  그다음달, 다행히 주가가 올라서 110불이 되었고 제가팔 주식은 30주정도 됩니다.  9937주 남겠네요 주가가 오른덕분에 토탈밸류는 오히려 109만불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제 궁금증은 저금액은 cd에 있는 캐쉬가 아니고 제가가진 주식수에 대한 밸류라는 것입니다.  생활비를 위해서 무조건 주가가 올라도 내려도 당시 주가에비례해서 가진주식을 팔아야합니다.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제주식은 0에 수렴할텐데 4%룰은 원금도 유지하면서 무한정 쓸수있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도니스

2025-01-19 21:36:43

위의 오해 1)을 보시면 님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의 답이 나와 있습니다 ^^*

꿈꾸는사람

2025-01-19 21:39:31

4% 룰은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7~8%)이 인출률(4%)을 초과한다는 가정에 기반합니다. 매달 생활비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면 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주가 상승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가치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1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10주를 팔아야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주가가 상승하면 10년 후에는 5주, 20년 후에는 1주만 매도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 수는 감소하더라도 시장 성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단, 시장이 장기적으로 하락하거나 수익률이 낮을 경우 원금이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은퇴후 생활비가 고갈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Rararu

2025-01-19 22:44:04

이또한 가정이네요 계속 우상향이라는.  중간에 몇년간 폭락이 오면 내가 팔아야할 주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결과적으로 0으로 향해가는 시간은 더 빨라지겠네요.  마지막 1주로 내 생활비 3333불을 빼려면

spy 1주가 3333불이 되어야하구요.  마치 유니콘처럼 판타지세계에서나 존재하는 이론이네요.  마지막결론은 내가 다쓰고 죽을만큼은 된다는거.  물려주긴 힘들구요.

블타

2025-01-20 05:37:29

계속 우상향 가정이 아니구요. 우상향 우하향 좌상향 좌하향 몇년간 폭락 닷컴 버블 섭프라임 위기 모든 경우의 수를 전부 시뮬레이션 해서 99프로의 확률로 마지막 1주가 > 3333불이 되는 법칙을 만든겁니다. 

반대로 1프로 이하의 확률로 3333불도 안남는 경우의 수가 판타지 유니콘이고, 저분 이론이 정상범주입니다. 

Alpha

2025-01-20 12:58:29

네 블타님의 말씀이 오리지널 논문의 논지와 일치합니다. 폭락장을 모두 살아 남아야 하니 보수적인 숫자를 내는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던거죠.

개골개골

2025-01-20 08:24:13

4%룰은 가정은 아니고 과거 데이터를 통한 통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www.firecalc.com에서 다른것은 그대로 두고 submit 버튼을 눌려보시면 75만불을 4% 인출 30년간 했을 때 "역사적"으로 그 돈이 30년 지나면 얼마가 되어 있을지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Beauti·FULL

2025-01-20 10:06:12

쉽게 말하면 우상향이라는 가정 맞아요. 우상향 하는 미국주식이라서 가능한거 맞습니다 + 미국의 은퇴계좌가 (대표적으로 401k) 거의 다 대부분 미국주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투자가 되어 있는것도 맞습니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은퇴계좌는 미국 주식 시장에 다 투자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이론이 되겠죠. 그래서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 주식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성장을 해야만하는 아킬레스건과도 같아요. 미국 주식 시장이 망하면 수 많은 은퇴자들 다 망하고 미국 망하는 길에 한걸음 다가가는거에요. (참고로 한국은 부동산이죠. 한국은 부동산이 부의 80% 가량이라 부동산이 망한다는 뜻은 한국이 망하는 길에 한걸음 다가가는거겠죠. 차이점이라면 부동산은 기업활동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똑같은 아파트가 계속 가격이 오르는 비생산적 성장이라는거죠.)

 

미국 주식장은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기준에 미달되면 delisting 도 되고, 잘하면 인덱스에 편입도 되고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자연스럽게 경쟁을 시킵니다. 그애서 인덱스 투자가 이런 종목 선택을 어느정도 자동으로 해주는 셈이고요.

 

중간 중간에 폭락장이 있습니다. 대공황부터, 1.2차 오일쇼크, 최근의 코로나까지 다양하죠. 근데 폭락장 지나고 보면 그 때보다 더 올라 있다는게 우상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 제가 걱정인 것은 열심히 일하고 머리가 젋을 때에는 폭락장이 와도 걱정은 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401k 및 기타 투자에 계속 투자를 하고 은퇴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근데 위에서 제가 다른 댓글에 썼듯이 제가 은퇴를 하고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즉 머리 회전이 덜 되고 가짜뉴스에 더 현혹되고 할 때 폭락장이 1-2년 일어난다면 그 때는 걱정 수위를 넘어 두려움이 될거 같아서 그게 걱정입니다. 지금은 일을 하고 있기도하고 머리도 (물론 매일 둔해지는거 같기는 하지만 아직은) 잘 돌아가니까 은퇴자금 30-40% 없어지는 폭락장이 와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버틸 자신은 있는데 나이 80에 그런 폭락장이 온다면 걱정 수준을 넘어서 두려울거 같습니다. 근데 그 타이밍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젊을 땐 일정부분 폭락장에 대비는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현금 비중을 늘린다든지, 경기민감주에소 뺀다든지, 채권 투자로 돌린다든지) 나이들면 그런거 준비할 자신이 없을거 같아요. 간과하는 부분이 우리는 젊은 시절은 살아봤지만 (애들이 거짓말할 때 부모들은 다 알죠. 해봤으니까.) 늙은 시절은 살아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을 이해하는건 힘들지 않나 싶어요. 부모님들께 돈 좀 쓰라고 하고 용돈 보내드리고 좋은 옷도 사 입으시라고 백화점 모시고 가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어느 나이대가 지나면 잘 안하세요.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새긴 했는데 암튼 요지는 머리로 지금은 4% 룰 또는 비슷한 이론으로 은퇴하고도 계속 죽을 때까지 살 수 있겠구나 지금은 생각하지만 판단력이나 기타 심신이 약해진 80대 90대가 되면 걍 다 귀찮응거 같아요. 있는돈이나 쓰자로 바뀌겠죠 아마도.

 

다른 한가지는 테크놀로지에 대해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는겁니다. 지금 부모님 세대 중에 혹시 애플페이 사용하는 분 계실까요? 제 주변에는 한분도 안 계십니다. 핸드폰도 전화걸고 받고, 카톡, 유툽 정도가 다이구요. 제 주변 5학년들이나 심지어 4학년들도 애플페이 유저는 많이는 없구요. 우리 나이대가 은퇴할 때 즈음이면 어떤 테크놀로지가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제가 은퇴할 때 즈음에는 걍 집에 나 돌반지 있다, 금목걸이 있다 정도 수준의 이야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크립토는 어르신들이 투자 및 관리 하기애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패스워드 뿐 아니라 phrase 도 알아야할 때가 있고 남한테 털리는게 아니라 본인이 잊어버려서 못 찾을 수도 있어요. 다행히도 ETF 가 나와서 그런 우려는 없어졌습니다만. AI 가 발전하는게 눈앞에 보이고 몇십년 후에 우리가 은퇴해서 맞이할 어떤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있을까요? 그에 대한 두려움 또는 부정으로 인한 영향도 있을거 같아서 그냥 차라리 속편한 은행에 넣고 있는돈 까먹자, 가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구요. 어떨 때에는 현금이 가장 확실한 투자처가 되기도 하니까요. 인플레이션으로 잃어버리는 가치가 있지만 폭락장보다는 나은 투자처이긴 할 때가 있듯이요.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ㅡ.,ㅡ

남쪽

2025-01-20 10:49:51

그런 저런 이유로 financial advisor 를 두는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수료가 아깝긴 한데, 주위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서 financial advisor 를 보면, 이런 걱정을 어느 정도는 덜 하실수 있는거 같아요.

쌤킴

2025-01-19 22:29:53

알파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lpha

2025-01-20 12:58:47

감사합니다 쌤님.

지지복숭아

2025-01-19 22:36:08

수학에 약해서그런데요, 조기은퇴를 40살에 한다고하면 40살에도 25년치의 생활비를 모았을경우 매년4프로만쓰면 괜찮다..는계산일까요? 아님25년치가 65살은퇴때기준일까요?

즐거운인생

2025-01-20 01:44:35

중요한 질문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보통 25년정도까지 잔고가 남아 있나 시뮬레이션 같아요. 40살에 은퇴하면 65세 시점에 잔고가 1원이라도 있을까고 65살에 은퇴하면 90세 시점에 잔고가 있을까 하는 질문이죠. 30년, 50년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암튼 정해진 기간을 가지고 시뮬레이션한거기 때문에 40에 조기은퇴하시고 100살 이상 사실려는 분들에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시뮬레이션 이상으로 오래 은퇴생활하실분은 각자도생하시는걸로... 

edta450

2025-01-20 06:54:24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금융소득이 x%가 되면, x%를 꺼내 쓴다고 했을때 이론적으로 neutral인거고, 이건 25년이 아니라 (이론적으론) 영원히 지속됩니다. 예컨대 장기간 고정 4%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에 백만불을 넣어놓으면, 매년 이자소득만으로 4만불이 나오는걸 꺼내 쓸때 원금이 그대로 보존되는거죠(계산을 간단하게 하려고 생략했지만 본문에는 인플레반영 얘기도 나옵니다). 근데 시장수익률이 7-8%인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4%보다 좀 더 높게 잡아도 될거같다는 거고요(물론 이러면 fixed income만으로는 안되고 좀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지지복숭아

2025-01-20 08:28:32

아하그렇군요.

그럼 인플레을 고려해도 예를들어 내가 생활비 4만불에 맞춰산다는 가정하에는 어느 시기에 은퇴해도 100만불만있으면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있다..라는뜻이군요. 신기하네요. 수학이 약해서 항상 이런 계산이 어려운데 감사합니다. ㅎㅎ

모아다모아

2025-01-20 12:04:43

대신 일찍 조기 은퇴했을때 평소에 들어가지 않은 지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등 추가 지출이 있는점은 별도로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Alpha

2025-01-20 13:03:26

30년전 오리지널 논문은 30년을 기준으로 백테스팅을 해서 4%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구요. 최근 업데이트는 30년 기준으로 5% 인출도 안전한데, 4.2%로 낮추면 100년도 안전하다는 내용입니다. 

지지복숭아

2025-01-20 15:00:47

아하 그렇군요. 

 

제가 수학에 약해서 그런데, 그럼 집안 대대로 그냥 단명하는(저희집 ㅎㅎ..) 수명을 가지고있다면 현대의학을 빌려도 저는 80세를 넘기기는커녕 75세까지 살면 기적일거같은데요. 대부분 60대 후반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지병이나 비만도 아니었고 채식에 마른체형이셨는데 전 심지어 비만에 ㅋㅋㅋ 현대인으로서 더 빨리죽지않을까하는데. 75세에 죽는다고 가정하면 10밀리언일 경우 년에 4만불씩 쓰면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쓰는걸까요? 은퇴하고는 미국이아니라 물가저렴한 동남아나 한국에서 살고싶은데, 항상 자금이넉넉한게아니라 평생일해야하나싶다가도 그 평생이길지않을것같아서요.ㅎㅎ;; 

전 조기은퇴하면 평소에 소소하게 사이드잡으로 하던 잡지사에 기사쓰는거랑 기타 잡 소득으로 달에 1500달러~2500달러는 어렵지않고 스트레스받지않고 벌수있을것같은데 4만불출금된다면 충분할거같아서, 100만달러만 모이면 정말 은퇴해도되는걸까? 항상 이런 고민을하거든요ㅡ 파이어 이런데보면 다들 기본 2-300만 달러 이런이야기해서 제가 항상 계산을 똑바로 못하는걸까? 이런걱정 ㅎㅎ

 

도코

2025-01-19 23:20: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여태까지 오해 4) 에서 60:40이 맞다고 봐 왔는데, 원작에서는 그렇게 안되어 있군요. ;;  덕분에 이번 기회에 저도 배워갑니다. 원작에서는 최저 허용(?) 비율이 50%이지만 실제로 투자자가 최대한 75% 근접하게 갈 수 있다면 잡도록 추천하는 것 같네요. 워낙 파급력 있었던 내용인데, 원작이 실제로 30년 후에도 (비록 조금 왜곡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는 것도 멋진 것 같습니다.

Alpha

2025-01-20 13:08:00

네 포트폴리오 주식비중을 오리지널 논문이 추천하는 최대치인 75%로 잡으면 30년 survival 목표도 달성하고, 30년 후 계좌 잔액도 다른 포트폴리오 대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잔액을 유산으로 후대에 남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정혜원

2025-01-20 05:00:38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Alpha

2025-01-20 13:17:21

감사합니다.

하얀말

2025-01-20 06:36:50

요즘에 은퇴자금 계산중인데요.

Honest math 란 사이트가 말씀하신 변수를 넣고서 시뮬레이션 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여러가지 변수 - 예를 들자면 대폭락장 같은것도 넣어서 테스트 해볼수 있구요. 연간 포트폴리오 성장률도 테스트 해볼 수 있습니다.

Alpha

2025-01-20 13:19:46

네 말씀해주신 사이트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30년 동안 회자되는 논문을 기준점으로 삼고 큰 흐름을 잡은 다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시뮬레이션 해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예습해보는 것이 폭락장/폭등장이 왔을 때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주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것 같아요.

쌤킴

2025-01-20 15:33:48

90:10이나 80:20의 경우는 몇 %까지 안전하다는 백테스트 같은 것도 있나요? 저는 솔직히 채권의 비율이 40%인 것은 너무 높지 않나라는 생각이고, 은퇴후에도 주식비율을 좀 더 높은 쪽으로 유지하게는 게 오히려 자산보존보다는 증식에 더 방점을 찍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30년이 아니라 한 40년까지도 자산이 지속되어야하지 않나라는 것도 고려해야될 거 같기도 하고요.

Alpha

2025-01-20 17:23:28

80%이나 90%는 없는데요. 80%은 사실 75%와 큰 차이가 없으니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요? 90%도 없지만 100% 주식 포트폴리오는 테스트 대상에 있는데요. 100:0으로 운용하면 30년을 못 가 소진되는 비율이 약 95% 정도로 내려가네요. 물론 살아 남으면 최종 잔액은 가장 높겠지만 30년을 못가 깡통을 차야하는 risk를 감당해야 합니다. 결국 high risrk, high return 이라는 기본 원리를 보여주는거죠.

쌤킴

2025-01-21 11:15:47

감사합니다, 알파님. 90%의 경우 그렇다면 95%에서 100% 사이 어디쯤 될 수 있겠네요? ㅎㅎ 그 정도면 무난하지 싶긴 합니다..

luminis

2025-01-20 17:41:24

Bengen study나 Trinity study를 기반으로 최근 데이타를 더하고 asset allocation을 고려하여 SWR을 업데이트하려고한 시도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https://thepoorswiss.com/updated-trinity-study/

은퇴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가정하에 은퇴후 자산증식은 nice-to-have일 뿐이고, 자산보존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게 좋겠지요. 그게 채권 40%인지 10%인지는 개인별로 다를 것 같고요 (risk tolerance, 자산의 크기, 다른 인컴스트림의 유무 등등). "Once the game has been won by accumulating enough safe assets to retire on, it makes little sense to keep playing it" - William J. Bernstein, The Ages of the Investor

쌤킴

2025-01-21 11:17:36

감사합니다, 루미니스님. 공유해주신 링크는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자산 보존을 해치지 않는 범위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ㅎㅎ

luminis

2025-01-21 17:40:50

위에 Alpha님이 언급한 것처럼 주식의 변동성에 따른 조기 실패확률을 감안해야한다는 얘기였어요. 링크된 글에 worst duration에 대한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요...

사과

2025-01-20 15:41:25

4% 룰은 기본인데, 약간 교과서적인 느낌이고 인플레이션이 큰 요즘에는 점점 약해지는 의미 같아요.

마르지 않는 패시브인컴 파이프 라인 하나정도 추가하는게 그냥 모아둔돈 꺼내 쓰는것보다 조금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lpha

2025-01-20 17:27:37

오해 3)에 나와 있듯이 인플레이션은 이미 백테스팅 모델에 built in 되어 있어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의미가 약해지는 아이디어는 아니에요. 다만 저도 언급했다시피 부동산이나 COLA가 되는 소셜시큐리티 처럼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이나 수입이 있다면 확실한 추가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LGTM

2025-01-20 17:42:13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생활비라는게 최저 생활비만 넘는다면, 여유가 있으면 좀 늘릴 수 있고, 또 부족하면 줄일 수 있으니까, 딱 은퇴 후 연평균 지출이 얼마를 예상하고 기타 등등 공식화 하는게 저는 조금 거부감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은퇴자금 하한값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곁다리 질문인데 주식이라고 하면 보통 여기서 미국 전체 주식 + 해외 주식일까요? 아니면 미국 전체 주식만? 최근 10여년은 워낙 미국 대형주 기술주 중심이어서 나스닥 > S&P500 > 미국전체주식 > 해외주식이었습니다. 요즘 특히 한국 분들 보면 미국 전체 주식보다는 QQQ나 VOO를 너무 당연한 선택으로 보더라고요. 저도 사실 미국 대형주 중심이긴한데 슬슬 전체주식으로 좀 더 분산하려고 하고요. 해외 주식도 비중을 넣을까하고 있습니다.

Alpha

2025-01-20 17:54:24

하한값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도 매우 좋은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 오리지널 논문에서는 Bengen은 Total US Stock을 쓴 것 같고 Trinity Study는 S&P 500을 썼다고 하네요. 결국 미국 주식으로 백테스팅 된 결과죠. 

 

미국의 나홀로 호황이 사실 고민거리긴 합니다. 그래도 오리지널 논문에서 역사가 증명해주듯 현재로선 TINA (there is no alternative) 이네요.

파노

2025-01-20 21:39:47

4%룰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한 이해를 할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패시브 인컴이 있는 경우에는 4%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4%룰에는 그런 경우에 대한 연구는 없겠죠?

Alpha

2025-01-21 09:13:13

패시브 인컴을 4%과 결합해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연간 생활비가 4만불인데, 1만불이 부동산 패시브 인컴에서 커버가 되는 경우를 가정해 보면요. 나머지 생활비 3만불만 4%룰에 의거 인출계획을 세우시면 되겠죠. 그러면 3만불의 25배인 75만불 초기 자금을 구축해 놓으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패시브 인컴처럼 인플레이션과 자동 연동되어 있으면 바로 1:1로 적용이 쉽겠죠. 만약 패시브 인컴이 인플레이션에 연동이 안되어 있으면 조금 더 많은 초기자금(=4%보다 조금 더 낮은 인출률)을 준비하셔야 될 것이구요.

파노

2025-01-21 17:08:25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동산 패시브 인컴이 한국에서 나오는 경우인데 2년에 한번씩 시세에 맞춰서 계약을 하니 인플레이션과 연동이 되었다고 감안을 하면 되겠네요.

바람의기억

2025-01-20 22:28:33

유익하고 오해를 풀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4%룰이 하한값을 유추하고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의견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이만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4%룰만 가지고 풍족한 노년을 보낼수 있는가? 또는 기대 수명의 연장에서 주식/채권에만 의존하는 은퇴가 과연 완벽한가에 대한 의심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히 3번 매년 삶의 질이 떨어진다 는 오해는 동의가 안되요. 현상유지 또는 예산에 맞춰 사는 팍팍한 인생일거라는 거부감이 있네요. 인플레를 감안한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제가 동의 할수 없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예기치 못한 비용이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경제활동이 왕성해서 소비력이 한창일때, 은퇴하고 갑자기 4%에 예산에 맞추어 산다는것 자체가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비뉴로 비즈니스 타고 세계여행도 하고, 좋은차도 타고, 리모델링도 바꾸어보고, 아이들 집 구매시 다운페이 용돈도 주고, 비싼 노안렌즈 수술이나 인공 관절 수술도 해야하구요, 손주들 얼굴 한번 더 볼려고 디즈니 크루즈도 할아버지가 다 결제해서 온가족 즐기고 이럴려면 저는 4%만 가지고 은퇴할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들 욕심이 없으신건지, 제가 욕심이 과한건지는 모르나 4%는 베이스 컨셉으로 깔아둘뿐 반드시 패시브 인컴이나 현금성 자산이 충분히 많아야 보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은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2025-01-21 07:42:39

4%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본문에 "연간 생활비의 25배만 모으면 은퇴 가능 (4%룰)" 얘기했듯이, 연간 생활비가 0.2M 이라고 생각하시면 5M으로 은퇴해서 4%룰을 적용하라는 말입니다. 

바람의기억

2025-01-21 16:12:54

평균 일반인 기준으로 4%룰만으로 은퇴가 완성되었다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데 라는 불편한 생각을 이야기드린겁니다. 물론 상대적이라서 $10M 가지고 은퇴하면 되죠. 말씀하신 $5M도 말이 쉽지, 일반인중에 그정도 자산가가 몇명이나 될까요? 그리고 $5M 가진분 4%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이정도 자산가면 부동산, 주식, 채권, 상속등 자산 배분 끝나서 그분들 걱정을 하는게 아닙니다.

미국인 평균 401K 잔고가 $250K 이나, 한국인들은 워낙 성실하고 근검절약하고 투자도 잘해서 은퇴시 $2M 안밖으로 은퇴 자금을 모았다라는 현실적인 가정은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간 생활비 8만불이 현재기준에는 노년 생활비로 넉넉해 보여도 30년~40년간 발생할 1회성 비용들 또는 삶의 질을 더 높이기는 완벽하지 않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대부분 이 Range를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시다면 4%룰만으로 시뮬레이션한 은퇴는 풍요롭진 않을수 있다는 언급이였습니다. 노년에 무슨 생활비가 드냐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슈퍼마리오 게임을 손주들과 즐기고, 그 어느때보다 노년의 바잉파워가(파워 시니어층) 강력할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다양한 인컴 파이프 라인등으로 좀더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고 보완해 나가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트닝

2025-01-21 17:28:38

조금 다르게 생각하자면 지금 현재의 생활비와 꿈꿔오신 은퇴 후의 생활비가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상시 아껴서 사시는 분들은 은퇴 후에도 지금처럼 아껴서 살아야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은퇴 전에는 마일 열심히 모아서 여행다녀야 했지만, 은퇴 후에는 시간도 많고, 여행도 더 많이 다녀야 하고, 미리 계획하지 않은 여행으로 인해서 현금을 가지고 여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생활비 자체를 더 올려서 계산하는 것이 맞으실 것 같고요.

은퇴전에는 8만불로 충분했을 수 있지만, 은퇴 후에는 20만불이 필요한 삶을 꿈꾸고 계시다면 자연스럽게 은퇴도 5M을 모으신 후에 하시는 것이 맞으실 것 같긴 합니다.
은퇴 시기가 이미 결정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늦은 은퇴로 더 윤택한 은퇴 후 삶을 고려해보실 수도 있겠죠.
그 시기가 영원히 안올 것 같다면 어쩔 수 없이 생활비 조절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은퇴 시기와 은퇴 후 생활비의 적당한 trade off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4%룰을 따져본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은퇴를 하실 수 없는 분들도 나오실 수 있고요.
돈이 별로 없다 싶어도 은퇴를 쉽게 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죠.

현재의 생활비를 가지고 은퇴 후에는 80%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시기 쉽지만, 진짜로 중요한 것은 은퇴 후에 얼마의 생활비를 가지고 살고 싶으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생활비의 80%의 x25를 달성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은퇴 후 생활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진 돈 평생 다 못쓰고 유산으로 물려줄 것도 충분하다 싶으신 단계에 도달하신다면 완벽한 FI는 달성이 되었다고 보실 수 있고, 그 이후는 일이 더 놓으냐 은퇴 후 노는 것이 좋으냐에서 선택을 하시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겠죠.

Alpha

2025-01-21 10:56:41

4%룰 자체는 절대 금액에 관계없는 상대적인 개념이 맞구요. 욕심과는 굳이 연결짓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 포트폴리오 구축과 인출을 위한 하나의 tool 으로 담백하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욕심이라고 표현하셨지만, 노후에도 현역때처럼 왕성한 소비를 하고 싶으면 그만큼의 연간 소비액을 기준으로 25배 은퇴자금을 만들어 놓으시면 되는 문제니까요. 

 

제 글의 취지는 4%룰에 대한 오해를 없애서, 4%룰이 알려주는 '안전한' 인출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자 입니다. 4%룰을 정확히 이해해야 그 한계에 대해서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예를 들어 잘 지적하셨다시피 4%룰에는 1회성 소비(노후 의료비, 자녀 다운페이 비용, 손주 디즈니 크루즈 비용)가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부분이 필요하시면 별도로 자산을 구축하셔야겠죠. 이런 경우에도 얼마 정도의 자산을 목표로 해야 (1) 매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커버하기 위한 자산과 (2) 1회성 의료비와 자녀세대를 위해 따로 마련해 놓은 자산을 따로따로 계산해 자산 목표총액을 구해볼 수 있겠죠.

 

그런 관점에서 4%룰로 베이스를 쌓고, 그 위에 패시브 인컴이나 현금성 자산을 얹어서 추가적인 소비를 대비하겠다는 바람의기억님의 목표는 4%룰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바람의기억

2025-01-21 16:19:11

네 좋은글 써주셔서 다양한분들 생각도 접하게 되어서 좋네요. 그동안 제가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했나 하고 되돌아 보는 시간도 되었어요.  말씀드린대로 하나의 포트폴리오 tool 이라는데 동의하고 개인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은 좀더 분발할때인듯합니다. 

세운전자상가

2025-01-21 12:06:03

제 경우는 잘만 관리하면 죽을 때까지 써도 남을 거 같아서 은퇴준비 중입니다. 남에게 물려줄 생각 없으면 계속 재산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lpha

2025-01-22 06:35:31

축하드립니다.

Bard

2025-01-21 13:12:54

오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4% 룰에 관해서 글을 쓸려고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는데 끄적거리다 말았거든요.

사실 게시판에 쓰다 만 글이 꽤 있습니다 ^^;;

 

정리를 워낙 잘 해주셨는데 굳이 추가 정보 드리자면..

 

1) 벤젠의 원문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120417135441/http://www.retailinvestor.org/pdf/Bengen1.pdf

 

2) 글의 내용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정전문가 / Advisor를 위한 글입니다.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줄 때 이렇게 이 상황에선 이렇게 이야기해줘라, 어떻게 조언해줘라 등의 내용이 많습니다.

 

3) 은퇴후 첫 몇년 동안의 투자 성적에 따라서 Black Holes / Asteroids / Stars 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Black Holes가 시작할 때 시장 곤두박질 쳐서 원금에 손실 보는 케이스인데요. 이럴때 놀라서 채권의 비중을 늘리면 장기적으로 손해 볼 수 있다고 하구요. 주가가 떨어졌을 때 오히려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반대로 Stars의 경우 은퇴후 경기가 좋아 돈이 빠르게 불어난 케이스인데, 그렇다고 withdraw rate를 늘려서 소비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조언을 합니다.

Asteroids 경우 원래의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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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

2025-01-22 06:39:04

감사합니다 Bard님. Bengen이 Financial Advisor이죠. 그래서 연구의 논조가 어떻게 은퇴 이후 삶을 navigate 하려는 client 들에게 좋은 가이드를 줄 수 있을까? 인 것 같습니다. 30년 전에야 일반인의 금융지식이 요즘 처럼 높지 않았을테지만, 올해 출간할 책은 대중서로 발간하니 대중의 높아진 금융지식 수준을 반영하는 듯 합니다.

두와이프

2025-01-21 13:20:57

정말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4% 룰의 제일 큰 문제는 인출에 대한 기계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4퍼센트를 무조건 인출해서 무조건 전부 써버려야만 성립하는 법칙이죠. 거기다 또 문제는 원금이 바닥나면 즉 원금이 0이되면 실패로 계산해 버린다는 점이죠.

하지만 사람일이란게 그렇지 않다는 건 은퇴를 생각할 만큼 산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죠. 경기가 좋을 때는 10프로를 빼서 7프로만 쓰고 3프로는 들고 있어도 되고 경기가 않좋으면 3프로만 인출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자산시장이 장시간 않좋을 경우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매우 타이트하게 예산을 관리할 수도 있죠. 은퇴를 하면 돈 쓸일도 줄어서 정말 극단적인 절약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전 데이브 램지가 주장하듯 8프로 인출율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악의 경우 죽기 전에 원금이 다 사라져도 최소한 소셜 시큐리티는 있는 것이고요. 정부에서 주는 웰페어도 있을 것이고 그것도 부족하면 자식한테 손 벌려도 되지 않을까합니다. 

Alpha

2025-01-22 06:50:28

감사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리지널 연구는 4%를 기계적으로 인출했을때 30년을 버틴다는 내용입니다. 30년을 버틸 수 있는 하한이 4%이고, 굳이 4%를 안써도 되는 상황이라 그보다 적게 인출하면 당연히 잔액이 버티는 기간이 30년이 아니라 40년-50년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부분은 개인이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Bengen도 여러 인터뷰에서 실제 활용하는 개인이 어느정도는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Dave Ramsey의 논지도 '평균적'으로는 맞습니다만, Ramsey가 받는 대표적인 비판은 sequence of returns risk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럴 경우 평균적인 상황에서는 8% 인출도 가능하지만, 타이밍이 안좋을 경우 30년을 못버티고 깡통을 찰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하지 못합니다. 이부분은 각자의 audience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차이인 것 같습니다. Bengen의 연구는 금융지식이 높은 financial advisor를 주 독자층으로 한 연구였기 때문에 이러한 입체적인 리스크를 논할 수 있었던 것이었구요. Ramsey는 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임팩트가 줄어드니 최대한 단순화 하려는 의도겠죠. 이런 맥락을 염두에 두면 더 informed decision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대로 4%룰 이외에도 소셜 시큐리티, 패시브 인컴, 자가 주택 등 믿을 구석을 다들 조금씩은 염두에 두고 계시니 일반적인 경우에도 은퇴생활이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브

2025-01-21 13:35:24

막연히 4% 룰 이야기만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더불어 요즘 은퇴/세금 관련하여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주제가 2가지 더 있는데:

 

1. 은퇴 자금과 자산에서 매년 4% 정도 (인플레이션 반영) 인출하며 taxable income 을 12% 구간 안쪽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려고 합니다 - 그러면, 주식 계좌에서 이익 실현하는 경우 long term capital gain tax rate 0% 구간에 해당되어서요.  예를들어, 부부가 1년에 taxable income 을 $90,000 만들더라도 Traditional 401k, Roth IRA, Brokerage 에서 어떻게 잘 배분해서 인출하느냐에 따라 1년간 생활비로 $120,000 (100% 모두 401k 인출 하고 Standard deduction 받으면 taxable income 은 $90,000) 쓸 수도 있고, $300,000 (예들들어, 401k $50,000 인출, Roth IRA $50,000 인출, Brokerage $200,000 인출 - cost basis 가 $130,000) 쓸 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2. 두번째는 나이가 먹으면 의료비가 점점 늘어날텐데 HSA 계좌에 $100,000 정도 모아두면 4% 룰에 따라서 (인플레이션 반영) 매년 $4,000 이상 의료비로 사용 가능하고 taxable income 에도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제대로 이해한거 맞나요?

Alpha

2025-01-22 07:07:21

1. 좋은 지적이십니다. Tax 이슈는 오리지널 논문에서는 크게 다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Roth가 시작되기도 전이어서 Taxable아니면 Traditional 옵션만 있는 상황이었죠. 원저자의 후속 연구를 보면 세금 공제후 세후기준으로 판단하기를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1년 생활비를 고려할 때 income tax를 생활비의 일부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니 세후 기준으로 25배를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겠죠.

 

본인의 계좌에 있는 금액을 세후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세금 상황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Roth, Taxable, Traditional내에 있는 $1가 각기 다른 value를 지니는 것을 반영해야 하겠죠. Roth 계좌에 있는 $1는 tax free이니 그대로 $1로 카운트 할 수 있겠지만, Traditional이나 Taxable은 본인의 bracket에 따라 적절히 할인을 해서 $0.9~$0.8으로 할인해 주어야 합니다. (은퇴 후 bracket이 너무 높아서 $0.7 이하로 할인해야 하는 분들은 이미 4%룰과는 관계없는 부자들이죠.) 오리지널 논문에서는 4% (25배)로 상대적인 비율로 논의를 그쳤지만, tax bracket를 고려하는 순간 절대적인 은퇴자금 규모와, 그 은퇴자금이 절세계좌에 어떻게 분배되어 있는지도 중요 고려요소가 되는 것이죠.

 

2. 의료비는 본인의 수명만큼이나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죠. HSA에도 4%룰을 적용해서 마련해 놓으면 어느정도 대비가 될 것이구요. 이것도 4%룰의 정신에 맞추어 최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 out-of-pocket maximum을 연간 의료비 사용액으로 잡고 25배를 마련해 놓으면 의료비에 대한 걱정이 상당부분 없어지는 수준에 이르겠습니다. 은퇴 초반에는 의료비가 덜들고 사망시점에 이르러서야 의료비가 급격히 늘테니 현실적으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의료비 상한선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는 tool로 4%룰을 사용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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