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공항에서 AA 기체에 불이 났다네요 (한 4시간 전 쯤)

귀국편이 AA 인데 말이죠

비행기는 보잉 737 이네요. AA 는 거의 다 보잉 비행기 쓰는데, 반면 프론티어는 모든 비행기가 어에버스여서 오히려 맘이 더 편합니다.

보잉은 점점 신뢰를 잃어 가는거 같아요.  최근 오랫동안 우주 산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고 주력인 항공산업도 근간이 흔들리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 더 아쉽네요.  새로운 미국 항공기 제작사가 나와야 될때라 생각이 들어요. 

안그래도 방금 보잉의 첫 유인우주선에 우주비행사 2명이 8일 일정으로 갔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인해 9개월째 우주에 갇혀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ㄷㄷ 정말 기술력이 예전같지 않나봐요 

기업들이 Start-up mind 를 잃고 안주하게 되면 그렇게 되나 생각도 들어요.  젠슨황은 시총일위를 찍은 후에도 매일새벽에 일찍일어나서 자기가 또 언제 파산위기에 처할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는데 이게 일세대 창업주들만 가질수 있는 마인드 인거 같아요. 

사고와는 별개로...

보잉은 맥도널 더글라스의 경영진을 들이면서, 기술력보다는 원가절감 등의 목적에 더 욱더 힘을 실어 경영해왔고, 결함 은폐 및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으로 인해 

기술력 / 신뢰도 모든 면에서 추락했죠. 게다가 지지부진한 777X, 부품수급 문제의 787 등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뒷배가 있으니 아직까지 살아남고 있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딱 2000년대 초반까지의 보잉은 항공산업의 최고봉이였는데요 안타깝습니다....

맞습니다.  원가절감에 목숨을 걸수 박에 없는 아이러니한 이유가 회사의 관료주의적 비대해진 기업 구조때문에 오버헤드 비용 indirect rates (over 300%)이 너무나 높기때문에 중요한 다른곳에 원가절감을 할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당장 에어버스랑만 비교해도 마진율이 상당히 떨어지는데,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면 가격경쟁력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주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보잉이 뉴스에 자주 나오는만큼 민감하실 수도 있으니)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조심스레 댓글을 답니다.

사실 AA는 A320 Family (319, 320, 321) 기체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운용하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미국의 다른 FSC (Delta, United) 들보다 에어버스 A320 Family 의 비중과 보유대수가 훨씬 높습니다. AA 소유 Narrow body 항공기들 중 절반이 Airbus 입니다.

아 그렇군요.  예전하고 변한 상황인걸 몰랐습니다.  AA 가 전통적으로 같은 미국회사인 보잉을 밀어주고 보잉에 각종 사고와 딜레이에 Act together 하라는 뉴양스에 메시지를 준것도 이제 꽤 된일인거 같습니다. 

이번 사고는 엔진 화재로 발생한 것이며, 특정 제조사·기종·항공사와 연관짓거나 향후 탑승할 항공편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엔진 화재라서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엔진 화재는 어떤 경우에 발생하나요? 

원인이 한두가지가 아닐거 같긴 합니다만 연료가 새거나 시동 시 연료량 문제 등 연료계통의 문제로 인한 화재가 가장 높은 비율이고, 지상에서 발생하는 엔진 화재 원인의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외부물체가 빨려들어가서 생기는 화재가 가장 많을줄 알았는데, 그건 비율로 보면 지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요즘 부쩍 사고가 잦아서 걱정입니다.

American Airlines flight catches fire after landing in Denver: What we know | FOX 11 Los Angeles

쬐금 더 자세한 뉴스입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달라스로 가던 중 엔진에 심한 진동으로 인해서 덴버로 divert했는데 택싱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종은 737-800으로 MAX는 아니기 때문에 보잉이 산으로 가버린(?) 현재가 아닌 그래도 괜찮던 시절에 만든 기재로 생각됩니다.

뇌피셜은 뇌피셜이니, 지우진 못하고 취소선 그어놓겠습니다.

여담으로 (여기서 부터는 순전히 뇌피셜입니다.) 최근 오래간만에 AA의 737기종을 탔었는데, 비행기 어딘가에 아직 TWA 특별 라이브리였고, 비행기 안에 TWA가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special edition의 개념으로 붙여둔 것 같습니다만, 혹시나 이 기재가 TWA시절의 기재가 아닐까? 하는 살짝 의심이 들더라구요. 찾아보니 NG의 최초 인도일이 90년대 후반, TWA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 2000년대 초반이니, 제 의심이 적중했다면 2000년 전후로 인도된 기종이라는 것인데, 그럼 기령이 25년이 된다는 소리더군요.

물론, 사실 확인 없이 뇌피셜로만 추정한 것이지만, MD8x로 사골을 우려먹던 것 생각해 보면, 그 정도의 기령이 되는 기재가 미국의 FSC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겠네요. 물론 기령과 사고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약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기재 노후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네요. 

탑승하셨던 TWA 도장 항공기는 N195NN 은 2015년 인도된 항공기입니다. 

미국 주요 항공사별 평균 기령 (큰 의미는 두지 마시고 그냥 참고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뇌피셜은 뇌피셜인것으로 ^^;

큰 의미는 두지 마라 하셨지만, 제가 좋아라하는 프론티어가 의외로? (근데 야들은 왜 맨날 기체 고친다고 딜레이 먹이는 걸까요)

안고치고 대충 띄우는게 아니여서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헐.. UA가 엄청난데요?! 기령이 오래되면 고장이나 사고도 잦다고 보면 되나요?

기령과 안전도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정보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Planespotters.com에 따르면 

Sun county 17.6

United 15.9

Delta 15.2

Allegiant 15.1

American 14

Hawaiian 13.1 

등으로 올려주신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겠지만 외계인이 주는 신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네...???

아서 클라크의 작품 "유년기의 끝 (Childhood's End)"이 생각나는 댓글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