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직장에 다닌지는 2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업계 평균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덜 받는 직장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닌 이유는...
1. 사실 하루 중 반나절 밖에 일 안했다는 점.. (그래도 온라인에 거의 항상 들어가있고 메세지는 확인 합니다. 중간에 운동가도 짐에서 돌아오는 시간, 가는 시간 계속 메세지는 보고 있고요)
2. 휴가도 눈치 보지 않고 쓰고, 그 있는 휴가도 사실 카운트 잘 안해서 사실 계약서에 있는 거보다 더 썼었을 수도 있어요..
3. 동료들이 진짜 angels 입니다. 이 구역에 미친X 없으면 그게 나라던데, 진짜 나인가 반성도 해보고. ("일은 너네가 해, 휴가는 내가 쓸께.." 이건 제 이야기가 맞았던거 같기도 하고)
다들 꿀직장이라고 잘 다니라고 했고 그래서 그 동안을 크게 불만 없었습니다. 부양할 식구도 없고, 술, 담배 커피도 안 마시고, 외식도 별로 안 좋아해서, 여행갈 때 아니면 쓰는 돈도 크게 없거든요. 다만 맨하탄에서 사니 미국직장인들 평균보다는 살짝 집세에 좀 더 돈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
좋은 조건이었지만 그만두고 싶은 이유
1. 원래 맨하탄 내 2-3개 오피스를 돌며 일했는데 이제 Westchester 오피스에 일주일에 한번씩 세달 동안 가달라고 하네요.. (운전하면 40분 거리 ; 차렌트해야하고 여기에 대한 리임벌스는 없습니다.) 두 명의 employee가 동시에 maternal leave 와 medical leave 를 냈는데 저보고 커버하라고 함. 제가 이해 안되는 점은 둘다 elective leave 상황이거든요. maternal leave를 낸 동료는 본인이 낳은 아기 아니고 작년에 파트너가 낳은 아기를 지금 쓰는 것이고, medical leave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줄인 몸무게로 extra skin removal 한다고 한달 쉬러 들어갑니다. 제가 이해 안되는 건 매니지먼트에서 이렇게 동시에 두명 휴가를 어떻게 승인했는지.. elective leave 승인을 좀 생각없이 한거 아닌가 싶고, 이걸 승인 할꺼면 temp 잡을 할수 있는 사람을 3달간 고용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2.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 저희 기관에도 펀딩이 엄청 끊겼습니다, 그 덕에 원래 일보다 30-40프로 더 일을 해서 매꾸라고 하네요...;;; 그 말은 이제 반나절만 일하는 건 없고 뭐 거의 하루매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돈을 많이 주는 회사도 아닌데 붙어 있으려고 생각하니 갑갑해 오네요..
생각하는 사업아이템도 있고, 당분간 그냥 파트타임 대충 하면서 살아볼까도 생각하는데, 또 막상 2주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네요..
벌써 세네 군데 다른 곳에 레쥬메도 뿌렸고, 마음은 벌써 떠서 하루하루 그냥 일하기 싫어 넉두리 해봅니다.
나가시면 돈은 더 주면서 덜 일하실수 있나요? 그러면 나가시는게 좋겠네요. 저라면 오퍼 있기전에는 안 나갈듯해요. 지금 hiring freeze가 된곳이 많아서
Westchester 출근에 reim 안해주는건 좀 너무한데여.. 그걸 요구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는 곳인가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고민이 많이 되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대신 전 반나절만 일해도 되는거면 그냥 다음 플랜 어느정도 정해질때까지 붙어있을거 같아요ㅋㅋㅋ 부럽네요
일단은...당연히 다른 곳 오퍼 받을 때까진 다녀야지요. 사업을 하시려 하신다면 그 구상이 완전히 끝날때까지라도요.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투잡을 하실 수도 있다면 사업이 안정적이 될 때까진 직장을 고수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Westchester 어느지역이냐에 따라서 꼭 차가 없어도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요.
요즘 밖이 추워요 다음 직장 확정이후 퇴사하세요.
다른분들 말씀이 맞습니다. 다음 직장 찾으실때까지는 존버가 답입니다.
붕뜬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만 어지간하면 준비를 꼼꼼히 해서 나갈 곳을 정해놓고 가세요. 막상 나와서 비즈니스를 해보면 회사라는 엄브렐라가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체감하게 됩니다.
저도 원치않게 그런맘으로 일하다 짤려서 지금은 자영업하고 있어요. 내 맘이 회사에 만족하지 않다는게 티가 나나봐요. 잘 숨기고 다니는 날까지는 존버하시다 이거다 하시면 나와서 시작하세요.
저도 마음이 뜬 적이있었는데 그래도 다음에 갈곳 정해놓고 그만뒀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아요.. 일단 엄청난수의 연방공무원들이 잡마켓으로 나올테니, 잡을 구하고 나오시던가 마켓이좋아질때를 기다리는게 좋을거 같아요. 레이로프를 당하면 실업수당이라도 받을테니.. 그냥나오는건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저도 이직 준비중이였는데 지금 시기가 시기인지라 레쥬메 여기저기 뿌려봐도 .. 반응이 영 아니였네요(제 능력이 부족하기도하고요)
진짜 요즘처럼 칼바람 불때는 있는 직장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있으라고 들었습니다.
그니깐 공무원이나 관련직종이시고 일하다가 짐도 가고 풀타임패이지만 하루에 반은 개인일보고 놀수 있다가 이제 8시간 일해야되고 출근도 일주일에 3일은 해야되니깐 고민되시는거 맞나요?..새직장 인터뷰볼때 그리말하면 뽑힐까요?
사업 아이템은 생각해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의미한 소득이 있다는 조건이라면 당장 사표 내고 나오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만 그것이 아니고 그냥 생각만 해보신 것인것 같으니 우선은 다니면서 생각해보신 사업 아이템을 실제 소득으로 연결시키고 판단하여 퇴직하는 것이 훨 나을듯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사업이란 것은 지금 당장은 좋아도 1년 뒤에 어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사안이라, 안전하게 오래 갈려면 최소한 1년 정도는 해보면서 수익성/확장성을 보고 퇴직을 하셔야지 그냥 홧김에 또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분으로 퇴직하는 것은, 추천되지 못할듯 하네요.
조언과 질책 감사합니다. 잘 생각해보아야 겠네요. 주변 친구와 가족들은 이렇게 된거 다 그만두고 나오라고 해서 그만둔다고 말하려고 했다가 마일모아 게시판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지금집은 서블렛 주고, 잠깐 한국가서 편의점 알바 같은거 하면서 쉬어볼 생각도 했네요.)
참고로 공무원은 아니고 연구기관입니다. 약간 날센 답글 달아주신분 있는데.. 출근은 뭐 원래 4일 하는 거였고, 근무 빨리 끝내고 집에 오는 거라서.. (제가 일 하기는 싫어합니다만 앉아서 일하면 또 엄청 빨리 끝내고, 남들 5시간 걸릴꺼 2시간에 헤내는 스타일입니다.)
뭐가 되었든 지금의 화는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겠네요.
웨스트체트터는 입사 초기에 두세달 갔던곳이라 어떻게 가는지 알고있습니다. 메트로놀스타면 거기 기차역에서도 우버타고 들어가는 곳이라 대중교통은 저에게 옵션이 아닌거 같네요.. (저희집 ->그랜트센트럴 ->직장기차역 -> 우버 ; 이게 구글 시간에 딱 1시간 35분 찍히고.. 기차는 30분마다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리라 믿습니다만,
윗분들이 조언해주신것처럼, 다른 직장을 우선 secure 하시고 그만 두시던지,
겸업이 된다하시면, 우선 현재 직장을 다니시면서 시간날때 개인사업을 하시면서 조금씩 확장해나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체적으로, side job이 현재 직장의 2배정도의 수입을 불러온다면 현직장을 그만두고 side job으로 먹고살아도 된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동료들이 angels인것 만으로도 참을만 한것같아요.. 저같은 경우 매니저가 너무 힘들게 할때 하루라도 빨리 때려치고싶었거든요.. 매니저나 다른 윗사람이 약점잡아 공격하고 못살게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진짜 요즘 바깥세상 춥습니다..
막상 재정이 끊기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그것도 행복하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왕 마음은 떠난거 매니저가 뭐라고 하던 한귀로 흘리고 상관 안하니까 좀 낫더라고요..?
저도 월급날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인터뷰 보러다니고있습니다 ㅜㅜ
120프로 일해야 살아남는건줄 알았는데! 부럽습니다. 묵묵히 직장생활하는거도 아무나 못하는거 같아요. 매일매일이 의미있긴 어렵겠지만, 큰의미없이 붙어있는건 못할노릇 같아요.
하루 중 반나절 밖에 일을 안했다는 점은 일이 없고 널널하다기보다 능률이 좋고 효율적으로 하시는 걸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주변에서 leave를 써도 쵸코대마왕님을 믿고 승인해주고. 능력자시군요.
근데 밖은 추워요. 한 다리 걸쳐놓고 보험과 품삯을 받으면서.. 추천합니다.
뒤의 선택은 살면서 나중에도 할 수있으니 앞의 선택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직장 1년 다녀보고 공부 하고 싶어서 사직하고 온갖 고생해본 일인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많이 들어봣는데 제가 항상 하는 조언은.
버스에서 내려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것 보단 갈아탈 버스를 준비해 놓고 버스에서 내리는게 유리하다 입니다.
저도 사람뽑을때 현재 직장이 없는 이력서가 잇으면 먼가 문제가 잇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워서 꺼려하는 편이고, 반대로 회사를 다니면서 직장을 옮길때는 최종 네고할때 제가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네고햇던 경험이 많습니다.
모든게 구렇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하시고 본인이 책임지셔야하는..
제 답글 이후에 경험 나눠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겟습니다.
댓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