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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6월 초로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친구 녀석 결혼식 때문이었는데, 사회까지 맡아서 안 갈수가 없었습니다. 5월 말이라 마일리지 똥꼬쇼로 어떻게든 표를 구하고, 돌아오는 표는 ICN-DFW 직항을 버진으로 막차로 끊어놨는데... 에어캐나다가 AUS-YVR을 복항하면서 성수기에 무려 왕복 940불이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풀어버렸습니다.
에어캐나다는 예전에 유럽 출장길에 항공편을 당일에 취소시켜버렸던 안좋은 기억과 악명 때문에 거르려고 했지만... 5월 말 6월 초에 940불... 싸도 너무 쌌습니다.
그래서 AUS-YVR-ICN 환승시간 1시간 25분, ICN-YVR-AUS 환승시간 1시간 50분이라는 극악의 조건이었지만 일단 질렀습니다. 적어도 AUS-YVR은 아침 첫 비행기니까 괜찮을거라고 믿으면서...
tl;dr:
1. 에어 캐나다는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만 타세요. 아니면 저처럼 똥줄탑니다.
2. 미국-YVR-해외 환승은 동선이 짧지는 않으나 여권 + 탑승권 키오스크 검사만 합니다. 당연히 eta 필요하고요. 반대방향은 짐 검사랑 미국 입국심사만. 환승 경험은 최고.
3. 에어 캐나다 비행 경험은 좋았습니다.
1. AUS-YVR-ICN
전날 밤 짐을 싸려고 하는데 갑자기 출발시간이 45분 늦어졌답니다. 크루들이 늦는다는데, 전날 밤인데 이미 크루가 늦는다고? 해서 찾아보니 오늘 오스틴 날씨가 안좋아서 YVR-AUS 비행기가 한 40분 지연도착했더군요. 그정도의 slack time도 없단말이야? 또 화가 납니다.
그러면 남는 환승시간이 40분인데???? 이러면서 비상걸려서 YVR 환승프로세스를 열심히 찾아봅니다. 그런데 미국-YVR-한국 후기는 오래된 거 밖에 없더군요.
MCT가 60분이네요. 이거 아래니까 지들이 멋대로 비행기 바꿔주나? 근데 나 무조건 오늘 출발해서 도착해야 하는데? (토요일 결혼식 - 금요일 도착 예정)
다행히 발전산인지 제 표에는 계속 제 시간 출발로 뜹니다. 보통 미국 항공사 한국행 표를 끊으면 여권 확인해야 한다고 맨날 모바일 체크인 마지막 단계에서 토해내는데 왜인지 모르지만 모바일 체크인을 잘 끝 내고 표까지 확인 합니다.
짐은 안 올 가능성이 있으니 (작년에 델타한테 당했습니다) 짐을 그냥 캐리온만 가져가기로 합니다. 반바지 입고 결혼식 사회를 볼 수는 없잖아요.
아침에 공항에 도착해보니 아는 한국이 보이고, 한국분들이 꽤 많습니다. 워낙 가격이 압도적으로 싸니 가족들끼리 한국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나봅니다. 언뜻 봐도 20명은 넘어보이니까 혹시, 혹시라도 연결편이 기다려주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이륙이 원래 45분 늦어질 예정이었는데 속도의 한국인들 덕분인지 예정보다는 10분 일찍 이륙했고, 착륙해보니 다행히도 기장님이 쎄리 밟았는지 (?) 20분 밖에 안 늦었습니다. 일단 캐리어 들고 달립니다. 미국인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머뭇대시길래 옆에 계단으로 그냥 달립니다.
생각보다 동선이 깁니다. 제 저질체력으론 더이상 달릴 수 없습니다. 20명의 한국인의 힘을 믿고 그냥 좀 빨리 걷습니다.
YVR에서 캐나다 입국을 하는지가 궁금했는데, international 환승은 중간쯤 동선이 갈라지더니, 키오스크에 여권 스캔을 하고 사람 수가 쓰여진 종이를 받습니다.
한국인 아이돌처럼 생긴 직원분이 나가는 게이트에 서 있는데, 종이에 써 있는 숫자 만큼 티켓 스캔을 하고 보내줍니다. 저는 혼자라 간단합니다.
도착해보니... 보딩시작까지 10분 남았습니다. 숨 돌리면서 면세점에서 메이플 쿠키나 하나 사봅니다. AUS에서 봤던 한국인 가족들도 하나씩 도착합니다.
무사히 탑승을 마치고 출발합니다. AUS에서 봤던 아이 셋 데리고 가시는 중국인 어머니도 무사히 탄 거 보니 모두 다 환승을 잘 한거 같습니다.
비행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일단 비행시간이 짧고, 기내식도 괜찮고,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도 많았습니다. 다만 슬리퍼는 안 주더군요. 저번에 델타에서 받았던 거 때문에 너무 안이해졌었나봅니다. 비행기도 괜찮았고요. 와이파이도 비행 내내 잘 터졌습니다.
한국에서 할 만한 얘기는... Grand Hyatt Incheon 클럽룸에 묵었는데, 좋은 호텔 처음 묵어봐서 그런가 참 좋더군요. 다만 저녁 칵테일 라운지는 크게 먹을건 없었습니다. UR로 결제했는데, 마모에서 봤던 예전에 chase travel에 몇백불 쓰면 포인트 주는 딜로 받은 포인트였습니다. 마모 최고!
2. ICN-YVR-AUS
캐리온 가능한 캐리어였지만 귀찮아서 짐을 부쳤습니다. 손님은 많은데 카운터 수는 적어서 줄도 길고 생각보다 오래걸리더군요.
다행히 스케줄 변경은 없었습니다만, YVR에서 미국입국심사를 해야 하는데 환승시간이 1시간 50분이라 좀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30분 일찍 도착하더라고요. YVR에서 짐은 찾을 필요가 없었고요, 대기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컨더리 끌려가고도 무사히 환승할 수 있었습니다. 세컨더리는 처음 가봤는데,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이 여권문제가 아니라 랜덤 세관검사라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고 짐 올라오는거를 기다리라더군요. 근데 그 사이에 저 멀리서 제 이름을 부르는 거 같은데, 뭔가 다르게 부릅니다. 아무도 반응 안하길래 좀 늦게 갔더니 "너 니 이름은 알지?" 이러데요. 보통같으면 한 소리 하겠지만 CBP니까 그냥 사과했습니다. 여권이랑 I-20, 제 전공 물어보고 그냥 끝났고요, 부친 짐이 올라오니 x-ray 검사받고 바로 끝났습니다. 그냥 짐을 안부쳤으면 바로 짐 검사만 하고 갔을거 같은데...
그나저나 다른 세컨더리 후기를 보면 핸드폰도 못 쓰게 하고 디게 빡빡하게 군다던데, 캐나다라 그럴까요? 핸드폰으로 메시지 보내는거 정도는 별 말 안하고 생각보다 널럴했습니다.
YVR-AUS는 왜 인지 모르겠지만 비행기가 텅텅 비어 왔습니다, 1/3도 안 찬거 같은데, 언뜻 듣기로는 뭔가 연결편이 잘 안되서 사람들이 못탔다 그러더라구요. 이러다가 에어캐나다 개꿀 AUS 항공편이 없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면서 왔습니다. 4시간 날라오는데 너무 피곤해서 진짜 내내 잤습니다.
아무튼, 비행기 안에서의 경험은 꽤나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북미항공사 순위로는 AC>~DL>UA>AA 느낌입니다. UA는 기내식 맛은 있는데 승무원 친절도가 애매하고, DL도 기내식 맛은 있는데 양이 적지만 승무원 친절도도 좋고 슬리퍼도 주고, AC는 슬리퍼도 안주고 담요는 약간 후지지만 기내식은 맛도 있고 양도 많았습니다. AA는 기내식도 맛없고 승무원도 별로고 슬리퍼도 없어서 우우. 하지만 그런게 뭐 중요합니까. 한국을 오가는 유학생 입장에선 저렴한게 최고지. 저라면 이 정도 가격이면 다음에도 이용 하겠습니다.
다만 고질적인 스케줄 변동 문제 때문에.... 양쪽으로 하루정도 스케줄 변경도 괜찮다 싶으신 분들 에게만,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추천드립니다.
거기다가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장거리 비행이 참 힘들어서 SEA 경유를 선호했는데, YVR이 그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환승 경험은 10배 정도 더 좋습니다. 에어캐나다가 시간약속만 잘 지키면서 1/3밖에 못채워도 AUS행 계속 띄워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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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boilermakers
2025.06.10 16:10:09
i20 유학생이시군요. 저도 그런데. 빨리 졸업해서 종이쪼가리 그만 들고 다니고 싶군요. 후기가 넘 웃겨요 ㅋㅋ
슬픈물새
2025.06.10 23:07:11
저도 그놈의 travel signiture 신경 안쓰고싶어요...
삶은계란
2025.06.10 16:56:58
에어캐나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좋게 만들수밖에 없는 가격) 미리 2스탑 싼거로 끊어두면 스케쥴 몇분 변경됫다고 1스탑으로 무료로 변경도 시켜주고... 지연 출발 도착 하면 캐나다 법에 의해서 보상도 준다하구...
다만 하루하루가 빠듯한 일정, 혹은 아이들과 여행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할거같아요... 환승편 시간이 빠듯하기도하고.. 짧은연결구간 캔슬도 종종나와서.. 하루정도 출발도시나 중간도시에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어요. 저는 혼자다니니 벤쿠버나 토론토 하루 머물고가라고 호텔까지 제공해주면 좋아서 춤출수도 ㅎㅎ
슬픈물새
2025.06.10 23:08:03
저도 밴쿠버에서 하루 묵게되면 친구 만나러 가야겠다... 이러면서 갔었죠 ㅎㅎ 양쪽이 집이고 여유가 있으면 쉽게 해볼만 한 도전 같습니다.
CaptainCook
2025.06.10 18:35:17
싸면 알면서 속는거죠ㅜㅜ
슬픈물새
2025.06.10 23:08:47
또 싸면 또 속아볼라고요...
hack2003
2025.06.11 03:56:27
예전에 LAX-토론토-프랑스 가는거 탔었는데..LAX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토론토 환승시간에 도착..결국 하루밤 자고 담날 프랑스로 갔는데..내 짐을 안보내주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일정이 완전히 꼬여 버렸던 기억이..
슬픈물새
2025.06.12 00:36:11
저도 지난 유럽 출장때 출발 5시간전에 비행기를 취소시켜버리고는 (이유도 없이!) 표를 내내 안주다가 전화했더니 1스탑을 다음날 출발 2스탑으로 바꿔버리더라고요. 다시전화해서 또 전혀 다른 표로 바꿔서 겨우 시간 맞춰 출발했던 안좋은 기억이었는데.. 워낙 싸서 또 속아봤습니다. 정보들을 모아보면 토론토 경유가 좀 여러 이슈가 많은 것 같고 밴쿠버 경유는 비행기 운항이던 짐 연결이던 환승 안내던 훨씬 상태가 나은 듯 합니다.
하와이안거북이
2025.06.12 15:51:34
이야.. 왕복 940불... 알면서도 또 속겠습니다 ㅜㅜ 거짓말같은 가격이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슬픈물새
2025.06.12 20:38:12
사실 그래서 예약하고 1-2주정도는 error fare로 취소당하지 않을지 걱정했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랑 긴장만 좀 하고 목적 다 달성하면서 갔다오는데 성공해서요, 다음에도 이정도로 거짓말 같은 가격이면 기꺼이 또 속아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