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아 플렉스 사용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아직 구독중이라 완결은 아닌데 반납하고 나서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운전면허와 한국 신용카드가 필요해서 마모에 쓰실 만한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몰라서 좀 망설이기도 했는데 이전 글 검색해 보니 질문 올리신 분이 계시긴 하더라구요.
기아 플렉스란 무엇일까요? 기아 자동차의 차량을 최소 한달 (차종에 따라 최소 15일도 있음) 이상 빌려서 탈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렌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최소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다양한 차종을 바꿔가면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또 장기 렌트에 비해선 많이 비싸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저희처럼 중단기로 이용하는데 맞춰져 있는 것 같고요.
https://www.kia.com/kr/buy/rent-used-car/flex
왜 기아 플렉스를 선택했나요? 한국에서 렌트를 많이 해 봤지만 항상 차량 컨디션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차량을 렌트로 돌리는 편이고 관리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대기업 렌트카라고 크게 다르지 않고요. 거기다가 특히 제가 가장 싫어하는 담배냄새… 기아 플렉스는 기아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차량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말이 있어서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대도 유사한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건 다른 렌트카 업체에 외주를 주는 형태라서 그쪽을 통해서 바로 빌리는 것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견이어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제 예약을 해야하는데요. 해외 체류중이라면 여기부터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우선 기아 플렉스 앱을 다운 받아야합니다. iOS, 안드로이드 앱 둘 다 있는데 한국 스토어에만 올라와 있습니다. 해외에서 예약을 하시려고 한다면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위치 서비스가 필수인데 한국에서만 앱이 실행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fake GPS 같은 앱을 사용해 한국으로 지역을 설정하셔야 앱이 실행됩니다. 그리고 또 폰의 시간대를 한국으로 설정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계신 곳 기준으로 이상한 날짜와 시간이 예약에 들어 갑니다.
그다음 부터는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따라 하시면 됩니다. 기아 통합 계정을 만드셔야 하고요. 앱에서 로그인 하신 후 한국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까지 등록하시면 예약하실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저는 이후 차량 배달 하루 전날 외국인이라고 외국인등록증(거소증)과 본국 운전면허증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차량선택은 크게 일반 구독과 lite가 있습니다. 기아 플렉스에서는 40,000km 이하의 차량을 최고의 상태로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렌트카 회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차량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은 조건입니다. 이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은 lite라는 이름으로 좀 더 저렴하게 빌리실 수 있고요. 다만 차량 대수가 많지는 않은지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차량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차량은 현재 시점에서 +3일과 +7일 사이로만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앱 스크린샷 몇 개 첨부했습니다. 차량에 따라서는 아래 카니발과 같이 15일부터 구독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그럼 여행자 입장에서도 괜찮은 것 같고요. 반납일은 이 15 혹은 30일 이후라면 어느 날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이후는 일할로 계산되고요. 그리고 제공되는 차량의 트림 레벨이 상당히 높은 차들입니다. 한국차 다운 풍부한 옵션을 누리실 수 있구요. 가격은 제가 빌리려고 했던 시점에 봤을때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입만하면 몇년간 상시 사용가능한 10% 할인되는 쿠폰을 받기때문에 10% 할인은 기본이라고 보셔도 되고요. 전 그 보다 더 큰 할인을 받는 이벤트가 있어서 더 저렴했고요. 여기 보이는 가격은 세금, 보험, 서울로의 배송 등이 전부 포함된 가격으로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서울 이외 외곽 지역이면 몇만원 정도의 배송비가 추가되기는 했습니다. 보험 자기 부담은 최대 50만원입니다.
2025년 7월 현재 15일 구독 가능한 차량은 K5 HEV, Sportage HEV, Carnival HEV, Sorento가 있습니다. 그리고 Carnival은 2 혹은 3일, EV6는 2, 3, 14일 빌리는 Daily 구독이라는 것도 있어서 단기간 계시는 분도 나름 선택지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전기차를 빌렸는데요. 전기차를 빌리시면 나중에 후불로 정산되는 충전카드를 같이 줍니다. SK 일렉링크 카드였고요. 로밍으로 다른 회사 충전기도 이용 가능합니다. 아파트같은데 많이 쓰시게 될 충전기가 있다면 그 회사만 따로 가입하시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나을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 사용에는 제공되는 카드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아의 커넥티드 앱을 설정해서 쓰실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 날씨가 정말 말도 안되게 온도와 습도가 높은데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충전은 배송 혹은 반납시 50% 이상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차량을 받았을 때는 두번 모두 거의 100% 정도에서 받았어요. 물론 내연기관 차량은 가득찬 상태로 배송 및 반납이 원칙이고요.

차량 배송은 원하는 곳으로 정하실 수 있습니다. 배송만 전담하는 업체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미리 출발, 도착 연락도 주시고 경험은 좋았습니다. 도착해서 인도시 차량 상태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저도 혹시 몰라서 같이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위와 같이 나중에 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운전자를 한명 앱에서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추가 운전자도 한국 운전면허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럼 제 개인적인 구독 경험은 어땠을까요? 사실 시작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기아 플렉스 자체 문제라기 보다는 차량 구성이 애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기아 직영이니 그게 그거일까요? ㅎㅎ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EV9을 빌렸는데 대략 2년 안된 29000km 정도된 차량을 처음 받게 되었습니다. 내외관 상태는 상당히 좋았구요. 다행히 담배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단 차령이나 마일이 높다고는 생각했었고요. 처음 며칠은 동네나 정체가 많은 서울을 다니다 보니 잘 몰랐는데 고속도로에 나가보니 고속에서 타이어 밸런스 문제처럼 핸들이 좀 떨리더군요. 타이어가 편마모, 페더링 등 상태가 안 좋았구요. 그래서 이후에 마일이 10000km 정도로 더 낮은 다른 차량으로 교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차도 그러더라고요. 좀 찾아보니 이 차종이 타이어 흡음제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고요. 또 하루 밤만 차를 세워 놔도 플랫스팟이 생기는 걸로 봐서는 처음부터 차량 무게에 비해서 타이어 스펙을 잘 못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온갖 편의 장치는 좋은데 또 서스펜션은 별로고 나중에라도 구매로 이어질 것 같은 차는 아니네요. 어떻든 이렇게 현재는 두번째 EV9을 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 제 답은 예입니다. 시작에 좀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험은 꽤 괜찮았습니다. 차량은 옵션좋은 상위 트림이고 상태도 나쁘지 않고요. 앱 사용도 편합니다. 가격도 추가 할인을 고려하면 매우 경쟁력있다고 보고요. 물론 한국 차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진한 틴트가 있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구요. 정말 이것때문이라도 차 하나 사놓고 싶지만 이정도의 고정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죠.
이렇게 지금까지의 제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나중에 반납은 공항으로 할까 싶은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때 또 업데이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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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인천공항에서 잘 반납하고 돌아왔습니다. 인천공항을 지정하니 배송비로 4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나오더군요. 생각보단 좀 된다고 느끼긴 했는데 택시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지불했고요. 출국장 바로 앞에서 배송 기사분과 만나서 반납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차량 상태 사진으로 다 찍고 헤어졌네요. 그리고 두번째 달이 되면서 30일 전체에 대해서 미리 지불한 금액은 반납하고 하루 이틀 정도 뒤에 이미 사용한 날짜만큼의 금액 제외하고 카드 부분 취소로 잘 정산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다음 한국 방문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담배냄새때문에 렌트카 회사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한국에서 사용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담배냄새 안 나는 렌트카 찾기가 어렵습니다. 잘 사람들이 선택할 것 같지 아닌 아주 고급차 아니면요. 차량 상태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빌린 차중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정성글 감사드립니다. 한 달 정도 장기 렌트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인 것 같네요.
네, 장기로 렌트하는데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업데이트했지만 몇몇 차종은 15일 부터 가능하니 단기간 머무시는 분들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교외로 여행하시는 데 많이 이용할 것 같은 Carnival은 2일부터도 가능하고요.
사실 제 생각에 가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보다 더 짧게 체류하시더라도 최소 금액인 15일치 비용은 다 지불하시고 차량은 미리 반납하셔도 무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최소로 정해진 기간보다 짧게 빌릴 경우 부분 환불이 없을 뿐이지 차량을 돌려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혹, 현대자동차도 있나 봤더니 monthly 구독과 daily 구독 둘 다 있네요 (https://www.hyundai.com/kr/ko/digital-customer-support/app/hyundai-selection/monthlysub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본문 초반에도 언급을 했지만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은 현대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휴된 다른 렌트카 업체를 통해서 운영된다고 합니다. 써 주신 링크의 아래쪽에 보면 "본 서비스는 현대자동차와 제휴된 렌트사 보유 차량으로 제공됩니다"라고 나와 있죠. 사용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딜카 (http://www.dealcar.co.kr)라는 여러 렌트카 회사 연결해주는 중계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것 같다고 하고요.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그쪽에서 렌트카 회사로 다시 연락해서 알아보겠다고 하는 등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후기가 많이 있습니다. 중개하는 곳만 추가되서 더 불편하고 그 렌트카 회사에서 직접 빌리는 것에 비해서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
기아는 국내 제조사중 유일하게 렌터카 사업부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저는 기아 플렉스 쪽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계약서를 받아 봤을때도 임대인이 기아 렌터카로 나와 있고 대여된 차량 등록증 상에도 소유자가 기아 주식회사로 나와 있었습니다.
렌탈 업소에서 렌탈하는 거 말고 이런 옵션도 있군요. 가격도 렌탈 업소에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거 같아요. 근데 기아에서 빌리면 보험은 따로 들어야 하는 건가요?
미국시민권자의 경우, 한국 거소증 + 미국면허(+국제면허)로 가능한가요? 아니면 한국 국내면허가 있어야 하나요?
조건은 좋은 것 같네요.
새로운 렌트카옵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50일정도 탈 차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옵션이 제일 좋아보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보통 한국가면 한달정도 차량을 예약하는 편이라 관심이 가는데 저는 보통 공항픽업, 공항반납인데 공항반납 시 추가요금 받는건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리고 댓글중에 결제 신용카드는 한국것만 된다고 쓰셨는데 미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안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차고지가 용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받고 반납하시면 아마 두번의 배달비용이 청구될 것 같네요.
회원가입하고 예약하려면 기아 페이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야하는데 한국 카드만 나옵니다. 외국 카드가 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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