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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26년 다닌 회사에서 권고사직 후 8개월만에 새 직장 찾은 썰푼다 (Part 1)
26년 다닌 회사에서 권고사직 후 8개월만에 새 직장 찾은 썰푼다 (Part 2)
제가 마지막에는 전문가 직함을 달았지만 처음에는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26년만에 커리어 최악의 위기에 처한 저는 제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석이란 결국 큰 정보를 분해해서 이해할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지금 제 커리어가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것은 명백한 사실이었고, 솔직히 이 글에 다 쓰진 않았지만 여러 이유들이 있다는것을 인정하면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탈출할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기 때문에 빨리 가장 큰 이유를 찾아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장 쉬운 탈출법은 제 utilization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회사에서 클라이언트 일들을 컨설턴트들에게 주는것을 우선순위로 해서 비컨설턴트들은 utilization을 올리기 힘들다며?
네, 그럼 가장 쉽지만 또 쉽지 않은 탈출법이라고 하죠 (뭔소리?).
제가 클라이언트 utilization을 올리기 위해 했던 첫번째 일은 제가 아는 모든 파트너들에게 제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배가 침몰할때 SOS를 날려서 구조를 요청하는 것처럼 말이죠.
한 회사에 저처럼 오래 다녔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것도 sidetrack할수 있지만 너무 긴 얘기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새로 글을 파도록 하겠습니다), tenure가 길수록 인맥또한 늘어납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다른 팀이나 부서, 혹은 다른 전문가들과 협업할 기회가 늘어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들과 신뢰 기반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것이죠.
제 경우 많은 컨설턴트들과 같이 일을 했는데 십여년 전에 쥬니어 레벨 컨설턴트였던 분들이 지금은 높은 위치에 있는 씨니어 파트너가 되신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암튼 저는 제가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파트너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리스트에는 제가 도움을 주었던 파트너들로 시작해 저의 멘토들 또 스폰서 파트너들도 있었습니다.
여기 딱 sidetrack하기 좋은 곳이네요. 멘토는 뭐고 스폰서는 뭐지?
이것도 회사에서 교육(?) 받은것인데 직장에는 분명히 멘토와 스폰서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멘토는 저를 가이드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저에게 조언을 주시는 분이고요, 스폰서는 그분의 영향력을 사용해 제 커리어에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아 지금 내 멘토는 누구고 스폰서는 누구구나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네요.
암튼 다시 돌아가서, 저는 리스트를 만들고 수정하는것을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아는 모든 파트너들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리스트를 만들면서 각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나아가서 그 사람의 성향에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누구는 리스트에 넣다가 빼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잊고 있었던 사람이 생각나서 넣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가 연락한 사람들은 (대부분 파트너나 준파트너들) 약 20명 이었습니다.
제 리스트에 있는 분들께 각각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번 중간 평가때 concern을 받았다.
다음 연말평가때까지 클라이언트 utilization을 50%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면 그땐 CTL을 받을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클라이언트 일들중 내가 투입되서 도와줄수 있는 일은 없니?
없다면 client proposal이나 다른 클라이언트 일들이 생길때 나를 생각해 준다면 매우 고맙겠다.
다시 그때가 생각나면서 좀 비참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일단은 살아 남아야겠고 그러려면 자존심 따윈 내려놓고 도움을 줄수 있는 분들께 매달릴수 밖에요.
이 이멜들을 보내자 많은 파트너들이 '아 빙골리안 그래 여기 네 도움이 필요한 클라이언트 일이 있어, 어서 와서 나를 도와줘'라고 대답해 줬고 저는 그 후 반년동안 많은 클라이언트 일들을 하게되어 결국 연말 평가때는 높은 utilization을 기반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이 회사에서 살아 남게 되었습니다…라고 뻥치기에는 글 제목에 너무 강한 스포일러가 있죠? ㅋㅋ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분들은 다음과 같이 답장해 주셨습니다:
아, 빙골리안, 너무 안타깝다.
지금은 마땅히 너를 투입할 클라이언트 일이 없어.
하지만 앞으로 생긴다면 내 너를 꼭 기억해 주리라!
솔직히 적어도 한두명은 긍정적인 답변이 올줄 알았는데 거의 대부분 이런 답변이 와서 저는 실망감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힘든 한달쯤이 지나간 어느날 저에게 살아 남을수 있는 첫번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아 또 느낌이 오네요, 죄송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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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냥창냥창
2025.07.17 05:20:41
아 3편 달라고 2편에 댓글로 징징댔는데 이미 쓰셨네요? ㅋㅋ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정말 ㅠㅠ
bingolian
2025.07.17 12:45:40
2편에 냥창냥창님 댓글 보고 깜짝 놀라서 바로 3편 올렸습니다 ^^
재마이
2025.07.17 05:54:56
와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겪은 일과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서 감정이입이 쫙 되네요..
저는 희사합병의 과정을 거쳐 각 직급에 'cost' 란 개념이 도입되면서 한마디로 망하기 시작했죠. 짬밥이 있으니 cost 가 높은 건 당연했는데 제가 generalist 가 아니라 특정분야의 전문가라서 그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 특정분야가 하필 그때부터 망하고 있었거든요...
cost 가 높은데 일하는건 그저 그러니 사람들이 project에 참여를 시키지 않습니다. 뭐 읍소하니 그런건 별 소용이 없어 보여서 (원글님 케이스도 역시 소용이 없네요 ㅎㅎ) 하지도 않았고요.. 전 소프트웨어 개발쪽으로 튈려고 했으나 그것도 영어능력의 부족으로 짤렸습니다 TT
엄청난 중간과정끝에 결론은 그냥 내가 과제 따와서 직접 하자는 방식이 성공함으로서 해결되었고... (물론 전 이공계니까 이게 가능했죠.) 전 회사에서 대접받는 정도를 항공 티어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에 델타 골드를 10년만에 다시 쟁취한 걸 보니 겨우 본궤도에 오른 거 같습니다.. 원글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분위기 타서 암것도 아닌 델타골드! 살짝 자랑해봅니다~
원글님의 재취업 도전기도 너무 궁금하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매일매일 조금씩 출근전에 풀어주셔요~
bingolian
2025.07.17 12:49:14
재마임님 경험담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글쓰면서 느낀건 마모에는 찾아보면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다는 거에요.
미니멀라이프
2025.07.17 07:25:56
글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사이드 잡으로 웹툰 작가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bingolian
2025.07.17 12:50:13
ㅋㅋ 감사합니다. 웹툰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제가 웹툰 작가 했다가는 그 작품 망할듯요 (요즘 재밌는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다 못 읽어요~).
복숭아
2025.07.17 08:35:35
분석가인 제 직함이 너무나 부끄러워지는 글입니다..ㅎㅎ
묻어가는 질문으로
최근에 스폰서란 개념을 알게됐는데, 이건 "제 executive sponsor이 되주세요" 라고 하는건가요?
저희회사는 멘토링을 되게 강조하고 저는 까부는걸 좋아해서 ERG 2개에 들어가있어서 멘토링은 쉽게 요청했었고,
원래 하던분 (vp)과는 출산휴가 다녀오며 자연스레 멘토링은 그만두게되서 다른분(svp)에게 할 생각인데,
이분에게 executive sponsor을 요청해야하는건가 싶어서요.
그와 함께 내가 과제를 직접 따와서 한다는게 analyst 레벨에서 가능한걸까요?
안그래도 며칠전에 다른 한국분들과 매니저가 과제를 따와야한다 team visibility를 높여야한다 이런 대화를 했는데,
제 전 매니저님은 그랬는데 이번 매니저님은... 안그래서요.ㅋㅋㅋ
전 프로젝트 하는게 좋은데, 많은게 바뀌며 일이 재미없어지고있어요..ㅠㅠㅠㅠ흐엉.
bingolian
2025.07.17 13:01:07
회사마다 스폰서쉽이 조금 다를 수 있을것 같은데요, 크게는 두종류가 있는것 같아요: organic sponsorship과 inorganic sponsorship이요. 복수아님이 말씀해 주신 '제 executive sponsor가 되주세요'라고 해서 이루어진 스폰서쉽은 inorganic sponsorship이겠고, 더 자연스럽게 특별한 structure없이 이루어지는 스폰서쉽을 organic sponsorship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약에 복수아님의 직장이 inorganic sponsorship을 encourage 하는 곳이라면 그렇게 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나드리
2025.07.17 10:10:46
장편냄새가 나네요...멘토, 스폰서..회사안에서 처음듣네요..공돌이라 이런게 없는지..멘토는 개념이 오는데 회사안에서 스폰서라..희안하네요..
bingolian
2025.07.17 13:03:41
ㅋㅋ 그럴수 있겠네요, '공돌이 직군'은 보통 성과 중심이라 멘토는 있어도 스폰서는 낯선 개념일수 있을것 같아요.
evaksa
2025.07.17 10:20:00
20+년 다니신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방금 파트너와 콜 끝내고 또 이렇게 읽고있네요 ㅋㅋ
bingolian
2025.07.17 13:17:49
ㅋㅋ 제 글이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틈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우미
2025.07.17 12:30:40
한 10편까지는 쉽게 나올것 같은 ㅋㅋㅋ
제목에 강력한 스포가 있는데도 뭔가 팝콘 들고 구경하는 느낌이네요.
bingolian
2025.07.17 13:18:47
아무 계획없이 쓰는 글이라, 전 50편까지 나올까봐 걱정입니다 ^^
빨탄
2025.07.17 15:55:08
50편이면 정말 웹툰 가능하겠는데요? AI 잘 쓰시는 분들 어디계신가요? 3편까지 그려 주세요.
bingolian
2025.07.18 05:07:56
ㅋㅋ 제가 재미로 AI에게 이글 웹툰으로 그려줘 했더니 이런 결과물들이 나오네요 (오류가 많지만 순식간에 이렇게 나온다니 AI 역시 놀라와요)
빨탄
2025.07.18 13:32:05
앗 실제로 해 주시다니.
과ㅑㅁ소ㅑㅠㅁ합니니닥
bingolian
2025.07.18 14:06:24
푸하하하하~
당근있어요
2025.07.17 12:48:50
컨설팅은 아니지만 파트너에게 이메일 보냈을때 "지금은 없는데 기억해줄께" 라는 말... 진짜 상투적인 저말 너무 와닿네요.
전 결국 utilization을 끌어올리고도 팽당하는 쪽으로 예상했는데 아니어서 다행인가 불행인가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화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전 참고로 전에 다른데서 글을 연재할때, 미리 다 써놓고 분량을 조절해가며 올렸어요. ㅋㅋㅋ)
bingolian
2025.07.17 13:21:57
ㅋㅋ 비슷한 이메일을 받아보셨나봐요? 그런데 왜 utilization을 끌어 올리고도 팽당하는건 이젠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아직 올릴수 있어요 이제 겨우 첫번째 기회가 찾아 왔는걸요 ^^
memories
2025.07.17 12:57:36
기다리던 3편이 올라왔네요. ㅎㅎ 하루에 하나씩 연재 예정이신가요? ^^ 권고사직 8편, 새직장찾기 5편, 새직장생활 2편...총 15편 정도 예상해봅니다.
bingolian
2025.07.17 13:23:06
15편이라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아침에 시간 있을때 한편씩 올리고 있는데 주말은 스킵할지도 모르겠어요 :(
롱앤와인딩로드
2025.07.17 13:22:24
클리프행어 설치에 정말 천재적이신 거 같아요. 파트4 나올 때까지 못 기달린다구요.....
bingolian
2025.07.17 14:03:03
그래도 기달려 달라구요....^^
쌀꾼
2025.07.17 15:12:17
파트 3이면 어느 정도 끝날거 같았는데, 딱 적당한 수준에서 끊어주시는 느낌 좋습니다! 무엇보다 답장에 남겨지는 미국 사회의 냉정한 느낌이 딱 와 닿네요 무섭 ㅠ
bingolian
2025.07.18 05:12:05
네 좀 무정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인생은아름다워
2025.07.17 16:16:44
너무 재밌어요!
물 들어올때 pt.7 까지 풀고 주말에 쉰다음 월요일 마무리! 어떠세요.ㅎㅎ
bingolian
2025.07.18 05:09:48
방금 pt.4 쓰고 이제 곧 올리는데 pt.7안에 끝나지 않을 활률 100%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