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cbsnews.com/news/white-house-nine-universities-compact-federal-funds/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나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구요. 핵심은 학부생중 국제학생 비율을 15%이하로 할것이며 어떤 한 나라에서 전체학생의 5%이상을 입학시키는것을 막는 메모입니다.
"The agreement places a cap on foreign student enrollment, which it states cannot exceed 15% of a university's undergraduate population. Also, no more than 5% of foreign students enrolled at a college can come from a single country."
찬반을 넘어 이 부분은 좀 생각할 문제입니다. 아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학생 우선"이라는 명분을 내세운것 같지만, 사실 현재 국제학생을 받는 것 자체가 주립의 경우 그들에게 in state tuition의 3배이상을 받아 state resident 학생에게 뿌려서 쓰는 거니까요.
한가지 생각할 점은 이게 시행되면 아마 플래그쉽 주립대나 대형 사립대의 STEM분야는 staff들을 구할수 없을 지경이 될지도 모르고, 튜이션 100% 학부 유학생 입학과 되려 stipend를 지급하는 대학원생 유학생중 학교는 "돈되는" 학부유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받아 비율을 맞출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class of 2030 유학생수가 급격히 줄것은 거의 확정적이라 보입니다. 몇몇 학교는 아마 문을 닫네 마네정도의 타격이 있을겁니다.
그러게용 유명대학들도 외국학생들에 나름 등록금 장사(?)/노 장학금으로 운영되는게 많을텐데용...
사실 생각보다 이 문제는 복잡합니다. 트럼프행정부가 이 국제학생 관련 memo를 전달한 학교들이 아이비 포함 탑 사립인데요. 이들 학교들은 국제학생들에게 등록금 "장사"를 할 이유가 1도 없는 학교고 실제로 그렇게 안하죠. 합격만 시켜주면 full tuition내겠다는 미국학생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 서 있거든요. 오히려 이들학교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financial aid를 쓰고 그걸 홍보합니다. 본인들이 얼마나 global한 institution인지에 대해서요.
오히려 국제학생 선발로 불만이 터져나오는곳들은 소위 tier1의 flagship주립대학들이죠. residents들은 내가 세금내왔는데 우리집 애들은 경쟁이 너무 심해 주립에 못들어가는데 왜 국제학생을 저리 뽑느냐라고 불만을 표출하는데 이번 트럼프 행정부는 주립대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습니다. 다 떠나서 연방정부가 주재정으로 운용되는 주립대의 입학관련한 policy까지를 건드릴수 있냐는 별개 문제 같구요. 그래서 federal funding과 연계시키겠다면서 사립대길들이기를 먼저 하는것 같습니다.
좀 무거운 주제일수 있지만 미국학생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 선다란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요. ㅎㅎㅎ
좀 과장이지만 줄서있는건 맞아요. 그리고 이번 정권이야말로 affirmative action을 해체한후 대학이 어떻게 가길 원하는지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저들이 과연 meritocracy를 신봉하는 사람들인지조차 모르겠네요. 만일 탑 사립이 성적대로"만" 줄세우면 아시아 학생 비율이 50%도 넘어야 할텐데 아이비리그가 동양인 과반인 학교가 되는걸 저들이 바랄리가 없겠지요.
고로 어떤 아시아계 미국거주 부모가 국제학생비율준다고 내(동양인) 자식 탑사립 입학확률 높아질거라 믿고 계신다면 저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여러가지가 얽혀있네요
유명사립대는 기부금과 투자이득으로 운영되는게 훨큽니다. 그래서 튜이션 안받겠다는 학교도 있는거죠.. 유학생은 학생이 뛰어나니 뽑는거고, 돈벌겠다는 생각은 없죠. 문제는 주립대인데, 주립대는 주 정부지원이 강해서 아직 터치를 안하는거 같네요..
이번에 이 compact 받은곳은 9군데인데, 사립주립 섞여있고, 왜 선택되었는지는 혼돈스런상황입니다. 텍사스 오스틴은 당장 사인하겠다고. 미친거같습니다. ㅠㅠ 거기 공대에서 외국학생들빼면 운영이 가능이나 할지.....
주립대는 주지사가 대장이라 텍사스같은주는 성향따라가는거죠. 안한다고 하면 당장 주 지원도 줄인다고 할걸요..
선택된 주립이 U of Arizona, U of Texax, U of Virginia 이러면 벌써 답 나오는 거죠.
실제로 국제학생 비율이 여러모로 "문제시" 된 주립대학들은 캘리포니아의 10개 주립대, 미시간, 일리노이, 워싱턴 등 대부분 블루 스테이트에 몰려 있죠. 인간의 욕망은 다층적인지라 블루스테이트의 자녀있는 부모들 (특히 아시아부모)중 일부는 우리주 주립대학 외국학생좀 그만 뽑아라 생각할수 있죠. 정작 자기 자식이 다니는 주립대학이 외국학생이 아니면 재정적으로 몰락할수 있다는 건 잘 모르면서 말이죠.
캘리포니아는 주민들 여론을 고려해서 타주/외국인 학생은 18%까지 받는 것으로 결정한지 수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려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요. 학교에서는 분모인 총학생수를 늘려서 수입감소를 줄인 것 같은데 그러면 비거주자 학생이 절대 수치로는 얼마나 줄었는지 모르겠네요.
네 분모인 총학생수를 늘렸고 아울러 out of state tuition을 정말 무도하게 올려서 지역내 레지던트들의 불만도 누그러뜨리고 revenue도 올리는 방식을 취했죠.
학생수 20,000명에서 20% 국제학생+OOS를 뽑으면 16,000(residents)+4,000(OOS) 인데 학생수가 30,000이되면 15%만 뽑아도 25,500(residents)+4,500 (OOS)로 국제학생+타주학생은 불과 500명늘지만 residents는 거의 만명을 더 선발하는 거죠.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UC 10개 캠퍼스의 학부생수는 15,000명이 늘어났네요
https://www.universityofcalifornia.edu/about-us/information-center/historical-enrollment
참고로 20-21 학년도 버클리의 OOS Tuition+fee 총비용은 48,000달러수준이었는데 5년이 지난 올해 처음으로 룸앤보드를 제외하고도 학교에 내야하는 돈만 6만달러가 넘었습니다.
https://registrar.berkeley.edu/tuition-fees/fee-schedule/
UCLA UCB 가 US News 학부랭킹에서도 무쌍을 찍고 있어서 대체로 이 전략은 모두를 happy하게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학생수가 늘어났고 등록금이 오르면 학부교육수준와 인프라도 받쳐줘야 하는데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수학과는 정말로 외국인이 70%은 되는데요.. (적어도 제가 다니는 학교는... R1 주립대 입니다.)
이런 정책을 세우면 미국에 도움이 될지는 진짜로 모르겠네요.
영주권자는 외국인으로 분류되나요?
admission 할때 international 로 들어오는 학생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F1 비자 받는 분들요..
RA/TA 없는 석사과정 대학원 장사가 더 성행하겠네요.
학부"만" 규제에 적용된다는 뜻이군요. 그렇다면 원래 학부에 들어와야할 현금으로 된 학비가 안 들어오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석사/박사 많이 받으면서 학위장사하고, 펀딩없는 학생숫자가 늘어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근데 곧 대학원생도 잡지 않을까요. 소위 학위 장사는 대학원이 더 장난 아닙니다... 학부 과정은 그래도 전반적으로 사람을 키워낸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많은데 석사과정은 진짜 2년 학비 받아서 STEM OPT 3년짜리 팔자는 목적인 학과가 너무 많아요.
아시다시피 학위장사하는 곳이 인지도가 없는 곳도 있지만, 공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유명대학들도 너도나도 끼어들고 있으니..... 너무너무 많아요.
미국 입장에선 돈들고 와서 연구하겠다는데 굳이 이런것 까지 막을 필요가 있을까? 란 생각이 드는데... 돈들고 연구해서 미국 취업 및 가족 이민을 할수 있는 옵션이 늘어나니 큰 그림에선 잡아야한다는 점에선 크게 틀리지도 않아보이고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ㅠ
네 아마 그런 의도일겁니다. 일단 미국에 F1으로 받아주면 그중 상당수는 미국에 남을려고 한다. 고로 아예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그중 사람들 눈에 가장 선명하게 들어오는 학부입학비율부터 잡자. 여긴 큰 학교에 경우 단위가 몇천명수준으로 크니까요. 이후는 대학원이 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이것역시 그냥 문제를 복합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단순하게 파악하고 누군가를 타게팅하는 이번정부의 전형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네요.
대학들이 학부 대학원 불문하고 왜 그렇게 외국인학생들 유치에 혈안인지 다 알죠. 돈 때문에요. Master of engineering 1년과정은 정말 대놓고 돈벌겠다는 거고 인문사회쪽에서도 그런 대학원 과정 셀수없이 많습니다. 주립 사립 구분할것도 없이요.
그럼 미국대학이 돈이 없나? endowment가 10빌리언 넘는학교가 무려 16개인데, 대략 14조원입니다. 채권금리로만 따져도 여기서 뽑아먹는 돈이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그러니 22-23만불 부모소득이하 (즉 household income percentile 상위 10%에 못들면)면 튜이션 안받겠다고 하는거죠.
여기까지만 보면 돈이 넘치는것 같은데 티어가 조금만 내려가면 상황이 확 달라지죠. 돈은 있는데 그 돈을 리서치에 너무나 가져다 쓰기 때문에 endowment yield에만 의존하다가는 쉽게 financial crisis가 오게 대학 예산이 짜여져 있습니다. 이바닥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mismatch죠. 여기 STEM쪽 계시는 분들 많은데 오버헤드 아무리 받아와도 프로그램 돌리는데 들어가는 돈은 너무나 많이 드는데 이게 다 대학원 수준이상 sector라 등록금 수입이 "0"이죠.
그러니 연구비가 조금만 적게 들어오거나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면 바로 contingent한 상황이 옵니다. endowment가 한국돈 17조에 달하는 WashU가 이번주 320여명의 스탭을 해고하고 새로 뽑아야할 200여자리를 비워두면서 52밀리언인가를 예산절감하겠다고 발표했죠. 52밀리언은 약 700억인데 17조가 있는학교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죠? (52밀리언 정말 너무너무 큰 돈인데 요즘 NBA 1옵션 선수 일년치 연봉입니다) 근데 아마 그들은 staffing에 쓸 700억이 정말 없었을수도 있습니다.
https://www.studlife.com/news/2025/10/01/washu-announces-over-300-layoffs-and-cuts-to-almost-200-vacancies
WashU 바로 옆에 있는 사립 Saint Louis University는 훨씬 더 솔직합니다. 유학생 수가 적어져서 예산의 무려 4%를 budget cut한다고 작년에 발표했죠. 그렇게 해서 아끼는 돈이 20밀리언입니다. 이학교 endowement가 2빌리언에 육박하는데 정말 이 돈이 없는걸까요?
저는 아마 현 정부가 무슨 DEI이 뭐니 지엽적인 걸로 대학들을 겁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했더라면 정치적입장에 관계없이 그 취지에 공감했을겁니다. 지금 대학들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학부등록금 돈 벌어서 그걸 학부생에게 안쓰고 다른곳에 써야 하는 상황이죠. 플래그쉽 주립대가 이 문제가 제일 심하구요. endowment가 탑티어 사립대에 비해 택도 없이 적은데 STEM프로그램 규모는 세계에서 제일 크니 마니 하니까요. 그 돈을 주정부의 지원으로만은 조달할 수 없으니 어딘가 돈 나올때 있으면 최대한 뽑아야 하고 그게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유학생 유치로 가는 겁니다. 정작 학부 등록금은 비싸지고 학생머리수는 더 많아지는데 돈안되는 과들 교수들은 안뽑거나 은퇴하면 그 자리를 돈되는 과로 넘기면서 사실상 몇몇 프로그램은 "자연사"를 유도하죠. 즉 돈은 등록금에서 버는데 학부 교육의 수준은 하루하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캠퍼스 전체가 세계적인 리서치 대학인 U of California 10개 캠퍼스의 재정구조는 무려 53%를 Tuition and Fee에서 조달하죠. 이정도 비율이면 학부중심 LAC랑 별 차이가 없는거죠. 근데 돈은 머리수로 따지면 3분의 1이나 4분의 1에 불과한 대학원쪽에서 훨씬 더 많이 쓰니, 학부수업은 수업당 7-8천불 쥐어주고 adjunct에게 300명짜리 수업맡기는 겁니다.
이렇게 문제가 복잡한데 국제학생수 때려잡는다고 뭐가 하나라도 해결될 일이 있는지 아님 정말 이 정부가 진심으로 "미국대학은 연구에 돈을 너무 많이 써, 그건 잘못된거야"라고 생각하는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한때 몸 담았던 WashU, SLU 이야기 나와서 댓글 달아봅니다. 둘다 사립학교인데 둘다 healthcare system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단이 진짜로 크죠.
20년 전쯤에 SLU에서 중국 유학생 유치하려고 딘도 바뀌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큰 학교들도 그런데.. 중소형 대학교들은 이제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네요.
리서치가 비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non-profit 대학에서 연구하는 것을 없에버리면 기초과학분야가 완전히 무너져 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미국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보통 Lab 이 인건비가 싼... post-doc/ phd 학생 (노예) 으로 운영되는... 거라,
외국인학생 안들어오면 꽤 힘들어 질것 같은데 말이죠.
네 두학교다 자체병원을 보유하고 있고 뭐 WashU야 메디컬쪽으로는 전세계 탑티어수준이죠.
말씀하신부분에 100%동의하구요. 미국대학이 이렇게 세계의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이유중 하나가 리서치일텐데 그걸 축소하기는 어렵겠지요. 근데 지금은 그걸 가능케 할려고 학부생들에게 걷은 돈을 학부에 안쓰는 방식을 취했고 사실 외국인학생들은 학교졸업장에 찍힌 name value를 위해 그 돈을 지불하지만 이들의 돈이 학교를 굴리는데 주 수입원이 된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학생들은 학부교육 수준이 좀 떨어져도 그걸 비교할 대상도 없고 미국대학 졸업장이 결국은 제일 중요한지라 complain을 별로 하지도 않을테니까요.
현재로선 그냥 이 방식을 유지하는 수 밖에 없을텐데요. 아님 주립대의 경우 세금을 더 걷거나 in state tuition을 대폭 인상후 국제학생을 덜 받는 부족분을 메우던가요. 근데 이미 instate tuition이 년 20K찍는 학교들이 수두룩해서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는 지금 이 대학의 약한 고리를 Americans First라는 구호로 때리는 건데 대학들이 대책이 있나 싶습니다.
참고로 바이든 임기 마지막즈음, 즉 2023년도가 미국의 유학생숫자가 record-high찍었구요. 이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지난 10년간 외국인학생들에게 어마무시한 돈을 벌여들였는데 최소한 10년의 시간이면 돈을 어디다가 allocate를 할지 점점 수준 떨어져가는 학부교육은 어찌할지 reform plan이라도 가동했어야 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이게 꼭 미국 대학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시스템 문제라 더 힘든것 같습니다.
최근 졸업생들의 가장 큰 불평이 졸업을 해도 직장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기업 입장으로는 졸업생들의 질이 안좋아서 학위가 의미가 없어지거나 인턴쉽을 강요? 하거나 경력직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죠.
학비는 늘어나는데 막상 교수 자리는 줄어드니 전체적으로 교수진이 받는 봉급은 줄어들고 있구요.
전체적으로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그걸 고칠려는 방향성이...
COVID 이후로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자정작용이 일어 났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봅니다.
학비도 늘고 총학생수가 늘었는데 교수숫자가 줄었다면 교수 1인당 받는 연봉은 더 늘어나는게 형식논리상 맞죠. 그런데 그렇게 안되고 있죠. 학부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에게 급료가 가는게 아니라 대학들은 학부수입은 엄청늘었는데도 비정규직이 학부수업을 하는 비율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죠. 아울러 공대교수들이 인더스트리로 나가는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고 인문사회계는 그냥 말을 않겠습니다. 여긴 곧 있으면 폐허가 될 예정이라. 누군가의 레토릭을 빌리면 서서히 가라앉는 배에서 나이순대로 빠져나간다고 봐야죠.
졸업생들의 질이 눈에 띠게 하락했는지 정작 학생들의 수준은 비슷한데 AI여파로 취업난인건지는 토론의 대상이라고 봅니다만. 저의 주장은 필요한 돈을 학부생 특히 유학생들에게 걷은 뒤, 대학의 약한고리를 학부교육분야에 던져버리고 거기서 확보한 돈을 결과값이 나오는데 돌려서 외부의 도전을 헷지하는 방식이 지금껏 먹혔던 건데 그걸 현 정권이 전혀 다른 의도(Americans First, "좌파"들 득시글 거리는 대학, 특히 블루스테이트 대학들 아웃)를 가지고 때리는 거라는 겁니다
막말로 학부수업 하나에 7천불짜리 강사가 학생 300명을 가르치나 360명을 가르치나 죽어나는건 그 강사와 TA지 그걸로 학부교육 나빠졌다고 계량화도 안되고 그냥 사람들은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죠. 그리고 대개의 학부생들은 4년 졸업하고 대학문을 나가면 그걸로 좋은 기억 좋지 않은 기억 다 희석시키고 떠나는거죠. 그런데 리서치 분야에 돈이 안돌고 staffing이 안되면 그건 바로 연구성과로 결과값이 나오죠. 대학은 이 기로에서 어떻게 할지 동물적으로 알고 실행해 왔던 겁니다.
UC의 등록금 비율에서 잘못된 수치가 있어서 좀 첨언드립니다. 53%는 아마 Core fund (annual) 안에서 차지하는 대략적인 비율일듯합니다. UC의 Annual Revenue에서 Core Funds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내외입니다. 큰 병원을 가지고있는 캠퍼스는 이 비율이 더 작습니다. 결과적으로 UC의 Annual Revenue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0%언저리가 아닐지 생각됩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등록금+fee로만 50%가 넘는다고 한 부분은 수정해야 하겠네요.
대학예산 breakdown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니 실제 예를 들어보면
https://planning.ucsc.edu/budget/budget-overview/
UC Santa Cruz의 1년 revenue breakdown인데요. Core fund가 56%인데 그중 Tuition+fee가 42%입니다, 이것만 단순 대입해도 대학 전체예산에서 Tuition+fee가 차지하는 비율이 23%구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죠. Non-core 예산중 Auxiliary, Sales, other가 무려 전체예산의 25%인데 이중 상당수가 housing이나 dinning입니다. 즉 학생들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에요. 이것까지 더하면 전체예산중 학생들이 학교에 내는 돈이 구성하는 비율은 30%가 족히 넘겠지요.
Auxiliary, Sales & Services, Other
Auxiliary services like housing, dining, and parking operate on a self-supporting basis, focusing on minimizing cost increases while maintaining quality services for students and the community. Other revenues include tuition from self-supporting degrees provided through University Extension, sales and service operations like the Arboretum and Seymour Center, student fee measures, course fees and other miscellaneous fees that contribute to the cost of running certain programs, and other income from patents, royalties, and sale of surplus property etc.
이렇게 학생들에게 돈을 걷어가는데도 UC Santa Cruz는 2026 fiscal year에 무려 80밀리언의 적자를 예측하고 있죠. 과거 7년중 6년이 적자입니다.
"UC Santa Cruz is on track to run deficits in six of the past seven years, projecting it will be $79.9 million in the red this fiscal year, according to the school’s 2025-26 operating budget documents, "
이런경우 손쉽게 자르는게 staff들이고 그 다음은 '티'안나는 학부 관련 프로그램이죠.
Tutors for the writing program have been cut and are no longer available to support students in a class series required for all undergraduates. Layoffs have begun in various campus departments, such as tech services.
디테일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UC 10개 학교가 연구 규모와 병원 유/무에서도 차이가 있어서 캠퍼스 간 편차가 커 보입니다. 말씀 주신것 같이, 15% cap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네. 병원이 있고 없고가 전체 예산의 크기에 큰 변화를 줍니다. 그런데 병원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수입이 급격히 늘어 학생들에게 돈을 덜 받아도 되는 그런 "건강한" 재정흐름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대학병원이 실제 적자라는 이야기는 놀라운 이야기도 아니라서요.
제가 예시한 UC Santa Cruz의 유학생비율은 심지어 채 10%도 안됩니다. 근데 이들 2천명도 안되는 학생들이 내는 돈이 아마 대학전체 1년예산에서 결코 무시할수 없는 비율이죠. 학비 5만에 room+board를 다 낼테니. UC의 재정리포트를 몇개만 봐도 최근 deficit에 대한 대응으로 "학생수를 늘려 revenue를 창출하자"고 대놓고 말하고 있죠. 솔까말 학생들이 돈내주는 봉처럼 된겁니다.
그런데 UCSC만 해도 teaching staff의 약 3분의 1이 최저생계 이쪽저쪽을 오락가락하는 non full time이고 조사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개설되는 수업의 최재 47%를 비정규직 교원들이 담당한다 하죠. 즉 등록금 수입은 엄청 늘었는데 그것보다 어딘가에서 spending은 더 많이 늘어 주립대학은 맨날 적자라고 하는데 실제 학부생 1명당 쓰는 돈은 줄고 있죠.
https://dailybruin.com/2022/03/09/ucla-report-explores-the-ucs-growing-reliance-on-adjunct-faculty
The report states that this overall decline has resulted in the UC spending 18% less per student on teaching and research than in 2000 and will not allow the UC to reestablish competitive salaries for their faculty in the coming years.
“You can’t really meet that goal without incorporating directly into it, the sort of function of that group of people who do 47% of the teaching at the UC, which is the non-tenure-track faculty,” Schmidt said. “And right now, there isn’t really much mention of them within the UC 2030 plan.”
현정권의 무대포 타켓팅도 정말 문제지만, 대학을 이런식으로 운영해 온 방식도 이제 더이상 working 안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각 대학들도 다른 방식을 찾아야겠죠. 저러다가 학부교육 자체가 학부모들에게 외면당하죠. 이미 대학안보내는 학부모들의 수는 급격히 늘고 있거든요.
강하게 공감됩니다. 실제로 많은 석사 프로그램은 디파트먼트로 돈이 상당히 가게되고, 돈 장사가 맞습니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더더욱.
저기 셀렉된 학교의 컴싸, 응용 수학 관련 전공들은 앞으로 과가 제대로 운영이 될까요? 수업 제대로 안돌아 갈것 같은데
실제로 비자발급제한 여파로 올해 PhD/MS에 인터네셔널 비율이 줄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매년 x% 성장해야되는데. 0%+/- 이니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H1b제한 (10만불 ㄷㄷㄷㄷ 신청비용) + 연구비 삭감 + 소송 (UCLA) 로 아카데미아는 올해는 초토화입니다. ㄷㄷㄷㄷ. 이건 MAGA가 아니라 MARA죠 make america regress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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