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오프되고 1년 걸려서 새직장구한 기록입니다. chemical industry, phd, mid-senior 입니다. 특기가 gas phase organic reaction/hazardous gaseous chemical 저 두개가 주특기입니다. (이유를 나중에 적겠습니다)
작년 회사 경영 잘못한 이유로 가장 사이트 작은 제가 있던 곳을 날렸습니다. 실질적으로 날아간 인원은 1/3 정도고 1/3은 리모트 1/3은 은퇴했습니다. 정확히 회사는 알려드릴 수 없는데, 새로운 비지니스 한다고 2022년에 저를 뽑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저는 다른 사이트로 보내거나 살아 남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레이오프 포함된다고 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던.
서론은 저정도로 끝내고, 그동안 직장 구하면서 있었던 파란만장한 사연들 입니다. 1년 동안 500곳 넘게 지원했고, 평균 1~2주에 한번 HR 매니저와 통화하고, 한달에 한번 내지 두번 hiring 매니저랑 화상면접, 무수히 사이트 방문하고 오퍼 받았습니다. 먼저 2024년과 2025년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행정부 관세 부과후에는 자리공고가 갑자기 확 사라졌습니다. 느낌은 2024년에 비해서 절반으로 줄어든. 그나마 있던 자리도 사라지고 분위기 흉흉하더군요. 혹시나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겁니다. 잡 마켓이 얼어 붙은 것은 체감상 크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원하기전에 이력서 회사마다 손봐서 올려야 한다...이말이 저는 정말 의문입니다. 위에 제 특기를 적어뒀는데 지원할때 전화 왔던 회사들은 전부 gaseous chemical 다뤄본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position description에 gaseous chemical 경험자 적어둔 회사는 지원한 500개가 넘는 회사중에 10개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화했던 사람들 공통적인 말이 새로운 비지니스 할려고 하는데 gaseous chemical 경험자 필요하다...결론이 아무리 이력서 position description 맞춰서 적어도 내부에서 원하는 경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말짱 꽝이라는 것 경험하고 나니, 사람들이 피하라고 하는 기본적인 양식 이력서 대부분 보냈습니다. 물론 오만가지 경험은 다 적어두고 아주 조금은 수정하지만 수정한 내용이 2~3% 이하?
인터뷰가서 의문이,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열받은 경험담들을 풉니다. 회사 이름은 이니셜만 적습니다.
1. V 회사. 직원 2,000여명.
여기는 하이어링 매니저와 화상 인터뷰하고는다음 단계 넘어가기전에 온라인으로 테스트 마쳐야 했습니다. 막상 테스트를 하러 로그인 했더니 한국에서 하던 인성 적성 검사를 미국에서 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상했는지 그 다음으로 안넘어 가더군요.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나 의문이었습니다.
2. S사. 30,000명 이상.
온사이트가서 좀 이상했는게, 인터뷰하러 들어온 패널들이 말을 꼬아서 하더군요. 한국 속담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식으로. (이때는 아직 회사 나가던 기간) 두달정도 뒤에 일자리 구하는 이야기 하다가, 사이트에 사무실이 있는 vice president와 director에게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두사람다 좀 의아해 하다가 vice president가 했는 말이 "지금까지 내가 너와 일하면서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 회사의 분위기인지 그 사이트의 분위기인지 모르지만, 너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기존 사람들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안뽑은것 같다."
3. L사 직원 30000명 이상.
여기는 인터뷰하면서 안될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폰 인터뷰했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말은 "gas phase organic reaction/hazardous gaseous chemical 이 두가지 경험 다 가지고 있는 사람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였습니다. 그런데 온사이트 인터뷰 하다보니 회사에서 원하는 skill을 제가 다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게 100이면 제가 가진 것은 60 정도. 여기는 인터뷰 하는데 하이어링 매니저만이 아니고 디렉터도 좀 안타까워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두가지 경험 다 가지고 있는 사람 구하기 어려우니. 만약 junior 였다면 오퍼를 줬을건데 senior니까 오퍼 못 받은 케이스.
4. M사 직원 8,000여명
여기가 정말 뒷목 잡은게, 오퍼 못 준 이유가 "union people management 경험이 부족해서" 였습니다. 인터뷰하는데 테크니컬보다 people manage 경험을 집중적으로 물어봤어요. senior라서 그런 경험 물어보나 했는데, 나중에 사이트 투어하면서 물어봤더니 union 파업으로 non-union 사람들이 공장 일년 넘게 돌린 일화가 있어서....
5. H사. 직원 8000여명
여기가 오퍼 못받고 정말 열받은 경우였습니다.
인터뷰는 9명 정도와 했고, 인터뷰하러 갔을때 케이스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답을 줬을때 놀라면서 공통적인 말이 "우리는 그런 방법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 생각 해본적 없다" 또는 "그게 가능하냐" 였습니다. 그런데...마지막 인터뷰하는데 두사람이 들어왔는데 한명이 일본인이었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안 사실이, 일본에서 박사하고 미국으로 와서 학교에서 10년 이상 연구교수로 있다가 H사가 그 일본인에게는 미국에서 첫 직장이었습니다.
인터뷰하다가 이 일본인 매니저가 폭주하는게 "일 적응하는 시간 못준다. 당장 첫날부터 실험해서 결과 만들어라" 였습니다. 같이 들어온 미국인 매니저가 화들짝 놀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사람 들어오면 충분히 적응할 시간 준다"고 그 일본인 폭주하는 것 막을 정도였거든요. 좀 더 들어보니 자기가 회사 들어온지 석달정도 되었는데, 당장 자기 실적 만들도록 굴릴 사람이 필요한거. 인터뷰에서 새로운 일 적응할 시간 그리고 기존에 했던일 파악할 시간 석달 내지 넉달 정도 필요하다라고 했는데, 학교에서처럼 새로운 포스트닥 오면 사람 쪼아서 결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오퍼 안나간다는 시스템 메일을 받았는데, 5분인가 있다가 인터뷰했던 HR 매니저가 개인적으로 저에게 메일 보내서는 "만약 너랑 맞는 자리가 있다면 지원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연락해라. 네 이력서는 시스템에서 스크리닝 안되도록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내가 바로 보내겠다" 이 메일 받으니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그 일본인 매니저가 얼마나 꼬장 부렸는지.
6. 또다른 H사. 직원 60,000명 이상
여기도 좀 뒷목 잡은게, 2% 부족해서 오퍼 못받은. senior라서 아주 사소한 부분 경험 부족하니 오퍼 안주더군요.
7. E사. 직원 30,000명정도
이 회사는 정말 대기업에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회사인데....2% 부족해서 오퍼 못받은. job description과 전혀 다른 이야기. 다른 H사와 비슷한 이유.
8. 또다른 M사. 직원은 3,000여명.
이 회사가 중국계 회사인데, 바이든 정부때 연방정부로부터 신기술 투자로 돈 받기로 했다가 트럼프 정부 들어오면서 연구비 취소당한 회사 였습니다. 이야기 하는데 은근히 중국인이기를 원했는 눈치. 중국과 의사소통할 일이 많으니 중국어를 할 줄 아는지 묻더군요.
당분간 이런 쇼들 안하기 바래야죠. 1년간 자리 구하니 사람이 피폐해지더군요.
요즘 얼어붙은 시장느낌이 확 납니다. 1년동안 수백번의 지원 이후 재취업까지 얼마나 맘 고생하셨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고생 많으셨고, 좋은 일들만 계속 생기길 기원합니다. 카드도 많이 여시구요. =)
감사합니다
아... 곧 포닥 계약이 끝나서 지금부터 인더스트리 필드 잡을 구하려하는데...
영어를 너무 못하는 와중에 저런 질문들이 들어왔을 때 무난하게 넘어가야하는 걸 해야지 취업이 된다는거에 다시 한번 좌절감을 느껴지네요.
분야가 공정/재료 쪽이라 말씀하시는게 저에게도 와닿아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굳이 조언을 드린다면, 일단 어디든 회사 들어가는게 중요합니다. 인터뷰하면 포닥 경험도 중요하지만 회사 경험을 더 비중있게 봅니다.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저도 여태까지 미국에서 딱 한 번 적성검사/인성검사를 본인들이 아닌 다른 회사(갤럽)를 통해서 하는걸 경험한적 있습니다. 미국에서 직장 찾으면서,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험했던거라, 당시 준비가 부족했었는지, 통과하지 못했었습니다. 확실히 회사 HM/HR 인터뷰 후 안되는 거랑은 느껴지는게 다르더라구요.
2025년이 여태까지 이직활동 중 가장 쉽지 않다고 느끼는 1인입니다.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고민 했습니다.
일본인 인터뷰이 정말 짜증나네요. 이런 사람은 ㅍㅣ하는ㄱㅔ 천운이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다양한 여러 회사랑 인터뷰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실력이 되시니 저렇게 많이 면접이라도 보신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2, 3번 회사는 규모가 엄청난데요?? ('만'자 추가로 붙이신 것 같아요 ^^;)
좋은 차 사시고 새로운 직장/동네에서 잘 적응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몇번 이직을 하면서 많은걸 배웠는데, 원어민이 아닌사름으로써 자신을 짧은시간에 다 홍보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한동안은 좀 마음 편히 일에만 집중하실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별별 직장들이 다 있군요. 새로 찾은 좋은 직장에서 즐겁게 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쉬운 곳들이 몇개 있었습니다만 인연이 아닌거죠
지난 일년간 고생많이 하셨네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은 작년에 역대급 레비뉴와 이익을 기록했는데 간호사들 빼고 지금 하이어링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저희 팀 상시 구인 포스팅도 올해를 기준으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ㄷㄷㄷ
그리고 30000만명이면 3억명인가요? 회사 규모가 압도적 ㅎㅎ 농담입니다.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새 조직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에 여러군데 면접을 해보니, 2024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원자의 경력이 자기네들 원하는 바와 아주 살짝이라도 다르면 뽑지 않더라고요. 구인자가 벼슬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2022년에는 많이 달라도 뽑았거든요. 2025년에는 구인 수보다 구직 수가 월등히, 월등히 많아서 그렇다고 이해를 했습니다.
2% 부족해도 그냥 sorry 메일 보내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1년인데 저는 아직도 네요 ㅎㅎㅎ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 참 힘드셨을텐데, 무사히 직장 잡으셔서 참 다행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화학쪽이라서 흥미롭네요. 포닥하고 스타트업에서만 일했는데 대기업은 채용과정이 꽤 까다롭군요. 적성검사라니... 구직축하드려요ㅎ
구직 성공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는 즐거운 일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재미있는 썰들이 많네요! 테크 분야 인터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 문화가 인터뷰에도 영향을 주겠죠. 물론 회사나 인더스트리와 무관하게 인터뷰어마다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지원하기 전에 이력서를 적당히 손보는 건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력서가 AI screening을 통과할 확률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AI screening 통과해야 하는데 실제 원하는 사람조건은 job description 에 없다는게 뒷목잡았어요. 원하는게 뭔지 인터뷰 할때마다 의문.
실제 원하는 사람 조건은 job description 에 없다는 데에 경험상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job description 쓱 훑어보고 적당히 맞는다 싶으면 그냥 보내요. Tailoring 같은 거 안한지 오래 제가 관심법을 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쩝니까..
알아서 맞는 회사들에서 연락 오더라구요. 물론 모든 사람한테 해당되는 방법은 아니겠습니다만.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이면 한직장에 (지역은 달랐지만) 20년차가 되는데 너무 고인물 취급을 받는느낌이라 이직준비중입니다. 새삼 너무 우물안개구리였나 싶고 잡마켓 전선에 계시는분들 정말 고생많으신게 새삼느껴집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인터뷰하면서 시니어들은 20년 넘게 한 직장 다닌 사람 많았습니다. 다들 하는 말이 하나의 business unit에 20년 있은 것은 아니라고.
혹시 포닥때 회사 펀딩 프로젝트로 일한 경험도 도움이 될까요? 회사 펀드로 연구 재밌게 했는데.. 논문 접수하려고 하니 이게왠걸? 특허 접수는 이미 했는데 그때로부터 1년이 될때까지 기다렷다가 서브밋하라고 하네요 흑흑.. 커리어가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데 만년 포닥만 할수도없고 갑갑합니당 ㅠ.ㅠ
개인의견이라는 것 염두하고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지원자가 원하는 경험이 필요한데 적어둔 것처럼 인터뷰 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원할때 job description과 70%정도 맞으면 지원했습니다. 그런나 description에 must have 경험이 없다면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industry funding이라고 했을때 가장 많은 질문이 "그 프로젝트 결과를 이용해서 large scale 또는 industrial scale production 하고 있는가" 였습니다. 저도 포닥때 회사 펀딩 프로젝트들 했는데, 처음 회사로 갈때는 "scale up"은 회사에서 한다고 했고 그 이상은 알려주지 않아서 모른다"라고 답했고 보통은 큰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프로젝트가 매년 리뉴하는식으로 3년까지 가는걸로 계약을 했는데.. 1년차때 과학적 접근으로 새로운 합성방법을 찾았고, 회사쪽에서 스케일업을 노리고있어 2년차엔 양을 늘리는쪽으로 진행됬어요. 2년차가 절반도 안지낫을때 회사쪽에서 앞으로는 자기들이 하겟다고 펀드종료를 통지한 상황입니다. 특허접수하고 다음날 논문 접수하면 된다고 했던게.. 이제는 상황이 바껴서 늦게접수햇던 특허등록일 +1년 까지 기다렷다가 접수하라고 해서 속이 타고 있네요 ㅜ.ㅜ 마이크로~밀리그램 나오던걸 그램 단위까진 올렷는데.. 어떻게 잘 포장하면 어필이 될수도 있겠네요. 원래하던거에서 아예 방향틀어서 넘어갓던 프로젝트인데 스킬셋이 이상하게 뒤죽박죽이라 어디로가야할지 헤메고 있답니다 ㅠ.ㅠ
먼저 pi에게 인터뷰가서 결과 발표해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논문도 논문이지만 했는일 발표 못하는게 더 피곤해집니다.
제 경우는 질문들이 "실험할때 가장 어려운점이 무었이었나, 그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서 결과 만들었나, 만약 스케일을 더 키우겠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허들이 될건가" 저 세가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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