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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오프되고 1년만에 직장 구한 후기 (스크롤)

rmc | 2025.11.04 13:26:5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레이오프되고 1년 걸려서 새직장구한 기록입니다. chemical industry, phd, mid-senior 입니다. 특기가 gas phase organic reaction/hazardous gaseous chemical 저 두개가 주특기입니다. (이유를 나중에 적겠습니다)

 

작년 회사 경영 잘못한 이유로 가장 사이트 작은 제가 있던 곳을 날렸습니다. 실질적으로 날아간 인원은 1/3 정도고 1/3은 리모트 1/3은 은퇴했습니다. 정확히 회사는 알려드릴 수 없는데, 새로운 비지니스 한다고 2022년에 저를 뽑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저는 다른 사이트로 보내거나 살아 남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레이오프 포함된다고 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던.  

 

서론은 저정도로 끝내고, 그동안 직장 구하면서 있었던 파란만장한 사연들 입니다.  1년 동안 500곳 넘게 지원했고, 평균 1~2주에 한번 HR 매니저와 통화하고, 한달에 한번 내지 두번 hiring 매니저랑 화상면접, 무수히 사이트 방문하고 오퍼 받았습니다. 먼저 2024년과 2025년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행정부 관세 부과후에는 자리공고가 갑자기 확 사라졌습니다. 느낌은 2024년에 비해서 절반으로 줄어든.  그나마 있던 자리도 사라지고 분위기 흉흉하더군요. 혹시나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겁니다. 잡 마켓이 얼어 붙은 것은 체감상 크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원하기전에 이력서 회사마다 손봐서 올려야 한다...이말이 저는 정말 의문입니다. 위에 제 특기를 적어뒀는데 지원할때 전화 왔던 회사들은 전부 gaseous chemical 다뤄본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position description에 gaseous chemical 경험자 적어둔 회사는 지원한 500개가 넘는 회사중에 10개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화했던 사람들 공통적인 말이 새로운 비지니스 할려고 하는데 gaseous chemical 경험자 필요하다...결론이 아무리 이력서  position description 맞춰서 적어도 내부에서 원하는 경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말짱 꽝이라는 것 경험하고 나니, 사람들이 피하라고 하는 기본적인 양식 이력서 대부분 보냈습니다. 물론 오만가지 경험은 다 적어두고 아주 조금은 수정하지만 수정한 내용이 2~3% 이하?

 

인터뷰가서 의문이,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열받은 경험담들을 풉니다. 회사 이름은 이니셜만 적습니다. 

 

1. V 회사. 직원 2,000여명.

여기는 하이어링 매니저와 화상 인터뷰하고는다음 단계 넘어가기전에 온라인으로 테스트 마쳐야 했습니다. 막상 테스트를 하러 로그인 했더니 한국에서 하던 인성 적성 검사를 미국에서 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상했는지 그 다음으로 안넘어 가더군요.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나 의문이었습니다. 

 

2. S사. 30,000명 이상.

온사이트가서 좀 이상했는게, 인터뷰하러 들어온 패널들이 말을 꼬아서 하더군요. 한국 속담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식으로. (이때는 아직 회사 나가던 기간) 두달정도 뒤에 일자리 구하는 이야기 하다가, 사이트에 사무실이 있는 vice president와 director에게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두사람다 좀 의아해 하다가 vice president가 했는 말이 "지금까지 내가 너와 일하면서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 회사의 분위기인지 그 사이트의 분위기인지 모르지만, 너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기존 사람들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안뽑은것 같다."

 

3. L사 직원 30000명 이상.

여기는 인터뷰하면서 안될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폰 인터뷰했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말은 "gas phase organic reaction/hazardous gaseous chemical 이 두가지 경험 다 가지고 있는 사람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였습니다. 그런데 온사이트 인터뷰 하다보니 회사에서 원하는 skill을 제가 다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게 100이면 제가 가진 것은 60 정도. 여기는 인터뷰 하는데 하이어링 매니저만이 아니고 디렉터도 좀 안타까워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두가지 경험 다 가지고 있는 사람 구하기 어려우니. 만약 junior 였다면 오퍼를 줬을건데 senior니까 오퍼 못 받은 케이스. 

 

4. M사 직원 8,000여명

여기가 정말 뒷목 잡은게, 오퍼 못 준 이유가 "union people management 경험이 부족해서" 였습니다. 인터뷰하는데 테크니컬보다 people manage 경험을 집중적으로 물어봤어요. senior라서 그런 경험 물어보나 했는데, 나중에 사이트 투어하면서 물어봤더니 union 파업으로 non-union 사람들이 공장 일년 넘게 돌린 일화가 있어서....

 

5. H사. 직원 8000여명

여기가 오퍼 못받고 정말 열받은 경우였습니다.

인터뷰는 9명 정도와 했고, 인터뷰하러 갔을때 케이스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답을 줬을때 놀라면서 공통적인 말이 "우리는 그런 방법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 생각 해본적 없다" 또는 "그게 가능하냐" 였습니다. 그런데...마지막 인터뷰하는데 두사람이 들어왔는데 한명이 일본인이었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안 사실이, 일본에서 박사하고 미국으로 와서 학교에서 10년 이상 연구교수로 있다가 H사가 그 일본인에게는 미국에서 첫 직장이었습니다.

 

인터뷰하다가 이 일본인 매니저가 폭주하는게 "일 적응하는 시간 못준다. 당장 첫날부터 실험해서 결과 만들어라" 였습니다. 같이 들어온 미국인 매니저가 화들짝 놀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사람 들어오면 충분히 적응할 시간 준다"고 그 일본인 폭주하는 것 막을 정도였거든요. 좀 더 들어보니 자기가 회사 들어온지 석달정도 되었는데, 당장 자기 실적 만들도록 굴릴 사람이 필요한거. 인터뷰에서 새로운 일 적응할 시간 그리고 기존에 했던일 파악할 시간 석달 내지 넉달 정도 필요하다라고 했는데, 학교에서처럼 새로운 포스트닥 오면 사람 쪼아서 결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오퍼 안나간다는 시스템 메일을 받았는데, 5분인가 있다가 인터뷰했던 HR 매니저가 개인적으로 저에게 메일 보내서는 "만약 너랑 맞는 자리가 있다면 지원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연락해라. 네 이력서는 시스템에서 스크리닝 안되도록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내가 바로 보내겠다" 이 메일 받으니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그 일본인 매니저가 얼마나 꼬장 부렸는지. 

 

6. 또다른 H사. 직원 60,000명 이상

여기도 좀 뒷목 잡은게, 2% 부족해서 오퍼 못받은. senior라서 아주 사소한 부분 경험 부족하니 오퍼 안주더군요. 

 

7. E사. 직원 30,000명정도

이 회사는 정말 대기업에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회사인데....2% 부족해서 오퍼 못받은. job description과 전혀 다른 이야기. 다른 H사와 비슷한 이유.

 

8. 또다른 M사. 직원은 3,000여명.

이 회사가 중국계 회사인데, 바이든 정부때 연방정부로부터 신기술 투자로 돈 받기로 했다가 트럼프 정부 들어오면서 연구비 취소당한 회사 였습니다. 이야기 하는데 은근히 중국인이기를 원했는 눈치. 중국과 의사소통할 일이 많으니 중국어를 할 줄 아는지 묻더군요. 

 

당분간 이런 쇼들 안하기 바래야죠. 1년간 자리 구하니 사람이 피폐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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