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 어느새 세 달이 되어갑니다. 올해는 이동도 많았고, 동시에 생활 리듬을 완전히 새로 만드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정리를 한 번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 보낸 첫 3개월을 기록해 봅니다.
전 백수 시리즈
백수 된 기념 (1) - 콜로라도 로드트립 3박 4일(온천 + 국립공원 + 자연경관 투어)
백수 된 기념 (2) - 콜로라도랑 근처 로드트립 5박 6일(길 옆 국립공원, 운석공원, 세도나)
백수 된 기념 (3) - 콜로라도랑 근처 로드트립 5박 6일(그랜드캐년 캠핑, 텔룰라이드, 메사베르데 기타등등)
백수 된 기념 (4) - 워싱턴주 Mt. Rainier & Olympic National Park
백수 된 기념 (5) - 시애틀과 근처 둘러본 후기
백수 된 기념 (6) - 록키산맥국립공원 캠핑 + 주변탐방
백수 된 기념 (7) - 뉴욕/뉴저지 짧은 여행 (feat. 탕진잼)
백수 된 기념 (8) - 시간 있는 자의 최강템 Frontier GoWild Pass 1. 라스베가스 후기
백수 된 기념 (9) - 시간 있는 자의 최강템 Frontier GoWild Pass 2. Waldorf Astoria Monarch Beach 후기
백수 된 기념 (10) - 백수 된 기념 (마지막회) - 콜로라도 남은 구석 다녀보기 (Golden, Vail, Steamboat Springs)
1. 거주지 선택 - 신축 아파트가 준 새로운 충격
다시 돌아오는 지역이라 집을 고르는 일이 훨씬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기준이 더 까다로워져 있었습니다. 이전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작은 불편함도 크게 다가오고, 매물 상황까지 좋지 않아 호텔 생활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셧다운의 영향이 매우 컸지만요. 결국 새로 지은 아파트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주차 시스템부터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 처음에는 신기했고, 세대 내부의 스마트 기능들도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단열이나 소음 같은 기본적인 주거 품질도 좋아서, 한국에서 신축이 왜 선호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변 도로의 복잡함은 확실히 적응이 필요했고, 콜로라도의 넓은 도로가 자주 떠올라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2. 결제 시스템 - 한국과 미국 카드가 만들어주는 새로운 조합
한국으로 오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2020년이랑 비교했을때 미국카드의 사용성/호환성이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 있었습니다. 쿠팡이나 배달의민족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해외카드를 받아주니 부담이 줄었고, 여행이나 호텔 관련 소비는 여전히 미국 카드의 리워드 구조가 더 적합했습니다. 카드 한 장으로 한국과 미국의 생활 패턴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카드는 Apple Wallet 안에서 교통카드처럼 돌아가니 굉장히 편리했지만, 리워드 구조는 미국 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온라인 결제나 특정 서비스는 한국 카드가 필수라 둘을 병행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3. 차량 구매 후기 - 한 달 사용 후 느껴지는 실제 체감
X3를 한 달 정도 타면서 장단점이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행 질감이나 서스펜션의 느낌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고, M Sport Pro 패키지는 디자인과 운전 감각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 도심을 돌아다니다 보면 차 자체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기능 제한은 실제 사용에서 체감이 컸습니다. 지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 뜨는 알림은 확실히 불편했고, MyBMW의 일부 기능이 연동되지 않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부분은 이미 각오를 한지라 어느 정도 적응하고 넘어가야 할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행 품질 자체는 여전히 만족스러워서, 장기 보유를 한다는 전제로 본다면 긍정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4. 직장 찾기 - 가장 시간이 필요한 단계
한국에 들어온 뒤 생활 리듬을 가장 많이 흔드는 요소가 이 부분입니다. 지원할수 있는 포지션 자체가 거의 없어서 매일 여러 번 공고를 확인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확실히 오래 걸리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방향을 조금씩 수정해가며 가능한 옵션들을 계속 확인하는 중이고, 너무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도 제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 여행 뒤에 남은 것들, 그리고 다음 이야기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생활을 세팅하는 일은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한국의 편의성이나 리듬이 주는 장점도 꽤 많이 느꼈습니다. 불편했던 부분들도 적응할수록 정리가 되고 있고, 앞으로는 여행기와 함께 한국 생활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조금 더 정리해서 글로 남겨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국은 여전히 음식 사진이 없으면 섭하죠? 정착한 뒤로 간 곳들 몇개 올려봅니다.

이게 인당 2만원인가 그랬습니다. 믿겨지세요?

누가 뭐래도 이런 설렁탕은 너무 좋죠

기차역 김밥인데 너무 맛나보이죠?

흑염소탕입니다. 근데 저 집에서 보신탕도 파는...ㄷㄷ;

돼지갈비 넘 좋아요

삼계탕도 참 좋죠

인생급으로 황당한, 하지만 재밌던 순간.. ㅋㅋ

동네 스키야키 집인데 참 좋아요

동네 솥밥집인데 알찹니다

어딘지 아시죠? 여기 찐 좋아요..
음식사진 너무 좋네요!! 공유감사드려용
한국하면 음식이죠 ㅎㅎ
한국에서 여러가지가가 미국에서 오래 살던 사람은 적응이 힘들고 시간이 걸릴텐데, 잘 이겨 내시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한국생활 건승하시길 빌어요.
역시 성심당은 한번은 가봐야 겠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확실히 예전에 살던 감각이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시간 좀 걸리겠지만 천천히 적응해보려구요. 성심당은 한 번은 꼭 가셔야 합니다 ㅎㅎ
음식 사진 보고 웁니다....ㅠㅠ 저 초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심당 초코튀소는 맛있더라구요 팥이랑 초코가 이렇게 잘 맞다니..
쉽지 않겠지만 좋은 직장 반드시 잡게되시길 바라요 종종 소식 들려주세요! 건강 잘 챙기셔요 -
저도 원래 초코파는 아닌데 성심당 초코튀소는 반칙이더라구요. 팥이랑 조합이 왜 이렇게 잘 맞는지… 응원 감사합니다. 소식 종종 남겨볼게요!
아이고.. 츄릅.. 너무 맛있겠어요. 흑염소탕보니 감자탕이 땡기네요. 요즘 한국집값 추세는 어떤가요?
흑염소탕 보고 감자탕 땡기신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요즘 한국 집값은 지역별로 너무 차이가 커서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네요. 체감상은 거래 자체가 많이 조용한 느낌입니다.
한국 추위 매섭든데 건강 하시고 모든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겠습니다.
요즘 한국 갈때마다 식당가서 느끼는 점이 반찬은 한숫가락 인데 접시 크기가 ㄷ ㄷ ㄷ ㄷ
너무 비효률적 인듯 해요 그래도 이모님들이 어떡해든 다 올려 놓더군요.
요즘 확실히 춥더라구요. 반찬 접시 크기 말씀하신 거 너무 공감입니다. 양은 적은데 접시는 왜 이렇게 큰지…
중간에 젠슨 황인지 알았는데 kaidou님이군요!
한국날씨 춥다고 하니 kaidou님 그리고 댁네 모든 식구분들께서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젠슨황 사진은 뉴스 캡쳐입니다. 저 날 너무 신기했어요 ㅋㅋ
돼지갈비 급땡기네요. 한국에 가서 정말 많이 먹었는데 츄릅.
저 사진은 혹시 대구에 있는 돼지갈비집일까요? 작년에 갔던 집이랑 뭔지 유사한 느낌인데 이름이 뭔지 좀 알려주세요~
다음에 가면 또 가고 싶은 집이었어요~
카이두님, 따뜻한 겨울되시고, 한국에서 원하시는 일자리 잘 구하시길 바랍니다!
사진보니 여전히 어렵다? 가 아니라.. 역시 좋다 인거 같은데요... 한국 보내준 두분께 감사하고 있는거 아닙니꽈?
원래 사진은 좋아보이는 것만 올리죠. 인스타/페북 등등의 공식 아닙니까? ㅋㅋ
하아, 아마 평생 감사는 못할듯 합니다.
앗 젠승황 실제로 보신건가요?!!!
ㅎㅎ 아쉽게도 전 저때 여전히 호텔에 있었던지라..ㅜㅜ
내용은 요지는 음식(자랑)이였음... 눈뜨고 (코베인)음식사진 봐버렸어요... ㅎㅎ 한국이지만 외국여행같은 후기라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음식 말곤 자랑할게 없긴 합니다 ㅜ.ㅜ
음식 사진을 보니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ㅋㅋㅋ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ㅎㅎ
미국 CA주에서 거주할때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지않는 지역에 살다보니 한식을 먹으려면 한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실리콘벨리(산호세)에 가야 맛있는 한식을 먹었는데 한국으로 역이민하여 4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맛있게 사먹었던 고급(?)한식들의 맛이 한국의 시장통에 있는 허름한 식당음식보다도 못했다는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네 정확합니다. 한국 길거리 식당이 미국 고오급 한식당이랑 비슷하죠 ㅜㅜ
진짜 한국은 맛있는거 너무 많은거 같아요.
한국 생활 다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은 미국이 많이 그립네요 ㅋㅋ
또 한국 가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한국은 그냥 길가다가 적당한 곳 들어가서 음식이든 안주든 주문하면 다 맛있어서 천국이에요. 미국은 길거리에 식당은 많은데 왜 다 안 땡기죠?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다 너무 짜고 달고 느끼하고.. 힘들죠 ㅜㅜ
이상하게 염소탕은 염소가 떠올라서 못먹습니다
닭 소 돼지 등은 전혀 안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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