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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콩, 베트남 짧은 여행을 마치고 오늘 아침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서울의 추위를 맞이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최근 아시아 여행 중에는 단순한 휴양보다는 각 나라를 비교하면서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하드웨어(인프라/경제지표)'와 '소프트웨어(시민의식/사회시스템)' 위주로 보는 재미가 컸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을 Gemini의 도움으로 정리해서 마모 회원님들과 시사/경제 관점에서 가볍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선진국 진입: 한국 / 일본
완성된 도시 국가의 표본 싱가포르를 제외한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하게 발전한 나라들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여기까지 발전했다는 것에 새삼 감개무량해집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일본을 따라잡는 게 목표였는데, 요즘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운전 습관은 아직도...ㅠ)
두 나라 모두 잘 정돈된 도시 미관과 그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의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다만 Hospitality(접객) 부분에서는 한국은 아직 살짝 투박하게 느껴지는데 비해, 일본은 역시나 끝판왕인 것 같네요.
2. 과도기: 중국 /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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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압도적 하드웨어 vs 지체된 소프트웨어" 베이징, 상하이, 심천 등 1-tier 도시의 하드웨어는 이미 한국/일본을 넘어선 듯한 첨단화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민의식은 하드웨어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한국과 약 20년 정도의 격차가 있어 보였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전 구역 금연인 호텔 내부에서조차 실내 흡연이 만연하고, 새치기나 모조품 판매가 여전했습니다. 외형은 21세기인데 내면은 아직 과도기를 겪고 있는 듯합니다. (아직도 한국 뉴스에 중국 관광객들의 노상 배변 이슈가 나오는 걸 보면 갈 길이 좀 남은 듯합니다...)
-
대만: "내실과 외관의 괴리" 중국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시민의식(소프트웨어)은 일본/한국 수준으로 매우 성숙했으나, 도시 인프라(하드웨어)는 동남아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GDP per capita는 한국을 추월했다고 하지만, 대졸 초봉 등을 보면 한국보다 낮습니다. 거시 지표는 좋지만 실질 임금이나 인프라 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빈부격차나 자산 격차가 꽤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성장기: 동남아 3국 (태국 / 인도네시아 /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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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장 발전했으나, 치열함은 덜한 곳" 동남아 중에서는 인프라나 미관이 가장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티를 벗지는 못한 느낌(위생 등)이 있고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밝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동아시아 특유의 '성장을 향한 치열함(Productivity)'은 상대적으로 덜해 보였습니다.
-
인도네시아: "지표와 체감의 차이" 1인당 GDP는 베트남과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실제 체감되는 사회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위생이나 도로 인프라 등 전반적인 사회 정돈 상태가 베트남보다는 조금 더 열악하게 느껴졌습니다. 결정적으로 발리 여행 중 와이프가 장염이 걸려서 몇일 고생했는데, "Bali Belly"로 유명한 현상이더군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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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패라는 족쇄를 찬 우량주" 최근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입니다. 경제 수준에 비해 사람들이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산다는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한중일보다 사람들이 밝으면서도 근면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의 부패'였습니다.
-
공항 Fast Track: 여행사가 뒷돈을 주면 줄을 빨리 서게 해주는 편법이 횡행합니다. 관리들이 이를 통해 부수입을 챙기다 보니, 일반 줄은 고의로 더디게 처리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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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공사: 지하철, 공항 공사 등에 부패한 관료들이 연루되어 공기가 무기한 연장되거나 시공사가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다낭 옆 동네 호이안에서 현지 리테일 직원에게 물어보니 일당이 100,000 VND(약 5,500원) 수준이라더군요. 고향이 오토바이로 4시간 거리인데 고향에서는 심지어 임금이 그것보다도 더 적다고 얘기했습니다. 반면 제가 느낀 물가는 일당에 비해 높아보였고 자산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정책적으로 이 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훗날 정치적 뇌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관광, 제조 등 전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활기,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자부심(Nationalism)을 볼 때 성장 잠재력은 가장 커 보였습니다.
-
4.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지리적 운명과 구소련의 그림자" 1인당 GDP가 중국 수준이라지만, 사회 곳곳에 아직까지 사회주의적 부패(세관 직원의 노골적인 뇌물 요구 등)가 남아있었습니다. 인구 성장률이 높고 자원이 풍부해 미래 가능성은 있다지만, '내륙국(Landlocked)'이라는 한계가 명확해 보였습니다. 바다로 나갈 항구가 없어 물류비용이 과다하고, 중-러 사이에 낀 지정학적 위치 탓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엔 의문이 남더군요. 더욱이 GDP의 대부분이 서쪽 석유 채굴 산업에서 나오는지라 국제유가에 경제가 과하게 좌지우지되는 구조적인 한계도 보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시아를 조금 돌아다녀 보니 나라마다 지리, 문화, 체제와 역사에 따라 명확한 강약점이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리스크(부패, 인프라 지연)를 감안하더라도 베트남이 가장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부족하지나마 제 짧은 관점들을 나눠봤는데 이게 맞는지, 마모 고수님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서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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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BornToPICC
2026.01.10 09:38:23
놂삶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놂삶
2026.01.10 18:35:28
제 짧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지복숭아
2026.01.10 11:07:12
공감합니다. 저도 베트남의 가장 큰 패착은 부패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도 부패하고 상식밖의 일들이 제가 어릴때만해도 많았으니까요(촌지 등). 이젠 구시대의 유물로 접어들었듯 베트남도 그렇게될듯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열심히살고 밝고 자국에 대한 애정도도 공감합니다. 제가 은퇴하고 동남아 가면 태국일까.베트남일까 고민했는데 태국의 큰 패착은 한국인과 물과 기름같은 습성, 끄랭짜이/싸눅 문화때매 처음엔 매너좋고 예의발라보이지만 일본처럼 실제로 그들의 언어를 알아듣는순간부터 교묘하게 급나누기 문화등이있어 베트남이 훨씬 잘맞는다고생각했습니다. 좀 더 인간미 있고 마음열고 친구하기엔 베트남 친구들이 훨씬 한국사람에겐 잘 맞는다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터놓고 한국과 자국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태국인들은 한국을 싫어하거나 무시하는것이 좀 있습니다. 나이드신분들 세대일수록... 젊은 사람들이야 케이팝좋아하고 하니 긍정적이지만 30대만 되어도 일본을 찬양하고 한국무시하는 사람들이 꽤많고, 베트남은 한국인이 베트남인 폭행하는 황당한 뉴스에도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높게 사며 동경하는 젊은 세대 밑 나이든 세대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이런건 유명도시 말고 주변 소도시를 다녀보면 더 드러나는거같습니다. 태국 베트남 모두 외국인이없는 작은소도시 같은곳.. 단점이라기엔 개인적으로 태국어보다 베트남어가 훨씬어려운거같습니다.ㅠㅋㅋ 아, 또 하나 장점이라고 하면 태국음식도 맛있는데 먹다보면 베트남음식이 안질리고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 출신인 저한텐 베트남의 해산물 다루는 솜씨가 남달라서 아주 좋아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6.01.10 11:27:57
베트남 음식이 안 질리고 정말 맛 있는다에 동감합니다.
외국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는데 제 입맛에., 베트남 음식들은 안 그렇더라구요. 한국 음식 빼고 딱 한 나라의 음식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저는 베트남 음식을 선택 할 거 같아요....
지지복숭아
2026.01.10 11:57:43
ㅋㅋ저도요. 지역별로 맛도 다양하고 특히 해산물 쓰는 솜씨와 국수좋아하는 저한텐 정말 맛있는거같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마르거나 날씬해서, 탄수화물비율이 높아 마른비만이라곤 하지만 그냥 생찐또배기 비만인 저한텐ㅋㅋㅋ 좋아보였습니다. 야채식단 비중도 높고요. 과일도 베트남 코코넛 바로 딴거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태국이 좀 더 세련되게, 보기좋게 잘 꾸미고 그렇습니다만 이게 그나라 말이나 언어, 문화를 이해하면 겉으로 좋아보이는것과 실상은 다르더라구요. 일본 처럼요. 일본사람들의 언어를 잘 이해하지못하면 겉으로보기엔 아주 매너있고 좋지만 속내는 또 그렇지않죠..ㅎ...ㅋㅋ 태국어도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베트남 젊은 친구들 정 많고 참 좋아요.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인가? 제일 높은 단계 치는 제 친구 몇명이랑 하노이 시험장 앞에서 만났는데 학구열이 엄청나더라구요.
놂삶
2026.01.10 19:00:08
주신 댓글 읽어보니 음식 얘기들은 제가 빼놨네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ㅎㅎ
어렸을 때에 미국에 이민와서 처음 베트남 음식을 접해보고 계속해서 Pho는 제 쏘울푸드 중에 일부였습니다. 재밌는게, 미국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점들은 월남전 이후 미국으로 난민으로 온 베트남 남부 사람들이 오픈한 곳들이여서 Pho도 거의 남부스타일이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15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Pho가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한국으로 온 베트남 사람들은 중북부 사람들이 많은건지, 또 북부스타일 위주이구요 (물론 그냥 한국 사람들이 대충 가져다가 흉내내는 곳들도 많습니다). 이번에 여행하면서 남, 북부 스타일을 현지에서 접해보니, 와이프는 남부스타일, 저는 북부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사람마다 취향도 갈리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제 최애 음식은 한식-일식-베트남식-멕시코식-지중해식(그리스, 터키)-이태리식-태국식 순으로, 베트남에 갈 때마다 정말 입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요즘 서울에서는 해외영업 같은 포지션으로 구인글 올려놓으면 지원자 1/3이 베트남 출신 유학생, 1/3이 몽골인, 그리고 나머지 1/3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사람들이였습니다. 확실히 태국 사람들은 거의 안보이더라구요. 또한 그만큼 베트남, 몽골을 포함해서 많이 사람들이, 예전에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국으로 이민가듯, 코리안 드림으로 한국으로 와서 공부하고 정착하기를 희망하기를 원하는 시대가 됐네요. 극히 낮은 출산율로 인해 한국도 앞으로 10-15년 뒤면 이민자가 없이는 사회가 돌아가지 않을 상황이 될텐데,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사회가 어떻게 이를 받아 드리게 될지도 관건입니다.
포카칩
2026.01.10 11:14:55
저도 대부분의 동의합니다. 흥기롭게도 한국은 자국민들이 자국을 선진국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27%밖에 안되죠. 한국은 과거사만 봐도 주변 강대국들이 침략을 해왔기에 가만히 있으면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있고, 이게 한국을 여기까지 미친속도로 발전시킨 엔진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한국을 저출산의 늪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제 사견이지만 태국이 아직 개발도상국에서 지체되고 있는 이유가 태국이 동남아 주변국중 너무 잘 살아서 이에 안주하게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먹고살만한데 인생을 갈아넣을 이유가 없죠. 부럽습니다. 그 반면 한국은 세계패권을 쥐는 나라(러시아, 일본, 중국)가 셋 씩이나 있는데다가 위에는 핵을 갖고 노는 북한까지 있죠. 근데 좁은 땅에 자원은 없는데 일본한테 착취까지 당했다가 결국 두동강이 났고 선진국이 되지 않으면 북한에 먹혀서 없어지는 존폐위기에 있으니.. 그래서 놂삶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태국 사람들이 여유롭고 행복해보이지만 한국인 입장에선 "저렇게 여유로워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죠.
베트남은 이에 반해 중국에게 지배당하고, 프랑스 식민지도 되어보고 미국과 전쟁까지 해본 어찌보면 한국보다 더 지독하게 강대국들과 충돌해본 나라입니다. 근데 이 모든 것을 이겨냈고 이젠 주변에 대적할 강대국이 많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베트남은 한국처럼 "가만히 있으면 망한다"가 아닌 "힘들어도 버텨내서 안정을 이룬다"가 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부정부패가 생기게 되는 거 같습니다. 어려운 겨울을 버텨내서 미래엔 봄이 찾아오게 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지만 한국처럼 존폐위기까진 없었기에 경제성장을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동기가 부족하고, 국민 개개인이 각자 봄을 찾아내기 위한 게임을 시작한 것 같달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잘 살고자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맞지만 부정부패가 심각해지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는 내수시장이 크지만 대부분 서비스업계열이라 위험해보이고 태국은 정치상황이 안정되지 않아서 꾸준하게 투자를 받을 여건이 형성되기 힘들어보입니다. 베트남은 한국처럼 강력한 경제성장 동기가 걸리면 폭팔적으로 성장할 거 같습니다. 만약 걸리지 않으면 그대로 태국처럼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거 같고요.
놂삶
2026.01.10 19:52:11
말씀하신대로 태국을 포함해서 중남미까지 보면 대부분 열대성 기후를 가진 지역의 사람들은 비교적 먹고 살기가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치열한 삶이 크게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그 점에서 베트남이 outlier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80-90년대에 민주화를 통해 부정부패를 극복하고, 다양한 정책과 처한 환경(분단, 문화), 여러 luck으로 부터 반도체, 방산, 영화&드라마, 음악, 뷰티 산업을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이 가능했는데, 베트남이 현재의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부패를 극복하고 drive가 걸릴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된장찌개
2026.01.10 12:28:11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여행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간격을 이렇게 그리니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동남아가 대부분인데 많은 유튜버들이 동남아와 일본, 중국 위주고 몰리는 상태에서 세세한 시스템에 대한 평은 부족한 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좀 더 알고 가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땅부자
2026.01.10 18:36:05
사촌이 베트남에 파견갔다가 눌러살게된 케이스인데 비슷한 이야기 하더라구요. 중국에 대해서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싸이트 감사합니다
poooh
2026.01.12 20:01:27
저는 대만에 대해 조금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만의 겉모습이 삐까번쩍 하지는 않지만 (외관은 마치 한국의 80-90년대를 보는 듯 하지만), 기본적인 물가나 시민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보면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동남아 같긴 하지만, 교통질서가 잘 지키고, 길거리에 중형차나 외제차가 많이 안굴러 다닙니다. 빈부격차를 느끼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빈부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동네마다 물가차이가 크고, 길거리에 다니는 차 마저도 많이 다릅니다. 굳이 커다란 차가 필요 없을것 같은데, 대부분의 차량이 중형차 입니다. 소형차는 볼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건비가 무척 비쌉니다. (일본보다도 인건비가 더 비쌉니다.)
간단하게 대만, 한국, 일본 비교를 해보면, 대만이 딱 맞는 소비나 혹은 검소해 보이고, 일본은 과거의 영광과 달리 (일본의 빛나는 80-90년대를 아는 세대로서) 안쓰럽기 까지도 합니다. 한편, 한국은 일본의 뒤를 쫓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일본은 해외자산이 어마어마 한 나라 입니다.
한국을 보면, 내가 지금 연봉을 조금 더 번다고, 억만장자 할아버지 일본앞에서 깝치는 어린애 같습니다.
MCI-C
2026.01.12 20:22:37
저는 동네 모습은 부동산 가격하고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한국은 (특히 서울) 부동산 가격이 엄청 올라서 10mil 집들이 즐비 하니 비까번적 하구,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이제는 30년??) 덕분에 많이 초라해진거죠.
대만은 잘 모르지만 중소도시가 많은 탓에 전체적으로 검소해 보이는 지도요
미국에 비교해서 한국은 homeless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더 깨끗해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차 크기야... 미국이 제일 클거구요, 일본은 작은거고,
한국은 엔진사이즈에 맞춰서 세금이라... 크기에 비해서 별로 안비쌀지도 몰라요.
지지복숭아
2026.01.12 21:21:10
대만은 겉에선 썩다리 집인데 안에 들어가면 무슨 어디 황제집 같은 곳이 많습니다. 대만 빈부격차가 진짜 대박인데, 부동산 아파트 비싼곳(몇백억이라던가...)이런데도 팔 물건이 모자란다 이런이야기 들었는데, 특히 비싼 가게나 집들의 외관이 황당할때가 많았습니다. 대만 친구들 말로는 대만사람 기준에선 건물외관이야 덥고 습하니 치워도 엉망진창되기쉽고, 밖에 잘 관리해야하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간다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보기엔 다 비슷하게 사는거처럼 보이지만, 대만인들 그사세에선 다들 성차별/임금차별/빈부격차에 불만이 많은것같았습니다. 제가 우연하게, 대만 내에 유명한 연예인 친구가 있는데(만날당시엔 그냥 엄청 예쁜친구라생각...), 그 친구의 남자친구도 유명한 대만 래퍼인데 그 친구들 집도 밖에선 썩다리더라구요. 일반 회사 다니는 친구 집도 비슷한데, 안에서 부의 차이가 느껴지는 느낌..ㅎ
머세드
2026.01.12 23:16:53
소득대비 집값이 타이페이가 서울보다 훨씬 높고,
대만이 한국의 출산율을 마침내 추월했다는 (더 낮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산 및 소득격차의 증가로 인한 좌절감은 대만 젊은이들도 한국만큼 심하다고 하네요.
대만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친절하다는 인상을 주는데 (일본과 다르게 뭔가 정서적으로 따뜻한 느낌),
저는 바선생들때문에 대만에서는 살기 힘들 것 같더군요.
일본에서도 롯폰기 힐스 옆 거리를 가로질러 가는 바선생을 봤었는데,
대만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아란드라
2026.01.12 23:43:26
와... 대만의 출산율이 그렇게 되었군요. 머세드님 말듣고 검색해보니 심각하네요...
제 주변 대만 친구들 생각해보니 미혼인 친구들이나 결혼은 했으나 무자녀 친구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네요. 일본 친구들하고 한국 친구들에 비해서요.
스시러버
2026.01.12 21:06:50
한국을 방문하며 느낀 점은 시민의식이 상당히 성숙해졌다는 것입니다. 새치기 같은 무질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이는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줄이 엄청 길었던 하네다 공항에서 양해도 없이 제 앞에 끼어든 건 백인이었고, 대만의 경우 길을 건널 때 택시에 치일 뻔했던 기억 이후로는 좋은 인상은 아니에요.
다만 제 생활권인 서울 외곽 경지 지역에 한정된 인상일 수 있으나, 도시의 활력은 일본만 못해 보이네요. 백화점조차 식당가만 붐빌 뿐 막상 쇼핑하는 곳은 한산해 보여서 괜찮을까 싶은 걱정이 앞서네요.
대왕곰돌
2026.01.13 19:58:54
얼마전에 이코노미스트 지에 대만이 환율을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결과는 높은 자산가격과 낮은 임금으로 돌아왔다는 (롱 스토리 숏..) 얘기가 생각나네요.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죠?)
일본, 한국, 대만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공통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환율을 이용한 경쟁력 유지를 계속 해오면서 최근 일본 국민들의 삶의 수준은 사실상 한국에 추월당했습니다.
대만도 그 뒤를 한참 따라가는 중이구요.
안타까운 것은 한국도 그 길을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 외에 다른 길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무지개섬
2026.01.13 20:18:53
서울에서 유모차 가지고 다니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문 잡아주는 사람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교통약자 줄이 따로 있었지만 유명무실이고... ktx 탈때 줄은 양 옆에서 슬글슬금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추운데 왜 서 있었나 싶고. 여러가지 경우를 많이 봐서, 도쿄와 서울을 12월에 여행한 결과 한국 소프트웨어는 아직 일본과 격차가 있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