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캘리포니아 산간(Lake Tahoe근처)에 7ft가 넘는 눈이 내려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 스키타러 운행하던 차들은 다른 사람이 몰고 나가서, 22년식 테슬라3 AWD를 몰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장거리 운전에 테슬라 3는 극혐인데(아시죠? 소음과 진동, 피로도) 그래도 이번 겨울 최고의 눈을 지나칠 수 없어서 처음으로 겨울 스키에 테슬라3를 몰고 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많은 문제점을 몸소 격었습니다.
1. 비효율성(배터리 컨디셔닝)
가장 짜증났던 것은 테슬라에 배터리 warming system(pre-conditioning)이 지멋대로 켜지고, 효율이 매우 낮아서 (아시겠지만, 테슬라는 배터리 warmer가 따로 없고, power inverter에 (필요없는) 전류를 흘려 열을 내고, 이 열로 power inverter unit coolant가 온도가 올라가면 coolant를 한바퀴 돌려 배터리로 들어가서 배터리가 따뜻해지는 간접적 구조입니다.) 배터리 충전량을 많이 소비하고, 겨울철 range를 저하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앞유리, 윈도우 와이퍼, 문 유리등등이 얼어붙어서 히터를 돌여야 하는데, 배터리 컨디셔닝이 같이 돌면서(윙하는 소리로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량 10%를 잡아 먹어 버렸습니다. (아침 기온 약 22F)
겨울철 산속에서 도로가 차단되거나, 눈 속에 쳐박히는 경우를 대비해서 배터리 레벨을 높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10%가 없어지니, 불안해 지더라구요.
2. 소음, 진동, 승차감.
기본적으로 모델3의 차음(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에 문제가 많아서 외부 소음이 많이 실내로 타고 들어 옵니다. 제가 느끼기에 니산 Leaf보다도 조금(약 0.5단계?) 더 시끄럽습니다. EquinoxEV보다는 2단계 또는 2.5단계 정도 더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EquinoxEV는 거의 Lexus RZ에 가까울 정도로 고요합니다.
거기다가 여기 저기 딸그락 거리는 내부 부품도 많아서 거친 도로 갈때에는 덜덜거리는 소리가 심합니다.
길에 눈이 눌리고 얼어서, 울퉁불퉁한 길을 1시간 넘게 가야하는데, 이건 뭐 1970년대 용달차 수준의 소음을 경험케 합니다.
1시간 넘게 운전하고 나면, 머리가 멍하고 귀가 윙 하고 울려옵니다.
좌석도 매우 낮아서 엉덩이 관절이 많이 구부려져야 하니, 허리 아랫쪽과 다리가 뻣뻣해지고, 아뭍든 장거리 운전에 쥐약입니다.
3. 레인지(Range)
스키타러 갈때 항상 Auburn 테슬라충전소에서 충전합니다. 거리는 160mile, 고도차(Elevation)는 약 1100ft입니다.
22년 모델3 LR는 스펙상 358mile range입니다. 100%로 출발해서 Auburn 충전소에 도착하니 28%남아 있습니다. 날씨는 50F, 차 내부온도 68F, 평균속도 약 68mph(GPS 스피드)입니다. 효율이 나쁘거나, 배터리가 닳았거나, 어쨋든 아주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같은 상태/온도에서 평지를 운행한다면 100%로 약 240mile갈 것 같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속도로 가는 길, 24년 EquinoxEV(AWD)는 약 300mile range인데, 같은 충전소에 도착하면 38%남아있습니다. 같은 온도에서 평지라면 약 290mile 정도 갑니다.
4. 눈/비에 취약한 차체 구조.
눈오고 다음날 아침, 차문의 손잡이가 4개 모두 다 얼어붙어 안 열립니다. (온도 약 22F), 뜨러운 물을 부어서 손잡이가 드디어 움직이는데, 차 문 유리창 4개도 얼어서 안 내려갑니다.
테슬라는 온도가 낮을때 자동으로, 차 유리창을 꽉 안닫고 약간 열어둡니다. (그래야 창문이 얼어서 안 내려가도 문을 열수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밤사이에 습한 공기가 내부로 들어가서 차 앞유리 내부에도 서리가 끼여있습니다.
뒤 트렁크를 열면 트렁크에 접한 뒷유리에 있던 얼음과 눈이 구조적으로 와르르 트렁크 안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눈이나 물을 막는 구조가 없습니다.
눈이 내리는 와중에도 밤새 충전을 해야 하는데, 내리는 눈/비를 막을 수 있는 절연/차폐 구조가 충전포트에 거의 없습니다. 충전을 하기는 했지만, 걱정이 되더라구요.
또한 앞유리 wiper를 눈 올때 90도로 접어서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는데, wiper가 안 접히더라구요.
Clearance(차 바닥의 높이)가 작아서 눈이 많이 쌓인 길을 갈때는 매우 긴장해서 눈구덩이를 피해서 운전해야만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다보니 테슬라Y가 길의 눈 구덩이에 밖혀서 못 움직이더라구요.
5. 충전속도
충전속도는 배터리 컨디셔닝이 많이 되면 좀 빠른데 (추울때 약 110kw), 그래도 금방 70kw대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배터리 컨디셔닝에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니, 병주고 약주고 아닙니까?)
EquinoxEV는 같은 온도에서 전반적으로 더 빨리 충전됩니다. 한 30-50kw정도 더 빠릅니다.
하여간 일주일간 새롭고 피곤한 경험 했습니다.
일부는 대부분의 전기차의 문제고, 일부는 테슬라만의 문제네요. 근데 2번의 경우는 신형에서 많이 개선되지 않았나요?
저는 3번째 전기차를 사용 중인데 (leaf -> mini EV -> macan4 EV),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macan의 경우는 지금껏 타본 차 중 개솔린 포함해서 가장 비싼차라서 그런지 승차감/소음 같은 부분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다만, 전기차다 보니 장거리 하이웨이 주행시 레인지가 확 줄고, 겨울에도 확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요샌 많은 브랜드가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 가능하고, 어댑터도 무상으로 제공해서 충전소 자체는 많은데 아무리 DC충전이여도 개솔린처럼 빠른건 아니니 이것도 단점 같네요. 그나마 제차는 배터리가 적을땐 270kw정도까지 뽑아주고, 어느 정도 올라서도 100~150kw 정도에 머무르긴 하지만 그래도 충전은 귀찮습니다.
주변에 테슬라도 많고, 저도 많이 보고, 타본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자면, 테슬라 수준의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는 차는 없는 것 같습니다. (리비안, 루시드는 모르겠네요) 제차는 FSD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ADAS지만 오류도 잦고, 먹통되거나, 업데이트 할려면 딜러쉽 방문해야 합니다. OTA 업그레이드가 있긴한데, 매우 마이너한 소프트웨어적인 것만 되고, 기계적인 부분은 무조건 딜러쉽 방문이네요. 그리고 개솔린차와 이질감 없이 만들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익숙하긴 하지만 좀 구닥다리 느낌도 나긴 합니다. 지금은 X랑 S를 단종시킨거 같던데, 3와 Y 신형에서 개선된 부분을 보면, 다음번 X나 S 신형이 기대도 되고, 나오면 한번 타보고 싶네요.
소음/진동은 신형에서 개선되었는데, 약 1~1.5단계 정도 개선된것 같습니다.
Macan은 800V로 충전하죠? 정말 빠르네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Tesla SW도 문제가 많습니다. Auto wiper도 SW 오작동으로 비 안오는데 닦기도 하고, 비오는데 안 닦기도 하고요, Auto dim도 SW 오작동으로 제멋대로 작동하고, 창문 자동 닫힘 기능도 작동 했다 안했다 조정이 잘 않되고, 특히 navigation SW가 문제가 많아 가끔 차의 위치도 잃어버리고, navigation도 이상한 길로 가라고 하고 그러내요.
2026 Model X/S 타보시면 3/Y랑은 확실히 모든면에서 우위라는 생각이 드시며 만족감이 크실것 같습니다. X/S같은 Luxury trim은 제 생각에는 아마 안만들것 같습니다. 6월말까지 판매하니 마지막 기회!
DMV 삽니다.
전 아침 4:30분에 집에서 나갑니다 그래서 스케줄로 해놨는데 이번 겨울 80%까지 충전후 1-3% 밖에 않떨어지던데요
어제 차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디프로스트 (아마도 맥스?) 켜놓고 깜밖하고 2시간 켜놨는데 앱에 보니까 77% 였습니다
전 집밥을 매일 맥입니다 그래서 효율을 생각하지 않고 타긴하네요.
전 단점이라면 RWD이라 눈쌓인 도로 운전입니다. 등골이 오싹하더라고요
막귀라 막몸이라 소음 승차감 모르고 타고있어요 ㅎㅎ 베터리나 모터가 고장만 않 난다면 아마 제가 죽을때 까지 탈거같네요 ㅋㅋ
2번 문제점은 모델 3 하이랜드와 모델 y주니퍼에서 많이 개선됐습니다. 승차감 뿐 아니라, 이중접합 윈도우가 들어가면서 소음차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서스펜션도 그렇고 확실히 신형타다가 가끔 지인 구형모델 타니까 달구지 느낌 나더라구요
혹시 이중접합 윈도우가 어디에 들어가나요?
22년식 제 차는 앞유리와 앞좌석 양쪽 문의 유리가 이미 이중유리이거든요.
최근에 와이프 차를 EV 크레딧 끝나기 전 모델 3로 부랴부랴 바꿔줬는데, 겨울철 주행 거리(Range)가 좀 줄어드는 것만 빼면 만족입니다. 제가 주로모는 소형 픽업이랑 비교하면 승차감, 정숙성 편의성 면에서 모델3가 훨씬 만족스럽구요. 특히 방음이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전 운전 자체를 스트레스로 여기는 사람이라 트럭 핸들 잡을때마다 부담스러웠는데 모델 3 fsd 구독해서 다니니 정말 편합니다.. 저는 재택중이교 와이프도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쓰니, 정말로 운전자 없는 자동 주행이 완성되면 트럭은 팔고 한대만 남길 생각입니다.. 앞으로 ICE차는 다시 안살것같아요
극단적인 상황에서 문제점을 위주로 적우신 것 같기는한데 일상에서도 그 정도 배터리 효율이라면 배타리 워런티 신청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커버되고도 남을 수치로 보입니다.
차를 살때 여러대를 많이 시승하고 그래도 배터리 상태 좋은 것(range많이 가는 것)으로 구매한 것인데, 워런티 클레임이 통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침기온 22F 정도의 날씨에도 (밤사이엔 더 추웠고요), 야외에 차 밤 새 세워놨다가 아침에 차를 70F까지 덥하는데 3%?정도만 든 것 같은데요. 10% 없어지는건 좀 큰 것 같습니다.
혹시 배터리 컨티셔닝이 같이 켜졌는지 아시나요?
저는 폰 app으로 실내 HVAC를 켜기만 했는데, 나중에 차에 타니 배터리 컨디셔닝한다는 메시지가 떠 있더라구요.
앱에서 주황색 물결(?)표시 떠요. 영하(섭씨) 근처면 거의 항상 배터리 컨디셔닝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발하기 약40분전에 app으로 HVAC을 켜는데, 이때 배터리 컨디셔닝이 같이 켜져서 계속 돌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40분은 많이 길긴한데, 그래도 10%는 과한거같아요. 혹시 Defrost기능으로 40분 트셨나요?
Defrost는 안했습니다.
다른차들은 배터리 컨디셔닝이 보통 10-20분만에 끝나고, 차에 탔을때는 더 이상 컨디셔닝을 하지 않았는데, 테슬라3는 차에 탔을때도 컨디셔닝 사인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온도를 1도 올리는데 캐빈 에어를 1도 올리는 것보다 대충 약 1000배 정도 더 많은 에너지(배터리)가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추운지방에서 배터리 컨디셔닝 효율도 많이 중요한 걸 실감했습니다.
저도 같은 연식의 같은 차종을 타고 있어서 반갑네요. 아마 아시겠지만 손잡이가 얼었으면 앱으로 문을 여는 기능이 있어요. 저는 겨울이 추운 지역에 살고 있는데 주차장 가기전에 컨디셔닝을 습관처럼 하니 오히려 만족하며 타고 있어요. 그래도 눈길 운전은 정말 싫어요 ㄷㄷㄷ
21/22 년식이 Radar와 Sonar가 있는 마지막 모델이고, 그이후에는 뺏다고 해서 일부러 찾은 연식입니다.
앱으로 문을 여는 기능이 있나요? "Unlock"기능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밤새 충전기 꼽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면 괜찮을 텐데, 저녁에 충전소가서 충전하고, 아침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눈 얼어붙은 산길을 여행해야 상황에서는 안습입니다.
문손잡이가 얼었을때 앱으로 Unlatch door 누르시면 문이 그냥 열려요! 저도 국립공원 투어하는걸 좋아하는데 국립공원에는 충전소가 아슬아슬하게 있는 곳이 많아서 조금 불편하긴해요 ㅜㅜ 그래서 마음 편하게 충전 어댑터도 두개 사서 (완속 고속) 넣어놓고 다녀요. 그리고 호텔도 최대한 충전기 있는 호텔을 찾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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