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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방문했던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 (Mandarin Oriental Barcelona) 후기 (스압주의)
, 2026.03.05 1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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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발블랑 파리 후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1219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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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슈발블랑 (https://www.milemoa.com/bbs/board/12193581) 글과 호시노 카이 포로토 (https://www.milemoa.com/bbs/board/12198838) 글에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일일히 답댓을 달면 알람도 가고 폐를 끼칠 것 같아서 쓰지 않았는데요, 항상 글 읽어주시는 마모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글은 가장 최근 (2026년 2월) 에 다녀왔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호텔 후기입니다. 후기 하나마다 사진이 조금 많이 올라가서 방법을 찾다가 이번에는 콜라쥬로 올려 보았는데 어떠신지 감상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뷰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최적화..하기는 개뿔 콜라쥬 만드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계속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Mandarin Oriental Barcelna, Planning
쁘랑스 빠리에서 프로포즈를 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프로포즈한지 1주년 기념일이였던 2026년 1월의 어느 날, 저와 P2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물론 제가 기억하지 못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목숨 아까운 줄은 아는 남자거든요. 이유인 즉슨, P2와 제가 한국과 홋카이도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12월 크리스마스 전날에 돌아왔습니다) 또 여행하기에는 많이 피곤했으며, 무엇보다 P2는 ABSITE라는 시험을 쳐야 했고, 저도 2월초에 시험을 쳐야 하는 잠시 수험생 신분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기념일 다일에는 아름다운 호텔이나 멋진 저녁은 개뿔, 둘다 팬다-익스프레스 테이크아웃을 먹으면서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1월도 중반이 넘어 가면서, 시험 준비도 어느정도 되어가니까 제가 여행을 떠나고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들기 시작합니다. 몇번 적었지만 저는 뉴욕이라는 도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만 아니였으면...
그래서 저녁을 먹으면서 P2를 살살 꼬십니다. 우리 기념일도 기념 못하고 지나갔는데, 1주년 기념할 겸 어디 가면 안 될까? 오빤 또 여행가고 싶어? 넵.. 뉴욕 싫어요.. 에효 어디로?
여러 군데가 물망에 오릅니다. 포르투. 런던.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로마. 로마는 P2가 2년전에 갔다 왔습니다. 암스테르담은 땡기지 않아합니다. 런던 가면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두들겨 맞는거 아니냐구 두려워 합니다. 인스타에 또 이상한 릴즈가 떴나 봅니다. 마드리드는 별로 볼게 없다 들었다 합니다 (저도 같은걸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르투 or 바르셀로나인데, 마침 유튜브를 트니 가우디 어쩌고 하는 영상이 뜹니다. 그걸 유심히 보는 P2를 보며 직감합니다. 이번엔 바르셀로나로 가겠구나.
바르셀로나로 결정된 후, 티켓을 구입합니다. 이베리아 비즈니스...는 개뿔. 마일 차감률이 하늘을 뚫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1200달러로 레비뉴 발권을 합니다. 그렇게 비행기는 OK. 호텔을 결정할 시간이에요. 사실 P2는 호텔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아서, 3성급 호텔도 만족하면서 자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저는 기념일인데 멋~진 호텔에서 하구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다린 오리엔탈을 이야기하며 간을 봅니다. 동시에 유튜브에 멋진 호텔 리뷰 영상도 틀어 놓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P2가 허락합니다. 에휴 그래 오빠 가자는데 가자.
그렇게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 호텔 투숙이 결정되었습니다. 짝짝짝! 물론 바르셀로나에 있을 4일동안 내리 만다린에 있으면 통장이 텅장이 되기에, 2일만 자고 나머지 2일은 다른 호텔에서 옮겨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아멕스 FHR로 할까 하다가, 이번에 새로 알게된 트래블 어드바이저를 통해 예약을 한다면 혜택이 더 많다고 해서 부탁합니다.

레비뉴 발권입니다. 만다린은 포인트가 없으니까요.. 하룻밤에 약 800달러 정도네요. 슈발블랑의 1/3가격입니다. 이정도면 합리적?! 제 경제 관념이 맛이 갔네요. 그렇게 2월 12일이 되었습니다!
Mandarin Orintal, Pre-Arrival
역시 도착하기 전까지 컨시어지 팀과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꽃을 부탁했습니다. 100유로. 슈발블랑에서 200유로짜리 꽃을 했더니 너무 거대해서 들고 다니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기에 반으로 잘라서 부탁합니다, 그럼 밖에 가지고 다닐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컨시어지 팀에서는 역시 기념 케이크, 바르셀로나산 샴페인 (카바- 라고 하더군요), 마카롱, 침대 꽃장식 등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어이쿠 감사해라. 그렇게 연락을 한 후, 2월 12일 저녁에 JFK에서 영국항공을 타고 바르셀로나로 날아갔습니다 (런던 경유)

여담이지만.. 영국항공의 이 정체불명의 밥...맛있더라구요. 빠에야인듯 아닌듯한 질척질척하면서도 간이 괜찮게 맞는데다가 나름 괜찮게 익혀진 닭고기의 오묘한 맛...제 입맛이 누렁이인것일수도 있지만요..

만다린 오리엔탈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럭셔리 호텔이라서인것도 있지만, 위치도 큰 이유였습니다. 그라시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온갖 명품 매장들이 바로 지척인 그 사기적인 위치! 바르셀로나가 워낙 소매치기가 많다고 들어서, 쇼핑을 하고 최대한 빨리 호텔로 돌아올수 있으면 좋을것 같았는데, 5분거리에 샤넬이고 에르메스고 루이비통이고 다 위치해 있는데다가 탁 트이고 큰 대로라 좁은 골목들과는 달리 소매치기를 당할 일도 적을 것 같아서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맛잇는 타파스 집도 주변에 지척이라 들었구요.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도 바로 옆이라고 하고.

히드로를 거쳐 (50분 경유인데 간당간당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렸습니다. 기내수화물인데 비행기가 작다고 제 가방이랑 p2가방을 둘다 붙여 버리더군요. 멀쩡히 나와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비행은 최악... 십대 불량 청소년 몇몇이 헤드폰도 안 끼고 아이패드를 풀 볼륨으로 틀어대서 귀가 아팠습니다. 몰상식한 영국 놈들 같으니라고
도착해서 차를 탔습니다. 만다린에서 보내준 차는 아니고, 이번에 마모님 글을 읽고 만든 시티 스트라타 엘리트 카드에서 주는 블랙레인 크레딧을 사용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도 87유로에 딱 99달러 82센트 나오더라구요. 공짜로 탄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득입니다! 승차감도 편했구요.
그렇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Mandarin Oriental Barcelona, Arrival

택시에서 내리자 역시 벨홉 분들이 우루루 몰려오셔서 가방을 들어주셨습니다. 왼쪽 위 사진은 화창한 날 찍었는데, 도착한 날에는 비가 부슬부슬 왔거든요. 벨홉 분들이 가방 드시느라 비에 젖는게 아주 죄송했습니다..
정물을 들어서면 오른쪽 위 사진에 나오는 중정이 나오는데요, 하얗고 탁 트인 공간과 천장에서부터 길게 느려뜨려진 만다린 오리엔탈 천..?? 깃발..?? 인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 저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중정을 지나면 왼쪽에 체크인 카운터가, 오른쪽에 컨시어지 데스크가 보입니다. 럭셔리 호텔 특. 직원들이 치명적이게 잘생겼습니다. 얼굴 보고 뽑나요 이분들??
도착했을떄가 약 1시 반이였는데, 아직 방이 준비가 안 되었다고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호텔 바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무료!) 기다려도 된다고 하셨는데, 오랜 비행으로 크게 배고팠던 저와 P2는 이 공짜 술을 사양하고 근처 타파스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타파스집 '비니투스' 입니다. 요렇게 시켜서 40유로인가 나온거 같네요. 뉴욕보다 물가가 훨씬 쌉니다.. 벌써부터 바르셀로나가 좋아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맛이 미쳤습니다. 이베리코 이베리코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이날 하몽 이베리코를 처음 먹어 봤는데, 맛이 와! 햄 같은거 별로 안 좋아하는 P2도 와! 뭔 햄이 이렇게 맛있어!! 스테이크 타파스도, 기름과 마늘에 살짝 볶은 새우도, 유명한 꿀대구 (왼쪽 밑) 도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이후 이 타파스 집은 한번 더 왔습니다. 다른 맛집도 있다는데, 아무래도 호텔과 엄청 가깝고 가격도 적당한데다가 로컬 분들도 엄청 많이 이용하셔서요. 아~~꿀대구 다시 먹고 싶네요
이후 배를 두드리면서 조금 쉬고 있자니, 호텔에서 문자가 옵니다. 방이 준비되었답니다!
Mandarin Oriental Barcelona, Room
이번에 저희가 받은 방은 402호. 기본룸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Boulevard View' 입니다. 그라시아 거리가 보이는 방이래요. 사실 조~금더 업그레이드를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발렌타인 주말이라서 그런지 방이 만실이라고..흑흑

방 사진입니다! 유럽 호텔들은 방들이 다들 좁아 터졌다고 많이 들었는데요, 넓찍넓찍해서 좋았습니다. 30m2인가? 가장 안쪽에 킹 베드가 있구, 반대편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욕조는 없습니다.. 그런데 샤워실의 샤워헤드 수압이 제가 이제껏 가본 호텔중 최고였습니다. 폭포를 맞는 느낌.. 덕분에 샤워만 30분씩을 했습니다! 어메니티는 바르셀로나 럭셔리 브랜드는 미리암 케베도 (Miriam Quevedo). 검색해 보니 바르셀로나 버전 딥티크인것 같습니다. 샴푸 하나에 80유로... 그래서 듬뿍듬뿍씩 썼습니다.

니바 (사진을 안 찍었어요!!) 위에는 맨 윗 사진처럼 넓은 공간이 있는데, 위에 저와 P2가 같이 찍은 사진을 예쁘게 액자에 담아 올려 주었습니다. 고마워라. 밑에는 손편지로 대충 환영한다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하난 글이 씌여져 있구요. 의자 옆 테이블에는 저희 트래블 에이전트가 보낸 편지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밑에는 호텔 파티세가 만들었다는 맛있는 촼헐릿이 담긴 상자가 있네요. 제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먹어 버려서........정말 맛있었습니다. 미안해요. 사진을 보여 드렸여야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밑에 있는 웬 금색 십자가는 누가 (Nougat) 입니다. "Nougat는 한국어로 '누가'라고 하며, 설탕이나 꿀, 달걀흰자, 견과류(아몬드, 피스타치오 등)를 섞어 만든 쫀득한 식감의 프랑스식 과자입니다." 라는 설명이네요. 만다린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가우디의 까사 바트요 위에 있는 십자가를 본따 만들었다고. 엄청 맛있었습니다. 아..살찌는 소리가 들립니다..
Mandarin Oriental Barcelona, Spa and Pool

사실 스파랑 풀 사진은 제가 찍지를 못해서 (왜지!?) 포브스씨가 찍어온 사진을 대신 올립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는 수영장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스파 옆에 있는 지하 수영장이고, 다른 하나는 옥상에 루프타 바와 같이 있는 야외 수영장입니다. 이 야외 수영장 평이랑 루프탑에서 보는 풍경이 좋다길래 크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루프탑 (8층) 버튼이 엘베에서 안 눌러져서 문의를 해 보니.. 5월에나 연답니다.
아니!! 홈페이지에 그런 말은 안 써있잖아요!! 눈물을 머금고 루프탑에서 수영하는 계획은 철회입니다. 날씨가 춥긴 했어도 (10도) 뉴욕 테토남들이면 이런 날씨에도 수영할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루프탑 바라도 열어주지! 야경이라도 볼수 있게요!
그래도 지하 수영장은 오픈입니다. 어둠컴컴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영장 옆에는 스팀 사우나도 있는데, 특이하게 사우나 안에서 앉는게 아니라 누울수 있게 되어서 편하더라구요.
또한 스파도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객실에서는 스파로 갈때 가운만 입고 가도 되는데, 이때 다른 공용 엘리베이터를 타면 거북할 수 있으니 스파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었습니다. 스파에 도착하니까 극진이 환대해 주고 차도 가져다 주고 슬리퍼도 가져다 주는등 대접을 잘 해 주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P2는 기분좋게 2시간동안 전신 마사지를 받고 (대단히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차를 마시는 둥 수영장에 가는 둥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가격은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 300유로! 게다가 P2가 뉴욕에서 수영복을 깜박 잊고 챙기지 않는 바람에 수영복을 여기서 사야 했는데, 럭셔리 호텔에는 럭셔리 수영복밖에 없는지.. 250유로.. 크헉
Mandarin Oriental Barcelona, Nearby

스파를 받고 그라시아 거리에서 쇼핑을 즐긴 다음에는, 남쪽에 있는 고딕 지구를 산책했습니다. 소매치기가 많다 해서 잔뜩 경계하고 갔는데, 딱히 소매치기를 하려는 사람은 많이 없더라구요. 좁은 골목의 분위기가 이색적이죠? 너무 좋았습니다. 특이하게 거..성인용품 샵이 엄청 많더라구요. 전시도 아주 당당히 하고. 역시 유럽은 선진국입니다.
Mandarin Oriental Barcelona, Breakfast
이틀날, 그리고 사흘차에 먹은 조식입니다. 조식당은 1층에서 계단을 반층 내려가보면 나오는 레스토랑 '블랑' (Blanc) 에서 먹을수 있습니다.

조식당인데 분위기가 아주 좋지 않나요? 단점이라면 너무 늦게 연다는 것. 조식이 7시 30분부터 시작입니다. 한국인이라면 6시부터 먹고 7시에 액티비티를 시작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덕분에 첫날은 10분만 먹고 달려나가는 바람에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둘째날은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긴 했어요. 가우디 투어들은 왜 다들 아침 8시부터 시작하는지 의문입니다. 9시나 10시쯤 시작하면 얼마나 좋아.

조식은 뷔페와 단품 주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 해시브라운 위에 계란이랑 하몽 이베리코를 올린 것이 정말정말 맛있더라구요. 또한 조식당 한켠에서 쉐프 한분이 끊임없이 이베리코를 썰고 계셨습니다. 하몽에 맛들린 P2가 하몽을 써는 족족 잔뜩 가져가 버려서 힘드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많이들 먹는 토마토 바른 빵 (pan con tomate) 가 있었는데, P2는 이 하몽+빵+토마토 조합을 두세 접시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는거 처음 봤어요. 너무너무 맛있대요. P2가 즐거우니 저도 즐겁습니다. 그 외에 프렌치 토스트, 와플 등등은 유럽국가인 이상 아주 기본으로 맛있더라구요. 특이한건 저 만두. 왜 유럽에 만두가? 했지만 만다린 오리엔탈이 원래 홍콩에서 시작한 호텔이니..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실 분 있으실까봐 메뉴를 올려 드립니다. 전부 무료입니다. 뷔페 섹션에는 여러 종류의 빵들과 과일, 주스 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처묵처묵을 시전하느라 제대로 사진도 안찍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밥 먹고 나오기전에 잠깐 방에서 찍은 아침의 그라시아 거리와 가우디 투어때 찍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날이 화창해서 아주 좋더라구요!
Mandarin Oriental Barcelona, Valentine Evening
2월 14일 저녁.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바르셀로나에는 로맨틱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다들 장미꽃 한무더기씩을 가지고 돌아다니더라구요. 게다가 잘생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야 나한테는 P2가 있어.. 를 외치면서 P2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는 호텔 밖에 있는 Capet라는 레스토랑에서 했는데, 분위기랑 맛은 좋았는데 서비스가..정말 너무너무 느렸습니다. 5코스 먹는데 두시간 반 걸렸어요. 생선 요리를 만드는데 지금 지중해로 낚시하러 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웬 토끼 요리가.. 아니.. 토끼 나온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그리고 밖에 나가기 전에 컨시어지에게 셋업을 부탁했었습니다. 역시 치명적일 정도로 잘생긴 컨시어지가 OK 노 프라블럼이라 해 주었구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돌아온 결과입니다!

테이블 위에 P2가 좋아하는 핑크색과 흰색 장미꽃이 올라간 부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00유로인데 이 어마어마한 크기에 당황..슈발블랑보다 큰것 같은데요.. 스페인이 장미가 싼가 봐요. P2가 좋아하느라 못 찍었지만, 침대 위에서도 장미꽃잎이 잔뜩 뿌려져 있었고, 길~다란 장미 한 송이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입에 물고 치명적인 척을 헀더니 P2가 구역질을 했습니다. 맴찢)

미니바 위에는 논-알콜 바르셀로나 특산 화이트 티도 올라와 있었구요. 예쁜 하트모양 마카롱 4개 (사진이 3개인 이유는 제가 하나 먹었습니다!)도 서비스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물어가는 그라시아 거리의 야경과 함께 좋은 기념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근데! 와인이랑 케이크는?!
그렇습니다..호텔이 와인 (혹은 스페인산 샴페인 '카바')과 케이크를 올려준다는 약속을 잊어 버렸습니다. 사실 꽃을 보고 엄청 좋아하다가 와인과 케이크가 없는걸 알고 엄청나게 당황했는데... 너무너무 다행스럽게도 P2가 저녁에 와인 몇잔을 하고 반쯤 헤롱헤롱한 상태라, 샴페인 대신 화이트 티로 대신할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케이크는..있었어도 못 먹었을 거에요. 배에 자리가 없었거든요. 망할 토끼 고기.
Mandarin Oriental Barcelona, Checkout
다음날 아침, 드디어 제시간에 일어나 조식을 조금 여유롭게 먹고 조금 쉬다가 체크아웃을 진행했습니다. 아멕스 FHR은 4시 체크아웃이 Guarantee라 좋았는데, 에이전트로 하니까 Guarantee가 안되어서 약~간은 불편하더라구요. 저희야 호텔을 옮기는 여정이였으니 딱히 문제는 없었지만요.
하여간 체크아웃을 하면서 어땠냐고 물어봐서, 솔직히 대부분 너무 좋았다. 하지만 기념일에 컨시어지가 약속한 케이크랑 와인이 없어서 쪼끔 당황했다.. 주겠다고 했잖아.. 하는 soso한 감상을 말했습니다. 불평한 것은 아닙니다..저는 불평하면서 보상줘를 외칠수 있는 그런 테토남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말을 듣는 치명적일정도로 잘생긴 리셉션 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합니다. 30초내로 GM이 튀어나옵니다. 치명적일 정도로 매력적이로 생기신 분이셨어요. 제게 오시더니 대뜸 죄송하다고 합니다. 이런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호텔은 이런 것을 잊는 곳이 아니다..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 다음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하고 하시더니 어떻게 자기들이 해줄수 있는 일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딱히 생각을 안했기에 어..다음에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돼요.. 라고 말했는데,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돌아와서 저희가 사용한 스파 금액을 전부 취소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니까 300유로짜리 스파 트리트먼트랑 250유로짜리 수영복을요. 이게 웬일!? 달라는 말을 못 하는건 I지만 주는 것도 못 받아먹는것은 바보이니까 그라시아스를 외치고 OK했습니다.
그리고 짐을 가지고 나가는데, 어디 가느냐고 물어봅니다. 다음 호텔인 코튼하우스 호텔로 간다고 하니까, 차를 태워주겠답니다. 아니.. 걸어서 10분 거린데요. 괜찮아요. 하니까 면목이 없어서 안 되겠답니다.
덕분에 만다린 오리엔탈이라고 크게 씌여진 럭셔리한 밴을 한 3분간 타고 다음 호텔로 이동할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여정이였습니다. 실수? 있을수 있습니다. 컨시어지도 사람인데 까먹을 수도 있죠. 하지만 좋은 호텔과 그저 그런 호텔의 차이점은 이런 실수가 발생했을때 고객 응대를 어떻게 하는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는 돈이 생겨서 좋고, 만다린 바르셀로나는 미래의 투숙객을 다시 얻은거나 마찬가집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바르셀로나가 정말 따뜻하고 활발란 여름에 오고 싶네요. 그때는 꼭 루프탑에서 수영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호텔인 코튼하우스 호텔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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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아랑
2026.03.05 11:48:54
슈발블랑님은 참 스윗하신 분이시네요ㅎㅎ! 이벤트맨...
후이잉
2026.03.05 12:02:30
ㅎㅎㅎ 재미있는 후기 감사드립니다.
돈이 좋긴 좋네요!!! 그만큼 통장은 울고 있겠지만요 ㅎㅎㅎ
(아 위의 링크 좀 지저분해 보이는데, 이거 싫어하시면,
해당 글 제목 다시 클릭하심, 글 넘버 뒤에 지저분한 주소 없애실 수 있습니다.
혹은 그냥 글 넘버 뒤에 ?부터 지우시면 돼요!)
슈발블랑
2026.03.05 13:45:24
앗 감사합니다!! 지우니까 정말 깔끔하네요!
후이잉
2026.03.05 14:20:21
갠적으론 게시판 새로 고침 했을 때, 위에 빨간 알람이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
게이러가죽
2026.03.05 12:13:41
여러가지 감상이 드는데...
1. 리뷰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굉장하고 재미있게 잘 쓰신다.
2. 너무 달리시고 리뷰 번아웃 되시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
3.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텐데 대단하시다. 역시 젊은 피?
4. 두 분 사이가 좋아서 읽으면서 기분 좋다.
쉬엄쉬엄하시면서 다음 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
땅부자
2026.03.05 12:14:45
마모에서 보기 힘든 이런 레비뉴 후기라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콩달콩 달달한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또볶이
2026.03.05 17:08:32
저랑 비슷한 시기에 바르셀로나에 있었네요! 다음주인 22일부터 있었지만 물론 출장이라 전 좁아터진 비즈니스호텔에서 잤습니다 ㅋㅋ 비니투스에서도 밥뺴고 다 먹어봤네요 ㅋㅋ
작은철학자
2026.03.05 17:21:55
어쩜 글을 이리 재미나게 쓰실까요?
팬 입니다. ㅎㅎ
귤주스
2026.03.05 17:25:07
후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후기 쓰시는데 시간 많이 걸리셨을것 같은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보도 얻고 그리고 글이 참 재밌어요 ㅎㅎ 저도 바르셀로나에서 코튼하우스 묵어본 적 있는데.. 글 올리기 쉽지 않더라고요 ㅠㅠ 다음 후기도 기대할게요 ㅎㅎㅎ
스얼
2026.03.05 18:54:55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9월에 바르셀로나 여행일정 있는데, 맛집도 메모해 두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코튼하우스 숙박 예정이라, ㅎ 다음 후기도 너무 기대되네요~
Monica
2026.03.05 19:04:19
젊음이 좋네요. 행복하게 사는법을 아시는거 같아 응원합니다!
코튼하우스는 처음 열었을때 갔는데 서비스가
너무 좋았고 칵테일 정말 맛있었고 조식도 엄청 좋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고래의꿈
2026.03.05 20:17:18
잼나게 잘 쓰셔서 일기가 수월하네요. 바셀은 사랑입니다. 친절하고 가격도 싸고 음식도 맛있고.
호텔을 예약해준 트래블 어드바이져는 누굴까 궁금하네요.
Prodigy
2026.03.18 16:17:02
와우 럭셔리 하시네요. 부럽습니다. ㅇㅊㅊ 만다린 오리엔탈은 포인트 제도가 없군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가끔 아멕스 오퍼에 뜨는 호텔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쯤되면 오히려 실수를 기대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통 크게 커버해주네요.
슈발블랑
2026.03.18 16:47:59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다음에도 실수해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