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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지지복숭아님의 ADHD 검사에 대한 글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12471627
다만 검사 이후의 '약물 복용이나 실제 변화'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현재 두 달째 바이반스를 복용 중인 제 경험도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소 직장생활이나 일상에서 직면하는 소소한 문제들 때문에 주변에서 "ADHD가 의심된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계속 신경이 쓰여 1년 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ADHD 전문 검사를 70만원주고 받아보았는데, 당시 결과는 'ADHD 아님'으로 나왔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큰 무리 없이 평범하게 잘 지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일상 속 불편함이 계속 반복되었고, 우울 및 불안증세가 심해지는것 같아, 결국 현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고, 처음 2달간은 '우울증 초기 증세'라는 진단하에 우울증 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러다 2달 전, 갑자기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ADHD로 진단이 바뀌면서 **바이반스(Vyvanse)**를 처방받게 되었습니다.
약 복용 후 두 달간 느낀 변화와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긍정적인 변화:
약물 치료를 시작한 뒤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늘 지나치던 풍경이나 자연이 새롭고 예뻐 보이기 시작했고, 무언가에 집중하면 4시간 동안 길게는 8시간까지도 몰입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나만의 아침 루틴이 생기면서 그동안 저를 괴롭히던 무기력함이 사라졌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성취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루틴대로 살아가고 할 일을 순서대로 하다보니 행복감도 높아진것 같고, 약 복용 전후의 차이가 정말 큽니다. - 불편한 점 (부작용):
무언가에 깊이 몰입해 있을 때 전화가 오거나 방해를 받으면 예전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식욕이 현저히 떨어져 체중이 많이 감소했고, 가끔 잠들기 전 머리가 가볍게 아픈 두통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알고 보니 제가 어릴 때부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왔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도 ADHD가 없는데 약을 먹으면 이러한 느낌을 못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느정도 ADHD 가 있다보니 이러한 효과를 느낀다고 의사에게 들었습니다. 현재 2달 차에 접어들며 이러한 변화들을 겪고 있는데, 혹시 콘서타나 바이반스를 복용 중이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부작용(식욕 저하, 두통 등) 관리 노하우나 약물 복용 후 겪으신 경험담을 함께 나누어보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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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땅부자
2026.09.02 17:34:22
성인은 모르겠지만 아들이 초등학교때 한동안 ADHD 약을 복용했었는데 한창 자랄 나이라서 걱정을 랬더니 의사샘이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약 먹고 점심은 그냥 굶는다 생각하고 집에 와서 약기운 떨어지면 또 잘먹이라고 해서 하루에 2끼만 잘먹었었어요. 나중에 아이친구들한테 들으니 아들이 학교에서는 아무것도 안먹기로 유명했다고..
다른건 몰라도 식욕부분은 하루 2끼를 잘먹는것으로 하보시는건 어떨까요?
참고로 저희애 의사샘은 주말이나 방학때는 굳이 안먹고 학교갈때들 필요한 때만 먹으라고 하셨어요
귀수
2026.09.06 21:04:11
저도 일하는날만 복용하고 필요하지 않는날은 최대한 스킵하려고 하고 있어요.
약 복용하면서 입맛도 없고 그냥 살기위해서 뭐라도 챙겨먹는게 같네요. 또 약 복용안하는날은 엄청잘 먹고 ㅋㅋㅋ 약 복용하고 안하고 차이가 좀 크네요
소서노
2026.09.02 18:10:04
지지복숭아님 글에도 댓글로 달았었는데요, 이것도 한번 보세요: https://youtu.be/oavSiNIUJO0?is=51alhmHH_Es9Ui6F
귀수
2026.09.06 21:25:32
감사합니다!
세로네모
2026.09.02 22:24:34
저는 아니고 남편 이야기인데요, 애더럴을 학창시절 복용했고 체중이 너무 줄어서 졸업하면서 복용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최근 다시 복용을 시작했는데, ER이 아닌 IR (instant release)로 복용을 하니 식욕 저하가 심하지 않고 매일 먹는게 아니라 필요할때 필요시 약 처럼 복용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먹었던 ER은 입맛이 너무 없어서 하루에 한끼도 겨우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IR로 복용한 효과는 복용 즉시 바로 나타나고 좋았다고 합니다. 효과는 ER이나 IR이나 똑같다고 하긴하더라고요. 이외에 인지행동치료 CBT 책도 사서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귀수
2026.09.06 21:06:26
감사합니다! 저도 필요한 날만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전 약먹은날 가끔 아침만 간단하게 먹고 할일하다보니 아예 안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정도로 식욕도 없고 생각이 안나서 일부로 챙겨먹으려고 노력하네요 ㅋㅋ
상해탐방
2026.09.03 00:03:13
ㅎㅎ 반갑습니다. 저는 2년 전쯤에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Concerta를 처방받았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귀수 님이 겪으신 것과 정말 비슷한 변화를 느꼈었고요. 세상의 온갖 지방방송이 꺼진 느낌이고 하늘이랑 산책로가 이렇게 예뻤었나? 홀려서 벤치에 오래 앉아 있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부작용으로는 저도 식욕저하랑 불면증, 그리고 palpitations 가 좀 있었는데 이것들은 약 용량을 서서히 올려가면서 내성이 생긴 건지 많이 없어졌습니다 ㅎㅎ 의사와 만날 때 이런 부작용에 대해 잘 말씀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Concerta, Adderall, Vyvanse 성분이 다 다르고 사람에 따라 누구는 이게 맞고 저게 맞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콘서타의 성분인 Methylphenidate가 잘 맞아서 이걸로 정착을 하게 된 케이스인데, 한번은 IR Methylphenidate 처방받았을 때 뇌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 약효가 피크를 찍을 때에는 괜히 긴장만 되고, 약효가 없을 때는 초조하게 되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제 인생 처음으로 콘서타 덕에 만든 생활 루틴이 이것 때문에 깨져서 밤에 폭식을 하며 10kg 정도가 찐 적도 있네요...
다음 진료 때 얘기를 하니 바로 ER인 서서히 약효가 나타나는 콘서타로 바꾸기로 했고, 그때 들어보니 IR이 잘 맞는 환자도 있다고 하더군요. 각성 효과가 아니라 졸리게 하는(?) 류의 약도 있는데 이게 맞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주말이나 휴가 중에는 drug holiday 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에 약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다보니... 진단 전 내가 얼마나 정신없는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제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이 많이 배려를 해줬던 거구나를 깨닫고는... 뜬금없지만 너무 슬프고 죄책감이 들어서 심리상담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ㅠ 지금은 감사하게 잘 살고 있지만요.
외부 소음이나 자극에 좀 민감해진 건 저도 약 복용 이후에 느끼고 있는데... 이게 AuDHD (Autism + ADHD) 를 가진 분들이 ADHD 가 약으로 해결이 되면서 Autism의 특성이 드러나는 거라는 쇼츠를 본 적이 있어요.. 다만 정말 근거가 있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어찌 되었건 2년 약간 넘는 시간 동안 참 concerta 덕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긍정적인 변화가 훨씬 더 많고요! ADHD 치료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해드리며 이번에 만드신 좋은 루틴들 꾸준히 유지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귀수
2026.09.06 21:14:56
네 공유 감사드립니다. 저는 의사가 바이반스 콘서타 두개를 권해주셨는데 제가 바이반스를 선택했고, 저는 바이반스만 복용해서 콘서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의사도 저의 약효를 보고 잘 맞는거 같다고 현재 계속 30mg 로 복용중이네요.
저도 부작용은 식욕저하, 그리고 애플워치를 차는데 가끔 Heart rate 120이 넘어간다고 가끔 알람이 뜨네요. 이 시점이 약 복용하고 항상 6시간정도 지난 후 시간이라 다음에 의사보러갈때 말해보려고요. 저도 처음에는 불면증이랑 머리아픈게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고, 일부로 제 루틴에 맞게 아침 9시정도에 복용하고 있습니다.
상해탐방님은 혹시 주7일기준 며칠 복용하시나요? 그리고 용량을 서서히 올렸다고 하셨는데 몇 mg 복용중이신가요? 저는 30mg 하고 있는데 조금 오버 할정로 반응이 와서 다음에 의사볼때 용량을 조금 낮출까 생각중이거든요. 이것도 서서히 용량을 올리다보면 나중에 중독(?) 의존을 할까 생각이 들어 용량올리는거는 조금 조심스러워서요. 금연도 하려고 계속 도전중인데 계속 실패해서.. 약 마저도 이럴까 괜히 걱정이되서요
uyuni
2026.09.03 13:54:32
우울증 치료 중 상담사로부터 ADHD 검사 권유받고 (요새 성인 ADHD 컨텐츠가 뜨면서 스스로도 의심하게 될만한 징조가 있어 상담사에게 말했더니 권유해줌) 정신과에서 진단받았습니다. Concerta 복용 중인데 다른 부작용은 없지만 빈 속에 먹으면 울렁거리고 메슥거림이 있어서 반드시 아침을 챙겨먹게 되었네요. 저는 생각이 여기저기 자주 튀는 편이고, 그래서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는 피드백을 어려서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저 혼자 이해하는 연상들이 있었구... 콘서타 챙긴 이후로 생각이 튀는 증상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게 어려웠는데 (충동성) 그런 부분이 개선된 거 같다고 느낍니다. 다만 제 고질적인 단점 중 항상 일을 미루는 것, 실천에 대한 저항감은 콘서타로 해결되지 않아서 의사 권유로 wellbutrin 같이 복용 중이고 이 조합이 저는 잘 맞아서 유지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을 말하고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귀수
2026.09.06 21:25:15
공유 감사드립니다.
두가지 약을 복용하시는거세요? 저도 처음에 약을 wellbutrin 을 처방받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중단하고 그 후 바이반스를 처방 받았는데 효과가 좋아 하나만 복용중인데.. 저도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저도 약을 먹고 전보다 나아지기는 했는데 일 미루는것, 머리에 생각만 많고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있는것 같긴 해요. 그리고 저는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날은 최대한 약을 스킵하려고 하는데 또 약을 안먹은 날은 약 먹었을때 처럼 에너지(?) 가 그렇게 나오진 않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최대한 가벼운 루틴을 갖고 이거라도 하자란 마인드로 꾸준히 하다보니 그래도 발전하는 모습에서 나름 뿌듯하고요.
지금 저도 2달정도 복용을 하는데, 약이 도와주는 것도 많은데 제 스스로가 루틴을 갖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또 완벽주의자릐 성격을 지녔는데 어느정도 내려놓을줄도 알아야 하고, 약 복용하면서 자신과의 싸움도 많이 하고 있네요 ㅋㅋㅋ
LuckyCharms
2026.09.07 00:14:45
부작용에 관한건 아니지만 한국가실때
도착 10일전 (한국기준 working business day) - 그러니까 3-4주 여유두시고 식약처에 자가치료용 마약류 휴대반입 신청 서류 구비하셔서 제출하시고 허가증 받으셔야해요
정석적으로는 공항에서 아무도 안잡더라도 세관신고 서류 작성하시고 심사 받으시고 허가증, 약 보여주시고 나오셔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