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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이 내일 오시는데요,
약 한달 반 전부터 표를 알아보았으나 델타 편도 직항이 말도 안되게 비싸서 (>$600) 마일리지를 사용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southwest 포인트를 사용해서 1회 경유로 예약을 해둔 다음 델타 마일리지 좌석을 거의 매일 체크했지만 절대로 안나오더군요.
그러다보니 여행날짜는 하루하루 가까워오고...
몸도 무거운 마눌님께서 직항도 아닌 경유편 이코노미를 타고 오신다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직항이 힘들면 경유 비즈니스라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UA 홈피를 뒤졌습니다.
다행히 원하는 시간대에 휴스턴 경유하는 UA 항공편 비즈니스 좌석이 있네요.
하지만 내일 당장 출발하기에 25,000마일 + $80 요구합니다. 급행수수료 $75불 때문이지요.
마눌님 몸이 편하실 수 있다면 75불과 UA 25,000마일은 아깝지 않지만,
그 상황에서도 제 짱구는 돌아갑니다. @.@
같은 항공편을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로 발권하면 급행수수료가 없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부시간으로 새벽 1시 넘어 싱가폴항공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전화했을때도 느낀거지만 싱가폴항공의 파트너 마일리지 발권 시스템은 참 구식입니다.
항공편 확인하는데 참 오래 걸리네요.
항공편을 찾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나중에 전화 준다고 하더군요.
30분쯤 뒤에 전화와서 UA 홈피에서 보았던 UA 비즈니스 일정이 보인다고 합니다.
바로 발권하겠다고 하니까, 세금 계산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다시 전화 준다고 하네요.
그 와중에 UA 홈피를 다시 체크해보니 봐두었던 일정이 사라져있는 겁니다.
혹시 고새 누가 발권한건가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알고보니 싱가폴항공 상담원 이모가 홀드를 해서 일정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1시간이 지나 다시 전화왔습니다. (1시간동안 세금 계산을 한건 아니겠죠?)
세금은 6.6SGD라고 합니다. USD로는 약 5불이구요. 필요한 마일리지는 20,000마일입니다.
겨우겨우 발권하고, UA에 전화해서 이티켓 번호 불러줘서 일정 컨펌했습니다.
싱가폴항공에 처음 전화했을 때부터 일정 컨펌하기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세상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마일리지도 아끼고 급행수수료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국내선을 마일리지로 발권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렇게 last minute에 항공권 가격이 많이 비쌀때는 의외로 마일리지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단, 좌석이 있다면요.)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를 쓰시면 last minute에 급행수수료 없이 UA/US를 이용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덧) UA와 US의 미국 국내선은 거의 대부분 2 cabin인데요.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로 UA 이용시에는 비즈니스 / 이코노미로 마일 차감, ( 편도 20,000 / 12,500 )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로 US 이용시에는 퍼스트 / 이코노미로 마일 차감을 한다고 합니다. (편도 30,000 / 12,500 )
그러니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로 국내선 일등석(우등고속)을 원하신다면 UA 항공편을 찾아보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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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duruduru
2012-07-03 02:08:10
"같은 항공편을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로 발권하면 급행수수료가 없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대체 어떨게 이런 생각이 드는 건가요?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우토반
2012-07-03 02:14:08
동감임다..ㅋ
심심
2012-07-03 07:07:57
진정한 고수시져...
MultiGrain
2012-07-03 02:17:02
보통 last minute에 표 못팔면 표를 싸게 푸는데 항공사들도 독립기념일 한푼이라도 더 뜯어낼려고 그랬나봐요.
그래도 많은 것을 얻었네요. 돈과 마일을 아끼고도 높으신 분 비지니스로 오니까 점수를 많이 따겠네요.^^
duruduru
2012-07-03 02:43:53
2세님한테 딴 점수까지 합하면..... 와우!
두다멜
2012-07-03 07:05:42
그것도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싼 표가 풀리지만 어떤 때는 절대 안풀리고...
아무튼 최상(직항)은 아니지만 최선이 아닌가 싶어요.
offtheglass
2012-07-03 03:12:22
BA로 AA살경우 2 클래스 캐빈인데도, 퍼스트로 취급해서 1등석 차감하더라구요. AA에선 비지니스로 뜨는데도요. 세금도 괜찮고, MR쓰임세도 조금 늘어난것 같아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 싱가폴에 원래 마일리지를 가지고 계셨던것인가요 아니면 MR에서 넘기신건가요? MR에서 넘기면 꽤 걸린다고 들었거든요.
PS 첫아이땐 정말 원하는거 200%수용해줘야지, 전 완전 소탐대실중입니다.
duruduru
2012-07-03 03:15:47
두다멜님 어워드지갑에는 싱가폴항공 마일도 비축되어 있던 거에요? 하여튼 여러 가지로 놀라게 하시는군요.
두다멜
2012-07-03 07:10:23
MR에서 넘긴건 아니구요, 한국에서는 싱가폴항공 마일리지를 1마일당 11원(12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내년에 싱가폴 비즈니스(or 일등석) 타고 한국 가면 좋겠다
(마일모아에 자랑글 올려야지)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몇달전에 지인한테 부탁해서 9만마일 정도를 구매해 두었어요.그 중 2만마일을 쓴거구요.
결국 200불 정도로 1회 경유 편도 비즈니스 발권한 셈이네요.
이코노미 가격보다 저렴하게 비즈니스 타는 셈이니 나름 괜찮은 듯합니다.
PaulK
2012-07-03 14:57:56
그러면 대략 200불 정도 투자하여 600불 이상의 효과를 보신 것이네요... ^^
탈수있는 권리를 양도하여 캐쉬로 돌려받는다면.... 나름 캐쉬만 모아... ㅋㅋ
PaulK
2012-07-03 04:12:26
와우.... 그러면 싱가폴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UA를 쓸때, 국제편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MR을 통한 싱가폴 항공이용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두다멜
2012-07-03 07:16:05
네, 그렇습니다.
다만... 유류할증료 폭탄이 예상됩니다. ㅎㅎ
싱가폴 마일리지로 국제선 파트너 항공사를 이용하시는건 효율이 떨어져요.
올 봄에 마일리지 표가 개편되었는데.... 정말 한숨 나옵니다.
국제선의 경우 싱가폴항공 마일리지의 장점은 싱가폴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기재 퍼스트나 비즈니스는 타 항공사에 오픈을 잘 하지 않고, 이코노미조차도 자사 프로그램 회원들에게 더 많은 좌석을 푸는데요.
싱가폴항공 마일리지 좌석은 성수기에도 한두자리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름 성수기나 겨울 성수기에 표값이 무진장 비싸고 마일리지 좌석은 없을 때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단, 샌프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urii
2012-07-03 07:21:36
그쵸.. 어워드 차트보면 입이 쫙 벌어지죠ㅜㅠ
미국 국내 또는 미국-캐나다 이용 시에 쓰는게 가장 좋은 활용도 같아요. close-in fee 없다는 것도 좋은 정보네요! 취소 수수료가 저렴한 편인 것도 하나의 장점인 것 같구요.
하지만 역시 발권 프로세스가 너무 구식이라는 것이..
PaulK
2012-07-03 07:24:40
단, 샌프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ㅋㅋㅋㅋ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이 2시간 걸리는 샌프란입니다. 하여간 MR에 희망이 더 보이는군요... 감사합니다.
키아
2012-07-03 05:33:07
이런 공부해야될 것이 하나 더 늘었군요. ㅠ.ㅠ
두다멜님 너무하셩..
wonpal
2012-07-03 07:27:20
여름이라 보일러 수요도 적을텐데 공부좀 하시면 되지요.........ㅎ